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1을 대상으로 선사시대를 수업했다.
(6년째 하는 고1 국사수업. 교과서를 외운다는 게 무슨 말인 지 실감.)
"빙하기가 끝나면서 기온이 상승하자 매머드는 북쪽으로 올라가고 그 대신에 토끼, 여우, 새 같은 작은 동물들이 살기 시작했어. 매머드 사냥하던 방식 그대로 여러명이 큰 주먹도끼를 토끼에게 던지면 어떻게 될까?"
"토끼가 터져요!"
"먹을 것도 안남아요!"
"토끼가 재빨리 도망가버려요"
여기까지는 해마다 나오는 대답.
그런데, 올해 우리반 부반장 왈, "족장 할아버지에게 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