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리회사에서 유럽으로 간 아저씨와 MSN을 하고 있다가 올해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하소연을 했었다. 뭐 이룬것도 없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정말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고.. 그 아저씨 말로는 나이가 들면 한해한해 그렇게 점점 더 느낄거란다. 허나, 작년과 비교해봤을때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득 예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이 났다.

                                                  

그동안 너무 궁금했던 것이 제목으로 나온 책이어서 냉큼 주문을 하긴 했는데, 읽다가 지루해서 구석으로 던져버린 책이었다. 그러나, 그 단락은 기억한다. 사람들이 점점 기억력이 없어져 가기 때문에 그만큼 지나간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위의 책에 따르면 나는 올해의 일을 기억하는게 거의 없나보다.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쩜 이렇게 훌쩍 11월이 되어버렸는지.. 거기에 날씨까지 겨울처럼 추워져서 꼭 연말 분위기 난다. 꼭, 2007년도를 계획하면서 2006년을 마무리 해야할 것 같다. 벌써 다이어리에 계획 세우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내년에도 기억하는게 없어서 빠르게 지나갔다고 하소연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은 그동안 일을 그만큼 열심히 하고 바빠서 그런거라고 위로를 해주긴 하지만, 정말 내가 일을 열심히 해서 기억에 남는게 없고 시간이 빠르다고 느껴지는걸까? 결코 내 자신이 생각했을때 그건 아니란 생각이 들기에 더욱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겨울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낮에 반팔을 입어도 될정도로 더웠었던게 저번주인데, 아침엔 영하의 날씨라니..

 다시한번 위의 책도 좀 읽어보고, 남은 2006년 잘 보내야 겠다. 결심결심 또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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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1-08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남은 2006년 뿐만 아니라 2007년에도 계속 좋은일만 있을거에요~ 어두운 기억일랑 훌훌 잊어버리세요~
 
CEO 책에서 길을 찾다
진희정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책을 많이 읽는 편에 속하진 않지만, 읽으면서도 책을 내가 지금 왜 읽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막연하게, 지금 내가 궁금한게 있어서, 관련된 도서를 찾아서 읽거나, 재미있어 보이는 소설등을 읽는건 좋아하지만, 그저 내가 좋아서 읽을뿐 나에게 나중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솔직히, 책을 읽고나서도 나중에 줄거리와 등장인물이 가물가물해지고, 소설이 아닌경우에는 해당 지명이나 인물들 또는 시대가 기억이 안나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점이 있다면 나는 궁금한게 있으면 관련도서를 한권읽는 것에서 끝나지만, 이 책속의 CEO들은 그 관련서적을 50여권을 읽는다는것이 다른점일 것이다. 그러므로, 한번 몰랐던 것은 한번 그렇게 책을 읽고나면 누가 물어봐도 전문가가 될정도로, 나중에 잊어버리지 않을정도로 읽는 다는 것이다.

 또 기억에 남는것은 책을 읽는 시간을 따로 내기 보다는 틈틈히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읽는 다는 거였다. 솔직히, 나도 출,퇴근시간에 책을 가장 많이 보는 편이며, 그때 읽은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TV의 유혹도 있으며, 가족들과 대화도 해야하고, 혼자 방에만 틀어박혀 있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끔 이렇게 출퇴근시간에 흔들리는 차안에서 읽다가 눈이 점점 더 나빠지는거 아니야? 라고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눈도 언젠가는 적응이 되겠지~ 하고 넘어가게 되었다.

 회사의 임원분들을 볼때, 어떻게 해서 저런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이렇게 일해서 언제 저런 자리까지 올라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저런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은 특별히 선택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던 나에게 이 책은 항상 그 분들은 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해서 이루어진 결과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동안, 그저 단순한 호기심을 위해서 얇게 독서를 할게 아니라 정말 궁금증이 풀리고, 나중에 그부분에 대해서 누가 물어오면 자신있게 답할 수 있을정도로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건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것 아닐까? 지금부터 차근차근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고, 공부하다보면 나도 언젠가는 내가 꿈꾸는 미래가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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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냄새가 없는 아이가 후각만은 남달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향수를 만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이다. 책을 사둔지는 오래되었으나, 살인자의 이야기라는 대목에서 왠지 손이 가질 않아 이제야 읽은 책이다.

 태어날때부터 세상으로부터 환영을 받지못한 그르누이.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그저 생선 내장과 함께 버려질뻔 했으나,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아기는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그후, 사람들은 그 아이에게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은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서로 아이를 맡지 않으려 하고, 그르누이는 아무도 자기 자신을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익숙하게 된다.

 그러던중, 향수 제조법을 알게 되고, 모든 사람들이 한번 냄새를 맡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향수를 제작하려 한다. 그저, 보통의 방법으로 향수를 제작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르누이는 사람의 체취에서 그 향기를 얻고자 하여 사람을 죽인다. 그것도 20명이 넘는 소녀들을...

 처음에 손에 책을 들게 되면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그 내용이 궁금해서 책장을 빨리 넘기게 되나, 책장이 얼마 안남은 것이 안타깝게 느껴질만큼 이 책에는 독자를 끄는 강한 힘이 있다. 마치 한번 매혹적인 향기를 맡으면 또다시 맡고 싶어지는 향수처럼...

 사람에게는 모두 그 자신만의 체취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랑을 하다가 이별을 하게 되면, 나중에라도 그 체취를 접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생각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는 과연 어떤 체취가 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작가의 말대로라면, 내 채취를 맡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정말 사람들의 외모보다는 그 체취에 반해서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는 걸까?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우리가 체취를 맡지 못하는 TV속의 인물들에게 우리는 매력을 종종 느끼기도 하니까..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물론,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하는 작가가 놀라웠다. 냄새 하나로 이렇게 재미있고 사람을 끄는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영화 제작 중이라는 소리가 있다. 영화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영상을 만들어갈까?

 책 표지와 똑같다...

 생각보다 그렇게 못생기지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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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책살게 있어서 회사사람과 같이 이른 점심에 광화문으로 향했다. 광화문쪽으로 길을 건너는 순간, 아주 희한한 차가 우회전을 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대형트럭같은 차에 사람이 북적였고, 조명도 보였다. 허나, 그 차가 워낙 허름하였기에, 촬영하는 차라곤 도저히 생각이 안났다.

 그러나, 그 차는 촬영을 하는 차였다. 두 주인공이 오토바이에 타고 가는 장면을 촬영하는 중이였나보다. 앞에 헬멧을 쓴 남자가 천정명이었으니, 뒤에 여자는 아마도 고현정?(뒤의 여자는 차도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있어 얼굴을 볼수가 없었다.ㅡㅡ;)

 근데, 생각보다 촬영 참 허름하게, 빈곤하게 하고 있었다. TV 보면서는 저런 장면은 그저 옆에서 차타고 따라가면서 하리라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찍긴 힘든가 보다.

 생각지도 않게 연예인을 보긴 봤는데, 신기함 보다는 참 저 생활도 힘들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그 신을 보기위해 잠깐 한 1분도 안걸릴것을 그 허름한 트럭에 그 많은 사람들까지 동원 되어서 찍다니..

 그나저나, 천정명 얼굴 작긴 작은거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다. 헬멧을 써서 그런지, 솔직히 작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었단 사실...

 오후에 또 열심히 일... 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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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레아스 2006-11-0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져~ 천정명이 정말 아기처럼 귀엽게 생긴면이 있더라구요(근데, 저보다 어리진 않겠져? 설마~^^;)

물만두 2006-11-01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천정명이 저보다 어린 건 확실합니다^^

보레아스 2006-11-02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제가 생각해도, 천정명 저보단 어릴것 같습니다 ㅋㅋ
 

 바야흐로 가을인가 보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자서전등을 보면 열심히 일하다가 문득 창밖을 보면 어느새 여름이고, 또 어느새는 겨울이고, 어느새는 가을이라고 많이들 이야기 한다. 그런데, 지금 내가 딱 그런 기분이 든다. 여름이라고 덥다고, 나뭇잎 색이 참 이쁘다고 말하던때가 얼마전이었던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란다. 단풍이 들었단다.  물론, 그 사람들하고 나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일을 열심히 한건 아니라는것 ㅡㅡ;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자주 산책을 나가곤 한다. 강남처럼 빌딩으로 둘러싸인 곳에 사무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행히 옆에 덕수궁도 있고, 정동길도 있어서 맘만 먹으면 산책을 할 수 있다. 커피 한잔 사들고, 맘이 맞는 과장언니와 자주 산책을 하곤 했었는데, 그때는 그걸 못느꼈다. (얼마나 둔감하면 ㅡㅡ;) 그저, 우리는 우리딴에는 심각하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 받으며 그 정동길을 걸어 한바퀴 돌고 사무실로 들어간다. 그런데, 요즘 여기저기 홈피에는 낙엽 사진이 들어가 있고, 가을이라는 표시가 여기저기 밀려온다. 그걸 보고 느낀다. 가을이구나...라고...

 중,고등학교때는 솔직히 계절의 변화를 별로 못느꼈었다. 그때는 그 나름대로 할일이 많았고, 계절의 변화를 신경쓰고 살만큼 그리 낭만적이지 못했다고나 할까? 계절이 바뀌면 바뀌는가 보다 라고 말하는 정도에서 그쳤었다. 그리고 대학때는 봄이 되면 약간 마음이 동하는 정도... 나머지 계절은 놀러가기 좋은 날씨만 따지기 급급했었다. 그리고, 직장들어오고 나서야 계절변화에 대해서 느끼기 시작했다. 나뭇잎 색깔이 그냥 한 초록색이 아니라 봄에는 여린잎처럼 옅은 녹색이고, 여름에는 짙은 녹색이였다가 단풍이 든다는것... 근데, 이젠 그마저도 무뎌지나보다. 그저, 은행의 냄새에 '이거 뭔냄새냐' 라는 정도밖에 느끼지 못한다.

 밖에 나가보면 약간 쌀쌀하다 싶을만큼의 바람도 불고, 이젠 제법 단풍도 들었다. 그리고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것도 많다. 이런 가을바람 불때, 여행이나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많이 남은 연휴를 그냥 의미없이 쉴것이 아니라 모았다가 여행이라도 좀 가야겠다. 왜 갑자기 아침부터 이렇게 여행생각이 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가을바람 탓이라고 돌리고 싶다.

 그나저나, 오늘은 일이 많네... 끄응~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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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1-0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런가봐여~ 그래도, 점심에 걸었던 길은 상쾌하니 좋더라구요...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산책이라도 좀 실컷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