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아빠의 작전타임
톰 림버트 지음, 김경영 옮김 / 롤링비틀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위한 아빠의 작전타임? 처음 책 제목을 접하고서 든 생각은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을 위한 힐링 메시지를 담은 내용인가 하는 거였다. 헌데 이 책은 최고의 팀과 선수를 만들어낸 명 감독들의 주옥같은 명언들을 모아 놓은 명언집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내용인데 어째서 책 제목은 '아이를 위한 아빠'라는 말이 들언간 것일까. 방금 결승전에서 우승을 하고 최고의 선수상인 MVP상을 수여한 운동선수의 인터뷰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최고의 선수는 인터뷰 마지막에 이렇게 말을 한다.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아버지와 같은 감독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감독이란 바로 팀이란 가족의 가장이며 가족의 구성원인 선수들을 이끄는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의미에서 명 감독들이 명언 한마디 한마디가 아버지라는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빠들에게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때가 언제일까. 아마도 아이들이 힘들어 할때가 아닐까 싶다. 이제 10개월로 접어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초보 아빠인 내게는 조금은 먼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만큼 힘들때는 없을 듯하다. 이 세상 누구도 자식이 잘 되는것을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모든 부모들이 아이들이 언제 힘들어하고 언제 위로를 원하고 언제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에 담겨 있는 명언들은 아빠들에게도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가 되었기 때문일까. 주위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아빠들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친구처럼 웃으면서 잘 놀아주는 아빠가 있는가 하면 아이가 시끄럽게 떠들지 못하도록 엄하게 말하는 아빠도 있고 아이에겐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아빠도 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힘에 부치는 일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이 아빠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하루 하루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앞으로 10년, 20년 나와 내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머금어지기 때문이다. 나를 닮은 내 아이가 있다는 존재 하나만으로도 삶이 행복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내 아이가 어엿한 성인이 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아이가 진정 아빠를 필요로 할때 ​아이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아빠가 되고싶다. 훌륭한 감독과 최고의 선수처럼 나와 내 아이가 멋진 팀웍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삐~~~~ 작전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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