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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농구스타 22인
손대범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National Basketball Assosiation의 약자. 미국 프로 농구리그를 일컫는 말. 전 세계 농구팬들을
사로잡은 농구 리그. 농구라는 운동을 하는 스포츠맨들이 뛰어보고 싶어 하는 꿈의 리그. 그것은 바로 NBA다. 이제는 우리나라 농구 리그도
프로구단이 창단되어 프로들의 실력을 겨루는 무대가 되었지만 그 역사는 길지 않다. 그에 비해 미국 프로 농구리그 NBA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공히 최고의 농구 리그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이 책은 꿈의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NBA 농구 스타들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멋진 책으로 국내 많은 농구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내가 BA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의 어느 겨울이었다. 당시 친구 중에 일찍 NBA에 빠져있던 친구 녀석을 따라 시내의 한 서점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친구 녀석이 정말 멋진 사진이지 않느냐고 물으면서 보여준 단 한 장의 사진이 내 온몸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그 사진 속의 주인공은 바로 NBA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모습이었다. 그 이후 나는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되었고 얼마 안 있어 그 당시 학교 내에 나만큼 NBA에
빠져있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NBA 홀릭'이 되었다. 마이클 조던을 존경하게 되었고 그의 농구 플레이를 비롯하여 그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싶어
했고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해 사춘기 시절 나의 감성과 인격은 형성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정도로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우리가 NBA 농구 스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그가 농구 코트에서 보여주는 멋진 모습들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로지 그 하나만으로 그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NBA 농구 스타들이 갖고 있는 훌륭한 인격과 그들이 정상에 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던 모습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농구 스타 22명 모두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농구 팬인 우리가
그들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농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그들은 단순히 농구 선수 이상의 무엇을 가진 존재들인
것이다.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22명의
농구스타들을 총 3부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다. 1부는 NBA라는 프로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후 이제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하고 물러나는 전설들의
이야기를, 2부에서는 그런 전설을 향해 나아가는 차세대 NBA 주자들의 이야기를, 3부에서는 NBA 미래의 전설을 만들어낼 신예 주역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케빈 가넷,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덩컨, 르브론 제임스 등 이제는 NBA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화려했던 그들의 모습 뒤에
숨겨진 그들이 가진 내면의 이야기들은 다시 한번 그들이 왜 전설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케빈 듀런트, 드와이트 하워드,
제임스 하든, 데릭 로즈 등 'NBA는 이제 나의 시대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차세대 NBA 선수들의 이야기 속에서는 그들의 열정과 패기를
엿볼 수 있고 그와 더불어 그들이 왜 차세대 NBA 전설이 될 그릇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존 윌, 카이리 어빙, 스테판 커리, 앤서니
데이비스 등 2015-2016 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NBA 영건들의 이야기 속에서는 '역시 NBA의 뜨거운 젊은 피'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이들의 활약은 NBA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엔 어릴 적 늘 농구와 함께 했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을 만난 듯하다. 한창 농구에 빠져 지냈을 당시 현역으로
뛰었던 농구 선수들을 회상하는 시간이 되었다.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찰스 바클리, 하킴 올라주원, 샤킬 오닐, 페니
하더웨이, 존 스탁턴, 칼 말론 등 이곳에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농구 스타들의 경기 장면들이 지금까지도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다. 갑자기
농구가 하고 싶어진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하면서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숨겨져 있던 농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새삼 살아나는 기분이다. 농구를 할 때만큼은 정말 아무런 걱정과 고민이 없었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농구를 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또는, 그동안 알지 못 했던 농구 스타의 진면목을 알고 싶은 농구 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