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크리스마스 연휴의 마지막날 11시를 넘어서고 있다. 크리스마스라고 들떠서 금요일에 손에 안잡히는 일을 가지고 끙끙 거린것이 몇시간 전의 일 같은데, 그새에 3일이 지나가 버린것이다. 이렇게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연휴의 전날은 항상 설레인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예전과는 달리 그냥 조용히 지나간것 같다. 잠깐 헤이리마을에서 여기저기 둘러본것 빼곤 그저 다른 주말과 다름이 없었던것 같다. 그래도 덕분에 헤이리에서 맘에드는 책 찜해 두었다가 알라딘에서 보관함에 잔뜩 넣어 놓구 언제 사 읽을까 때를 보고 있는 중이다.

 이젠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고 보니 새해가 기다려진다. 새해전날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새해 뜨는 해를 보러 새벽에 드라이브를 갈것인지, 맛있는 음식점에서 새로운 음식을 먹을것인지 벌써부터 설레이기 시작한다. 물론, 이런 기분도 1월1일이 지나고 다음날의 출근에 두려워하는 저녁 시간이 되면 모두 없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순간만은 그 설레는 기분을 간직하고 싶다.

 새해에는 올해보다는 좀더 충실하고 알찬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좀더 건강했음 하는 바램도 있다. 또한,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좀더 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도 있다. 이렇게 바라고 계획할 수 있는것도 아직 지나가지 않은 시간이기에 가능한것이 아닐까?

 오늘은 가만히 내년의 계획을 새해전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혼자, 이런저런 계획을 세워가며 혼자 웃음짓기도 한다.(옆에서 누가보면 나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ㅋㅋ)

 언니한테 반값에 받은 이 노트북도 꽤 괜찮은 느낌이다. 후훗~ 이젠 편안히 침대위에서 알라딘을 즐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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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지 어언 3일이 지나고 있다. 병원에 가서 눈에 넣는 안약을 2개 가져왔는데, 하루에 4번씩 넣으란다. 그러므로, 하루에 8번 양쪽 두눈에 (왼쪽 눈에 눈병이 걸렸었는데, 다음날 바로 오른쪽도 걸려버렸다.) 16번 안약을 넣어야 하는 셈인데, 이게 정말 너무 어렵다. 이 조그만 안약을 어찌 감당해야할지 모를정도로 반은 넣는데 성공하고, 반은 인공눈물처럼 주루룩 흘러나오고 만다.

 워낙 겁이 많은 성격탓에 거울을 보면서 안약을 집어넣고 있는데(거울 없으면 어디다 넣을지 몰라 거의 버린다.) 거울을 보니 더더욱 무서워서 떨어지는 순간에 눈을 감고 만다. 특히, 사무실에서 안약을 넣어야 할때는 정말 주위에 시선도 있는데 계속 넣고, 잘못 넣어서 휴지로 닦고 하는게 말이 아니다.

 예전에 Friends의 에피소드 중에 레이첼이 눈병에 걸렸는데, 안약넣는 걸 무서워하다가 나중엔 모든 친구들이 달려들어 안약을 넣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도 그래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나 이렇게 어려운지.. 안그래도 한쪽눈에서 두쪽 다 넣으려면 아껴서 안약도 넣어야 하는데, 벌써 반정도는 없어진것 같다.

 안약을 잘 넣는 방법좀 없을까? 좀 쉽게 넣는 방법좀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하나넣고 손떨리는거 진정시키며 다음 안약 넣는걸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잘 넣어야 할터인데... 안약도 잘못넣어서 눈주위에 닿으면 무지하게 따갑다. 이번엔 제대로 한번에 성공해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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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2-23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아프진 않아요.. 좋은방법 감사합니다. 아프진 않은데,눈이 자꾸 피곤해져서 책을볼수도 컴퓨터를 하는것도 부담스럽기만 해요...자꾸 졸립기만 하답니다^^
 

 요즘 책 읽는 것도 뜸하고, 그렇다고 뭘 한것도 아니었기에 몸을 심하게 놀려주었더니만, 저번주 금요일부터 감기에 걸려버렸다. 금요일은 어찌나 머리가 아프던지, 정말 자다가 무슨일 나는줄 알았다. 원래, 아파도 약안먹고 혼자 버티는 미련한 스타일이라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겠는데 워낙 아파주니 감기약 토요일에 먹고 잠시 얼굴을 비추어야 하는곳에 다녀왔다. 토,일,월 이렇게 3일동안 집구석에서 꼼짝도 못하고 앓다가 좀 좋아진듯 싶어서 어제 회사에 왔는데, 하루 안왔다고 일이 이렇게 많을수가...

 어제 그 일 다 소화하고, 독일갔던 아저씨 휴가차 회사와서 잠깐 회식자리에 간다고 갔는데, 덜컥 눈병이 걸리고 말았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아직 감기도 어제 이후로 더 심해져서 목감기에 기침에 콧물까지 달고 있는 나에게 눈병까지 주다니.. 암튼, 어제 집에 갈때 눈물 주룩주룩 흘리면서 눈은 뻘겋게 해서 문닫으려는 약국 아저씨께 부탁해서 약 하나 사서 넣고 오늘 아침에 회사왔다.

 아침에 인터넷으로 안과를 찾아보니 왜이리 이 주변에 악평인 곳만 있는지.. (솔직히, 주변에 안과가 1개밖에 없다.) 명동쪽까지 나가야 하나, 아님 서울역 세브란스빌딩 있는곳엘 가야 하나 하다가 그냥 근처에 있는 병원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안그래도 어제 안과 갔던 차장님께 물었더니 그나마도 일찍 가야 한단다. 하도 사람이 많아서 10시30분에 갔더니 11시30분에 진료 받았다면서...

 정말 오피스만 득실거리는 곳에서 근무하면 아픈 다음에 방법이 없다. 예전에, 언니가 삼성동의 오피스 득실거리는 빌딩에서 일할때, 직원 한명이 배가 아파서 근처의 병원에 갔다고 한다. 의사왈 '맹장염 입니다. 당장 수술하셔야 겠어요' 그러나 환자왈 '저 맹장수술해서 제거했는데요ㅡㅡ;'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대화인가?

 이런저런 소릴 들으니 더더욱 병원 가기는 싫은데, 눈이 점점 아파오고 보기도 점점 싫어진다. 이젠 눈물에 눈꼽에 뻘겋고 눈이 부어오르기까지 해서 안쓰던 안경까지 꺼내서 쓰고 있는 중이다. 안그래도 점심에 예전 임원분이랑 점심 약속 있는데, 모양이 정말 말이 아니다.

 50분 되면 으다닥~ 뛰어서 병원가봐야 겠다. 비록, 몇시에 진료를 받게 될런지, 또 진료를 받더라도 오진을 받진 않을런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네이버에서 이병원 찾아보니 악평만 하나 달랑 있다.) 다른 대안이 없기에 빨리 갔다 오려한다. 2006년에 막판에 왜이러지?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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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2-2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나가려다 혹시해서 예약이나할까 전화했더니만 오늘은 진료를 또 안한단다.. 으~~ 서울역까지 나갔다 와야 겠다

보레아스 2006-12-20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병원갔어요~ 오전에 후닥닥~하구요.. 역시 눈병이더군요..^^;
 

 요즘들어 결혼을 해서 잘 사는 사람들, 거기에 애까지 잘 기르면서 사는 부부들을 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과연 그런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5년넘게 사귄 남자친구.. 나이도 나이이고, 사귄지도 꽤 되었으니 양쪽 집안에서 슬슬 결혼 이야기가 잠깐 스치듯이 나오곤 한다. 그 전에는 그저 막연하게 몇년뒤에 라는 식으로 미루었고, 능력도 안되면서 무신~ 그런 생각으로 먼 미래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런 이야기가 잠깐이라도 나오자 나는 얼게 되었다. 그리고 자꾸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나는 잘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고싶은게 있으면 하고, 생각하고 싶은게 있음 생각을 하고, 이렇게 살고 있어도 나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때가 많다. 그래서 나 자신을 찾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아직 나 자신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는데, 다른 사람과 같이 살고 또 거기다 책임을 질 아이까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

 또한, 남자친구의 형 부부를 웃는 얼굴로 대할 자신이 없다. 나의 사고방식과 정 반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위의 사람들이니 잘 대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1년에 1번 만나도 되고 안만나도 그만인 사람들인데, 결혼을 하면 그건 불가능할텐데 라는 생각도 든다.

 현재 이핑계 저핑계를 대면서 한 2년뒤로 다시 미루는 발언을 언뜻 흘리고 있다. 그때 되면 자신감이 생기려나? 이렇게 자꾸 미루는 나에게 문제가 있는걸까? 아님, 결혼이라는 제도가 그리 친숙하게 다가설수 없는 어려운 문제인걸까?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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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2-0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직 절실하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그냥 이대로가 편하다는 생각뿐이네요.. 이기적이어서 그런건지..ㅡㅡ;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좀전에 마이리뷰에 리뷰를 올리는데, 등록하기를 클릭했는데, 화면에 전혀 변화가 없다. (지금도 창 하나 여는데 상당히 느린것이 아마 접속자 수가 많아서 그런가?) 무튼, 이런연유로 등록하기버튼을 많이 누른것은 사실이나, 올라간 리뷰를 보니 리뷰가 내것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ㅡㅡ;)

 똑같은 리뷰가 거의 10개이상 올라간 것이다. 허거덕~ 한번만 올리면 그다음에 똑같은 책에 리뷰를 등록할때는 경고창이라도 나와서 막아야 하는거 아닌가? 안그래도 느린데, 지금 그 10몇개 되는 리뷰 다 지우느라 식은땀 좀 흘렸다.

 알라딘이 점검 중이신가? 아님, 정말 접속자 수가 많아서 잠깐 느려진걸까? 내 급한 성격을 고쳐야 겠다는 반성과 함께, 알라딘에게 건의 합니다! 만약에 접속자 수가 많아서 느려진거라면, 서버의 양을 좀 늘리시면 안되겠습니까?

 오후에 너무 많이 알라딘에 놀러와 있었던것 같다. 이제 일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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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1-2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다시 빨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