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얀별 가족 - 다문화 가족 파이팅!
이종은 지음, 김민수 그림 / 노루궁뎅이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5월 달에는 세계인의 날이 있고 학교에서도 그 주간 즈음에 "상호 문화 이해 교육"을 하게 된다. 학교에서도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의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고 크레파스의 살색이란 단어 대신에 살구색이 그 자리를 메운지도 오래 되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과연 문화적 인종적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가 되묻는다면 누구도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찌보면 아시아의 다른 국가보다 영어권 국가와 백인에 대한 우호가 높은 곳이 대한민국이 아닐까 한다. 한국국적을 취득하였으나 필리핀 출신의 한 여성 국회의원은 그녀가 흔히 말하는 백의민족 핏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도 야유의 대상이 되곤 한다.(물론 다른 문제도 없지는 않겠지만)

 

 순혈주의와 민족주의가 지배적인 우리나라에서 유색인종의 외국인 그리고 그 외국인과 가족이 된 한국(?)사람은 좋든 싫든 관심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멋지다! 얀별 가족"도 아프리카에서 온 새엄마와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어린 얀별이의 마음이 흔들린다. 엄마가 싫은 것도 아빠와 할머니가 미운 것도 아니지만 그 아이에게 친구들의 놀림감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공포이다.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기 전에 걱정부터 앞서야 하는 따가운 시선을 어린 얀별이도 느꼈나보다. 얀별이의 속상함과 이러한 갈등은 새엄마 배속에서 움틀대는 동생의 존재를 느끼고 그를 진짜 동생으로 받아들이는 내적인 변화로 해소된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순수하고 아름다은 마음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전개되는 것은 다소 아쉽다. 사회적 편견과 시선은 그대로 인체 오롯이 조그마한 여자아이의 심적변화만으로 해결된다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지나치게 극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까만 초콜렛과 까만 피부를 연결짓는 것도 주인공 얀별이라는 어린 아이의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라 해도 다소 진부하다 느껴진다.

 

 대부분의 다문화 관련 서적들이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이 눈녹듯 사라지는 구조를 보이고는 한다. 그래서 아쉽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이기에 해피엔딩의 결말이 필요하다고 해도 흥부가 박타고 벼락부자 되듯 갑자기 모든 것이 해결되는 듯한 느낌은 아쉽다.

 

 상호문화이해교육도 필요 없고, 다문화 관련 서적도 필요없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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