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몽키
데이비드 블레딘 지음, 조동섭 옮김 / 예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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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학교때는 대학만 졸업하면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았다. TV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그대로 멋진 커리어우먼이 되어 있을줄 알았다. 대학만 졸업하면 하고싶은건 다 할 수 있을줄 알았다. 그러나, 대학을 졸업하고선 취업 때문에 한동안 참 고민은 많이 했었다. 그저 아무데나 들어가서 일을 할 것이냐 아님 이것저것 다 따지면서 들어갈 것이냐... 암튼, 그런 생각을 열심히 해가며 고른 직장이었고 취업을 하게 되었으나 그게 다가 아니였다. 그 뒤엔 더 험난한 고생의 길이 드리워져 있었으니까..

 이 책은 그러한 고생에 대해서 참 재미있게 그리고 약간은 만화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말도 안되는 마감시간을 제시해 가면서 리포트를 만들어야 하며, 그 리포트가 완벽해야 함은 물론이고, 상사의 허드렛일까지 아무 군소리 없이 해야하는 것... 이건 어쩌면 모든 직장인들의 삶이 아닌가 싶다. 사람의 능력이 그만그만 하기에 연봉이라는 것도 능력보다는 줄로서 결정 되어지는 건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마찬가지이고, 피곤에 절어 커피한잔 마시러 갈라치면 모든 눈치는 다 봐야 하며, 스트레스 풀 곳이 없어 점심한끼를 매운것으로 먹음으로서 답답한 마음을 분출하고자 하는것 등 대부분이 공감이 갔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은 애널리스트기에 연봉은 나보다 훨씬 높으며, 일의 강도도 나보다 조금 더 세다는게 좀 다른점 이겠지만, 대부분은 매우 비슷하다. 거기에 우리나라의 직장인들은 가기 싫은 회식이 포함 되어 있겠지만, 모 책에서도 가끔 여는 행사 비슷한게 있으니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 회사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 회사가 아닌,다른 회사를 가면 조금 더 좋아질 것 같고, 뭔가가 변화할것 같고... 하지만, 실상은 어딜가나 하는일은 비슷하며, 분위기 또한 비슷하고 직장인으로 사는 삶은 어딜가나 다르지 않다는걸 느끼며 그냥 현재 생활에 만족 아닌 만족을 하며 살게 된다. 그런 직장인들에게 이책은 청량음료 한잔 같다고나 할까? 그저 답답한 마음을 한번 확~ 뚫어주는 역할 정도는 하는 것 같다. 비록, 읽은 후에 그닥 남는것을 기대할 순 없지만, 참 시원한 청량음료로 약간의 활기와 뻥 뚫린 속은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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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생각한다 - 집이 갖추어야 할 열두 가지 풍경
나카무라 요시후미 지음, 정영희 옮김 / 다빈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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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똑같이 지어져 있던 아파트에서 살았던 나에게 집이란 의미는 재테크의 수단이자 그냥 잠을 자는곳이라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가끔 TV에서나 혹은 책에서 풍경속에 지어진 집을 보면 저런곳에서 쉬고싶다라는 생각만 했었지.. 저런곳에서 평생 살고싶단 생각이 들진 않았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좀 신선했다.

 집을 이루고 있는 가구, 주방, 주변의 풍경 등에 대해서 작가의 생각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 읽는 내내 참 따뜻한 집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집이란 것이 잠만 자는 곳이 아닌 심신의 피로를 풀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곳, 혹은 혼자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 나도 그런 집에서 한번 평생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구를 살때도 그 품질보다는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혹은 만든회사가 어디인지를 따지기 이전에 얼마나 자신과 맞는지 혹은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작가를 보면서 나자신에 대해서 어느정도 반성도 하게 되었다.

 나도 언제 기회가 되면 나의 집안을 그렇게 꾸며보고 싶다. 나의 성격에 맞게 나의 생활방식에 맞게 가구를 배치하고, 공간을 활용하고 싶어졌다. 곳곳에 편안히 앉아서 쉴수있는 안락의자도 놓고, 주방과 먹을 수 있는 식탁은 다른곳으로 배치하고, 거실 한쪽면을 모두 책장으로 꾸미고, 거실만큼은 형광등을 모두 없애고 스탠드만으로 조명을 밝히는...

 책이 그리 두껍지도 않아서 읽기도 수월했으며, 맘만 먹으면 금방 읽어 치울수도 있으나, 어쩐지 조금씩 조금씩 음미하면서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책장 한장한장 넘어가는 것이 아까워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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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레이철 커스크 지음, 김현우 옮김 / 민음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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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책선전에 너무 혹했었던 것 같다. 정말 현실적인 결혼생활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30대후반의 여성들을 위한 칙릿소설이라고... 그래서 고르긴 골랐는데, 내가 아직 그세대는 아니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읽는 내내 우울했다. 정말 결혼생활이 이런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솔직히,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도 좋고, 세밀한 묘사도 좋다. 그래서 솔직히 별 세개반을 주고싶었다. 하지만, 그 우울함에 빠져들고 싶지 않아 그저 반내림으로 별점을 주었다.

 이책속에 나오는 알링턴파크의 주부들은 맞벌이를 하든, 전업주부이든 집안일도 완벽하게 하여야 하며, 아이를 키우는 문제에 있어서도(아이들 등하교 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서 먹이기,재우기 등등)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 그럼으로 인하여 자기삶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고, 더이상 자신을 위해서 사는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며, 하루하루가 매일 똑같은 것 같다는 생각에 모두들 다른 세상을 꿈꾸지만 그 다른 세상이라는 것도 크게 달라지지 않음에 모두들 괴로워 한다고나 할까?

 그런데, 정말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결혼=자기존재無 방식밖엔 없는 걸까? 남편과 같이 가정을 꾸려가면서 서로 가사일도 분담하고, 아기 키우는 문제에 있어서도 일을 나누는 가정은 없을까? 내가 보기엔 요즘엔 그런 가정이 더 많아지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결혼=무덤이라는 공식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거기에 우리나라처럼 고부간의 갈등이 심한 나라에선 또하나의 짐이 더 있는 셈이 아닌가?

 작가가 그런 결혼생활의 문제점을 말하고자 이 책을 쓴거라면 그 문제점이 너무 크게 드러났다고나할까? 어찌보면 너무 징징대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것 같다. 결혼이라는게 한 가정을 만들어 자식 기르며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자 생겨난 제도인데, 이 책을 읽다보면 남편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존재이며, 아이들은 그저 손이 많이가는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감이 있긴 한데, 그게 너무 한쪽으로 쏠리다보니 그 현실감마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미혼인 여성독자가 이걸 읽다보면 결혼 하지말아야 겠다. 가른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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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지도 - 어느 불평꾼의 기발한 세계일주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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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에서부터 이끌렸었다. 행복한 나라를 찾기위해 여행을 다닌 사람은 정말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알고 싶어하는 것중에 하나가 아닐까? 과연 이 세상속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어디일까? 지금의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정치좀 잘해서 서민들 편안하게 해주면 행복할것 같은데... 소개를 보니 결혼하면 집주고 월급같은 돈도 주는 나라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나라에서 살면 행복할까? 읽기전부터 많이 기대를 했었다. 그리고,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이런걸 찾아나선 사람이 있구나 라면 그 사람의 도전에 먼저 놀랐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리 복지가 좋아도, 혹은 아무리 부자여도 행복하지 않을수 있다는 것이 결론이다. 행복은 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맛볼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에서도 맛볼수 있는 등 소소한 일상속에서 맛볼수 있는 것이라는것... 어찌보면 참 허무하기도 하지만, 모 내가 이책을 읽고 여기가 가장 행복한 나라구나라고 앎과 동시에 그나라로 이민을 갈것도 아니였기에 실망감이 들진 않았다.

 어찌보면 이 책은 행복을 찾고자 이나라 저나라로 돌아다니며,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일듯 싶다. 어느정도의 일과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들이 곁에 있고, 다른사람을 시기하지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보통수준 이상의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거라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해는 되지만, 참 실천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 (물론, 나의 경우다.)

 책에서 주는 또하나의 팁은 여러나라들의 특징을 잘 알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그나라에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이나라의 문화는 이렇구나 혹은 생활방식은 이렇구나 하는 것을 책으로 간접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나에겐 더 좋았던 경험이였던 것 같다. 여행을 다녀온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면이 있었어? 라고 알아가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수박 겉핥기 식의 여행을 했었는지 반성도 하게 되었다.) 평생 가보지 못할 나라도 있으니 (카이로,부탄,몰도바는 아마 평생 못가보지 싶다.)이 책이 주는 선물이 내겐 꽤 컸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이 저자는 참 아는 사람이 많았다. 어떻게 가는 나라마다 아는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탄복할 지경이였다.  항상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호텔부터 찾았었는데, 앞으론 그나라에서 숙식을 할수 잇는 어찌보면 짧은 홈스테이식으로 묵으며 여행을 하는것도 참 괜찮고 그 나라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었다. 여러모로 참 괜찮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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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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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가고는 싶어서 여기저기 사이트도 알아보고, 가격도 알아보는 곳중에 한곳이다. 제주도... 우리나라에 위치해 있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고, 이국정치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고, 또 너무 어렸을때 가봐서 이젠 거의 기억이 남지 않아서 (5학년때 가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항상 올해는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던 곳... 그러나, 가격이 너무 만만치 않단 생각도 들고(비행기 값에, 숙박비, 렌트비, 거기에 식비까지) 바가지도 심하단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어서 항상 마지막 순간에 밀리고 밀려 계속 못가던차, 작년에 제주올레라는 곳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의 즐찾에 등록해 놓고 제주도 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들어가서 둘러보곤 했었는데, 제주올레에 관한 책이 나왔다 해서 한번 깊게 알아보자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한가한 주말아침에 아무 생각없이 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저녁때쯤 나는 신랑에게 우리 제주도 가자 란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없음 배를 타고서라도 나 혼자 가겠다는 날보며 어이 없단 표정을 짓는 신랑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책에 빠져들었다. 이렇게 저렴하게 제주도란 곳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여행 한번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선 제주올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제주도에 대해서 제주도 사람들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있는 책은 없나 하며 여기저기를 기웃하던 나에게 딱 맞았던 책이라고나 할까? 혼자서도 한번 걸어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한번 걸어보고 싶고,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와 한번 또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책만 읽었는데도 간절해졌다. 제주도에 직접 다녀온다면 이런 마음이 배가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보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주도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연 이 계획이 실행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기필코 꼭 여기 나와있는 코스는 다 걸어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제주도여행은 하고 싶은데, 금전적인 문제로 망설이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고, 지금 한참 회사일로 머리가 복잡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휴식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읽고 주말을 이용해서 제주도를 함 다녀오는 것도 좋을거 같다. 또한, 걷기를 무척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두말없이 이책을 읽고 제주도로 떠나고 싶은 열망을 갖게 되실것이다. (그나저나, 나부터 어떻게 빨리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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