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야기 그림성경 - 엄마아빠랑 함께 나누는
줄리엣 데이빗 글, 제인 히예스 그림, 오애리 옮김 / 더드림주니어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어릴 적 가장 재미있게 본 그림책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야기 그림 성경이다. 아쉽게도 그 그림책의 제목이 생각이 나진 않지만 정말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총 66권에 이르는 구약과 신약 성경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는 시리즈 그림책이었다. 지금 기억으로는 신약보다는 구약을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에덴동산, 가인과 아벨, 노아와 방주, 모세와 십계명, 여호수아, 아브라함, 야곱, 요셉, 다윗, 삼손과 델릴라 등 성경을 몰라도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기도 했기에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것들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구어체가 많은 성경을 읽기보다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그림 성경이야말로 성경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은 없다. 그래서일까. <매일 이야기 그림 성경>을 처음 보자마자 친숙하게 느껴졌던 것은 당연한 듯하다. 성경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보다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성경 속 이야기를 멋진 그림과 함께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면서 엄마, 아빠가 그림 이야기를 해주면 정말 좋다.

아이와 함께 하기 전에 엄마, 아빠가 먼저 <매일 이야기 그림 성경>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책 속에 적힌 이야기를 그저 읽어주기보단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야기에 살을 보태면 아이와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 그림 성경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아이를 재우기 전 아빠랑 같이 그림책 읽는 시간에 활용하곤 한다. 처음엔 아이가 낯설어하고 관심을 두지 않다가 한 번 두 번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주자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떠 날은 기특하게도 아빠에게 먼저 그림책을 가리키곤 한다. 매일 이야기 그림 성경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듯하다.

어릴 적 너무 친숙했던 성경 이야기가 크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해졌는데 <매일 이야기 그림 성경>을 보면서 새삼 그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 듯하다.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과 함께 하는 성경 이야기의 매력에 빠진 듯하다.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이야기 성경을 읽는 시간이 기다려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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