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배우는 신기한 세상 - 2,000가지가 넘는 신비하고 놀라운 사실들
스티브 마틴 외 지음, 이요안나 외 옮김 / 21세기사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 인류의 역사는 기록의 역사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지금까지 우리는 무수히 많은 기록 속에서 살아왔고 앞으로 또 살아갈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문자와 숫자로 기록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기록되지 않은 정보들까지 합한다면 그 양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표현하는 두 가지 방법 중에서 숫자로 이 세상의 놀라운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 있다. 바로 <숫자로 배우는 신기한 세상>이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은 영화 속에서 더 많이 본 적이 있는 얼굴이다. 바로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인 스티브 마틴이다. 국내에 알려진 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열두 명의 원수들>이란 영화다. 열두 명의 자식들을 키우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그런 그를 책의 저자로 만나게 되다니 느낌이 새롭다.

​숫자로 보여주는 기록, 사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기네스북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도 기네스북에 버금가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사실들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포함하여 과학적이고 자연관찰적이고 우주적이고 초자연적이고 익스트림한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고대 역사 이야기부터 최근의 일반 상식까지 아우르는 2000가지가 넘는 신기한 사실들은 이 책을 읽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굳이 첫 장부터 읽어 나갈 필요는 없을 듯하다. 책의 목차를 쭉 훑어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재미있는 내용들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유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써진 책이긴 하나 성인이 읽어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다양한 상식을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겁지 않게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중간중간 쉬면서 가볍게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글로 된 설명을 이해하기 쉽도록 삽입된 삽화들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아 책에 집중하게 만들만하다.

처음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아이를 위해서였다. 아이가 아직은 어려 책을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긴 하다. 하지만,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책에 관심이 많이 생길 듯하다. 아이를 위해서 아빠인 내가 먼저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지만 오히려 내가 더 배우게 된 시간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부모가 되면 자연스레 아이를 위한 책을 많이 접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요즘은 아이들 책에서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부모는 아이와 같이 성장한다는 말이 여기서도 증명이 된 셈이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무겁고 답답할 때 '숫자로 가득한 신기한 세상' 속으로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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