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들키기 싫은 영어 실력 몰래 키워라 - 영어, "딱! 이만큼만" 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김영익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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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에게 영어란 도달하고픈 이상이다.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가는 지름길이요 남과 다른 특별함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자 필수 요소가 되어 버렸다. 이는 실제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까놓고 말해 영어 하나만 잘하면 어디 가서 밥 굶고 살진 않는다. 이는 오래전부터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진리다. 그래서 우리 주변만 봐도 영어 공부를 위한 학원들이 한 걸음 사이로 즐비하게 놓여있다.

그런데!! 영어의, 영어를 위한, 영어에 의한 한국 사회에서 정작 영어를 잘하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왜 그럴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영어를 글로 배웠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한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토익 만점? 토픽 만점? 잘 알겠지만 Never, Ever 정답이 아니다. 우리나라 영어 실력 기준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영어는 언어다. 토익, 토플에 의한 시험 점수로 판가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말하자면 영어로 말을 할 줄 알아야 진짜 영어를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조기 교육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영어 공부를 처음 접하는 시기는 중학교 때부터다. 그렇게 따져보면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시간은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그리고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시간까지 도합 10년 이상을 영어 공부에 매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만나면 "Hello",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이렇게 말하고 난 후 벙어리가 되어버리기 일쑤다. ​사실 외국인과의 대화는 그때부터 시작되는데 말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하며 공감할 것이다. 원어민처럼 유창한 발음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대화까진 아니더라도 입 한번 제대로 놀려보지 못한 채 식은땀만 삐질삐질 흘리고 싶진 않은 게 모두의 소망이자 희망이다. 그렇다면 영어 공부 어떻게 해야 될까? 우리가 원하는 건 바로 이거다. 대체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 외국인들에게 아니 나 자신에게 꿀리지 않고 당당하게 영어로 말을 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이름하여 실전 영어 실력 키우기 프로젝트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에서 지금은 외국계 회사를 다니며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추게 된 저자가 영어를 간절히 원하는 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가 말하는 영어 잘하는 비법은 냉정하리만치 현실적이다. 영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는 지인들에게 "그냥 하지 마라"고 아예 대놓고 얘기한다. 그만큼 영어 잘하는 거 쉽지 않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절대 원어민처럼 될 수 없다.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건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냥 길을 묻는 외국인에게 자신 있게 길을 가르쳐 주거나 해외여행을 가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영어 실력을 원한다. 그 정도면 한국 사회에서 영어 못한다는 소리는 안 듣는다. 아니, 오히려 영어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말하자면 "딱! 이만큼"만 영어 실력을 갖추면 된다.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영어를 못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한국 사회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들려준다. ​ 그가 직접 겪은 영어 공화국에서의 생존 전략을 통해 우리는 진짜 필요한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속 시원하다', '후련하다'라는 생각이다. 서점에 널려있는 수많은 영어 교육 책과 달리 '진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영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내 아이한테만큼은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영어 실력 우리도 키울 수 있다. 더 망설일 이유가 무엇이랴. 남북통일 다음으로 소원하는 영어로 말하기가 가능한 비법이 여기 있다. 당장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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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알기 아까운 책 읽기의 비밀
이태우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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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은 지금은 고인이 된 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회장의 어록이다. 그리고 이 말은 내가 책을 지금처럼 좋아하게 되면서 인생의 좌우명이 되었다. 항상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읽는 이유와 목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 각양각색이다. 똑같은 책도 읽는 이에 따라 서로 다른 감동과 지식을 전달한다. 그렇게 다양한 이유와 목적이 존재하지만 대체로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정해져 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해보지 못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으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단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 말이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등 소위 성공한 이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들에겐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어려서부터 꾸준하게 독서를 해왔다는 점이다. 미국 명문 대학인 하버드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는 자신을 만든 것은 집 근처 도서관이었다고 말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쌓은 지식과 경험이 훗날 그가 회사를 창업하는데 기초가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런데 누구 알고 있는 명백하고도 분명한 이 사실을 실천하는 이는 아쉽게도 드물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별 평균 독서량을 조사한 결과 부끄럽게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량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못 사는 나라에서 이제는 당당히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인데 불구하고 독서 수준은 개발 도상 국보다 떨어진다. 간단하게 일본과 한국의 지하철 풍경만 봐도 평소에 얼마나 독서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 지하철에선 책을 읽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본의 지하철에선 앉아있거나 서있거나 대부분 사람들이 한 손에 책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이와 같은 단편적인 시각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그만큼 독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사례다.

처음부터 책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사실 드물다.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나조차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남들과 다를 바 없이 1주일은 고사하고 1달,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던 사람이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왜 사람들이 책 읽기를 어려워할까​'하는 점이다. 가만히 자신을 돌아보면 처음부터 책을 멀리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학교라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엔 그래도 꾸준히 독서를 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점차 학과 공부에 밀리고 직장 생활에 밀리고 하다 보니 책과 멀어지게 된 것뿐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원래 책과 친한 존재였다. 따라서, 얼마든지 책과 다시 친해질 수 있다.

많은 책을 읽는 것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저자의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와 멀어졌던 책과 다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엔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멀어진 책과 다시 친해질 수 있는 방법과 효과적인 독서방법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나아가 읽은 책을 진정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활용법까지 책 읽기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책 읽기, 독서에 정해진 방법은 없다. 우리 개개인이 모두 다르듯이 나에게 맞는 효과적인 독서법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알면서도 핑계 또는 자기 합리화에 따라 독서를 멀리했다면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시작해보자. 더 이상 망설일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다.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줄 독서 선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독서를 처음 시작하거나 또는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가볍지만 무게감을 심어줄 이 책이 그 첫 번째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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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코드 -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가들의 6가지 생각 도구
에이미 윌킨슨 지음, 김고명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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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기업들이 있다. 이베이, 페이팔, 테슬라 모터스, 스페이스 엑스, 에어비앤비, 언더 아머, 스팽스, 링크드인, 넷플러스, 집카, 옐프. 앞서 열거한 기업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이들은 불과 5년 내지 10년 사이에 전 세계를 무대로 그들의 창의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 기업들이다. 전자금융, 전기 자동차, 우주항공, 숙박, 의류, 소셜, 카 쉐어링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연 이 기업들은 누가 설립한 것일까?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들일까? 아니면, 워런 버핏과 같은 부자들일까?


전자금융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을 창업한 이들은 결코 금융 전문가가 아니었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와 우주 항공 기술을 자랑하는 스페이스 엑스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와 로켓을 만들어본 적도 없다. 전 세계 여행자들의 안식처가 되어버린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역시 궁핍한 20대의 디자이너에 불과했다. 그 외 기업들의 창업자 또한 전문가들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그들이 창조적인 기업을 설립할 수 있었던 걸까? 지금의 혁신의 아이콘이 된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그 성공요소가 바로 '크리에이터 코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크리에이터 코드'란 대체 무엇일까. 스탠퍼드대 경영 대학원에서 기업 전략 전문가로 불리는 저자가 전 세계에서 빠른 시간 내 혁신적인 성장을 이룩했고 현재까지 지속해오고 있는 200여 개의 기업을 분석하고 그 기업을 이끄는 CEO들을 인​터뷰 한 내용을 정리한 성공 전략 요소를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그가 인터뷰 한 기업인들에겐 총 6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성공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코드'야말로 절대 불변의 성공 법칙이 될 것이라 한다. 그 6가지 성공 비결인 크리에이터 코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빈틈을 찾아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란 결코 남들과 같은 생각과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크리에이터들에겐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도 창의성을 발휘한다.

둘째, 앞만 보고 질주하라. 크리에이터들은 한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 또한, 목표를 이룩했다고 해도 결코 방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목표를 이뤘다는 것은 새로운 목표를 위해 새 출발하는 단계에 불과하다.

셋째, 우다 루프로 비행하라. 우다 루프란 전쟁 전략으로서 공격할 목표를 정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최선의 결정을 내린 후 행동을 개시함을 뜻한다. 크리에이터들에겐 전쟁 전략인 우다 루프와 비슷한 성공 전략을 구사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창조적 기업은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넷째, 현명하게 실패하라. 오늘날 창조적 기업의 성공 뒤엔 수없이 많은 작은 실패가 뒤따랐다. 결코 단 한 번의 성공으로 이뤄진 기업이 아니다. 작은 실패를 거듭함에 따라 성공으로 가는 길을 누구보다 탄탄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실패는 곧 성공을 위한 초석이 된다.

다섯째, 협력을 도모하라. 창조적 기업의 CEO들은 결코 혼자의 힘으로 커다란 기업을 설립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비전문가들이었다. 그들의 전문성을 도와줄 소중한 협력자가 있었기에 현재의 공룡 기업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는 혼자일 때와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효과를 만들어낸다.

여섯째, 선의를 베풀라. 전 세계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오래도록 유지되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쌍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크리에이터들은 정보와 기술의 독점화를 반대한다. 그들은 널린 마음으로 경쟁업체와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발전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기업 간의 선의 관계가 이루어지고 이는 결국 자신의 이익으로 되돌아온다.

저자는 말한다. 창조적인 기업을 이끄는 CEO들은 처음부터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건을 갖춘 이들이 아니었다고 말이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며 주부였고 취업 준비생이었다. 크리에이터 코드는 특별한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개발하고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성공 법칙이다. 성공의 법칙은 이렇게 정해졌다. 하지만, 성공학 위해 지름길로 갈 것인지 멀리 돌아갈 것인지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성공적인 창업을 꿈꾸고 있거나 창조적 경영과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기업인들, 그리고 직장인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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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야기 그림성경 - 엄마아빠랑 함께 나누는
줄리엣 데이빗 글, 제인 히예스 그림, 오애리 옮김 / 더드림주니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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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가장 재미있게 본 그림책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야기 그림 성경이다. 아쉽게도 그 그림책의 제목이 생각이 나진 않지만 정말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총 66권에 이르는 구약과 신약 성경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는 시리즈 그림책이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신약보다는 구약을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에덴동산, 가인과 아벨, 노아와 방주, 모세와 십계명, 여호수아, 아브라함, 야곱, 요셉, 다윗, 삼손과 델릴라 등 성경을 몰라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기도 했기에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것들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구어체가 많은 성경을 읽기보다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그림 성경이야말로 성경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은 없다. 그래서일까. <매일 이야기 그림 성경>을 처음 보자마자 친숙하게 느껴졌던 것은 당연한 듯하다. 성경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보다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성경 속 이야기를 멋진 그림과 함께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면서 엄마, 아빠가 그림 이야기를 해주면 정말 좋다.

아이와 함께 하기 전에 엄마, 아빠가 먼저 <매일 이야기 그림 성경>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 속에 적힌 이야기를 그저 읽어주기보단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야기에 살을 보태면 아이와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 그림 성경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아이를 재우기 전 아빠랑 같이 그림책 읽는 시간에 활용하곤 한다. 처음엔 아이가 낯설어하고 관심을 두지 않다가 한 번 두 번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주자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떠 날은 기특하게도 아빠에게 먼저 그림책을 가리키곤 한다. 매일 이야기 그림 성경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듯하다.

어릴 적 너무 친숙했던 성경 이야기가 크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해졌는데 <매일 이야기 그림 성경>을 보면서 새삼 그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 듯하다.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과 함께 하는 성경 이야기의 매력에 빠진 듯하다.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이야기 성경을 읽는 시간이 기다려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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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티에리 코엔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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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흔히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정신적인 외상을 뜻하는 용어다. 사고로 인한 외상이나 정신적인 충격에 의해서 생기며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불안해지거나 그로 인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트라우마와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장애는 요즘 같은 시대엔 너무 흔한듯하다. 반드시 사고나 충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말이다. 또한, 이를 극복하는 것도 좀처럼 쉽지 않은 듯해 보인다.

<살았더라면>이란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 티에리 코엔. 그는 이제 명실상부 프랑스를 대표하는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 듯하다. 무명작가가 의례 그렇듯 처음부터 주목받기는 쉽지 않았지만 결국 그의 데뷔작인 <살았더라면>은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그 후 티에리 코엔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으로 많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이번에 출간된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역시 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고 하니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듯하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후 그 충격으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소년 노암. 자신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자괴감과 더불어 아버지로부터의 버림받음으로 그 상처는 골은 깊어만 간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 로랑스 박사의 도움으로 그 충격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난다. 그렇게 그는 성인이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으며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연인과 이별로 인해 그의 삶은 정처 없이 떠도는 무분별한 청춘의 삶이 되어버렸고 겉으로 보기엔 성공한 삶이지만 그는 고독과 외로움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늘 자신을 떠나지 않는 '죽음'에 관한 의문과 함께. 그러던 어느 날 누나의 딸인 조카 안 나로부터 알 수 없는 괴상한 예언을 듣게 되고 흠칫 놀라게 된다. 그 메시지는 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방황하던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그 후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을 치료해주었던 로랑스 박사를 다시 찾아가게 되고 그녀의 조언 데로 또 다른 심리학자 리네트를 소개받게 된다. 리네트는 그에게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치료법을 권하게 되고 그는 자신의 운명을 찾아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로마, 부다페스트, 암스테르담을 거쳐 다시 프랑스로 오게 되는 기이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자신의 어린 시절 사고를 둘러싼 알 수 없는 낯선 이들의 만남.. 과연 그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인가.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느낌이 팍 오는 그런 소설이 있다. 바로 이 소설이 그러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을 뿐 더러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계속해서 맞물려 가는 주변의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까지. 그야말로 페이지 터너 소설의 자격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짐짓 허무맹랑할 수도 있는 영혼을 둘러싼 심리학적 이야기를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여러 소재들로 잘 엮어 냈다.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아픔을 겪은 경험 한두 가지는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나를 믿어주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갇혀 있는 자신을 세상에 당당히 내보임으로써 억눌렸던 나를 자유롭게 할 수가 있다. 소설 속 주인공 노암처럼 그동안 외면했던 자신의 불행한 과거에 용기를 내어 맞설 수 있다면 앞으로 다가올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이 두렵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행복이란 결국 현재의 나를 인정하는 순간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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