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재즈 앨범들이 속속 라이선스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과거 명반들 대부분은 일본, 유럽, 미국 등의 수입앨범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 중에서도 운좋게(?) 국내에 소개된 괜찮은 재즈 앨범들을 몇 장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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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바이브라폰 연주자 가운데 최고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게리 버튼. 그가 새로이 내놓은 앨범은 낯선 새 연주자들과의 협연으로, 특히, 짐 홀의 연주를 연상케 하는 줄리안 라지의 기타가 인상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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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국을 다녀간 데이빗 베누아의 최근작으로 지난해 가을 발표됐다. 기존의 나긋나긋하고 감성 어린 연주에 도시적이고 경쾌한 리듬감이 잘 어우러지고 있다. 베누아의 "Wating for Spring"(89)을 듣고 들으면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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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 토이킷이 미국 재즈 메이저 레이블인 블루노트에서 앨범을 냈다는 것 자체가 흥미를 끄는데, 미국 내 반응은 아직 시원찮은 것 같다. 재즈에 있어 변방이나 다름없는 핀란드 출신의 촌놈(?)들이 들려주는 연주는 정말이지 매력적이다. 꼭 들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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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아직 발표도 안 된 앨범을(듣지 못한..) 리스트업한다. 이유는 다이애너 크럴의 3년 만의 신보이기 때문. 그간 그녀는 그녀를 발굴한 토미 리퓨마의 그늘에 있었으나 엘비스 코스텔로와의 결혼으로 음악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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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o' Better Blues"를 안 본 분들은 많겠지만, 사운드트랙 타이틀곡은 한두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그 곡에서 트럼펫을 연주한 테렌스 블랜차드의 신보이다. 세련된 연주인이자 영화음악 작곡가로 명성을 더해가는 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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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즈 신에서 멀어진 몇몇 뮤지션들이 일본에서 새로이 앨범을 내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다행한 일이지만, 전반적으로 나른한 발라드들을 계속 연주하는 것은 아쉬움을 넘어 불만을 자아낸다. 에디 히긴스는 그나마 과거에 들려주었던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