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레이철 커스크 지음, 김현우 옮김 / 민음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우선, 책선전에 너무 혹했었던 것 같다. 정말 현실적인 결혼생활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30대후반의 여성들을 위한 칙릿소설이라고... 그래서 고르긴 골랐는데, 내가 아직 그세대는 아니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읽는 내내 우울했다. 정말 결혼생활이 이런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솔직히,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도 좋고, 세밀한 묘사도 좋다. 그래서 솔직히 별 세개반을 주고싶었다. 하지만, 그 우울함에 빠져들고 싶지 않아 그저 반내림으로 별점을 주었다.

 이책속에 나오는 알링턴파크의 주부들은 맞벌이를 하든, 전업주부이든 집안일도 완벽하게 하여야 하며, 아이를 키우는 문제에 있어서도(아이들 등하교 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서 먹이기,재우기 등등)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 그럼으로 인하여 자기삶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고, 더이상 자신을 위해서 사는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며, 하루하루가 매일 똑같은 것 같다는 생각에 모두들 다른 세상을 꿈꾸지만 그 다른 세상이라는 것도 크게 달라지지 않음에 모두들 괴로워 한다고나 할까?

 그런데, 정말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결혼=자기존재無 방식밖엔 없는 걸까? 남편과 같이 가정을 꾸려가면서 서로 가사일도 분담하고, 아기 키우는 문제에 있어서도 일을 나누는 가정은 없을까? 내가 보기엔 요즘엔 그런 가정이 더 많아지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결혼=무덤이라는 공식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거기에 우리나라처럼 고부간의 갈등이 심한 나라에선 또하나의 짐이 더 있는 셈이 아닌가?

 작가가 그런 결혼생활의 문제점을 말하고자 이 책을 쓴거라면 그 문제점이 너무 크게 드러났다고나할까? 어찌보면 너무 징징대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것 같다. 결혼이라는게 한 가정을 만들어 자식 기르며 행복한 생활을 추구하고자 생겨난 제도인데, 이 책을 읽다보면 남편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존재이며, 아이들은 그저 손이 많이가는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감이 있긴 한데, 그게 너무 한쪽으로 쏠리다보니 그 현실감마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미혼인 여성독자가 이걸 읽다보면 결혼 하지말아야 겠다. 가른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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