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리회사에서 유럽으로 간 아저씨와 MSN을 하고 있다가 올해가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하소연을 했었다. 뭐 이룬것도 없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정말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고.. 그 아저씨 말로는 나이가 들면 한해한해 그렇게 점점 더 느낄거란다. 허나, 작년과 비교해봤을때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득 예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이 났다.
![](http://image.aladin.co.kr/cover/cover/8990048524_1.jpg)
그동안 너무 궁금했던 것이 제목으로 나온 책이어서 냉큼 주문을 하긴 했는데, 읽다가 지루해서 구석으로 던져버린 책이었다. 그러나, 그 단락은 기억한다. 사람들이 점점 기억력이 없어져 가기 때문에 그만큼 지나간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위의 책에 따르면 나는 올해의 일을 기억하는게 거의 없나보다.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쩜 이렇게 훌쩍 11월이 되어버렸는지.. 거기에 날씨까지 겨울처럼 추워져서 꼭 연말 분위기 난다. 꼭, 2007년도를 계획하면서 2006년을 마무리 해야할 것 같다. 벌써 다이어리에 계획 세우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내년에도 기억하는게 없어서 빠르게 지나갔다고 하소연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은 그동안 일을 그만큼 열심히 하고 바빠서 그런거라고 위로를 해주긴 하지만, 정말 내가 일을 열심히 해서 기억에 남는게 없고 시간이 빠르다고 느껴지는걸까? 결코 내 자신이 생각했을때 그건 아니란 생각이 들기에 더욱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겨울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낮에 반팔을 입어도 될정도로 더웠었던게 저번주인데, 아침엔 영하의 날씨라니..
다시한번 위의 책도 좀 읽어보고, 남은 2006년 잘 보내야 겠다. 결심결심 또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