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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호프만 박사의 더벅머리 아이
하인리히 호프만 글 그림, 심동미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7월
평점 :
19세기 중엽, 독일의 정신과 의사였던 하인리히 호프만 박사는 마음에 드는 아이 그림책이 없어 <하인리히 호프만 박사의 더벅머리 아이>라는 그림책을 직접 펴내게 된다. 출간 후 한달도 되지 않아 당시로서는 1,500부라는 기록적인 판매를 보였고 이후 다른 나라에서도 출판되며 꽤 유명세를 떨쳤다고 한다. 21세기인 아직까지도 같은 책을 찍어내고 있는걸 보면 무엇인가 매력이 있기는 있나보다.
<하인리히 호프만 박사의 더벅머리 아이>는 일종의 어린이생활백서와 같은 책이다. 얌전하고 규칙 잘지키고 어른들 말씀에 순종하는 어린이들이 지켜야할 10가지 규칙을 상황에 딱 맞는 그림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책의 서두를 보면 이 그림책의 목적이 더욱 명확해 진다.
어린이 여러분
얌전해야만
아기예수가 찾아온답니다.
밥 잘 먹고
큰 소리로 떠들지 않고
장난감을 조용조용 가지고 놀며
산책할 때 엄마를 잘 따라가면
아기예수가 선물 한아름과
예쁜 그림책을 가지고 올 거예요.
눈치 빠른 아이들이라면 책의 첫페이지를 읽고도 그 뒷부분은 보고 싶지도 않을거 같다. 척 보기에도 훈계조의 이야기가 주절주절 이어질 것이 드러나 보이지 않는가? 아니나 다를까 다음장부터는 아기예수에게 선물은 커녕 꾸중만 들을거 같은 나쁜 아이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머리도 손톱도 엉망으로 자란 아이, 개와 고양이를 괴롭히는 프리드리히, 불장난하는 파울린헨, 흑인의 피부색을 놀리는 악동들, 자기 관리 못하는 어수룩한 사냥꾼, 손가락 빨고 밥 안먹고 한눈 팔고 장난치는 아이까지. 어른들의 관점에서 고쳐야할 행동을 하는 10가지 경우가 그림과 함께 실려있다.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은 10명의 아이들은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작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