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오리 구지구지
천즈위엔 글 그림, 박지민 옮김 / 예림당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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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초등4, 용이 독후감]

구지구지는 악어처럼 생겼지만 오리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중에 악어들이 구지구지를 시켜 오리를 데려오게 했을 때, 그는 꾀를 내어 악어들을 혼내주었다.

이렇게 하게 된 것은 생김새는 달라도 모든 오리(?)들을 사랑해주고 평등하게 대해주신 엄마 오리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난 끝의 작가의 말처럼 모든 생명체는 모두 존중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엄마 꼬리 :-)

겉모습이 달라도 모두를 똑같이 아끼고 사랑해주는 엄마 오리, (업둥이라고 할 수 있는) 구지구지의 다름을 이상하게 여기는 대신 '장점'으로 보는 오리 가족,  (악어들의 꾐에) 자신의 모습이 다른 것을 고민하면서도 자신은 악어가 아니라 '악어오리'이며, 오리의 한가족임을 확신하는 구지구지 ... '가족'이란 어떤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그림 하나하나, 글귀 하나하나가 가족의 사랑을 물씬 느끼게 한다. 그림책을 본 후, 아이는 엄마 오리가 '모두'의 알을 품으며 책을 읽어주는 장면을, 나는 구지구지와 오리 형제들을 함께 뉘어놓고 엄마 오리가 책을 읽어주는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두 그림 모두 '모양은 달라도, 엄마 오리는 모두를 똑같이 사랑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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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06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자가 꼽은 최고의 장면이 보고 싶어졌어요.^^

bookJourney 2008-05-06 08:55   좋아요 0 | URL
그림도 글도 참 마음에 들었어요.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고 있는데 사고 싶어지더군요. ^^
 
천재를 뛰어넘은 77인의 연습벌레들 - 성공리더 77인이 전하는 천재를 이기는 가슴 짜릿한 인생의 지혜
박성철 지음, 박기종 그림 / 다산어린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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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나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먼지 쌓인 보석과 같아서 그것을 잘 갈고 닦아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좋은 본보기로 열심히 연습하고 또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 77인들을 소개했다.

책에서 '아마추어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프로는 그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설명하였다.

나도 이처럼 열심히 해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즐길 것이다. (2008년 4월, 초등4,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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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06 0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분야든 연습하는 노력이 최고로 만들겠지요.
노력은 안하고 최고만 되려는 허황된 꿈은... 바로 바로 개꿈!^^

bookJourney 2008-05-06 08:57   좋아요 0 | URL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많은 위인(?)을 모아놓은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아이는 재미있게 보았나 봐요. 나름대로 생각도 많이 한 것 같고요.
무엇보다 '노력'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는 게 마음에 들어요. ^^
 

며칠 전, '없을 것 같기는 한데, 혹시나 ...' 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학교 앞 문구점에서 물어보았다.
"혹시 전지 끼우개랑 전선 집게 있나요?"

정말 '혹시'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문구점 아주머니가 진열대 아래쪽의 상자를 뒤적이더니 '척'하고 전지 끼우개, 전선 집게, 꼬마전구, 전구 소켓 등등이 들어있는 종이 상자를 꺼내는 것이다.

세상에, 이럴 수가. 정말 없는 게 없네~
'가게는 조그매도 물건은 많아'라는 동요 가사가 딱 맞잖아~

♥ 학교 앞 문구점 (세계 문구점) ♥

학교 앞 문구점은 조그만 가게
가게는 조그매도 커다란 간판
간판엔 간판엔 커다란 글씨
문방구 일체 세계 문구점

학교 앞 문구점은 조그만 가게

가게는 조그매도 물건은 많아
우리가 찾는 건 뭐든지 척척
문방구 일체 세계 문구점

학교 앞 문구점은 조그만 가게
가게는 조그매도 손님이 많아
언제나 아이들로 벅적벅적
문방구 일체 세계 문구점

♥ 내가 기억하는 노래는 2절의 가사인데, 동요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1, 3절도 있다. '문방구 그 이름 세계 문구점'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문방구 일체 세계 문구점'이라고 되어 있고. ^^;

'세계 문구점'에 감탄하느라, 에나멜선이 있는지 못 물어보고 왔다. 에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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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5-0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이노래 알아요~~

bookJourney 2008-05-02 23:38   좋아요 0 | URL
하하, 님도 이 노래 아시는군요. 저희 아이에게 불러주었더니 '창작동요에요?'라며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
저희 어릴 때에는 '이 주일의 동요'라고 하여 방송에서 한 주에 한 곡씩을 매일매일 들려주었는데, 요새는 그런 게 없나봐요. 아쉽게도 ...

최상철 2008-05-04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러게요~ 왠만한 것은 다 있지요?
가끔 리트머스종이같은 것은 문방구 4군데를 돌아도 안 팔 때가 있어요~ㅜㅜ
그럴 때면 어디가서 사라는 것인지 ㅎㅎ
거기 문방구 이름 정말 마음에 꼭~~ 드네요~

bookJourney 2008-05-05 06:04   좋아요 0 | URL
학교에서 가져오라고 했던 것은 다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것은 리트머스 종이처럼 기본적(?)인 것도 없는 경우가 많지요...
저 어렸을 때에는 시내 큰길가에 과학교구사가 있어서 가끔 구경도 하고 필요한 재료도 살 수 있었는데 요즘은 과학교구사 구경하기가 힘들더군요 ... ^^;;

세실 2008-05-04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두 따라 불렀습니다.
맞아요. 웬만한건 다 있지요. 전구 세트로 무슨 실험하시려구요? ㅎㅎ

bookJourney 2008-05-05 06:08   좋아요 0 | URL
동요는 단순한 듯 하면서도 아이들의 세상을 잘 담고 있어서 재미있어요.
전지 실험은 아직도 못하고 있어요. 사놓기만 하고 .. ^^;;
 
공교육에 대한 변명

'그래도 학교는 ... ', '함께 어울리고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은 ... ' 이라고 생각하신다는 샘의 리뷰를 잘 보았습니다.
저 역시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배우는 곳은 ...'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남엄마 따라잡기에 열심이라는 일산에 살면서, 4학년 1학기가 반이 지나도록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의 학교에서 공부 꽤나 하는 아이를 둔 엄마들이 저에게 하는 말이 "뭘 믿고 그러느냐", "아이의 모든 공부를 관리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학원에 보내라"고 말을 하지요.

그런데, 저는 요즘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부모가 노력하면 된다'며, 그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아이 담임 선생님의 추천도서이기도 합니다.)

너무나 엉뚱하게도, 이 책들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한 것은 내가 아이에게, 아이의 학교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지요.

생각해 보니 저는 성적이 좋은 것이 좋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더 바라는 것은 '우리 아이가 공부를, 학교생활을, 나아가 친구 관계와 사회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인 것 같아요.

앞으로 지내게 될 힘겨운(?) 나날들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모든 일을 즐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그리고 혼자서 하기 힘든 일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것 말이지요.

물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를 형성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것도 꼭 필요하지요.

그런데, 그런 것들은 (저는 학원에 다니지 않았기 때문인지 몰라도) 학원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에서 길러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부모님이, 선생님들이 해 주셨던 것처럼 말이에요.

변화하는 현실을 깨닫지 못하는  ... 너무 뒤쳐진 엄마일까요?
공교육에, 학교 선생님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 게 ... 그리고 엄마인 제가 약간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 부질 없는 일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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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5-0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마음가짐이나 아이들의 독서량, 독후활동으로 볼때 학원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잘 할수 있다고 믿습니다.

bookJourney 2008-05-02 21:20   좋아요 0 | URL
응원, 감사합니다. ^^
주위를 보고 있으면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조바심도 나고 ... 그러네요.

2008-05-01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02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04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5-02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길줄 알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요. 학교를 포함한 많은 것에서요!
모든 걸 학원에서 배우거나, 부모의 간섭으로 자란 그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ㅠㅠ
저도 학원보내지 않는 용감한 엄마라지요~~ 중3 아들녀석은 아무래도 이제는 영.수 학원보내야 될 것 같아요. >.<

bookJourney 2008-05-02 23:36   좋아요 0 | URL
예, 삶을 즐기고,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어요.
그리고 ... 학원이든 과외든, 본인이 필요를 느껴서 할 때가 가장 효과적이겠지요?!

마노아 2008-05-03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신을 갖고 계신 님이 아름다워요. 꿋꿋이 지키는 겁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주세요. ^^

bookJourney 2008-05-04 06:12   좋아요 0 | URL
샘의 응원에 힘이 막 솟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희망찬샘 2008-05-0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뵙습니다. 초창기 아이들 책을 고를 때는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책을 무척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알라딘 리뷰어들의 글을 무척 관심있게 읽고 있습니다. 먼저 읽으신 분들이 좋다고 이야기 하시는 책은 믿을만 했거든요. 저도 그런 쪽으로 한몫 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좋은 글들로 가득 찬 님의 서재-즐겨찾기 등록입니다. ^^

bookJourney 2008-05-08 22:48   좋아요 0 | URL
저도 한동안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소개한 책을 보다가, 이제는 알라딘의 서재지기님들이 소개한 책을 보고 있습니다. '믿을만한' 분들의 서재로 마실 다니면서요. 님의 서재도 제가 자주 구경 가는 서재 중 하나랍니다. ^^
님의 즐겨찾기 등록~ 감사합니다. 볼 건 많이 없지만 자주자주 놀러오세요 ~ *^^*

알맹이 2008-05-17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으십니다. 저도 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참 쉽지가 않네요;;

bookJourney 2008-05-17 07:0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 그런 생각을 해주신다니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몰라요. 어제, 초등학교 교사인, 후배의 언니가 "학원에 안다닌 애들은 (느슨하게 지냈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는 괜찮은데 중고등학교 가서는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좌절하고 있었거든요. 아이와도 이래저래 부딪히고 말이지요... --;;
스스로 할 수 있는 힘, 어울려 사는 자세, 즐기며 헤쳐나가려는 노력... 이런 것들을 길러주고 싶은데... 정말 쉽지 않네요...
 
삼각형 - 수학, 과학, 자연에서 찾는 도형 사이언스 일공일삼 2
캐서린 셀드릭 로스 지음, 빌 슬래빈 그림, 이범규 옮김 / 비룡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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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 많이 접하면서도 막상 교과서를 통해 배울 때에는 어렵게 느끼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도형.
이 책은, <<사각형>>, <<원>>으로 나온 이 시리즈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놀이를 통해 도형의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자연이나 주변 건축물 같은 데 숨은(?) 도형을 찾아보면서 도형이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예를 들어, 폭 1cm에 길이가 9cm, 12cm, 15cm인 선을 여러 개 오려 할핀으로 꽂으면서 삼각형을 만들어 보는 부분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첫째 아이와 이 놀이를 함께 해 보았는데 ... 책으로만 보는 것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게 예각삼각형,  직각삼각형, 둔각삼각형을 알고, 정삼각형, 이등변삼각형, 부등변삼각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 만들어진 삼각형을 가지고는 삼각형의 유형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꼭지점, 높이, 밑변 같은 삼각형의 용어도 파악하고, 각 삼각형의 특징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수학에서 '삼각형'을 배울 때 도움이 될 듯. ^^)



이 책에서는 평면적인 삼각형만이 아니라 입체를 이루는 삼각형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놀이도 여러 개 들어있다. 그 중 하나가, 두꺼운 종이로 삼각형과 사각형을 만들고 펀치로 구멍을 뚫은 후 고무줄로 연결하면서 다면체를 만드는 것.
아이와 둘이서 한밤중에 정사면체, 사각뿔, 삼각기둥 같은 것들을 만들며 다면체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이 부분은 훗날(?) 입체도형을 배울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여러 가지 놀이를 따라하다 보면 아이의 생각주머니도 자연스럽게 열리는 모양이다.
아이가 "이각형은 있을 수 없나요?", "6cm, 6cm, 12cm 짜리로는 삼각형을 만들 수 없나요?", "정사면체를 삼각뿔이라고는 안 하나요?" 같은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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