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아~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책~!
또한 내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책~!
 < 얼굴 빨개지는 아이 (원제: Marcellin Caillou) >
바로 장자끄 상뻬의 삽화집이다.


삽화집이라. 휘릭~ 넘기면 10여분 만에 다 읽어버릴 분량이지만.
책을 덮은 뒤에 다가오는 감동의 깊이는.
책의 두께나 읽는 시간으로 절대! 측정할 수 없다!!


아무런 이유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까이유 마르슬랭.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를 해대는 꼬마 음악가, 르네 라토.
다른 사람과 조금은 다른 점을 갖고 있지만.
서로의 단점을 장점으로 봐 줄 수 있는 두 꼬마의 우정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그들같은 우정을 뒤돌아보게 되고, 다시금 갈망하게 된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그런 멋진 친구 하나 있다면. 그래도. 이제껏 헛산 건 아니지 않을까.
뭐. 우선은.. 그런 친구를 바라기 이전에.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어야겠지만.
그게 참.. 쉽지가 않은 일이다; ^ ^;;

더불어..
이렇게 부족하고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내 곁을 지켜 준, 그리고 앞으로도 지켜 줄..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항상. 고마운 맘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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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정말로 좋은 친구였다.
그들은 짓궂은 장난을 하며 놀기도 했지만,
또 전혀 놀지 않고도, 전혀 말하지 않고도 같이 있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 있으면서 전혀 지루한 줄 몰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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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 칼의 노래 >로 유명한 김훈님의 소설.
제목에서 느껴지듯. 소설은 진돗개인 보리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보리는 말한다.
그냥 태어나보니 개였고, 수컷이었다.
그건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나 역시 그렇다.
태어나보니. 사람이었고, 여자였고,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었을 뿐..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그냥. 받아들이는게 최선이다.
태어나 보니 개인 보리와 태어나 보니 사람이 나.
다른 듯. 닮은 듯.
개의 얘기를 들으면서. 사람인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마냥 모든 것이 궁금하고, 모든 것이 즐거운 진돗개, 보리.
보리의 눈으로 본 사람들의 세상이 책 속에 펼쳐진다.
그 속의 사람들의 모습들. 사랑스럽고, 궁금하고, 때론 야속한..
보리의 눈으로 펼쳐보는 세상 속에.
작가 김훈이 하고 싶은 말들이 은근슬쩍 흘러내린다.

그리 두껍지 않은. 맘만 먹음 단숨에 읽어버릴 것 같지만.
그렇게 후다닥~ 읽어버리기엔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 <개>

때마침. 올해가 개의 해라고 하니.
한 번. 보리의 세상 속으로 빠져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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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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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죽마고우가.
자신이 무척 좋아하는 책이라며 준. 내 생일 선물,  < 반짝반짝 빛나는 >
(갠적으로..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아님 번역을 잘 했던가;; ^ ^;;)
우리에게 
<냉정과 열정 사이>로 무척 친숙해진 일본 여류소설가,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이다. (사족으로.. 그녀의 작품마다 박혀있는 그녀의 사진(↑)은. 마치 발레리라같은 이미지다;)


알콜중독자 아내와 게이 남편, 그리고 남편의 남자 애인.
기묘한 세 사람의 관계.
흔히. 우리가 말하는 비주류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소설은 내내. 조용하고 차분하며 맑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 분위기가. 나를 더욱 끌어당겼는 지도 모른다.)

남들과 다르지만. 그런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용기.
남자와 여자의 사랑은 아니지만. 사람과 사람의 사랑으로 봐 주는 따스한 시선. 

어느덧. 우리 사회에서도 그리 낯설지는 않게 된,
그러나 아직은 편하게 수용하기는 힘든 동성애를 소재로 한 소설이지만.
동성애.라는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사람과 관계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맑은 그녀의 감성에 이끌리어 다른 작품도 읽어봤지만.
이것만한 작품을 아직 찾지 못했다.

아마도 내게는..
그녀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특히.
이 책이 가장 < 반짝반짝 빛나는 > 모양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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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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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조카들에게 줄 책선물을 고르다 우연히 알게 된 책.
어린이*청소년용 동화이지만.
그들에게 주려고 이 책을 산 어른들이 먼저 감동의 말들을 쏟아낸 책..
그 성원(?)에 힘입었는지. '성인용'이란 으로도 책이 따로 나와 있다. ^ ^
(물론.. 내용은 같지만. 차별을 위해서 다른 표지와 가격이 붙어 있다. ㅎㅎㅎ)

닭장에 갇혀 모이를 먹고 알 낳는 일이 전부인 운명으로 태어난 양계닭, 잎싹!
그는 그런 안주된 삶에서도 꿈을 꾸고, 그 꿈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곤 급기야.. 닭장과 마당이라는 편안한 삶의 안식처를 박차고 나와
자신이 품은 꿈과 자유를 향해 나아간다. 

이 책은, 동화의 형식으로 쓰여진 우화이지만.그 속에 닮긴 철학의 깊이는.. 어린이용~으로 치부했던 동화를 다시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물론. 각 캐릭터들의 뚜렷한 상징성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전개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말하고자 함이 무엇인지 훤히 보이지만. 그럼에도 책을 덮을 때의 감동의 파장은 작지 않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용감한 암탉 잎싹을 보며.
지금의 현실에 안주해 언제부터인가 꿈을 잃어버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젠. 나도 잎싹처럼. 좀 더 대담하게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설득의 심리학'을 읽다 살짝 지루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 <마당을 나온 암탉>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이 읽어도 좋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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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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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
 
이 제목을 들으면서 저~ "아비"라는 말이 과연 뭘 뜻하는 걸까 궁금했었다.
아버지를 뜻하는 아비인지. 아님 누구의 이름이 아비..인 것인지.
알 듯 모를 듯.. 특이한 제목임은 틀림없다.
(책 표지에 그려진 털숭숭~ 다리를 본다면 약간 짐작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 ^;)
 
달려라, 아비를 포함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처음 듣는 김애란..이란 작가의 이름을
내 기억에 좀 더 뚜렷하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단편집이 아닐까 한다.
 
유머를 놓치지 않는 글들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각각의 단편들이 묵직한 뒷맛을 남겨주기 때문에..
모든 단편들이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무심한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나는 편의점에 간다>, <노크하지 않는 집>이 인상적이었다.
 
그치만. 아버지의 매력적인(?) 거짓말이 돋보이던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는 큭큭~대며 그의 매력에 녹아들었고,
<스카이 콩콩>은 은근하게 가슴 따뜻해졌으며,
<사랑의 인사>는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웠고
<종이 물고기>는 그녀의 상상과 표현에 순간 감탄했다!
 
 
요즘 서점을 뒤덮고 있는 그렇고 그런 연애소설에 질리고 있다면.
이 단편집을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읽고나서. 최소한 공허감은 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 ^;
그리고.
벌써부터.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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