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단편집 1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이케다 리요코의 역사로망물을 무척 좋아한다. 베르사이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 에카테리나 대제 등. 이미 [베르사이유의 장미]랑 [올훼스의 창] 외전이 나와있다. 솔직히 외전을 읽고는 상당히 실망했다. [올훼스의 창] 막판부터 변하기 시작한 그 그림체에는 도통 정이 안간다. 스토리도 파행적이고.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게, 외전을 보고 싶어하는 법이다. [올훼스의 창] 외전인 [콜라쥬]라는 단편이 실려있다길래 주문했다. 그런데...안 봐도 됐을 걸 그랬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다. 빈 음악학교 시절, 혜성처럼 나타나서 이자크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치고 사라진 라인하르트와 불륜 관계에 있던 귀족 부인의 뒷 이야기와 그 후손들의 얘긴데...툭하면 출생의 비밀과 우연한 만남을 겹치기하는 요즘TV드라마와 별 다를 바 없다. 다른 단편들도 21세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책장 공간을 내 주는 게 아까와서 바로 처분했다.

왜 모리카와 구미의 책은 번역이 안되는 것일까. 모리카와 구미의 역사로망물, 정말 좋고 다양한 작품 많은데. 지금도 활발한 작품활동하고 있고, 세월이 흘러도 실력이 늘면 늘었지 변함 없고, 볼 통통한 주인공들도 뾰족뾰족한 이케다 리요코의 캐릭터에 비해 정 가는데 말이다. 요즘 10대들에겐 안 맞을 거라고? 아무리 만화독자의 상당수가 10대, 20대라고는 해도, 실제 구매력이 높은 건 만화를 보고 자란 30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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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2-0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저도 읽고서 바로 처분해버렸던 책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