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1. 테라야마씨. 이 손님은 이 일본어 원서를 사고 싶었지만 용돈이 적어서 살 수가 없었대요! 오늘 세일 코너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 '책을 구입하지 못해서 죄송해요'라고 했어요.
p.75. '앤은 마침내 뜻하지 않게 길모퉁이에 서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모퉁이를 돌면 거기에는 무지개 같은 희망과 꿈에 둘러싸인 대학이 서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퉁이를 돌 때는 뒤에 소중한 많은 것들을 남기고 가야 합니다....지난 2년간 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된, 열정을 쏟고, 아름다운 기쁨까지 되어버린...'
(이 문장이 애니메이션에서 나레이션을 맡은 성우의 목소리로 자동 재생되서 놀랐다)
p.147. 오늘은 참고서 책장을 전부 교체할 겁니다.
앗! 이것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빼놓을 수 없는 EBS한국교육방송의 참고서!
김미희씨, POP를 쓰고 싶어요! '서울 대학교를 목표로!'는 어떻게 씁니까?
(테라야마 점장, 이젠 EBS교재도 꿰고 있군요^^. 이런 서점이 서울에 있으면 가보고
싶다. 북오프도 서울역을 떠나 신촌으로 옮긴 후에는 못가는 주제에. 강남고속터미널
영풍문고는 왜 반디앤루니스로 바뀌었을까? 반디앤루니스 회원카드를 재발급받았는
데, 나의 첫 핸드폰 번호가 등록되어 있더라.)
스오도 서점 나고야 지점 카를로스 모임에서 '우정'을 주제로 페어를 여는데, 아르바이트생인 시모야마가 '15소년 표류기'를 제안했다. 아, 그렇네. 이 책은 단순한 모험소설이 아니라 소년들의 우정이 주제였지. 내가 어릴 때는 이 책이 대단한 인기였는데, 이런 책 읽고 무인도 탐험하겠다며 집 나가는 아이들도 심심찮게 뉴스에 나왔고. '보물섬'이랑 '로빈슨크루소 표류기'도 인기였지.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어린 시절에 이 책을 읽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