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서술형 문항 답안을 모두 '모르겠습니다'로 쓴 학생이 있었다.  백지답안을 내지 않도록 교육시켰기 때문에, 답안을 작성 못하면 그냥 '모름'으로 쓴 학생들이 많았는데, 왜 '모르겠습니다'로 썼는지 물어보았다. 

그 학생의 답변: 

"선생님이 서술형 주관식 문제 답은 '~다'로 완성해서 끝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모르겠습니다'라고 '다'로 끝냈어요."

참 교사지도를 잘 따르는 학생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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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10-18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예의바른 학생이네요. 저는 백지 낸 학생들에게 '선생님 너무 예뻐요'라고 쓰라고 막 강요하는데...;;;;

BRINY 2011-10-19 13:11   좋아요 0 | URL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거 빼고는 좋은 학생이에요. 아마 사회에 나가서는 적응 잘하고 예쁨 받고 살 거에요.

소나무집 2011-10-29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완득이>에서 똥주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대학은 세상 밖에 널려 있다던...
그 학생은 세상 밖 대학에 가서 더 많은 걸 배우며 살지 않을까요?

BRINY 2011-10-30 12:36   좋아요 0 | URL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공부 말고도 많은 걸 배워가면 좋겠어요. 공부 잘하기 이전에 인간이 되어야죠.

희망찬샘 2011-11-02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되기!!! 그것이 문제입니다. 저도 오늘은 정말 괴로운 하루였어요. 엉엉~ 글로 쓸 수 없는 이 답답함! 쪼맨한 녀석들이 잘 커야 할텐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BRINY 2011-11-03 12:11   좋아요 0 | URL
큰 문제여요. 아직 어리니까...나도 입장바꿔 생각해보자...하다가도 이건 아니다!싶을 때가 많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오히려 화를 내는 아이들이 2년후면 사회에 나갈텐데,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