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19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유키노의 사정에 촛점이 맞춰져 있던 시리즈 전반부는 매우 기분 좋은 전개였다. 내가 단행본을 6권까지 구입했으니까, 그 즈음까지가 좋은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리마의 숨겨졌던 사정이 드러난 다음부터 이야기는 어둡고 무거워진 채 어느덧 시리즈19권을 맞이했다. 19권! 그러면 이 시리즈는 밝았던 부분보다 어두운 부분이 더 많았단 소리 아닌가?
그 어둡고 무거운 만화를 몇년간 참고 읽어 온 결과, 이번 권에서 겨우 과거가 청산되고 아리마와 유키노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나 싶었다. 다음 권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이 다시 유키노로 옮겨진다고 작가도 써놨고.

그런데!

19권 중반부에서 아리마의 양어머니는 [이 집안의 고통의 사슬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거죠...?]라고 말한다. 아리마의 할아버지, 친아버지를 얽어매어온 그 고통의 사슬은 결국 아리마까지 얽어매고 마는 것일까. 임신한 것에 대해 [뭐 어떻게 되겠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유키노는 그런 아리마를 구할 수 있을 것인지. 유키노는 아리마의 할아버지, 친아버지가 상대했던 여자들과는 다르니까...하고 안심해도 되는 건지. 어쩌지 저쩌니해도 유키노와 아리마는 아직 고교생일 뿐인데, 그런 문제들을 떠안고 살아야 하다니, 팔자가 세다고 해야하나. 둘 다 처음부터 평범한 고교생은 아니었지만서도..평범한 나로서는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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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2-14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둠의 아리마를 보느라 힘들었는데, 설마 임신때문에 어둠의 유키노가 되지는 않겠지요? 작가의 관대한 처분을...ㅡ.ㅜ

perky 2005-02-15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그남자 그여자 열심히 읽었더랬는데, 전 아마 18권까지만 봤던 거 같아요. 벌써 내용도 가물가물한것이, 다시 읽어봐야 할 듯 싶어요. ^^; 저도 만화책 엄청 좋아한는데, BRINY님도 그런가봐요. ㅎㅎ

BRINY 2005-02-1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만화책 무지 좋아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