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_EX - 16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이 제품이 나온게 봄인가 여름인가 그렇잖아요.
제 피부가 복합성피부라 그 때는 아예 관심을 안갖고 있었는데
가을쯤에 이 제품 선물을 받았어요.
복합성이라도 가을겨울이면 많이 건조하잖아요.
게다가 나이가 드니깐 피부가 점점 더 건조해지는거 같네요; ㅠ
그래서 광고로만 보아오던 라네즈 파워에센셜 스킨 쓰기 시작했어요.

오~! 이렇게 촉촉할 수가!!!
이름처럼 그냥 맑은 스킨이 아니라 에센스가 함유된 약간 끈적(?)한 스킨이에요.
그렇다고 기름지거나 계속 끈적거리는거 아니구요.
바르고 몇 번 톡톡~ 두드려주면 바로 흡수된답니다.
그런데 바르고 나면 피부 정말 촉촉하더라구요.
많이 건조할때 아니면 에센스 따로 안 발라도 될 정도예요.
과연 <파워>라는 이름이 붙을만 하다!!! 싶네요~! ^ ^

이 제품 4종 세트중에 스킨이 가장 맘에 들어요.
향도 은은하고 좋구요.
케이스도 아주 심플하고 색상도 고급스럽고 세련되서 폼나구요. ^^

무엇보다 스킨의 파워에 반했어요~
이 제품 장수할 것 같아요.
겨울철 피부건조로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이 제품 강추합니다.
아마 후회 않으실 거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당.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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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양장본)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샬롯의 거미줄>이 꽤 유명한 소설임에도 나는, 타코타 패닝 주연으로 영화가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통해서(이제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됐다. 사실 책을 처음 봤을땐 돼지와 거미가 주인공인 어린이 소설이기에 유치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웬 걸! 그건 쓸데없는 염려였다. 왜냐면 이 이야기는 너무나 감동적이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기에.. 이런 좋은 책은 진작에 만났어야 했는데 말이다!

 

어린 소녀 펀의 집에 돼지가 태어났다. 펀의 아빠가 그 돼지중 무녀리(한 배 새끼 가운데서 가장 먼저 태어난 새끼)라는 이유로 작고 여린 아기돼지를 없애려고 하자 펀은 필사적으로 아빠를 설득한다. 결국 아빠도 펀의 마음을 헤아려 그 돼지를 죽이지 않고 펀이 기르게 해주는데 그 아기돼지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윌버'다. 윌버는 태어날 때부터 펀의 사랑으로 삶을 얻은 셈이다. 펀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던 윌버는 더이상 돼지를 키울 수 없다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쳐 외삼촌 주커만씨가 운영하는 농장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주커만 농장에서 윌버는 곧 샬롯을 만나게 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윌버는 처음 샬롯을 봤을 때 샬롯의 8개의 매혹적인 긴 다리를 보고 감탄하지만, 곧 파리를 잡아 피를 빨아먹는 샬롯을 비난한다. 그리곤 마음속으로 샬롯이 예쁘고 영리하긴 하지만 잔인하고 교활하다는 생각을 품는다. 윌버는 그것이 곧 오해였다는걸 깨닫지만 윌버의 그런 모습은 여러 생각이 교차하게 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윌버처럼 겉모습만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샬롯의 겉모습에 잔인하다고 오해하고 멀리했다면 윌버는 결코 영리하고 재치 넘치며 마음 따뜻한 샬롯의 진면목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샬롯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샬롯과 윌버가 보여주는 우정은, 돼지와 거미라는 외형적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감싸줌으로써 얼마나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크리스마스에 죽을지도 모르는 윌버의 운명을 바꾼 샬롯의 재치넘치는 '대단한 거미줄' 사건에서 나는 그만 크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윌버를 지켜주겠다고 큰소리치는 샬롯을 보며 '거미가 무슨 수로 돼지의 운명을 바꾼단말야??' 하고 의문을 품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샬롯은 아주 근사한 방법으로 농장주인의 마음을 바꾼다. 오! 대단한 샬롯! 넌 정말 영리한 거미로구나! 더구나 나는 니가 글자를 알거라곤 미처 생각지도 못했단다;;;;; ㅎㅎ;;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샬롯의 우정은 이후로도 계속된다. 윌버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짜낸 샬롯의 거미줄에 새겨진 말에 걸맞는 돼지가 되기 위해서 윌버는 더욱 대단하고, 눈부시고, 겸허한 돼지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 이런 눈물겨운 샬롯의 도움으로 햄공장으로 보내질 뻔했던 윌버는 '대단하고 눈부시고 겸허한 돼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윌버를 향한 샬롯의 우정어린 노력과 그런 샬롯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 윌버의 우정이 결과적으로 윌버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우정은, 사랑은, 믿음은,, 바로 이런 것을 이룰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두 친구들은 직접 보여준다.

윌버의 대회에 힘든 몸으로 함께 동행해준 샬롯이 자신의 알을 남기고 결국 눈을 감던 순간, 윌버와 함께 내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오! 샬롯! 정말 너를 보내고 싶지 않아!!! 마지막까지 자신의 친구를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배려했던 샬롯같은 우정을 과연 나도 나눌 수 있을런지.. 그런 친구를 둔 윌버가 너무 부러웠다! 샬롯이 남긴 알들을 품고 농장으로 돌아온 윌버는, 지극정성으로 그 알을 돌보고 샬롯의 아이들과 또다른 우정을 시작한다. 우정이란 죽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 뒤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윌버는 샬롯의 자손들과의 우정을 통해 직접 보여준다.

 

이들을 위한 우화지만 진중함이 느껴지는 이 책은 읽는내내 참 느껴지는게 많았다. 친구를 바라보는 마음, 그걸 지켜가는 믿음, 상대에 대한 배려, 그리고 그 우정의 지속을 위한 노력까지.. 서로를 진정으로 믿고 최선을 다하는 샬롯과 윌버의 우정은 삭막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E.B.화이트'의 최고의 선물이다. 아직 읽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시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가슴 따뜻한 우정을 다룬 이야기, <샬롯의 거미줄>. 
완전 강추한다! ^ 0^

 

 

 

+ 보탬 +

책에선 샬롯과 윌버의 우정을 중심으로 약삭빠른 쥐 템플턴과 거위, 양 등의 농장식구들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는지라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윌버의 최초 생명의 은인'인 '펀'의 활약은 대단치 않지만, 영화는 '타코타 패닝'이 주연을 맡은 이상 원작보다 '펀'의 비중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고편을 보니 역시나 그랬다; ㅎㅎ;)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지라 패닝의 멋진 연기로 펼쳐질 영화도 무척 기대가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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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
덴카와 아야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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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해 영화가 개봉한다고 한다. 꽤 인기가 많았던 영화의 원작이라고 하길래 궁금증이 생겨 보게 된 책이다. <태양의 노래>는 간단히 말하면 XP(색소성 건피증)를 앓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 가오루의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XP라는 병을 처음 들었는데, 수복효소가 없어서 햇빛에 피부가 노출되면 새로운 피부가 자라질 못해 피부암에 이르는 선천성 불치병이란다.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서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자외선을 피하는 것 밖에 없단다. 그래서 가오루는 자외선 차단 특수필름을 창에 붙인채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한다.  

어느날 창 밖을 바라보던 가오루의 눈에 한 소년이 보이고, 그렇게 가오루의 짝사랑은 시작된다. 또한 그녀의 절친한 친구 미사키는 그런 가오루를 돕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자신의 병 때문에 다른 친구들처럼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는 가오루는  학교에 가는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몰두한다. 어둠이 깔리고 자외선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밤이 되면 가오루는 기타 하나 들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는 길거리 뮤지션이 된다.

 
<태양의 노래>는 불치병을 앓는 소녀가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사는 이야기다. 그 속에 가오루가 짝사랑하던 코지와의 연애, 어릴 때부터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마사키와의 우정,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가오루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부모님의 사랑을 담고 있다. 치료법도 없는 선천성병이기에 항상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 가오루, 그녀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인다. 우선 이야기의 진행이 너무 밋밋하고 구성이 단순하다. 내용 속에 별다른 암시나 복선을 차용하지 않고 아주 단순한 전개로 진행된다. 또한 XP라는 희귀한 병을 앓는 소녀라는 독특한 소재를 갖고 시작했지만 이야기의 초점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독자로 하여금 강한 인상을 심어주질 못한다. 이야기는 감동과 사랑 속에서 길을 잃고 어정쩡해진다. 그래서 불치병이란 막강 카드가 있음에도 후반부의 카타르시스는 생각보다 약하다. 더불어 모든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에게 강한 충성만을 보이고, 스토리 전개가 독자의 예상대로 흘러간다. 무엇보다 문체가 너무 단순해(간결한게 아니라 단순한;;) 아마추어의 작가의 느낌이 묻어난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하이틴 로맨스 같은 느낌;; 약간의 로맨스와 약간의 불행이 섞여 적당히 반죽한 듯한.. 그런 아쉬운 느낌이다. 잘만 꾸렸다면 충분히 감동적인 이야기로 살아날 수도 있었을텐데.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역량이 아직은 좀 부족한 듯 하다. 영화나 드라마는 해당 감독에 의해  재해석되는 예술이라 어떤 모습으로 담겨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가오루의 청아한 목소리로 불렀던 마지막 라이브 무대의 노래처럼 태양의 노래도 좀 더 감미로웠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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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 세상에 무슨 일이? 2
질 칼츠 지음, 이상희 옮김 / 책그릇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그림, 조각, 발명, 건축설계, 노래, 연주, 작곡, 해부학, 물리학, 무기와 방어 장비 설계, 무대연출 등등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다방면에서 두루두루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던 사람,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방면으로 펼쳐진 활약을 보면 그가 진정한 천재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 수많은 것들 중에서도 그의 이름을 가장 강력하게 각인시킨 것이 바로 그의 작품 <모나리자>가 아닐까 싶다.

'세상에 무슨 일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모나리자>가 나왔다. 50쪽 정도의 두께에 커다란 양장본인 이 책은, 곳곳에 그림과 사진, 기타 자료 등을 적절히, 그리고 풍성하게 담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글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러모로 기특한 책이다. ^ ^

 

책을 펼치면 '모나리자 그림을 훔쳤어요'라는 시작으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머리말을 지나면 '그 무렵 세계'가 독자를 기다린다. 이 단락에선 '모나리자'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았던 이탈리아에서 르네상스가 일어난 배경과 그에 따른 영향 - 교역증진과 신대륙 항해와 정복 등 여러가지 사건들을 설명해 준다. 더불어 동시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다른 일들도 다양하게 알려준다. 잉카와 아즈텍 문화, 인도의 무굴제국과 아메리카의 인디언들, 명나라의 도자기, 우리나라의 금속활자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다.(다만, 우리의 금속활자 이야기가 책의 원본에도 있을지는 의문이다. 편집자들에 의해 한국어판에만 특별 출연한건 아닐런지;;) 다빈치 개인에 집중하면서도 그가 살았던 시대의 전반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곳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의 전체흐름을 꿰뚫을 수 있게 해주는 점은 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이부분이 참 맘에 들었다. ^ ^

전체적인 배경을 알고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야기로 접어든다. 그의 출생과 집안 환경, 성장과정을 들려주며 다빈치의 생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림 뿐만 아니라 물리학, 기계, 해부학 등의 과학과 작곡, 노래, 연주 등의 음악 분야까지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던 다빈치는, 시대를 뛰어넘는 기계들을 스케치하며 발명에 몰두하기도 했고, 성당 건축 설계도를 그리기도 했다. 또한 그림을 그릴때도 실험정신을 발휘하여 여러가지 화법들을 시도했는데 그 중 다빈치의 또다른 걸작 <최후의 만찬>은 안타깝게도 그 시도가 실패했단다. 그래서 완성한지 얼마 후부터 상태가 아주 나빠졌고 지금은 제대로 남아있는 부분이 별로 없단다; ㅠ ㅠ 이 작품에 한하여 그의 실험정신이 조금 안타깝게 느껴진다;;

 

본격적으로 '모나리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모나리자의 미소' 부분은 내게도 무척 흥미진진한 부분이었다. 사실 <모나리자>의 유명세 때문에 훌륭한 그림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도대체 그 그림이 왜 그렇게 대단한 작품인지에 대해선 솔직히 잘 몰랐었다. <모나리자>는 그런 나의 궁금증을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 ^;
'모나리자'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부분은 바로 그 웃을 듯 말 듯한 신비로운 '모나리자의 미소'일 것이다. 또한 모나리자의 얼굴에 '눈썹'이 없는 것을 두고 '눈썹을 덜 그린 미완성작 - 원래 눈썹을 안 그린 완성작'이라며 서로 의견이 분분하다. '모나리자'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기에 더더욱 세간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커지기도 한다.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그림으로 얇은 포플러 화판(판넬)에 그려졌다. 스푸마토 기법(여러 색깔을 부드럽게 이어 이음매를 없애고 색채를 미묘하게 변화시키는 기법)과 키아로스쿠로 기법(명암을 이용해 빛의 양으로 입체감을 주는 기법)이 성공적으로 완성된 작품이란 점이 오늘날 모나리자의 명성에 많은 부분 기여하고 있단다. 모나리자의 미소와 웃옷은 스투마토 기법을, 손은 키아로스쿠로 기법을 이용한 화법이라고. 
또한 '모나리자'가 다른 그림보다 더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2차원적인 그림을 3차원의 경지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평평한 2차원에 입체감을 불어넣은 3차원적인 표현은 그 당시로선 획기적이었으리라. 기존의 양식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한 것, 그게 바로 모나리자에게 쏟아지는 명성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일 것이다. (이 점은 각각의 화법을 완성하여 새로운 유행을 창조해낸 다른 많은 작가들의 작품에도 해당된다. 피카소의 입체파 그림이 여기 속할 듯. ^ ^)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죽은 후 자신의 그림과 원고를 친구에게 남겼는데 그것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수많은 그의 작품들이 사라지거나 망가지고 도둑을 맞았다고.. 사후의 관리소홀로 거장의 작품들이 사라졌다니 그저 가슴이 아플 따름이다; ㅠ ㅠ (물론 그런 문화유산들이 한두 개이겠냐만은;; T^T)

 

화가 뿐만 아니라 조각가, 기술자, 건축가, 과학자 등으로 활약했던 만능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의 최대걸작 '모나리자'에 대한 이야기들과 간략하게나마 그의 삶을 듣게 되어 참으로 반가웠던 책, <모나리자>. 비록 아동용 도서이지만 그에 담긴 수준은 가볍지만은 않다. 어른인 내가 봐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물론 때때로 전문용어들이 여기저기서 불쑥 나와서(물론 밑에 설명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요즘 아이들은 지적수준이 높더라는;;; ^ ^;; 

뜻하지 않게 참 좋은 책을 읽었다.
<세상에 무슨 일이?> 시리즈가 나오면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보고 싶다. ^ ^

 

 

 

  

 


+ 궁시렁궁시렁~

하나, 세상엔 돈으로 그 가치를 정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다빈치의 <모나리자> 또한 그런 것들에 속한다. 이 그림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데 몇 년 전에 모나리자만을 위한 전시관을 따로 하나 만들었다고;;; 그런데 알고보니 그 벽면 만드는데 60억원 정도 들었는데 일본에서 기증을 했단다;; 쿨럭;; 또한 박물관 입구에는 '모나리자'로 가는길..이라고 안내문구까지 있단다. (얼마나 묻는 사람이 많으면;;)

둘, 근데 이 책 <모나리자>에는 다빈치가 이 그림을 너무 좋아해 판 적이 없다고 적혀있는데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프랑스 왕에게 팔았다고 적혀있다. 어느게 맞는건지;; -0- 근데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부유한 상인의 부인을 모델로 그린 초상화라면 대게 주문받아 그린 초상화일텐데 그럼 그 상인이 그림을 사가는거 아닌가? 다빈치가 부인에게 모델료를 주고 그린건가? -_-? 그랬다면 안 팔거나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는게 이해가 되지만;;; 뭐, '모나리자'가 거쳐온 경로가 역사상으로 불분명해 더욱 신비감을 주고 있다니 더이상 물어본들 뾰족한 대답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궁금하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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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가족
권태현 지음 / 문이당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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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사회시간에 배운 'IMF'는 단순히 '국제통화기금'의 약자로, 책속에 언급된 수많은 국제기구들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그 IMF가 어느날 우리사회를 강타했다. 현실에선 책에서 보다 수만 배 더 강력하게 말이다. 불현듯 다가온 국가금융위기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내몰렸으며, 그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명예퇴직'라는 말이 일상속으로 깊이 들어왔다. 직장을 잃고 길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어려운 경기에 결국 부도를 맞은 중소기업 사장들의 자살이 매일 신문지상을 덮었으며, 국가신용도는 곤두박질치기에 바빴으며, 외화유치라는 명목하에 수많은 알짜기업들이 헐값에 외국자본으로 팔려나갔다. 인수합병의 칼날로 일부 기업들은 그간의 거품을 걷어내고 구조조정으로내부를 정비하여 새로운 준비자세를 갖췄으나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기업들은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던 경기침체에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IMF시대, 티비를 통해 서울역의 수많은 노숙자들을 본 적이 있다. 직장과 가정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린 사람들, 그들의 절박함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그러나 그들의 속사정까지 완전히 알지 못했던 나는, 성한 몸으로 막노동이라도 해서 살려고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술에 빠지는 그들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 의문은 이 책의 주인공 시우를 통해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조금이나 풀렸고, 그래서 더 맘이 아팠다.



<길 위의 가족>은 지금은 벌써 아득하게 느껴지는 IMF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사업실패로 인해 뿔뿔이 흩어지게 된 한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 시기를 거쳐왔던 우리들의 아픔을 담아낸다. 회사가 부도직전으로 몰리면서 그간의 부채들로 인해 가정의 터전인 집마저 헐값에 팔아버리고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시우. 방 한 칸 마련할 돈이 없는지라 시우네 가족은 아내 지은의 친정식구들 집에 흩어져 더부살이를 시작한다. 회사 인수와 빚 문제를 해결하러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시우, 적은 돈이라도 생활비에 보태려고 학습지 돌리는 일을 시작하는 지은, 그렇지만 낯선 환경에서 점점 삐뚤어져 가는 아이들, 직장에서 짤리고 아내마저 이혼을 요구한다는 시우의 친구, 자기 돈은 늦게 갚아도 되니 용기 잃지 말고 힘내라고 하는 위로해주는 거래처 사장들, 자신의 빚을 갚아내라고 닥달하는 빚쟁이들, 그 와중에 노숙자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파렴치한 사람들까지.. <길 위의 가족>은 격랑의 IMF 시대를 견뎌야 했던 사람들의 여러 유형을 보여주며 그들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가족을 위해 '희망'을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시우를 사회는 헤어나오기 힘든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지만 그는 끝까지 가족에 대한 사랑은 놓치 않는다. 그렇기에 가족간의 '사랑'으로 다시 화합하고 '희망'을 가지는 결론은 비록 상투적일 지라도 진정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며, 그 가족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쓴 부모의 모습을 보며.. 그런 힘든 시절의 온갖 비바람을 온 몸으로 막아내시며 굳건히 우리들을 지켜주신 나의 부모님이 떠올라 가슴이 아릿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감사했다. 비록 남들보다 더 잘 살지는 못하지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터전이 있고, 서로를 감싸주는 가족간의 깊은 사랑이 있으니 나는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좀 더 부모님께 잘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었다.

국가금융위기, 서글픈 우리 시대의 모습을 담담한 필체로 담아낸 <길 위의 가족>. 이 책을 읽고 난 후, 주변의 것들에 보다 많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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