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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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자화상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라고만 알고 있던 프리다 칼로. 이번에 그녀의 삶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접하게 되면서 그녀가 그린 그림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그녀가 겪은 수많은 고통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위로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보통 사람은 경험하지 못할 고통 속에서 그림을 통해 자기 위안과 위로를 했던 그녀의 삶은 그림을 통해 그대로 투영되었는데, 그래서인지 그녀의 그림은 유독 더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깊숙이 다가오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프리다 칼로의 인생 전반과 삶의 고통을 통해 꽃피운 화가로서의 삶, 그리고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그녀의 내면과 가치관 등을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만나볼 수 있었다. 단순히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그녀의 삶 전체를 들여다보고 이것이 그녀의 세상에, 그림 속에 어떤 식으로 표현됐는지 또 당시 그녀의 심정은 어떠했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어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독특한 그림 너머, 반복적으로 표현되는 자화상의 시그니처 같은 일자 눈썹, 그녀 내면에 오래도록 자리 잡고 있던 고통과 생명에 대한 애틋함은 물론, 그녀가 나고 자란 멕시코 대지에서 얻는 에너지들이 가감 없이 표현된 그림들에서 그녀의 열정과 애정, 사랑이 엿보였다.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유복한 집안에서 네 자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나 한때 전도유망한 의사를 꿈꾸며 사랑하는 남자친구 알레한드로 고메스 아리아스와의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그녀. 여느 날과 같이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일어난 버스와 전차의 충돌사고는 그녀의 삶을 한순간에 바꿔놓았다.

 

이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프리다 칼로를 포기한 이들을 남자친구인 알레한드로가 설득한 끝에 그녀는 결국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이 사고는 그녀 인생에서 여러 의미로 큰 터닝 포인트가 되는데, 평생 그녀를 괴롭힌 고통의 시작점이자 미술적 천재성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계기가 된다.

 

 


<그녀의 고통>
이 사고는 여러모로 그녀에게 여러 가지 고통을 안겨주게 되는데, 그 첫 번째 고통은 후유증을 꼽을 수 있다. 사고 이후 35번 이상의 수술을 받으며 계속적으로 육체는 망가져 갔고,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할 만큼 안 아픈 날이 없었다. 거듭되는 수술은 또 다른 후유증을 낳으면서 죽는 날까지 심하게 고통받는다.

 

두 번째 고통은 유산을 꼽을 수 있다. 그렇게 원했던 아이를 세 번이나 유산하는 일을 겪게 되는데, 몸이 만신창이라 의사들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를 가지고 싶었던 그녀는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다. 

 

세 번째 고통은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의 바람기를 꼽을 수 있다. 결혼할 당시 21살의 차이에 이혼 경험이 두 번이나 있었던 그는, 프리다 칼로와 결혼한 이후에도 그 바람기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남편의 바람기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녀의 심정을 그림에서도 엿볼 수 있다.

 

네 번째 고통은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동생과 남편이 부적절한 관계를 가짐으로써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 것을 꼽을 수 있다. 원래부터 그림 그릴 때 모델로 쓰는 누드모델들과 바람기가 심했던 디에고 리베라였는데, 프리다 칼로의 친동생이 모델이 되면서 그녀와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나가게 된다. 그런데 하필 이때가 아이를 유산하고 몸도 좋지 않을 때였다. 이 당시 가까운 두 사람에게 프리다 칼로는 얼마나 많은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꼈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이것 역시도 그림을 통해 그 당시 그녀의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듯 그녀는 자신의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고통들을 그림을 통해서 스스로를 위로하게 되는데, 때론 직설적으로, 때론 생각지 못한 독특한 표현방식들로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책의 구성>
책의 전개 방식은 이러한 그녀의 삶과 그림을 한데 묶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개되는데, 그녀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그렸던 그림들이 하나하나 소개되면서 디테일한 소개 글이 이어지는 형태다. 이것은 마치 전시회에서 전문 도슨트에게 디테일한 설명을 듣는 느낌이었는데, 혼자서 감상할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세세한 표현이라던가, 색감, 표정, 애매모호하거나 숨겨져있던 다양한 형태의 사물은 물론, 작가의 의도나 당시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 남다른 재미와 집중력을 높여주었다.

 

 


<자세히 들여다보기>

 

<사고(1926년 9월 17일(1926)>



사고의 순간을 스케치한 그림으로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끔찍했던지 차마 채색화로 그리지는 못하고 드로잉으로만 남긴 작품. 그 후 다시는 그 사건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해설
맨 아래에는 붕대에 칭칭 감겨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그녀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 얼굴은 그 순간을 기억하는 자신을 나타내었다. 뒤에 있는 건물은 그녀가 계속 누워 지내던 곳이며 그림 윗부분에 버스와 전차가 충돌해 승객들이 밖으로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고의 순간을 묘사한 것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해는 하늘에 떠 있고 화면 전체는 어질어질하다.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1926)>



자신을 떠나려는 남자 친구 알레한드로에게 전하는 그림으로, 자신을 사랑해 달라고, 떠나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 그림이다. 적극적이고 필요하다면 먼저 부딪치는 스타일이었던 프리다 칼로는 그림을 통해 마법을 부려 알레한드로가 다시 찾아오게 만든다.

 

▶해설
하얀 살결의 프리다 칼로가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으로, 하얀 얼굴, 기다란 목, 팬 가슴 그리고 아래에 있는 하얀 손이 연결되며 감상자를 뽀얀 속살로 유혹한다. 머리는 곱게 빗어 윤기가 흐르고 오른쪽으로 살짝 튼 얼굴에는 프리다 칼로답지 않은 수줍음이 엿보인다. 지금 프리다 칼로는 알레한드로를 유혹하고 있는 모습이다. 몸에 달라붙는 벨벳 드레스는 가슴의 굴곡과 유두 자국이 도드라지며 눈빛, 표정과 포즈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유혹하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녀는 이렇게 남자 친구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미구엘 리라의 초상(1927)>



프리다 칼로가 화가의 길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을 때 그것을 안 미구엘 리라는 프리다 칼로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한다.

 

▶해설
가운데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검은 양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 미구엘 리라로, 옆으로 살짝 튼 그의 모습이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데 이것은 프리다 칼로가 다다이즘 작품을 만들고 싶어 의도한 작품이다. 미구엘 리라는 왼손에 바람개비를 들고 있는데 왜 들고 있냐고 물으면 이유는 없다. 바람개비 뒤에는 책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에는 TU라고 써있으며 왼쪽에는 열대 과일 구아버가 그려져 있다. 다다이즘 작품이라면 역시 이유는 없어야 하나 당시 프리다 칼로는 다다이즘 작가이기보다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보는 미래 작가일 뿐이었다.


미술사가들은 바람개비는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것이고, TU라는 철자와 구아버는 그가 출판한 2권의 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 뒤에 회색 옷을 입은 여자는 머리에 황금빛 후광이 그려져 있는데 대천사 미카엘을 말하며, 미구엘과 이름이 비슷해서 그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대천사 후광 위에는 하얀 말이 그려져 있는데 다다이즘이란 용어는 어린이들이 갖고 노는 목마에서 나온 것이라, 그려놓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알레한드로 고메스 아리아스의 초상(1928)>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그 순간을 함께 했던 유일한 사람인 남자친구 알레한드로. 치명적인 부상으로 포기하려 했던 의사를 설득해 그녀를 살린 사람이었던 그를 프리다 칼로는 가슴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그림을 완성 후 한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 감춰 두었던 그녀는 24년이 흐른 후 프리다 칼로가 45살이 되던 해에 다시 꺼내 알레한드로에게 작품을 보냈다고 한다. 이것이 프리다 칼로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의 일이라고 하니 절절했던 당시 그녀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하다.

 

▶해설
주홍색 배경 앞에 반듯하게 앉아 있는 알레한드로는 잘생겼고, 당당했으며, 자기 의견을 물 흐르듯 표현해 상대방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느껴진다. 모르는 것이 없는 박식한 학자였고, 어떤 운동이든 잘하는 만능 스포츠맨이었으며, 항상 매너가 좋던 신사였던 그. 그런 알레한드로에게 하얀 셔츠에 검은 넥타이와 조끼, 그리고 회색 재킷을 입힌 것은 프리다 칼로가 기억하는 마음속 알레한드로를 표현한 것이다.

 

 

<추억(심장, 1937)>



28살의 프리다 칼로는 남편 디에고 리베라가 크리스티나 칼로와 육체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크리스티나는 프리다 칼로와 친밀하게 지내던 바로 아래 친여동생이었다. 둘의 관계는 프리다 칼로가 디에고 리베라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 무리한 시도를 하다가 세 번이나 유산을 한 직후에 알게 된 일로 프리다 칼로가 정말 힘들 때 두 사람이 배신을 한 것이다. 그때의 심정이 그려진 작품이 바로 이 <추억(심장)>이다.

 

▶해설
심장이 너무 아파 몸 밖으로 빼놓고 싶을 정도였던 프리다 칼로는 칼로 심장을 잘라 꺼내버린다. 그리고 어느 바닷가에 버리는데 잘라낼 때의 고통보다 몸에 붙어 있는 심장에서 오는 고통이 더 컸기 때문이다. 작품의 왼편 아래에는 가슴에서 떨어져 나온 심장이 아직도 피를 흘리고 있는데 여인의 가슴에서 나왔다기에는 심장의 사이즈가 크게 보이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프리다 칼로의 통증의 크기를 표현한 것이다.

 

얼굴이 없는 두 개의 옷과 한 명의 사람 모두는 프리다 칼로를 나타내는 것으로, 얼굴이 없는 부분은 과거의 그녀를 나타낸다. 왼편의 교복을 입은 프리다 칼로는 어린 시절 동생 크리스티나와의 추억이 어려 있던 시절의 나 자신을 말하며, 이제는 배신감으로 잊고 싶기에 중간에 있는 현재의 프리다 칼로와 팔짱을 끼지 않은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오른쪽 멕시코 전통 드레스를 입은 프리다 칼로는 남편 디에고 리베라에게 한창 사랑받을 때의 그녀로 그때의 추억을 상징한다. 가운데 얼굴이 있는 프리다 칼로는 현재의 자신으로 그녀는 아직 남편에게 사랑받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오른쪽의 그녀와는 아직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두 명의 프리다(1939)>



프리다 칼로가 자신을 둘로 나누어 그린 작품으로, 당시 이 작품이 소개되었을 때 미술 전문가들은 '대단한 초현실주의 작품이다'라며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해설
왼쪽 빅토리아 풍의 하얀 드레스를 입은 프리다 칼로는 현재의 그녀로 겉모습에 더해 마음 상태까지 그려놓았다. 그녀는 지금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심장에 연결된 핏줄에서는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피가 계속 떨어진다. 그럼에도 그녀의 얼굴은 무덤덤한데 너무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스스로 고통에 굴복하고 싶지 않아선지 대부분의 사진이나 자화상에서 모두 표정이 무덤덤하게 표현되었다고 한다.

 

오른쪽의 프리다 칼로는 현재의 프리다 칼로를 위로하는 프리다 칼로로 그녀가 힘들 때마다 위로해 주던 마음속의 프리다 칼로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녀는 현실의 프리다 칼로의 손을 꼭 잡아주고 자신의 건강한 심장에서 나오는 피로, 아픈 프리다 칼로에게 피를 공급해 주고 있다. 

 

 

이처럼 자세한 설명을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혹은 알지 못했던 그림 속의 사물이나 표현들에 대한 의미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녀가 사용한 색의 의미라던가, 외부를 그릴 때는 항상 해를 그린다는 점, 생명의 탄생을 표현하는 데는 거침이 없었다는 점, 상처나 자극, 자신의 내면이나 고통에 대해서는 가시나 피, 낮과 밤 등으로 표현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대부분의 그림들은 자화상의 형태로 그려졌으며, 상황이나 내면의 모습을 그림에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그녀가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어떤 것으로 상처를 받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고통을 그림 속 또 다른 자아를 통해 위로받고 어루만지는 것을 통해 참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온몸이 부서질듯한 평생의 고통 속에서도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붓을 쥐고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었던 프리다 칼로. 

 

아마 버스 사고 이후 그림은 그녀의 삶 그 자체였을지도 모르겠다.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고스란히 그림 속에 담아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보자면 놀라울 만큼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표현들이 가득하지만, 그 속에 담긴 열정과 의미만큼은 그 어떤 작품들에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래서 그녀의 그림을 감상하는 이들이 그녀의 그림을 보고 많은 위로와 희망을 얻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많은 고통에 지쳤거나 힘이 들어 주저앉고 싶은 순간,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수많은 고통 속에서도 끊임없이 삶을 향해 나아갔던 그녀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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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희 - 난설헌의 사라진 편지, 제42회 여성동아 장편소설상 수상작
류서재 지음 / 파소출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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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다양한 책을 읽어왔지만, 우리나라 역사서에 기록된 이들에 대한 위인전은 생각보다 많이 접해보지 못한 것 같다. 그저 초중고의 기본 교과과정을 통해 듣고, 배워온 겉핥기 식의 정보만 알고 있을 뿐이다. 특히 역사 관련해서는 암기 위주의 교과과목 중 하나였기에 특별히 재미있거나 흥미를 가지진 못 했던 것 같다. 그래선지 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내용이나 인물에 대해서는 특히 더 박하게 대했던 것 같다. 

 

그러다 성인이 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역사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일부러 전시회나 박물관 등을 찾아가거나 책을 읽는데도 거리낌이 없다. 흥미가 생기고, 재미가 붙으니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알게 되는 내용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도 그러한 흥미와 궁금함이 한몫했는데, 무엇보다 한국사에서 여성으로서 이름을 널리 알린 몇 없는 인물 중 하나임에도 생각보다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소설이기는 하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인물을 바탕으로 쓰인 글이기에, 약간이나마 엿보고 싶은 궁금증이 일었다.

 

조선 중기 5문장 가로 유명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8살에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을 지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만 일찍이 27세에 요절한 허초희. 우리에게는 허난설헌으로 더 잘 알려진 그녀의 일생과 그녀가 남긴 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책에서 그녀의 기구한 삶은 물론, 그녀가 남긴 다양한 문장들로 만나볼 수 있었다.

 

팩트 위에 허구가 실려있지만 그녀가 짧은 생 동안 겪은 시집살이나, 허 씨 일가의 글에 대한 재능, 그들이 나눈 시문들은 거짓이 아니기에, 보는 내내 대견함과 먹먹함이 동시에 일었다. 특히 더 여성에게 가혹했던 조선시대, 온 가족이 문장가이며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났음에도 제대로 실력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한순간에 생을 마감하게 된 그녀의 삶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녀 부모님의 만남부터, 출생, 어릴 적 모습, 첫사랑, 결혼과 시집살이, 마지막 순간, 그리고 허균이 그런 누이의 글을 모아 출간하기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삶과 더불어 찬란했던 문장들을 만나보길 바란다.

 

허초희는 조선 중기 문(文)으로 유명한 집안의 딸로, 아버지 허엽, 맏형 허성, 둘째 형 허봉, 셋째 허난설헌, 막내 허균까지 5명 모두가 문장가로 이름을 떨치면서 5문장 가로 불리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맏이인 허성에 대한 내용은 많이 언급되지 않는데, 책을 읽고 나서 찾아보니 실제 허성은 유일한 이복형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 속에서는 둘째 허봉과 허균이 주로 등장한다.

 

초희는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걸음마를 떼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뒤주에서 책을 읽다 잠드는 등 유난히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 것으로 서술되어 있다. 아마 집안사람들 모두가 유난히 책을 읽거나 시문을 쓰는 것을 즐겨 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이러한 딸의 행동에 있어 제지를 하기보다 오히려 아들과 동등하게 대해주는 집안 분위기도 한몫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분제에 엄격하고 여성과 남성을 같은 선상에 두지 않았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을 때, 오히려 허 씨 집안의 이러한 모습들은 다른 이들이 보았을 때 이상하게 여겨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딸임에도 글을 쓰고 읽는 것은 물론, 마음껏 서책을 읽도록 독려해 주고 아이가 쓴 글을 어떠한 편견도 없이 인정과 칭찬을 해주는 점들이 그렇다. 더불어 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스타일을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아버지 허엽과 어머니 김 씨 부인의 육아 방식도 남다르게 느껴진다. 

 

초희는 당시 여성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남성들만이 갖는 다른 이름을 갖고 싶다 아버지에게 조르기도 하는데, 허엽은 이를 너무나도 쉽게 허하여 준다.

 

당시 남성들은 태어날 때 지은 이름, 어릴 때 부르는 별호, 어른이 되는 자, 시를 짓게 되면 시호, 혼인하면 짓는 당호, 벼슬을 가지면 갖게 되는 이름 등 다양한 이름을 갖게 되는데, 반면 여성들은 부르기 쉬운 이름을 짓거나 고향을 이름 삼아 짓는 이름(예: 청주댁, 금산댁), 김 씨 부인, 이 씨 부인 이라고 성을 이름으로 대신 부르거나 자식을 낳으면 누구 어머니라는 식으로만 불리는 점을 언급하며 관례를 치른 남자처럼 '자'도 갖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아버지 허엽이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며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인데, 얼마나 딸을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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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엽: 글자를 알면 생각을 가지게 되고 생각을 가지게 되면 상대방에게 따지게 되어 있다. 여자는 시시비비를 따지면 안 되느니라. 그게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다.
초희: 남자들의 생각이겠지요. 그건 옳지 않아요.
허엽: 그래? 옳지 않다면 바꾸어야지.
초희: 아버지. 지어주세요.
허엽: 이름을 짓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나 오직 집안사람들만이 네 이름을 부를 것이다.
초희: 나중에는 세상 사람들이 부르게 될 거예요.
허엽: 하하하. 먹을 가는 것보다 네 말을 듣는 것이 더 후련하다. 시름이 없어졌어.

129~1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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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엽은 '난설헌(난설은 고결하고 뛰어난 문재를 가진 여자를 의미)'이라는 시호를 지어주고, 후원에 방을 따로 마련해 주는 것은 물론, 난설헌이라는 당호까지 써서 처마 밑에 달아준다. 더불어 '자'는 스스로 지어보라며 권유하고, 중국 시인 번부인의 이름을 딴 '경번'이라 지었다는 말에 좋다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어머니 김 씨 부인도 딸 초희에게 '난설헌' 글자가 새겨진 은 수저를 주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데, 밥 먹일 걱정을 먼저 하며 서책 속에 빠져들어도 끼니를 거르지는 말라며 염려하는 마음을 내보인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허엽은 문(文)에는 차등이 없다며 좋은 스승도 초희에게 붙여준다. 서자이지만 추후에 문제가 되지 않을 사람으로 이달을 초희의 스승으로 붙여준다.

 

초희는 그렇게 어릴 때 아버지와 형제들의 틈에서 서책을 접하고 읽고 쓰면서 자연스럽게 문(文)을 접하게 되고, 스승인 이달과 남동생 허균을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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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운문도 압축된 산문이지. 모두 이야기이다. 허나 이야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이야기의 본질을 꿰뚫어야 한다. 스님이 일상생활에서 깨달음을 얻듯이 순간적인 느낌을 잡아라. 그것이 화두를 놓지 않는 의식이다. 그러니 생각하기에 게으르지 마라. 가야금 줄처럼 적당히 팽팽하고 좋은 긴장은 몸에 이로우니. 몸에도 현이 있다.  줄을 잘 고르고 음을 내라. 너는 문자로 음을 내야 할 것이다.

스승 이달의 가르침(137~1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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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문장가의 네 명의 아이들은 각기 성격과 스타일이 남달랐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특히 허균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허균의 사상과 그의 문필 스타일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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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 나는 성현의 말을 인용하지 않고도 많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쓰겠어. 여름 장마처럼 거세고 파도처럼 분연히 일어서는 문장으로 말이야.

19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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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고 힘 있는 문체의 글이 허균이라면, 섬세하고 그림을 그리듯 화려한 컬러가 입혀진듯한 초희의 글에서는 읽는 것만으로도 절로 상상이 덧대어지는 힘이 있었다. 특히 연작시를 많이 쓴 그녀는 유선사에서 신선세계를 통해 자신이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꿈들을 담아내곤 했는데, 사실적 표현과 풍부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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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깔린 높은 산봉우리에 부용꽃이 촉촉하고
붉은 언덕 구슬 나무는 이슬에 젖어있네.
경판각 염불 마친 스님은 선정에 들고
재 끝낸 법당에는 학도 소나무로 돌아가네.
넝쿨 우거진 오래된 벽에는 도깨비가 울고
안개 낀 가을 연못에는 촉용이 누워있네.
밤이 되며 향 등은 돌을 밝히고
흐린 달 동쪽 숲에는 종소리만 울리네.

<차중씨견성암운> 둘째 오빠의 <견성암> 시에 차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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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끈 풀어내어 비단 치마를 매고
설도가 만든 담황색 종이 열 폭에 파란 구름을 염색하네.
천 년 옥청궁 단 위의 약속
웃으며 세 마리 새를 날려 양군에게 부치네.
<유선사 86> 신선세계에게 노니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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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는 스승님을 통해, 또 허균과 무륜당이라는 세상을 통해 점차 자신만의 문장을 발전시켜 나가던 중 무륜당에서 어울리던 왕 견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모함에 빠지면서 그녀를 짝사랑하던 김성립과 그의 아버지 김첨의 농간에 휘말리면서 마음에도 없는 김성립과 혼례를 올리게 된다.

 

자신보다 뛰어난 文을 가진 아내에 대한 무력감, 계속해서 떨어지는 과거시험, 그럼에도 자신이 돋보이기를 원하는 욕망에 사로잡힌 김성립과 며느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시어머니 송씨 부인 속에서 모진 시집살이를 하던 초희. 기생과 바람나 후처를 데려와도 그저 여자이기에 모든 것을 감내해야 했던 삶을 오랜 시간 견디며 살아간다.

 

어디 한군데 마음을 둘 곳도, 기댈 곳도 없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던 시집살이 속에서 세 아이마저 잃으면서 몸도 많이 허약해지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 허엽은 실종되고, 임금에게 올린 상소로 인해 역모로 몰린 둘째 허봉은 유배후 사망했음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모든것을 내려놓은 초희는 어느 날 잠자듯 그렇게 세상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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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얼굴을 보세요. 병자의 얼굴이 아닙니다. 사람의 몸은 병에 걸리면 괴로워하게 되어있는데 저 얼굴에는 병색이 없습니다.

4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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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자신이 쓴 시를 모두 불태우려 했던 것을 가까스로 마동이 일부를 건져냈는데, 모든 세상의 미련과 끈을 놓아버린 그녀였기에 어쩌면 자신이 온 마음을 다해 쓴 시도 모두 태워버리려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는 듯 평온했던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어쩌면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사랑을 받으며 마음껏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며 살았던 그녀였기에, 새장에 갇혀 사는 듯 갑갑한 시집살이는 어쩌면 더 모질고 고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한순간에 사랑하는 이를 잃고, 사랑하는 친정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으며, 세 명의 아이들도 하늘나라로 보내고, 그나마 마음 풀 시마저 쓸 수 없게 되면서 모든것을 놓아버린 그녀의 삶. 27세의 젊은 나이는 그래서 더 안타깝고 먹먹하게 다가왔다.

 

실종된 아버지를 찾다가 뒤늦게 누이의 죽음을 알고 찾아온 허균이 그런 누이의 시문들을 거두어 서책을 내고자 명나라까지 간 것은 어쩌면 그런 누이의 한을 풀어주고자 함은 아니었을까?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천재 화가이자, 시인이며, 문장가였던 허난설헌.

 

실제 허균에 의해  발행한 그녀의 문집은 당대와 사후에 명나라와 일본에서 크게 인정받았으나 조선과 중국 양국에서 오랜 기간 표절 의혹이 존재해 왔다고 하는데, 그녀의 삶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대조적이었던 어린 시절과 결혼생활, 어쩌면 그녀가 남긴 시화들은 그녀가 품고 있던 마음의 소리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기회가 된다면 그녀의 작품들을 다시금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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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답지 않은 세계 - MZ에 파묻혀 버린 진짜 우리의 이름
홍정수 지음 / 부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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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어떤 것에 얽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00답게'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성차별적인 발언들은 지금도 어디선가 들으면 거의 경기를 일으킬 만큼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인데, 그래서인지 '00답지 않은 세계'라는 제목은 그냥 보는 순간 끌렸다.

 

이 책은 '00답게'를 강요하고 묶어두기를 좋아하는 기성세대들에게 전하는 포효이자, 그저 한 사람으로 봐달라는 외침과도 같이 느껴졌는데, 읽으면서 속 시원한 사이다를 들이켜는 느낌이 들어 상쾌함마저 느껴졌다. 그래선지 사실 이 책의 서평을 작성하기 전 고민이 많았다. 마음 같아서는 책 자체를 그냥 그대로 옮겨오고 싶을 만큼 조목조목 나열되어 있는 문장 자체가 다 주옥같았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붙어있는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 혹은 젊은이들을 뭉뚱그려 지칭하는 00세대라는 통칭! 때론 무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론 불쾌하게도 느껴졌던 이 명칭에 대한 속 시원한 해설과 인식, 차이점, 피로감. 누구에게 말을 하기도 애매했던, '나'는 없는 젊은 세대들을 묶어 하나의 덩어리화했던 이 명칭과 더불어 그 속에 자리한 '진짜' 모습들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조금 무례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진짜 MZ 세대의 속내는 이것임을 가장 근접하게 속살을 보여준 속 시원한 외침이자 진실임을 말하고 싶다.

 

더 이상 매일 듣는 뉴스에서 00세대라는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나는 나이고, 특정 집단으로 묶어 떨이 취급당할 이유가 없는 한 명의 사람이다. <__답지 않은 세계>에서 부르짖는 외침을 부디 귀 기울여 들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이 책에는 총 4가지의 주제를 바탕으로, 소제목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큰 이슈화가 되었던 소재도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상 속에 깊이 침투되어 있는 다양한 삶의 키워드들도 실려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 MZ 세대의 취향
두 번째 이야기. MZ 세대의 고민
세 번째 이야기. 갈등과 차이점
네 번째 이야기. 젊은이들의 분투

 

마지막의 부록같이 담겨있던 "각자 우리의 이야기"에는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 대생들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들은 각자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 더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인터뷰였다.

 

유행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아선지, 관심이 없어선지 00세대로 지칭하는 단어들 속에 일부 모르는 단어들도 있었는데, 점점 더 빨라지는 유행과 그 속에서 피고 지는 언어표현에서 약간의 괴리감도 일부 느낀다. 그러나 그것 또한 상관없다고 느낀다. '나'는 나일뿐이고, 사람마다 가지는 가치와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기에, 모든 것을 알 수 없으며 사회적 변화가 가져오는 모든 것을 다 수용할 수도 없다. 이 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누군가도 나와 같은 불편함을 느낄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 사전에 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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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모순적이다. 애초부터 한 덩어리가 아닌 '30년 범위의 젊은이들'을 한 데 납작하게 눌러 버렸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정작 우리가 공유하는 속내와 생각들은 감춰지고, 우리의 차이점은 흐려졌다.

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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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그나마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는 X세대, Y 세대라는 이름으로 지칭하더니 어느 순간 MZ 세대라는 이상한 덩어리로 '우리'를 지칭하기 시작했다. 같은 나이, 같은 세대에도 너와 나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순간이 있는데, 하물며 30년 범위의 젊은이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버린 것은 너무한 처사가 아닐까?

 

 


<첫 번째 이야기. MZ 세대의 취향>

 

1. M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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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구체적으로, 또 재미있게 알아가고, 결과적으로 예전보다 스스로를 더 사랑할 수 있다면 "MBTI, why not?" 아닐까 싶다.
MBTI 검사는 완벽하지도 정확하지도 않다. 그러나 얼마나 예쁘고 잘생겼는지와 같은 기준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것보다는, MBTI를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 편이 한결 '본질적 대화'에 가깝지 않은가.

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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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개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다. 그래서인지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각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태도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것을 대변하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 중 하나가 바로 MBTI인데, 그래서인지 MBTI는 일상화되어 있다. 이는 과거 혈액형으로 성격이나 취향을 단정적으로 집단화시키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MBTI는 상대방을 단정 짓고 규정짓기보다, 사전에 미리 성향과 취향을 파악하여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하나의 소통의 도구이다.

 

 


2. 복고패션 할매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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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연상시키는 것들이 트렌드를 이루는 이유는 우리가 구수함과 다정함 그리고 여유 있는 따뜻함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
편안함, 안도감, 할머니가 우리에게 주었던 사랑에 대한 그리움, 그것이 할매니얼 유행의 본질적인 이유다. 

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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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촌스러운 걸 좋아한다는 아이유의 노래에서도 엿보이는 자신만의 취향, 복고패션은 과거에는 할머니 패션으로 불렸다. 그러나 2022년 현재 다시 돌아온 복고패션은 요즘 사람들에게 같은 이름 다른 느낌의 또 다른 '취향'으로 다가왔다. 단순한 꽃무늬 패션만을 상징하는 게 아닌, 편안함과 안도감, 그리움이 스며든 정서적 감성의 유행템이라고 볼 수 있다.

 


3. 아날로그

 

=====
약간의 향수를 갖춘 M들에게는 아날로그는 일종의 '고급스러운 빈티지 아이템'이다.
(...)
반대로 Z들에게 아날로그는 '신선함'이 크다.

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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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에 대한 열광은 어쩌면 내가 더 아끼는 것을 가려내는 작업이자 가려낸 것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다시 묻는 작업이다. 아날로그 콘텐츠에는 널리고 널린, 흔하디 흔한 느낌 대신, 퍼스널하고 절제된 신비로움이 담겨 있다.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의 손길'도 함께 말이다.

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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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를 바라보는 M과 Z의 차이점은 극명하게 나뉜다. M 세대들에게는 이미 겪어본 과거의 추억 아이템이자 나만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드러내는 아이템이지만, Z세대들에게는 처음 접해보는 '신선함' 그 자체다. 비슷한 듯 다른 취향을 누리는 M과 Z. 같은 아날로그라도 각자가 누리는 취향은 분명히 다름을 '아날로그'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MZ 세대의 고민>

 

1.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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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한 회사에서 오래 버티라거나 조직 생활을 잘해서 내부 승진하는 것이 최고라는 식의 조언은 '꼰대의 정석'에 불과하다. 현실은 정반대다. 가능하면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만 한다. 회사는 문제가 생기면 나부터 잘라 낼 수는 있어도, 날 위한 방패가 되어 줄 가능성은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퇴사를 받아들이는 맥락이다.

82~8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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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세대 차이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퇴사'에 대한 개념이 아닐까 싶다.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직장은 평생직장의 개념이었다. 그러나 현 세대에게 직장은 평생 개척해야 하는 불모지이자, 언제든 떠나야 하는 불안함을 안고 있는,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잠시 거쳐가는 임시 거쳐 일뿐이다. 그래서 퇴사를 받아들이는 마인드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2. 내가 원하는 대로

 

=====
MZ 세대가 N 잡에 나서는 이유가 꼭 지금의 수입이 너무 적어서만은 아니다. 무엇이든 돈이 될 수 있는 세상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놀고 있는 나의 능력과 시간을 조금씩 굴리면 1년에 수십, 수백만 원은 벌 수 있다. 대출금을 갚는 데 조금이나마 보낼 수도 있고, 기념일에 좋은 식당에 가는 것이 덜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다. 돈에 덜 얽매이고, 하고 싶은 것을 하나라도 더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
평생직장이라는 하나의 틀을 벗어나, 방법도 방향도 스케일도 모두 다른 자기만의 길을 찾는 것이다.

92페이지 中
=====

 

N잡러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것은 현 세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쩌면 이제 너무 익숙해진 말일지도 모르겠다. 현 세대는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내가 원하는 삶,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N잡 이라는 것은 잡(job)과 취미 어디쯤의 확장형의 삶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갈등과 차이점>

 

1. “나 벌써 꼰대인가 봐”라는 포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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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얼마나 많든 상관없이 내게 진심 어린 "왜"를 건네주는 사람에게 나는 마음을 깊이 열었다. 그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고, 그 노력이 눈에 보였다. 아마 건방진 표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꼰대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 무언가를 내게 말해주고 싶을 때 혹여 내가 불쾌해하거나 상처받지 않게끔 하기 위해 들이는 그 노력이 "미안, 나도 벌써 나이 들고 꼰대가 돼 버려서 어쩔 수가 없어"라는 무관심한 태도보다 훨씬 치열하고 젊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어쩌면 후배들에게 "방금 그 말씀은 좀 꼰대 같았어요" "그런 조언은 자칫하면 오해받을 수 있어요" 같은 '역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선배가 된다는 것 자체가 축복받은 일이 아닐까.


(...)
분명한 것은 그런 대화는 오직 서로를 '소통할 수 있는 상대'로서 존중할 때만 오갈 수 있다는 것이다.

135~1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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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면, 미리 나서서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선언하는 사람 중에 스스로의 생각이나 관념을 바꾸려는 사람을 만나보진 못한 것 같다.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자기 다짐이자 선언. 여기에서부터 소통의 단절이 시작된 것은 아닐까? '왜'라는 말이 사라진 현시대를 대변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2. 프로 손절러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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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내 세계를 거대하고 복잡하게 뒤흔드는 일이다. 시시때때로 주고 받아야 하는 연락은 대체로 쓸데 없는 내용이고, 만나자는 약속 시간이 다가오면 귀찮음이 불쑥불쑥 고개 든다. 사소한 일로 매번 서로 서운해하다 결국 화해하는 것도 다 품이 드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얻는 것은 결속감이다. 누군가가 나의 안부와 근황을 궁금해하고 있다는 느낌, '우리'라는 이름으로 무언가가 실재한다는 느낌, 내가 누군가와 약하게 나마 연결되어 있다는 그 느낌 자체 말이다.
(...)
어쩌면 걸음마를 떼자마자 경쟁 속에 부대끼며 살았으면서도 친구와 형제는 부족했던 MZ 세대는 사실 가장 외로운 세대일지도 모른다. 손쉽고 맘 편해서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손절을 택한 것일 수도 있다.

152~1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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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은 때로 분명히 정답이다. 하지만 때론 분명한 오답이다.

1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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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적절한 이별은 만남보다 중요하지만 그걸 위해선 우선 나와 당신의 솔직하고 끈질긴 대화가 필요하다.

1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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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관계'와 '손절'에 대한 직관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부모님 세대는 대가족이 부대끼며 살던 세대로, 핵가족화가 되면서 소규모의 가족으로 구성되어 살아온 MZ 세대에게 인간관계는 겪어보지 못한 불안하고 예측불가한 스트레스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자라면서 학원과 같은 딱딱한 관계를 제외하고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해 보지 못해 관계를 형성하는데 미숙할 뿐만 아니라, 사랑으로 보듬어주거나 오랫동안 무언가 감정적으로 나누는 대상이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MZ 세대에게 관계는 어렵고, 불안하고,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면서 스스로를 보호할 최소한의 장치가 '손절'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젊은이들의 분투>

 

1. “-답다”가 지배하지 않는 곳

 

=====
세대론은 분명 때때로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세대론이 매번 이렇게까지 붐인 이유는 그냥 이 사회를 지배하는 것이 '나이'이기 때문에. "__답다"라는 표현이 너무나 공고한 사회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
만일 우리의 언어와 생각에서 '답게'를 조금만 덜어 내본다면 어떨까. 한 명의 개인을 어떤 '나이'의 사람이나 어떤 '세대'의 일원으로 규정하고 짐작하기보다 '그냥 한 사람'으로 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MZ 세대에게 "MZ라서 역시…"라고 말을 시작하기보다는, 000이라는 한 명의 사람으로, 그냥 그렇게 봐주면 안 될까?

220페이지 中
=====

 

=====
'요즘 젊은 애들은 그렇다'는 색안경과 '요즘 젊은 애들답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차츰차츰 알아 가 주었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무언가에 열정을 가진, 한 명의 특별하고 젊은 사람의 세계를.

221페이지 中
=====

 

오랜 시간 한국 사회에서 지배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나이'는 무엇을 하든 가장 앞에 자리한다. 오죽하면 '나이'를 주제로 한 노래도 수없이 많다. 그런데 정말 이것이 정답일까? 나이가 많다고 모두 대접받아야 할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하찮게 여기는 게 맞을까? '00답게'에 과연 정답이 있을까?

 

'여자답게, 젊은 세대답게, 신입사원답게' 사실 '00답게'라는 말이 쓰이는 단어들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의미보다 특정 부류를 묶어서 원하는 바대로 규정짓기 위한 단어의 의미 전달로 많이 쓰임을 알 수 있다.

 

'00답다'라는 말 말고, 그냥 한 사람의 '000'로 봐주었으면 좋겠다. 20세 김영희가 아니라 그냥 김영희로, 음악을 좋아하고 열정을 가진 단 한 명의 특별한 한 사람으로.

 

 


짓눌리고 억압받으며, 어리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젊다는 이유로, 기성세대의 판단과 생각에 맡겨져 이리저리 휘둘려온 젊은 세대들의 통탄과 외침이 남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겪는 동질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왜 우리는 무엇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서 규정되고, 판단되어야 하는 걸까? 

 

그동안 답답하고 불편하게 여겨왔던 MZ 세대라는 굴레 아래 규정되어온 것들이 그동안은 그저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보다 명확한 정의, 취향, 고민, 갈등&차이점, 고군분투의 흔적들을 면면히 살펴볼 수 있었다. 현 세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것들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한 사람이 사람 그 자체로 존중받고 이해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MZ 세대를 디테일하게 살펴보면서 어딘가 짠하다는 생각과 함께 어느 누구 못지않게 참 열심히 산다는 생각도 새삼 들었다. 추후에는 원하는 것을 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그런 사회가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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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힐링
용싸부 지음 / 좋은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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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표지와 제목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 책에는 살면서 한 번씩 겪게 되는 삶의 여러 이면과 감정들이 담겨 있다. 나도 모르게 갖게 되는 강박이나, 마음의 짐을 풀 방법을 알지 못해 끙끙 거리고 있다면, 가볍게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읽다 보면 어느새 강박과 부담감에서 스르르 해방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의식하든 하지 않든, 자의든 타의든, 나를 짓누르는 무거운 족쇄 같은 무언가에 얽매여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혹은 그런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읽는 내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더불어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도 올바른 힐링 방법과 편안한 삶을 위한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총 9가지 주제를 통해 전하는 저자의 위로와 평온한 하루를 지내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자의에 의해서 건, 타인에 의해서 건 살면서 한 번쯤 강박과 통속적인 부담감에 얽매여 부담감과 불안함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몸과 마음을 짓눌러 스스로를 억압하고, 삶을 지속적으로 채찍질하게 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만 머물러 어쩌면 스스로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일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다 회의감과 자책감, 번아웃을 겪게 되면 무기력증과 심신미약, 까칠함, 예민한 증상들이 동반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인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서 사는 것인지 근본적인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그러한 순간순간의 관계나, 감정들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평온한 하루를 살 수 있는 힐링타임에 대해 담고 있는 이 책에는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온전히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마음가짐과 또 이를 위한 방법론에 대한 것을 담고 있다.

 

혹시 오늘, 아니면 어제 어떤 일로 마음이 불편하다면, 어떤 강박이나 무력감으로 불안함을 겪고 있다면,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무거운 그 마음을 내려놓기를 바란다. 일상에서 하는 흔한 고민이나 다짐들을 통해 조금은 편안한 '지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좋다. 그저 나의 현 상황과 가장 비슷한 주제를 펼쳐서 오늘 나의 마음에 가장 부합하는 페이지를 읽어보자. 그것만으로도 오늘 하루의 끝은 편안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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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목적을 갖고 무얼 하기보다 태어났으니 그냥 살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대충 하더라도 어쨌든 하게 되고 마음에 부담이 없으니 꾸준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어요.
그러니 대충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될 테니까요.

대충 해도 괜찮아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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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는 생각에 얽매이다 보면,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완벽한 결과를 얻겠다는 심적 부담을 내려놓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 이것이 오히려 더 큰 에너지를 발산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될 것이다. 일단 해보는 것에 의의를 가지고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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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일이죠.
마인드를 바꿨을 뿐인데,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으니까요.

정말 인생은 흐르는 물처럼 지나가는 길에 돌이 있으면 비켜 가고 눈이 내리면 잠깐 얼었다 가고 뜨거우면 기체로 날아갔다가 다시 비처럼 내리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덕분에 저는 요즘 생활 속에서 평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괜찮아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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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 마인드를 바꾸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한 끗 차이지만 마인드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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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다는 것은 그저 오래되기만 한 것도 아니고 친구니까 친구의 불편함 따위는 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친하다면 그 친구가 싫어하는 것을 존중해 주고 적당한 선을 유지해야만 하는 것이었죠.
아는 친구뿐 아니라 가족, 친척, 연인, 선후배 관계에서도 꼭 알고 지내야 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친하다는 것은 선을 넘는 게 아니라 지켜주는 사이였어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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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가까울수록 존중해야 하는데 오히려 막대한다는 것! 오히려 반대인 경우도 많은 걸 보면 뭔가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오래 함께 한 소중한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선과 존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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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지금, 대부분의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나타납니다. 무조건 적으로 타인을 믿고 긍정을 선택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긍정성과 부정성을 선택하다 보면 분명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보세요. 긍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으니까요.

긍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아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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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라는 말이 언젠가부터 욕처럼 쓰이기 시작한 그때부터 어쩌면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성을 갖는 것은 경계해야 하는 말이지 않았을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보자. 착한 사람 콤플렉스는 자신을 갉아먹을 뿐이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 또 다른 누군가에는 나쁜 사람으로 인식되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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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장애는 점점 피로감을 만들어 냈고 결국엔 뭘 선택할까 고민만 1시간을 넘게 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점점 반복되다 보니 선택에 대한 피로감은 물론이고 그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 가지 고안해 낸 방법이 바로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었어요.
식사 메뉴가 고민될 때에는 그의 본질인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가벼운 식단을 선택했고, 옷을 살 때는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는 옷을 구입했습니다.
(...)

 

이렇게 본질을 떠올리는 선택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 줬고 피로감이 줄어드는 만큼 의지력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본질을 생각하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돼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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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똑같은 컬러와 스타일의 옷을 입는 이유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쓸데없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지는 않나라는 생각도 해본다. 한정적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그래, 그렇지'하면서 가볍게 읽으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돌덩이가 내려앉았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꼭 짜인 틀에 묶어놓고 그 계획에 맞춰 너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 인생은 내 맘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예측할 수도 없다.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도 어긋나는 부분은 생기기 마련이다. 그것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하며, 또 다른 강박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때로는 숨 쉴 틈도 필요하고, 자유로운 쉼도 필요하다. 그냥 삶 그 자체를 즐기는 것, 어쩌면 저자의 반복되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는 틈 없이 너무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내려놔도 괜찮아라는 또 다른 메시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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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게 만드는 7가지 마케팅 기술 - 후발주자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
박진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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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마케팅 담당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해서 호기심이 일었다. 개인적으로 마케팅 분야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노하우는 어떤지를 항상 업데이트하고 있는 입장에서 현직 담당자가 말하는 마케팅 기술이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을 자세히 살펴보기에 앞서, 간략히 이 책에 대해 소개하자면, 흔하게 말하는 마케팅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고급 마케팅 기술 노하우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다. 하지만, 저자가 밝혔듯 '온라인 사업을 처음 시작하거나 시작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분명 적합한 책이 맞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이미 온라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온라인에 대해 1도 모르는 사장님들도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대한 '영업+기획+마케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아주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마인드와 온라인 마켓을 바라보는 인식+기본 운영방식들에 대해 담고 있다.

 

온라인 시장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사업들과는 분명히 그 특성이 다르다. 그래서 접근 방식이나 마인드가 달라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고 쉽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러 언론매체에서 과대광고나 유명인을 내세워 방송한 성공사례들이 마치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받아들여져 누구나 성공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온라인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 아주 기본적인 것을 놓치는 것은 물론 아무런 준비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개인적으로는 공부도 기본이 중요하듯이, 온라인 사업도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핵심적인 내용을 짚어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동안 불편하게 느꼈던 너무나 당연한 부분을 긁어주는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온라인 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사업을 막 시작하려고 하는 경우, 혹은 실무자는 아니지만 온라인 사업을 하고 있는 사장님들이라면 가까운 지인에게 어설프게 타인의 성공사례를 들어서 따라 하려고 하기보다, 아주 기본적인 사항에 집중하기를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다. 벤치마킹도 기본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시작되어야 제대로 먹히는 것이고, 우리 사업 아이템과 회사의 상황에 따라 마케팅과 영업 방식은 달라져야 함이 맞기 때문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저자가 말하는 마케팅 노하우와 이 책이 전하는 기술을 하나하나 파헤쳐 보려 한다.

 

저자는 제약회사에 몸을 담은 지 햇수로 13년째로 처음에는 영업사원으로 시작해서 이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면서 평소 마케팅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고, 2년 전 아내가 온라인 창업을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사업과 마케팅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를 도와 온라인 사업을 하면서 경험으로 터득한 것을 바탕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마케팅의 본질적인 가치와 나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을 책으로 남기고 싶어서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제약회사 마케팅에서 온라인 마케팅까지 경험하면서 본격적이고, 제대로 공부해서 낸 책이라는 생각이 물씬 들었는데, 핵심 요소들이 쏙쏙 눈에 들어와 여러모로 공부가 되었던 책이다. 특히 많이들 간과하는 판매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더 깊이 와닿았다. 잘 사게 만드는 판매전략의 기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 본격적으로 핵심 내용들을 살펴보자.

 

 


◆잘 사도록 과정마다 마케팅 전략을 새로 수립하기
저자는 먼저 '잘 팔리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잘 사도록' 유입에서부터 판매 이후까지 과정마다 마케팅 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잘 팔리는 것'은 바램이자 결과값이다. '잘 사도록' 전략을 우선적으로 세우는 것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팔리지 않을 때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
상품이 팔리지 않는 첫 번째 이유는 '상품'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장 내 상품을 바꿀 수 없다면, 직접 상품 썸네일과 상세페이지 이미지를 바꿔보라. 정성스러운 상세페이지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나를 진심으로 대한다는 느낌'을 준다. 온라인에서는 '실물'이 아니라 '이미지'를 보고 상품의 구매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내 상품이 얼마나 가치 있는 상품인지를 어필하고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결국 썸네일과 상세페이지의 이미지에서 비롯된다.

 

◆상품을 소싱 할 때 체크해야 할 것들!
상품을 소싱 할 때는 단순히 검색량이 어느 정도인지만 파악해서는 안된다. '소비자들이 그 제품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 제품군의 어떤 기능이나 심미적인 포인트를 좋아하는가?', '어떤 고객층이 주로 사용하는가?' 등을 파악해 상품 소개의 서두에 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소싱에서부터 제품을 판매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건 나의 기준과 타겟, 어떻게 판매할지에 대한 전략이다. 이를 잘 파악하여 소싱에서부터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품을 판매하기 전 생각 해야 할 3가지 요소!

 

■3C 분석
회사(Company), 경쟁자(Competitor), 고객(Customer)

 

■SWOT 분석
강점(Strengths), 약점(Weaknesses),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

 

■STP전략
시장 세분화(Segmentation), Targeting(타깃 선정), 위치 선정(Positioning)

 

더불어 당신이 팔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팔고 있는 것이 하나의 상품인지, 아니면 나의 가치 브랜드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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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레드오션이라는 말을 너무나 쉽게 사용한다. 시장이 포화되었다는 이유로 접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
온라인이라는 바다는 넓다. 블루오션은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욕구'로 정화함으로써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경쟁 제품들을 계속 살펴보고 소비자의 리뷰를 하나하나 체크해 보라. 그러면 여러분들의 눈에 푸른 바다의 시장이 들어올 것이다.

5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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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제품의 분명한 이유를 확인할 것
팔리는 제품에는 팔리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소비자가 여러분의 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이유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는가? 우리는 우선적으로 이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 이유 없이 태어난 제품은 없다.

 

■'감'보다' 가설'을 세워라!
마케팅은 단기적인 판매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 노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제품에는 육성 계획과 목표가 있어야 한다. 당신의 '감'은 현재 단계에서는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뛰어나지도 않다. '감'을 믿지 말고 '가설'을 세워야 한다.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가질 것!
여러분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는가? 경쟁사에서 취급하는 상품보다 내 제품이 더 좋다고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가? 여러분은 자신의 상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며, 반드시 그 분석에서 차별화를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발견해 내야 한다. 그리고 그 매력 포인트를 자신감 있게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판매자가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물건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불안함과 망설임을 느낄 수밖에 없다. 확실하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품에 대한 자신만의 명확한 확신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 리뷰 활용하기
고객의 진솔한 체험 후기는 우리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리고 리뷰에는 우리의 제품이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한 힌트가 숨어 있다. 그러니 우리는 고객의 평가와 리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불만사항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고, 향후 개선을 할 계획임을 반드시 그들에게 알려주자. 이러한 진정성 있는 소통은 고객을 감동시켜 향후 그들의 리뷰는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쉽게 놓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고객의 리뷰다. 적당한 대응, 적절한 보상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판매자들도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숨어있는 1%의 힌트를 얻는다면 향후 엄청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그것이 바로 고객의 리뷰다.

 

■임팩트로 승부할 것!
우리는 노른자만 남기고 다 버려야 한다.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는 특히나 더 그렇다. 냉정하게, 잡다한 것은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고객이 내 제품을 좋아해 줄 한 가지 이유만을 찾아서 그것을 더 빛나게 갈고 닦아야 한다. 이것은 특히 기획이나 마케팅을 할 때 적용되는 항목으로, 판매자 입장에서 노출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노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선을 끌만한 임팩트 있는 한 가지를 가지고 승부하는 것이 더 승률이 높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한 7가지 과제

 

1. 목표를 크게 잡을 것인가? 작게 잡을 것인가?
2. 내가 직접 할 것인가? 다른 사람에게 맡길 것인가?
3. 완벽한 조준으로 한발의 발사를 할 것인가? 여러 번 발사할 것인가?
4. 신규 고객에 집중할까? 단골 고객에 집중할까?
5. 양적으로 승부할까? 질적으로 승부할까?
6. 보여주고 싶은 것과 보고 싶어 하는 것
7. 가격을 낮추는 것과 높이는 것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취하는 것이 맞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를 먼저 따져보자.

 

■브랜드에서 '네이밍'의 중요성!

'네이밍'은 모든 브랜드 전략의 첫 단추이자, 전략 단위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브랜드 네이밍 전략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네이밍 전문가들은 브랜드의 이름을 정할 때 다음의 7가지 사항을 체크해 짓는 것을 권장한다.

 

1. 제품이 바로 떠오를 수 있는 직관적인 이름인가?
2. 제품의 특성이나 기능이 드러나는 이름인가?
3. 제품의 카테고리에 어울리는 이름인가?
4. 발음하기에 쉽고, 불편함 없는 이름인가?
5. 다른 제품과 차별화가 되는 이름인가?
6. 친숙함이 느껴지는 이름인가?
7. 기억하기 쉬운 이름인가?

 

■판매전략 1: 당연한 것을 더 전문적으로 표기하기!
똑같은 양배추 제품이라도, 당연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더 나은 제품'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표현력의 한 끗 차이로 내 제품이 더 나은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다. 이는 곧 판매로 이어진다.

 

■판매전략 2: 당연했던 단점을 놀라운 장점으로!
두 가지 예시를 통해 단점을 놀라운 장점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켰던 사례를 소개해 보려 한다.

 

예시 1) 맥도날드는 '어린이는 일주일에 한 번만 방문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통해 평소 '건강하지 않다'라는 패스트푸드의 인식을 어린 소비자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전달함으로써 부모 고객층의 시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예시 2) 오뚜기의 경우 '진라면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은 아닙니다. 이렇게 맛있으면 언젠가는 1등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역발상적인 광고 문구로 많은 화제가 되었다. 이를 통해 라면 판매량이 1등은 아니지만(단점) 맛있기 때문에 결국 1등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숨기기 급급한 단점을 오히려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장점화 시킨 사례들이다.

 

■판매전략 3: 스토리를 활용할 것!
기능적 소구보다 훨씬 더 강렬한 힘이 있는 것이 바로 '스토리'다. 훌륭한 스토리는 고객으로 하여금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그렇다면 좋은 브랜드의 스토리를 쓰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중요할까?

 

첫 번째, 브랜드를 시작한 '분명한 이유'다.
두 번째, '주인공'이다.

 

■판매전략 4: 공감을 활용하기!
공감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경험을 인식하고 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마케팅에서도 '공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고객이 나의 상품을 결제하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나의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깨닫고 오랫동안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공감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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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에는 5분이 걸린다. 이 사실에 대해 생각해 보면, 당신은 일을 다르게 할 것이다."

-투자가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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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전략 5: '고객의 경험'을 늘리는 방법

 

1. 가격 할인을 통해 판매량을 높여 고객의 경험을 높인다.
2. 샘플링을 활용한다. (이는 품목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매우 제한적인 방법이다.)
3. 다른 고객의 경험을 확산시키는 방법이다.

 

가장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3번의 방법인데, 보통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처럼 입소문이 퍼진다고 해서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하기도 한다. 국제 학술지 <심리 과학> 저널에 따르면 '소비자는 평점이 낮더라도, 리뷰 수가 많은 상품을 더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곧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본 제품을 사람들이 더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뷰가 많을수록 더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이런 원리인데, 그래서 기업들은 체험단 모집 등을 통해 제품의 경험을 확산시키는 방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마케팅에는 정답이 없다. 어떤 이들의 성공사례가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수많은 가설과 검증의 반복을 통해 실수가 발생하더라도 꾸준히 개선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 그것이 성공사례의 핵심이다. 조급함에 가랑이 찢어지는 것도 모르고 무조건 광고비를 태워 당장 매출을 향상시키거나, 재고를 소진하는데 목맬 것이 아니라, 길게 보고 다양한 브랜딩을 통해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조급함은 부족함에서 비롯되며, 조급할수록 실수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는 곧 큰 손실로 다가온다. 온라인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타인의 성공사례나 방법 하나하나에 연연하기보다,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만들어가며, 고객을 관찰하고 호흡을 맞춰나가는 것이 기본이자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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