[100자평]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지음, 이영란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기후 위기‘라지만 그 시급성을 마치 ‘전쟁처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우리의 대응은 늘 미적지근하다. 우리 사회에서 기후담론이 얼마나 환영을 받을지, 머지 않아 닥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당장의 손실을 감수할 지혜가 남아있을지...그리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착잡한 마음이다.

[100자평] 돈의 속성

돈의 속성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6월

돈 버는 기술이 아닌 ‘인성‘에 대해 말한다. 옛날 어른들이 ‘사람이 먼저 되라‘고 했었는데 딱 그짝이다. 물질적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숙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알겠다. 그러나 한 권만 읽는 책이 제일 위험하다 했다. 부자=인격적 성숙의 결과물이 아님은 명심하자.

[100자평]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리커버)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리커버) - 대한민국 경제독립 액션 플랜
존 리 지음 / 지식노마드 / 2020년 7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V강연을 봤다면 책까지 읽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요지는 여유자금을 주식이나 펀드에 장기투자하여 노후를 대비하라는 것이다. 그 주장에 공감하지만, 200쪽의 책으로 묶을 일은 아니었다. 심지어 마지막 2쪽을 M사 펀드투자앱 설치방법으로 할애하여 팜플릿인지 책인지 헷갈리게 한다.

[100자평]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 불타는 사막에 피어난 꽃 ㅣ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실크로드 답사만큼은 직접 가는 것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현지에 가면 남아있는 유적이 드물 것이고 어떤 의미인지도 모를테지만, 이 책을 통하면 시대를 넘나드며 더 많이 보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3권은 1, 2권보다는 심심한 것 같다.

팀 마샬의 지리의 힘을 읽다

지리의 힘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ㅣ 지리의 힘 1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16년 8월

  러시아는 왜 그렇게 크림반도에 집착할까? 중국은 땅도 넓은데 왜 티베트를 놓아주지 않을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지리’의 관점에서 알기 쉽게 잘 설명해준다. 흥미롭고 술술 잘 읽히지만, 한 번 다시 생각하면 ‘어? 이 말이 맞나?’ 하는 부분들도 꽤 있었다. 번역이 다소 아쉽다. 저자는 국가의 흥망성쇠에 있어서 대양해군과 내륙수운의 중요성을 매우 크게 평가한다. 결국, ‘지리’라는 밑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을 만한 이성과 판단력도 우리에게 있다고 말한다. ‘지리의 법칙’이 강하게 작용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리의 한계를 극복하면 오히려 열악한 조건이 ‘성장의 동인’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지리의 이점을 잘 이용하면 ‘지리의 축복’을 받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결국, 지리와 인간이 결합해야만 역사가 된다. 지리는 필요조건일 뿐이다. 그래도 주어진 환경을 잘 이해하고, 세계정세를 읽고 대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지리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관련된 책들도 더 읽어보고 싶다. 

덧붙이는 말. 정확하게는 별 3.5개를 준다. 번역에서 별 0.2, 미국, 중국, 러시아까지는 좋았지만, 뒤로 갈 수록 지리적 이해보다는 지역적 개황을 단순히 설명하는데 그쳤다는 생각 때문에 별 0.3을 뺀다.

지리는 인류가 <지리의 법칙>을 극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한 그 법칙들이 우리를 이길 거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