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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세계를 철학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면 누구를 고르겠냐는 물음에 나는 여자 가수에서 이상은, 남자 가수에서 신해철을 고르고 싶다. 특히 신해철은 그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사실과 별개로 우리에게 가장 생각할 거리와 음악적 모티브를 많이 준 아티스트였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그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책을 냈다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든 꼭 하고 말았을, 설사 한 두권이 나왔다 한들 더 잘 해볼 수 있겠다며 또 여러권의 책이 나올 수 있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이 달에 나온 책 중에서 가장 관심이 하는 책을 딱 한 권 꼽으라면 나는 이 책을 고르겠다. 그의 음악과 철학적 성철이 연도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목차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항상 소중한 것들은 너무 가까워서 잊혀지곤 한다. 



누군가의 성공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 힘들다는 사실을 느낀 적이 많다. 나만 그런가 싶어서 주위를 가만히 보면 사실 누구든 남이 잘되길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축하해주는 척 하는 것이지. 그래서 나는 그런 심리에 관심이 많다. 타인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감정은 어쩌면 진화의 과정에서 개체의 생존에 유리한 경험을 주었을 것이다. 제목도 어설프게 아닌척 하지도 않고 아예 대놓고 쌤통이라니 더 맘에 든다. 우리는 가끔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기 싫을 때 진실을 왜곡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것을 을 인정할 때 오히려 답이 보일 때도 있다.  



우주 이야기를 하면서 '코스모스'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이제 식상한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광할한 우주의 공간과 유구한 역사를 생각할 때 코스모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얼마나 작고 미미한 존재인지 그리하여 우리가 집착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것들이 얼마나 사소한지를 알고 나면 겸손하지 않을 수 없다. 리사 랜들이라는 네임 밸류로서 뿐만 아니라 그녀가 쓰는 글의 친근함과 대중적인 형식이 책의 관심을 더 높여준다. 읽어도 읽어도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겠지만 이런 책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들뜨게 해준다. 우주의 끝, 블랙홀, 힉스 보손처럼 목차 만으로도 읽을 거리가 많아 보인다. 



지대넓얕의 채사장이 또 한 권 대중적인 인문학 서적을 냈다. 특히 우리와 밀접한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라는 주제로 알기 쉽게 적었다. 각 주제마다 인문학적 이론을 통해 어떤 것이 진짜 답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여기에는 태통령의 선택이라는 형식으로 왜 어떤 선택은 당연한듯 보이면서도 할 수 없고, 어떤 것은 아닌 것 같지만 해야하는 지 알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지대넓얕은 일반적인 베스트셀러에 비하자면 내용이 충실하고 그 분야가 다양하다. 얕은 지식이라고는 했지만 결코 얕지 않은 내용과 많은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이라 꽤 괜찮았는데 그 인기를 이 책에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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