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체코 & 프라하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중세 동화마을을 엿볼 수 있는 나라 체코! 주황색 지붕과 정교한 조각품이 시선을 사로잡아 자꾸만 더 보고 싶어지는 이곳은 자연과의 조합도 멋스러운데 그래서 더 동화마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나라인듯 하다.

 

뚜벅뚜벅 걸어서 골목을 여행하고, 세세한 세공품이나 조각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해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방문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여행당시 빠듯한 일정탓에 모든 도시를 다 돌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았던 몇몇 곳은 여전히 뇌리에 깊게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다음에 카를교와 체스키크룸로프는 다시한번 꼭 가보고 싶은곳이다.

 

온천이 펑펑 솟아오르는 카를로비 바리는 당시 공사하는곳이 많고, 생각보다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곳이었는데, 길거리에서 파는 간식거리를 사먹는 맛에 즐겁게 보낸곳이다.

 

이 책을 통해 이미 방문했던 도시와 관광지, 그리고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을 둘러보면서 체코라는 나라의 매력을 다시한번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더불어 역사공부도 겸해 놓치고 있던 정보도 얻어본다. 그동안 잊고 있던 '체코슬로바키아'라는 명칭도 다시 보니 은근히 반갑다.

 

다음에 체코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동서로 나뉜 체코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여 이에 맞는 여행지를 선별하여 방문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래는 가보고 싶은곳, 가보면 좋을곳, 참고하면 좋을 정보를 주관적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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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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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 유럽의 중부 내륙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어 바다를 볼 수 없다.
▶국기에서 빨강색은 보헤미아 지방을, 하얀색은 모라비아 지방을, 파랑색은 아름다운 산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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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와 슬로바키아에 대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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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한 나라였던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각자 추구하는 정치적 방향의 차이로 서로 합의하에 1993년에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체코는 슬로바이카보다 서쪽에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더 잘 사는 나라로 슬로바이카에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고 슬로바키아와 체코를 혼동하면 불쾌해 한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인들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불화인 경우도 있다.
▶슬로바키아는 체코의 동쪽에 있는 나라로 브라티슬라바이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악 지대이기 때문에 밭농사가 발달했으며, 한때 한 나라였던 체코에 비해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편이다.
▶서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은 체코는 경제적으로 자동차, 중화학, 기계 산업이 활성화되었고, 슬로바키아는 농업과 군수업이 주요 산업으로 다르다.
▶또한 민족적 기원이 다르다. 5~7세기에 슬라브족이 정착하면서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에는 체크족이, 슬로바키아 지방에는 슬로바크슬라브족이 정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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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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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음식은 독일, 헝가리, 폴란드의 영향을 받아, 기본적으로 중부 유럽풍이다. 
▶체코의 음식문화는 유럽에서도 다양하고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다.
▶체코인들의 식생활을 살펴보면, 아침은 커피, 과일 한 조각에 요거트 정도의 간단한 식사를 하고, 점심은 아침을 간단하게 먹어서 푸짐하게 먹는 편인데, 바쁠때는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때우기도 한다. 저녁은 준비하는 사람에 따라 식사시간이 달라진다.
▶체코인들의 음식문화는 고기가 주 음식이지만 요구르트와 차를 즐겨 마시는 편이다.

 

※체코 음식 문화의 특징
1. 체코는 맥주가 대중적인 음료이기 때문에 맥주와 어울리는 고기나 튀김요리 등이 발달해 있다.
2. 체코 사람들은 각종 고기와 생선, 버섯과 완두콩 등 많은 음식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즐긴다. 그래서 체코의 전통음식은 서유럽보다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길다. 왜냐하면 음식의 '속'을 채우는 음식이 많기 때문이다.
3. 감자와 버섯요리가 많다. 체코에서 감자는 빵 다음으로 대중적인 곡물 음식이다.
4. 체코 사람들은 달달한 후식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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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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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츨라프 광장>
▶프라하의 신시가지에 있는 광장으로 체코 역사의 많은 사건들이 발생한 역사적인 장소이며, 현재에도 시위, 축하행사 등이 많이 열린다.
▶프라하 여행의 기점이 되는 곳으로 프라하 최대의 번화가로 국립 박물관에서 무스텍 과장에이르는 거리를 말한다.
▶체코 현대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곳으로 1968년 '프라하의 봄', 1989년 '비로드 혁명' 등 역사상 대 사건의 무대가 된 곳이다.

 

■국립박물관
▷3층으로 이루어진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가 있는 박물관이다.
▷프라하 도시 전역에 분산되어 있는 국립 박물관은 많은 건물이 그 자체로 하나의 명소이다.
▷체코 국립박물관은 체코와 세계 각지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보여 주는 박물관이다.

 

■화약탑
▷중세 시대 고딕 양식의 성문으로 1757년 러시아와 전쟁 당시 화약고로 사용된 화약탑은 과거 왕이 출궁할 때 드나들던 프라하 성의 동문이기도 하다.
▷화약탑은 프라하로 들어가는 13개의 원래 문 중 하나로, 체코어의 공식 이름은 프라스나 브라나라고 하는데 화약문이란 뜻이다.
▷프라하의 13개 타워 모두에 대한 사진과 역사가 자세히 나와 있다.

 

■알폰스 무하 박물관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화가 알폰스 무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으로 관능미 넘치는 독특한 화풍이 특징이다.
▷알폰스 무하는 체코의 국보급 화가이다.

 

<구시가 광장>
프라하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곳으로 프라하의 오랜 역사를 느끼고 다양한 야외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틴 성모 교회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종교적 건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틴 성모 교회를 볼 수 있다.
▷틴 성장은 14세기부터 미사 장소로 사용되어 왔으며 정식 이름은 '틴 성모 교회'이다.
▷프라하에서 가장 많이 사진에 찍히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성 니콜라스 교회
▷구시가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콘서트나 미사에 참여할 수 있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하기에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시계탑
▷구시청사 시계탑에는 천문시계가 있는 곳으로 프라하에서 가장 사랑받는 관광지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경치는 말로 다할 수 없다.
▷시계탑 외관은 건축학적 측면에서 보석 같은 존재로 정시에 도착하면 천문시계를 통해 십이사도의 행렬을 구경할 수 있다.

 

■카를교
▷프라하 구시가지 입구에 있으며 그림 같은 경관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기념물로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역사적인 다리이다.
▷이 다리가 유명해진 것은 다리 양쪽 난간에 서 있는 성인들의 동상 때문인데, 양쪽 난간에 늘어선 30개의 성인상 조각으로 유명하다.

 

<캄파 섬>
12세기에 만들어진 작은 인공 섬인 캄파 섬은 '작은 베니스'라 불리며 파스텔 톤 집들 사이로 작은 운하가 흐른다.

 

■존 레넌 벽
▷자유를 갈망하던 반공산주의자들이 비밀 경찰의 눈을 피해 낙서하기 시작해 존 레넌이 총에 맞아 사망하자 애도의 글귀로 가득 채워졌다.

 

■카프카 박물관
▷소설 초판본, 사진, 편지 등과 카프카 연인들의 부스가 있다.
▷카프카는 당시 인기가 없었을뿐만 아니라 불행한 삶을 살았다.
▷카프카는 편지를 통해 사랑을 키우고 편지 속에 문학에 대한 집념을 표출했는데 4명의 여인과의 편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프란츠 카프카
유대인 부모의 장남으로, 남동생 둘은 연이어 죽고 그 후 태어난 세 누이동생들은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살해되는 등 그의 짧은 생애는 유대인으로서 매우 불행한 41년이었다. 독일인도 아니었고, 체코인도 아니었던것으로 갈등하며 살았고, 숙명적인 존재에서 오는 상처로 평생 괴로움을 받았다.

 

<말라스트라나>
프라하 성 아래 형성된 주거지역은 말라 스트라나 역시 프라하 성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 니콜라스 성당
▷성 니콜라스 성당은 귀중한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아버지, 아들, 며느리 등 300명의 바로크 건축가가 약 100년 동안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안쪽에 자리 잡은 바로크 오르간은 1787년 모차르트가 연주하기도 했던 오르간이다.

 

■네루도바 거리
▷프라하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예쁜 언덕길이 네루도바 거리이다.
▷도시에 번지가 매겨지기 이전, 집들을 구분하기 위해 동물과 다양한 부조나 조각, 회화 등의 장식을 붙여서 번지수를 대신하여 주소 대신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셰흐라드 성
▷언덕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어 산책이나 소풍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1140년까지 보헤미아 왕가의 보금자리였으며, 오늘날 정원은 분주한 프라하에서 고요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하 성>
▶체코 정부의 본거지로 사용되고 있는 프라하 성은 프라하에서 가장 상징적인 명소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1100여 년의 역사와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헤미아 왕가, 로마 황제,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 등의 보금자리가 되어 왔다.
▶9세기가 지어진 이후 게속 변화를 거듭해 오며 고딕, 르네상스, 모더니즘 등 지난 1100년에 걸쳐 거의 모든 건축양식을 담고 있다.

 

■성 바투스 성당
▷프라하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성 비투스 성당은 프라하의 상징적인 건물로 약 600여 년의 시간을 거쳐 고딕양식으로 완성되었다.
▷성당의 본래 이름은 성 투비스, 바츨라프 대성당 and 성 아달베르크이다.
▷성당 안쪽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기법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었는데, 그 중 알폰스 무하가 제작한 아르부노 양식의 작품이 가장 유명하다.
▷성당 지하에는 역대 체코 왕들의 석관 묘가 안치되어 있다.
▷구 왕궁&성 이르지 성당&수도원: 붉은색 건물에 두 개의 탑이 솟아 있는 이르지 성당은 프라하 성 안에서 2번째로 지어진 성당이다. 성당 안에는 보헤미아 최초의 성녀이자 성 바츨라프의 할머니인 성 루드밀라의 묘가 안치되어 있다.
▷로젠베르크 궁전: 로젠베르크 경이 거주를 위해 만든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1600년에 왕실의 재산으로 변경되었다. 1753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가 거주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로레타 수도원
▷한때 수도자의 보금자리로, 전통 순례 장소였던 수도원은 정교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수천 점의 다이아몬드를 소장하고 있다.
▷지금도 수도원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매력적인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수도원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는 성모마리아에서 받쳐진 자애당의 복제품으로 안에는 6222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보물이 소장되어 있다.

 

<유대인 지구>
▶6개의 인상적인 유대교회당이 우뚝 솟아 있는 유대인 지구는 유대인의 거주지였던 곳으로, 한때 프란츠 카프카가 살았으며 현재 다양한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역사적 유산으로 가득한 곳이다.
▶프라하의 유대인 지구를 요제포프라고 부르는데, 유대인 거주자들에게 평등권을 부여하는 법을 반포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요제프 2세의 이름을 따 온 것이다.
▶유대인 관습과 전통을 배울 수 있고, 유명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돌아다녔던 곳을 직접 가볼 수도 있으며, 나치 시절 파괴되지 않은 이유도 알게 된다.

 

■신, 구 유대교회
▷유대교회를 '사나고그'라고 부르는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1270년에 건립된 신, 구 유대교회는 지금까지 예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톱날 모양의 지붕이 특징이다.

 

■클라우스 유대교회
▷가장 큰 유대교회로 17세기 화재이후 지어진 건물이다. 현재 유대인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유대인의 종교와 전통, 문화 생활습관 등을 보여주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마이셀 유대교회
▷유대인의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한 인물의 이름을 따서 16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교회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스페인 유대교회
▷유대교회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으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무어양식으로 지어졌다.
▷내부는 이슬람 사원에서 볼 수 있는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되도록 공을 들였다.

 

■핀카스 유대교회
▷프라하에 있는 유대교회에서 2번째로 오래된 교회로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체코계 유대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재건된 교회이다.
▷생체실험으로 비참하게 죽은 77297명의 희생자 이름과 사망날짜가 새겨져 있다.

 

■유대인 묘지
▷프라하에 살았던 유대인들의 거칠고 고단했던 삶을 엿볼 수 있으며, 유대인의 매장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유대인 법에서는 무덤을 없애는 것이 금지되고 공동묘지가 유대인에게 당시의 유일한 묘지였기 때문에 많은 무덤들이 사실상 옛날 무덤 위에 지어져 약 12000개이 묘비가 뒤섞여 있다.
▷공동 묘지에서 가장 오래된 무덤은 시인, 아비그도르 카라의 무덤이고,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는 랍비 로에프 벤 베자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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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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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슈테인 성
▷체코 왕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곳으로, 신성로마제국의 호아제이자 보헤미아의 왕이었던 샤를 4세는 왕궁의 보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1348년에 성을 지었다.
▷성은 지금도 중세 양식의 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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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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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촬영한 곳으로 프라프치츠까 브라나는 중부유럽에서 가장 큰 자연 사압으로 이루어진 아치형의 문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인상적인 곳이다.
▶독일에서는 '작센 스위스 국립공원'이라고 불리고 체코에서는 '보헤미안 스위스 국립공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겨울에 독일지역인 '작센스위스'의 '바스테이'를 가보면 엘베 강 위에 위치한 사암으로 이루어진 기이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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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크룸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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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서도 중세의 모습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도시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축소해 놓은 듯 하다.
▶체코어로 '체코의 오솔길'이라는 뜻의 체스키크룸로프는 정겨운 시골길이 이어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이다.

 

■체스키크룸로프 성
▷역사 지구에 우뚝 솟아 있는 마을을 굽어보는 르네상스풍의 성에서 아름다운 정원과 궁전, 응접실, 극장을 둘러볼 수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프라하 성 다음으로 크고 웅장한 성이다.

 

■이발사의 거리
▷라트란 1번지에 이발소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귀족과 이발사의 딸 사이에 비극적인 러브스토리가 있다.

 

■성 비투스 성당
▷돌로 된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당으로 뽀족한 첨탑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건축 양식을 살펴보고 프레스코화와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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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트나 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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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체코 중세시대의 작은 마을 쿠트나 호라는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해골 사원을 비롯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지와 볼거리가 많다.

 

■성모승천성당
▷1142년 보헤미아 지방에 처음으로 건립된 수도원으로 은광이 발견된 이후 충분한 재정지원을 받아 1320년 완성되었으며 199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해골사원
▷4만 명의 뼈로 장식된 사원으로, 공식사절로 이스라엘로 떠났었던 수도원장이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면서 골고다 언덕에서 흙 한줌을 가져와 이곳에 버리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이곳을 성스로운 곳으로 여겨 이곳에 묻히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흑사병과 루스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만명의 사람들까지 이곳에 매장되었다.

 

■돌의 집(은 박물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돌의 집은 15세기에 건립된 체코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현재 이 건물은 15~17세기 은광에서 일하던 쿠트나 호라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관을 투어로 운영하고 있다.

 

■성 바르바라 성당
▷14세기 후반 독특한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성당 내 고딕 제단과 예배당은 유럽의 성당 중 카톨릭교회의 원형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부들의 수호성인 성 바르바라를 모신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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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비 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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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장소는 마토니 미네랄 워터이며, 많은 역사적 건축물이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는곳이다.
▶프라하로부터 서쪽에 위치한 온천도시로 카를 4세가 우연히 온천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의 이름을 붙여 '카를 4세의 온천'이란 뜻으로 '카를로비 바리'라고 지었다고 한다.

 

■브지델니 콜로나다
▷통유리로 된 건물에 사람들이 온천수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 곳으로 마시지는 못하고 볼수만 있는 온천이다.

 

■사도바 콜로나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건축가 펠르너와 헬머가 지었다.
▷엷은 블루의 원형 돔이 인상적이고 공원을 따라 프롬나드가 나 있는 아름다운 콜로나다가 이어져 많은 관광객이 걷고 쉬는 곳이다.

 

■믈린스카 콜로나다
▷카를로비 바리 시내 중심에 있는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프라하의 국민극장의 설계자인 오제프 지테크가 건설하였다.
▷각기 다른 온도의 온천수 5개가 있다.

 

■트르주니 콜로나다
▷카를 4세가 치료를 위해 들른 온천으로 64˚C의 '카를 온천수'가 나온다.

 

■성 마리 막달레나 교회
▷카를로비 바리를 대표하는 교회로, 내부에 있는 2개의 고딕양식의 마리아 상과 바로크 양식으로 장식된 제단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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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케부데요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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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보헤미아 지방의 귀족인 비트코프에 대항하기 위해 1265년에 건설한 도시로, 1641년 대화재가 발생해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다.
▶도나우 강과 블타바 강으로 연결해 소금을 운송하는 데 이용하면서 체스케 부데요비체는 다시 부흥기를 맞이했다.

■성 미쿨라슈 교회와 검은 탑
▷1641년에 화재로 소실된 교회는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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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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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00년 동안 맥주가 양조되어 왔으며 필스너 맥주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도시를 방문하는 목적은 대부분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에 가기 위해서이다.

 

■공화국광장
▷수수한 색으로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광장이다.
▷공화국 광장에서 유명한 건물이 르네상스 양식의 시청사이다.

 

■성 바르톨로뮤 교회
▷1320~1470년 동안 고딕양식으로 지은 교회로 탑 꼭대기에 올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
▷맥주 대국인 체코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로 구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양조장에서 직접 맥주가 제조되는 과정을 견학하므로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맥주의 비밀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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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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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크게 동과 서로 나누는데 서부는 보헤미아, 동부는 모라비아로 부른다. 프라하가 보헤미아 지방을 대표한다면 올로모우츠는 모라비아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이다.
▶모라비아는 체코에서 2번째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체코의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자세히 들여다보기
체코는 크게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지방으로 나뉜다.

 

<보헤미아>
▶보헤미아는 체히라고도 하는데, 예전부터 체코의 정치적 중심지로, 체코의 서부와 중부 지역에 해당한다.
▶보헤미아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중심으로 서유럽에 가까우며, 경제 중심지이자 화려한 문화유산으로 인해 관광산업이 발전했다.
▶언어적으로 다소 느리면서 운율적 요소가 강한 체코어를 쓴다.

 

<모라비아 지방>
▶체코 공화국을 구성하는 동부 지방은 모라바오 슬레스코이다.
▶모라바 지방의 주도는 오스트라바로, 과거 석탄 산업으로 유명한 도시다.
▶슬레스코는 대개 모라비아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본다.
▶모라비아는 제 2의 공업도시 브르노를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하며 공업단지가 유명하고, 남부 모라비아 지역은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언어적으로 아주 빠르면서 운율적 요소가 거의 없다.
▶모라비아 인들은 보헤미아 인들보다 조금 더 순박하고 보헤미아 인들은 모라비아 인들보다 다소 깍쟁이 같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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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모우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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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비아 지방을 대표하는 도시로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지만 프라하에 비해 저평가된 도시이다.

 

■호르니 광장
▷올로모우츠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다양한 중세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성 삼위일체 기념비
▷올로모우츠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은 2000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된 성 삼위일체 기념비로 동유럽에서 가장 큰 바로크 양식의 조각상이다.
▷유럽에 창궐한 흑사병을 이겨낸 기념과 감사함을 종교적으로 표현해 낸것이다.

 

■시청사&천문시계
▷르네상스 양식의 시청사는 호르니 광장 중앙에 있다. 고딕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으로 만들어진 건물론 15세기에 완성되었다.
▷천문시계는 사회주의 시절 복원되었으며 사회주의 이념을 상징하고 있다. 매시 정각에는 종이 울리며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표방하는 목각인형들이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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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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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제 2도시인 브르노는 체코 와인 생산량의 96%에 담당할만큼, 화이트 와인의 성지로 유명하다.

 

■구 시청사
▷고딕양식의 돌로 된 세공은 1511년 안톤 필그람이 제작했는데, 충분한 보수를 받지 못해 중심의 작은 탑을 뒤틀어놓았다고 전해진다.
▷내부에서는 오르골, 축음기 등의 전시와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다.

 

■슈필베르크 성
▷아름다운 성은 모라비안 총독의 관저이자 요새였고, 합스부르크 시절에는 교도소로도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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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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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정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과 건축물이 훌륭하게 어우러진 아름다움으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선정되었다.

 

■레드니체 미나렛
▷레드니체 성의 정원 가운데에 위치한 레드니체 미나렛은 정원의 명물이다.
▷이슬람교가 아닌 국가에서 가장 큰 구조물로, 무어스타일로 지어진 탑이다.

 

■존의 성
▷존의 성은 완전하 기능을 갖춘 사낭용 별장으로 성공적인 사냥 후에 축하를 받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레이스티나 콜로네이드
▷발티체 지역에 세운 16개의 콜로네이드는 건물이 완공된 후 아들들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형이 동생에게'라는 헌정사를 새겼다고 한다.
▷랑데부는 귀족들이 사냥 후 쉬는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발티체 성
▷귀족 가문인 리히텐슈타인 가문의 거주 숙소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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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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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와 모라비아의 경계에 위치한 텔치는 중세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계획도시로 아기자기한 멋의 도시로 더 유명하다.
▶'모라비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조그만 도시는 중세의 대표적인 도시로 그 보존 가치가 높아 1992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자하리아슈 광장
▷삼각형의 광장은 텔치에서 보고 싶은 건물들은 대부분 볼 수 있는 곳이다.
▷좌우로 늘어선 건물들은 다양한 파스텔톤의 예쁜 건물들로 동화속의 한 장면 같다.
▷뛰어난 기술로 보존된 집들은 스그라피트 방식으로 장식한 건물로 돌출된 창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체코 여행은 뚜벅뚜벅 천천히 걷는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여유롭게 걸으며 성과 골목, 거리를 둘러보는 슬로우 여행이야말로 체코의 참맛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맥주도 맛보고, 그외에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으로 체코 여행을 하며 여행이 고파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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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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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생명력으로 가득 찬 디자인의 표지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책!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 불현듯 떠오르는 표지이기도 하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예쁘고 사랑스러울 우리의 삶. 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하고 안일하게 지나치느라 미처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던 일상의 행복과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하고 싶다. '삶의 정수를 담고 있는 책'.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몸소 느낀 진짜 삶의 가치를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은 상실된 진짜 어르신들의 가르침을 듣는 것 같아 내심 벅차오름을 느꼈다.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삶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이토록 충실하게 들을 수 있어서 새삼 가슴이 뜨거워졌다.

 

겉핥기 식으로 사는 삶, 그 저편에 우리는 어쩌면 허무함과 공허함을 늘 가슴 한편에 끼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이에 있는 일상의 행복을 두고, 멀리서 찾는 행복의 씁쓸함을 확인하고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진다.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부터 마치 빨려 들어가듯 순식간에 몰입하게 된 스토리 안에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저자의 이야기와 더불어 그의 시, 그림, 시를 가사로 붙인 악보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마치 농축된 알맹이를 꾹꾹 눌러 담은 액기스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는 그가 유명인이어서도 아니고, 나이 든 어른이어서도 아닌 죽음 끝에서 발견한 삶의 가치 때문이었다.

 

 


오 개월 이십 일, 약 반년 가까운 시간의 병상일기가 이토록 디테일한 것은 어쩌면 그가 까물대던 정신이 깨어난 이후부터 쭉 기록으로 남겨둔 세 권의 대학노트 덕이 아닐까 싶다.

 

반 년의 시간 동안 거쳐간 두 병원에서 마지막(을지대학병원에서는 일주일을 넘기지 못할 거라 했고,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암보다 탈출하기가 어려운 병이라 했다.)을 준비하라고 연거푸 말할 만큼 상태는 심각했고, 당시엔 이렇게 살아나 십육 년을 더 살 것이라고 감히 예상하지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기적을 몸소 경험했고 기적을 발견했다.

 

=====
이 책은 내가 아파서야 배운 것에 대한 기록이다.
(...)
기적이란 그 속에 있을 땐 모른다. 내 몸을 지나 기적이 갔다는 것을 인생을 두 번 살며 알게 됐다. 잠시 멈춰 마음을 우두커니 바라보면 그 기적이 보인다.

6페이지 中
=====

 

죽다 살아난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들만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과 일상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비경험자들이 쉽게 흘려버리는 '오늘'의 시간과 가치들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하루의 삶을 기쁨과 행복감으로 충만한 그들을 보면 어쩐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저자 역시 이전에는 다른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다. 뭐든 잘하려고 애쓰고, 이기기 위해 아등바등 대는 삶의 중심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삶만을 추구하며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작스레 급성 췌장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사흘밖에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 그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된다.

 

지금의 그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들과 막냇동생과도 관계를 회복했고, 일상의 먹고 자는 사소한 일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비롯해, 하늘을 보고, 비가 내리는 일에 분별없이 기뻐하고, 딸아이가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아내와 동네를 산책하는 그런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일들을 즐기게 되었다.

 

비로소 아파서야 배우게 된 삶의 가치와 기적은 어쩌면 다시없을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저자는 그 모든 순간의 기록을 이 책에 담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일상을 잠시 멈추고 지금 삶에 어디 고장 난 데는 없는지 점검해 보자고.

 

=====
어제 내가 맞이한 아침과 오늘 찾아온 아침은 전혀 다른 아침이다. 한 사람을 어제 만나고 오늘 다시 만난다 할지라도 오늘 만나는 그 사람은 어제 만난 그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인 것이다.

그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새로움과 신기함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22페이지 中
=====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 지쳤다고,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
일상의 행복. 이보다 더 좋은 행복은 없다. 일상의 행복은 의외로 우리가 무시하고 넘긴 사소한 것, 낡은 것, 익숙한 것들 속에 숨어 있게 마련이다. 되풀이되는 것들 가운데서 느껴지는 편안함도 일상의 행복 가운데 하나다.
(...)
너무 잘하는 거 잘 되는 거 찾아 헤매지 말자. 좋아하는 거 있으면, 그거 하면 된다.

23페이지 中
=====

 

내 앞에 가는 사람을 목표로 두고 애를 쓰며 사느라,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상의 행복을 놓치고 사는 지도 모르겠다. 멀리서 찾고 있는 행복이 사실은 가장 가까이에 웅크리고 있는데, 새롭고, 거창하고, 낯선 것만 찾느라 눈이 멀어버려 좋아하는 것을 손에 쥐고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누군가의 뇌리에 깊숙이 오래도록 남기를 바란다. 그래서 높은 권력과, 부의 과시, 화려한 언변 등을 내세운다. 하지만 한 사람이 기억되는 건, 그 사람의 재산도, 외모도, 명예도 아닌 그 사람의 의미 있는 자취들 덕분이다. 사람은 결국 작아지고 고요해지고 초라해지고 무가치해진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남겨놓은 무언가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할 때 참 의미 있는 인생이 된다.

 

실패에 대해서도 우리는 관대하지 않다. 한 번의 실패가 곧 인생의 종말인 듯 굴며 매 허들마다 낭떠러지에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버틴다. 둘러싼 환경이, 자기 자신이 그렇게 한 번의 실패를 인생 실패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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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실패야말로 터닝포인트다. 터닝포인트는 다시 뒤로 돌아가는 유턴 같은 게 아니다. 지금까지 어렵게 온 길 다시 새로 가라는 소리도 아니다. 가던 길 고쳐서 좋은 길로 가는 게 터닝포인트다.

33페이지 中
=====

 

막상 죽는 순간에는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를 깨닫는다는데, 아직 죽음을 앞두지 않아서인지 우리는 너무도 그걸 모르고 산다. 마냥 세상이 펼쳐질 거라고 굳건히 믿고 있다.

 

=====
사랑을 깨닫는 것도 한 세월인데, 사랑이라는 것을 알 때가 되면 사랑이 끝난다. 인생도 알 때가 되면 인생 역시 끝난다. 결국 사람은 사랑이 뭔지, 인생이 뭔지를 모를 때 출발해 그것을 알 때쯤이면 끝난다.
(...)
지혜를 얻고 알 만하면 능력을 빼앗고 수명을 가져가는 것이다.

38페이지 中
=====

 

불쑥 '철이 들면 죽는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살아있는 이유는 아직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쩐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온갖 것들에 정의와 의미를 찾고 자기 계발을 통해 인생을 알아가려고 무수히 노력한다. 근데 사실 아무도 인생에 대한 정답은 내릴 수 없다. 그래서 모른 채로 그냥 살아간다. 맞는 길인지 틀린 길인지 정의 없이 그냥 일단 들어간다.

 

나중에 돌아보고 나서야 어떤 인생이었는지 작게나마 알 수 있는 것, 그것이 어쩌면 인생이 아닐까?

 

=====
우리 인생, 사실 뭔지 모르고 산다. 
(...)
정의 없이 그냥 들어가는, 그런 것이 바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정의할 수 없는 인생, 그것에서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다.
(...)
힘을 풀고 손바닥을 펴면 그 행복이 보인다.

57페이지 中
=====

 

그래서 우리에게는 연습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순간순간 행복해지는 연습, 행복도 연습이다. 행복도 학습이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함께 할 이가 있다는 것. 그것을 연습하고 깨달을 때, 행복은 비로소 자기 것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
나이 먹는 건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자꾸 젊은 쪽을 바라보고 '어떻게 저 아이들한테 도움을 줄까?, '저 아이들하고 공존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해야 한다. 어른은 그냥 되는 게 아니다.
(...)
그렇게 청춘을 바라보는 어른이 있을 때, 청춘은 비로소 어른을 바라볼 수 있다.

157~158페이지 中
=====

 

진짜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한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꼬장꼬장, 고집불통의 캐릭터로 남기보다 먼저 손 내밀어 주는 포용과 함께 공존하기를 제안한다. 그럴 때 비로소 청춘에게도 어른이 어른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삶의 경계선을 오가는 순간에서도 제일로 하고 싶었던 일이 시를 쓰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 천상 시인인 그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본능처럼 삶의 기록들을 남기는 것은 어쩌면 살고자 하는 의지이자 에너지였는지도 모르겠다.

 

=====
나는 왜 사는가? 마음의 기쁨을, 정신의 희열을 얻기 위해 산다. 때문에 나의 시 쓰기와 그림 그리기의 의미는 주어진다.

202페이지 中
=====

 

물 한 모금 머금을 수 없었던 죽을 것 같던 삶의 고비를 넘기면서 저자는 이제 많은 것들에 감사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
감사는 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감사는 또 형식이나 예의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마음의 한 양식과 같은 것이다.

275페이지 中
=====

 

생각해 보면, 감사의 표현은 진실로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 편하기 위해, 나의 의지와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그래서 더 자주 전해야 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형식이나 예의보다 앞선 마음의 건넴, 그것이 가장 필요한 순간, 서슴없이 건네보자.

 

=====
누구나 사람들은 살고 싶어서 살고 죽고 싶어서 죽는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삶의 의지와 지향이 중요하다.
(...)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살아내는 것이다.
(...)
자기한테 지면 죽는다. 자기를 포기하면 죽는다. 우리는 죽지 않기 위해서 자기한테 자기가 지지 않을 필요가 있다. 대략 사람들은 죽음이 우리를 찾아오는 줄 알지만 사람이 죽음을 찾아가는 것이다.

289~290페이지 中
=====

 

=====
삶은 어떠한 순간, 어떠한 사람의 것이든 그것은 빛나는 것이며 아름다운 것이며 지극한 축복이며 감사이며 행복이며 기쁨, 그 자체다. 아니 삶 그 스스로 그 자체, 자연, 우주 그 자체, 본질이다. 누구든 삶 앞에서 헛소리하지 말라. 죽지 못해서 산다. 죽고 싶다. 마지 못해서 산다. 그런 말 하지 말라. 이는 삶에 대한 모독이다.
(...)
중환자 실에 오셔서 죽어가는 아들을 두고 다급한 나머지 나에게 들려주신 우리 아버지 말씀대로 '이 세상은 아직도 징글징글하도록 아름답고 빛나는 세상'인 것이다.

293~294페이지 中
=====

 

어쩌면 이것은 저자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서슴없이 뱉어내는 죽음에 대한 말들, 거기에 삶의 의지와 지향은 없다. 삶의 끝자락에서 되돌아온 저자의 경험은 분명히 말한다. 살아내는 것이라고, 죽음을 찾아가지 않고 삶을 찾아왔노라고.

 

그래서 저자는 아버지 말씀대로 '징글징글하도록 아름답고 빛나는 세상'을 축복하고 감사하며 그 순간 그 자체를 즐기며 살라고 말한다.

 

=====
당신은 기적의 사람이다. 기적은 당신 몸속에 있다.
(...)
내가 기적이고 당신이 또 기적이다. 우리들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일 년 365일이 하루같이 기적이다.

 

그래서 나는 말할 수 있다. 지금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것이다.

294페이지 中
=====

 

태어난 순간, 당신 그 자체가 기적이다. 그것을 증명할 필요도 정의할 필요도 없다. 그저 매 순간 그 기적을 경험하고 실감하며 살아가보자. 우리는 무수한 기적으로 만들어졌고, 기적으로 뭉쳐진 사람들이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수간도 분명 좋아질 것이므로, 또 다른 기적을 불러올 것이기에, 기적을 경험한 저자는 삶을, 일상을 감사하고 집중하며 살아보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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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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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TV를 거의 보지 않지만, 그나마 챙겨 보는 프로그램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사회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의 <꼬꼬무>, <세계 다크투어>등의 시사 예능 프로그램이다. 워낙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제는 뭔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자각이 생겨 더 챙겨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어쩌면 매일 저녁 뉴스를 챙겨보는 것도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그중 <세계 다크투어>라는 프로그램은 우연히 유튜브의 편집 영상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관심이 생겨 계속 챙겨 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과 정보를 알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각 분야의 다양한 다크 가이드의 몰입도 있는 설명은 물론,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들려줌으로써 오해하고 있거나 일부만 알고 있던 내용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출연진들의 솔직한 의견과 생각들을 들을 수 있는 점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런 매력들로 반복해서 시청하다 보니 출연진들의 성격이나 스타일도 파악하게 되었고, 어느덧 유독 눈에 띄는 출연자도 생겨났는데, 그때 눈여겨보게 된 출연자가 바로 봉태규 님이다. 평소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고, 진지하게 이슈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전하는 이야기들 하나하나에서 진정성이 느껴져 '참 괜찮은 사람 같다'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워낙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접하는 이미지가 밝고 분위기를 살려주는 감초 역할들이 많은 데다, 그 외 프로그램들에서 진지하거나 또렷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접하지 못했던지라 어찌 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봉태규'라는 사람 자체를 처음 접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이번에 새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어쩐지 그때 그 프로그램에서 느꼈던 그 감성 그대로의 제목도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우리들이 고민해 봐야 하는 질문은 물론,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에서부터 현재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가 된 시점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책임을 수행해야 하는 어른의 역할과 나름의 시행착오들에 대해 담고 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과 의문들, 그리고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싶은' 한 사람의 성장담도 엿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만약 나라면...?'이라는 고민을 함께 하게 된다.

 

살면서 누구나 갖게 되는 다양한 역할들 속에서, 우리는 과연 역할에 맡는 제대로 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또 어른으로서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함께 살펴보면 좋겠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인 '인간 봉태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에 앞서 저자는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사회적 이슈에도 페이지를 할애했다.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훨씬 더 많은 관심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관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사회적 이슈에 대해>

 

1.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한 스물 네 살, 청년의 이야기
언젠가부터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한 내용들을 접할 때면 허망하게 산업재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청년들의 이야기가 유독 많이 들려온다. 책임지지 않는 사회 속 우리는 누구에게 억울함을 호소해야 할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뛰어든 일터였는데, 돌아오는 건 불합리함이었고 끝내 '목숨'마저 앗아갔다. 나와 내 가족을 돌봐주지 않는 정부와 무관심한 사회 안에서 반복되는 일들에 대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2. 성소수자에 관한 이야기
지인의 이야기와 더불어, 두 번째 책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의 독자들과 대면하는 자리를 통해 솔직한 저자의 고백을 들을 수 있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무작위 질문지에서 쓰여 있던 질문은 이러했다.
'만약 작가님의 자녀가 본인이 성소수자임을 고백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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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안아줄 것 같아요. 스스로의 존재를 이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과 사회적 잣대로 휘두르고 쳐내는 동안 혼자서 얼마나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그러니 다 괜찮다고, 그저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어요. 아이가 느꼈을 공포감과 외로움에 대한 껴안음, 아이가 외친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제가 보여줘야 할 예의라고 생각해요."

16~1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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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드시 고민해 봐야 할 문제, 촉법소년
마침 어제 <꼬꼬무> 방송분에서도 다뤄졌던 학교폭력과 촉법소년에 대한 이야기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문과 폭력, 폭행, 가택침입, 협박 등 상상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시간이 갈수록 악랄해지는 범죄 수법과 반성조차 없는 태도에 대해 그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법의 처벌을 피하는 것이 정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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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벌 주의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소년범죄가 어려운 건 아이 개인의 독단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모와 사회가 함께 책임을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
그렇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회가, 어른이 진정으로 보여줘야 하는 태도는 권위가 아니라 포용과 수용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라는 공동체가 사회 구성원에게 가장 선행되어야 할 기본적인 태도 아닐까.

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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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다 못해 목숨마저 포기하고 마는 피해자들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너무 '잘' 살고 있는 가해자들을 보면 징벌이 너무 가볍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든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가 장난에 맞아 죽은 개구리 역할을 하려고 할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방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예방을 위한 가장 최우선 순위는 가까이에 있는 학교, 가정, 사회가 지켜보고 관심 가져주는 것이 아닐까? 건강한 사회를 위한 어른들의 책임과 몫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쉽지 않았을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

 

탄생부터 성인이 되고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쭉 살펴보면서 '고생 참 많았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꼭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삐뚤어지지 않고 참 잘 자랐다!'

 

태어나고 100일이 갓 넘었을 때부터 부모의 손을 떠나 어렵고 불편한 친척의 손에 자라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정서적 안정감을 갖기도 전, 이리저리 휘둘리듯 반복되는 이사와 불안정한 삶이 얼마나 불안했을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껴야 할 시기에 눈치 보며 밥 먹느라 체하는 일은 다반사고, 부모님과 함께 살 때에도 지속되는 부부 싸움과 아버지의 화살을 받느라 누구에게 속마음을 터놓을 수는 있었을까?

 

성적으로 매기는 등급과 인격적 대우 없는 삶 속에서, 온전히 꿈이나 꿀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온전히 홀로 이 시간들을 견뎌낸다. 그리고 이제 남편이자 아빠, 배우이자 작가 그리고 아들의 역할에서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이 책에는 그러한 성장담과 고민들이 엿보이는데 스스로 찾은 희망과 성취를 통해 한 발 한 발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더불어 결혼 후 아이에게 자신이 겪은 결핍을 좋은 방향으로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괜찮은 어른'의 면모들이 속속들이 돋보인다. 여기에는 배우이기 이전에 '인간 봉태규', '아빠 봉태규'로서의 모습이 더 우선한다.

 

과거에도 현재도 우리 모두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더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쌓아가는 어른의 면모를 동시에 살펴보면서 우리도 함께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을 고민해 보면 좋겠다.

 


■힘들었던 시절의 100만 원
빚을 갚느라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쓸 수 없던 시절, 딱 100만 원만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갈망이자 절실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중 <옥탑방 고양이>로 소위 유명한 연예인이 되면서 연이어 기회가 주어졌고, 마침내 집안의 빚을 갚고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여윳돈까지 생길 만큼 사정이 나아졌다. 그리고 마침내 큰맘 먹고 100만 원을 인출 후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원하던 물품을 구매하게 된다. 몇 가지를 사고 보니 만 원짜리 100장이 순식간에 휘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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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손에 들린 쇼핑백을 보고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힘들 때마다 위안을 주었던 100만 원의 꿈이 마침내 이뤄져서 기뻐서였을까? 아니면 막상 이루고 나니 너무 허무해서였을까?

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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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꾸는 꿈
자신의 꿈에 대해 적어오라는 숙제에 돈을 벌고 싶다는 내용을 썼다고 호되게 혼냈던 선생님. 당시 저자에게는 가족이 함께 모여 살 안정적인 집과 눈치 보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는 환경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 '돈'이 있었다.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돈을 벌고 싶다'라는 꿈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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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모르겠다. 그게 나쁜가? 열 살 아이가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잘못인가? 꿈이라는 건 모두에게 공평한가? 내가 그리는 꿈에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건가? 그렇다면 내가 이런 꿈을 꾸고 있을 때 어른인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다 커버린 나에게도 묻는다.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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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으로 등급을 나누고 평가하는 세상
실연으로 평소보다 망친 수능 점수는 영문모를 채벌을 불러왔다. 점수로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고, 어느 대학교를 입학하느냐에 따라 삶의 등급이 정해지는 듯 보였다. 이후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시간을 두 번이나 넘어온 현재의 인생이 썩 나쁘지 않다는 저자.

 

생각해 보면 우리는 살면서 세상이 끝날 것 같은 순간을 직면할 때가 있다. 대학 입학을 앞둔 수능시험이라던가 취업을 앞둔 취준생 시절 등이 그렇다. 그런데 막상 지나고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니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왜 그토록 그것만이 최선이라고 여기게 되었을까?

 

어쩌면 가까이에 있는 선생님, 부모님, 사회 구조가 만든 비이상적인 체계와 시스템 때문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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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시험 망쳐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세상을 꿈꾸는 건 너무 큰 욕심일까? 시험을 망쳐도 응원받고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넘어져도 언젠가는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또 다른 세상이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말해주는 그런 세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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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이다!
가난하고 불행했던, 아니 어쩌면 불편했던 어린 시절의 일화들 속에 문득 보석처럼 숨어있는 웃픈 포인트가 불쑥 떠오른 부분이 있어 소개해 보려 한다.

 

눈치 보는 게 일상이며, 생일상 한번 제대로 받아본 적 없던 시절, 어려운 형편에 부모님의 귀가시간은 늦어지고 두 분의 다툼이 잦아지던쯤,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집이 담보로 넘어가게 된 것을 알게 된다. 하루빨리 처분하자는 엄마와 절대 처분할 수 없다는 아빠.

 

이때 문득 들린 부모님의 '우리가 길에 나앉게 생겼다'라는 말이 뇌리에 깊게 박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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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인즉, 걸핏하면 다투는 부모님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고 특히나 거친 화살을 내게 내리꽂는 아버지와 불편하게 단둘이 집에 있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기도 했다. 돈을 잃고, 집이 없어진다는 게 어쩌면 내게는 좋은 일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겨났다.

1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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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최악의 상황이라 말하는 이 시점을 7살 어린아이는 마치 '운수 좋은 날'처럼 여긴다. 좋은 일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며 그 이유에 대해 서술하는 문장에서 어쩐지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심정이다.

 

순수한 아이의 답변에 웃음이 나올 것 같다가도 상황이나 사유를 살펴보면 다시금 슬퍼지는 상황이다. 늦둥이 막내였기에 부대끼며 겪을 수밖에 없었던 어른들의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길에 나앉게 되었다는 말에 이토록 기대감이 차올랐을까?

 

이후 7~8살의 상황적 묘사가 두드러지는데, 마치 그리듯 표현되어 있어 고스란히 머릿속에 그려진다. 조그맣고 작은 아이가 혼자 밥을 챙겨 먹고, 아플 때도 두꺼운 이불에 의지해 버텨내는 모습, 함께 있는 아버지가 불편해 어색해하는 모습, 여인숙, 친척 누나 집, 고모 집, 셋방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유년 시절에 느꼈던 복잡 미묘한 감정과 다양한 심리 변화를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살펴볼 수 있었는데, 아이의 관점에서 느꼈을 부모님과의 관계와 상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만의 가족, 부모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든든한 배우자
상처투성이였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자신이 어느새 어린 자녀 둘을 둔 부모가 되었다. 그리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배우자도 함께다.

 

자신이 부모가 된 상황의 변화가 쉽진 않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살펴보려 노력 중이다. 저자는 자신을 안사람이라 말하며, 배우자를 지칭함에 있어서도 존중과 배려가 돋보인다.

 

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아이들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사회의 잣대에 두기보다 내 '아이의 기준'에 둔다. 가족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내 집이 주는 위안을 통해 편안함을 느낀다.

 

처음인 부모 역할에 생각도 많아지고,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며 노력하고자 한다. 부부가 상호 보완하며 아이들을 케어하고, 정서적으로는 아이들에게 보호받는 느낌을 받는다. 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그렇게 함께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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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가 할 일은 아이가 가진 본인만의 시간을 존중해 주는 것. 딱 그만큼이 아이보다 곱절의 시간을 지내온 내가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2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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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가족이란 무엇일까, 괜찮은 어른이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세상의 편견과 틀에 얽매이기 보다 내 아이의 기준과 잣대, 존중과 배려로 만들어가는 가족의 모습이 어쩐지 어여쁘게 느껴진다. 꿈꾸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무한히 노력하는 모습에 더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무엇이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방식에 굴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에, 그리고 그런 모습을 엿볼 수 있음에 심적으로 왠지 더 가까워진 기분이다.

 

가족과 공유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존중의 자세는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자신의 속도로 천천히 나아가는 아이를 지켜봐 주는 부모의 뒷모습이 어쩐지 아름답게 느껴지는 배우이자 작가의 모습을 함께 할 수 있어 따뜻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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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날인 너에게 - 인생의 꽃샘추위에 지지 않는 햇살 같은 위로
여수언니(정혜영) 지음 / 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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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일찍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기 시작할 때쯤부터 나를 다독이는 일에 더 열심이 되었다. 공감과 배려, 존중의 힘과 가까이해야 할 사람, 관계의 지속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되새기며 지금은 나름대로 기준점을 찾아 실행하고 있다.

 

마음을 내어주며 수도 없이 받았던 상처, 그리고 생각 없이 내뱉는 무쓸모한 말들을 들으며 한때는 '인생을 잘못 살았나?'라는 생각을 하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란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나를 다독이고 추스르며 살을 도려내듯 관계를 정리하고 비로소 주변이 고요해지고 나서야 조금씩 나의 길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디딜 수 있었다.

 

그런 후에야 되찾은 마음의 평화는 평정심과 여유, 몰입감을 불러왔고, 이전에 느끼던 불안함이나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도 사라졌다. 그렇게 인생에 여러 고비를 넘고 나니 이제는 여러 면에서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하찮다 여겼던 것이 하찮게 보이지 않았고, 별거 아닌 것이 별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삶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관점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여러모로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고, 깊이 와닿는 문장들도 많아 한 줄 한 줄 밑줄 긋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건강한 정신을 무장하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일어선 저자의 삶에 깊은 감명도 받았다.

 

그리고 삶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도 배울 수 있었는데, 나를 추스르는 방법, 스스로에게 꼭 해주면 좋은 말들,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 반드시 곁에 두면 좋을 사람 등 살면서 적용해 보면 좋을 이야기들이 많아 유용한 정보도 한껏 얻을 수 있었다.

 

또 인생의 추운 겨울을 지나며 얻은 깨달음으로 눈부신 봄날을 만끽하고 있는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능력, 책임감 있게 하루를 보내는 방법, 성장하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함 등의 방법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고 다독이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스스럼없이 꺼내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것을 취하고 버려야 하는지, 또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어딘가에서 혹독한 겨울을 겪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저자의 무조건적인 응원과 함께 그녀가 담아낸 이야기들로 다시금 따뜻한 봄날의 삶을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장 추웠던 그 겨울, 누군가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말들을 담아냈다는 이 책을 통해 당신도 안온한 '봄날'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겪지 않아도 될 시련을 연속적으로 겪는다는 것은 나만 가지는 특성이자 경험이고, 이는 타인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하는 방식을 얻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사자로서는 당최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그 시련을 겪고 있는 시점에는 더욱더 그렇다.

 

저자 역시 무수한 시련을 겪는 동안 그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하지 않았을까? 유치원 때 겪은 부모님의 이혼, 결혼 후 겪은 이혼과 독박 육아, 무엇 하나 쉽게 풀리지 않는 인생의 중요한 일들, 엄마의 입원 등 그 와중에 수도 없이 곁에서 들리는 무쓸모한 충고와 이야기들은 삶을 한층 비참하고 피폐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계속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일궈낸 삶의 현재는 풍요로움과 사랑만이 가득하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진취적인 에너지는 물론, 스스로 만족하는 성취감 있는 삶을 누리게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스스로에게 건네고 싶었던 이야기, 그리고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 준 이야기 중에 유독 더 가슴에 남은 이야기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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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생은 원래 항상 봄날일지도 모른다.
(...)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봄이 갑자기 겨울이 되는 게 아닌데, 추위와 같은 시련에 짓눌려서 지금이 봄날임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19~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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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게 하는 글귀라 기억에 남아 적어본다. 굴곡진 삶에서 하향선은 차디찬 겨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시련에 짓눌려 미처 봄날임을 잊고 겨울이라 착각했던 것은 아니었나를 생각해 보게 하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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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 하나씩 과감하게 내려놓아도 괜찮다. 그 끝에는 걱정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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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해서 꽉 쥐고 있던 것을 막상 내려놓고 보면, 생각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알고 안도하게 되는 때가 있다. 내 능력 바깥의 일에 대해서는 움켜쥐고 있기보다 마음을 내려놓는 것을 선택하자. 그럼 변화가 시작된다.

 

자격지심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있고, 결과에 대한 집착도 많이 내려놓을 수 있다. 그리고 하나하나 내가 통제하지 않더라도 '역시나' 삶은 그대로 흘러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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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기분을 정하는 습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관련된 글귀에서 시작되었다.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 나는 '행복'으로 할래."

 

저 글귀를 읽고 문득 내 기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겠다 싶었다.

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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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하루의 기분을 정해보자. 우리는 이미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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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찰나를 살고 있다. 누구도 과거의 나로 멈춰 있을 수 없고, 누구도 미래의 나로 먼저 살아볼 수 없다. 지금을 살아가는 나를 위해 지나간 것을 후회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쓰지 말자. 대신 그럴 땐 이렇게 말해보자.

 

"경험해 본 걸로 만족!"

54~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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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문장에 어쩐지 그동안 고민하던 것들에 이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중한 시간을 엉뚱한 것에 낭비하는 일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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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을 쏘기 위해서는 반드시 뒤로 당겨야 합니다.
삶이 당신을 고난으로 끌고 가는 것 또한
당신을 더 멋진 일로 보내주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집중하고 조준을 멈추지 마세요.

-파울로 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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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만 찾아오는 실패나 역경은 없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다 찾아오게 되어 있다. 그때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 삶은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나아갈 것이다.

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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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고난마저도 성공을 위한 '준비과정'이라 말하는 문장에 조금 더 용기를 내어본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삶은 상승곡선이 될 수도, 하향곡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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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동산도 밀가루 상태일 때 음악을 들으며 태어나는 시대, 나도 나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말을 들려주는 것이 우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아닌가 싶다. 적어도 맛동산보다는 귀한 대접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 서로 칭찬과 믿음을 아낌없이 주어서 맛동산 효과 좀 보자. 오늘도 서로에게 무조건 사랑의 말을 건네고 칭찬하며 예뻐해 주자.

160~1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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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동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밀가루 상태일 때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맛동산을 먹을 때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 미처 몰랐는데, 맛동산을 좋아하는 저자 덕분에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맛동산조차 귀한 대접을 받는 상황에, 나도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말, 긍정적인 말을 전해보자. 적어도 맛동산보다 우리는 귀한 존재임은 분명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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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곁에 둬야 하는 사람>

 

첫째, 뭐든지 도전하는 사람
무슨 일이든 주저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진취적인 에너지가 전염된다.
(...)
올해, 내년, 몇 년 후의 모습을 그리며 계속 성장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을 곁에 두자.

 

둘째,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힘든 이야기를 꺼내려 하면 "하,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며칠 전에 이런 일도 있었잖아!"라며 다짜고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웃음으로 넘어가 버리는 사람도 있다. "힘내, 짜샤. 세상에서 너만 힘든 거 아니다" 하고 공감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혹은 희망에 찬 이야기를 던지면, 코웃음부터 치는 사람도 있다.

 

고민이든 답답한 일이든 남몰래 간직한 꿈이든, 묵묵히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
항상 고개를 끄덕여주거나 특별한 조언을 해주지 않아도, 그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한 명쯤은 꼭 만나길 바란다.

 

셋째, 영감을 주는 롤 모델.
내가 미처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해내는 가까운 지인도 얼마든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좋은 점만 흡수하면 된다.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생각의 틀을 깨야 하는데, 그 틀을 깨는 역할을 롤 모델이 해줄 수 있다.

 

넷째, 삶의 원동력이 되는 사람.
연인이나 부부 관계에서 서로를 채워줄 수 있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하며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도 있다.

174~17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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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준 사람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네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들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 찾기 가장 어려운 사람은 어떤 종류의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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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고 싶다면 두 가지를 떠올리자.

 

그 일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이상의 기술을 상위 25퍼센트 안에 들도록 개발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

2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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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상위 1%와 같은 다가가기 힘든 조건들만 내세우는 자기 계발서만 보다가 상위 25퍼센트 안에 들도록 개발하라는 조건은 어쩐지 조금 편안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불끈 도전 의지를 샘솟게 한다. 여기에 더해 내가 좋아하는 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조건은 여태까지 생각했던 성공의 조건을 완전히 뒤집는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어쩐지 내 안의 성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세워야만 할 것 같다. 보다 행복한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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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중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도 여기서 차이가 난다.
(...)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만, 가장 허무한 실패는 시작하지 못해서 하는 실패다. 나도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못했다. 칭찬받지 못할까 봐, 시간을 날리기만 할까 봐 걱정부터 했다. 그러나 삶은 실패와 성공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해냄과 배움으로 나뉜다. 실패는 늘 나에게 배움을 준다. 실패의 끝에는 어제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나아진 내가 있다.

2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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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실천의지 또한 다지게 된다. 미처 시작하지 못해 실패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시작조차 못하는 이유가 실패가 두려워서, 칭찬받지 못할까 봐, 시간을 날릴까 봐라는 걱정에서라면 마음 놓고 '시작'하자.

 

실패가 진짜 실패가 되는 것은 시작하지 않아서, 포기해서 벌어지는 결과일 뿐이다. 실패라는 이름 아래 숨어있는 배움과 성장을 발견한다면 결코 실패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또 하나의 성장 방법을 배웠다. 규칙적인 삶에서 얻는 에너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삶에서 엿보이는 성실성, 새로운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개척해 가는 정신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법과 빛나는 나를 대접하는 방법도 습득해 본다.

 

무엇보다 '무조건 나를 사랑해 주기' 만큼은 잊지 않고 실천해 보려 한다. 세상의 기준에 맞춰 채찍질하고 몰아세웠던 나 자신을 반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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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일기 1 - 수박 서리
한즈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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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내성적이지만 상상력은 풍부한 한 소년의 시골 적응기가 담겨 있는 유쾌한 소설로 한국 정서와 시골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스토리다. 요즘에는 찾아볼 수 없는 '수박서리'를 주제로 소년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 아이일 때 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상과 풍부한 감정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시골로 전학 온 이후 겪는 이 모든 '처음'은 불안함과 동시에 모험심을 자극하는데, 특히 하루가 너무나 길게 느껴지는 주인공의 '수박 서리'를 통해 잃어버린 동심 속 추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도 모르고 갑작스레 시골로 이사 오게 된 주인공.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전개되기에 어른들의 사정 같은 것은 알 길이 없다. 그저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시골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고, 하필이면 방학식 당일에 전학을 하게 되면서 반도 정해지지 않은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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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아리송한 내 어릴 적 기억에 이사는 심심치 않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학교를 옮겨야 하는 전학은 이번이 처음이었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쳐 온 일이기도 했다.

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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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친구도 없고, 선생님도 어쩐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은 뻘쭘한 상황에 놓인 소년은 소심해서 누군가에게 선뜻 말을 건네는 것도 어쩐지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 겉모습과는 상반되게 머릿속은 온갖 상상으로 혼란하고, 끊임없이 속삭이는 마음속 이야기는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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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미 나는 선생님께서 나를 미워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
게다가 방학이 끝나고 나면 반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점을 수차례에 걸쳐 애써 강조하시면서 아이들에게 내 소개도 해 주지 아니하고, 자리도 없이 뒤쪽에 한참을 서 잇게 만들고, 투명 인간 취급을 하고.

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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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내뱉는 게 조심스러워서 전학 전 학교에서 이미 맞고 온 예방접종을 다시 맞는 일까지 겪게 되는 주인공의 다사다난하고 뜨거웠던 그 여름의 시골 적응기를 함께 살펴보자.

 

 

낯을 가리기에 타인과 함께 하기보다 혼자 상상하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공은 자신만의 생각 속에 풍덩 빠져 사는 날이 많다. 언제 어디서나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여러 장르의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머릿속으로 수없이 그리지만, 정작 타인이 보기에는 말 못 하는 아이라고 생각할 만큼 과묵하고 수줍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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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저려 오며 진땀이 흐르고 숨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불안하고 초조하면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나만 그런 것인지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런 것인지는 모른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운 주인공(1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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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스토리는 갑작스레 시골 학교로 전학 가게 되면서 우연히 합류하게 된 '수박서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소년의 상상력에서 벌어지는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지켜보는 재미가 은근 쏠쏠하다. 더불어 초등학교 1학년 또래들이 으레 하게 되는 고민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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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랜 경험으로는 시간이 잘 안 갈 때는 밥을 한 번 더 먹는 게 최고다. 밥을 먹는 동안에는 세상만사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무아지경이 되니까 시간이 아주 잘 간다.

엉뚱한 생각에 웃음이 나왔던 장면(56~5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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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할까? 큰 딸은 너무 무거워서 집에까지 업고 갈 일이 걱정이고, 작은딸은 너무 어려서 혹시 덜 익은 게 아닐까 그게 걱정된다.
사실 익지 않은 허연 수박은 가져가 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맛이 없어서 먹을 수가 없을 테니까.

 

그렇게 되면 잘 익은 걸로 바꿔 달라고 수박을 들고 다시 한번 여기에 와야 하나? 서리한 수박도 바꿔 주나?

서리하는 과정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엉뚱하고 귀여웠던 장면(1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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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이 가진 순수하고 솔직한 감정 표현과 더불어 낯선 환경에서 타인과 나를 동떨어진 대상으로 바라보고 자신을 외계인이라 말하는 주인공의 귀여운 일면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아이 같다가도 문득 성숙함이 묻어나는 생각들을 엿볼 때면 어쩐지 아빠 옷을 입은 아이 같아서 자꾸만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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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붙박이라면 몰라도 어차피 나는 머지않아 이곳을 떠나게 될 외계인이니까.

잦은 이사로 인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주인공의 심리를 알 수 있는 문장 (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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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동네 형을 따라 모험을 하듯 떠난 캄캄한 밤 수박 서리는 소년에게 설렘과 불안, 통증, 상처, 사기당한 기분, 무서움, 안도감, 고마움 등의 다양한 감정을 선사하는데 읽으면서 단편적으로나마 우리네 성장과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단순히 어릴 적 한 번쯤 겪게 되는 짓궂은 장난이라 볼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성장하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과정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형이 시킨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그냥 믿음 하나로 행동하는 순수성과 여기에 소년의 상상력이 더해져 전개되는 이야기는 유쾌함을 담는다. 속임수에 당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갔던 소년의 수박서리 모험은 어쩌면 소년을 한 뼘 더 성장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직접 겪은 그 밤의 일들은 결코 그냥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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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똥구멍에 꼽혀 있는 수박 줄기가 몸속에 뿌리를 내려 영양분을 빨아 먹으면 어떻게 하나?

영양실조에 걸려 차츰 말라 죽는 게 아닐까?
그러게 꼬챙이를 잘 챙겼어야 했는데.

 

동네 형이 시킨 짓궂은 장난을 진실로 믿고 따른 주인공. 그리고 더해진 상상력을 통해 순수함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문장(1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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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보게 되면 어쩌면 조금 허무하거나 허탈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컴컴하고 어두운 세상 속에 혼자 동떨어진 소년에게는 세상 처음 경험하는 놀라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기준에서 '살짝 버겁다' 느낀 '나쁜 일'을 호기심 때문에 처음 보는 형을 따라나선 길. 부모님께도 알리지 않고 진행한 첫 일탈이자 모험을 통해 소년은 무엇을 얻고 깨달았을까? 내심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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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가 아는 것은 그게 남의 것을 훔치는 도둑질이라는 것과, 붙잡혀서 맞아 죽지 않으려면 지금보다 키가 훨씬 더 커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인데, 적어도 3~4학년쯤은 되어야지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말이다.

'서리'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문장

(1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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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심을 따라 즐거이 읽어봐도 좋고, 자신의 성장담에 빗대어 '처음' 경험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수박서리'라는 글자만으로도 이젠 옛이야기가 되어 왠지 그리움이라는 글자가 떠오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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