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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이날 독감바이러스의 총공격이 진행되어 여러모로 죽는 줄 알았다. 기침이 심해 죽겠고, 열이 올라 죽겠고, 전신이 쑤셔 죽겠고, 우리반 문제아 **가 아침부터 소풍 안간다고 버팅겨서 죽겠고(인석이 정말로 소풍이 가기 싫어서 그랬던건지, 아니면 누가 자기를 끌고 가주길 바라고서 일부러 그랬던건지 지금도 알 도리 없다), 꿈에 그리던 에버랜드에 와서는 공짜 자유이용권과 공짜 식사쿠폰이 무용지물이 되버려 아까와 죽겠고.
애들 입장시키고는 또 다른 환자인 옆반 선생님과 정문 근처 벤치에 기대 2시간 보내며 찍은 사진이다. 그래도 이때만해도 아직 얼굴이 봐줄만하네. 에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