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의 잃어버린 인형 올리비아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이언 포크너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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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돼지를 진짜 돼지처럼 이렇게 적나라게 그려놓은 돼지 캐릭터가 또 어디있을까요? 큰 귀, 툭 튀어나온 코, 작은 손발.

그림은 너무나 실사에 가까운 돼지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돼지가 또 있을까요?

 

돼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책, 영화, 소설 등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 중에는 돼지 캐릭터도 적지 않지만 올리비아처럼 마음에 드는 캐릭터도 없을듯 합니다.

그림책 앞페이지에 쇼파를 번쩍 들고 있고 있고 그 아래를 내려다보는 표정은 웃음이 절로 납니다. 실망감이 절로 묻어나네요. 게다가 뒷꿈치를 살짝 들고 까치발을 하고 있는 모습이란. ^^

 

책의 내용을 보기도 전에 그전부터 좋아했지만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올리비아의 모습에 반해버렸습니다.

책표지와 책제목만 보면 올리비아가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어느날 이집트에서 낙타를 타고 있는 꿈을 신나게 꾸고 있던 올리비아를 축구연습할 시간이라며 엄마가 깨웁니다. 하지만 오리비아는 예쁜(?) 여자 돼지 답게 축구연습보다는 유니폼 색이 더 신경 쓰이고 팀으로 맞춰 입어야 하는 유니폼보다는 개인의 개성을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니폼을 초록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같은팀의 다른 아이들과 다라보일꺼라는 "엄마의 걱정도 올리비아는 한방으로 날려 버립니다. 전 이 부분 읽다가 빵 터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올리비아 같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맞아요. 전 달라 보이는 게 중요해요."

 

 

뒤통수 한대 얻어 맞은거 같지 않나요? 남들과 같게, 남들처럼. 다른 아이가 이번큼 하면 내 아이는 저만큼을 요구해 오지는 않았나요?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은연중에 내가 정한 어떤 기준으로 아이를 끌고 가려고 했던 건 아닐까요? 하지만 올리비아에게는 달라보이는게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중요한거죠.

 

우리 아이도 저랬으면 좋겠다 했지만 막상 올리비아처럼 나온다면 글쎄요. 올리비아가 원하는 유니폼을 만들어주기 보다는 어떻게든 설득시켜서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옷을 입힐려고 애썼을거예요. 하지만 올리비아의 엄마는 올리비아의 뜻대로 빨간 유이폼을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올리비아에게 유니폼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건 말할 수 없이 길고 긴 시간입니다. 그렇게 기다림에 지쳐 잠시 한 눈을 팔고 있던 사이!

올리비아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 사라집니다! 두둥!

 

 

올리비아는 찾고 또 찾고 찾아 다닙니다. 심지어는 걸음마도 떼지 못한 막내 윌리엄에게도 다그칩니다. 하지만 말도 못하는 막내에게서 돌아온 답은. 하하하.

"응애 응애." 뿐입니다. 여기에서 또 한번 빵 터졌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폭풍우와 번개가 휘몰아치는 늦은밤까지 올리비아의 인형수색 작업은 계속 됩니다. 불꺼진 집안을 촛불까지 켜고 다니며 샅샅이 찾아다닌 결과 범인을 찾았죠! 그림자에 비친 무시무시한 인형 도둑의 정체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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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는 않네요. ^^ 직접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 날 뒤로 올리비아의 머리속에는 범인과 가끼이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각인됩니다. 책을 고를때도 범인과 연관이 없는 책만 고르게 됩니다.

누구인지 알아보실까봐 일부러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

 

 

 

몇년전 TV 애니메이션으로 올리비아를 먼저 만나게 되면서 푹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그녀를 그림책으로 만나니 더 반갑네요. 3~4살 적 뽀로로보다 올리비아를 더 좋아했던 딸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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