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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뇌 - 대한민국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
곽윤정 지음 / 나무의철학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서 흔하게 들리는 말이 있다. '아들보다 딸 키우기가 덜 힘들다'라는 말이다. 똑같이 배 아파 난 자식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왜 아들과
딸을 키우는 것이 이렇게 다른 걸까. 특히, 엄마 입장에서 보면 그 차이는 더 커 보인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고 또 명백하다. 바로 아들과
딸의 뇌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엄마와 딸은 뇌 구조가 비슷한 여성이기 때문에 엄마가 딸아이를, 딸아이가 엄마를 이해하고 키우는데
아들보다 편하다는 것이다.
힘든 일은 바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아들을 잘 키우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듯하다. 바로 딸과 다름을 인정하고 아들의 특성에 맞게 키우는
것이 정답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들의 뇌구조가 어떠한지 아들의 특성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뇌 연구와 뇌 발달 이론을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 상담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저자가 쓴 <아들의 뇌>가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를 구분하여 아들의 뇌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양육, 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임신했을 때부터 태어난 후
아들의 뇌를 살펴본다. 아들의 뇌를 떠나 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뇌 발달의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아들의 뇌가 어떻게 발달하게
되며 엄마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봄으로써 부모가 아들을 키울 때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제시한다.
두 번째 유아기 아들의 뇌
다루기 편에서는 실제 아들의 행동과 엄마들의 대응 패턴을 분석하고 아들과 엄마에게 무엇인 필요한지 얘기한다. 아드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음직한 사례들을 통해 엄마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엄마여서 모를 수 있는 아들도 남자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특성들도
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유아기 아들의 몸과 마음을 행복하게 하고 아들의 뇌를 발달시키는 방법을 얘기하며 유아기 아들의 양육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 초등학생 아들을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말썽쟁이 어린 아들에서 이제는 그나마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을 때 아들을 어떻게 양육하고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룬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라면 고민하고 있을 법한 게임중독, 공부습관, 운동부족 등등에 대해 다루면서 아이의 나쁜 습관을
줄이고 건강한 아들로 키우는 양육 지침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사춘기 아들에
대해서 다룬다. 요즘은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면서 어쩌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더 심란해지는 것 같다. 이 시기의 아들이 흔히 갖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부, 이성, 반항 등 아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특히, 이성과 이유 없는 반항 같은 경우 아들에게서 좀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다. 성인은 아니지만 성인과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갖게 되는 이 시기의 아들을 위해 부모가 특히, 이성인 엄마가 할 수
있는 양육 방법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우리 부모들은 자식이
아들인지 딸인지에 따라서 달리 키우시진 않았던 것 같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그런 걸 생각할 여유도 물론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기에 자식을 키우는 방식도 달라져야 할 듯하다. 구별 없이 키웠어도 잘만 컸다는 말도 있음에 불구하고 좀 더 나은 양육과 교육 방식을 택하는
것은 우리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한다. 당장 내 아이만을 생각해도 모르고 있던 부분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에 아빠인
나도 내 아들에 대해서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아이나 부모 둘 중 하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아들 키우기 힘들다'라고 한 번쯤 생각해봤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