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달려라, 아비
 
이 제목을 들으면서 저~ "아비"라는 말이 과연 뭘 뜻하는 걸까 궁금했었다.
아버지를 뜻하는 아비인지. 아님 누구의 이름이 아비..인 것인지.
알 듯 모를 듯.. 특이한 제목임은 틀림없다.
(책 표지에 그려진 털숭숭~ 다리를 본다면 약간 짐작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 ^;)
 
달려라, 아비를 포함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처음 듣는 김애란..이란 작가의 이름을
내 기억에 좀 더 뚜렷하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단편집이 아닐까 한다.
 
유머를 놓치지 않는 글들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각각의 단편들이 묵직한 뒷맛을 남겨주기 때문에..
모든 단편들이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무심한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나는 편의점에 간다>, <노크하지 않는 집>이 인상적이었다.
 
그치만. 아버지의 매력적인(?) 거짓말이 돋보이던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는 큭큭~대며 그의 매력에 녹아들었고,
<스카이 콩콩>은 은근하게 가슴 따뜻해졌으며,
<사랑의 인사>는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웠고
<종이 물고기>는 그녀의 상상과 표현에 순간 감탄했다!
 
 
요즘 서점을 뒤덮고 있는 그렇고 그런 연애소설에 질리고 있다면.
이 단편집을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읽고나서. 최소한 공허감은 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 ^;
그리고.
벌써부터. 그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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