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당은 없다 - 기후와 인간이 지워낸 푸른 시간
송일만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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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다 쓰고 업로드 한 글을 보고 작가가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 글을 읽고, 이 책에 들인 내 노력과 시간에 대해 많이 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라면서 자신이 들인 시간과 노력은 대단하고, 남이 쓴 글에 대해서는 함부로 평하고 왜곡하는 시선에 참담한 마음이 드네요. 항상 솔직하고 책임감 있게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입장에서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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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당의 추억을 담은 회상록이자, 인간의 이기심으로 점철된 생태 현실에 대한 고발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그리고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가장 눈에 띄게 변화를 보이는 곳이 바로 '바다', 즉 해양이 아닐까 싶다.


기온의 상승으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은 높아지고, 빛을 반사하는 양이 줄어들다 보니 자꾸 열이 지구에 갇히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평균 수온은 자꾸 오르고, 이에 따라 바다 어종은 이동을 하기도 하고, 그나마 아예 적응하지 못한 생물들은 죽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미 몇몇 바다는 사해(죽음의 바다)가 된 곳도 있다고 한다.


인간들이 사용하고 버린 썩지 않는 쓰레기들은 이미 바다를 침범한지 오래라 바다 한가운데 쓰레기 산을 이룬 곳도 있다는 것을 어느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적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제주도가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고 있는 제주의 모습을 단계별로 담아내며, 서서히 지워져 가고 있는 바당(제주의 바다를 일컫는 방언)을 추억함과 동시에 고발하고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기억하는 푸른 바당을 추억함과 동시에, 인간과 환경에 의해 죽어가고 있는 바당의 모습을 점진적으로 보여주며 현 사태를 만든 원인들에 대해 고발하는 형태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더불어 바당이 죽어가면서 함께 영향을 받고 있는 생태학적 관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것이 인간과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섬세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바다환경지킴이 활동을 통해 제주도 바다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자신이 추억하고 있던 제주의 모습과 많이 달라진 것을 깨닫게 되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더해 인간의 이기심과 행정의 게으름, 그리고 자본의 욕심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분개하기도 한다.


뉴스나 언론을 통해 보던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만들어낸 민낯을 이 책은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데, 이것을 통해 국가가, 기업이, 사람들이 조금 더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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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기억하는 푸른 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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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 마을은 갯것이(바닷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 2리다.

집에서 직선으로 150여 미터, 밭 2개를 넘으면 갯것이다.

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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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흥리'라는 마을 이름이 붙여진 것은 1916년 이후다.

그전에는 뻘이 많은 동네라고 해서 폴개라고 불렸다.

폴개에는 겡이(게)들이 많이 산다.

폴은 뻘의 제주어이며 개는 바닷가를 뜻하는 갯것이의 준말이다.

2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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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우리 마을 태흥리, 폴개가 전부였다.

그 폴개, 바당은 집 안에도, 마당에서도, 마을 어디에 있어도 늘 내 앞에 펼쳐져 있었다.

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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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바당이 늘 좋았다.

그리고 우리 집은 바당을 근거로 삶을 이어간다.

바당이 우리의 삶이고 놀이다.

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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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짜리와 고동여로 이어지는 애삐리바당은 그야말로 다양한 갈조류와 해산물의 보고다.

바당 생명의 다양성을 알리는 교과서이다.

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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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바당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이자 학교이자 그리고 모든 것이 들어간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곳이다.

그것이 바당이다.

바당은 우리의 생활 그 자체다.

아버지는 배를 타고, 어머니는 물질하고, 형과 나는 축항에서 수영하고 관수짜리에서 고기를 낚고 쏘고, 그리고 고동여에서 오븐재기와 소라를 잡는다. 그 바당은 거대하고 넓어서 어떠한 것을 하여도 -수영하면서 실례를 한 적도 많지만- 바당은 그렇게 나를, 우리를, 우리 마을을 받아준다.

5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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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은 우리에게 공동생산으로 정을 이어가게 하고, 사람마다 생산의 크기를 그 사람의 노력에 따라 결정해 주는 공평함이 균등함을 제공하는 생활 교과서와 같은 곳이자 누구나 자연스럽게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가끔은 성이 나서 마을 사람들을 바당 깊은 곳으로 데려가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늘 관대한 자비로움을 베푸는 삶의 터전이다.


바당에는 모든 것이 풍부했고, 넘쳐났다.

(...)

자연, 바당과 생활이 조화로운 곳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빙하기 이후 적절한 온도에서 자연과 바당이 번성하면서 사람이 덤으로 있는 지구 홀로세의 한 표본이라 할 만큼 태흥 마을, 태흥 바당이 풍요롭고 평화롭게 쭉 이어져 온 것이다.

적어도 1980년대 중반까지는.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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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기억하고 있는 푸른 바당의 모습은 이처럼 모든 것이 풍부했고 넘쳐나는 곳이었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넉넉하고 자비로운 삶의 터전이었으며, 생활 그 자체였다고 전한다.


그런 바당이 인간들에 의해 병들게 되면서 더 이상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겡이(게)들은 사라졌고, 바다는 점차 죽음의 바다로 변모해 가고 있다.


바다환경지킴이 활동을 통해 하루 종일 해양 쓰레기를 그러모아도, 매번 쓰레기는 줄지 않고 계속 나온다. 관광객이 늘어나는 만큼, 기후의 변화가 커진 만큼 어종은 줄어들었고, 바다를 가득 채웠던 많은 생물들은 계속 사라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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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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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욕심과 행정의 게으름으로,

강해져만 가는 햇빛으로 인하여

어느 순간부터 제주의 바당에

오랜 시간 이어져 왔던 자연, 생명이 사라지고 있다.

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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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당이 사라진 원인을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한 문장으로, 이 책 전반을 아우르는 문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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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이 망가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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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어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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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어장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오조리 양어장의 천연 흙과 돌 그리고 수문을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구조와 다르게 시멘트로 인공수조를 만들고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시스템으로 마을이 아닌 자본의 이익을 위해 광어를 키우고 항생제와 질소 어분이 함유된, 그리고 화학세재(?) 물을 자연스럽게 아무런 여과 장치도 없이 바당으로 돌려보내는 그런 방식이다.

(...)

이러한 양어장은 지방 행정의 지원 아래 제주 도내의 자연과 환경에 득보다는 해를 주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자리 잡으며 자본의 욕심을 채우며 제주도 연안을 뒤덮어 간다.

(...)

양어장은 제주에서 자본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바당을 건드리며 지금까지 여전히 어떠한 제재나 제한도 받지 않은 최초의 사례이다.

86~8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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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욕심을 위해 세워진 인공 양어장은 기존에 잘 운영되던 친환경적 양어장까지 망가뜨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덕분에 '최초'로 시도된 이 양어장이 세워진 곳의 바다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생물들이 사라져 갔다고 전한다.



2. 인간의 이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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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20년 앞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자꾸 우를 범한다. 물론 나도 그중에 한 사람이다. 그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관없이 그렇다. 그러면서 자연은, 바당은 사람들의 실수로 그리고 행정의 편리함, 소득 증대, 고용 창출의 변명으로 아프고 죽어간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다.

(...)

우리 모두는 바당을 방관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자신들에게 편리하게 수용한다. 공공의 즐거움과 이익을 모두가 공정하게 취한다는 가치로 인해, 우리가 이 작은 갯벌을 메운다고 해서 바당에 그리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그 누구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암묵적으로 공공의 가치가 자연, 환경의 가치보다 우선한다고, 그리고 우리 모두가 찬성하면 그럴 권리가 있다고 스스로 모두가 합리화한다. 그것이 국가 예산과 관련되어 있으면 더욱 그렇다.

(...)

개발과 발전의 가치가 우리가 추구하는 세상, 우리의 능력이 되는 세상에 모두들 서 있다.

92~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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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이익이라는 명목 아래 우리가 취해온 잘못된 이기심이 결국 환경을, 바다를 망쳤다. 뒤늦게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우리는 암묵적으로 행한 공공의 가치가 사실은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닫는다.



3. 하수종말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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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은 하수종말처리장과 양어장이 들어선 이후에 바당이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고 미역, 톳 등 해조류들이 제주도 내에서 제일 먼저, 급격하게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대동소이하게 말한다. 애삐리바당은 제주도 내 연안에서 가장 많이 아픈 바당, 죽어가는 바당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지금은 백화현상으로 풀이 없는 바당으로 하얗게 변해버렸다.

104~1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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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잘못 설계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인해 바다는 1차로 몸살을 앓는다. 때문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설치된 곳의 바다는 일찍이 백화현상을 겪으며 해조류들이 사라졌다고 전한다.


여기에 더해 관광객이 급격히 늘기 시작하면서 하수종말처리장은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고, 이로 인해 정화 없이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는 폐수도 많다고 한다.


추가로 처리장을 짓는 데만도 1년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동안 제주 바다는 얼마나 많은 폐수를 수용해야 하는 걸까?



4. 일상을 파괴하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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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도로를 따라 렌터카들이 주차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마을 안쪽으로 막무가내 주차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돌을 갖다가 자기 집 앞에 놓아둔다. 내 집 앞에 주차하지 말라고, 나의 삶, 생활 영역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해안 도로를 통하여 해녀들이 물질을 다니는 도로인데, 그 일상의 도로가 즐거움의 발걸음에 묻힌다. 해녀들은 바이크 속도를 줄이고, 걸음을 멈추고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자꾸 머뭇머뭇하면서 주위를 살핀다. 자신들의 삶이, 평범한 일상이 직진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즐거움을 위해 꼬불꼬불 휘어지면서 훼방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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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관광이 우선이지 제주 삶이 우선은 아닌가 보다. 한국 사람들이 바라보는 제주는 관광지가 먼저다. 제주 문화와 정서가 관광지보다, 자신의 SNS에 올리는 장소보다 우선이 되지 않는다. 항상 제주 사람들의 삶은 차순위가 되어 버린다.

154~1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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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섬 제주'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지면서, 어느새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사라져 버렸다. 제주 삶보다 관광지가 우선이 된 것이다.


그러니 잠시 머물렀다 가는 제주 섬과 환경은 어땠을까?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지 않았을까?



5. 유기자차 선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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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는 다른 하나는 화학적으로 합성한 유기화합물을 사용해서 만든 유기자차 선크림인데, 이것에는 옥시벤존이나 옥티녹세이트 성분이 들어 있어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미세한 농도로도 환경오염을 일으켜 산호와 말미잘 등에 치명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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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 따르면 옥시벤존에 노출된 산호가 바닷속에 투과되는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큰 피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백화현상이 일어난 산호는 옥시벤존에 더욱 취약해 일반 산호초보다 약 7일 빠르게 고사한다.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 성분은 생식 독성을 초래하는 내분비 교란 물질이어서 고래나 물개의 번식을 방해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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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자외선 차단제에 무기자차, 유기자차로 구분 표기만이라도 해서 사람들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선크림은 대부분 외적 미용 효과가 좋은 유기자차 선크림일 것이다.

334~3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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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또 자주 사용하는 선크림에 대해 언급하며 그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과 해결책까지 제시하고 있다.


법으로 정해진 것이 없어, 무기자차, 유기자차 표기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말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만약 이 글을 읽는 화장품 제조업체가 있다면 먼저 솔선수범해서 무기자차로 만든 좋은 선크림을 제조해 '무기자차'라는 표기를 해보면 어떨까?


환경을 생각하는 회사라는 타이틀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진짜 환경지킴이로서도 역할을 다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 한다.



6. 플라스틱 사용


7. 해양과 맞닿아 있는 곳에 설치한 시멘트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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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저자는 수없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해양 가까이에 설치되는 시멘트 구조물에 대해 언급하며, 이것이 해양에 얼마나 해로운지도 함께 강조한다.


이렇게 꼼꼼히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니, 너무 많은 요인들이 바다를 아프게 했음을 알 수 있다. 편리성을 위해 무언가를 바꾸고 설치하는 것은 쉽지만, 되돌리기는 어려운데 원인이 너무 많아 실상 어디서부터 되돌려야 할지 막막한 느낌도 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매우 자주 '자본의 욕심과 행정의 게으름'에 대해 언급하는데, 외국의 좋은 사례를 예로 들어 우리나라도 "좋은 자연 행정가"가 나타나 망가진 해양과 자연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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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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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바당은 없다.

매기 독똑이다.


※'매기 독똑이다' 의미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2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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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 바다를 나타내는 핵심적인 문장이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표현이다. '더 이상 바당은 없다. 매기 독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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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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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로만 줄줄이 엮인 문장들로 이어져 있어, 읽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중간중간 변화해 가는 제주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았다면 시각적으로 더 확 와닿지는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평화롭고 풍요로웠던 푸른 바당을 담은 1장과는 달리, 푸르름이 사라진 바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2장부터 4장까지를 살펴보면, 다소 격앙된 어조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아마도 앞마당을 바다로 두고 살았던 어릴 적 기억 때문에 더 현실감과 무게감이 느껴져서는 아닐까 한다.


매년 더워지고 있는 지구에 대한 이야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자주 언급되며, 영화 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상황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거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남의 일로 치부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그것을 몸으로 경험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실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의 변화는 비단 특정인들만 겪게 되는 재앙이 아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 겪게 될 재앙과 불행이다.


이제라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며, 우리의 바다와 자연을 되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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