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BOOn 6호 - 2014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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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중문화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로 유입되기 시작한 때는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았다. 일본의 대중문화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개방되기 시작한 때는 1998년 10월쯤이다. 그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성사된 이래 총 4차에 걸쳐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되었다. 그 이전에도 일본의 대중문화를 접하지 못 했던 것은 아니다. 미약하나마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었는데 주로 드라마, 만화, 애니매이션 등을 많이 봤던 것 같다. 사실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함에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는 양국의 대중문화가 조화롭게 잘 융합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일본을 우리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하곤 한다. 그만큼 거리상으로는 가장 인접한 해외 나라이면서 과거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결코 가까이할 수 없는 그런 관계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역사적 관계에 따라 양국이 해결해야 될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그로 인해 서로의 문화 교류가 억제되거나 기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한가지 문제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흑백논리성 인식은 피해야 된다.

앞서 얘기했듯이 지금의 양국의 대중문화는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잘 융합되어 있는 듯하다.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역시 문화적 차이는 남아있다. ​ 그 문화적 차이를 좁히고자 양국은 대중들이 서로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로의 문화를 연구하고 대중들에게 알린다. RHK의 BOON 역시 그 일환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 이번 6호에서는 시각 문화 측면에서 일본을 바라본 내용이 특집으로 실렸다. 일본의 대중문화와 함께 일본의 예술, 미술을 통해 일본 문화의 오늘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BOON은 RHK 일본 문화콘텐츠 연구소에서 자신 있게 내놓은 일본 대중문화 읽기의 일환으로 올해 초 창간호를 시작으로 격월로 출간되는 잡지다. 잡지라면 보통 패션잡지처럼 큰 잡지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BOON은 마치 보급판처럼 언제 어디서나 펼쳐 볼 수 있도록 손에 꼭 잡히는 크기가 맘에 든다. 편집부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하여 BOON에 실린 특집, 연재, 기획 기사들을 통해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일본 대중문화 읽기가 한결 쉽고 편해진 듯하다. 앞으로 계속해서 출간될 BOON을 통해 일본의 대중문화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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