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스마트 - 끊임없이 성과를 내는 리더의 성공법
리즈 와이즈먼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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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직장에 다닌지 3년 정도 되면 한 번쯤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 경력 사원으로 이직을 고려하면서 취업사이트를 둘러보다 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가 있다. 하나같이 해당 직종 군에 있어 경험이 많은 사람을 자격요건으로 내걸고 있다는 점이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경력이 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테고 그 분야에서 어느 정도 베테랑임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것이 되었든지 간에 경험이 많은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그것은 곧 '성공을 위한 1만 시간의 법칙'을 낳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개념에 변화가 찾아온 듯하다. 중요한 건 지식이 아니라 바로 학습의 속도다.

​한 직장에서 오래 일을 하다 보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는 반복되는 업무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오랜 경험에서 비롯되는 이른바 안주하려는 성향이다. 요즘과 같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는 오히려 경험이라는 노하우가 내 발목을 붙잡고 나아가지 못하게 가로막는 족쇄가 돼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의 순진하고 무지해서 어리숙한 그들의 첫 경험이 새로운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때로는 모르는 게 아는 것보다 가치 있을 때가 있다. 지금보다 더욱 빠르게 변하게 될 미래에는 더더욱. 이것이 바로 '루키 스마트'다.

루키 vs 베테랑.

배낭여행자 vs 관리인.

수렵 채집자 vs 지역 가이드.

불 위를 걷는 자 vs 마라톤 주자.

개척자 vs 정착자.

위의 대립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 그것을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와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자'.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앎의 가장 큰 적은 무지가 아니라 안다는 착각이다'. 이 시대 성공적인 리더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에게는 경험 많은 베테랑과 열정과 패기의 신입 사원의 모습을 둘 다 볼 수 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오랜 경험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루키 스마트'다.

사실 난 <루키 스마트>를 읽으면서 숨이 막힐 정도로 정곡이 찔렸다. 현재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베테랑'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힘든 프로젝트 시기가 지나가고 업무 프로세스의 안정화가 이루어진 지금 일하는 것이 약간 루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편안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려는 태도를 보이곤 했다. 재미있고 신 나는 일 없을까를 되뇌면서도 정작 스스로 찾을 생각은 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 지금 이때가 바로 신입 사원 시절 루키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시간이 아닌 듯하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잃어버리지 않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말이다. 사람들이 최선의 실력을 발휘할 때는 어떤 패턴이 있다. 새롭고, 불편하고, 어려운 일을 할 때 어떤 이유에선가 강력한 힘이 발휘된다. 혹 지금 하루하루가 따분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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