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Goya, "Little Giants", 1791~2, Oil on Canvas, 137*104, Museo del Prado, Madrid.

 

Govi_Torero

 

  1746년 출생한 고야는 본래 아버지가 도금장이인 미천한 집안 출신이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고야는 어려움을 딛고 당시 귀족들 사이에서 환대받는 대화가로 컸다. 봉건시대에 있어 이런 출세는 대부분 당사자의 철저한 현실도피적 보신주의로 귀결되곤 하지만, 고야는 이와 달리 자신의 출신 배경을 늘 화폭에 담아내고자 했다. 그는 당대의 어떤 화가보다도 민중의 삶에 관심이 많았다.

  이 그림은 고야의 중기작으로, 어린아이들이 무등을 타며 놀고 있는 모습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선을 끄는 무등을 타고 있는 소년들은 귀족의 아이들이며, 그들을 태워주고 있는 것은 하인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이들 어린 하인들을 고야는 거인들로 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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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1-1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천한 집안 출신이었던 것이 예술가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는 게 아닐지.
물론 살 때는 죽도록 고달펐겠지만......

브리즈 2005-11-19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가로서는 자산이었겠지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야는 당시 국왕이었던 카를로스 4세 등 왕족과 귀족들로부터 총애를 받았다고 해요. 작품 곳곳에 이들에 대한 비판을 숨겨놓기는 했지만, 이러한 총애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고야의 작품을 볼 수도 있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