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했던 책들

요새는 책을 선물하는 일이 별로 없고, 선물받는 일도 가끔밖에 없다. 대신에 밥을 사거나 술을 얻어먹거나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이에 'ㄴ'자가 들어가고 몇 해가 지나다 보니 그런가 보다. 예전에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했던 책들을 한번 돌이켜봤다. 어떤 책은 그 사람과 더 가깝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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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상- 비밀 노트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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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쿤데라와 비견할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내면을 그리는 솜씨가 탁월한 데다 구 동구권 특유의 음울한 아우라가 일품이다. <어제>도 짧지만, 좋다.

공간의 시학
가스통 바슐라르 / 민음사 / 1990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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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바슐라르의 글에 푹 빠져 있던 몇 년 동안 나는 이 세계를 열망했었고, 열망했기 때문에 자유로웠다. 지금은 동문선에서 저작권을 재계약해 나오고 있으며, 같은 번역이다.

고흐의 인간적 얼굴
프랑수아 베르나르 미셸 지음, 김남주 옮김 / 이끌리오 / 2001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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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어보지 않은 책을 선물할 때가 가끔 있다. 이 책이 그런 경우이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했던 책들'이라는 제목 덕분에 때마침 리스트업이 되었다.

워터멜론 슈가에서
리차드 브라우티건 지음, 최승자 옮김 / 어진소리(민미디어) / 1995년 5월
5,500원 → 4,95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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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은 절판되어 나오고 있지 않지만, 목가적인 세계관과 자유로운 상상력, 서정적인 울림 등을 함께 갖춘 걸작 소설이다. 미국의 60년대 자유주의를 먼발치에서 느낄 수 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8년 8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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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에 신작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아 안타까움이 들지만, 쿤데라는 현존하는 소설가 중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불멸>, <향수>를 같이 권한다.

세계 영화사 - 학술총서 102
잭 씨 엘리스 / 이론과실천 / 1988년 11월
20,000원 → 19,000원(5%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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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왜 이리 절판된 책이 많은지.. L.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와 함께 한때 영화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80년대의 열악한 상황에서 영화는 새로운 꿈을 꾸는 길이기도 했다.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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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바르트의 글이 가진 매력은 한두 마디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가끔 그의 천재성 속에서 지치지 않는 성실과 열정을 발견하기도 한다. 저작권 문제로 절판 상태라 아쉽다.

행복한 책읽기- 김현의 일기 1986~1989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6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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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문학의 위상>, <문학과 유토피아> 등이 김현의 주요 저서일 것이다. 하지만 자주 들여다보는 책은 역시 이 산문집으로 문장가 김현의 마지막 날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결혼.여름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89년 6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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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근래는 카뮈의 명성이 예전같지 않지만, 카뮈의 글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의 글이 드리우는 영감은 가히 매력적이다. <안과 겉>을 비롯한 그의 산문들은 보석과 같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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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장 최근에 선물했던 책들 중 하나이다. 또한, 드 보통의 책 중에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권해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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