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1을 대상으로 선사시대를 수업했다.
(6년째 하는 고1 국사수업. 교과서를 외운다는 게 무슨 말인 지 실감.)

"빙하기가 끝나면서 기온이 상승하자 매머드는 북쪽으로 올라가고 그 대신에 토끼, 여우, 새 같은 작은 동물들이 살기 시작했어. 매머드 사냥하던 방식 그대로 여러명이 큰 주먹도끼를 토끼에게 던지면 어떻게 될까?"

"토끼가 터져요!"
"먹을 것도 안남아요!"
"토끼가 재빨리 도망가버려요"

여기까지는 해마다 나오는 대답. 

그런데, 올해 우리반 부반장 왈, "족장 할아버지에게 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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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4-27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BRINY 2010-04-27 22:59   좋아요 0 | URL
애들에게 '아이스에이지'를 예로 들어 빙하기를 설명하면, 애들은 캐릭터밖에 기억이 안난다는군요-_-

비로그인 2010-04-2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의 학교시리즈(?) 너무 오래간만이에요. ㅎㅎ
이상한 날씨지요? 저는 6월초쯤 남편 일본갈때 따라서 오사카쪽에 갈까하는데 일본어를 못하니 돌아다닐 일이 왜 그리 걱정이되는지.. 여행책자에 심심찮게 Briny님 리뷰가 있어서 참고로 하고 있어요. ^^

BRINY 2010-04-27 22:58   좋아요 0 | URL
학교시리즈 더 많은데, 흔적 안남긴지 오래됐지요^^; 오사카 유명 관광지라면 영어가 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을 지도 몰라요. 너무 걱정마시길.

순오기 2010-04-2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족장 할아버지에게 혼나는 군요.ㅋㅋ
기발한 대답하는 녀석들을 잘 키워야 하는데...

BRINY 2010-04-28 22:19   좋아요 0 | URL
이런 학생들은 앞으로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을 거에요. 공부 잘하면 좋겠지만, 공부가 다는 아니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