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세까지의 아이들의 무상교육과 관련하여 전체 어린이집들은 현재 대기가 무지하게 많다. 우리동네는 그냥 가정형 어린이집만 대기가 거의 70~80명순이다. 고로, 이 어린이집에서 잘리면 갈곳이 없다라는것...

 얼마전에 어린이집 원장선생님한테 부름을 받았다.(난 벌써부터 선생님들한테 불려다녀야 하는건가?) 아들이 이상하게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한다고...선생님이 힘들어하신다고... 한번더 노력을 해보겠지만, 그때도 적응을 못하면 개별적으로 봐주시는분을 알아보시는게 좋겠다고... 처음듣고는 무척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너무 이상한거였다. 어린이집 들어간게 3월초 2주동안은 1시나 2시까지 있고 한 2주 다니다가 감기가 너무 심해 다시 일주일 쉬고 다시 다니고 그래서 본격적으로 나간건 3주 남짓...3주동안 적응못하는애도 있지 않나? 다른엄마들 말 들어보면 6개월 걸리는 애도 있다는데, 그럼 그 어린이집은 모지?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주위에 조언을 구해보니 다양한 답변이 돌아왔다. 어린이집이 배가 불러서 그렇다부터 시작해서 선생님한테 뭔가 먹을거라도 안겨라. 아니꼽지만 아기 맡기면 어쩔수가 없다.. 요즘에 다른 어린이집 들어가기는 더 어렵다더라 모 대충 이런정도...

 맞다, 다른 어린이집 들어가기 너무 힘들더라... 여기도 작년 9월부터 대기 타서 들어왔다. 그때는 무상이라는 발표나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 없었다. 그러고 나서 알았다. 어린이집을 부모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요샌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선택한다라는 것을...

 솔직히, 맞벌이 하는 집의 아이들은 일찍 와서 늦게 데리고 가야 한다. 나야 회사가 정말 가깝기에 8시부터 6시까지 하지만 8시에 가보면 그때부터 와있는 애들도 있고 6시에 가면 그애들이 고대로 그시간에도 있다. 고로, 그 아이들은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라는것...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달가울리 없다. 대기가 차고넘치는 판국에 보통 아이들처럼 10시쯤 등원해서 4시쯤 하원하는 애들을 받고 싶은 것이다.

 나는 그래도 복받은 편에 속한 편이다. 어떤 동네는 어린이집들이 담함비슷한걸 해서 모든 애들이 9시쯤 등원해서 4시나 5시에 하원하라고 한다고 한다. 그럼 맞벌이 하는 사람을은 어떻게 해야하냐? 그 비는 시간을 위해서 사람 고용하거나 주변의 친인척들 도움 받는단다. 정말 이게 무슨 조화인가? 무상이면 모하나? 돈은 이중으로 들어가는거지...

 그냥 차라리 유상으로 바뀌었음 좋겠다. 정말 필요한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모 정말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들도 많을 것이다. 다 그렇다면 어디 애 낳겠는가? 아닌 곳 이야기 들으면서 나의 아이는 그런곳 걸리겠지 하면서 낳는 것이지...

 정말 요즘엔 일하기도 힘들고, 애 키우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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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주말에 시가가서 듣고온 이야기다. 맞벌이를 선택했어도 항상 30%를 애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생각하라고... 난 거기서 정말 빵! 터지고 싶었다. 도대체 아빠는?! 똑같이 일하는데 아빠는 모하고 엄마만 육아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후다닥 씻고 나오면 애우유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밥차려서 밥먹여주고 과일까지 챙기고 어린이집 가져갈 준비물 체크하고 나 옷갈아입고 화장하고, 애 옷 입히고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회사와서 점심에 딱한번 화장실 갈 정도로 폭풍으로 일을 한다. 그래야 칼퇴가 가능하니까... 중간에 차, 물 마시지도 않고 폭풍으로 일하고 짬짬이 집에 필요한 물건들도 찾아서 주문하고 검색하고... 그러다 보면 퇴근시간.. 남들은 더 일하면서 마무리하는데, 나한테 그것도 사치... 5시30분이 넘어가면 내 마음은 불안하다. 이 시간되면 대문만 바라보고 울고 있을 아이가 생각나니까... 얼른 뛰어가듯이 퇴근해서(가끔은 칼퇴하는 내 등 뒤로 따가운 눈총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애 어린이집에서 데려와 밥해주고 밥먹이고, 씻기고, 좀 놀아주다가 재우면, 그제서야 나도 씻고 내일 먹을거 정리하고 애 어린이집 가정통신문 읽으면서 준비물 준비하고, 빨래하고 이렇게 나의 하루가 가는구나 하면서 또 피곤해한다.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데 나보고 저딴 소리하면 정말 입을 콱! 틀어막고 싶다. 아들한테나 그소리 하라고! 요즘같이 맞벌이 안하면 노후는 꿈도 못꾸는 세상에서 무슨 여자만 죄졌냐? 슈퍼우먼도 아니고 여기서 나보고 더 하라고 하면 난 못해! 하면서 진상을 떨어주고 싶지만, 어디 그럴수가 있나? 그냥 꾹꾹 눌러참을 수 밖에... 에휴~

 이러니 점점 여성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되는거고, 이것도 점점 진행되면 아기를 낳는 문제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될 것이다.

 점점 좋아질거라고...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일거라고 많은 선배맘들이 조언해 주지만, 아직도 나에겐 먼 일같이 느껴지고.. 암것도 안하는 신랑이라는 작자에게 점점 등이 돌려진다.

 남자들은 정말 좋겠다. 그저 자기 몸만 챙겨서 회사일하면 되니까...

 야근한다고 하면 아들 고생한다고 일이 많나 보구나 하지만, 나는 그 많은일 야근하면서 하고 싶지만 애가 밟혀서 야근도 못한다고! 그래서 물, 차 마실 시간까지 아끼면서 일하려고 집에와서 잠자리 들기전 생각한다. 내일은 이렇게 이렇게 해서 일 처리해서 빨리 마쳐야 겠구나라고... 제발! 며느리 갖은 자들이여~ 딸처럼 생각하고 아껴주는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제3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기를...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절대 저말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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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요즘 제일 많이 듣고 사는 말이다. 다 그렇게 살아...  

애 낳고 애키운지 거의 120일이 다되어간다. 재미있을줄 알았는데, 재미 한개도 없다. 내가 나쁜 엄마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내 적성에 안맞을 수도 있다.  사실이다. 3시간 간격으로 우유주고, 똑같이 놀아주고, 재우고.. 이렇게 4번을 반복하고 나면 밤이다. 그러면 그때부터 내 시간이라 할수도 있고, 하루종일 애랑 씨름하느라 힘들었던 몸 추스리기도 한다. 

  애를 낳기 전에는 애가 이쁘게 웃고 졸리면 자고 놀고 싶을땐 방실방실 웃으며 그렇게 크는 줄 알았다. 드라마를 봐도 영화를 봐도 책을 읽어도 애 키우는게 이렇게 힘들다는걸 느끼지 못했다. 24시간중에 애가 방근 웃어주는 건 다 합해서 30분 정도? 그 30분 정도를 보기 위해서 엄마는 온갖 재롱을 다 떨어야 한다. 기억을 되살려 동요도 불러주고, 율동도 해주고 애 맛사지도 해주고 안마도 해주고, 안아서 흔들기도 하고, 왔다갔다 돌아다니기도 하고, 앉아도 보고 일어서도 보고 누워도 보고 이책도 보여주고 저책도 보여주고...요즘엔 스마트시대이니 이어플도 좀 보여주고, 저어플도 좀 사용해보고... 

 나날이 갈수록 내가 드는 생각은 회사가서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허나,사정이 여의치 않다. 애를 봐줄 사람이 없기 떄문... 그럼 남들은 말한다. 그럼 애는 왜 낳았냐고... 결혼 전부터 나는 말했다. 나는 집에만 있음 절대 답답해서 못있는다고... 아무리 일을 못해도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나가사 활동을해야지 안그럼 우울하다고... 결혼전엔 확답 받았었다. 만약 애를 키우더라도 사회생활 보장해 준다고... 시가에서 책임진다고... 그러나 현실은? 절대 그런일 없다. 그냥 이런 소리 듣는다. " 남들은 그렇게 애 둘셋도 키운다고... 모가 힘드냐고..." 

 그런데, 이소리 참 낯설다. 결혼전까지만 해도 우리 세대는 이런소리 듣고 살았다. '남들이 모두 Yes라 할때 혼자 No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그런데, 결혼생활에 있어서 이렇게 튀면 욕 바가지로 먹는다. 똑같이 남편과 일해도 여자 일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된다. 그래서 회사생활 하면서도 집안 잡다구리한 은행일, 우체국일, 심지어는 간간히 시가 심부름도 해야한다. 그리고 뭐라 불평하면 혼자 유난 떤다 구박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애 낳으면 더 심해진다. 여자는 혼자 집에서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애랑 놀아주고 밥주고, 놀아주고 재우고, 다시 밥주고 놀아주고, 재우고 밥주고 목욕시키고 재우고 등등등... 회사 나가고 싶다하면 돌아오는말...  '모성애도 없지.. 그럼 불쌍한 애는 어쩌냐'다... 아직 회사에선 육아휴직 냈지만 간간히 전화온다. 그리고 왠만하면 빨리 돌아오라고 성화한다. 그러나 양가에선 이런이야기 해줘봤자 파렴치한 엄마로 몰린다.  

 사회생활 해본 사람들은 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최소 1시간 정도는 밥먹을 시간 있고, 간간히 쉬면서 수다 떨시간 있고 출퇴근길에 문화생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집에서 애키우다 보면 밥은 5분만에 국에 후루룩 말아서 먹어야 한다. 애 잘때 청소, 빨래 기타 집안 잡일 처리 해야한다. 그나마 120일 가까이 되니 이런 컴퓨터라도 하지... 100일 전에는 밤중 수유를 위해서 애가 9시에 자면 그나마 그때 자주어야 한다. 새벽에 몇번을 더 일어나야 하니까...(그나마 나는 애가 9시 전에 자주니 망정이지, 새벽까지 안자고 노는 아이들 수두룩 하다. 그리고 아이는 절대 혼자 놀지 못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내가 요즘 제일 듣기 싫은 말은 " 다 그렇게 살아!" 이다. 그래.. 나도 안다. 많은 여성들이 이렇게 산다는걸... 근데, 얼마나 혼자 가슴앓이 하면서 이렇게 살까 생각하니 내가 아들 낳길 잘했다 싶다.(나는 정말 딸 낳기를 결혼 전부터 원했었다.) 

 내일도 오늘과 마찬가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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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고르의 중매쟁이
줄리아 스튜어트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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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페리고르의 중매쟁이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페리고르가 중매쟁이를 하면서 나타나는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다. 원래 이발사였던 페리고르는 새로생긴 이발소에 손님을 거의 빼앗기다 시피하여 무엇을 할까 하다가 중매쟁이의 길을 택하기로 한다. 페리고르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돌실들을 비롯하여 싱글로 있는 주민들이 많은 탓이여서 그리 나쁜 직업의 전환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진다. 

 페리고르는 몇년동안이나 짝사랑을 하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자신의 직업이 직업인지라 짝사랑하는 여자를 다른사람에게 소개하면서 혼자 그 둘이 어떻게 잘될까봐 혼자서 끙끙 앓는 캐릭터이다. 그만큼, 참 어리숙하고 순진한 나이많은 청년의 이야기가 참으로 재미있게 풀어져 나간다. 선을 봐서 서로가 상대방이 맘에 안들어서 속마음을 속이고 겉으론 아닌척 하는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고, 같은 동네의 주민들이기에 그들의 장단점을 잘알아 선을 볼때 어떤 행동은 하지 말라고 페르고르가 주의를 주는 부분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이야기 모두가 재미있게 흘러가지만, 특히나 내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주민들의 생활하는 방식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나의 프로방스'처럼 여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내 기분을 편안하게 해 주었던 것 같다. 작은 마을에서 일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빵집 주인을 제외하고는 주민들 모두 그리 급할것 없는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비록 나라에서 시행하는 '공동 샤워장'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는 자신이 기른 텃밭에서 채소를 따다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주변에서 열린 호두를 먹어 치우고, 열린 열매들로 다른 요리를 만들고 하는 모습이 무척 여유로워 보였다.  

 서로의 간식을 자랑하기 위해서 낚시를 하는 친구인 페리고르와 빵집주인이 잠깐이나마 낚시하는 대목에서는 나도 그들과 함께 그 곳에서 같이 낚시줄을 발목에 묶고 앉아있고픈 심정이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다 소셜네트워크다로 한시도 혼자 있을 수 없는 이때, 한여름에 시원하게 바람같은 책이었던것 같다. 소설의 내용도 즐거웠지만, 그 풍경과 여유롭게 사는 삶을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100%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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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간만에 들어온것 같다. 들어오더라도 책구입만 잠깐하고 다시 나가고 했으니.. 이젠 책을 구입하려고 해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갈팡질팡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다가 창을 닫아버리고 만다. 그동안 뭘 했을까? 무엇이 이렇게 동떨어지게 했을까?  

 페이퍼를 보니 거의 2년만이다. 그동안 임신을 했다는게 틀려진걸까? 임신을 하니 나를 위한 독서보다는 육아, 출산에 대한 책만 구입하다 나갔었다. 그러다가 문득 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 자신은 없어진 느낌이랄까? 벌써부터 이러면 애 낳으면 도대체 어떻게 생활을 해야하는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무서워졌다. 

 남들은 회사다니면서도 잘만 애 키운다는데, 나는 주변에 의지할 곳도 맡길곳도 마땅치 않아 휴가 휴직 모두 끌어다 써야할 상황이다. 과연 내가 돌아온다고 했을때 회사가 날 받아줄까는 나도 의심스럽다. 솔직히, 현재 회사가 이사를 가면 계속 다닐수 있을지도 의심이 들긴 하지만... 

 늦기전에 나 자신을 위해서 독서를 하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감이 안온다. 예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후딱 장바구니를 채우고 결재를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러다가 집에 쌓여있는 책이나 읽자라고 다시 창을 닫아버리기 일쑤... 오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 마이리뷰도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내 자신의 인생을 좀 살아보자... 살 수 있을때 까진 그렇게 살아보자 다짐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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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6-30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신하셨군요!!!!축하드려요~.
아기가 태어나면 정말 정신이 없어요~. 지금 열심히 책도 읽으시고 리뷰도 쓰시면 좋을것 같아요~. 화이팅!^^

보레아스 2010-06-3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아직 태어나기 전인데도 힘들고 정신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