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먹고 헬스하고 영화 보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다
멘탈 닥터 시도 지음, 이수은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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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 쌓이고 또 쌓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번아웃과 무기력증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각종 질병에도 노출되어 삶을 황폐하고 피폐하게 만들고는 하는데, 과연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일상에서 잘 해소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람들이 흔하게 겪는 스트레스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데, 읽다 보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도 확인할 수 있어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총 4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정신과 의사가 쉽게 알려주는 멘탈 케어 방법을 담고 있는데, 이를 통해 나만의 강철 멘탈을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특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단 음식 먹기, 운동하기, 영화 보기, 수다떨기, 게임하기, 상담받기 등)이 왜 소용없었는지, 또 제대로 된 방법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자, 일상에서 적용하고 있던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적절한지 진단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은 추가적으로 내 삶에 맞는 형태로 적용해 볼 예정이며, 기존에 잘 활용하고 있던 부분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해 볼 예정이다.

아파본 사람만이 안다고,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아파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만큼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 또한 쉽게 건네뛰지 못할 것이다.

살아갈 모든 날들의 안녕을 위해 지금부터 스트레스란 무엇이며, 이것을 관리하는 제대로 된 방법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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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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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여러 외부의 자극이 부담으로 작용할 때 심신에 생기는 기능 변화'라고 표기되어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스트레스란 본래 '기능 변화'를 가리 킨다는 것이다. 일이나 인간관계 등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외부 자극'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을 '스트레스 인자' 또는 '스트레서'라고 부른다. 또 흔히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심리적인 것을 상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더 넓은 의미에서 물리적인 것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추위와 더위, 소음, 공복, 감염 등으로, 심리적인 원인까지 포함하여 그 원인이 지속되어 심신이 정상 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를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명심해야 할 점은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처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자극 그 자체가 아닌 자극으로 일어나는 변화를 말한다. 그래서 원인이 되는 자극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이것을 '스트레스 코핑'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에 관한 올바른 지식과 실제로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위해 스트레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살펴보면 중요한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1. 가능한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말 것
2.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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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메커니즘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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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스트레스를 받는가?

스트레스는 언제 쌓이는 걸까? 그것을 결정짓는 요소는 3가지로, '스트레스 정도', '스트레스 횟수', '스트레스 지속 시간'이다.

▷'스트레스 정도'란 스트레스의 크기를 말한다.

▷'스트레스 횟수'는 스트레스를 얼마나 자주 받느냐 하는 연속성을 말한다.

▷'스트레스 지속 시간'도 횟수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심신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스트레스는 중증도이며, 횟수가 많고, 지속 시간이 길수록 쌓이기 쉽다. 그리고 그것을 방지하려면 그 반대로 해야 한다. 즉 '스트레스 줄이기', '횟수 줄이기', '지속 시간 짧게 하기' 3가지가 중요한 것이다.


■스트레스가 잘 쌓이는 성격과 환경
스트레스를 많이 받느냐 아니냐는 '성격'과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잘 받느냐 아니냐는 그 사람의 원래 기질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타고 난 기질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환경'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환경이란 현재 시점에서 영향을 미치는 상황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경험해온 것들까지 포함된다.


■기분이 몸속 호르몬을 자극할 때 나타나는 변화

1. 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과 마음에 모종의 변화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징후는 평소 생활을 잘 관찰해 보면 알 수 있다.
먼저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의 징후로 가장 흔한 것은 '수면'의 변화다.

불면은 비교적 알기 쉬운 징후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외에도 악몽을 꾸거나, 이를 갈 거나, 잠버릇이 나빠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잠을 지나지게 많이 자는 것도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 못지 않게 수면의 질도 중요한데, 충분히 잠을 자는데도 연일 계속해서 낮에 잠이 쏟아지는 사람은 자신의 수면을 측정해 봐야 한다.


2. 식욕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징후로 들 수 있는 또 한 가지는 '식사'의 변화다. 평소에 비해 식욕이 없거나, 반대로 과식하는 경우도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데, 이는 신경계와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식사에 관한 스트레스의 징후는 평상시의 식사 횟수나 식사량과 비교해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혹시 변화가 있다면 주위 환경을 되돌아보는 것이 좋다.


3. 우울감
수면이나 식사처럼 신체적으로 드러나는 스트레스 징후는 비교적 알기 쉽다. 반면에 알아채기 어려운 것이 정신적인 징후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정신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불안감이 심해지고, 짜증이 나고, 기분이 처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의욕이 없어지는 등 부정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쌓아두지 않는 요령은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 것
평소에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 습관을 길들이는 첫걸음으로, 만약 평소 목표를 설정해서 실천하는 데 과부하가 걸린다면 이것을 지속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뭔가 습관화하려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아주 약간' 높은 단계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 단계가 수월해지고 나면 그다음 목표를 정해야 한다.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나서 명심해야 할 점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하지 않을 일 계획하기'이고 다른 하나는 '원하지 않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 달리하기'이다.

▷첫 번째, 할 일이 아닌 '하지 않을 일 계획하기'라는 개선하고자 하는 행동의 최소한도를 정해두는 것이다. 그러면 그 행동을 하게 됐을 때의 죄책감도 덜 느끼고, 무엇보다 지속하기 수월해진다.

▷두 번째, '원하지 않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 달리하기'로 누구나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럴 때 명심할 것은 '이것을 하면 내가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이다.


■예민한 건 내 잘못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으려면 그 종류에 따라 해소하는 방법을 달리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스트레스에는 물리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이 있는데 물리적 스트레스에 대처할 때 중요한 점은 그 자극에 내가 적응할 수 있느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적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서 스트레스를 낮춰야 한다.

다음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요령은 최대한 예측해두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거나 자기 능력을 벗어날 때 발생하므로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비하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출 수 있다.

또 다른 요령은 평상시에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다.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은 스트레스에 민감하지 않은 뇌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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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쌓였을 때의 구체적인 해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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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플 때나 속상할 때는 애써 기분을 바꾸려 하지 말고 차라리 그 감정에 몸을 맡겨보자.

다만 안 좋은 일에 매달려 언제까지나 미련을 두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바로 '감정은 그대로 두고 대상을 바꾸는 것'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마음이 슬플 때 실제로 나한테 있었던 일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눈물이 날 만큼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다.

슬픔이나 분노의 감정이 거세질 때는 애써 즐거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그대로 두고 대상을 바꿔서 발산해 보자.


2. 평소 하루, 일주일, 한 달 등 정해진 기간마다 의식적으로 휴식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쁠 때는 피로마저 잊을 수 있어서 좋을지 모르지만 번아웃 증후군에 걸리면 결국 전체적인 성과가 저조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이런 휴식을 확보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3. 옛 사진을 스크롤 하지 마라
힘든 일이 있거나 기운이 없을 때는 예전 사진을 스크롤 하지 말고 사진 속 친구들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스트레칭과 산책을 해보자.


4. '미움받을 용기'를 갖기보다는 '주장할 용기'를 갖자.

요즘 SNS나 인터넷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조언을 살펴보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음대로 살아라'라는 말을 자주 보고는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미움받지 않는 최소한의 태도는 갖추는 것이 좋다.

별 생각 없이 사람들에게 대충 맞추는 것은 피해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음을 기억하자.

남에게 미움받고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야, 필요한 것을 주장하되 남에게 미움받지 않고 지내는 편이 훨씬 좋지 않을까?


5. 실컷 화풀이하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가 아닌 '감정을 드러내도 괜찮지만, 부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라고 생각을 바꿔보면 좋겠다.

고민이 있거나 우울할 때는 무엇이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온전히 집중해 보자. 기분이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6.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기

극단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어떤 일에 실패해도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은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긍정이 곧 실패를 개의치 않는 것이라고 착각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나도 모르게 주위에 폐를 끼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나치게 긍정적일 경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를 반복하더라도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낙관주의가 지나치면 현재 상태를 뛰어넘어서 성장하기 어렵고 주위 사람들에게는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다.


7. 나만의 대나무숲 만들기

만남의 기회를 통해 서로 불평이나 고민을 나누는 것은 직접적인 해소는 되지 않더라도 생각을 정리하거나 감정의 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조심해야 하는 점은 '적당히' 불평하는 것이다. 잠시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주야장천 뒷담화를 늘어놓거나 매일 불평만 늘어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불평은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키고 듣는 사람도 지치게 만든다.

불평할 때는 '오늘은 하소연 좀 해도 괜찮을까?'라고 상대에게 허락을 구한 다음에 이야기 하자.


8.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 그러므로 같은 고민을 두고 다른 사람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고민이 될 때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 사고방식을 스스로 수정해 보는 것이다.


9. 단순한 일로 뇌에게 휴식을 주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상태일 때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라는 신경회로가 활발해지면서 오히려 뇌가 쉽게 피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힘든 일을 겪고 났을 때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DMN에 의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커진다. 이럴 때는 멍하니 쉬기보다 뭔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날 때 산책이나 단순 작업 등 뭔가 가볍게 집중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10. 비교하지 말고 동경하라

보통 '남과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조언을 많이 하는데, 때로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예를 들어 주위에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고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고 힘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동기부여가 된다면 남과 비교하는 것이 결코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이처럼 남과 비교할 때는 자신의 멘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만 효과적으로 비교할 수 있으냐 아니냐는 그때의 정신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사고방식을 전환한 여유가 없을 때는 주변의 긍정적인 정보를 되도록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비관적인 생각이 떠올랐을 때는 '또 부정적으로 생각했네, 어떻게 하면 사고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라고 일단 부정적인 생각을 멈춰보자. 그러면 점차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버릇이 개선될 것이다.


11. 수학이 싫다고 수포자가 될 수는 없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정신 상태가 안정돼 있고,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사람에게 권장할 만한 방법이라는 점을 미리 이해해 주길 바란다.

불편한 상대를 깊이 고찰해 보는 것은 사실 나에 대한 분석으로도 이어진다. 내가 왜 불편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두면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보통 대인관계는 생각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 불편한 느낌이라는 것을 막상 파헤쳐 보면 선입견이나 직감일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실질적인 대책이나 교류를 통해 극복되기도 한다.

따라서 불편한 사람을 마주하더라도 극복하기 위한 시련의 장이나 성장의 밑바탕으로 여기면 의외로 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막연하게 '저 사람은 불편해'라고 생각하기보다 '이 부분이 별로야'라고 정확하게 어떤 점이 안 좋은지를 인지해 보자. 그러면 마음도 더 차분해져서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처음에 주의했듯 안정된 정신 상태와 성장하려는 욕심이 없으면 실천하기 어렵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사람은 불편한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것이 더 낫다.


12. 기대감이 없다면 관심도 없다

세상만사를 살펴보면 기대감 때문에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아예 기대하지 않고 사는 것이 좋은가 하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 세상에서 기대감이 사라진다면 충격적인 일이나 그에 따른 슬픔은 줄어들지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설레는 기분이나 행복한 일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기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기대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기대한 것은 내 의지이며, 상대가 그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내가 해결할 일이다. 다음 예상을 수정하면 되는 것이다.

내 예상을 수정해 나가다 보면 점차 상대에 대한 적절한 예상의 폭이 생기고 충격받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13. 내 잘못이 아니야, 단지 운이 나빴을 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한 사고방식은 자책도 타책도 아닌 제삼의 방법이다. 그건 바로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타이밍이나 운을 탓하는 것이다.

이렇듯 타이밍이나 운을 탓해버리면 자책하고 풀이 죽을 일도 없을뿐더러 문제의 원인을 남에게 찾을 일도 없다.

물론 실수나 문제의 원인이 명확히 나에게 있을 때는 내 실수를 잘 돌이켜봐야 한다. 자책은 안 되지만 자성은 바람직 하다.


14. 막말 빌런은 말로 퇴치하기

상대의 의도와 관계없이 불쾌한 행위를 계속하는 사람이 있다면 흘려 넘기는 것이 아니라 내 입으로 분명하게 '노'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더불어 불쾌한 일이 계속될 경우에는 '벗어나기'라는 선택지도 항상 염두에 두 길 바란다.


15. 고민이 습관이 될 때

고민을 하는 방식에 따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그래서 고민이 생겼을 때는 먼저 그 고민이 누구에게서 비롯된 것인지 구별해야 한다.

나에게서 비롯된 고민은 자신과 관계있는 무언가가 원인이다. 한편 타인에게서 비롯된 고민은 타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이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나 자신에게 원인이 있는 고민은 보통 내 행동에 따라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타인으로 인한 고민, 즉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개선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고민이 생겼을 때 중요한 것은 내가 행동을 개선했을 때 상황이 나아질지 아닐지 가늠해 보는 것이다.


16. 주위 사람을 바꿔보기

나를 바꾸기 위한 포인트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나에게 과제를 부과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내가 바라는 성격을 가진 사람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단순한 생각만으로는 결코 극복할 수 없으므로 구체적인 행동을 반복하며 몸에 익힘으로써 확실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나를 바꾸기를 바란다면 생각만으로 그치지 말고, 진심으로 행동과 환경을 바꾸면 얼마든지 원하는 성격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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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불쾌감이 내일로 이어지지 않는 극약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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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 같은 사람 중에서도 새로운 사람 만나기

사람들과 교류를 늘리기 위해서는 내가 신뢰하는 사람의 주위에서 연결 고리를 확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람과 교류할 때는 그 범위를 극단적으로 좁히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 마음과 생각을 함께 기록하기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마음 기록하기'가 있다. 다만 마음을 기록한다고 해서 무작정 써 내려가기만 해서는 효과가 없으며 '왜 그렇게 느꼈을까'라는, 그 감정에 이르게 된 '생각'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의논하기

의논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말을 가로막는 사람, 기분을 부정하는 사람, 주관적인 조언을 하는 사람,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반대로 의논 상대로 적합한 사람은 '당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존중해 주는 사람이다.

의논할 대상에 대한 판단이 서면 스트레스가 쌓일 때 '그 사람한테 얘기해야지'라고 자연스럽게 얼굴이 떠오른다. 그러다 보면 혼자 애태우기 전에 그 사람에게 말하는 습관도 생길 것이다.


4. 짧아도 푹 잠들기

수면 시간은 너무 길어도, 너무 짧아도 몸에 좋지 않다. 따라서 시간이 날 때 몰아서 자는 것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사람은 신체 기능상 '수면 저축'을 할 수 없기 대문에 하루에 몰아서 자더라도 그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일상의 피로를 확실히 푸는 데 중요한 것이 수면 리듬인데, 정해진 시간에 잠들어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생활 리듬이 이상적이다.

그러니 되도록 일어나는 시간만큼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5. 기분 좋을 때 술 마시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오히려 단점이 많은데,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기 위해 술을 마시다 보면 점점 술에 의존하게 되면서 알코올 의존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술은 어디까지나 즐거운 기분을 더 즐겁게 느끼기 위한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6. 힘든 날은 SNS 하지 않기

정신적으로 버거운 상황일 때는 무리한 도전을 해서 변화를 꾀하기 보다 부담 없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잠시 가벼운 산택으로 기분 전환을 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얘기하는 등 지금보다 더 힘들어지지 않을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SNS는 내 마음이 괜찮을 때 이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러면 불필요하게 다양한 정보와 게시물에 현혹되어 마음이 더 불안해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7. 수고한 나 자신에게 선물하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그것을 유지하려면 그 대가로 보상이 필요하다. 이럴 때 쇼핑의 효과를 잘 이용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동기부여도 할 수 있다.


8. '적당한 운동'을 습관화하기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의 행복감이 더 높다'고 하는데, 운동하면 사고력과 기억력,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리고 적당한 운동은 수면에 도움이 되므로 건강에도 좋다.

적당한 운동이라고 하면 개인차가 있겠지만 보통 일주일에 150분 정도 저강도에서 중강도의 유산소운동을 권장한다. 이를테면 걷기나 조깅,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또 요가나 스트레칭 등 정적인 운동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심신 건강에도 좋다. 다만 몸에 부담이 갈 수도 있으니 적당한 수준으로 올바르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9. 하루 날 잡아서 실컷 먹기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달달한 것을 먹는 습관은 좋지 않다. 단것을 섭취할 때는 후회하지 않을 만큼 적당한 양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도 도저히 참기 힘들 때는 '오늘은 그냥 걱정 없이 먹자!'라고 정하고 즐기도록 하자.


10. 중독되지 않는 것에 몰두하기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적절한지 판단하는 포인트는 2가지다. 첫째는 의존성이 있는가, 둘째는 일상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이다.

의존성의 정도를 가늠하는 포인트는 '사람 간의 소통이 있는지', '정해진 끝이 있는지'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무언가에 몰입한 나머지 일상생활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11. 평소처럼 즐길 수 있을 때 여행하기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우울한 상태가 심할 때는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약간 활력이 떨어지거나 힘든 일을 잊고 싶은 정도라면 문제없다. 하지만 병원에서 진단받을 정도의 우울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신과에서도 심한 우울 상태에서는 여행을 비롯한 기분 전환을 금하고 있는데 이유는 2가지다.

첫째는 단순히 여행 자체가 심신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평소보다 더 즐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더 속상하고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12. 내 특성을 고려해서 선택하기

특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쪽을 선택하자. 흥미가 생겼을 때 여유가 있다면 시작해 본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좋다.


13. 커피 마시는 양과 시간대를 유의하기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몸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낀다면 평소 생활을 돌이켜 보고 카페인 섭취량과 섭취 시간을 잘 조절하는 것이 좋다.


14. 그냥 몸을 편히 쉬게 하기

스트레스가 쌓이면 눈에 띄게 '피로'를 느낀다. 그럴 때 피로를 풀기 위해 '마사지 받으러 가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피로'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어서 그것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면 마사지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정신적 피로이며, 또 다른 하나는 육체적 피로로 나눌 수 있다.

육체는 피로는 말 그대로 근육이나 관절 등 육체와 관련된 것으로 운동을 마치거나 몸을 혹사한 후에 나타난다. 반면 정신적 피로는 뇌를 혹사하거나 수면 부족 상태가 됐을 때 나타난다.

따라서 정신적 피로가 원인인 경우에는 피로 회복을 위해 마사지를 받으러 가도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신적인 피로인 경우에는 마사지보다 생활 습관을 정비하거나 명상 등을 하는 것이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육체적인 피로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다친 부분은 차갑게 찜질하고 뭉친 부분은 따뜻하게 찜질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영양가 있는 식사, 질 좋은 수면, 마음 편한 기분 전환 등이 피로를 완화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15. 기분에 맞는 영화 보기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영상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영상을 시청할 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동영상을 보는 목적'으로 그 목적에 맞는 영화를 감상함으로써 멘탈에 미치는 영향도 더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일관성을 중요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목적에 맞는 영상을 보면 그 효과도 커진다.

오락 작품은 내가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이 좋다. 유튜브나 틱톡의 경우 관련 동영상을 연달아 보게 되는데 이런 시간 낭비를 방지하려면 동영상을 왜 보는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일시 정지를 누른다. 그러면 시간을 낭비했다고 후회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혹은 나에게 유리한 변명의 달인이 되는 것도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는 방법인 셈이다.


16. 외출을 생활 습관에 추가하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몸을 움직이고 생활 습관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중요한 2가지는 '가능하면 매일 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환한 시간에 일찍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활 습관과 관련된 것으로 외출해서 햇볕을 쬐면 체내 시계가 리셋되고, 그 시간을 기점으로 잠이 오는 시간도 정해져서 생활 리듬이 조정된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 환한 시간대에 일찍 외출하는 것을 권장한다.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외출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외출이나 운동 습관을 들이면 치매 발병률이 낮고, 골다공증이나 로코모티브 신드롬(운동기능저하 증후군) 등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는 데이터도 있다.

훗날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외출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지내는 것이 더 나을 때도 있는데, 생활 습관이나 운동과 별개로 집에 있을 때 작업 효율이 좋은 경우다. 조용한 집에서 집중이 더 잘 된다면 일이나 작업을 할 때는 집에 머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금방 피곤해지는 사람이나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외출할 기회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그러한 징후가 개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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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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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보통은 '외부 자극'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은 '기능 변화'를 가리킨다는 의미 해석을 통해 외부보다 나에게 더 집중해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저축하듯 쌓아두기 보다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나만의 방법으로 해소함으로써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도 깨닫는다.

이를 위해 평소 나의 수면, 식욕, 우울감 등의 패턴을 자세히 관찰하여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럼에도 해소되지 않고 스트레스가 계속 쌓일 때는 책에서 제안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전반적인 방법들을 살펴보면 숨기거나 회피하기보다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내뱉는 형태가 눈에 띈다. 그 감정에 몸을 맡기기, 의식적으로 휴식시간 가지기, 실컷 화풀이 하기, 무엇이든 해보기, 나만의 대나무숲 만들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스스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었다. 이를테면, '비교하지 말고 동경하기',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기대감이 없다면 관심도 없다'를 꼽을 수 있다.

나 역시 일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법인데 꽤 유용해서 스스로도 스트레스 지수가 크게 오르지 않음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좋다고 해서 이 모든 방법을 다 적용하기 보다 나의 컨디션과 환경에 적절히 맞는 방법들을 일상에 하나씩 적용해 보면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불쾌감을 계속 이어지지 않게 하는 해결책 중에서는 '마음과 생각 기록하기', '짧아도 푹 잠들기', '기분 좋을 때 술 마시기', 수고한 나 자신에게 선물하기', '평소처럼 즐길 수 있을 때 여행하기'가 눈에 띄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조금 다른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테면 '기분 좋을 때 술 마시기'나 '평소처럼 즐길 수 있을 때 여행하기'와 같은 것들을 꼽을 수 있다. 오히려 반대의 경우 이를 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실천해 보면 어떨까 싶다.

그 외에도 일상 속에서 습관처럼 자리 잡으면 좋을 '누이 좋고 매부 좋을' 방법들이 많았는데,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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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메리골드 시리즈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더 강력한 이야기로 돌아온 메리골드 시리즈 2탄!"



전작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통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준 윤정은 작가의 신작이 나와 찾아 읽게 되었다. 흔히 접하는 세탁소라는 소재에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마음 세탁소를 만들어 얼룩지고 구겨졌던 마음까지 깨끗하게 해준다는 환상적인 내용이 인상 깊게 남았는데, 이번 이야기는 어떤 내용으로 또 새로운 감동과 삶을 이야기해 줄지 너무 궁금했다.


이번에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관'이라는 제목으로 시선을 끌었는데, 앞선 이야기를 통해 어느새 메리골드 마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된 세탁소와 지은의 후일담도 함께 알 수 있으면 좋을 듯했다.



메리골드 마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해인을 중심으로 총 4가지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앞선 <마음 세탁소>와 이어지는 이야기로, 구분하자면 이 책은 메리골드 시리즈의 2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꼭 1탄을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면 도움은 된다.)


그래서인지 터줏대감 같았던 지은은 어느새 끝없는 환생을 멈추고 사라지게 되고, 해인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세탁소 1층에 사진관을 차려 그녀를 대신해 여전히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주게 된다.


세대교체를 이룬 만큼 분명 변화된 부분도 있었지만, 의식과 의미는 그대로 이어졌으며, 지은이 건네주던 차 맛 또한 해인을 통해 변치 않고 전해진다.


하지만 지은이 있을 때와는 다른 변화도 눈에 띄는데,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세탁소가 사진관이 되고, 행복을 비는 시간이 '밤'에서 '새벽'으로 바뀌었으며, 빨간 꽃잎이 파란 꽃잎으로 바뀌게 된다.


또 이야기의 중심이 지은에서 마을 전체로 확장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각 에피소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촘촘히 더해지며 진한 감동과 여운을 더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마을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사진 한 장으로 인생을 바꿔주는 사진관이 있다면 어떨까? 어쩐지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기분이다. 보고 싶은 미래나 읽고 싶은 마음, 행복과 불행한 순간을 함께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존재한다면 당장 달려가지 않을까?


여기 그것을 실현해 주는 '마음 사진관'이 있다. 이곳은 기존 마음 세탁소 1층을 개조해 사진관으로 만든 곳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 덕에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곳이다.


이곳은 한때 사람들의 얼룩지고 구겨진 마음을 세탁을 통해 깨끗하게 펴주고 행복을 빌어주던 곳으로 그곳을 지키던 지은이 꽃잎과 함께 빛으로 부서지듯 사라진 후 지금은 해인이 이곳에서 행복 카메라를 통해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주고 있다.


하지만 앞서 지은처럼 해인은 늘 이곳에 상주하며 사람들을 기다리진 않는다. 때론 긴 여행을 떠나 장시간 사진관을 비우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며 이곳을 지켜준다. 이를 통해 더 끈끈해진 메리골드 마을의 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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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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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한꺼번에 사고로 잃은 해인은 오랫동안 마음을 닫고 살았다. 하지만 지은을 알게 되면서 사랑을 알게 되고, 서서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된다.


그러던 중 지은이 해인의 행복 카메라로 찍은 사진 한 장 덕분에 마침내 마법의 결계가 풀리게 되면서 지은은 비로소 환생을 멈출 수 있었고, 그러다 꽃잎과 함께 빛으로 부서지듯 사라지게 된다.


사람들의 얼룩진 마음을 깨끗이 세탁해 주고 행복해하던 지은의 마음을 닮고 싶어 사진관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해인은 마침내 꼭꼭 숨겨두고 있던 마법의 힘을 개방한다. 그리고 지은이 운영하던 세탁소 1층에 사진관을 차려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위로와 응원을 해주는 일을 시작한다.


지은에게 전수받은 차 레시피를 사람들에게 대접하며 엄마가 남긴 행복 카메라를 통해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미래나 읽고 싶은 마음을 사진으로 찍어주는 것으로 공허함을 채운다.


그러다 지은의 추모 파티를 기점으로 1년간의 긴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 여행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인은 그렇게 자기만의 정답을 찾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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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꽃은 사람들 마음에 든 멍을 찍을 때 나타나요. 원래 하얀 목화솜처럼 고운 마음이 상처로 이리 맞고 저리 맞아 검푸른 멍이 든대요. 그런데 행복사진을 찍으면 행복한 기억이 마음 아픈 상처의 기억을 덮어 아름다운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멍이 빠진대요.

8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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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만나보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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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끝내려는 부부와 어린 딸의 이야기

봉수와 영미는 같은 보육원 출신으로 딸 윤과 함께 살고 있다. 불운한 가정사로 인해 보육원에서 자란 이 부부는 보육원을 함께 나와 부부로 살면서 아무리 애를 써도 가난을 면치 못한다.


이 와중에 국가에서 진행하는 무료검진에서 봉수는 길어야 석 달을 살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면서 마지막 결심을 하게 된다.


이에 부부는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삶을 끝내기 위해 메리골드로 가족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이들은 처음으로 낯선 호의와 친절을 받게 되면서 마침내 마음을 다잡게 되는데,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메리골드에서의 기적과 행운을 직접 만나보기를 바란다.



■세상이 부러워할 커리어를 갖고도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아온 탓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

판사 남편에 본인은 자신의 능력으로 스카우트되어 상무 자리에서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수현은 누가 머라고 해도 '엄친딸'로 불릴 만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엄마로부터 갖은 냉대와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엄마의 미움받이로 자라면서 스스로 감정을 죽이는 것에 익숙하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는 공부에 몰입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일에 몰입하며 자신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찾으려 애를 쓴다.


이런 수현이 결혼 후에 시어머니에게 사랑받으며 살았으면 좋았겠지만, 시어머니 역시 차별과 폭언을 수시로 하며 수현을 힘들게 한다. 결국 집에서 엄마에게 받던 대접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 수현은 남편과의 사이도 소원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어느 날 출장을 앞두고 번아웃이 심하게 온 수현은 모든 일을 내려두고 갑자기 친구 이서의 고향인 메리골드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 있는 마음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게 되고 마침내 자신의 가치와 행복을 발견하게 되면서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가 확 바뀌게 된다.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자랐지만 스스로 자신의 행복과 가치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수현의 발걸음과 성장담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꿈을 찾지 못해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하루살이 취급을 받는 20대 청년의 이야기

스물다섯의 나이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하는 범준은 알바만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렇게 보낸 지 3년. 그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던 그이지만, 편히 쉬며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아빠가 택시 기사를 하며 고생하는 것이 미안했던 그는 그나마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벌이 중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메리골드에서 진행하는 '청년 도시 체류 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되고 이 프로그램에 합격하게 되면서 메리골드로 가게 된다.


삶 자체에 큰 동기부여가 없었던 범준이기에 친구랑 어울리는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던 그는 메리골드 마을에서 이곳저곳에 도움을 주며 약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후 여행에서 돌아온 해인을 만나게 되면서 마음 사진관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무가치한 것처럼 느껴졌던 삶에 작은 희망을 보게 된다.



■일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투명 인간처럼 느껴지는 워킹맘의 이야기

스물한 살 꽃다운 나이에 우철과 결혼한 상미는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놀이공원에서 매표소에서 일하던 때였다. 우철은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는데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우철은 결혼 후에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 군인을 하다 추후 새로운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사이 첫째 딸 민희와 둘째 딸 민영이 태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상미는 아이들을 키우고 살림하며 가족에게 헌신적인 날들을 보내게 된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크고 작은 것들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 남편의 선택과 상황을 존중하며 물심양면으로 가족들을 돕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점차 그런 엄마를 투명 취급하는 아이들과 남편으로 인해 상미는 점차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데, 그 시점에 마침 우연히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옛 지인을 통해 메리골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마음 사진관을 방문하게 되면서 사진을 찍게 되고 이를 통해 잃어버린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저 아이들을 돌보고 남편을 케어하는 것에 올인하며 자신을 희생했던 상미였지만, 마음 사진관을 방문한 후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스스로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지를 깨닫게 된 것이다.


이 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하는 엄마의 열정 가득한 모습에 마침내 딸들도 그런 엄마를 존중하게 되고, 반성하며 엄마에게 미안함을 표한다.


한편,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상하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함으로써 상미다움이 꽃을 피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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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았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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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비가 다시 오네. 장마인가. 저리 비가 시원하게 와야 무지개도 뜨고 해도 나제. 비가 오고 폭풍이 불고 바람이 불어야, 또 마른 날이 오제. 시원하게 내리는 비 핑계 삼아 시원하게 울어재낄 수도 있고 말이여. 오늘 밤은, 저 비에 많은 게 씻길 거여. 암, 그럴 겨."

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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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을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봉수와 영미 부부의 앞날은 마치 폭풍우가 드리우는 캄캄한 암흑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이 가족에게도 무지개가 뜨고 해가 나는 화창한 날이 다가왔다.


우리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괴롭다고 그저 땅으로 파고들기보다 그냥 그 비를 핑계 삼아 펑펑 울어보자. 그리고 비가 그친 이후의 맑은 날 또 새롭게 힘내서 살아보자.


그게 인생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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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인생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는 물음표를 지닌 채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집니다. 최선을 다해.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어른이라고 부르죠."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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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정의에 대해 다시 곱씹어 보게 된 문장으로, 보통의 기준보다(나이나 경력, 살아온 날들) 훨씬 납득이 가는 어른에 대한 규정처럼 느껴졌다.


요즘같이 어른 같지 않은 어른들이 많은 세상에서 어쩌면 가장 필요한 가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 모두는 정답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더 헤매는 날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아간다면, 후에 진짜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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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진을 찍으며 웃는 이유는, 우리가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굳이 남기는 이유는, 행복하지 않은 어떤 날에 꺼내어 볼 희망이자 빛이 필요하기 때문 아닐까.

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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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는 우울할 때 오히려 행복한 사진이나 순간을 떠올리는 게 더 좋지 않다는 말도 있지만, 보통의 상황이라면 사진은 우리에게 참 많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잊고 있던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게 해주고, 그리운 이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다시 만날 수 없는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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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봐.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의 실상이라 했으니까."

1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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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특히 더 기억하고 되새기면 좋을 것 같아 핸드폰에 기록해 둔 문장이다. 믿는 만큼 보이고,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자기 자신을 믿어보자. 그리고 그 가능성과 믿음에 따라 전진해 보자. 믿는 만큼 이룰 수 있고,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나 역시 그렇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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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의 베스트 컷을 위해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지만, 어쩌면 매 순간이 베스트 컷임을 모른 채 살아갈 수도 있겠다.

14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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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탁 치는 깨달음을 주는 문장이었다. 우리는 매 순간 베스트 컷을 위해 얼마나 많은 순간을 허비했던가. 사실은 그 순간조차 베스트 컷이었는데 말이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라는 말을 허투루 넘기지 말자. 이 단어들이야말로 인생을 대변하는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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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가을을 그리지 말고 가을에 겨울을 그리지 말아요. 마지막 부탁입니다. 부디 오늘을 사세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먼 미래의 거창한 행복을 좇느라 오늘의 사소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오늘을 살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 삶은 여행입니다. 여행 온 듯 매일을 살길 바라요."

150~15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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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의 모티브가 녹아져 있는 문장이자, 이 책의 에피소드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문장이다. 이들은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 행복해지겠지라는 마음으로 '오늘'을 버티며 살아간다.


하지만 또 다른 오늘이 되어도 결국 달라지는 것은 없다. 먼 미래만 그리며 살았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누리는 것들에 조금 더 집중하며 살아보자.


여행 온 듯 매일을 설렘과 즐거움으로 살아보자. 오늘의 모든 순간이 스치듯 흘러가기 전에 붙잡고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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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는 순간도 내 인생이고, 시간이 가지 않는 순간도 내 인생이잖아. 주말의 나도 내 인생이고, 평일의 나도 내 인생이듯이. 모든 순간의 시간 흐름에 연연치 말자는 생각이 들어서 잊지 않으려고 팔에 타투를 새겼어."

17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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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흐르건, 느리게 흐르건 모두 내 시간이다. 더불어 그 시간 속에 존재하는 내 모든 모습 또한 나 자신이다.


마음에 들지 않은 모습에 연연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고, 진짜 중요한 것들에 더 집중해 보자. 그러면 진짜 행복이 열릴 것이다.



-----

운명이라는 길은 자신의 선택과 용기로 만들어진다.

(...)

삶이라는 여행에서 어떤 길을 지나오고 나서 한참을 걷다 뒤돌아 보아야만 그것이 길이였음을 알게 될 때도 있다. 아니, 사실 대부분의 길이 그렇지만.

203페이지 中

-----


만약 맞이하고 싶은 운명이 있다면, 스스로 이를 개척해 보자. 나의 선택과 용기에 따라 길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식으로 걷든, 어떤 식으로 시간이 흐르던 삶이라는 여행은 어떻게든 흘러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다른 길을 가고 싶다면 용감한 선택과 방향 전환을 통해 나만의 길을 걸어가 보자.



-----

"아무것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으로도 충분한걸. 아무것이 된다든가 평범하다든가 특별하다든가, 그런 기준들도 어차피 사람이 정한 거 아닌가? 내 삶에 대한 기준을 내가 정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 아무것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 시절이 청춘 아닌가. 방황하고 헤맬 특권을 낭비해도 될 거 같아. "

20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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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는데 문득 이효리가 과거에 했던 발언이 생각났다. 아무거나 돼라던 그녀의 말은 당시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었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아무것이 되어도 좋고, 안되어도 상관없다!'


SNS의 발달로 보이는 것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진짜 내 인생을 살지 못하고 불행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부디 나만의 기준으로 살아가기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범준을 끝까지 믿고 기다려 주는 아빠와 그리고 그런 그를 다정한 눈으로 지켜보고 응원해 주는 메리골드 사람들을 보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이런 다정함과 기다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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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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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푸른 새벽 나부끼는 파란 꽃잎의 환상에 젖었고, 공감 가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 마음 사진관을 운영하는 해인을 비롯해,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해 목숨을 끊으려 했던 일가족, 모든 것을 가졌지만 엄마의 사랑만큼은 가지지 못했던 한 여성, 꿈이 없다는 이유로 하루살이 취급을 당하며 사는 20대 청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투명인간 취급받는 워킹맘의 삶까지!


모두 우리네 이야기라 더 깊게 와닿았다. 왜 이들은, 우리는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는 걸까 하며 내심 분개하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깊은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개운하게 책장을 덮을 수 있었던 이유는 메리골드 마을 덕분이다. 어딘가에 존재할까 싶으면서도 꼭 어딘가에 존재했으면 하는 마을 덕분에 푸근함과 든든함을 맛본다.


밥 짓는 냄새와 넉넉한 인심 덕에 배가 부르고, 따뜻한 눈길과 손길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여기에 더해 화룡점정은 마음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음에 든 멍은 멀리 날려버리고, 행복한 순간이나 보고 싶은 순간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살다가 만약 나도 모르는 사이 비뚤어진 인생길을 걷고 있다면, 꼭 한번은 메리골드 마을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나에게 조금 더 충실해 보려 한다.


마음이 허한 날, 세상의 시선에 치여 멍투성이 된 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날 이 책을 꺼내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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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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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표현의 제목을 가지고 있는 헤르만 헤세의 책 <삶을 견디는 기쁨>은 마른 나뭇가지를 연상시키는 문체로 살아가면서 짊어져야 할 고통과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전하고 있다.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 감정적이거나 부드럽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더 이성적으로 현 상황을 직시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삶=고통'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저마다의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헤세는 이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사상, 그리고 이를 헤쳐나가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허례허식이나 허세 없이 담백하게 전한다.

그는 고통스러운 삶을 회피하거나 불평하기보다 마주 보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충고하며, 그래야만 우리가 비로소 그것에 맞설 수 있고,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 가운데 최고의 것이며, 또한 유일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48편의 산문 글과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글을 통해 헤세는 삶의 고통과 잔혹함,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방식이나 생각을 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의 삶 속에 함께 존재하는 삶과 죽음, 고통과 행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한편, 중간중간 그가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사색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덕분에 고통을 고통으로만 바라보기보다, 고통 이후에 다가올 삶의 또 다른 이면을 떠올리며 좀 더 부드럽거나 단단해질 자신을 상상하게 된다. 고통의 끝에서 만날, 또 다른 아름다운 삶을 응원하며 그가 남긴 글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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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품어 왔던 생각 하나를 말하고 싶다. 적당한 쾌락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삶이 주는 맛을 이중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과 더불어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기쁨을 간과하지 말라는 조언도 꼭 하고 싶다.
결국 내 말의 핵심은 '절제'이다.
(...)
절제된 행동 습관을 '사소한 기쁨'을 내면에서 맛볼 수 있게 해 주어 쾌락을 만끽하도록 만들어 주는 능력이다. 그런 능력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데 현대 생활에서 왜곡되고 잃어버린 가치인 유쾌함, 사랑, 서정성과 같은 것들을 기초로 한다. 이른바 시간에 쫓기며 돈에 연연하는 삶을 지양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그러한 작은 기쁨들은, 일상의 곳곳에 너무나 많이 흩어져 있고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일에만 몰두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둔감한 감성으로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14~16페이지 中
=====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우리가 놓쳐버린 작은 행복들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문장이다. 적당한 쾌락을 즐기며 사는 것이야말로 삶의 맛을 이중으로 느낄 수 있다 말하는 헤세의 말처럼, 과하게 일에만 몰두하기 보다 절제된 행동 습관을 통해 일상 속 '사소한 기쁨'을 누리며 살아보자.

돈과 시간에 쫓기며 연연하던 삶에서 벗어나면, 일상의 곳곳에서 작은 기쁨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행복과 고통은 우리의 삶을 함께 지탱해 주는 것이며 우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을 잘 이겨 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것이라는 말과 같다. 고통을 통해 힘이 솟구치며 고통이 있어야 건강도 있다. 가벼운 감기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푹 쓰러지는 사람은 언제나 '건강하기만' 한 사람들이며 고통받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다.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도 만들어 준다.
47페이지 中
=====

고통을 그저 배척하거나 외면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수용해 보자. 살면서 겪은 크고 작은 고통들은 우리가 더 건강한 삶을 살수 있는 면역력이 되어 줄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보다 유연하고 더 강한 사람으로 거듭나 삶 전체를 균형 있게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
혼자 걷는 길

세상에는 크고 작은 길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도착지는 모두가 다 같다.
말을 타고 갈 수도 있고, 차로 갈 수도 있고
둘이서 아니면, 셋이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지혜나
능력은 없다.
81페이지 中
=====

사람은 혼자 태어나 혼자 떠난다. 그것이 숙명이자 운명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혼자라는 것에 때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지만 기억하자.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반드시 혼자서 가야 하는 길도 있음을. 더불어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지혜나 능력이 없는 길도 있음을.


=====
삶에 대한 놀라운 열정과 따스한 온기, 그리고 눈부신 햇살이 그 짧은 순간에 얼마나 많이 표현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날에 주어지는 선물을 가능한 한 순수하게 받아들이려고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아픔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 아무리 큰 시련이 닥쳐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암울했던 날에 대한 기억도 아름답고 성스러운 기억의 한 토막이 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01페이지 中
=====

매일 우리가 만나는 날은 매번 새로운 날이다.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삶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매일 다른 '오늘'은 그래서 선물 같은 날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시련이나 고통, 암울한 날은 그다지 큰일이 아니다. 이 또한 삶의 한 조각임을 알기에, 이들은 다가올 또 다른 '오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금을 덤덤히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행복

(...)
모든 소원을 접어 두고
어떤 목표나 열망을 알지 못하고
행복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으면

일어났던 수많은 일들이
당신의 마음을 괴롭히지 않고,
당신의 영혼은 쉴 수 있게 되리라.
102~103페이지 中
=====

행복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고 흔히 말한다. 이것을 풀이하면 행복을 바라는 수많은 감정 때문에 반대로 불행해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마음을 괴롭히지 않기 위해, 불행하지 않기 위해 모든 열망을 내려놓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바라고 계획하며 행복을 말하면서 불행도 함께 수용하는 것이 맞을까?

선택의 각자의 몫이다.


=====
견디기 어려운 삶을 내던지기로 결심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의 죽음을 맞이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살을 한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보면서 나는 그들의 죽음이 다른 종류의 죽음처럼 지극히 자연스럽고, 의미심장한 것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164페이지 中
=====

자살에 대한 헤르만 헤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이 외에도 함께 서술한 문장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자살을 그저 나쁜것으로만 취급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어쩌면 자살 또한 여타 다른 죽음과 같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의미심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조건이 붙는다.

과시하기 위한 죽음이 아니어야 하며, 협박하거나 무엇을 성취하기 위한 목적성 자살이 아니어야 한다는 점이다.

신중한 고민 끝에 더 이상 삶을 이어 나갈 수 없다는 결론으로 인해 선택한 것이 자살이라면 어쩌면 이 또한 존중해 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문장이다.



살짝 건조하거나 딱딱하게 느껴지는 문체로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적어나간 헤세의 글을 읽으면서 삶에서 고통이란 무엇이고, 행복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어쩌면 삶에서 느끼는 고통이나 자살 같은 것들을 너무 편중된 시선으로만 보고 '부정적인 것, 나쁜 것'이라는 카테고리에 담아두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때문에 회피하고 거부하면서 자세히 볼 기회마저 스스로 앗아갔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살면서 평생 단 한 번도 아파보지 않은 사람들은 후에 큰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반면 감기나 잔병치레로 골골거리는 사람은 오히려 큰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잘 산다는 말처럼, 삶에서 겪는 크고 작은 고통은 어쩌면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예방주사'일지도 모르겠다.

당장 아프다고 피하거나 건너뛰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수용해 보자. 죽을 것 같은 끔찍함과 절망감이 뒤덮는 순간이 오더라도 차근차근 대응하다 보면 어느새 맞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 고통을 뛰어넘는 순간, 삶의 의미와 가치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헤세가 전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이자 우리가 깨우쳐야 할 깨달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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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첫 출근
이서영 지음 / 솔아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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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기에 앞서 이 책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여러모로 고민한 끝에 여태 그래왔듯 가장 나답고, 솔직한 서평을 작성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치 판단은 각자의 몫이기에 이 글에서는 나의 가치 판단에 따른 글로 가득 채워보려 한다.

이 책이 블린이(블로거 초보자)가 작성한 책이지만, 한번 읽어보자 마음먹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나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이기에 어떤 것이든 도움 되는 내용이 있으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저자가 블로거 초보자였기에 대단한 팁이나 노하우를 기대하기보다, 내심 처음 시작하는 것에 대한 열정이나 열망, 혹은 에너지 같은 것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읽을수록 어째 생각했던 방향과 많이 다른 것은 물론 섣부른 자기 자랑과 TMI 같은 이야기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표지와 출판사의 소개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대체 이 책은 뭘까? 무엇을 위해서 쓰인 책일까 내심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결론은 허울좋게 꾸며진 저자의 자기자랑 기록물이었다.

그것도 저자의 TMI가 가득 담긴 일기장 같은 단순한 기록물에 지나지 않은 책이었던 것이다.(아뿔싸!) 블로그 초보자가 8개월간 블로그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경험치를 늘려간 기록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앞에는 '15권 출간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추후 책을 읽다 보면 이 수식어는 여러 번 반복적으로 언급되는데, 진실성 있게 쓴 책이 맞나?라는 생각과 함께 광고와 수익성을 위해 쓴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오히려 그토록 강조하는 15권의 출간 작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 이 책이 16번째 책이라고 말하는 것이 되려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더불어 다소 애매모호한 8개월간의 블로그 운영 경험을 가지고 책을 낸다는 것이, 또 책에서 언급하는 5000명의 이웃과 게시물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이 실제 블로그에서는 확인 불가하다는 점에 있어 신뢰를 잃게 만들었다. (그래서 자꾸만 책표지와 출판사 소개 글을 반복해서 읽게 되었다)

보통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운영하는 작가들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실제로 모두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 봄) 중간에 사정상 아예 폐쇄하거나 출간 소식만 남겨두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읽을수록 자꾸만 의문이 생겨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이처럼 알쏭달쏭함을 유발했던 이 책을 읽은 소감, 그리고 그나마 몇 개 얻은 참고사항 등을 이제부터 풀어보려 한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저자가 추구하는 블로그 방향(가치형 vs 수익형)과 그에 대한 생각, 서평단 참여 경험, 저자의 글쓰기 비법, 체험단 경험, 블로그 이웃에 관한 내용, SNS 수익화 도전기, 블로거로 사는 것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럴듯해 보이는 내용이지만 실상은 그냥 블로그에 담은 내용들을 그대로 옮겨온 내용들도 여럿 보인다.

첫 출간을 한 작가들도 요즘은 기성작가 못지않게, 프로페셔널하거나 독특한 자기만의 개성을 잘 살리는 문체로 써서 시선이 가는 작가들이 많은데, 15권이나 낸 출간 작가가 이렇게 쓴다는 것이 실상 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출판한 솔아 북스가 자비출판사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자비출판이라 그런 걸까? 구성이나 편집, 오타수정도 잘 되어 있지 않았다.

SNS를 하는 데 있어 가치 추구가 아닌, 수익형을 목적으로 하는 것? 괜찮다. 각자 자신의 인생계획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니 어떤 목적으로 운영했든 사기 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이 경험들을 책으로 내는 것?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으로 새로운 독자를 만나고, 공감하며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과 좋은 팁들을 나누는 것도 환영이다.

그런데 적어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거나, 아니면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있는 상태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알맹이가 들어있는 내용이어야 하는 게 아닐까?

단순한 자기 과시나 기록물을 적은 책을 내고 독자를 모은다는 것이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 일기장에 구구절절 적은 미숙한 내용들을 그냥 오픈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 (SNS가 아니라 책으로 낼 때에는 적어도 읽는 독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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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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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5일부터 시작해 2024년 1월까지 8개월 동안 블로그에 출근해 내가 해 온 가치지향과 수익 지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조망하는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블로그를 8개월 동안 운영하며, 나는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할 예정인가, 어떤 결합을 통해 N잡러로서 생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 · · · ·


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해당 블로그를 통해서는 확연히 차이 나는 이웃수와 게시글로 인해 저자가 말하는 수익성 블로그로 제대로 잡았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 오히려 4000여 명이 빠진 이웃수와 게시글로 인해 매치가 되지 않는 느낌이 더 강하다.

더불어 이 기록물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알 수 없다. 저자가 겪은 실전 체험기는 어쩌면 부모님 세대에 처음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들에게 소일거리로 이야기하기에 적합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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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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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강조하는 내용이 몇 가지 있는데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15권의 인문서적을 썼고, 1만 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하루에 2만 자를 필사하거나 썼고, 그렇게 10년을 써왔다.
▷인문 강의를 오래 해왔다.

솔직하게 말하면, 블린이로서 쓰는 책에 이런 내용들이 크게 의미 있는 내용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블린이로써 느낀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썼다면 오히려 더 공감이 갔을 것 같다. 이런 내용들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이질감이 들었던 건 나뿐일까?

여기에 더해 사람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관심 있어 할 요소 중 '이웃을 늘리는 법'에 대해 서술한 부분을 확인해 보면, '부지런히 서로 이웃을 신청하면 된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런 말을 들으려고 독자가 이 책을 돈을 지불하고 읽어야 할까? 더불어 무작정 이웃 신청하고 이웃을 늘리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광고성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혹은 초반에 블로그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웃을 늘리는 게 의미 있는 행동일 수 있다. 그런데 추후 그런 이웃들은 다 정리된다.

그 와중에도 몇 가지 참고할 만한 정보는 얻을 수 있었는데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웃 신청은 하루 100명, 총 이웃 신청이 5000명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이후에는 시스템상 불가하다.
▶새롭게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
▶ISBN 시스템은 1967년 독일과 영국에서 처음 도입되어 국제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78년도에 도입되었다.

-----
언제나 어디서나 문제는 늘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하나하나 해결해 가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 생각이 우리를 다양한 세계로 안내한다. 어차피 이제는 인공지능이 워낙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으므로 문명의 틀 자체가 요동치고 있다. 무엇이든 새롭게 배우지 않으면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배워야 한다. 적극적으로 배우고 소통해야 한다.
43페이지 中
-----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자가 기존에 운영하던 플랫폼을 떠나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고 또 익히기 위해 노력한 시간에 대해서만큼은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익숙한 것을 떠난다는 것,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 둘 모두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 또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하고 배우려 했다는 점에 있어서만큼은 격하게 지지하고 싶다.

이 부분은 생각만큼 행동이 따라주지 않아 모두가 어려워하는 부분이기에 더 그렇다. 처음이기에 더 집요하게 배우려 노력했고, 또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봄으로써 블로그는 물론 자신 역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경험을 충분히 했을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군더더기 내용들은 빼고 그런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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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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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읽는데도 시간과 에너지를 들인다. 없는 시간 쪼개고, 집중력 듬뿍 담아 책 한 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런데 알맹이 없는 책, 광고성 가득한 책을 읽고 나면 이런 내 시간을 그대로 날린 것 같아 어쩐지 허무함만 남는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허무한 다독 리스트를 추가한 것 같아 씁쓸한 마음도 든다.

읽다 보면 때로 경험치가 부족해 어렵게 느껴지거나, 상생이 맞지 않아 이해가 가지 않는 책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책을 만나고 싶진 않다.

두근두근 첫 출근 같은 기대감으로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는데, 결국 씁쓸함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다음을 기약하는 저자의 다음 책은 부디 앙꼬 가득한 찐빵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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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이야기
공성식 지음 / 좋은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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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급박하고 치열한 순간을 사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


최근 병원과 의사 관련 이슈들이 한참 뜨거운 시기에 마주한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이야기는 읽는 내내 여러모로 복잡한 생각이 들게 했다.

현실 속에서 한 명의 개인이 아닌 의사 집단이 불특정 다수의 환자 목숨을 볼모로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더 그러했던 것 같다.

더군다나 빅 5 병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있는 저자가 직접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마주한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이게 맞나?'라는 생각과 함께 씁쓸한 감정이 들었다.

어쩌면 이 책이 출판된 이 점에는 의사가 아닐 수도 있는, 혹은 의사들의 파업에 동참하고 있을 수도 있는 의사일 수도 있어 그가 담고 있는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이 어쩌면 그저 허울만 남은 옛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투병생활을 포함한 내방한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말 그대로 응급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삶과 죽음의 치열한 교차 지점에서 정작 환자들의 기억 속에는 남지 않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겪은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긴박함과 혼란스러움이 여실히 느껴진다.



응급실을 잠깐 거쳐가는 수많은 환자들 속에는 암 환자를 비롯해, 아이들, 임산부, 사사로운 피부 관련 질환으로 오는 환자들까지 다양한데, 생각보다 더 공장같이 운영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어쩌면 이것은 시대가 변해서일 수도 있고, 혹은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이랬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 모든 것이 뒤섞여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환자가 생각하는 응급실의 풍경과 의사 입장에서 바라보는 응급실의 모습은 확연히 다르게 다가왔는데, 특히 환자를 구분하는 방식에서부터 큰 차이를 보였다.

아무래도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응급실'에 대한 이야기라 더 그런 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생각해 본다면,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나 병원 운영 시스템, 의사 모두 개선이 필요해 보였는데 지금이 딱 그것을 개선하고 해결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환자 입장에서 본다면 긴급하지 않은(간단한 피부과 진료) 사유로 한밤중에 응급실을 내원하는 행위는 지양하고, 국가에서는 명확한 상급/중급/하급 병원의 시스템을 개편해서 명확하게 구분 짓는 일이 필요해 보이며, 의사들은 공장 같은 진료가 아닌 환자 한 명을 꼼꼼히 살피며 안팎으로 진료해 줄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통합적으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 말이다)

특히 환자 입장에서는 응급상황을 스스로 진단할 수 없기에, 이에 대해 의사는 단순히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하기보다 꼼꼼히 들여봐주고, 상황에 따라 기본 의원이나 병원으로 전원을 보내거나 추가 검사 혹은 다른 병명을 더 살펴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여겨진다. (돈 벌기 수단을 위한 추가 검사나 진료는 그만!)

실제 책에 소개된 내용 중에도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했다가 별거인 상황이 벌어져 마음을 다잡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환자 입장에서는 하나뿐인 목숨을 잃는 일이 될 수도 있어 더 큰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퇴원했다가 다음날 사망 상태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음)

내가 의사가 아닌 상황이라 그들이 사표를 내고 시위를 하는 진짜 이유는 잘 모른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 119 구급대가 갈 병원이 없어 뺑뺑이를 돌다 길바닥에서 환자가 죽었다는 이야기, 아이가 아픈데도 치료할 의사가 없어 지방 곳곳에서 병원을 돌고 돌다 결국 서울의 어느 병원에 겨우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 임산부가 분만할 병원이 없어 분만 의사를 찾아 먼 곳까지 가서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필수의료 의사를 늘리는 것이 꼭 필요해 보이는데 왜 그것에 반대를 하고 반기를 드는지 이해 못 할 노릇이다.

일단 진단하고 치료할 의사가 있어야 그다음에 시스템 개선을 하든, 필수 의료 의사를 늘리든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한 명의 의사가 전문의로 성장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앞서 이미 여러 차례 인원 증원이 반대에 부딪혀 끌어온 시간을 생각해 보면 조금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부족해서 밤샘하고, 수술하느라 쉴 틈이 없고, 줄 서있는 환자들로 외래가 복작이는 걸 생각해 보면 의사 입장에서도 수를 늘리는 것이 만세를 부르며 환영할 일인 것 같은데, 밥그릇 뺏기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도통 모를 일이다.

어쨌든 저자가 경험한 것처럼 의사도 환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급하면 응급실을 찾을 수 있다. 때문에 그 속에는 수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저자가 책에서 다룬 내용들만 봐도 우리가 직시하고 고민해 봐야 할 문제들이 꽤 많음을 알 수 있다.

연명치료, 독거노인, 범죄자 치료, 의료 전달 체계, 안락사 등의 예민한 주제들이 현재는 미뤄진 상태로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우리는 너무 사소한 것들에 매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서로의 안녕은 물론, 웰빙과 웰다잉을 위해 서로가 조금 더 질 높은 의사결정과 방향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
환자들은 우리 응급의학과 의사들을 보고 찾아오지는 않는다. 가까워서, 119가 데려다줘서, 다른 병원에서 안 받아 줘서, 병원이 유명해서, 외래에 유명 교수님께 다니던 중이니까 이 응급실로 찾아온다. 그러고는 누군가 마침 그 시간에 근무 중인 응급의학과 의사에게 배정이 되어 잠깐 스쳐 지나간다. 이렇게 우리는 이름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급박한 상황에서는 그들이 의지할 유일한 의사이기도 했고, 난처할 때는 갈피를 잡아 주는 등대이기도 했다.
28페이지 中
=====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갖는 자부심만큼, 환자와 그들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역시 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그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와 내 가족에게 긴급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언제든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등대 같은 안내자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마 그렇게 서로 마음이 통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들이 이름 없는 의사, 얼굴 없는 의사로 환자에게 기억될지언정 그들의 노고만큼은 오래도록 마음에 깊이 남지 않을까?

더불어 응급실을 방문하는 이유에, 그때 그 응급실 의사선생님 덕분에 위험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는 이유가 추가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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