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은퇴공부 - 손쓸 새 없이 퇴직을 맞게 될 우리를 위한 현실적인 솔루션
단희쌤(이의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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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가장 현실적이고 기본적인 방법을 모아둔 책!"



요즘 나는 중년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마침 이때 이 책을 만났다.


20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오던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처음 겪는 부분도 많기에 다소 막연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 책이 그런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주었다.


처음에는 책 제목에 들어간 '은퇴 공부'라는 단어 때문에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책처럼 보였지만, 막상 읽어보니 중장년층은 물론, 노년, 그리고 청년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오히려 빨리 습득해 삶에 일찍 적용할 수 있다면, 훨씬 더 풍요롭고 여유 있는 은퇴 이후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총 4개 파트 1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노후 지침서 이상의 실제 현실에서 바로 적용할 만한 보통의 사람들을 위한 실전 생존 가이드라고 말할 수 있다.


특정 자산가들이 누리거나 겪는 대단한 모험이나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의 월급쟁이들이 언젠가의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담고 있어 매우 유익하게 다가온다.


특히 많건 적건 내가 가진 자산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라서 여러모로 쓸모 있는 실전 노하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읽으면서 이마를 탁 치게 만든, 동기부여가 되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하면 좋을 알찬 내용들만 쏙쏙 골라 정리했다.


이것을 통해 통상의 편견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나만의 은퇴 후 행복한 삶을 구체적으로 꿈꿔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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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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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

▷첫째, 우리는 너무 오래 산다.

▷둘째, 자녀는 더 이상 우리를 부양하지 않는다.

▷셋째, 국가는 우리를 끝까지 책임져주지 못한다.

▷넷째, 우리는 너무 빨리 직장에서 밀려난다.

▷다섯째,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한다.

▷여섯째, 은행에 쌓아둔 돈은 언제든 쉽게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 현상)


※인플레이션이란?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서 내가 가진 돈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을 의미



■50대에 반드시 겪게 될 5가지 쓰나미


▷첫째, 부모님의 마지막을 마주하게 된다(돌봄과 상속의 비극)

50대가 되면 부모님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간병 퇴직'이 급증하며, 이는 곧바로 가정의 소득 절벽으로 이어진다.


부모님의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의 위로를 받으며 흘리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상속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싸움의 끝에 남는 것은 세상에 마지막 내 편이라고 믿었던 가족을 잃었다는 끔찍한 상실감뿐이다.


▷둘째, 몸과 마음이 나를 배신하다(갱년기와 질병의 공포)

50세 전후, 우리 몸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 암 등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각종 성인병은 막대한 의료비 부담과 함께 삶의 질을 송두리째 파괴한다.


▷셋째, 직장이 나를 내쫓는다(비자발적 퇴직의 충격)

채 50세가 되기 전에 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나는 것이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퇴직자의 41%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회사를 떠나는 '비자발적 퇴직'이라는 점이다.


▷넷째, 평생의 동반자가 등을 돌리다(황혼 이혼의 급증)

평생을 함께한 동반자가 가장 먼 남이 되어버리는 황혼 이혼은 경제적 타격은 물론, 깊은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상처를 남긴다.


▷다섯째, 자녀가 나의 발목을 잡는다(자녀 리스크)

자녀의 결혼자금, 사업 자금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 보루인 노후자금을 모두 내어주는 부모들. 이는 자녀의 성공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부모와 자식이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동반 추락'의 티켓을 끊는 것과 같다.


이 5가지 재앙은 거대한 쓰나미처럼 예고 없이 우리의 50대를 덮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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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단단한 주춧돌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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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노후자금에 선명한 가격표를 붙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현실적 설계가 필수다. 그것을 위해 아래 방법을 활용해 보자!


▷1단계: 한 달에 얼마를 쓰고 싶은가?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은퇴 후 부부의 '월 희망 생활비'다. 허황된 꿈이 아닌, 지금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더 여유로운 수준을 상상하며 현실적으로 적는 것이 중요하다.


▷2단계: 은퇴 후 몇 년을 더 살게 될까?

은퇴 후 살아가야 할 기간을 계산해 보면, 평균적으로 85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5단계: 나의 든든한 아군, 확정 수입 확인하기

우리에게는 이미 준비된 든든한 아군이 있는데 바로 '국민연금'이다. 이 확정된 수입을 먼저 계산에서 빼주면, 우리가 실제로 만들어야 할 금액의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3단계: 그래서 '진짜로' 필요한 돈은 얼마일까?

필요자금에서 확정 수입을 뺀 '순수 필요자금'을 계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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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마르지 않는 시스템 설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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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거 혁명

다운사이징 3가지 공식을 적용하자: 평수, 지역, 소유라는 생각을 줄이기


다운사이징은 포기나 축소가 아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짐을 벗고 진짜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3가지 해방의 열쇠'이다.


▶공식1: 평수를 줄이기

가장 기본적이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공식이다. 이것은 후퇴가 아니라, 우리 부부의 생활에 최적화된 '스마트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다.


-즉시 확보되는 현금

-고정 지출 감소

-시간과 에너지 확보


▶공식2: 지역을 바꿔라

'서울'이나 '대도시'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순간, 당신의 노후는 극적인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거대한 현금 확보

-새로운 삶의 질

-현금 파이프라인 구축


지역을 바꾸는 것은 단순히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자산을 묶어두었던 '비싼 땅값'에서 벗어나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고도의 투자 전략이다.


▶공식3: 월세를 살아라


-10억 원의 투자금 확보

-월세 내고도 돈이 남는 기적

-세금과 유지비로부터의 해방


결론적으로 다운사이징은 단순히 자산을 현금화하는 재무 기술을 넘어서는, 인생의 관점을 바꾸는 철학이다. 이것은 집에 얽매여 있던 우리의 삶을 해방시키고, 돈과 시간, 그리고 에너지의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인생 구조조정'이다. 체면과 과거의 영광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경제적 자유와 마음의 평화라는 가벼운 날개를 달고 인생 2막을 훨훨 날아오를 수 있다.



2. 잠자는 돈을 깨우는 금융 솔루션


1)조기수령 vs 연기수령

국민연금은 원래 정해진 수급 개시 연령이 있지만, 최대 5년 먼저 받거나, 최대 5년 늦게 받을 수 있다.


▶조기 수령: '가늘고 길게' 받기

최대 5년(60개월)을 앞당기면, 원래 받을 금액의 30%가 깎인 70%만 평생 받게 된다.


▶연기 수령: '굵고 짧게'가 아닌 '굵고 길게' 받기

최대 5년을 늦추면, 원래 받을 금액보다 36%가 증액된 136%를 평생 받게 된다.



2)퇴직금 IRP


▶엔진 1: 세금을 아끼는 '절세'의 마법

-퇴직 소득세 30% 절감

퇴직금을 일반 계좌로 받으면 당장 6~15%에 달하는 퇴직 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으면, 당장 세금을 내지 않고 연금으로 받을 때까지 미뤄준다. 그리고 나중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원래 내야 할 퇴직 소득세의 30%를 감면해 준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IRP 계좌에 개인적으로 추가 납입을 하면,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13.2%~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엔진 2: 수익을 불리는 '투자'의 기술

-세금 없이 재투자: 일반 계좌에서 투자를 하면 수익이 날 때마다 15.4%의 이자 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IRP 계좌 안에서 발생한 모든 운용 수익은 세금을 떼지 않고 그대로 재투자된다.



3)'집 한 채가 전 재산'인 사람들에게 '최후의 보루'이자 '가장 현실적인 희망'인 주택연금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 가장 현명한 전략은 '최후의 수단'이자 '최고의 무기'로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서 핵심은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닌, '마지막 카드'로 생각하는 것이다.



4)실패없는 노후를 위한 '4개의 통장' 시스템


▶1번 통장: 평생 월급 통장(고정 수입)

가장 핵심적인 통장이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고정 수입을 이곳에 모으는 것이다.


▶2번 통장: 비상금 통장(예비 자금)

병원비, 자녀의 급한 용무 등 이때를 대비한 '비상금' 통장이다.


▶3번 통장: 투자 통장(자산 증식)

이 통장은 우리의 노후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주고, 자산이 줄어들지 않도록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


▶4번 통장: 즐거움 통장(보상과 행복)

해외여행, 취미 활동, 손주들 용돈,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돈 등 오롯이 나의 행복과 보람을 위해 사용한다.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타민'같은 통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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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새로운 버전의 지출 계획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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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의 생활비는 과거의 기준이 아닌 '제로베이스'에서 완전히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사라지는 비용들: 당신이 잊고 있던 월급의 대가

-출퇴근 비용

-의류비/품위유지비

-경조사비/사회생활비

-스트레스 해소 비용


■새롭게 정의하는 '좋은 지출'

-과시를 위한 지출 → 건강을 위한 지출

-의무적인 관계를 위한 지출 → 소중한 관계를 위한 지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지출 → 성장을 위한 지출


■3대 고정지출 다이어트

-통신비 다이어트: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용기

-보험료 다이어트: '보험 리모델링'으로 잠자는 돈을 깨워라

-자동차 유지비 다이어트: '소유'가 아닌 '공유'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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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일하며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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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유리해지는 유일한 일의 탄생: 1인 지식기업


당신의 지난 50년 인생, 그 경험과 지식, 성공과 실패의 노하우를 '상품'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파는 것. 이것이 바로 1인 지식기업의 전부다.


1인 지식기업은 거창한 기술이나 자격증이 없어도 괜찮다. 당신이 수십 년간 살아내며 몸으로 체득한 모든 것이, 누군가에게는 돈을 주고서라도 배우고 싶은 귀한 '지식'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나이 들수록 유리한' 일인 이유?>


▶'경험'이 곧 '자본'이기 때문

1인 지식기업은 퇴직금이 필요 없다. 당신의 머릿속에, 당신의 지난 세월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경험이 바로 사업 밑천이다. 20대 청년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당신만이 가진 독보적인 자본이다.


▶'신뢰'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신뢰'의 상징이다.


▶실패해도 잃을 것이 없다

필요한 것은 컴퓨터 한 대와 당신의 열정뿐이다. 설령 반응이 없더라도, 당신은 단돈 1원도 잃지 않는다. 그저 다른 주제로, 다른 방식으로 다시 도전하면 그만이다.


1인 지식기업은 내 방에서 편안하게 '인생 2막'이라는 새로운 게임에 접속하는 것과 같다.


1인 지식기업의 가장 위대한 자본은 '학력'이나 '경력'이 아니라, 당신이 온몸으로 살아낸 '인생' 그 자체라는 것이다.



■1인 지식기업 A to Z


▷1단계: 당신의 경험을 팔리는 '콘텐츠'로 바꾸는 3단계 공식


-첫째, 가장 필요로 하는 '한 사람'을 정하라(타깃 고객 설정)


-둘째, 그 사람의 '가장 큰 고통'에 집중하라(문제점 정의)

사람들은 '그저 좋은 게 좋은 뻔한 정보'에는 돈을 내지 않는다. 자신의 '아픈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보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당신의 콘텐츠는 바로 그 '해결책'이 되어야 한다.


-셋째, '나만의 해결책'을 순서대로 제시하라(솔루션 구조화)


▷2단계: 세상에 나를 알리는 공짜 가게 여는 법(블로그 vs 유튜브)


-선택1: '글'이 편하다면, 블로그로 시작하라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며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하기에 용이하다. 한번 써둔 글은 검색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독자를 불러 모으는 '24시간 영업사원'이 되어 준다.


-선택2: '말'이 편하다면, 유튜브에 도전하라

장점: 독자와 훨씬 더 빠르고 깊은 신뢰 관계(라포)를 형성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영상 하나가 수만, 수십만 명에게 퍼져나가며 빠르게 당신의 '팬'을 만들어준다.


-공통: 가장 중요한 첫걸음: '퍼주어라, 더 많이 퍼주어라'

처음 3개월, 길게는 6개월 동안은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퍼준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당신이 가진 최고의 지식과 노하우를 무료로 제공하여, 사람들이 당신의 가게에 머물게 하고, 당신을 신뢰하게 만들어야 한다.


▷3단계: 당신의 지식에 가격표를 붙이는 5가지 수익모델


-수익모델 1: 광고 수익(보너스 용돈)

>>블로그: 구글 애드센스, 네이버 애드 포스트

>>유튜브: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광고 수익은 우리의 주된 목표가 아니다. '보너스 용돈'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수익모델 2: 제휴 마케팅(내가 써보고 추천하는 것)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독자가 당신의 링크를 통해 구매했을 때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수익모델 3: 전자책 판매(나의 지식을 압축한 상품)

당신이 블로그나 유튜브에 흩어져 있던 콘텐츠를 하나의 주제로 엮고, 더 깊이 있는 정보와 노하우를 추가하여 PDF 형태의 '전자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약 1~2만 원에 판매하는 것이다.


-수익모델 4: 온라인 VOD 강의(프리미엄 지식 상품)

전자책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당신의 지식을 영상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판매하는 것이다.


-수익모델 5: 1대 1코팅 및 컨설팅(최고 가치의 상품)

당신의 도움이 절실한 단 한 사람을 위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다.


위의 수익모델 중 당신의 성향과 콘텐츠에 가장 잘 맞는 1~2가지 모델(전자책, 강의, 코칭 중)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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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넘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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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로그 개설하기'가 두렵다면, 지금 당장 네이버에 로그인해서 블로그 관리 페이지에 들어간 뒤, '내 블로그 소개'라는 칸에 딱 한 문장,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라고만 적어보자. 공개할 필요도 없다. 비공개로 저장해도 괜찮다.


2. '유튜브 영상 찍기'가 두렵다면, 지금 바로 스마트폰을 카메라에 켜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허공을 향해 딱 10초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찍어보자. 그리고 바로 삭제해도 좋다.


이렇듯, 일단 시작해 보자. 당신의 그 작은 몸짓 하나가, 앞으로 남은 50년의 인생을 바꾸는 가장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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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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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기 위한 소유'에서 '우리가 살기 위한 거주'로 바꾸는 순간,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우리의 인생 후반전은 놀랍도록 편안해집니다. 집은 더 이상 나를 과시하기 위한 갑옷이나, 평생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의 행복한 노후를 담아내는, 편안하고 실용적인 '그릇'이면 충분합니다.

7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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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접어들게 되면, 집에 대한 가치관과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사실 매 순간 삶의 과정 속에서 내 삶과 상황에 맞는 변화는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필요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적절한 변화를 준다면 분명 큰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녀가 크면 그에 따라 부모 역시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독립과 같은 변화를 시도해야 하듯이 집 또한 우리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위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노후에는 집을 과시나 짊어져야 할 짐의 대상으로 두지 말고, 나의 몸이 쉴 수 있는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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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식습관, 너무나 뻔하고 시시하게 들리시나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진리는 이처럼 단순한 곳에 있습니다.

(...)

건강은 비용이 아니라, 최고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평생 투자'입니다.

19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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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조금 살아보니, 실상 정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뻔하고 단순한 것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잃어보면 안다. 세상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건강은 건강할 때부터 지키자. 그래야 나중에 정말 중요한 자산을 잃지 않고 지켜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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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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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도 좋고, 문단을 깔끔하게 정리해 두어 힘들이지 않아도 쓱쓱 읽힌다. 덕분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챙겨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분히 나의 은퇴 이후의 상황들을 고려하며 살펴볼 수 있다.


보통 노후 관련 재테크나 경제관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을 살펴보면 어떤 특별한 '킥'이나 성공적 '부'를 이룬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포인트가 좀 다르다.


당연히 안정적이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경제관념을 빠트리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 보통의 사람들이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읽으면서 '나도 한번 시작해 볼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이든 일단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과 이어서 작은 실천들을 통해 큰 변화를 이끌도록 한다는 점이다.


또 은퇴 이후 무언가를 어렵게 배워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이미 내 몸에 축적된 삶의 지혜와 가치들을 바탕으로 제2의 삶을 살도록 안내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저자가 제안한 여러 대안들 중 유용한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특히 '이거 정말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수 있도록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초반에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현실을 모르고서는 미래도 없는데, 덕분에 특별한 동기를 갖게 만든다.


두 번째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은퇴 이후의 삶에 맞춰서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을 꼽고 싶다. 은근히 집은 그대로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이것을 깨야 제대로 된 노후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꽤 쇼킹하게 다가왔다.


세 번째는 연금수령/퇴직금/주택연금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틈새 포인트를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전달해 주어 꽤 유용했다.


마지막 네 번째는 기능이나 목적에 따라 통장을 분리해서 사용하라고 조언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하면 좋은데, 특히 소비와 지출 부분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분류하고 관리하면 추후 은퇴 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진행해 보려고 욕심을 부리거나 무분별하게 시도하려고 하면 오히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기보다 나에게 맞는 1~2가지를 차근차근 시도해 보며, 나만의 은퇴 이후 삶을 설계해 보면 어떨까 한다.


그러다 보면 나에게 맞춰진 멋진 노년의 삶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러니 부디 처음부터 포기하기보다는 일단 '시작'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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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은 없다 - 기후와 인간이 지워낸 푸른 시간
송일만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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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다 쓰고 업로드 한 글을 보고 작가가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 글을 읽고, 이 책에 들인 내 노력과 시간에 대해 많이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라면서 자신이 들인 시간과 노력은 대단하고, 남이 쓴 글에 대해서는 함부로 평하고 왜곡하는 시선에 참담한 마음이 드네요. 항상 솔직하고 책임감 있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입장에서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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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당의 추억을 담은 회상록이자, 인간의 이기심으로 점철된 생태 현실에 대한 고발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그리고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가장 눈에 띄게 변화를 보이는 곳이 바로 '바다', 즉 해양이 아닐까 싶다.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은 높아지고, 빛을 반사하는 양이 줄어들다 보니 자꾸 열이 지구에 갇히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평균 수온은 자꾸 오르고, 이에 따라 바다 어종은 이동을 하기도 하고, 그나마 아예 적응하지 못한 생물들은 죽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미 몇몇 바다는 사해(죽음의 바다)가 된 곳도 있다고 한다.


인간들이 사용하고 버린 썩지 않는 쓰레기들은 이미 바다를 침범한지 오래라 바다 한가운데 쓰레기 산을 이룬 곳도 있다는 것을 어느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적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제주도가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고 있는 제주의 모습을 단계별로 담아내며, 서서히 지워져 가고 있는 바당(제주의 바다를 일컫는 방언)을 추억함과 동시에 고발하고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기억하는 푸른 바당을 추억함과 동시에, 인간과 환경에 의해 죽어가고 있는 바당의 모습을 점진적으로 보여주며 현 사태를 만든 원인들에 대해 고발하는 형태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더불어 바당이 죽어가면서 함께 영향을 받고 있는 생태학적 관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것이 인간과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섬세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바다환경지킴이 활동을 통해 제주도 바다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자신이 추억하고 있던 제주의 모습과 많이 달라진 것을 깨닫게 되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더해 인간의 이기심과 행정의 게으름, 그리고 자본의 욕심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분개하기도 한다.


뉴스나 언론을 통해 보던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만들어낸 민낯을 이 책은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데, 이것을 통해 국가가, 기업이, 사람들이 조금 더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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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기억하는 푸른 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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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 마을은 갯것이(바닷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 2리다.

집에서 직선으로 150여 미터, 밭 2개를 넘으면 갯것이다.

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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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흥리'라는 마을 이름이 붙여진 것은 1916년 이후다.

그전에는 뻘이 많은 동네라고 해서 폴개라고 불렸다.

폴개에는 겡이(게)들이 많이 산다.

폴은 뻘의 제주어이며 개는 바닷가를 뜻하는 갯것이의 준말이다.

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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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우리 마을 태흥리, 폴개가 전부였다.

그 폴개, 바당은 집 안에도, 마당에서도, 마을 어디에 있어도 늘 내 앞에 펼쳐져 있었다.

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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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바당이 늘 좋았다.

그리고 우리 집은 바당을 근거로 삶을 이어간다.

바당이 우리의 삶이고 놀이다.

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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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짜리와 고동여로 이어지는 애삐리바당은 그야말로 다양한 갈조류와 해산물의 보고다.

바당 생명의 다양성을 알리는 교과서이다.

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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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바당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이자 학교이자 그리고 모든 것이 들어간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곳이다.

그것이 바당이다.

바당은 우리의 생활 그 자체다.

아버지는 배를 타고, 어머니는 물질하고, 형과 나는 축항에서 수영하고 관수짜리에서 고기를 낚고 쏘고, 그리고 고동여에서 오븐재기와 소라를 잡는다. 그 바당은 거대하고 넓어서 어떠한 것을 하여도 -수영하면서 실례를 한 적도 많지만- 바당은 그렇게 나를, 우리를, 우리 마을을 받아준다.

5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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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은 우리에게 공동생산으로 정을 이어가게 하고, 사람마다 생산의 크기를 그 사람의 노력에 따라 결정해 주는 공평함이 균등함을 제공하는 생활 교과서와 같은 곳이자 누구나 자연스럽게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가끔은 성이 나서 마을 사람들을 바당 깊은 곳으로 데려가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늘 관대한 자비로움을 베푸는 삶의 터전이다.


바당에는 모든 것이 풍부했고, 넘쳐났다.

(...)

자연, 바당과 생활이 조화로운 곳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빙하기 이후 적절한 온도에서 자연과 바당이 번성하면서 사람이 덤으로 있는 지구 홀로세의 한 표본이라 할 만큼 태흥 마을, 태흥 바당이 풍요롭고 평화롭게 쭉 이어져 온 것이다.

적어도 1980년대 중반까지는.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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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기억하고 있는 푸른 바당의 모습은 이처럼 모든 것이 풍부했고 넘쳐나는 곳이었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넉넉하고 자비로운 삶의 터전이었으며, 생활 그 자체였다고 전한다.


그런 바당이 인간들에 의해 병들게 되면서 더 이상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겡이(게)들은 사라졌고, 바다는 점차 죽음의 바다로 변모해 가고 있다.


바다환경지킴이 활동을 통해 하루 종일 해양 쓰레기를 그러모아도, 매번 쓰레기는 줄지 않고 계속 나온다. 관광객이 늘어나는 만큼, 기후의 변화가 커진 만큼 어종은 줄어들었고, 바다를 가득 채웠던 많은 생물들은 계속 사라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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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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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욕심과 행정의 게으름으로,

강해져만 가는 햇빛으로 인하여

어느 순간부터 제주의 바당에

오랜 시간 이어져 왔던 자연,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

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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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당이 사라진 원인을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한 문장으로, 이 책 전반을 아우르는 문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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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이 망가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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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어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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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어장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오조리 양어장의 천연 흙과 돌 그리고 수문을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구조와 다르게 시멘트로 인공수조를 만들고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시스템으로 마을이 아닌 자본의 이익을 위해 광어를 키우고 항생제와 질소 어분이 함유된, 그리고 화학세재(?) 물을 자연스럽게 아무런 여과 장치도 없이 바당으로 돌려보내는 그런 방식이다.

(...)

이러한 양어장은 지방 행정의 지원 아래 제주 도내의 자연과 환경에 득보다는 해를 주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자리 잡으며 자본의 욕심을 채우며 제주도 연안을 뒤덮어 간다.

(...)

양어장은 제주에서 자본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바당을 건드리며 지금까지 여전히 어떠한 제재나 제한도 받지 않은 최초의 사례이다.

86~8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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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욕심을 위해 세워진 인공 양어장은 기존에 잘 운영되던 친환경적 양어장까지 망가뜨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덕분에 '최초'로 시도된 이 양어장이 세워진 곳의 바다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생물들이 사라져 갔다고 전한다.



2. 인간의 이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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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20년 앞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자꾸 우를 범한다. 물론 나도 그중에 한 사람이다. 그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관없이 그렇다. 그러면서 자연은, 바당은 사람들의 실수로 그리고 행정의 편리함, 소득 증대, 고용 창출의 변명으로 아프고 죽어간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다.

(...)

우리 모두는 바당을 방관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자신들에게 편리하게 수용한다. 공공의 즐거움과 이익을 모두가 공정하게 취한다는 가치로 인해, 우리가 이 작은 갯벌을 메운다고 해서 바당에 그리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그 누구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암묵적으로 공공의 가치가 자연, 환경의 가치보다 우선한다고, 그리고 우리 모두가 찬성하면 그럴 권리가 있다고 스스로 모두가 합리화한다. 그것이 국가 예산과 관련되어 있으면 더욱 그렇다.

(...)

개발과 발전의 가치가 우리가 추구하는 세상, 우리의 능력이 되는 세상에 모두들 서 있다.

92~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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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이익이라는 명목 아래 우리가 취해온 잘못된 이기심이 결국 환경을, 바다를 망쳤다. 뒤늦게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우리는 암묵적으로 행한 공공의 가치가 사실은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닫는다.



3. 하수종말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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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은 하수종말처리장과 양어장이 들어선 이후에 바당이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고 미역, 톳 등 해조류들이 제주도 내에서 제일 먼저, 급격하게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대동소이하게 말한다. 애삐리바당은 제주도 내 연안에서 가장 많이 아픈 바당, 죽어가는 바당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지금은 백화현상으로 풀이 없는 바당으로 하얗게 변해버렸다.

104~1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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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잘못 설계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인해 바다는 1차로 몸살을 앓는다. 때문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설치된 곳의 바다는 일찍이 백화현상을 겪으며 해조류들이 사라졌다고 전한다.


여기에 더해 관광객이 급격히 늘기 시작하면서 하수종말처리장은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고, 이로 인해 정화 없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는 폐수도 많다고 한다.


추가로 처리장을 짓는 데만도 1년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동안 제주 바다는 얼마나 많은 폐수를 수용해야 하는 걸까?



4. 일상을 파괴하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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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도로를 따라 렌터카들이 주차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마을 안쪽으로 막무가내 주차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돌을 갖다가 자기 집 앞에 놓아둔다. 내 집 앞에 주차하지 말라고, 나의 삶, 생활 영역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해안 도로를 통하여 해녀들이 물질을 다니는 도로인데, 그 일상의 도로가 즐거움의 발걸음에 묻힌다. 해녀들은 바이크 속도를 줄이고, 걸음을 멈추고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자꾸 머뭇머뭇하면서 주위를 살핀다. 자신들의 삶이, 평범한 일상이 직진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즐거움을 위해 꼬불꼬불 휘어지면서 훼방 당하고 있다.

(...)

제주는 관광이 우선이지 제주 삶이 우선은 아닌가 보다. 한국 사람들이 바라보는 제주는 관광지가 먼저다. 제주 문화와 정서가 관광지보다, 자신의 SNS에 올리는 장소보다 우선이 되지 않는다. 항상 제주 사람들의 삶은 차순위가 되어 버린다.

154~1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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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섬 제주'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지면서, 어느새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사라져 버렸다. 제주 삶보다 관광지가 우선이 된 것이다.


그러니 잠시 머물렀다 가는 제주 섬과 환경은 어땠을까?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지 않았을까?



5. 유기자차 선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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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다른 하나는 화학적으로 합성한 유기화합물을 사용해서 만든 유기자차 선크림인데, 이것에는 옥시벤존이나 옥티녹세이트 성분이 들어 있어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미세한 농도로도 환경오염을 일으켜 산호와 말미잘 등에 치명상을 준다.


(...)

실험에 따르면 옥시벤존에 노출된 산호가 바닷속에 투과되는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큰 피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백화현상이 일어난 산호는 옥시벤존에 더욱 취약해 일반 산호초보다 약 7일 빠르게 고사한다.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 성분은 생식 독성을 초래하는 내분비 교란 물질이어서 고래나 물개의 번식을 방해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

우선 자외선 차단제에 무기자차, 유기자차로 구분 표기만이라도 해서 사람들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선크림은 대부분 외적 미용 효과가 좋은 유기자차 선크림일 것이다.

334~3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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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또 자주 사용하는 선크림에 대해 언급하며 그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과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


법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무기자차, 유기자차 표기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말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만약 이 글을 읽는 화장품 제조업체가 있다면 먼저 솔선수범해서 무기자차로 만든 좋은 선크림을 제조해 '무기자차'라는 표기를 해보면 어떨까?


환경을 생각하는 회사라는 타이틀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진짜 환경지킴이로서도 역할을 다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 한다.



6. 플라스틱 사용


7. 해양과 맞닿아 있는 곳에 설치한 시멘트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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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저자는 수없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해양 가까이에 설치되는 시멘트 구조물에 대해 언급하며, 이것이 해양에 얼마나 해로운지도 함께 강조한다.


이렇게 꼼꼼히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니, 너무 많은 요인들이 바다를 아프게 했음을 알 수 있다. 편리성을 위해 무언가를 바꾸고 설치하는 것은 쉽지만, 되돌리기는 어려운데 원인이 너무 많아 실상 어디서부터 되돌려야 할지 막막한 느낌도 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매우 자주 '자본의 욕심과 행정의 게으름'에 대해 언급하는데, 외국의 좋은 사례를 예로 들어 우리나라도 "좋은 자연 행정가"가 나타나 망가진 해양과 자연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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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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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바당은 없다.

매기 독똑이다.


※'매기 독똑이다' 의미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2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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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 바다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문장이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표현이다. '더 이상 바당은 없다. 매기 독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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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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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로만 줄줄이 엮인 문장들로 이어져 있어, 읽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중간중간 변화해 가는 제주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았다면 시각적으로 더 확 와닿지는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평화롭고 풍요로웠던 푸른 바당을 담은 1장과는 달리, 푸르름이 사라진 바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2장부터 4장까지를 살펴보면, 다소 격앙된 어조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아마도 앞마당을 바다로 두고 살았던 어릴 적 기억 때문에 더 현실감과 무게감이 느껴져서는 아닐까 한다.


매년 더워지고 있는 지구에 대한 이야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자주 언급되며,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상황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거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남의 일로 치부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그것을 몸으로 경험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실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의 변화는 비단 특정인들만 겪게 되는 재앙이 아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 겪게 될 재앙과 불행이다.


이제라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며, 우리의 바다와 자연을 되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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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명문장 필사 100 - 생각을 깊게 삶을 단단하게 마음을 다해 쓰는 글씨, 나만의 필사책
김지수 엮음 / 마음시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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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고전 줄거리와 명문장까지 만나볼 수 있는 필사책!"



이번에 만나본 책은 고전의 명문장뿐만 아니라, 간략한 줄거리까지 담겨 있는 필사 책으로, 고전을 좋아하거나 혹은 고전에 관심은 있는데 어려워서 차마 읽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 아닐까 한다.


보통의 필사 책을 살펴보면, 특정 문장이나 인용 부분만 담겨 있어 살짝 아쉬운 감이 있는데, 이 책은 후반부에 고전 작품 64편의 간략 줄거리를 함께 수록하고 있어 문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되었다.


더불어, 원문에 대한 호기심을 어느 정도 충족해 주는 것은 물론, 기대감을 증폭시켜 다음 독서 목록까지 추가해 주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세계 문학의 거장들이 남긴 삶에 대한 통찰과 감동을 담은 100개의 문장을 담은 필사 책으로, 명문장뿐 아니라 고전의 간략한 줄거리까지 만나볼 수 있다.


첫 장에서는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기쁨과 희망,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관한 글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속에서 소중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으며, 세 번째 장에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맺는 관계들에 대한 글을 만나볼 수 있다.


네 번째 장에서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고독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함에 대해, 마지막 다섯 번째 장에서는 우리가 겪는 역경과 그 속에서 찾아낸 용기, 희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페이지 구성을 살펴보면, 왼쪽에는 고전 속 명문장을, 오른쪽에는 필사를 위한 여백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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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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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게 다가온 명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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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저는 모든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 상상력이라고 생각해요. 상상력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볼 수 있게 해주거든요. 사람을 친절하고, 동정심 많고, 이해심 깊게 만들어요. 아이들은 반드시 상상력을 길러야 해요."

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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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상상력을 통해 꿈을 꾸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남을 헤아리는 마음을 배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이들은 상상력을 많이 잃었다.


그렇게 일찍이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따라 하게 된 아이들은 애어른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이타심보다는 이기심을, 배려보다는 나만 아는 아이들이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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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 없다. 지혜는 깨닫는 것이고, 체험하는 것이고, 실천하는 것이다. 지혜를 통해 놀라운 일을 할 수는 있지만, 말로 표현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다.

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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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공감하는 문장 중 하나다. 지식은 얼마든지 전달하고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지혜는 스스로 깨닫거나 경험하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다.


머리로 아는 지식만을 얻으려고 하기보다, 직접 체험을 통해 삶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지혜를 얻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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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비슷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각각 자기 방식대로 불행하다.

18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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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이유는 비슷하지만, 불행의 이유는 제각각이라는 말에서 어쩐지 행복을 얻는 방법은 단순하고, 불행을 느끼는 이유는 복잡한 것들의 조합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다면, 삶을 조금 단순하게 살면서, 불행을 조금씩 덜어내보면 어떨까?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다 보면 조금 더 행복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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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베개



산길을 오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것에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가혹해진다. 감정에만 맡기면 물살에 휩쓸리고 만다. 고집을 부리면 갑갑해진다. 어찌 되었든 인간 세상은 살기 힘들다."

2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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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어쩌란 말이냐'라고 답할 뻔하다가, 마지막 문장을 읽고는 이내 수긍했다. 이러나저러나 인간 세상은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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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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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동안 필사 책을 여럿 만나보며 '이건 좀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을 채워준 흥미로운 고전 필사 책이었다.


이것은 내가 블로그에 서평을 쓰는 맥락과도 연결되는데, 내 경험상 줄거리를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만나는 어느 독자의 생각이나 느낌, 혹은 인용 부분은 다소 혼란을 야기할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더라도 간략하게나마 줄거리나 내용 소개를 하는 편인데, 이 필사 책에서 그런 항목들을 세세히 챙겨주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원문을 읽어보고 싶은 책도 발견했는데,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과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책이다.


고전이 삶의 지혜와 통찰을 일깨워 주기는 하지만, 모든 책이 다 쉽게 받아들여지거나 이해되는 것은 아닌지라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이 실제로 존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처음에는 인용 문장을 통해 쉽고 가볍게, 그리고 간략한 줄거리를 통해 흥미롭게 다가간다면 조금은 더 열린 마음으로 고전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필사 책의 목적에 맞게, 고전 명문장을 필사하며 삶의 통찰과 지혜를 마음에 새기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 필사 루틴을 통해 고전에 흥미를 느끼고 더 깊게 다가간다면, 꿈꾸는 삶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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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생존법 - 슬기로운 생활 70가지
조정호 지음 / 성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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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했던 회사, 가정, 일상 속 슬기로운 생존법 모음집!"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는 노년층을 위한 도서이지 않을까 짐작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세대 불문, 나이 불문 전 연령대가 읽으면 좋을,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 채워진 책이었다.


특히 '회사, 가정, 일상'으로 구분 지어 장소나 상황에 맞게 올바른 생존법을 제시하는 부분은 특히 더 인상 깊게 다가왔다.


더불어 전반적인 내용들이 허무맹랑한 내용들이 아니라, 현실에 입각한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읽으면서 한 번 더 반성과 자각을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런 한편, 현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처럼 느껴지는 항목이 딱 하나 있었는데, 바로 '한 직장에서 장기근속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언급한 부분이다.


저자가 살던 시대와는 달리, 현시대에서는 이것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쉽지 않은 일이라, 이 부분만큼은 수용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그 외에는 모두 당장 실행만 한다면, 슬기로운 100세 시대 맞이를 위해 꽤 괜찮은 조언이라는 생각이 드는 방법들이었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살아오면서 직접 겪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쌓인 유용한 방법들을 '회사', '가정', '일상'으로 나누어 정리한 자기 계발서다.


▶파트 1. 회사 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되는 일들과 더 나아가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일들

▶파트 2.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터전인 가정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파트 3. 노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의 중요성


실제로 남들보다 일찍 노후 준비를 시작한 저자는 덕분에 지금까지 장기근속을 유지하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 속에서도 든든한 가장으로 인정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한다.


이뿐 아니라, 인생 선배, 아버지로서 아들들에게 현명하게 사는 모습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자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아는 것을 실천하며 사는 저자의 100세 시대 슬기로운 생존법에 대해 그럼 지금부터 만나보자!


아래는 이 책에 수록된 70가지 방법 중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거나 마음에 새겨두었다가 실천해 보면 좋을 내용들을 위주로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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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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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은퇴 후 가장 후회하는 것은 회사에 다닐 때 여유 시간도 많았는데 공부를 하지 않은 것, 자격증 하나 제대로 따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도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강조합니다. 편안하고 주체적인 노후 생활을 누리기 바란다면 퇴근 후 자기 계발에 힘쓰라고요. 하지만 열 명 중 아홉 명은 이를 실천하지 않습니다.

(...)

자기 계발도 해야 하지만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합니다.

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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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는 달리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노후 준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노후 준비를 할 가장 적기는 바로 회사 생활을 하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하는데, 회사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 신입 딱지를 뗀 이후인 약 5년 차쯤부터 시작하면 좋고, 가급적 40세 이전에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 두면 좋다고 귀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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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끌리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



첫째, 완벽한 모습보다 빈틈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둘째, 대화의 시작은 '칭찬'이 좋습니다.

셋째,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하세요. 또한, 옷차림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옷가지는 품격 있는 것으로 갖추고, 특히 구두는 항상 윤이 나게 관리하세요.

넷째, 공통점을 찾으세요. 사람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에게 정이 갑니다.


기술과 태도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생깁니다.

27~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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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그 자체로 다가가고 싶고, 끌리는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것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과 그들이 나에게 호의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이득이 되는 부분이 많은데, 많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존재감을 가질 수 있어 어떤 일을 하든 조금 더 좋은 위치에 자리할 수 있다.


특별한 이득이 없어도, 긍정적으로 내 존재를 각인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누군가에게 호감형 인상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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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는 익숙하지만, 손으로 메모하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메모를 잘하는 것은 회사 생활을 하는 데 경쟁력이 됩니다. 메모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생각을 정리하고, 깊이 있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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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메모를 하는 습관은 우리 삶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손으로 쓰는 글씨가 아니더라도,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메모장 등 나의 기호에 따라 그때그때의 생각이나 중요사항, 회의 내용 등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 보자.


이것이 1년, 5년, 10년, 인생 전반에 걸쳐 쌓이다 보면, 다양한 곳에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놓치고 넘어간 일들을 체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기록의 기능을 넘어 생각을 정리하고, 보다 깊이 있는 글쓰기나 형식을 갖춘 문장 정리 실력을 늘리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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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미쳐야 합니다. 대충해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No pain, no gain"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도전하세요.

8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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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깊이 미쳐본 사람들은 특히 이 말에 더 깊이 공감할 것이다. 미쳐본다는 것은 깊게 빠져든다는 것이고, 그만큼의 실력 향상을 맛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또 특정 기간 동안 집중력을 발휘해 더 나은 상태로 업그레이드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대충, 설렁설렁해서는 이루어지는 게 없다. 무엇이든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할 때야말로 진짜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공짜로 무엇을 얻으려고 하기보다 온몸을 다해 얻고 싶은 것을 향해 뛰어들어 보자.


당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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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한다는 건 단순히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지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첫걸음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자녀가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자녀가 대학을 졸업했다면, 과감히 독립을 권유하세요. 처음에는 혼자 지내는 일이 익숙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고 때로는 외로워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강인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11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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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유독 자녀를 오랜 시간 끼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대학을 졸업했다면 자녀의 독립을 권유하라고 말한다.


독립을 한다는 것은 물리적(공간적), 정신적, 경제적 자립 모두를 뜻하는데, 이렇게 독립을 해서 살아 봐야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해서 특정 기간이 되면 독립을 통해 서로의 삶을 믿고 존중해 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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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기쁜 일, 좋은 일만 함께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어려움과 아픔도 함께 나눌 때, 진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녀에게 부모의 건강 문제나 경제적 상황을 굳이 말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신뢰하고 어떤 일이든 공유할 때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1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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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너무 어리거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족 사이에 일어난 어려움이나 아픔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나누자.


걱정하거나 부담스러워할까 봐 보통 숨기는 경우가 많은데, 어려움을 같이 겪는 것이 가족이다. 만약 건강 문제나 경제적 상황, 그 외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면 자녀와 함께 상황을 나누고 서로 간에 신뢰는 물론,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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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이 교훈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건강이 최고다. 아프면 손해다. 아프면 자랑하듯 동네방네 소문내라. 그래야 명의를 만날 수 있다.'

2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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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건강에 대해 숨기기보다 오히려 오픈해서 소문내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더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고, 또 다양한 해결책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다고 숨기기보다는 앞으로는 당당하게 '아프다고' 이야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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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결코 공짜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흔한 대추 한 알조 차도, 작은 대추씨 하나가 수많은 자연현상과 싸우며 맺은 결실입니다. 우리도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수많은 태풍과 천둥, 번개를 견뎌내며 비로소 지혜롭고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 아닐까요?

2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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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열매도 수많은 자연 현상과 싸우고 나서야 비로소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우리 삶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니 억울하고 힘들다고만 생각하기보다, 내가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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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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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정리된 문단과 주제 덕분에, 항목별로 세세하게 내 삶에 적용할 내용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 꼭지별로 맨 마지막에 마련되어 있는 빈칸에 주제에 따른 내 생각이나 의견을 정리할 수 있어 원한다면 즉시 실행으로 옮길 수도 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긴 수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은 때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혹은 저주가 될 수도 있다.


공짜로 얻으려고 한다면 긴 수명이 저주가 될 것이고, 미리 준비하고 실천한다면 축복으로 여겨지게 될 것이다.


저자는 앞서 자신이 실행해 보았던 경험들을 토대로, 회사, 가정, 일상 속에서 실천하면 좋을 항목들을 나열하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느냐, 아니면 머릿속에만 두고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나만의 슬기로운 생존전략을 가지고 100세 시대를 살아가고 싶다면, 저자가 제안하는 70가지의 항목들을 당장 내 삶에 적용해 보자.


그것이 세월을 덧입고, 나이테가 쌓이다 보면 분명 그 누구보다 현명한 노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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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할미 - 짧게 읽고 오래 남는 모두의 명화수업
할미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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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알차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할미의 명화 수업! 함께 들어보실래요?"



평소 그림이나 명화 등을 좋아해서 종종 미술사나 전시회를 찾곤 하는데, 이 책은 앞서 읽었던 그런 종류의 미술사와는 조금 다른 결이라 꽤 흥미롭게 읽었다.


'할미'라는 지칭과 '똥강아지들'로 표현되는 독자 혹은 구독자들을 표현하는 말은 매우 친근하게 다가왔고, 또 많이 경험하고 많은 이야기를 쌓아온 만큼 여유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꽤 많이 담고 있어 마치 그림책을 읽는 듯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다가설 수 있었다.


보통 미술사에 언급되는 그림들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림에 대한 분석이나 역사보다는 뒷이야기 혹은 후일담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더 시선이 가는 책이었다.


마치 할머니가 친근한 말투로 옛날 옛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전해주는 숨겨진 이야기를 그럼 지금부터 만나보자!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많은 그림과 예술을 접했던 저자(할미)가 손자 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으로 미술사를 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딱딱하거나 어렵게 느껴지기 보다 오히려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가장 잘 들어맞는 예술 중 하나인데, 이 책을 통해 잘 몰라서 그저 스쳐 지나갔던 그림의 뒷이야기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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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여행할 할미의 미술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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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의 미술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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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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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오래 살아서, 오래도록 많은 그림을 보아왔고, 오래도록 많은 이야기를 쌓아온 할머니. 이토록 재미난 예술을 혼자 즐기는 것이 아까워 모두와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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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작품과 숨겨진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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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천재 화가를 파산시킨 치명적인 역작


사진기가 없던 시절,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단체 초상화가 유행했어. 중요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때 화가를 불러서 그 장면을 그림으로 남긴 거야.


초상화 한 점을 의뢰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범한 집 한 채 가격을 훌쩍 넘을 정도로 어마 무시하게 비쌌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다 같이 돈을 모아서 함께 있는 모습을 기념으로 남기고는 했어.


그래서 그 시절 그려진 단체 초상화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야경>이야.


이 그림에 그려진 사람들은 '민병대'라는 조직에 소속된 대원들이었어. 민병대는 당시 스페인에 맞서서 네덜란드의 독립 투쟁을 이끌었던 만큼 네덜란드 안에서 상당히 영향력이 큰 조직이었지.


당시 승승장구하던 렘브란트가 민병대의 단체 초상화를 그리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나 하고 말았단다. 당시에는 초상화를 그릴 때 정자세를 취한 모델을 위엄 있게 그려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어.


적은 돈이 아니니 다들 근엄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길 원했겠지? 게다가 비용을 각자 똑같이 나눠 낸 만큼 모두가 공평하게 그림에 나오게 하는 것 또한 암묵적인 규칙이었지.


하지만 렘브란트의 가슴속에는 이런 뻔하고 지루한 구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망이 오랫동안 꿈틀거렸어. 그래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주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초상화를 그려보기로 한 거야.


그렇게 민병대의 모습을 그린 <야경>이라는 작품이 탄생했어. 가로 길이만 따져봐도 4미터가 훌쩍 넘는 대작이었지. 이전보다 더욱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담아내다 보니 누군가는 우스꽝스럽게, 또 누군가는 어둠에 가려진 채로 그려졌어.


심지어 민병대원이 아닌데도 작품 속에 함께 그려진 사람도 있대. 맨 오른쪽에 고개를 빼꼼 내밀고서 북을 치는 남자, 그림 중아에 그려진 금발의 소녀가 바로 그들이지. 게다가 베레모를 쓴 자신의 모습도 슬쩍 그려 넣었단다.


큰맘 먹고 비싼 돈을 지불했는데 자기들의 어굴은 영 마음에 안 들게 그려놓고 돈도 안 낸 사람들을 끼워 넣다니. 이 그림을 본 민병대 사람들은 분노했어. 조국의 독립 투쟁을 이끄는 명망 높은 이들이 단단히 화가 나버린 거야.


이 사건 이후로 세간에는 렘브란트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어. 렘브란트가 원체 값비싼 골동품과 미술품을 모으는 걸 좋아했는데, 그 사치스러운 취미를 버리지 못한 탓에 살림살이는 더 빠르게 기울어갔어. 급기야 잘나가던 시절 대출을 받아 마련했던 집도 잔금을 다 치르지 못해 파산하고 말았지.


그런데 세상 일이 참 묘하단다. 그처럼 질타 받던 이 작품이 지금은 단체 초상화에 관한 생각의 틀을 바뀐 희대의 명작이라며 사랑받고 있거든.



■고흐: 세기의 명작에 자꾸만 등장하는 이상한 나무의 정체


고흐는 본디부터 감성적이고 예민했어서 외부의 자극에 아주 취약했는데, 특히 존경하는 화가이자 친구였던 고갱과의 다툼은 그를 더욱 궁지로 내몰았어.


둘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지던 12월 23일 저녁, 고흐가 면도 칼을 가지고 와서는 고갱을 위협했다고 하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고갱이 도망치듯 떠나자 그날 밤 고흐는 발작을 일으키며 자신의 왼쪽 귓불을 스스로 잘라내고 말았어. 


시간이 갈수록 그의 정신 상태가 점점 나빠졌고 결국 고흐는 제 발로 남프랑스 생레미 마을의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되었단다.


병실에서 고흐는 150여 점의 그림들을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별이 빛나는 밤>은 그의 인생을 대표하는 세기의 명작으로 여겨지고 있어.


이 그림을 그리기 직전 고흐는 아직 동이 트지 않은 깜깜한 창밖 풍경을 한참이고 바라보았대. 시골 마을이라 짙은 어둠 속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하늘에 오로지 커다란 샛별만이 밝게 빛나고 있었어.


고흐는 그 기억의 잔상을 떠올려 거침없이 붓질을 해나갔고, 마침내 강렬하고도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하게 된 거야.


그런데 이 그림을 보면 소용돌이 사이로 까맣게 타오르는 듯한 검은 형태가 눈에 띄지? 마치 하늘로 치솟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면서 금방이라도 온 세상을 까맣게 물들여버릴 듯 위험하게 느껴지는, 이 암흑의 정체는 바로 사이프러스 나무야.


그 당시 고흐가 머물던 병실의 쇠창살 사이로 우뚝 솟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보였더래. 고흐는 이 사이프러스 나무의 선과 균형에 흠뻑 매료되어서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 온통 사이프러스에 대한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지.


고흐가 편지에 적었듯, 사이프러스 나무는 여태 한 번도 그림에 제대로 등장한 적 없을 정도로 아무도 그 미적 가치를 특별히 알아주지 않던 존재였어. 하지만 사실은 놀라운 아름다움을 그 안에 가지고 있었지.


살아생전 세상으로부터 끝없이 외면받던 화가 고흐는 어쩌면 사이프러스 나무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던 게 아닐까?


암담한 병실에서 끝없는 소용돌이를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빈센트 반 고흐.


만약 고흐의 그림들을 직접 보러 가게 된다면, 꼭 가까이 다가가 보렴. 방금 막 굳은 듯한 두터운 물감 자국, 온 마음과 혼이 실린 붓질 하나하나에서 그의 숨결이 생생히 느껴질 거야.



■쇠라: 알고 보면 파리 상류층에게 꽤나 위험했던 그림


높이 2미터 너비 3미터가 넘는 거대한 캔버스에 19세기 프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그랑드자트 섬의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져 있어. 이 아름다운 걸작을 완성하기 위해 화가 조르주 쇠라는 넓디넓은 화폭에 지름 1밀리의 모래알만 한 작은 색점들을 하나씩 찍어나갔지. 어찌나 고된 작업이었는지, 이 그림 하나에만 꼬박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대.


그런데 말이야,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가 2년 전에 그린 한 그림을 먼저 보아야 한단다.


바로 "모든 면에서 최악"이라며 전시까지 거절당했던 <아스니에르의 물놀이>라는 작품이야.


그림 속 사람들은 평범한 공장 노동자들야. 힘겨운 노동 사이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강가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지.


자칫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작품은 쇠라의 기발한 시도가 처음으로 담긴 역작이었어.


이 작품은 어떤 관점에서 보든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1884년 파리 살롱에서 대차게 전시를 거부당했어.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이로부터 2년 뒤에 쇠라가 그린 또 다른 작품이 그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는 거야. 바로 우리가 이야기를 시작하며 만났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였어.


멋스럽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지. 이번에는 여유로운 부유층의 일상을 그려냈거든.


1886년 이 그림이 제8회 인상파 전시회에 걸리자마자 이전과는 달리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어.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광경과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압도적인 크기에 관람객들은 자연스레 발길을 멈췄어.


게다가 작품에 대한 많은 평론가들의 해석이 이 관심에 불을 지폈는데,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가 보이는 것처럼 평화롭지만은 않다는 분석이었지. 오히려 이 그림이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어.


평론가들이 이 그림을 위험하다고 평가한 이유는 점잖아 보이는 모습 뒤에 숨겨진 의미들 때문이야. 먼저, 제대로 갖춰 입은 한 쌍의 부부가 끈에 묶어 산책시키고 있는 원숭이가 보이지? 이 당시에 원숭이는 유행하는 애완동물이었어. 그런데 여기 그림 속 원숭이는 좀 위험하게 해석될 수도 있단다.


쇠라가 살던 시절에 원숭이는 보통 방탕함을 상징하고, 특히 프랑스 속어로 암컷 원숭이는 매춘부를 의미하기도 했거든.


그래서 그림 속 이 둘이 단순한 부부가 아니라 매춘부와 그녀의 손님이라고 보았어. 더 나아가 쇠라가 당시 사교계의 위선을 꼬집고 있다고 해석했지.


또 그림 속 홀로 낚시하고 있는 여자도 문제가 됐는데, 프랑스어로 '낚시하다'와 '죄를 짓다'는 발음이 무척 비슷하거든. 이 언어유희를 통해 낚시하는 여인도 실은 '죄를 짓는' 매춘부임을 넌지시 암시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어.


그가 살던 시절엔 이런 식의 말장난으로 세태를 풍자하는 일이 워낙 유행이었고, 당시 그랑드자트 섬이 불륜과 매춘의 장소로 유명했다 보니 이런 해석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게 된 거야.


쇠라가 당시 사회를 꽤나 날카롭게 관찰하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여.



■리비에르: 때로는 이런 그림이 더 좋더라


리비에르가 살던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에서는 웅장한 종교화나 역사적 사건, 유명한 문학 작품을 소재로 한 그림들이 유행했어. 그치만 라비에르는 이런 거창한 주제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대.


대신 그는 우리 곁의 작고 소중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그리기 시작했지. 그때까지만 해도 화가들은 동물을 그리더라도 그저 작품의 배경이나 장식 정도로만 다뤘는데, 리비에르는 과감하게 동물들을 작품의 중심으로 끌어왔어.


한번은 꾸중을 들은 자신의 딸아이가 반성의 계단에서 꿍하게 토라진 모습을 보고 리비에르가 그 표정을 톡톡히 기억해뒀다가 그림으로 남겼는데,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공감>이란다.


때로는 난해하고 추상적인 의미가 담긴 대단한 거장의 작품보다도, 이렇게 보자마자 마음을 툭 건드리는 그림들이 더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단다.



■칼 라르손: '이케아'는 그때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자신이 만든 인생 최고의 걸작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아내와 손수 꾸민 집이라고 이야기했던 화가가 있었어. 스웨덴의 국민 화가라 불리는 칼 라르손이지.


라르손은 어렸을 적 스톨홀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무능하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 그의 아버지는 어찌나 가족에게 무심했는지, 술에 취해 "네가 태어난 날을 저주한다"는 끔찍한 말로 어린 라르손의 가슴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했단다.


어릴 적의 결핍 때문이었을까, 라르손은 자신이 꾸린 가정에 대한 애착이 무척이나 컸단다. 평생에 걸쳐 따뜻한 색감으로 여덟 명의 토끼 같은 아이들과 아내 카린의 모습을 담아냈지.


이런 라르손의 그림들이 더 애틋하게 다가오는 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얄팍한 원망이 아닌 커다란 사랑으로 덮어냈기 때문이야.


카린과 단란한 가정을 이룬 뒤 자신이 겪은 지독한 불행을 결코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거든. 한없이 행복해 보이는 그의 그림 뒤에는 평생에 걸친 간절한 바람이 숨어 있지.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가 자신들의 정신적인 뿌리가 칼 라르손의 그림에 있다고 말했다는 거야.


그가 직접 만든 가구들로 가족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냈던 것처럼, 이케아도 사람들의 스스로 가구를 조립해서 편안한 집을 꾸며볼 수 있게 하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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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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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똥강아지도 비록 지금 세상이 알아봐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무 낙심하지 말렴. 당장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도 괜찮단다. 진짜 훌륭한 건 때로 시간이 지나야 보이는 법이니까. 네 안의 보석이 빛날 순간은 분명 올 거야.

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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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때가 있는 법이다. 지금 반짝이지 않아도 언젠가 빛날 순간은 오기 마련이니,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지 말자.


주변에는 꽃이 만발하는데 나만 피지 못하면 어쩐지 위축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때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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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돌아보니 '인생은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구나. 우린 비가 그치고 나서야 춤을 추려고 하지만 맑은 하늘과 마찬가지로 거센 비바람도 삶의 일부인 것이지. 그렇다면 그 한가운데서도 멋지게 춤추는 법을 익혀보자고. 프리다가 기약 없는 고통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사랑하는 그림을 굳건히 그려나갔던 것처럼 말이야.

7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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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하려고만 하지, 그 순간마저 즐길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또한 삶의 일부다. 그러니 삶의 고난이나 고통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기보다 그 순간마저 춤추는 법을 배워보면 어떨까? 그럼 모든 순간이 춤추는 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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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남들만큼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느끼고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되는 순간을 맞닥뜨리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독한 마음 구멍이 자꾸만 커져가기도 했을 거야. 하지만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결핍이 있다면 그만큼이나 특별한 다른 하나가 분명히 생기기 마련이란다. 그리고 그것들이 쌓여 네 안의 빈자리를 따스히 채워갈 거야.

16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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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에 집중하다 보면, 결국 마음의 구멍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결핍이 있는 만큼 나만의 특별한 무엇을 가지기 마련이다.


가지고 있는 특별한 것에 주목하느냐, 아니면 부족한 결핍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인생을 180도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제 선택하자. 특별한 내가 될 것인가 아니면 항상 부족한 것을 좇는 불만족자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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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할 필요는 없고 꼭 남들처럼 빨라야 할 이유도 없단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냥 지금 이 순간 가볍게 시작해 보렴. 시작하기에 꼭 맞는 때는, 언제나 지금이란다.

2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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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든 늦거나 이른 때는 없는 듯하다.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면, 지금이 바로 그 적기로 바로 시작하면 된다.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는 생각에 부담을 가지면 되려 시작조차 못할 수도 있으니, 가볍게 시작해 천천히 다져간다는 느낌으로 '꾸준히' 하는 것에 목표를 두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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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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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듣거나 보던,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친근하게 읽는 느낌이라 명화나 미술사에 초보인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따분하게 느껴지는 역사나 작가 정보, 유파 분류 등에 집중하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작품 그 자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전하고 있어 오히려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느낌이다.


어떤 면에서는 책으로 읽고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수록된 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인데, 더 가까이,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저자가 전한 작품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보물 찾기 하듯 찾아보고 싶다.


위에 소개한 작가와 작품들은 시대나 배경, 미술사적으로 많이 언급되지만, 이번에 소개한 비하인드 이야기들은 아마 쉽게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렘브란트의 경우 '빛의 화가'라는 수식어로 유명하지만, 그를 파산에 이르게 한 이야기는 듣지 못한 듯하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작품 역시 두말할 필요도 없이 유명한 작품이지만, 그 속에 담긴 '사이프러스 나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보지 못한 듯하다.


작품 속 실제 배경이나 상황, 그림 속의 반짝이는 별, 화가의 다양한 이력과 배경들은 많이 언급되지만 정작 고흐가 사랑한 '사이프러스 나무'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듯하다.


자주 등장함에도 사람들은 '저 나무는 무엇일까?', '왜 자주 등장할까?'에 대한 호기심을 갖기보다, 그냥 여느 풍경에 있는 나무 한 그루로 생각하고 놓쳐버린 것이다.


미술사는 작가나 작품, 배경, 연대기나 파를 세분화시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 그 자체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그 속에 녹아든 재료와 소재들을 세세히 알아가는 재미를 찾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역할을 이 책을 통해 할미가 해준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면, 그 어떤 작가나 작품도 흥미롭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할미가 소개해 주는 더 많은 명화를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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