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정원
아야세 마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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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게 그려낸 감각을 사물에 투영한, 익숙하면서도 다소 기묘한 느낌을 주는 소설!"



누군가 나에게 이 책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처음에 제목과 표지를 보고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전개와 표현 방식에 깜짝 놀랐다고. 더불어 신선한 발상과 감각적인 심리가 너무 새롭게 다가왔다고.


그래서인지 손에 잡은 순간 그대로 몰입해서 읽었고, 소설에 등장하는 이들이 가진 마음의 형태들이 그대로 이미지화되어 읽는 동안 머릿속을 잠식했다.


다소 독특하다거나 당혹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존재했는데, 신기하게도 부드럽게 연결된 스토리 덕에 독자인 나 역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집착과 갈망, 그리고 관능적인 이야기까지 더해 오묘하지만 신선한 표현방식에 꽤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이런 식으로 풀어서 설명하지 않는다면 남들은 절대 모를 궁극의 비밀 단어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들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단편 모음집이다. 익숙한 상황들에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과 감각들이 더해지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데 그게 또 은근히 매력적으로 다가와 몰입도를 높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꽤 자주 아름다운 듯하지만 기묘하게 뒤틀린 것 같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마저도 생소하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가끔씩 일상 속에서 느끼게 되는 어떤 감각들이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경험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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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간략하게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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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하게 움푹한 곳

-소재: 일인용 안락의자

-오롯이 나를 안락하게 품어주는 유일한 것은 한눈에 반해 구매한 일인용 안락의자 '누아르'뿐인 여성이 현실의 타협점과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


■230밀리미터의 축복

-소재: 230밀리미터의 구두

-행복했던 시간은 어느새 사라지고 현실 속에 홀로 남은 남자는 우연히 윗집에 사는 여자의 신발을 고쳐주게 되면서 다시금 잃어버린 시간과 가정의 기억을 환기하게 된다. 그러면서 어느새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


■마이, 마이마이

-소재: 몸에서 떨어져 나온 구슬

-멀어져 가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알아차린 여자는 어느 날 우연히 남자의 몸에서 떨어진 구슬을 발견하게 된다. 뒤이어 자신의 몸에서도 같은 구슬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 구슬은 사실 어린 날의 수치에서 비롯된 욕망과 환상의 잔재임을 알게 된다. 이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여자의 이야기


■떨리다

-소재: 몸에서 자라나는 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자라는 돌. 이 돌을 꺼내 서로 좋아하는 사람의 몸에 넣으면 돌끼리 공명해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 마주하는 사랑의 대상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매그놀리아 남편

-소재: 목련 꽃이 된 남편

-잘나가는 아내와 어쩐지 잘 풀리지 않는 남편. 그 와중에 남편은 맡은 배역에 몰입하게 되고, 어느새 목련꽃 그 자체가 되어 버린다. 아내는 그런 남편을 정성스레 돌보지만 어느 순간 남편이 바라던 욕망이 이루어진 것을 목도하자 한순간 그 모든 관계를 망쳐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미묘한 여러 감정이 뒤섞인 한 여자의 이야기


■꽃에 눈이 멀다

-소재: 인간의 몸에 태생적으로 품고 태어나는 꽃

-태생적으로 자신이 태어난 지방의 기후나 환경에 따른 꽃과 함께 태어나는 사람들은 식물과 함께 나고 자란다. 아이들은 5년의 시간 동안 부모와 함께 살다가 성인이 되면 모두 독립을 하고, 몸속의 식물 침식이 깊어지면 그 사람은 곧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 삶의 한 사이클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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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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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하게 움푹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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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더없이 아름답고 강한 것이 나를 두 팔로 안아든 것 같다.

매끈매끈한 등받이에 뺨을 기댔다. 아아,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누아르'라고 부르기로 했다.

쇼핑몰 가구점에서 이 소파를 발견했을 때 가격과 재질이 적힌 태그에 '컬러: 누아르'라고 적혀 있었으니까.

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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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 좋은 향이 나고 따뜻하고 안심했다.

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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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확실한 내 편이라고 믿은 품에서 미끄러져 떨어진 경험이 있다. 그러니 안심하고 몸을 맡길 곳을 갈구하게 된다.

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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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확실한 내 편이라고 믿었던 사람한테 버려진 상황, 뒤이어 현재에도 자신을 포근히 감싸주고 안정감을 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그녀는 자신만의 일인용 안락의자를 구매해 욕구를 대신 충족한다.


그녀가 왜 일인용 의자를 구매하게 되었는지, 또 이것을 통해 어떤 대리만족과 욕구, 갈망을 채우는지를 엿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서도 절실히 필요한 물품이 바로 '일인용 안락의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30밀리미터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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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치렀어요,라고 그 편지는 시작했다.


[당신에게 받은 신발의 장례를 치렀어요.]

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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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단편의 첫 문장이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 다 읽고 보니 결국 이 문장이 결론과 직결되는 문장이기도 했다.


가노는 한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아내의 임신시기 서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서 관계도 틀어지게 된다.


이 일로 아내와 헤어지고 딸과도 떨어져 사는 가노는 한동안 우울한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윗집에 사는 루루코의 신발을 고쳐주기 시작하면서 잃어버린 시간들을 상기하게 되고, 서서히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 정점은 새 삶을 시작한 루루코가 과거 신었던 신발의 장례를 치러줬다는 이 부분인데, 이로써 가노는 어딘가 허망했던 과거 자신의 수고를 누군가 소중히 여겨줌으로써 치유와 회복을 하게 된다. 더불어 상처 입은 지난날과도 영원히 안녕을 고하게 된다.



<꽃에 눈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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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방의 기후나 환경에 따라 피부에 피는 꽃이 달라진다. 유전자와 함께 물려받은 식물은 인간의 육체에 뿌리를 내리고 숙주의 면역을 높여 풍토를 버티게 한다.

(...)

식물 침식이 깊어지는 것, 그것이 우리의 노화였다. 마지막은 다들 꽃과 풀 덩어리가 되어 흐물흐물 무너져 흙으로 돌아간다. 엄마도, 아빠도, 그전 세대도 그랬다. 특별하지 않은 단순한 죽음이다.

21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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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소설은 세대와 유전자를 상상력과 잘 결합하여 맛깔나게 만든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우리가 사는 환경과 유전자에 따라 다르게 피는 꽃, 그리고 그 꽃이 시들어갈 때, 그것이 우리 몸을 잠식할 때 우리 몸은 노화하고 결국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식물의 특성을 살려 이것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어느 세대도 예외는 없었고 그렇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 꽃은 흙에서 다시 피어난다.


이 설정은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또 낯설게 다가오는데,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이미지가 쉽게 그려졌다. 재미있으면서 독특하게 느껴졌던 건, 몸에서 자라나는 가지나 꽃잎을 톡톡 따서 먹기도 하고 털 관리처럼 관리도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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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였어."

(...)

"나와 다른 식물이 자라고 내 젖을 빨며 자랐으니깐 나와 가까운 것이 될 줄 알았어."

"다른 거야. 전혀 다른 것이지."

236~2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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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부모의 종속 혹은 소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점을 콕 짚어 스토리에 녹여낸 점이 꽤 인상 깊게 다가왔다.


특히 강화된 성장과정에 임팩트를 주어 5년간 모계의 손에서 자라는 아이일지라도 결국 그들은 반드시 자립을 해야 하며, 아이와 부모는 엄연히 다른 존재임을 이 소설에서 확실히 보여준다.


아이들은 엄마의 유전자를 물려받고, 엄마의 젖을 빨며, 엄마의 손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자라지만, 결국 모든 아이는 독립해서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며, 이것을 부모가 아무리 막는다 해도 결코 실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 이야기에서는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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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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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일상 속 이야기에 저자만의 소재와 상상력을 덧입혀 만든 여섯 편의 단편은 아름다운 듯 보이지만 실상은 어딘가 뒤틀려 있다. 그래서인지 기묘하다 느끼면서도 자꾸만 눈으로 글자를 좇게 만든다.


욕망과 결핍, 집착, 상처 등 여러 감정들이 다양한 소재를 만나 다채롭게 피어나고 허물어지며 그려내는 모양새는 어느새 머릿속에 절로 그려지며 이미지화된다.


그게 일인용 의자의 안락함으로, 낡은 구두가 수선을 통해 새로운 구두로, 특정 무늬를 가진 구슬로, 감정에 따라 생겨나는 돌로, 꽃이 된 남편으로,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처럼 함께 상생하던 식물로 형상화되며 감정은 다양하게 피어나고 변화한다.


결국 이 모든 감각과 감정들은 우리가 현실 속에서 수없이 겪는 것들로, 그래서 낯선 한 편 새롭게 느껴져 더 공감의 마음을 가지고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내가 느끼는 어떤 감각들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저자처럼 나만의 소재를 덧입혀 섬세하고 집요하게 나열해 보면 어떨까?


어쩌면 그 속에서 나만의 표현과 언어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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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릴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 나를 잃지 않고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
질리언 투레키 지음, 조경실 옮김 / 부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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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이어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는 책!"



과거보다 관계를 잘 이어가는 것이 더 어려워진 시대! 이 책은 특히 연애와 사랑 속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상처와 관계에 주목하며, 문제가 되는 패턴을 분석해 그 본질을 짚어 이야기한다.


그 핵심은 바로 타인이 아닌 나 자신으로, 저자는 관계를 바꿀 열쇠는 이미 스스로 쥐고 있다고 말한다. 종종 우리는 어떤 이유로 '나'보다 '타인'에게 기대어 인생의 답을 찾으려 할 때가 있는데, 이 때문에 불행의 늪에 빠져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선을 다시 나에게로 돌려 내면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아홉 가지 진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도 건강하게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연애와 사랑 속에서 혼자 애쓰는 관계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건강한 관계 회복법을 담은 책으로, 나를 잃지 않고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저자 자신의 뼈아픈 경험이 많이 녹아들어 있어, 어떤 면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된 해결책이자 방법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연인 사이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 책에서 말하는 아홉 가지 방법들은 자존감을 높여 주고 나 자신과의 관계를 공고히 해 주는 방법들이기에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혼자 있어도 행복한 삶, 그리고 그 삶에 시너지를 주는 인연을 건강하게 이어가고 싶다면 저자가 말하는 아홉 가지 기준을 내 삶에 도입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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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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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애쓰면서 자신을 미루는 태도를 지닌 사람


●상대에게 인정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 스스로를 축소시키는 태도를 가진 사람


●관계가 끝날까 봐 자신의 기준을 내려놓는 행동이 결국 자기 사랑이 부족한 상태에서 반복되는 패턴으로 이어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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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사랑과 관계에 관한 아홉 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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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1: 모든 건 나로부터 시작한다.

▶진실 2: 마음은 전쟁터다.

▶진실 3: 욕망과 사랑은 다르다.

▶진실 4: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진실 5: 목소리를 내어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실 6: 최선의 내가 되어야 한다.

▶진실 7: 상대가 나를 사랑하도록 설득할 수는 없다.

▶진실 8: 누구도 나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

▶진실 9: 부모와의 관계를 치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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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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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에는 한 가지 공통 요소가 있는데, 그건 바로 '나 자신'이다. 관계 속에서 내가 하는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줄곧 불만과 무력함을 느끼고, 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기게 된다.

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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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관계에서도 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나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관계를 맺게 되면 당연히 혼란과 혼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보통은 그 부작용으로 피해의식과 무력감, 자괴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관계를 건강하게 이어 나가고 싶다면 우선 나부터 바로 세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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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은, 자신이 지닌 결점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관계 속에서 치유란, 자신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 두려움이 관계를 압도하고 규정하지 못하도록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마음을 열고, 자기 생각을 말하며, 낡은 행동 패턴을 깨는 걸 의미한다. 아무리 잘 맞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우리는 결국 자기 자신과 마주해야 한다.

34, 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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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우선 나부터 바로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한다. 다소 부족하거나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조차 나 자신이므로 회피하려 하기보다 마주 보고 열린 자세로 받아들인 뒤, 나와 타인의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서로 나누며 서서히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나를 죽이거나 회피하지 않는 것이다. 타인과 동등한 선상에 나를 두고 함께 맞춰 가는 것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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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한 관계를 원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상대와 소통 없이 혼자 상상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다.

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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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관계를 더 악화시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상상의 늪에 빠지기보다, 내가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의문을 가지고 빠져나오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나누다 보면 생각 외로 별것 아닌 일일 수도 있으니, 너무 혼자만의 상상에 빠지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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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산을 올라야 한다.

(...)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하더라도 용기 있게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그 과정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용감하게 직면할 때, 성장의 가능성이 열린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스스로 생각했던 한계를 넘어서 자신을 대단한 존재라고 느끼게 된다.

143~1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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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망설이다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도전해 보자.


두려움을 직면하고 일단 맞서게 되면 조금씩 성장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한계는 사실 별것 아닌 일일 수도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기보다 일단 시작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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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관계는 곧 안전한 관계다. 서로를 선택하되, 그 선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

2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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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관계를 유지함에 있어 정말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로, 특히 연인 관계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한쪽이 매달리거나 혹은 희생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연인들을 한 번씩 목격하게 되는데, 건강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서로 보완이 되고 신뢰와 믿음이 전제되는 만남이 되어야 건강하게 인연이 지속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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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과 안녕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관계를 이어 간다면 불안은 반드시 찾아온다. 아무리 강한 유대감이 있어도 그 불안을 다 잠재울 수는 없으며, 이것이 우리가 결국 마주해야 할 진실이다.

261~2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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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에서 관계가 틀어지는 여러 사례를 보여주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사전에 분명 스스로 조짐을 직감하지만 이를 무시한다는 점이다.


이 관계가 내가 원하는 만남과 맞지 않다는 것을 이미 무의식중에 간파하지만, 그 신호를 무시하고 이어가기 때문에 결국 불안이 찾아오고 관계는 틀어지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점을 들어, 그 불안을 자각한다면 스스로 끝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그래야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는 동시에 선택권을 가지고 자신의 행복을 이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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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행복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

28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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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어떤 이들은 자신의 결핍이나 불행한 부분을 타인을 통해 채우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관계는 불균형만 초래할 뿐이다.


건강한 관계란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이미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행복을 증폭시켜 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러니 나 혼자로도 충분히 행복할 방법을 먼저 찾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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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들이 정말로 당신을 저버린 건 아니에요. 그저 당신과 전혀 맞지 않았고, 경고 신호가 있었지만, 당신이 그걸 보려고 하지 않았던 거죠. 보시다시피, 아무도 당신을 구하러 오지 않아요. 당신을 데려가 영원히 행복하게 해 줄 그런 기사님은 없어요.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도 않고, 사람만으로는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도 없어요."

(...)

"'정말로' 존재하는 건 인생을 함께 만들어 갈 사람이에요."

(...)

"그 사람이 당신을 구하러 당신 인생에 찾아오는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당신은 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거든요."

28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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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메시지가 모두 담겨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문단이 아닐까 한다. 종종 연인 사이에서 관계가 깨지면 상대방을 저주하며 자신이 버림받은 피해자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스스로의 위험 신호를 무시했기에 벌어진 일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세상에 나를 구해 줄 백마 탄 왕자는 없으며,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 준다고 이야기하는 동화 속 이야기는 그저 허황된 환상일 뿐이다.


그러니 사랑에 모든 걸 걸고 내 삶을 구하려 하기보다,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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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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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실패를 맛보는 이유는 대체로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관계를 이어 나가기 때문에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타인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려 하기보다, 스스로의 관계를 회복하며 삶의 의지를 다지고 성장을 도모해 보면 어떨까 한다.


책 제목처럼 나를 구해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의미 없는 짓이다. 그 시간에 나를 사랑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며 내 삶을 주도적으로 바꿔 나가 보기를 추천한다.


그러다 보면 상처받은 자아를 치유하고, 내가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관계에서도 나를 죽이거나 미루기보다 동등한 위치에서 최선의 나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바로 알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두려울 것이 없다. 누군가를 통해 결핍이나 행복을 채우려고 애쓰기보다, 나 자체로 온전히 완성된 행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른 인생,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일단 나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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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장례식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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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온기가 스며 있는 소설!"



책 제목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주인공의 장례식에 대한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펼쳐진 내용은 예상과는 꽤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죽음과 장례식 같은 소재로도 이렇게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다.


종합병원 옆에 자리한 매점, 그리고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하필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주인공의 첫 소개를 읽을 때는 조금 으스스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까지는 어느 정도 그런 나의 예상을 충족시켜(?) 주는 흐름으로 진행되었지만, 이내 반전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며 삶을 조금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되었다.


종합병원과 그 옆에 자리한 매점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인물들의 관계도 이야기에 큰 몫을 했는데, 그 관계들이 어떻게 펼쳐지고 연결되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삼종합병원 옆 작은 매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와 함께 풀어낸 소설이다.


주인공인 나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대부분 그녀가 상대하는 이들은 병원이나 혹은 근처에서 죽음을 맞이한 귀신들이다.


그들은 마지막에 끝까지 붙들고 있던 마음을 이루기 위해 나희를 찾아오게 되는데, 소원이 이루어지면 가벼운 마음으로 장례지도사를 따라 이승을 떠난다.


각 에피소드들은 무섭다기보다 오히려 애잔하거나 감동으로 다가오는데,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남는 이야기도 있다. 그들의 다양한 사연은 살아 있는 우리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질문을 하게 만드는데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나는 마지막 순간 어떤 것을 떠올리게 될까

▶지금의 삶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무엇일까

▶아직 전하지 못한 말은 누구에게 남아 있을까


이 말은 곧 추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관계 속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마음에는 있지만 현실에서 아직 해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와 같은 질문으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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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및 배경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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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종합병원과 매점

-주 배경지


■정나희

-20살

-야간 아르바이트 경험 다수

-아빠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분식집 운영 중

-고등학교 졸업 후 1년 동안 돈을 벌어 대학에 갈 생각임. 그래서 한 달 급여가 300만 원인 매점 야간 알바가 유독 더 놓칠 수 없는 상황임.

-귀신을 본 후 야간에서 오후 1시 ~ 밤 10시까지 근무로 변경

-열세 살 때 엄마가 암으로 사망

-어릴 때부터 귀신을 보는 아이였음


■이미수

-50대 여성

-마음씨 좋은 매점 사장

-나희가 귀신을 본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근무시간과 바꿔줌


■김수영

-과거 매점 아르바이트생

-나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귀신을 보는 사람

-현 여행 작가


■윤성우

-매일 새벽 2시 똑같은 모습으로 매점 창문에 나타남

-항상 붕대와 소독용 알코올이 있냐고 물어봄

-다른 귀신들과 달리 소원을 들어주었음에도 계속 나타남


■조연자

-흉측한 몰골로 나타나는 할머니 귀신

-매일 새벽 2시 시계 아래 흰 벽 앞에 환자복을 입고 나타남


■박현우

-삼종합병원의 의사

-매점 단골 중 한 명


■고순영

-중년의 행정 직원

-매점 단골 중 한 명

-고3 아들이 있음(백연석)


■장례지도사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줄 때마다 나타나는 의문의 장례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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갼략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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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병원 장례식장 옆 작은 매점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나희는 대학교 입학 전 1년간 자신의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시급이 센 이곳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새벽마다 이상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그 손님들의 공통점은 하나였는데, 그림자가 없는 귀신들이었던 것이다.


이 손님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러 온 것이 아니라 각자 죽기 전에 남겨 둔 마음, 혹은 미처 끝내지 못한 부탁을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나희는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면서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 사이에 남아 있는 후회, 미안함, 사랑, 전하지 못한 말과 같은 것들을 하나씩 풀어 주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 또한 무한한 애정을 주었던 부모님과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 각 에피소드들은 다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p. 01

병원 근처 미용실 사장님과 반려묘 이야기


●ep. 02

치매 아내를 둔 기업 사장님 이야기


●ep. 03

문제아였던 고등학생 강선빈의 이야기


●ep. 04

수영의 베스트 프렌드 최희진의 마지막 이야기


●ep. 05

다른 귀신들과 달랐던 윤성우와 진돌이, 그리고 조연자여사의 이야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소중히 해야 할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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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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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참 다양한 형태로 불시에 찾아온다. 아마 사람의 숫자만큼 죽음의 가짓수도 많을 것이다. 누구나 자기 몫의 죽음을 목에 건 채 타고나는 법이다.

7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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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종 무한한 삶을 살 것처럼 굴지만, 실제로 누구나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다양한 형태로 불시에 찾아온다.


그 시기와 방법을 알 수 없기에 더 귀하고 소중한 삶인데, 우리는 이것을 잊고 너무 삶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모를 뿐이지, 우리는 누구나 자기 몫의 죽음을 목에 건 채 타고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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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죽음이 이렇게까지 가까울 줄 알지 못했다. 누구나 죽음의 시기를 모른다. 희진은 어려서부터 미리 죽음을 준비했는데도 몰랐다.

20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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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이들 모두가 자신의 죽음이 그렇게 이를지 몰랐을 것이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심지어 오랜 시간 투병을 하며 죽음을 준비해 온 희진조차 자신의 죽음이 이렇게 갑자기 다가올 줄 몰랐다고 하는 장면에서 ‘죽음’이 얼마나 급작스럽게 찾아오는지 실감이 났다.


이처럼 죽음과 맞닿아 있는 소설이나 에세이, 이야기들을 접할 때면 매번 새롭게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다. 후회 없도록 오늘에 충실하며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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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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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죽음, 귀신, 장례식장과 같은 어두운 소재를 주제로 하고 있음에도 생각보다 무겁게 다가오지 않는 소설이었다. 오히려 오늘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를 되돌아보며, 죽음과 삶의 경계선에서 감동과 온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생략된 후반부 이야기인 1년 뒤 나희의 대학 생활이 어쩐지 기대되고 또 궁금해졌다. 여기에는 새롭게 시작될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한몫을 했는데, 특히 두 사람의 인연이 그러했다.


첫 번째는 영혼의 상태에서 처음 만났던 윤성우와 과연 어떤 식으로 다시 재회하게 될지에 대한 부분이다. 다음으로는 나희의 아버지와 과거의 인연을 말끔히 정리한 매점 사장 이미수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인데, 분식을 좋아하지 않는 미수가 유독 나희 아빠의 분식과 반찬을 맛있어하는 모습에서 어쩐지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 매점의 인연으로 새롭게 연결된 여행작가 수영의 이야기와, 단골손님이자 종합병원 의사인 현우가 나희가 귀신을 보며 했던 행동들을 이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도 궁금해졌다.


또 병원 행정 직원 순영의 아들 연석이 자신을 괴롭혔던 선빈에게 사과를 받은 이후 과연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지도 기대가 되었는데, 추측건대 모두 자신만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들은 남들이 쉽게 경험해 보지 못한 귀한 일을 직접 겪어 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삶의 방향을 한 번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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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신뢰 - 흔들리지 않는 삶의 태도 (영한대역)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신솔잎 옮김 / 마음시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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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먼저 쌓아야 할 것은 자기 신뢰다!"



한참 정신없고 바쁠 때, 잠시 짬을 내어 이 책을 읽어놓고는 한숨 돌린 이제서야 서평을 쓴다. 그런데 그 바쁜 와중에도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핵심만큼은 계속 마음에 남아 나를 계속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어쩌면 그때 가장 나에게 필요한 것이 '자기 신뢰'였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여러 일을 겪으면서 나의 무의식중에 자연스럽게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신뢰'라는 생각이 자리해서였을 수도 있다.


어떤 이유로든, 나는 이제는 남보다, 외부의 인식이나 상황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 즉 '자기 신뢰'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만이 진짜 나를 살게 하고, 또 내 삶의 중심을 제대로 세워주는 핵심 축이라고 생각한다.


한참 내가 약해져 있을 때, 급박한 상황일 때 남의 말을 들어보기도 하고, 그대로 실천도 해봤는데 결국 더 안 좋은 상황을 맞닥뜨리는 것을 보면서 역시 나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삶의 서사는 직접 겪어온 내가 가장 잘 알고, 또 그렇기에 내가 듣고 느끼는 내면의 소리는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것 또한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책을 읽기 이미 몇 년 전 큰일을 여러 번 겪으면서 스스로 그 사실을 깨달았고, 그리고 그런 나의 내면의 직관을 따라가면 결국 스스로 후회하는 일이 적어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어쩌면 이 책이 말하는 핵심 이야기가 더 크게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나는 내가 사는 삶, 삶의 방식, 방향 등을 두고 외부의 많은 사람들은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은 그들의 의견일 뿐이고, 나는 나의 삶을 살아보지 않은 그들의 의견이나 사회적 동조에 더 이상 휘둘릴 생각이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 주장하는 다음 두 가지 말을 깊이 신뢰하고 또 공감한다.


1. 자기 내면의 직관을 신뢰하라

2. 사회적 동조를 거부하라


한 번뿐인 인생을 위대하게, 만족감 있게 살고 싶다면, 일단 외부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먼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내 스스로 내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첫걸음이자 첫 용기가 아닐까 한다.


사실 책 소개나 전반적인 책 내용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다소 딱딱하게 느껴져 철학적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이것을 조금 부드럽게 풀어보면 결국 '스스로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살다 보면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고, 외부환경에 휩쓸리면서 정작 나는 잃어버리고, 외부(사회나 조직 등)에 동조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것에 대해 저자는 경고하며, 우리가 위대한 인물이라 추앙하는 이들 역시 결국 자기 신뢰를 실천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음 몇 가지를 강하게 강조하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 신뢰(타인의 판단보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신뢰해야 한다)

▶둘째, 비순응(사회적 기대나 관습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 것)

▶셋째, 개인의 직관(진리는 외부 권위보다 개인의 직관에서 발견된다)

▶넷째, 일관성에 대한 집착 비판(어제의 생각에 얽매일 필요 없으며 성장에 따라 생각이 바뀌는 것은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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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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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목소리야 누구에게나 친숙하겠으나, 모세와 플라톤, 밀턴의 가장 위대한 공적은 책과 전통을 무시했다는 데, 다른 이들의 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는 데 있다. 인간은 음유시인들과 현자들이 하늘을 향해 비추는 빛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번뜩 스치고 지나가는 내면의 빛을 감지하고 관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생각이 자신 안에서 생겨났다는 이유로 그 생각을 묵살하곤 한다.

11~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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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현실을 꿰뚫는 말이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외부의 어떤 말이나 교훈에 대해서는 알차게 받아들이면서 정작 자신 내면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묵살하고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친숙한 만큼 더 존중해 주고 더 가까이 들어주는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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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 안에는 본질적으로 새로운 힘이 자리하고 있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본인만 아는 것이며 이 또한 직접 시도해 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얼굴과 특징, 사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미 우리 안에 어떠한 균형 잡힌 화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기억에 깊이 새겨질 수 없다.

1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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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단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위주로 생각하고, 그 화려한 면면에 시선이 빼앗겨 정작 중요한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나라는 인간 안에 본질적으로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또 무엇을 직접 할 수 있는지를 먼저 찾아보자. 누구도 시도해 보기 전까지는 내 안에 어떤 위대한 힘이 숨어있는지 모를 일이다.



-----

우리는 홀로 있을 때 이런 목소리를 듣지만, 세상에 발을 내디디면 그 목소리는 희미해지다 어느새 사라지고 만다. 사회라는 것은 그 구성원이 자주성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음모를 꾸민다.

(...)

이곳에서 가장 요구되는 미덕은 순응이다. 자기 신뢰는 혐오된다. 사회는 실재적인 것들과 창의적인 사람들을 싫어하고 명목과 관습을 중요시한다.


진정한 인간이 되고자 한다면 순응하지 않을 줄 알아야 한다.

(...)

결국 자신의 진실한 마음 외에 성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스스로를 인정한다면 세상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25~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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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강한 어투로 기재되어 있지만, 결국 이 문장에서 말하는 핵심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외부(사회)에 순응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곰곰이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그 말이 너무 또 맞는 말이라 반박하기 어려운데, 사회나 회사, 조직 등에 들어가 보면 결국 한 개인의 개성이나 창의성은 보통 조용히 눌러두기를 원하고, 대신 그 자리는 조직의 룰이 채워지길 원한다.


그래서 실제로 우리는 정해진 시간, 정해진 업무를 하느라 나의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만약 나의 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튀는 사람, 유난한 사람으로 취급되어 사회나 조직에서 배척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부분에 일침을 가하는 문장이라 할 수 있겠다.


반면, 마지막 문장을 통해서 그럼에도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삶을 산다면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지지와 인정을 받게 될 거라고 이야기한다.


요즘 유튜브들 중 몇몇의 삶이 그런 것들 대변하는 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 삶. 그랬기에 지금에 와서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고, 스스로의 삶을 즐기며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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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관습을 거부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당신의 에너지를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그것은 당신의 시간을 앗아가고 당신만의 고유한 특징을 흐릿하게 만든다.

4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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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우리가 그래야만 하는 이유도 세세히 알려준다.


그중 하나를 살펴보면, 바로 당신의 에너지를 분산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이다. 그렇기에 쓸데없는 곳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면 정작 진짜 필요한 곳에는 힘을 다할 수 없다.


뒤늦게 무엇을 해보고 싶다거나, 나답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앞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면 후반부에 우리는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저자가 제안하는 대로 의미 없는 관습이나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기를 바란다. 이 부분은 실제로 번아웃을 한 번쯤 겪어봤을 3040세대들은 쉽게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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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왜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는가?

(...)

진짜 있었던 과거를 기억하는 일에서조차 당신의 기억에만 의지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천 개의 눈을 지닌 현재의 시각으로 과거를 평가하고, 매일을 새롭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지혜롭다.

5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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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말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말라는 뜻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조차 과거의 시선이 아닌, 지금의 시선에서 다시 바라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매일을 새로운 눈으로 보라는 말이다.


어찌 보면 우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이것은 꼭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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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행동하라. 그렇게 당신이 홀로 행동해온 과거가 지금의 당신을 정당화할 것이다. 위대함은 미래에 호소한다. 오늘 옳은 일을 하고 타인의 눈을 신경 쓰지 않는 힘이 있다는 것은 과거 그만큼 내가 옳은 일을 해왔기에 현재의 나를 지켜낼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지금 옳은 행동을 하라.

(...)

품성은 누적되는 것이다. 과거에 행한 모든 미덕들이 쌓여 품성을 만든다.

5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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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결국 과거부터 지금까지 내가 매일 쌓아온 행동과 품성 위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니 당당하고 떳떳하게 매일을 살아라.


남 눈치 보며 허울뿐인 삶을 사는 것은 결코 내가 나일 수 없다. 그곳에서는 나의 위대함이 쌓일 수 없다. 그러니 타인을 신경 쓰기 보다 내가 옳다고 믿는 삶, 내가 당당한 삶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라.


거기에 나의 현재와 미래를 지켜줄 힘이 있다. 당장은 힘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먼 길을 지나 뒤를 돌아봤을 때, 그것은 정당함으로, 떳떳함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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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너무도 오랫동안 자기 자신에게서 눈길을 돌려 외부의 것들을 바라보았고, 그로 인해 종교와 학문, 정치 기관이 우리의 재물을 지켜주리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이러한 대상들이 공격을 받으면 자신의 재물을 향한 공격처럼 느끼고 분노했다.

15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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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 아닌 것을 탐하고 그것을 내 것이라 여겼기에, 우리는 그것들에 흠집이 나는 순간 마치 내가 상처받고 공격받은 것처럼 느끼며 분노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허상이다. 내 것이 아닌, 내가 소중하다고 착각했던 외부의 것들일 뿐이다. 이제는 정말 소중한 내 것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 진짜에 투자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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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신 외에는 그 무엇도 당신에게 평화를 안겨주지 못한다. 내면의 원칙이 승리를 거두는 것 외에는 무엇도 당신에게 평화를 주지 못한다.

1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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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 의미를 깨닫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그게 일찍 청년기에 올 수도 있고, 퇴임 후 중년기 이후에 찾아올 수도 있다.


내면의 평화, 진짜 내가 원했던 삶이란 결국 돈이나 외부의 어떤 것이 아닌 내부에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내 안에 자리하고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 더 큰 공허함과 허탈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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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게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기준을 동시에 들여다보기 때문에 흔들립니다. 나의 생각이 분명히 있었음에도, 그 생각이 틀릴지 모른다는 불안이 먼저 앞설 때가 있습니다. 그 불안은 종종 타인의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무언가를 선택하려는 순간, '이게 정말 나다운 선택일까?'보다 '이 선택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를 먼저 떠올리는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조금씩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집니다. 자기 신뢰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뒤로 밀려났을 뿐입니다.


에머슨은 사회가 개인에게 끊임없이 순응을 요구한다고 말합니다. 튀지 말 것, 바꾸지 말 것, 이미 검증된 길을 따를 것. 그 요구는 안전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점점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갑니다. 처음에는 작은 타협이었을지 모르지만, 그 타협이 반복될수록 나는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조차 흐려집니다.

(...)

자기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늘 옳은 선택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조금 흔들리고 있다면 그것은 자기신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당신 안에 자신을 믿는 힘이 살아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이 가장 먼저 믿어야 할 사람이 바로 당신 자신임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174~17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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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쩌면 가장 부드럽게 풀어낸 문장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한다. 에머슨의 자기 신뢰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결국 '나를 잃어버리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살다 보면 여러 이유로 나를 등한시하고, 다른 기준이나 상황들을 먼저 살펴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결국 작은 타협이 전체의 나를 덜어내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것이 무한 반복되다 보면, 결국 나라는 사람이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조차 분별할 수 없을 만큼 흐려지는 때가 온다. 그러기 전에 이 책은 미리 한번 멈춰서 지금 시대에 '자기 신뢰'가 왜 필요한지를 살펴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믿는 힘이 있다면, 잠시 돌아가거나 잘못 들어선 길조차 자기 경험으로 체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남이 시켜서 한 일, 나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한 일에서는 이런 긍정적 감정보다는 실패나 부정적 감정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삶을 살아가는 만큼,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왜 하는지에 대한 확신만 가지고 있다면 아마 당신의 삶은 평화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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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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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휘나 문장력에 있어 다소 딱딱하거나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읽다 보면 이 책의 저자인 에머슨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곧 파악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3040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꽤 공감 가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삶, 공허하지 않은 삶, 내가 원하는 삶을 이어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에 더 그렇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핵심은 하나다. 바로 '자기 신뢰'. 나를 믿는 것 거기에서부터 우리 삶을 이어나가야 한다.


좌측에는 원문이, 오른쪽에는 한글로 집필되어 있어도 책 두께가 그다지 두껍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니 만약 내 삶의 방향성을 찾고 있거나, 내가 나다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 펼쳐보기를 바란다.


특히 요즘처럼 정보가 홍수처럼 밀려나오는 상황에서는 더 핵심을 파고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무엇을 놓고, 무엇을 잡고 갈지 이 책을 통해 체크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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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으로 가난을 샀습니다 - 불안을 설렘으로 바꾼, 두 사람의 인생 반전 스토리
고우서 지음 / 슬로우리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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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을 들고 떠난 여행, 그 너머에서 발견한 인생 이야기"



꽤 오랫동안 즐겨 보고 있는 여행 유튜버 중 하나인데, 금번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여행 이야기보다 그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소회에 대한 내용을 더 많이 담았다는 소식을 먼저 들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그러했다.


단순히 여행 일정이나 여행 소개 페이지로 구성했다면 오히려 실망스러웠을 텐데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저자만의 감성과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더 좋았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신혼여행 겸 쑈따리로서 함께 한 첫 세계여행 1년의 시간을 담고 있는 책으로, 여행을 하면서 느낀 솔직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첫 여행인만큼 여러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날 것 그대로의 쑈따리 모습과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저자는 보통 숨기거나, 숨기고 싶어 하는 똥 싼 이야기까지 아낌없이 내보이며, 진솔한 자신만의 여행 철학과 인생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냈는데,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여행', '인생', '결핍' 등과 같은 키워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만든다.


결핍이 만들어준 인연, 그리고 그 인연이 함께 도전하고 새로운 인생을 빚어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자 사랑으로 다가온다.


'나한테만 왜 이런 일이!'라며 세상을 원망할 법한 순간에도 무한한 긍정 에너지로 버텨내는 수야, 그리고 그 곁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그녀를 따뜻하게 담아내려 애쓰는 우서의 모습은 그래서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사람은 누구나 결핍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이들 부부는 서로의 그런 부분을 채워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들을 꾸준히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의 뒷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풀어내며, 당시의 감동과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에피소드들을 함께 나눈다.


이들은 이른 나이에 결혼한 연극인 부부로, 각자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선택으로 가정을 꾸렸지만, 그럼에도 불안하고 막막한 상황들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하지만 이들은 거기에 머물지 않고 행복한 삶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리고 직업과 삶의 방식을 바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렇게 연극배우(개그맨)의 꿈을 내려놓고 함께 식당을 운영했다. 매출은 잘 나왔지만, 어딘가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결국 그 자리도 과감히 정리하고 세계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낭만과 꿈을 좇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 마음속에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절박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세계여행을 통해 이들은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뿐 아니라 더 깊은 사랑을 배우게 된다. 또 넓은 세상 속에서 다양한 인생의 교훈까지 깨닫게 된다.


삶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결핍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고, 부족함 속에서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는 것. 이들 부부는 '함께 한다는 것'이 주는 의미와 중요성을 유튜브를 통해 종종 보여주고는 하는데, 그것이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계속 이들의 채널을 지켜보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부족함과 절박함이 가져다준 이들의 진짜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유튜브에 이어 이 책을 참고해 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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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함을 남겼던 미공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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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담기지 않은 이야기 중에 터키에서 만난 해맑은 미소를 가진 소녀 마르딘에 대한 이야기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저 돈을 얻을 목적으로 학교에 가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말하는 그녀의 이중적인 태도는 여러모로 씁쓸함과 배신감을 안겨줬다.


이 때문에 영상과 사진은 물론, 그녀와 함께 나눴던 선물과 모든 시간을 폐기처분해야 했던 수야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데 아마 살다 보면 이와 같은 사람 혹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무수히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이런 일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길게 끌지 않고 번호를 차단하고 정리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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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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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했다가, 감동받았다가,

짜증 내고, 웃고, 미안해지기를 반복했다.


그 와중에 수야는 평온해 보였다.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대는

나와는 정반대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너무 황당해서 물었다.


"수야, 화 안 나?"

"화 나."

"근데 왜 웃어?"

"웃어야 행복해지니까. 웃어, 오빠."

(...)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이 이렇게 다르다는 게 신기했다.

누가 이집트를 더 잘 여행하고 있는 걸까.

(...)

나도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그들을 이해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오! 코리안?"

"응, 맞아, 우린 한국 사람이야!"

"이집트에 온 걸 정말 환영해! 니하오! 니하오!"


그때 알았다.

'니하오'는 그들에게

아시아인에게 건네는 환영의 인사였을 뿐,

비하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걸.

결국 차별과 오해를 만든 건, 내 마음이었다.

107~109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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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남았던 장면이라 기억하고 있다. 한 번씩 수야가 우서보다 크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 순간들이다.


외부 자극에 웃음으로 반응하는 수야, 그리고 그것이 설사 자신과 맞지 않는 방법일지라도 우선 수용하고 새로운 방식을 자신의 삶에 대입해 보는 우서.


덕분에 우서는 자신의 오해와 차별의 진실을 제대로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우서는 그런 순간들을 그냥 넘기지 않고 깊이 생각하며, 메모로 남겨두면서 점점 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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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과 다름은 다르다.

평생 '틀리다'고 믿어왔던 것이

사실은 단지 '다른 것'임을 깨닫는 순간,

여행은 훨씬 더 흥미로워진다.

그런 배움을 위해 필요한 건 '열린 마음'뿐이다.

편견을 내려놓고,

그들이 살아온 방식을 존중하고 탐구하려는 자세...

그것이 바로 '알 이즈 웰'의 태도였다.

185~18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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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여행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이것은 적용된다. 잘못된 상식이나 자기 가치관에 사로잡혀 '틀림'과 '다름'을 혼동하거나 한쪽에 치우치게 되면 삶은 지루하고 때론 버거운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열린 마음'으로 인생을 대해보자. 그러다 보면 내가 모르는, 내가 알 수 없었던 또 다른 인생을 배우게 되고, 보다 폭넓은 삶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알 이즈 웰'을 마음에 담아두고 살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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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이 없다고 생각될 때,

우리가 그랬듯 방법은 반드시 생긴다.

세상은 결국, 진심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에게 응답하니까.

(...)

그러니 위기를 마주했을 때 스스로 한계를 두지 말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선택이

바로 그 순간 태어날지도 모른다.

2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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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문장인 것 같아 가져와 봤다. 때때로 우리는 절벽에 부딪히는 것 같은 순간들을 만난다. 나이가 들수록 강도는 더 높아지는데,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스로를 믿고 발걸음을 내딛는다면, 분명 방법은 생긴다고 믿는다. '나는 여기까지야!'라는 한계만 긋지 않는다면, 우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반드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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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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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서 우서와 수야의 성향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달라서 오히려 둘이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이 많다는 우서, 그래서 주로 복잡한 사고나 기획 파트 쪽을 담당하며, 종종 그때그때의 감정이나 생각을 메모로 남긴다고 들었다.


유튜브 상에서는 잠깐 언급되는 정도라 솔직히 깊이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책을 통해 그가 매 순간 꽤 고민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이와 위치 등 여러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자신의 생각을 화로 분출하기보다 글을 쓰며 정리하는 방법을 택했는데, 그런 과정들이 쌓여서 그런지 책 또한 술술 읽혔다.


그리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고 사회경험이 적은 아내의 의견을 항상 존중해 준다. 오히려 수야의 반대 성향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편견을 깨는데 큰 도움을 받는다.


저자는 부족함을 채우고, 어떤 책에서 받은 영감을 이루기 위해 달려온 시간들에 자신의 온 인생을 걸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절박함까지 한 스푼 더해지니 못할 것이 없었다. 그리고 느리지만 한 발짝씩 내디디며 마침내 자신들의 속도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좇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찾기 위해 올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생도 챙기고, 미래도 챙기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그것을 위해 남겨준다.


그래서인지 엉뚱한 곳에서 헤매거나 남들과 같은 삶에 멈춰서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이것은 그만큼의 절박함과 결핍이 없어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전 재산을 걸고 가난을 샀고 대신 아내와 함께 하는 세계여행을 통해 경험과 단단한 사랑을 얻었다.


많이 불안하고 두려웠지만 오히려 이것은 인생 역전의 기회가 되어 지금은 설렘으로 자리 잡았다는 여행.


만약 어떤 것을 새롭게 도전하는 것, 변화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이들 부부처럼 한 번쯤은 온몸으로 뛰어들어 보면 어떨까? 어쩌면 그 선택이 당신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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