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속 별별 사이 - 두 인물이 만나자, 역사가 움직였다! 관계로 보는 역사 수업 생각하는 10대
유정호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업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구름고래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한국사 속 별별 사이- 두 인물이 만나자, 역사가 움직였다! 관계로 보는 역사 수업>입니다.


역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온 결과물입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삶의 가치관이나 방식은 달랐지만, 인간이 추구하고 희망하는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07, 들어가며


현직 역사_선생님인 유정호 작가는 '들어가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만들어온 결과물인 '역사'이지만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나와 무관한 이야기'가 되기 쉽다고요.

역사적 인물들 또한 한 사람으로서 살았다는 것을 안다면, 그들의 고민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나만의 역사관이 형성되고', '살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에서는 늘 옳은 일을 선택한 사람들이 승리해왔으며, 그로 인해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졌습니다.

08, 들어가며


먼저 목차를 살펴보겠습니다.

들어가며: 역사는 사람 사이에서 탄생한다

1부 동지에서 적으로, 권력과 갈등의_역사

1 사랑인가 왕위인가• 고주몽×소서노

2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 성왕×진흥왕

3 의로운 칼날, 비극이 되다• 목종×강조

4 스러져 가는 고려를 눈앞에 두고• 최영×이성계

5 조선 건국을 이끈 동지에서 숙적으로• 정도전×이방원

6 조카에게서 숙부로, 빼앗긴 왕좌• 단종×세조

7 뒤틀린 부자 관계• 흥선대원군 ×고종

2부 서로 다른 소신의 충돌, 같은 일을 두고 갈린 선택

8 임진왜란 속 혼란의 바다에서• 이순신×원균

9 전쟁이냐 항복이냐• 김상헌×최명길

10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았건만• 김옥균×홍종우

11 개화냐 척화냐, 그것이 문제로다• 유길준×유인석

12 옥새를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순정효황후×윤덕영

13 외교권, 지킬 것인가? 넘길 것인가?• 한규설×이완용

14 같은 시대, 다른 문학• 김동인×이상화

3부 협력과 합심, 변화를 이끌다

15 조선 후기 최고의 파트너• 정조×정약용

16 자주적이고 평등한 조선을 꿈꾸다• 서재필×윤치호

17 펜으로 일제에 맞서 싸우다• 어니스트 베델×양기탁

18 다르지만 같았던 꿈• 임병찬×박상진

19 한날한시에 총을 들다• 전명운×장인환

20 이념을 뛰어넘어 독립을 도모하다• 김구×김원봉

21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변화를 꾀하다• 신채호×안창호

목차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뉩니다.

1부는 동지에서 적으로, 권력과 갈등의 역사를 다루는데

처음에는 협력관계였다가 나중에는 서로의 지향점이 달라 반목하게 되는 관계를 다룹니다.

가장 처음 고주몽과 소서노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가장 오래된 건국 이야기 가운데 하나였죠.

북부여 금와 왕에게서 도망친 주몽이 졸본부여에 이르러서 소서노와 혼인했습니다.

이때 소서노는 남편이 죽고 ㅂㅣ류와 온조 두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었습니다.

소서노는 졸본부여 왕의 딸이었기에 주몽이 그곳에 자리를 잡고 고구려를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북부여에 있을 때 낳은 아들 유리가 와서 태자가 되고

첫 번째 부인 예씨부인이 황후가 되자

소서노와 두 아들은 남쪽으로 떠나 백제를 건국했습니다.

이들처럼 합심하여 큰일을 이루어냈지만 마침내는 반목할 수 없었던

인물들과 역사적_사실을 들려줍니다.


2부는 서로 다른 소신의 충돌, 같은 일을 두고 갈라진 선택에서는

시작부터 뜻이 다르고 마침내는 서로를 죽이는 등의 극단적인 관계로 치달았던 인물과 사건들을 다룹니다.

임진왜란 당시 반목이 심했던 이순신과 원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병자호란이라는 난세의 김상헌과 최명길을 다루고

일곱 개의 작은 챕터 가운데 다섯 개의 챕터를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애쓰는 인물들과 친일파를 대비하여 이야기하지요.

양쪽의 입장을 모두 살펴본다고 해도 친일파의 의견에 동조할 수는 없는 것이죠.



각 챕터를 시작하는 장에서는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해 알아야 할 인용문과 양측 인물들의 입장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가장 아래쪽으로 이들의 일생과 부딪히는 사건에 대한 연표를 두어 이해를 돕지요.

「한규설X이완용」 에서는 을사늑약의 배경, 있었던 일들을 들려주어

당시 그냥 '늑약을 강제로 작성했다'가 아니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려주고요.


3부는 협력과 합심, 변화를 이끌다인데

서로의 생각과 입장이 다르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한 역사_인물들과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보았던 대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대로

역사적_사건이라는 커다란 일이 생길 때는 서로_반목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합심하여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내는 때도 있어요.

이 책에서는 조선 정조와 정약용을 시작으로 하지만

나머지 팀워크는 모두 일제 강점기에 보입니다.

자신들이 지향하는 바와 처한 입장이 다르지만

조국의 독립이라는 큰 목적을 위해 서로 타협하고 양보하며

합의점을 만들어냈던 인물들의 이야기지요.

김구의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와 김원봉의 조선민족혁명당,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이념은 달라도 독립을 위해 협력합니다.

김원봉의 조선민족혁명당이 임시정부에 협력하면서

군대 조선의용대 역시 광복군에 편입되어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합니다.

비록 국내 진공은 이루어지지 못했어도 이들의 협력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인정받을 수_있는_힘이 되었습니다.


고대사로 시작한 이야기는 일제강점기까지 이릅니다.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 구한말과 일제강점기_인물들의 갈등과 협력의 역사를 보며

'역사는 사람 사이에서 탄생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_선택을 할 때,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지 인물들의 삶을 통해 묻고 있는 이 책을

중등 이상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 이상화가 문학을 무기 삼아 끊임없이 일제에 저항했다면 김동인은 문학을 일제에 충성하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했어요.

    ……하지만 그으ㅣ 문학은 지탄보다는 찬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문학계에서는 김동인을 기리는 문학상, 동인문학상이 존재하지요.

    ……우리는 누구를 어떻게 기려야 할까요? 더 나아가 역사 그리고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같은_시대를 살았지만 다른_문학의 길을 걸었던 김동인과 이상화의 삶을 되짚으면서 한 번 고민해 보세요.

    195쪽


*이 책은 독후활동지를 다운로드할 수 있어 학습에 유용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 문학동네 청소년 76
조우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업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구름고래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조우리 작가의 신작 <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_호텔>입니다.


첼시_호텔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오래된 호텔입니다.

1905년 개장한 이래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 호텔에 머문 것으로 유명하죠.



이 책은 그 첼시_호텔에 머물렀던 뮤지션을 기억하는 부모를 둔 아이, 락영이의 이야기입니다.


밤 열 시의 종로 뒷골목은 내가 속해 있지 않은 다른 행성인 듯 어둠도 빛도 왜곡되어 있다.

7쪽, 프롤로그, 첫 문장

종로 뒷골목의 유흥가, 그곳에 자리 잡은 '첼시 호텔'은

"간판만으로도 저 장소는 스러져 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락영이 아빠가 이십 년째 운영하고_있는 이곳은 음악을 신청하면 들려주는 LP BAR입니다.

그곳에서 락과 메탈 음악을 자장가 삼아 잠들었던 아이 락영은

이제 음악을 듣지 않아요.


나는 형광등 아래서 일할 거야.

22쪽


아빠처럼 밤에 출근하는 그런 일이 아니라

아홉시에 출근해서 여섯시에 퇴근하는 평범한 일상을 꿈꿉니다.

아빠의 가게가 위기에도 운영될__있는_

주민센터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엄마 덕분이니까요.


엄마가 가게 근처에 얼씬도 안 하는 이유, 나는 이해한다. 이곳엔 현실에 발을 붙이지 않고 몇 센티미터쯤 붕 뜬 상태로 살아가는 인간들만_ㅇ있다. 무명 연극배우, 편의점 알바생, 데뷔하지 못한 작가, 백수, 인디 뮤지션, 라면 봉지 수집가, 병 쌓기 달인……. 살아있는 유령들. 어둠 속에서 몸을 숨기는 게 마음 편한 존재들. 미국의 진짜 첼시 호텔에는 한때 전도양양한 예술가들이 모였는지 모르지만 한국의 첼시 호텔에는 아니다.

48-49쪽


밴드를 하다 만난 아빠와 엄마는 함께 첼시_호텔을 꾸렸지만 이제는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어디에 도달하고 싶은 건지 본인은 알고 있는 걸까. 방향성이 잘못된 성실함.

58쪽


엄마의 이런 가차없는 평가에 동의하며 고2 락영이는 열심히 공부합니다.

서울대 어느 과이든 가기만 하면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말이죠.

인생의 많은 즐거움은 대학 입학 이후에 이룰 거라 다짐하면서요.


아빠의 가게를 지나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스터디 카페에서 지유를 만납니다.

엄마랑 크게 싸우고 집을 나온 지유와 밤새 이야기하며 친구가 되지요.

아침 일찍 지유의 자리에 잔뜩 놓인 벌레는 아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나무젓가락으로 그 벌레를 잘 잡아주는 든든한 친구를 발견하게 했죠.


슈퍼히어로가 현실에 존재한다면 저런 모습일까. 지켜보던 반 아이들 모두 깊이 감동했다.

25쪽


벌레는 낚시할 때 쓰는 갯지렁이였어요.

지유의 ㅅㅏ물함에 또 벌레가 잔뜩 있었습니다.

지유를 향한 벌레 공격에 맞서

반장 김락영과 피해자 정지유와 항상 책을 읽지만 벌레를 잡아주는 다정한 친구 김도영은

고교 탐정단이 되어 일명 '어부' 찾기를 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우정과 연애, 학교와 가정에서 갈등은 심해지고

락영이를 도망가게 합니다.


엄마도 학교도 친구도 인생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닐 수도 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이고, 혼자이다 보면 아무런 상처도 안 받는다. 하지만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고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는다면 죽음과 뭐가 다르지. 이르게 들어온 무덤 같은 이불 속에 들어갈 때마다 나는_생각한다. 내가 도망가는 방향의 끝에는 뭐가 기다리고 있는지. 내가 내게 속했다고 믿었던 것들은 다 어디로 흩어졌는지.

148쪽

Rock+Young, 부모님이 좋아하는 두 단어로 지어진 이름의 락영이가 도망간 곳은 '첼시 호텔'입니다.

여기선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 얼마나 돈이 많은지, 어떤 학교를 다니는지, 이런 것들을 서로 궁금해하지 않았고 묻지도 않았다. 이곳은 세상에서 소외된 아주 구석진 모서리 같은 장소였다. 지치거나 실연한 사람들만이 자석에라도 이끌리듯 첼시 호텔을 찾아냈다.

……

그저 떼 지어 풀을 뜯고, 다 뜯어먹었으면 어슬렁거리며 다른 장소로 조용히 이동하는. 함께이지만 따로인 무해한 초식동물들.

154쪽


누구나 위안이 되는 숨을 곳, 골목의 끝에 있는 그곳은

수지타산,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현실과 꿈의 실현이라는 경계에서 어렵사리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누구나 숨을 장소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지.

155쪽


락영이는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엄마와 아빠의 갈등, 친구와 현실과 꿈의 ㅇㅏ슬아슬한 균형이 계속될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궁금하게 합니다.


시간에 따라 스러지는 꿈은 어른인 저에게 깊이 다가왔어요.

여전히 균형잡기의 어려움을 느끼며

첼시_호텔로 숨어들 어른들 중 하나인 듯 말이죠.

현재와 미래의 삶을 고민하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기에

말랑한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만

어른들에게도 과거와 현재의 나를 살펴 볼__있는

그런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청소년 자녀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보시길 바라면서

중등 이상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좁고 길고 가파르고 휘어진 세상의 모든 길 끝에 그곳이 있다. 그러니 어떤 길을 걷더라도 괜찮다. 결국엔 첼시_호텔에 무사히 도착할 것이다.

……

나는 첼시_호텔으ㅣ 문을 연다.

신의 손길처럼 음악이 머리 위로 내려앉는다.

205쪽, 마지막 문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 -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이유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2018년 미국정치학자들이 트럼프에 대해 비판했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리뷰 바로가기)의 후속편 격이다.

저자들이 책을 쓰기 시작한 2021년 1월_5일은 백인우월주의가 대세인 미국_남부에서

흑인과 유대계 상원의원이 최초로 탄생했고 그다음 날인 1월_6일에는 미의회가 점거당했다.

일련의 ㅅㅏ건을 보며 저자들은

이런 일이 어떻게_일어날 수 있었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행동에 나서도록 제언한다.

미국의 트럼프를 '극단적 소수'를 대표하는 인물로 설명하며

미국_건국시기에 만들어진 미헌법과 동일 시기에 형성된 선거제도에서 원인을 찾는다.

하나의 국가처럼 기능하던 각각의 주를 미합중국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인구비례보다는 각 주의 권한을 보장하는 방법을 택한 이후,

하나의 국가가 된 지금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총 8개의 장에서 1장과 2장에서는 트럼프가 보인 선거 불복종과 독재적 발상이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이에 대한 분석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_위해 반면교사 삼을만하다.

3장~ 8장은 미국_역사에서 미 상원이

어떻게 다수결의 원칙과 시민의 여론에 반대되는 결정을 할 수 있는지와

법원의 판결이 만능이 아니게 되는 이유들을 설명한다.

여기서는 상원의_필리버스터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설명하는데

이들이 필리버스터를 이용해서 많은 법안을 부결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미국_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에 투표권이 없다는 것!

그래서 투표를 하려면 각각의 개인 스스로가 투표할 권리를 지닌 국민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명부에 올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투표에 관한 여러 가지 제약을 보편선거로 바꾸려는 법 개정도

미국_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이용해서 부결되었다고.

십여 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된 필리버스터를 지켜보며

이제 우리도 선진국이야, 국회에서 주먹질을 안 해, 날아차기도 없고 빠루도 없는 시절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감탄했으나

역시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다 걸 미국_상원의 행태로 알게 되었다.

이전 책에서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제언한 데서 끝났다면

이 책에서는 이미 문제가 심각하니 민주주의를 지키기_위해 행동하라고 요구한다.

신성하다고 여겨지지만 헌법은 신성하지 않으니 현시대에 맞게 고치고

투표권을 확립하고 다수의 의견이 관철될 수 있는 제도로 만들도록

공론화하고 지속적인 개혁 운동을 해야 한다고.

비록 그것이 이뤄지지 않을_것 같아도 해야 한다며,

여성 참정권을 향한 운동이 1920년 미국_헌법_수정_제19조로 이루어지기까지

1848년부터 시작되어 70년 이상 지속된 긴 여정이었음을 기억하라고.

세계 최초의 민주공화국이었던 미국이

그 역사 배경 때문에 이젠 후진 민주주의가 되었다는 그 아이러니를 보며

'충직한 민주주의자'와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를 구분하는 혜안이 필요함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ㅈㅏ란다지만,

이제는 유권자의 애정과 관심과 지혜로 쑥쑥 자라나길 바란다.

미국도 우리도, 세계의 모든_민주사회에서.

TMI : '극단적 소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추가하자면

이 책에서 말하는 '극단적 소수'는 다수결의 횡포를 견제하기 위한 제도를 이용해서

다수의 이익을 침해하고 '소수'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들.

변화를_위해 용기를 내서 문제를 위한 공론화, 사회 활동 등을 하는 분들이랑은 다른 개념이다.

더 많은 리뷰는

구름고래 논술토론 : 네이버 블로그


에드먼드 버크에서 존 애덤스, 존 스튜어트 밀, 알렉시 드 토크빌에 이르기까지 18세기와 19세기의 걸출한 사상가들은 민주주의가 "다수의 독재"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고, 즉 민주주의 시스템 속에서 다수의 의지가 소수의 권리를 짓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실제로 문제가 될 수_있다.……오늘날 미국의 민주주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오히려 그 반대 상황에 더 가깝다. - P21

민주주의는 어떻게 아무런 잡음 없이 권력을 이양하는 오늘날 독일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_패배를 받아들이는 규범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를_위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앞으로 다시 승리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할 때, 정당은 패배를 더 쉽게 받아들인다.
……
정당이 패배를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두 번째 조건은 권력이양이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즉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생계가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며, 권력을 넘겨주는 정당과 그 지지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 P37

정치학자 후안 린츠가 충직한 민주주의자라고 부른 사람들은 언제나 세 가지 기본적인 행동을 실행에 옮겨야_한다. 첫째, 승패를 떠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 이 말은 패배를 일관적이고 명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 민주주의자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혹은 폭력을 쓰겠다는 위협)을 사용하는 전략을 분명히 거부해야 한다. 군사 쿠데타를 지지하고, 폭동을 조직하고, 반란을 조장하고, 폭탄 투척 및 암살 등 아양한 테러 행위를 계획하고, 정적을 물리치거나 유권자를 위협하기_위해 군대나 폭력배를 동원하는 정치인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위 두_가지 기본 워ㄴ칙‘을 어기는 모든 정당과 정치인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야 한다.
충직한 민주주의자에게 요구되는 또 하나의 미묘한 원칙이 있다. 그것은 반민주주의 세력과 확실하게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 P63

민주주의_암살자에게는 언제나 공범이_있다. 그 공범은 민주주의_규칙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그 규칙을 공격하는 정치 내부자들이다. 린츠는 이들을 가리켜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라고 불렀다. - P63

2. 과도하거나 부당한 법의 ㅅㅏ용
어떤 법은 자제해서 사용하도록, 혹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적용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법은 특별한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인ㄴㅐ심을 발휘하거나 스스로 자제하는 자세를 요구한다. - P80

3. 선택적 집행
정부는 법을 외면하는 것은 물론, ‘법을 적용‘함으로써 정적을_처벌할 수 있다. 법 집행이 일반적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 가령 사람들이 계속해서 세금 신고를 속이고, 기업이 건강과 안전 및 환경에 관한 규제를 일상적으로 무ㅅㅣ하고, 혹은 고위 공무원이 친구나 가족을 위해 권환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법집행은 일종의 헌법적 강경 태도가 될_수_있다. 즉, 정부는 정적을_겨냥해서 선택적으로 움직이지만(어쨌든 ‘법‘을 집행하는 것이므로) 오로지 정적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부당한 방식이다. 다시 말해 법을 무기로 삼는 것이다. 페루의 독재자 오스카르 베나비데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친구에게는 모든 것을, 적에게는 법을."
블라디미르 푸틴은 선택적 법 집행의 대가다. - P85

4. 법률 전쟁
마지막으로 정치인들은 공정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정적을 겨냥한 ‘새로운 법‘을 만들기도_한다. 이를 일컬어 법률전쟁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법률전쟁의 뚜렷한 사례는 1991년 민주주의를_회복하기 이전의 잠비아에서 확인할_수_있다. - P87

정치학자 애슐리 자르디나는 트럼프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백인 유권자들에게 "인종적 수직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연구 결과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ㅅㅏ회적 지위가 위협받는다고 인식한 백인 공화당원들이 예비선거에서 트럼프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 P172

지나치게 반다수결적인 미국 헌법은 단지 역사적 호기심의 대상만은 아니다. 미국_헌법은 전체적인 당파적 소수를 보호하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국가의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_헌법은 개혁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 P321

미국은 이제 기로에 들어섰다. 미국은 다인종 민주주의 ㅅㅏ회로 나아가거나, 아니면 아예 민주주의가_아닌 사회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 P326

민주주의 수호는 이타적인 영웅의 과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를_위해 일어선다는 말은 우리 자신을 위해 일어선다는 뜻이다. 우리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1월 5일과 1월 6일의 상황을 다시 떠올려보자. 우리는 과연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가? - P3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2년, 1940-1942년 동안에 발표된

짧은 에세이 9편을 모아놓았다.

발표되었던 것도 있고 처음 발표된 것도 있다.

이 글들에는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독일어로 글을 쓰는 작가의 정체성이 녹아 있는데

오히려 그가 박해받는 이유가 되었던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히틀러가 집권한 후 영국으로, 미국으로,

마지막엔 브라질로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글을 썼다고.

9편 중 앞의 두 편인 『걱정 없이 사는 기술』과 『필요한 건 오직 용기뿐! 』은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걱정 없이 사는 기술』에서 저자에게 교훈을 주는 삶을 사는 안톤은

무소유와 (노동, 감정, 필요의) 나눔을 실천하는 인물인데

철학적이라거나 이념을 따른다기보다는 태생이 그런 인물로

『나에게 돈이란』에 나타나는

1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한 인플레로 인한 고통을 대하는,

'돈에 대한 가치가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범을 보여준다.

(안톤이 그 시대를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개인적인 일화와 사회적인 의견이 교차하며

마지막엔 히틀러 등장 25년 전에 출판되었던 소설을 바탕으로

히틀러가 가진 생각이 그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내재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 지점에서 개인은 시대정신을 압도하며 새_시대를 이끄는 선구자인지

그 시대를 충실히 따라가는 발현자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삶을 대하는 자세, 몰입의 중요성, 사회 인식과 참여 문제 등을 두루 다루는 9편의 글들은

함께 읽어도 따로 읽어도 곱씹어 보아야 할 화두를 주는데,

반성과 위로와 희망을 위한 노력을 말하고 있어 감동적이지만

반대로 그의 죽음을 알게 되니 배신감도 느껴진다.

희망을 말하면서 죽음을 실현했기에 말이다.

너무도 예민하게 시대를 느꼈기 때문에 오히려 절망했던가 하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하고.

천천히 생각하며 읽을거리를 찾으시는 분들,

유명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싶은 분들,

1940년대 지식인들의 고민을 함께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그의 고민은 여전히 유효하니까.


TMI :

오늘의 교훈은 "삶의 용기와 기쁨을 잃지 말자"

혁명과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가고 예술을 즐겼다.

그러니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 아마존 파괴에 맞선 부족 리더의 연대와 투쟁기
네몬테 넨키모.미치 앤더슨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업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구름고래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환경 분야 에세이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입니다.

이 책 표지의 여성은 저자 네몬테 넨키모입니다.


중남미 에콰도르 아마존의 열대우림에서 태어난 와오라니 족 여성이죠.

에콰도르에는 울창한 열대우림이과 다양한 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만


그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석유가 묻혀 있었던 것이 불행이었어요.

열대 우림 아래의 석유를 캐내기 위해 서구 백인들(코오리)들이 들어왔습니다.

네몬테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개발이 시작되고 있었어요.

아마존의 여러 부족들은 하늘을 나는 헬리콥터와 시추공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아메리카에 왔을 때처럼 행동했지요.

턱수염을 기른 남자들이 머스킷 총과 검으로 무장하고 원주민 마을 밖에 서서 자기들이 '요구사항The Requirement'라고 이름 붙인 문서를 큰소리로 낭독했어요.

……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너희 땅의 정당한 지배자임을 받아들이면 너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지 않겠다.

503쪽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숲의 구원자는 누구인가에서는

여섯 살 정도 되었던 네몬테가 하늘을 날아와 마체테와 설탕과 예쁜 원피스를 주는 선교사들과 어울리며 시작합니다.

선교사가 '구원'하기 위하여 왔다고 하면서 기독교를 전파하지요.

백인들에게 와오라니족은 구원의 대상이고 계몽의 대상이었을 뿐입니다.

옷을 입지 않고 학교도 없고, 읽고 쓸 줄도 모르고

가진 것도 거의 없는 그들은_그저 미개한 원주민일 뿐이었죠.

하지만 그들은 숲의 모든 것을 알고 숲에서 풍요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신들만의 믿음과 생활방식을 가지고요.

다만 코오리(백인) 문명이 어떻게_작동하는지 몰랐을 뿐이죠.

선교사 레이첼은 말합니다.


내가 하려는 말은, 세상에는 석유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와오라니족 당 아래에는 석유가 많이 묻혀 있어요. 우리가 그 석유 회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그들은 힘이 세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밀어주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운이 좋은 거예요. 좋은 사람인 데다 신자인 분을 만났잖아요. 그분은 땅 밑의 석유를 가져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와오라니 족을 도와주려고도 해요. 하지만 그분에게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해요.

70쪽


석유 회사를 막을 방법은 없고, 그저 가져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도 줄 것이라는 헛된 약속.

이미 코오리와 접촉한 원주민들은 소아마비로 죽고 불구가 되었습니다.

네몬테의 삼촌 역시 사냥꾼이었지만 소아마비로 다리를 못 쓰게 되면서 이야기꾼이 되었죠.


그러나 네몬테에게는 코오리의 피부색, 입술색, 골격, 머리의 윤기도 전부 부러움의 대상이었어요.

부족의 전사들은 석유회사와 맞서다 죽어버리지만요.


레이첼은 내 아들이 공산주의자라고 말했어. 악마의 길을 가고 있다고. 하지만 다 거짓말이야. 아모는 전사였어. 우리_선조들과 똑같은 전사였다고. 아들은 그 회사에 맞서 싸우기 위해, 레이첼이 우리_땅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코오리와 맞서 싸우기 위해 나섰던 거야. 그래서 그자들이 아들의 머리에 총을 쏘고 오일 로드에서 죽을 때까지 내버려둔 거야.

93쪽


이들은 전사의 장례식에서 '쓸데없는 종이'라는 뜻의 토코리라고 부르는 돈을 태웁니다.

대체 왜 저런 종이 쪼가리 때문에 아모가 죽어야 하는지 네몬테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여전히 일요일이면 교회를 가고, 세례를 받아 아네스라는 세례명을 받았지요.

부족의 구원을 위해서 부모의 눈을 피해 선교단에 들어가 스페인어를 읽고 쓰는 것을 배우면서

코오리처럼 입어고 날마다 기도해도 "하느님은 한 번도 말을 걸어주지 않았"습니다.

조상신과 재규어가 말을 걸어주던 숲과는 너무도 달랐죠.


숲과 가족을 떠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코오리들에게는 그저 원주민 여자아이였을 뿐입니다.

힘도 없고, 미개한, 누구의 보호도 없는 여자아이요.


이렇게 1부는 네몬테의 성장기이면서 와오라니족의 정체성이 어떻게 변질되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2부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에서는

네몬테가 선교단을 떠났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동안

석유 개발은 더 활발해지고 아마존의 밀림은 더욱 훼손되었습니다.

숲이 줄어들고 오염되는 동안, 숲과 함께 살아가던 여러_원주민 부족들은 어려움에 처하죠.

코웨이들을 위해 일하고 돈을 받아 그들처럼 살고,

강과 샘은 오염되어 석유회사에 가서 맑은 물을 구걸해야 합니다.

코오리와_접촉하지 않은 비접촉 부족은 점점 더 밀림 안쪽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코오리와 접촉한 부족들과 그들은 서로 죽이고 죽이며 싸웁니다.

네몬테는_레이첼이 불러온 이 문제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진행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려고 합니다.

백인들은 늘 우리를 구워하려 들지.

……그러다 나중에 가서는 우리에게 해를 입히고.

405쪽


이제 네몬테는 와오라니족 뿐만 아니라 아마존_밀림에 사는 코판, 세코야, 시오나 족 등 다른 부족들과 연대합니다.

시초의 세이보 나무에서 이름을 따서 '세이보 연대'라고 이름 짓고요.

"시초엔 이 세이보_나무의 가지들이 숲의 강을 만들고, 목화는 불이 되면서 모든 동물과 사람들이 이 거대한 나무의 보호를 받으며 잘 살았지."

"우리도 이 세이보 나무와 다르지 않ㄴㅔ요."에메르힐도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부리는 여전히 강하지만 혼자이니."

425

.

오염된 물 대신 빗물 집수 시설을 짓고,

각 부족의 꿈과 이상에 대한 이야기와 노래를 수집합니다.


백인계 사람들은 공동체를 무너뜨리려 들어.

……일단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나면 개개인을 무너뜨리는 일은 쉬운 일이지.

445


에콰도르 정부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석유를 팔고 싶어 합니다.

와오라니족 땅을 경매에 부치려고 블록 22라고 이름 붙였어요.

이들은 이제 백인 문명의 법정으로 들어가서 이들의 땅을 지켜내야_합니다.

이들에게 협력하는 코오리와_함께요.


백인들의 기술술을 이용합니다.

드론과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여러 부족들이 알고_있는 숲 지도를 만들고,

시위하고 인터뷰를 하고, 법정으로 갔지요.

여러 해의 노력 끝에 아마존 밀림을 지켜냅니다.


우리 영토는 팔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고. 우리 땅에 대한 문제를 결정할 권리는 우리 부족 사람들에게 있다고.

527-528쪽

이제 이들의 첫 번째 싸움은 끝났습니다.

이들이 만들었던 amazonfrontlies.org를 통한 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그리고 지난해 에콰도르 아마존 지역 내 국립공원의 원유 채굴을 중단하는 힘이 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2024년 Hilton Humanitarian Prize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당신들을 인정하고, 당신 종족의 인간성을 본다면 당신들과 그들 스스로에 대한 폭력을 멈출 기회를 갖게 되는 거예요. 상처를 끝내고 치유를 시작할 기회요.

519


이 책을 읽으며

아마존 숲에서 사는, 우리와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이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자본주의(제국주의)의 폭력성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일방적인 구원과 시혜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동등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상처를 끝내고 치유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코오리(백인)와 같은 방식으로 살고_있는 우리에 대해 돌아보게_하는 이 책은

고등 이상 성인들에게 추천합니다.

 

여기에 접힐 내용을 입력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