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학 수업 - 사장이 넘어야 할 다섯 개의 산 사장학 수업 1
김형곤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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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되는 것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사장학'이라고 하니, 뭔가 특정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사장이 되는 방법에 대해 지식과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크게 어렵게 생각하진 않아도 될 것 같다.

 

적어도 나의 기준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대다수였고, 여기에 더해 저자가 따로 만들어 사용하는 용어나 단어의 쓰임만 달랐을 뿐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장님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이유는 그냥 '알고'만 있는 것과, 실제로 '알고 실천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경험한 바에 따르면 생각보다 준비되지 않은 사장님들이 꽤 많았고, 이 지식을 체계화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①기본에 충실할 것, ①꾸준히 배우고 익힐 것 ③실천할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모두 알고 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짚어줌으로써, 사장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상황이나 기업의 규모에 따라 왜 그러한 행동들을 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제시해 준다.

 

또 기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행동과 패턴들을 달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삶과 일의 안정성을 이야기하면서, 양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직의 규모와 분야와는 상관없이, 최근에는 사장이라는 직함을 가지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사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과 신념, 방향성 등을 제대로 알고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사업의 시작과 진행 그리고 사장으로서 해야 할 지속적인 자기 강화 활동의 초점들을 정돈한 책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업의 길로 향하는 통로와 형태를 소개하며 사장이 되는 다양한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2부: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 내용으로, 경영 지식이 풍부한 이들이 정작 자신의 사업에서 쉽게 성과를 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한다. 또한 사업을 하는 사장이 어떤 실행의 골격을 갖추어야 효과적인지 분명한 접근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현장의 사장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를 요약하여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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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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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 생활을 하다가 사장으로 독립하기

 

직장 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시기는 과장으로, 과장급이 되면 조직에서 업무 완숙도와 역량 면에서 최고점을 찍는다.

 

과장 이상의 직급은 실무보다도 관리의 영역이 커져서 실무 능력은 오히려 감퇴한다. 무르익은 과장일 때가 바로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시기다. 그때가 기획력, 실행력, 부서 장악력, 돌파 능력 등에서 최고다. 또 전투력과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이 동시에 발휘되는 시기다. 이러한 과장의 활동 특성은 창업에 적합하기도 하다.

 

<과장에서 사장으로 독립하는 사람들이 질문하고 확인해야 하는 사항>

 

▶첫 번째, 현재 일하는 회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가
▶두 번째, 독립해서 즉각적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는가
▶세 번째, 거래처와 잠재 고객들에게 나의 평판은 어떤가
▶네 번째, 사업이 탄력을 받을 때 함께 일할 사람들을 미리 생각해 두었는가
▶다섯 번째,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업을 시작하면 되돌아오기는 쉽지 않으며, 본인 외에는 사업의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업에 자기 삶의 가치와 신념이 담겨 있어야 한다.

 


※만약 지금까지 해오던 일과는 전혀 다른 영역에서 창업을 하는 경우라면 이 장에서의 내용은 적절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음 2장에서 언급되는 내용이 더 적합할 것이다.

 


2. 창업 준비를 위해 입사 후 창업하기

 

직장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기 위한 세 가지 습관을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최소 3~5년의 직장 생활을 권한다. 구체적인 세일즈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서 목표가 분명한 비즈니스 조직에서 일하면서 세일즈에 대한 자기만의 접근 방식을 정립할 수 있으면 좋다.

 

조직 생활을 통해서 하나의 기업일 기능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배우고 향후 자신의 사업에서 각 요소를 어떤 방식으로 조직하고 운영할지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둘째, '기회 노트'를 통해 자신의 눈에 '사업 기회'로 보이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노트의 왼쪽에는 눈에 들어온 기회의 핵심을 적고, 오른쪽에는 그 기회의 배경, 잠재 고객, 접근 방식 등을 메모하는 것이다.

 

다만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기회는 자신의 기회가 되기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내 눈에 들어온 기회, 내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사업의 시작점이 된다.

 

▶셋째, '아이디어 노트'를 활용해 일하는 과정이나 시장 조사 등에서 '저 아이디어 괜찮네' 싶은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노트 오른쪽에는 자신이 본 사실 그대로를 사진 등을 첨부해서 기록하고, 왼쪽에는 그 아이디어 활용에 대한 자기 의견을 적어둔다.

 

사업을 시작해서 궤도에 올릴 때까지 수없이 만나게 될 장애물과 문제를 돌파하고 해결할 구체적 아이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강점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을 추가적으로 준비하면, 추후 자신의 사업을 전개할 때 자신의 강점이 발휘되고, 특성이 유용하게 작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조직하고 진행할 수 있으므로 더 빨리, 더 쉽게 성과에 접근할 가능성이 커진다.

 

창업을 위해 입사한다는 것은 사업 진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이해하고 적절한 역량을 확보하는 일을 월급을 받는 직장 생활을 통해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는 만만치 않은데, 미래 창업 준비에 적절한 환경에 자신을 던져야 하고, 새로운 기회를 경험할 수 있는 일을 맡으면서 회사에서 인정받는 존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객관적 기회 vs 자신의 사업 기회>

 

●객관적 기회란?
사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회를 말한다. 이것을 자신의 사업 기회로 만들려면 상당한 자본과 속도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한 아이디어나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특별한 사업 배경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사업기회란?
자신만의 강점과 특성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기회를 말한다. 타고난 재능이나 이미 충분히 축적된 핵심 역량이 사업의 중심에서 작용하는 영역을 찾거나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디자인해야 한다. 남이 알아도 못하는 것이 자신의 사업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3. 오랫동안 해오던 일에서 분가하여 사장되기

 

평범한 사람이 안정된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분가'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포,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고 성공에 필요한 요소들을 파악한 후에 자신의 점포, 기업을 시작(분가) 하는 것이다.

 

분가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그 시행착오 기간을 생략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하던 방식대로 일하면서 사장이 되는 것이다. 특별한 사업 재능이 아니라 성실함만으로 자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평범한 사람도 사장이 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분가 방식의 창업일 때는 본가의 경험과 조언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기회요소를 찾아서 점핑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4. 프리랜서에서 사장되기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회사를 만드는 경우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항상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돈을 버는 만큼 전문성이 있는 새로운 인력을 고용해야 하며,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시스템화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이 된다.

 

자신과 같은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네트워크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그들을 선한 방식으로 통제할 자기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또 뒤통수 맞을 가능성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

 

▶둘째, 자신의 역량, 삶의 목표를 고려한 적절한 회사 형태와 운영 방식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회사 모델을 찾아내고, 그 회사를 본래 자신이 꿈꾸었던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전문성이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나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 기반을 자신의 회사 내부에 구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사장으로 살아갈 수 있다.

 


5. 자수성가한 부모님에게 이어받아 사장되기

 

부모님 사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해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외부의 어떤 기회에 집중할지 생각해야 한다. 그에 걸맞은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2세 사장으로서의 근육이 만들어진다.

 

2세 사장이 기반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초보 사장들에 비해서 유리한 점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생존의 단계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원이 마련된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6. 대기업 임원에서 사장되기

 

동기와 방식은 다르지만 대기업 임원을 마치고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에 대부분 3년이 분수령이 된다. 퇴직 후 2~3년은 임원이었던 때의 영향력을 활용할 수 있지만, 보통 3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3년 내에 독립적으로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고, 그 기간을 활용해서 사장으로서 핵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하여 임원 퇴직 후 3년은 진짜 사장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이 된다.

 


7. 자기 사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장되기

 

20대에 일찍이 사장이 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경험 없이 시작했고 일하면서 배워갔다는 것이다. 20대의 창업은 재무적 성과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데 모든 것이 진행형이기 대문이다.

 

젊은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기에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도 큰 의미가 있다. 비즈니스 자체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게임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젊은 사장에게 전하는 여섯 가지 조언>

 

▶첫째,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둘째, 기존의 업체들이 하는 방식 말고 자기 방식으로 해야 한다.
▶셋째, 작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실패가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행하라.
▶다섯째, 철저하게 기회에 집중하라.
▶여섯째, 성공의 기준을 미리 마련하라.

 

20대의 창업에서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장으로서의 경험이다. 실패와 시행착오와 성공 모두 사장의 근육을 만드는 경험이 된다.

 


8. 세상에 떠밀려 사장되기

 

퇴직 후에 자기 사업을 할 때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 그래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너무 쉽게 결정하고 실행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는데, 그렇게 사장이 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를테면 어느 정도의 수입만을 기대하며 프랜차이즈 치킨집, 피자집, 샌드위치 가게, 카페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한번 늪에 발을 넣고 나면 그 후의 모든 노력은 발버둥을 치는 것과 같고 점차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아도 망가지고 가정도 깨지고 인간관계도 훼손된다.

 

세상에 떠밀려 사장이 되는 것은 만년 과장, 만년 부장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직장 생활로 생긴 수입을 모아서 스스로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자산을 만들어, 퇴직 후에는 자산소득만으로도 살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면 차라리 좋은 일이다. 그러나 퇴직 후에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이를 잊고 부지런함을 발휘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세상에 떠밀려서 사장이 된다면 이 땅에서 생지옥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9. 새로운 영역에서 기회를 보고 사장되기

 

비즈니스에서 아이디어가 부족한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사업 기반의 유무와 시기적 타이밍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사업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갖추어야 하는데, 그래서 첫 사업은 작게 시작하는 것이 초보 사장으로서 지혜이기도 하지만 필연적인 일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사업에 접근하는 단계>

 

▶첫째, 실패하지 않는 것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객관적 관점'을 학습해야 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얻기 위한 '효과적 접근 방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알아야 할 것을 알고 기본에 충실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성공 확률을 높여가는 것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서 신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주관적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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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넘어야 할 다섯 개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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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산
사장이 넘어야 할 최초의 산으로, 생존의 산을 넘으면서 장사꾼이 될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한 사장은 자기 힘으로 스스로 생존의 산을 넘을 때 비로소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생존의 산을 넘는 방식에 객관적인 답은 없다. 그냥 해내는 것이다.

 

사장은 스스로 어떤 방법을 써서든지 생존해야 한다. 주어진 환경을 이용할 방식을 찾아내고, 될 방법에 집중하는 사장에게만 생존의 기회가 주어진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본능적으로 취하는 행동이 생존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데, 그래서 조금 더 사업에 유리하다고 본다.

 

이 시기의 행동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체계적이지 않아도 탓할 수 없다. 자책할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다소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생존이라는 효과를 얻은 후에야 효율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존의 산을 넘는 과정의 사장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화된 역량으로, 몸에 밴 역량이 아니면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때 '세일즈 역량'과 '아이디어 노트'가 준비되어 있다면 필요한 역량을 증폭시키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생존의 산을 성공적으로 넘는 방식은 그 산을 넘은 사장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다.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어떻게든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생존의 산을 넘는 데 도움이 되는 접근 방식>

 

▶첫 번째, '시작점'을 높이는 것이다. 예컨대 손익분기점을 조금 더 준비하고 노력해서 단축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새로운 사업에서 시작점을 최대한 높게 잡는 것은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다.

 

▶두 번째, 사업에서의 '필요'를 구체화해서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도움을 받는 방식을 자신의 필요에 맞는 형태여야 방해가 아닌 도움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적은 매출로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사장이 직접 뛰어야 한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살아남는다.

 

▶네 번째, '자신이 능숙하게 자할 수 있는 방식'을 실행의 중심에 두는 것이다.

 


첫 사업은 작게 시작하고, 가능한 스스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은 도박이 아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지를 두어야 한다. 사업이 삶이 되려면 목숨을 걸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되, 실패와 시행착오가 다음 시작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존의 산을 넘는 주된 동력은 사업에 대한 사장의 절실함과 체화된 생존 역량에서 나온다. 그래서 실제로 생존의 산을 넘으면서 사장은 자신이 사업에 적합한 사람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생존의 산을 넘으면서 각 사장의 '사업 원형'이 만들어진다.

 

모든 사업은 고민하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사장에게는 생존 근육이 필수적이며 사업의 전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불확실한 시기를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는 생존 근육 대부분은 첫 번째 산을 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고객의 산
사장이 넘어야 할 두 번째 산으로, 경쟁의 산까지 넘으면 마케터가 될 수 있다.

 

<고객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몇 가지 기술>

 

▶첫 번째, 고객의 '만족 블랙박스' 변수를 찾아내는 것이다. 고객과의 거래는 상품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목표 고객의 만족 블랙박스 변수를 파악하고, 브랜드와 상품을 통해서 그 욕구 변수를 충족시킬 때 고객은 비로소 거래를 시작한다. 그래서 첫 번째 기술은 목표 고객의 만족 블랙박스에 어떤 변수가 들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두 번째, 만족 블랙박스 속 욕구 변수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약속을 개발하는 것으로, 사장은 그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세 번째, 그 약속을 실행하는 것으로, 고객의 기대 이상으로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재방문과 재구매, 호의적 입소문이 가능해진다.

 

▶네 번째,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제안하는 것이다. 만족 블랙박스의 욕구 변수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한 번으로 끝나면 안된다는 뜻이다.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제안하는 것은 다음 장에서 설명할 세 번째 산(경쟁의 산)을 쉽게 넘을 수 있는 요령이기도 하다.

 

<(+) 사장의 무기가 되는 '3단계 마케팅'>

 

3단계 마케팅은 잠재 고객이 '방문→구매→재방문'의 3단계 행동을 모티브로 삼아 기업과 브랜드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식을 정리한 것이다.

 

▶1단계는 고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고지하는 것이다. 고지의 내용은 만족 블랙박스 변수를 강하게 건드릴 수 있는 브랜드 약속이 중심이 된다.

 

▶2단계는 방문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3단계는 재방문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는 것으로, 재방문이란 본인의 재방문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거나 호의적인 입소문을 내는 것까지 포함한다.

 

3단계 마케팅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장이 두 번째 산을 넘으면서 만들 수 있는 사업 근육은 '마케팅 근육'이다. 사장에게는 고객의 욕구에 대한 통찰력과 마케팅 근육이 생기고 기업에는 마케팅 시스템이 마련된다.

 


■경쟁의 산
사장이 넘어야 할 세 번째 산으로, 이 단계까지 넘으면 진정한 마케터가 된다.

 

경쟁을 하지 않는 것처럼 사업을 강화시키는 실천방식에는 다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고객의 상식 범위에서 사업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
▶둘째, 고객 관점에서 의미 있는 '1+2강점'을 확보하는 것

 


또 어떤 사업 아이디어를 접했을 때 자신의 사업 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질문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1)수요가 있는 일인가?
2)수요의 길목을 잡을 수 있는가?
3)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

 

경쟁자란 수요의 길목에 세워진 자기 자신 외의 톨게이트들로,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수요가 자신의 톨게이트를 찾도록 어필해야 한다. 수요가 자신의 톨게이트로 향하도록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첫 단계가 사업자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해당 수요들이 사업자의 정체성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1. 정체성 강화하는 방법

'사업 정체성'이란 ' 이 회사는 무엇을 하는 곳'이라는 고객 인식으로, 사업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네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브랜드 약속', 두 번째는 '브랜드 접점에서의 고객 인식', 세 번째는 기업의 '브랜딩 노력'이고, 네 번째는 '브랜드에 대한 매체의 평가'다.

 

기업이 브랜딩 노력을 할 때는 고객 머릿속에 기업 정체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단어나 문장이 기억되도록 창의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즉, 고객의 기억 속에 해시태그(#)를 달 수 있는 방식을 많이 찾을수록 브랜드 정체성은 강화된다. 브랜딩 노력이 한 방향 정렬이 될수록 효과가 커지는 것이다.

 


2. 1+2 승리 전략 방법

 

앞부분 '1'은 강점에 대한 설명으로, 그 영역에서 'No.1'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No.1'의 위치를 차지한 후에도 그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뒷부분 '2'는 고객의 불만족 블랙박스 변수들에서 찾아야 하는데, 자기 기업의 문화나 행동 양식 등 기업 내부에 이미 축적되어 있고 조직원에게도 익숙한 역량을 잠재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드러내면 된다. 이를테면 우연히 착한 행동이 드러나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이렇게 기업이 두 가지 강점을 갖추고 있으면 웬만한 경쟁자가 생겨도 생존이 가능하다. 세 가지 강점을 갖출 수 있다면 경쟁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고객에만 집중할 수 있다.

 

사업을 계획하고 시작할 때 한 가지 강점에 하나를 더해 두 가지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면 좋다. 두 가지 강점과 세 가지 강점의 차이는 5-퍼센트가 아니라 5~10배만큼 크다.

 


■기업 내부의 산
사장이 넘어야 할 네 번째 산으로, 기업 내부의 산을 넘으면 경영자로 변신할 수 있다.

 

이 산은 '사람'과 '시스템'의 두 개의 봉우리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조직을 움직이는 체계(시스템)이다.

 

이처럼 네 번째 산에 진입한 기업에 중요한 가치는 이제 '효과'에서 '효율'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

 

▶첫 번째, '프로세스'로, 상품 기획부터 그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전체 흐름을 실행하는 과정이다.

▶두 번째, '조직'으로 분석력과 통찰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때 사장이 유의할 점은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한번 정립된 조직 형태를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 번째, '사람'으로, 조직원 개개인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네 번째, '정보'로, 규모 있는 기업 대부분은 기업 활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관리하는 정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다섯 번째, '의사결정'으로, 경영자의 활동 대부분의 의사결정과 관련돼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여섯 번째, '보상'으로,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보상을 잘 조합하면 적은 자원으로도 조직원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업 시스템 운영의 핵심은 바로 '한 방향 정렬'로, 네 번째 산을 넘는 사장은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게 구조화하고 전략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직격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장은 반드시 다른 사람의 시행착오와 경영 방식을 직간접적으로 학습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사업에 적합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스스로 도출해야 한다. 그래서 사장은 네 번째 산을 넘으며 비로소 '경영자'가 된다.

 

<사장이 네 번째 산을 넘기 위한 필요조건>

 

▶개인격
개인의 태생적 특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매력이다. 소규모 조직이나 게릴라 형태의 조직일 때 힘을 발휘하는 사장의 특성이다.

 


▶조직격
조직 시스템을 한 방향으로 정렬해 작동시키는 사장의 학습된 역량이다. 조직 목표와 필요에 적합한 전략과 일관성을 기초로 한다. 그래서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이 되면, 사장은 반드시 조직격을 갖추기 위한 학습 환경에 스스로를 능동적으로 노출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

 

조직격의 특정한 형태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초점, 방향, 지향성 등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일관된 접근 방식의 전략적 행동과 관련 깊다.

 

이렇게 사장은 조직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영자'로 발전하고, 기업 내부에는 사장의 자세와 태도에 영향을 받은 학습 문화가 형성된다.

 

<사장이 추구해야 할 조직문화의 가치 'and'>

 

사장은 일 자체와 성과를 엄격하게 평가하고 냉정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만약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면 그 일에서 빼내야 한다. 심지어 회사에서 내보낼 수도 있다.

 

대신 그가 회사 내에서든지 밖에서든지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사장은 일과 성과에 냉정하되,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내일의 성공자가 될 수 있게 구체적인 방법으로 성과를 내도록 돕는다. 이것이 바로 'and'의 태도다.

 

반대로, 성장과 성과를 위해서는 가치가 희생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는 'or'의 태도다.

 


■자기 자신의 산
사장이 맞닥뜨리는 마지막 산이다.

 

앞의 네 산을 잘 넘어온 사장이 마지막 산에서 좌절하거나 좌초하는 것은 자신의 삶 속에서 사업이 수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돈은 버는데 삶이 망가지는 것이다.

 

사업체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도 그 일이 사장 자신의 특성이나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면 그저 돈 버는 일일 뿐 자신의 삶이 되긴 어렵다.

 

그래서 사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상관없이 자신의 사업을 통해서 오늘을 살아야 한다. 오늘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식으로 사업하지 않는 사장에게 내일의 성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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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내공 쌓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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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Do-After’로 구분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라

사장은 '지혜로운' 또는 '지혜롭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때 사장에게 필요한 지혜는 '구분'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지혜의 9할은 '구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 사업의 방향, 순서, 행동의 가중치에 대한 사장의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다.

 

사장이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사업의 방향이며,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구분'을 활용해서 익숙해지면 큰 도움이 되는 ‘Before-Do-After 모델', 즉 'BDA 모델'을 살펴봐야 한다.

 

▶Before의 핵심은 '준비'
'Before'로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장이 이미 확보한 전술적 역량이다.

 

▶Do의 핵심은 '타이밍'
타이밍을 살피고 적합한 때에 행동할수록 얻을 수 있는 성과의 크기가 훨씬 커진다. 이때 타이밍 외에 'Do'의 과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정리, 정돈, 청결을 반복해 낼 수 있는 조직의 훈련이다.

 

'정리'란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해 떠나보낸다는 뜻이며, '정돈'이란 정리 후 필요한 것을 제자리에 두는 것이고, 마지막 '청결'이란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After의 핵심은 '현명한 수확'
이것은 재무제표에 기록될 수 있는 즉각적인 수확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사업 기회의 포착일 수도 있으며, 이전에는 효과를 단계에 머물렀던 사업을 효율의 단계로 진행시킬 수 있는 관계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성패의 70~80퍼센트는 'before'에 달려 있고, 'Do'의 과정을 거쳐 'After' 단계에서 비로소 돈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truth-fact-perception’으로 세상을 구분하는 시각을 정립하라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움직이는 핵심 코드는 '생존'과 '번식'이다. 그러나 인간계를 움직이는 코드에는 생존과 번식 외에 한 가지 더 강력한 코드가 있다. 바로 '지각'이다.

 

인간계의 이러한 특성은 비즈니스 영역에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인간계의 모습을 저자는 '진실'과 '사실' 그리고, '지각된 진실'이라는 단어를 써서 설명한다.

 

진실이란 진짜 존재하는 어떤 것이고, 사실이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사실이란 앞서 언급했던 '지각된 진실'을 말한다. 보통 '인식'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때가 많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표현하는 말과 단어에는 진실, 사실, 지각된 진실이 혼합되어 있다. 여기서 진실은 검증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를 운용하는 중심에 진실 대신 사실을 두고, 법과 계약을 통해 진실을 관리한다.

 

진실이 아닌 '지각된 진실'에 의해서 가치를 평가받는 모습은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로, 무엇이든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진실이라고 지각되면, 최소한 지각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진실이 되어버린다.

 

현재 기존의 매스미디어나 개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활성화되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해도, '지각된 진실'이 작동하는 근본 원리는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지각에 의한 권리의 형태와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따라서 사장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또한 기업의 규모에 따라서 달라져야 하고, 기업의 성장과 비례하는 사장의 학습과 성장 과정이 필수적이다.

 


■필요와 진짜 필요의 구분 그리고 자신의 기존 지식과의 연결

우리 삶에서 모든 역할과 도구 그리고 방법에는 '본질적 효용'과 '기능적 효용'이 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본질적 효용보다는 기능적 효용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사장으로서 사업을 하는 경우도 그렇다.

 

본질에 집중하려는 자세는 삶과 관계에서 건강함을 유지하며 오랜 시간 그 일을 지속할 가능성을 키워준다.

 

그러나 인간 개인과 인간 사회의 모습은 대개 처음에는 본질적 효용에 집중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기능적 효용에 빠져버리곤 한다. 심지어 처음부터 기능적 효용에 치우쳐서 아예 본질에는 접근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본질적 효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에서 기능적 효용을 얻는 것은 괜찮으나, 효용이 본질적 효용을 넘어선다면 조직의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 활동에서 본질적 효용을 결정하는 것은 공급자가 아니라 고객이다.

 

만약 기업의 의도와는 달리 고객이 해당 상품을 다른 의도나 방식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해당 상품의 본질적 효용을 재정의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운영 과정에서 발견되는 우연한 성공과 의도하지 않은 실패는 모두 기업 경영의 자양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필요와 진짜 필요를 구분하는 연습>

 

사장으로서 내공을 쌓아갈 수 있는 두 가지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하나는 '필요와 진짜 필요를 구분하는 습관'이고, 다른 하나는 '관점과 실행에서 변수를 줄이는 습관'이다.

 

자신의 '진짜 필요'를 아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점으로, 겉으로 드러난 필요 속에 숨겨진 '진짜 필요'를 찾으려는 사장의 태도는 사업 내공을 쌓아가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어떤 일을 되게 하려면 그 일과 관련된 '변수'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변수가 늘어나면 처음 생각보다 진행이 더디거나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업이든 삶의 문제든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몇 개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자. 그리고 관련 변수를 줄이려는 관점과 노력을 습관화하도록 애써보자.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업 내공이 증진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고객의 관점에서 자기 사업의 본질 파악하기

시장의 변화를 수용하기 위한 첫 단계는 고객 관점에서 자기 사업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레빗은 이 단계에서 자신의 사업을 근시안적으로 규정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마케팅 근시'에 빠지면 고객 욕구에 대한 통찰력이 떨어지고, 경쟁자에 대해 잘못된 이해와 오해를 하게 되고, 결국 기업 내 자원 사용 우선순위에 문제가 생긴다.

 

피터 드러커의 다섯 가지 질문을 통해 자기 사업의 미래와 도달했으면 하는 위치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자.

 

1. 내 사업은 무엇인가?
2. 누가 내 고객인가?
3. 그들에게 내 가치는 무엇인가?
4. 내 사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5. 내 사업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자기 자신의 성공 공식 정립하기

1.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객관적 이해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볼 수 있는 시각을 갖지 않는 한 비즈니스에 대한 객관적 이해는 어렵다. 또한 비즈니스는 '양의 게임'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양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 순간 질적 전환이 이루어진다. 통찰력을 가진 시각으로 보면 비즈니스 성패의 본질은 결국 양의 축적에 있음을 알게 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깨달음은 몰라서 못하는 것보다 알아도 못하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하는 비즈니스 맨의 공통점 중 하나는 알고 깨달은 바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2)공부하고 배우는 사장에게는 미래가 있다.
사장에게 필요한 지식들은 세상에 널려 있다. 그것을 선별해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일은 오롯이 사장 자신의 몫이다. 그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배움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장에게는 '구분'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 일의 성격에 관계없이 '시작과 끝'을 알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늘 의미가 있다.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순환'의 원리에 있음을 알고, 형태와 현상 속에 숨겨진 본질과 핵심을 알기 위해 묻고 확인하는 것이 좋은 태도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사장에게는 늘 미래가 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 날릴 수 있는 한 방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

 


3. 수요를 확인하고 거래를 반복하는 자기 기술 정립
사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사장에게 꼭 필요한 감각, 기술이 있는데, 수요가 있는 일인가를 묻고 답하는 것이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발견된 수요를 거래로 연결하는 기술을 갖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첫 거래를 반복 거래로 전환하는 시스템 구축이다.

 

즉, '수요 캐치→첫 거래 성사→반복 거래 시스템 구축'이 비즈니스의 핵심축이 된다.

 


4.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사장이 공부해야 하는 초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해다. 다른 하나는 변하는 것에 대한 이해다.

 


5. 사장은 어떻게 사람을 '길러내야' 하는가
사장의 마지막 미션은 '사람 기르기'다. 쓸만한 사람은 늘 부족하고 처음부터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전제에서 시작해야 한다. 자기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가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 필요를 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장이 되고 싶은데,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는 9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하며 사장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과 그에 걸맞은 적절한 주의사항을 전한다. 또 사장이 된 뒤에는 넘어야 할 현실적인 다섯 개의 산(위기)을 지적하며,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은 '생존의 산'과 '자기 자신의 산'까지를 포함하고 있는데, 보통 이 두 가지의 경우 객관적인 정답이 없고 매우 다변화되어 있어 일반적으로는 다루지 않는 항목이다. 그러나 저자는 사장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자 꼭 한번은 거치는 영역이기에 모호하지만 이 부분까지 함께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장의 내공 쌓는 법을 만나볼 수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표현하는 단어에 비해 핵심 내용은 간단하다. 또 앞선 다섯 가지 산을 언급하면서 함께 이미 거론한 내용들이 많아 함께 연계해서 확인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창업을 하는 것, 사장이 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1부를 통해 자신은 어떤 유형의 사장이 될 것인지를 파악하여 필요한 항목을 사전에 미리 준비해 보자. 이후 2부를 통해 사장이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다섯 개의 산을 미리 검토해 보고 각 단계별로 생존에서 살아남기, 내 브랜드나 기업을 홍보하며 고객에게 어필하기,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내부적인 시스템과 직원을 관리하여 장기적인 플랜을 짜고, 마지막으로 삶과 사업이 잘 융화되어 어우러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승승장구 할 수 있는 토대들을 잘 마련해 보자.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기업(혹은 자본)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장인 나 자신의 역량도 함께 키우기 위해 내공을 쌓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현대사회는 과거와는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시대에 역행해서는 나 자신은 물론, 기업도 성장을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사장 또한 직원들에게 모두 맡겨두고 빈자가 되기 보다 공부하고 배워서 앞장서서 사업을 이끌 수 있는 똑똑이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시작으로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신중하게 사업을 시작해야 하며, 특히 장기간 투자한 만큼 성과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나만의 '기회 노트'와 '아이디어 노트' 같은 비밀병기는 꼭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직장인이 아닌 사장의 자리란 오로지 홀로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이것만큼 든든한 지원군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장님'으로 불리는 것이 좋아 섣불리 그 직함을 얻으려 하지 말자. 저자의 말처럼 사업에 한번 발을 들이며 되돌아오기 쉽지 않으며, 본인 외에는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거듭 말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창업을 하거나 억지스럽거나 누군가에 의해 이끌려 사업을 하기보다는 자기만의 신념과 가치에 입각해 창업 하기를 바란다.

 

여차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해당 회사에 속해 있는 타인의 인생까지 망치는, 현대사회에서는 아주 흔한 또 하나의 사례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시간 때우기 위해, 먹고 살 정도의 돈을 벌기 위해, 노는 것이 창피해서 등등의 사유 같은 어설픈 이유 말고 제대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삶에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면 좋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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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홋타 슈고 지음, 정지영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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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오늘을 되찾기 위한 습관"


'지금', '현재', '오늘', '하루 24시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론적으로는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생각만큼 알차게 모든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현대사회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를 이번에 만나보았다.


개인적으로도 최근 들어 자꾸 딴생각으로 빠지는 것 때문에 집중력 향상과 하루를 제대로 쓰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알차게 시간을 쓰는 방법과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이것을 2개의 파트로 구분해서 정리하고자 한다.


첫 번째 파트는 24시간을 제대로 되찾을 수 있는 습관과 방법, 두 번째 파트는 인생의 지혜를 얻는 법에 대한 파트로 구분하였다. 이 책의 차례로 구분하자면, 1~4파트와 5~6파트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루를 알차게 쓰는 방법과 삶을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한 지혜들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24시간을 꽉꽉 채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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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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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아보면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산만해져 몇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고는 하는데,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무리 오늘 해야 할 일들을 꼼꼼히 기록하거나 계획해 봐도 갑자기 끼어드는 메시지, 회의, 누군가의 요청 등은 그런 나의 일정을 틀어지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허비한 시간을 채우기 위해 멀티태스킹 형태로 일을 하는 것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얼마나 효율적인지는 제쳐두고 어쩔 수 없이 동시에 여러 작업들을 수행하며 버텨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턴가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몇 시간이고 앉아서 보던 책의 집중시간이 짧아지고, 주변의 소음들이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흐트러지는 정신을 다잡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여러 방법들을 강구하면서 사라져가는 집중력을 잡아봐도 이미 와해된 집중력을 다시 끌어모으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올해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하고, 또 어떤 습관을 길러야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체크해 더 알찬 하루, 더 가치 있는 한 해를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딱 부합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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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24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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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눈앞에 놓인 일에 그저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둑맞은 오늘을 되찾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오늘 하루에 집중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부터 이 과제에 답을 찾아 떠나보자!



==소중한 '오늘' 하루에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


1.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한 검색의 무한 루프에 빠졌기 때문
사람들은 정보를 모아서 자신의 인생을 효율화하고 최적화하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있으며, 그런 의식이 정보를 모으도록 작용한다. 그러나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판단이나 행동이 옳은지 알 수 없으며,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실상은 오히려 이런 생각과 정보 수집량을 줄이면 행동력이 빨라지고 행복감이 높아져 일이나 일상생활이 여러모로 개선된다.


어차피 미래는 불확실하고, 인생의 길은 개척하는 것이기에 일단 고민하고 헤매면서 결단하고, 행동하고, 노력하며 틀리거나 실패하며 자기만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2. 무분별한 스마트폰과 SNS의 사용으로 활성화된 도파민 중독에 빠졌기 때문
이것은 곧 무분별한 가짜 뉴스에 휘둘릴 위험을 높이고, 엉뚱한 곳에 자신의 시간을 빼앗겨 정보에 얽매이고 집착하고 휘둘리게 만든다.


또 부정 편향에 빠진 뇌는 더 많은 자극을 얻기 위해 정보를 모으게 되면서 우리는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것이다.


3. 멀티태스킹으로 인해 집중력과 효율을 떨어뜨리기 때문
우리의 뇌가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작업은 2개가 한계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많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다. 실제로 우리가 2가지 이상의 작업을 할 때 정지, 재편성, 회로 전환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뇌는 피로해진다.


이는 곧 판단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자율 신경의 균형을 흐트러지게 만들면서 몸과 마음의 상태를 좋지 않게 만든다.


집중력은 2.8초만 방해받아도 생산성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실수 발생률은 50퍼센트 증가한다. 더불어 창의성도 대폭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생산성을 높이고 싶을 때 유념해야 할 것은 지금 눈앞에 있는 일 하나, 싱글 태스킹에 집중하는 것이다.


4. '지금을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지 못하고, 알 수 없는 미래와 맞서 싸우고 있기 때문
사람들은 정보를 많이 모아서 위기를 피하고 자신의 상황을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고 하지만 막상 위기를 완벽하게 피하지도, 수집한 정보로 인생을 크게 바꾸지도 못한다.


오히려 알 수 없는 미래와 맞서 싸우는 행위로 인해 인생의 행복도가 더 낮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상과 현실의 차이로 고통받는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우리는 미래도 과거도 통제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통제 할 수 있는 건 하루 24시간, 현재뿐이다.



==24시간에 집중하기 위한 준비==


불안하다고 해서 눈앞의 일에 집중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는 초조감이 더해져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하지만 일단 불안감을 제쳐두고 지금 해야 할 일을 시작하면 의욕이 생기고 집중력이 높아지며 쓸데없는 생각,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진다.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집중력이 더욱 높아져 일이 잘 풀리는 선순환이 생겨나 행복감도 얻을 수 있다.



==최고의 하루를 만드는 5단계==


■step.1 해야 할 일과 안 해도 되는 일을 나눈다.


▷제 1영역
-중요도와 긴급도 모두 높은 일
-가장 먼저 시작해서 빨리 완수해야 하는 일


▷제 2영역
-중요도는 높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기한을 정해 일정표에 넣어야 하는 일

※특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놓치거나 방치되기 쉬운 부분이다.


▷제 3영역
-긴급도는 높지만 중요도가 낮은 일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손을 떼야 하는 일


▷제 4영역
-중요도 및 긴급도 모두 최하의 일
-뒤로 미루거나 완전히 중단해야 하는 일


중요한 일을 하는 데 오히려 방해되기 때문에 시간을 할애해서는 안된다.


■step.2 쉬운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
같은 시점에 중요도와 긴급도가 다른 다양한 일이 주어지면 사람들은 하나라도 더 많이 빨리 끝내고 싶어서 중요도를 고려하지 않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우 단기적으로 성취감이나 행복감을 얻을지 모르나 그만큼 시간이 걸리는 중요한 일이나 창의력을 발휘해야 할 일은 미뤄지고, 거기에 투입할 시간과 에너지도 줄어들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마음이 초조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능률이 떨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긴급도만으로 따져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step.3 뭘 할지 헷갈릴 때는 그냥 '끌리는 대로' 선택하라
때론 오랜 시간을 들여 검토하는 것보다 그냥 동전을 던져서 결정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검토한다고 해도 올바른 선택을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으로 결정하느냐보다 선택한 것에 대해 용기와 각오를 다지며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만약 지금 안고 있는 일 중에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할지 몰라 고민된다면 '분석'이 아니라 '용기'에 관련된 다음의 중요 원칙을 참고하자!


▷첫째, 과거가 아닌 미래를 택한다.
▷둘째, 문제가 아니라 기회에 초점을 맞춘다.
▷셋째, 획일적이 아닌 독자적인 것을 고른다.
▷넷째, 무난하고 쉬운 것이 아니라 변혁을 가져오는 것을 선택한다.


정말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오늘을 최고의 24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다.


■step 4. 시간을 ‘비용’과 ‘돈’으로 계산하고 결정한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헷갈릴 때는 각각의 선택지가 어떤 미래를 가져야 줄지, 기회비용이 얼마나 생기는지 어느 정도 계산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필요 없는 것을 버리고 지금 정말 해야 할 일을 찾아 24시간 집중하자.


■step 5. 집중력을 가장 높이는 일을 선택하라
무엇을 해야 할지 헷갈리는 사람, 이미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사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쉽게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행동이 어떤 사람을 어떻게 기쁘게 할지 생각해 보자.


그것이 해야 할 일에 대한 동기부여와 집중력을 높여 최고의 24시간을 가져다주고, 주변 사람뿐 아니라 나 자신도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



==집중력을 단번에 높이는 5가지 습관==


■Habit 1. 최강의 습관 기술 ‘이프 덴 플래닝’ 활용

만약(if), ~이 되면, 그때(then)... 한다.


오늘 해야 할 일을 결정했지만, 쉽게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프 덴 플래닝이다.


이것은 언제, 무엇을 할지 미리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방법으로, 인간의 행동을 바꾸고 해야 할 일을 습관화하거나 좋지 않은 습관을 끊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프 덴 플래닝의 기본형>

▷(만약) 오전 9시가 되면 (그때는) 15분 동안 메일을 확인하고 답장한다.
▷(만약) 집중력이 떨어지면 (그때는) 5분간 스트레칭을 한다.


처음에는 종이에 써서 눈에 띄는 곳에 붙여두는 것이 좋다.


■Habit 2. 늘 해오던 선택과 반대를 선택하라
사람은 자기가 한 행동이나 선택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발생해도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못한 채 이를 정당화할 핑계를 생각한다. 인지부조화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변명이나 자기 정당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기 정당화는 스스로 눈치채기가 어렵다. 그리고 오랫동안 편한 쪽으로 생각을 바꾼 결과, 놀랄 정도로 문제가 커지거나 의존 중이나 질병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변명으로 자신을 납득시키면 불만이나 불쾌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는 있다. 그러나 유혹에 빠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져서 24시간을 헛되어 보내고도 우리는 종종 '할 일은 못 했지만 그래도 의미 있었어'라고 변명하며 행동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결국 방대한 시간을 원래 하지 않아도 되는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면서 소비한다.


그러므로 이런 습관이나 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인지부조화가 일어나지 않았는지, 저도 모르게 자기변명을 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이프 덴 플래닝을 사용해 행동을 바꿔보자.


그리고 때로는 환경을 바꿔보자. 그것이 '마이너스 선택과 행동, 변명'의 무한 루프에서 벗어나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Habit 3. 매몰비용이 발생하는 일에 집중하지 않는다
이미 소비한 자원이 아깝다는 마음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매물비용 효과'라고 하는데, 특히 인간은 매물비용에 민감해서 더 나은 선택지가 있어도 때로는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다. 자신의 행동은 옳았다고 믿고 싶어 하는 편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루 24시간을 충실히 보내기 위해 휴식을 취하거나 놀면서 뇌와 몸을 쉬는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 휴식을 취할 때도 24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고 의식하며 시간을 탄력적으로 사용해 보자.


■Habit 4. 억지 동기부여에 힘을 쏟지 않는다
동기부여에는 '인류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다는 '외재적 동기부여'와 '내가 좋아서' 한다는 '내재적 동기부여' 등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집중력을 압도적으로 높여주는 것은 '내재적인 동기부여'이다. 그러므로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자원을 쏟아붓는 것이 좋다.


자신이 해온 일이나 앞으로 할 일에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상승하고, 결과에 상관없이 지나온 시간의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자신의 인생을 진정으로 긍정할 수 있다. 내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의미 부여임을 기억하자.


■Habit 5. 내가 할 일은 내가 결정한다
삶은 해야 할 일을 한 결과가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집중하기로 결단을 내리는 행위야말로 우리가 지금을 필사적으로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스스로 결정하면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더 크고 행복감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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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얻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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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이 80년에 걸쳐 내놓은 인생의 답과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조건을 살펴보며 삶의 지혜를 얻어보자.


이미 알고 있거나,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다시 한번 살펴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버드 대학이 내놓은 인생의 답==


■인간관계가 좋으면 집중력이 올라간다
직장 내 인간관계는 업무 효율이나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직의 형태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떨어지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는다.


이는 '호손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되었는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근로시간이나 휴게 시간, 급여나 물리적 노동 환경이 아니라 인간관계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 인생을 빛나게 해줄 소중한 관계
조직 안에서 정말 소중히 여겨야 할 상대와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한정된 자신의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능률을 높여 업무적으로 성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열쇠이다.


■신뢰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집중력이 배가된다
사람의 행복과 건강을 높여주는 것은 집안 학력, 주위 환경, 연봉이나 노후자금 등이 아니라 질 좋은 인간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관계에 따라 행복도가 좌우되는 것은 인간에게 높은 공감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인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의 동조자를 단 한 명이라도 만들어라
자신이 업무에서 어떤 미션을 달성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찾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반대 의견에 굴하지 않고 자신 있게 행동할 수 있다.


특히 반대하는 사람이나 동조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다수파의 의견을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단호하게 생각할 필요도 있다.


■상대가 나에게 집중하게 만들어라
어떻게 하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할지를 생각하면서 행동하면 자신의 행복도 높아진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소중히 해야 할 사람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방법으로 '인사'를 들 수 있다. 인사를 통해 사람은 상대에게 "나는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상대도 그것을 받아들인다. 또한 인사는 상대가 나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줄 가능성도 커진다.


인사는 비용이 들지 않고, 어느 때라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다양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어떤 성과를 올리기 위해 도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적극적으로 인사를 하자.


■능력 있는 사람을 사귀는 데 집중하라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면서까지 소중히 대할 필요 없는 상대를 판별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일단 중요한 것은 표정이 어둡거나 비판적 부정적 공격적인 언행을 많이 하는 부정적인 사람과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이다.


또 항상 잘난 척하는 태도로 사람을 대하거나 거만한 자세로 매사를 평가하며 상대의 단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매몰비용을 발생시키는 인간관계는 멀리한다
인간관계에 관해서 무엇보다 유념할 것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나 어떤 일을 하는 데 방해되는 사람에게 시간이나 에너지를 소비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회수가 불가능한 노력, 자본, 시간 등을 매몰비용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들인 노력, 돈, 시간 등이 아까워서 중단하지 못하는 것이 매몰비용 효과이다. 이것은 인간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사람, 거만한 사람, 자신에 대해 신뢰나 호의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과는 처음부터 무리하게 관계를 맺지 않는다.


자신이 사실은 필요하지 않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데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고 있다고 느끼면, 그때까지 소비한 시간과 에너지는 돌이킬 수 없다 생각하고 단호하게 포기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자신을 신뢰하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능률이 올라가며 비즈니스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얽히고 싶지 않은데 무시할 수 없는 사람에게 대처하는 법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바로 '이 선은 넘지 않으면 좋겠어', '일에 집중하게 해줘'라는 나의 생각을 눈치채지 못하거나 무시하면서 나를 휘두르는 상사나 동료들이다.


이럴 때는 첫째, 선을 넘지 못하게 경계하는 말을 해보자. 말다툼에서 갑자기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도 마음의 경계를 치는 방법 중 하나다.


둘째, 존댓말로 마음의 경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되도록 얽히고 싶지 않은 상대에게 항상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은 마음의 경계를 쳐서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잘하고 있어’라는 한마디에 집중하라


1)비판은 귀담아 듣지 말 것
기분 나쁜 말을 듣거나 상대방이 불합리한 트집을 잡을 때 말대꾸하거나 한숨을 크게 쉬거나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 식으로 반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공격에 공격으로 받아치면 더 큰 공격이 돌아올 수 있다.


2)상황을 객관화하기 위해 3인칭을 쓴다
상대에게 공격받았을 때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는 3인칭으로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것이다. '그는 지금 상사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의 일처럼 생각하면 분노의 감정이 가라앉는다.


또한 상대의 공격을 머릿속으로 다시 파악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 사람이 기분 나쁜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 집을 나설 때 가족과 싸웠나?'라는 식으로 기분 나쁜 원인을 마음대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상황을 다시 파악하거나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는 이유가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훨씬 덜 가라앉는다.


3)'안 돼'라는 말은 가볍게 무시하라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자신의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바람직한데도 경영자나 상사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상대방에게 공감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조건==


세상에 최상의 선택이란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했다면 빠른 선택을 통해 본인이 내린 판단을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받아들여보자. 그것이야말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의사 결정 방식에 따라 기본적으로 2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이를 통해 나는 어디쯤 속해 있는지 점검해 보자.


■극대화자
-매사를 선택하기 전에 시간을 들여 폭넓은 선택지를 검토
-괜찮은 선택지가 있어도 정말 마음에 드는 것, 최고의 것을 끈질기게 탐색해 후회 없이 완벽한 결과를 얻으려 한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자신이 내린 판단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통 어느 단계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 때문에 쉽게 후회한다.
-좋은 선택을 하고도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더 비관적이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낮은 경향이 있다.
-더 나은 선택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사결정을 하면 할수록 불행해진다.
-다른 사람을 탓하고 계속 불만을 품으며, 삶의 만족도가 점점 떨어진다.


■만족자
-완벽한 판단보다 속도를 중시하고,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빨리 선택.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하면 그만이다.
-나중에 더 좋은 상품이 있거나 자신이 샀을 때보다 가격이 더 떨어져도 '필요한 조건은 충족했으니 만족한다', '원래 가격보다 싸게 샀으니 만족한다'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것을 걱정하거나 부정적인 면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내린 판단의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면을 파악하고, 눈앞에 있는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극대화자보다 행복(만족) 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강하다.
-스스로 내린 결정에 대해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의사결정을 하면 할수록 행복해진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지금 우리 사회에는 극대화자들이 적지 않다. 후회 없이 자기답게 충실한 삶을 보내려면 일에서든 일상에서든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는 횟수를 늘려야 한다.


그 결과에 항상 만족하고,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며 24시간을 알차게 살아가야 한다. 만족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일에서도 성공하고 개인적인 삶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왜 내가 소중한 '하루'를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쓸데 없이 흘려보내는지, 또 최고의 하루를 만들기 위해 어떤 방법을 활용하면 좋을지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더불어 극대화자와 만족자를 구분 짓는 설문지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점검해 보면서 보완할 사항들도 체크해 볼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실제로 활용되는 시간의 활용과 가치는 천차만별인 하루 24시간을 앞으로는 조금 더 알차고 효율성 있게 채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특히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검색의 무한 루프만큼은 의식적으로 조심해 볼 예정이다. 또 올해는 멀티태스킹에서 벗어나 싱글 태스킹의 습관을 가져보려 한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며 과거의 집중력을 다시 찾아올 것을 다짐해 본다. 


알 수 없는 것에 너무 몰입하거나 고민하기보다, 현재 지금 이 순간에 더 집중함으로써 긍정으로 채우는 하루하루를 만들어보려 한다.


만약 의도하지 않은 딴 생각으로 시간을 줄줄 흘리고 있다면, 새해맞이 목표로 하루를 되찾기 위한 습관을 1순위로 세워보면 어떨까?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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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Memory of Sentences Series 1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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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애정 하는 번역가가 좋아하는 문장들을 모아 쓴 '편역글'로 독자가 보다 쉽게 버지니아 울프의 글에 다가갈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더해 만든 책이다.

 

※편역글: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편집하여 번역하는 것.

 

 

이 책에는 13편의 212개의 문장으로 된 버지니아 울프가 쓴 작품의 설명과 해석 외에도, 버지니아의 인생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초상화, 소설 초판본&초안, 일기 원본, 엽서 등의 자료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또 그녀가 직접 작성한 유서와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까지 정리해 둔 자료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덕분에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조금 더 가깝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큰 강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중요한 원문이 빠져있다는 점이다.

 

원문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로 접했을 때는 편역자의 시선에서 이미 한번 걸러진 문장과 해석만으로 작품을 접할 수밖에 없기에, 생략된 부분에 대한 '내용'과 원문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감정'들을 느낄 수 없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보통 어렵게 느끼는 버지니아의 작품들을 훨씬 더 재밌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이 책과 함께 각 작품들의 원문을 함께 두고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버지니아 울프가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한 메시지와 그녀가 '의식의 흐름' 기법에 따라 써 내려간 작품을 인문학적 해석에 따라 제대로 관찰하고 사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녀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소설을 쓴 모더니즘 작가이기에 그녀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해 좌절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말하는 편역자의 이해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책을 엮은 편역자는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므로 좌절하기보다 문장을 의식의 저편 너무로 그저 관조해 본다면 책에 담긴 문장에서 생과 죽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담긴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들을 통해 그녀가 말하고자 했던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름다운 문장을 통해 만나보자!

 

 


4장, 각 3개의 작품(12편)과 마지막 부록에 버지니아 울프의 일기까지(1편) 총 13편의 작품을 편역자의 해석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신기하게도 여기 실린 작품들은 모두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로, 나중을 위해 작품의 해설과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은 간단하게나마 함께 기록해 두고자 한다.

 

언제든 검색을 통해 확인하고,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도록 말이다. 나와 같이 그녀의 작품을 하나하나 읽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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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주요 설명 및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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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자가 애정 하는 문장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Part. 1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다
1장의 세 작품에선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에 저항하는 버지니아를 만날 수 있다. 개인의 권리와 역할을 탐구하고,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개선하여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는 방법의 고찰을 통해 독자 역시 세상의 편견을 넘어 자기만의 방을 창조하게 될 것이다.


■1-1.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작으로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에세이다. 버지니아는 이 책에서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한 두 가지 조건으로 돈과 자기만의 방을 제시한다.

 

여기서 돈은 경제적 자유를 의미하며, 자기만의 방은 시공간적 자유를 의미한다. 버지니아가 수많은 명작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이러한 조건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자기만의 방>이 출간된 지 약 10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유리 천장은 존재하며, 아직도 사회는 성별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을 세우고 있다.

 

그의 문장은 성별을 넘어 성소수자, 장애인, 어린이, 이주민 등 사회에서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우리 모두를 돌아보게 할 수 있다.

 


■1-2. 3기니
작품 전체에 버지니아의 예리한 시선이 잘 드러나는 <3기니>는 격변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리고 이 요소들은 버지니아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3기니>만의 독특한 점은 편지와 주석의 교차 편집 형식을 차용한 것으로, 정보를 담은 짧은 문장부터 소논문 길이의 글까지 형태와 분량이 다양하다.

 

<3기니>는 버지니아의 에세이 중에서도 가장 실험적이라고 평가받으며, 여성의 권리와 사회적 정의에 대한 버지니아의 고찰이 담겨있다.

 

버지니아는 작품 내에서 폭력과 전쟁의 현실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 파괴적이며 비인도적인 면을 타파하기 위해 교육을 통한 평등권과 사회 정의를 지지한다.

 


■1-3. 출항
<출항>은 레이첼이라는 젊은 여성이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무것도 모르던 레이첼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성과 사랑에 대해 질문하고,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존재의 의미와 삶의 지향점을 발견하는 중요한 변화로 볼 수 있다.

 

버지니아가 처음으로 출간한 소설인 <출항>은 이처럼 정치적인 목소리를 서슴없이 발화하는 급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버지니아의 이 작품은 여성들의 경험과 정체성에 주목하며, 그들이 사회적 제약과 기대 속에서 어떻게 자기를 발견하고 표현하는지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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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어떻게 살 것인가, 의식의 흐름에 몰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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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의 세 작품에선 불완전한 기억을 일상의 조각들로 조립하는 버지니아를 볼 수 있다.

 


■2-1. 벽에 난 자국
<벽에 난 자국>은 의식의 흐름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전개 내내 주인공의 생각과 기억, 연상, 감정 등은 형태가 없으며 시간과 공간의 경계도 흐릿하다.

 

작품 내에서는 주인공의 마음이 자유롭게 흘러가는 것처럼 묘사되며, 말도 안 되는 전개가 작가의 의식에 홀린 듯이 빠져들고 만다.

 

독자는 '나'의 내면세계에 일체화되고, '나'의 복잡한 감정과 노출되는 상상력들은 독자의 공감을 일깨운다.

 

벽의 작은 자국에서 시작하여 인생과 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확장되는 형식의 작품이다.

 


■2-2. 밤과 낮
<밤과 낮>은 버지니아가 3년 동안의 정신과 투병을 마무리하며 쓴 소설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젊은 여성 캐서린을 앞세워 버지니아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킬 만한 행복한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이 작품은 버지니아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작품으로, <밤과 낮>에는 버지니아가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현실의 한계를 보여주며 은밀하게 사회적 관습과 차별 의식, 고착된 예의범절, 문학적 편견에 대해 비판한다.

 

버지니아는 결혼 생활은 감정적인 결합이지만,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을 마주하는 순간 그 의미가 변질될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그러니 안정적인 애정에다 이성적인 판단을 곁들여 서로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배우자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우리에게 결혼에 대해, 나아가 한 사람이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인간으로서 타인과 결합하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조언한다.

 

결혼이란 무엇이며, 삶에서 결혼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에 관해서 말이다.

 

■2-3. 제이콥의 방
<제이콥의 방>이 출간된 1922년은 영문학사에서 아주 특별한 한 해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T.S 엘리엇의 <황무지>와 함께 현대 문학의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문학을 위한 실험적인 형식을 시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제이콥의 방>은 제이콥과 주변 인물을 통해 우리가 타인을 바라보고 관계를 맺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방식은 '생각'이 발현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의식의 흐름 기법이 활동된 최초의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 작품에서 버지니아는 문학의 전통에 갇히지 않고, 인물의 내면을 포착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주인공 제이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탐구하며, 독자들은 인간의 내적 복잡성과 심리적 상태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버지니아는 제이콥을 둘러싼 인물들처럼, 독자들 역시 타인을 바라볼 때 자신만의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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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초월적인 존재를 사랑하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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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의 세 작품에선 역사와 시간의 흐름을 넘어 혁신을 만드는 버지니아를 목격할 수 있다.

 

■3-1. 플러시
이 작품에는 반려견과 주인이 나누는 섬세하고 충직한 감정이 깊이 있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우화 같은 인상을 주는 유머러스한 묘사가 많고 플러시의 심리가 내밀하고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다.

 

버지니아의 이러한 시도는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과의 감정적 교류'가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한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인간과 동물 간의 관계를 탐구해 할 수 있으며 동물이 종종 우리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다.

 

동물의 시선을 빌려 인간 세계를 관찰한다면 독자를 <플러시>를 통해 버지니아가 선사하고자 했던 우리 세상의 관계에 대한 독특한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3-2. 올랜도
<올랜도>는 중독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위트를 구사하여 버지니아의 문체를 사랑하던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한다.

 

이 소설의 중심을 차지하는 '올랜도'는 사실 버지니아가 열렬히 사랑한 여성 작가 비타 색빌웨스트를 모델로 한 인물로, 더 이상 연인으로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함께했던 시간을 기리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

 

올랜도가 남녀 양쪽의 성별을 경험하며, 성별과 정체성의 관념을 탐구하는 과정은 자아 성립의 자유를 신비롭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다. 버지니아는 우리가 간절하게 소망하는 삶을 방해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3-3. 막간
1941년 <막간>을 완성한 버지니아는 우즈 강의 둑으로 산책하러 나갔다가 20일 뒤에 시신으로 발견된다.

 

버지니아의 유작이 된 이 작품은 설명 없이 대화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상징적이고 단절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연극이 인간 삶을 어떻게 반영하며, 예술이 현실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복잡한 내용과 다층적인 주제가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버지니아는 연극을 현실과 가상, 과거와 현재, 인간의 본성을 반영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버지니아가 의도한 것은 어쩌면 어떤 생각이든 정답일 것이라는 사실일 수도 있겠다.

 

=====
Part. 4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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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의 세 작품에선 내면에 중점을 두며, 자아의 발전을 거듭하는 버지니아를 만날 수 있다.


■4-1. 등대로
<등대로>는 세 부로 구성된 소설로, 각 부분이 서로 연계되지 않고 깊은 간극을 보인다. 1부는 램지 부인을 중심으로, 2부는 시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3부는 릴리의 의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버지니아는 램지 부인과 릴리의 상반된 모습을 통해 새로운 여성의 삶을 제시한다. 램지와 램지 부인은 버지니아가 자기 부모를 떠올릴 인물들로 부모를 이해하고 그들을 대면하고 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강박에서 벗어나 작품을 완성한 릴리는, 부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버지니아의 의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특히 버지니아에게 있어 어머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전문 작가로서 기존과는 분명히 다른 여성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둘째, 전통적인 소설 양식과 구분되는 새로운 글을 쓰는 것이다.

 

즉, 버지니아는 현실에 대해 묘사해 온 예술의 오랜 전통을 거부하고 상징적이면서 추상적인 예술을 제시했지만 어느 미학의 우월성을 주장하거나 둘 중 하나를 틀렸다고 평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복잡성에 관해 독자들과 함께 고찰하는 것이다. '등대'를 통한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를 통해 버지니아는 독자로 하여금 인생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응원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4-2. 파도
<파도>는 인생의 덧없음을 표현하기 위해 하루의 시간을 이용했다. 이 작품은 산문이면서도 운문 같은 형식을 보여준다.

 

<파도>에는 '의식의 흐름' 기법이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자연물과 같은 비인격적인 요소와 내면세계 간의 관계로 의미를 표현하는 접근법이다.

 

여섯 명의 주요 인물의 내면세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 인물들은 각각의 실체로서 자기 생각을 말하지만 대화는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삶의 어느 시점에서 동시에 여섯 명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 다른 시점에서 다시 만나게 됨으로써 하나로 묶이기도 한다.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어떤 강력한 힘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공동체가 되어 살아간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인간의 존재와 심리에 대해 깊은 고찰을 제시하는 버지니아의 글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세계를 돌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4-3. 세월
이 작품은 버지니아가 생의 마지막에 출간한 소설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치닫는 절망적인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행복을 찾고자 했다. 버지니아가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은 아주 적극적이다.

 

한 사람의 삶이 '죽음'이라는 끝을 향해 흘러가지만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의미를 발견하고, 그로 인해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세월>은 시간과 변화에 대한 고찰을 제시한다. 삶이란 흘러가 버리고 마는 것 같지만, 그런데도 무언가를 향해 매듭짓기 위해 나아가는 것일 수 있다.

 

버지니아는 독자들이 각자의 내면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규정하기도 어려운 미지의 일면을 가지고 있지만 개개인은 일순간 표면으로 떠오른 조각들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랐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
부록.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Writer’s Diary_버지니아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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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의 일기>는 버지니아 울프가 26세였던 1915년부터 53세가 되기까지 썼던 일기 중에서 버지니아의 문필 생활과 관련된 부분만을 그의 남편 레너드 울프가 엮어낸 것이다.

 

초조하거나 비참한 기분일 때 주로 일기를 썼기 때문에 그의 병든 측면이 더 부각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버지니아는 글을 결말까지 빠르게 써 내려간 다음,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고쳐 쓰는 식으로 글을 완성했다.

 

=====
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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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ock up your libraries if you like; but there is no gate, no lock, no lolt that you can set upon the freedom fo my mind.

 

원한다면 도서관은 잠가도 됩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자유로운 나의 사유를 가로막을 문도, 잠금쇠도, 나사도 없습니다.

 

(25페이지 자기만의 방 中)

 

2)
A woman must have moneyand a room of her own if she is to write.

 

여성이 글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합니다.

 

(28페이지 자기만의 방 中)

 

3)
I find myself saying briefly and prosaically that it is much more important to be oneself than anything else. Do not dream of influencing other people, I would say, if I knew how to make it sound exalted. Think of things in themselves.

 

나는 다른 무엇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간단하고 평범하게 중얼거릴 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세요. 혹여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면, 대신 그것 자체의 것만 생각하세요.

 

(33페이지 자기만의 방 中)

 

4)
Every face, every shop, bedroom window, public-house, and dark square is a picture feverishly turned-insearch of what?
It is the same with books. What do we seek through millions of pages?

 

모든 얼굴, 모든 상점, 침실 창문, 공공 주택, 어두운 광장은 열광적으로 변한 그림입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수백만 페이지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94페이지 제이콥의 방 中)

 

5)
It's not catastrophes, murders, deaths, diseases, that age and kill us; it's the way people look and laugh, and run up the steps of omnibuses.

 

우리를 늙고 죽게 만드는 것은 재앙, 살인, 죽음, 질병이 아니라 사람들이 보고, 웃고, 버스에 올라타는 방식입니다.

 

(101페이지 제이콥의 방 中)

 

6)
Books are the mirrors of the soul.

 

책은 영혼의 거울입니다.

 

(133페이지 막간 中)


7)
Love, Hate, Peace. Three emotions made the ply of human life.

 

사랑, 미움, 평화. 세 가지 감정이 인간의 삶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141페이지 막간 中)


8)
What is the meaning of life? That was all-a simple question; one that tended to close in on one with years, the great revela-tion had never come. The great revelation perhaps never did come. Instead, there were little daily miracles, illuminations, matches struck unexpectedly in the dark; here was one.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단순한 질문입니다. 몇 년이 지나도록 하나에 가까워지는 이 질문에, 위대한 깨달음은 절대 오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깨달음은 아마 오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일상의 작은 기적, 깨달음, 어둠 속에서 일어난 불꽃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 또한 하나의 깨달음입니다.

 

(155페이지 등대로 中)

 

9)
How terribel old age was, she thought; shearing off all one's faculties, one by one, but leaving something alive in the centre.

 

나이란 얼마나 끔찍한지, 그녀는 생각했습니다. 늘어가는 나이란 모든 능력을 하나씩 깎아내면서도 그 중심에는 살아 있는 무언가를 남겨두는 것입니다.

 

(108페이지 세월 中)

 

10)
I like reading my won writing. It seems to fit me closer than it did before.

 

나는 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전보다 나한테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199페이지 버지니아의 일기 中)

 

11)
I will not be "famous", "great". I will go on adventuring, changing, opening my mind and my eyes, refusing to be stamped and stereotyped. The thing is to free one's self: to let it find tis dimensions, not be impeded.

 

나는 "유명한",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모험을 계속할 것이고, 변화할 것이고, 내 마음과 눈을 열 것이며, 낙인이나 고정관념을 거부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그것이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차원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202페이지 버지니아의 일기 中)

 

 


추후에 해당 작품들을 각각 다시 원문을 통해 만나보며, 이 책에서 기록한 편역자의 해설과 설명들을 참고해 볼 예정이다.

 

정신병과 싸우면서도 끝내 자신의 사상과 생각들을 거침없이 써 내려간 버지니아 울프.

 

그녀의 바람대로 많은 여성들이 존중받고 인정받으며 글을 쓰고, 자유로운 자신의 삶을 지향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의식의 흐름' 기법 속에 몸을 맡기고 관조하면서 삶과 죽음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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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산 - 똑같은 산, 똑같은 사람
최태영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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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를 최선의 선택으로, 다시 한번 운전대를 쥐어 잡을 시간이다."


처음에 제목이 똑산(똑같은 산, 똑같은 사람)이라고 해서 단순하게 평행이론이나 쌍둥이 같은 소재를 생각했는데, 비슷하지만 좀 다른 성격의 이야기였다. 더불어 어떻게 보면 이 스토리에 아주 잘 맞는, 찰떡같은 제목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똑산! 그리고 평소 대칭의 모습을 하고 있던 똑산이 비대칭이 되는 순간 주인공 정후의 시간이 부딪히며 세대에 걸쳐있는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똑산의 변화와 시간의 뒤틀림을 소재로, 정후가 만들어가는 고군분투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데, 이러한 정후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로맨스, 추리물, 판타지 등 온갖 장르를 섭렵할 수 있다.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읽고 보면 이 책은 전체적인 구조에 있어 1편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후가 똑산을 이용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또 왜 그런 목표를 가지게 되었는지, 어떠한 과정으로 똑산이 관련이 있는지 알게 되는 과정이 담겨있는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이 이야기에서 똑산 말고 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정후가 어릴 때부터 써 온 '일기'로, 이것은 핵심적인 단서이자 문제를 풀어가는데 아주 좋은 힌트가 된다.

마치 자기 복제처럼 나이대별 다양한 정후를 동시다발적으로 만나면서 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유일한 매개체가 바로 일기인데, 그들은 하나이지만 또 서로 다른 '나'로 존재하게 되면서 각자의 일기를 쓰며 그날 그날의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 또 다른 '나'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게 된다.

같은 '나'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미래가 그려지는 정후의 선택들을 지켜보며, 내가 만약 정후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해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하나의 재미요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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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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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산은 정후가 가장 좋아하는 산으로, 벤치 앞 저수지에 큰 산이 하나 비치는데, 그 모습이 마치 똑같은 산 2개를 위아래로 붙여놓은 것만 같아 산에게 자신만의 별명을 붙여 '똑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똑산은 정후에게 있어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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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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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는 일기를 통해 잊고 살았던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는 한편, 중요한 힌트가 되는 정보도 얻는다. 또 일기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 일들을 분석해 마침내 원하던 사실에 다다르기에 이른다.

 

이외에도 일기는 정후가 자기 검열을 통해 자신의 모순과 잘못을 파악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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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줄거리
=====

 

주인공 이정후는 현재 서른여섯으로, 투자 분석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 현정과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딸 영주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를 뵈러 가는 길, 잠시 들린 옛 동네의 골목길에서 아내가 운전하던 자동차가 급발진하게 되면서 아내 현정이 죽게 된다. 이로 인해 그녀를 그리워하던 정후는 우연히 시간의 교차점에서 과거의 자기 자신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처음에 정후는 그저 닮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너무 닮아있는 상황들에 문득 '설마'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고 이에 본격적으로 상황을 추리하기 시작하면서, 똑산의 원칙을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아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아내 현정을 살려내는 것이다. 딸은 할머니에게 맡겨두고 오로지 아내를 살리는 일에 몰두하게 되면서 정후는 어릴 때부터 써왔던 일기를 통해 잊힌 옛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물론, 힌트가 될만한 정보들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내 꼬맹이 정후, 중학생 정후, 고등학생 정후, 그리고 성인이 된 다양한 모습의 정후를 맞닥뜨리게 되면서 그는 똑산에 얽힌 비밀들도 하나씩 풀어가게 된다.

그 속에서 정후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삶의 교훈이 되는 이야기와, 돌아가신 부모님과의 추억, 단서가 되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되면서 마침내 긴 인내의 시간을 통해 현정을 살릴 수 있는 단 네 번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노력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똑산의 원칙' 완성본과 숨겨진 진실, 그리고 그토록 바랬던 현정의 죽음을 과연 막을 수 있는지, 또 숨겨진 변칙이 정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
인상 깊었던 문장들
=====

 

똑산을 읽다 보면 마음 깊이 와닿는 인생 문장들이 눈에 띈다. 살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진짜 중요한 삶의 가치들을 만나보며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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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누구의 잘못도 없어. 그저 정후가 생각한 숫자와 아빠가 생각한 숫자가 다를 뿐이지. (...) 그저 정후의 생각과 아빠의 생각이 다를 뿐,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거야. 그러니 아저씨께서 정후의 생각을 이해해 주시지 않았더라도, 정후는 전혀 기분 상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
39페이지 中
-----

 

 

우리는 때로 타인과 나의 생각이 다른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며 마음 상해 할 때가 있다. 정후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아저씨의 행동에 마음이 토라져 있었는데, 이에 아버지가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각자의 생각이 다를 뿐이라며 정후의 눈높이에 맞게 예를 들어 설명해 주는 장면이다.

 

이처럼 어쩌면 우리는 별것 아닌 일에 마음을 쓰며, 잘잘못을 따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생각이 다를 뿐이었는데 말이다.

 

 


-----
절대 쉽게 하려고 생각하지 말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각한다면 규율이 나오고,
목표를 '쉽게' 달성하기 위해 생각한다면 편법이 나온다.
정후야, 규율과 편법을 확실하게 구분하자.
일기 내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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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는 약간의 꾀가 나서 처음에는 쉽게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 편법을 쓴다. 그러다가 스스로 그런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면서 일기에 그런 자신의 목표와 깨달음을 글로 남기며 반성한다.

 

 


-----
"지금 사는 게 싫은 게 아니여. 아픈 게 싫은 거지. 긍께... 지금 니 속에 있는 아픔은 버리고, 목숨은 간직 혀. 알겄냐??
2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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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려 했던 정후를 말리며 노숙자 형님(=성님)이 건네는 말로, 내면을 제대로 바라보라는 또 하나의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
"후회를 없애는 방법 따위는 이 세상에 없어. 우리는 절대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니까. 하지만! 이 후회들을 다른 것으로 바꿀 수는 있다. 그 다른 것이 뭐냐, 바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야.
(...)
그러니 중요한 것은, 과거의 너희들이 아닌 미래의 너희들이라는 거야! 과거의 후회들을 최선의 선택으로 바꾸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의 너희들 자신이니까. 참 신기하지 않아? 과거의 것을 바꾸기 위해, 미래가 바뀌어야 한다니 말이야."
256~257페이지 中
-----

 

수없이 하는 과거의 후회들을 바꾸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현재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에 절대 바꿀 수 없다.

 

단지 미래에 똑같은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현재 최선의 선택으로 미래를 바꾸는 것이 최선임을 명심하자!

 

-----
너와 나, 서로를 이해 못 한 우리들은 오해를 풀어 갈 대화 한번 나누어 보지 못했고, 결국 후회로 가득 찬 인생만 남게 되었지.
(...)
그렇다. 우리는 서로를 다그칠 필요도, 서로에게서 도망갈 필요도, 서로를 묶거나, 원망할 필요도 없었다. 우리에게는 그저 단 한 번,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믿어 주는 이해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다. 나는 그동안 이해가 아닌 분석을 하려 했던 것이다.
319~320페이지 中
-----

 

다른 나이대의 수많은 나를 만나지만 정작 정후는 그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를 오해하고 불신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된다.

 

결국 이것이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지 않았기 때문임을 깨닫게 되면서, 정후는 또 다른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믿고 이해해 주게 된다. 덕분에 자신과의 화해가 이루어진다.

 

이 문장을 통해 어쩌면 우리는 가장 중요한 삶의 지혜를 놓치고 살아왔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타인이 건네는 믿음과 이해에 기대어 정작 가장 중요한 스스로 갖는 믿음과 이해를 배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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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소감
=====

 

현재의 정후가 과거의 정후를 만나며 이야기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이어진다. 여기에 더해 갑작스럽게 나타난 미래의 정후는 정후 자신에게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야기의 흐름은 갑작스러운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아내를 다시금 살리기 위한 정후의 노력에 맞춰져 있지만, 실상 속내를 들여다보면, 결국 정후 자신에 대한 이야기 임을 알 수 있다.

 

16살 아직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대구 지하철 참사의 희생자가 되면서 홀로 남게 된 정후는 아픔을 홀로 감내하며 아픔을 숨기기 위해 괜찮은 척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신의 모순을 숨기는 삶을 이어나가게 된 것이다.

 

이는 현재를 살고 있는 서른여섯의 성인 남자 정후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장난스럽고 애정 넘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입 밖으로 내색하거나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저 속으로 셈을 새고, 좋아하며, 아내를 골려줄 생각에 혼자 즐거워한다. 그렇게 홀로 아내에 대한 애정을 이어간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아내를 잃게 되면서 평소 자신이 표현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후회로 돌아온다.

 

이후 아내를 다시 살리겠다는 목적 하나에서 시작된 과거의 여러 정후들과의 만남과 일기를 통해 과거를 되짚어 보는 시간, 그리고 엄청난 인내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마침내 스스로의 모순과 잘못을 깨닫게 된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믿음이 없었던 것을 알게 되면서 비로소 후회하는 삶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때론 예측 못할 변수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후는 자신의 삶을 방치하거나 타인의 손에 넘기는 행동은 이제 하지 않기로 한다. 후회를 최선의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 두 팔 걷어붙이고 앞을 향해 나아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으로 연결될 2부에서는 앞서 똑산에서 궁금증으로 남겨둔 이야기들이 제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작가의 말'에서 맛보기로 살짝 구성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어쩌면 본격적인 이야기는 2부에서 그려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더 나은 내일을 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거나 후회로 점철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정후의 삶을 자신의 삶에 대입해 보자. 어쩌면 그 속에서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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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오스트리아 - 2024~2025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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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도시에 걸맞는 건축물과 볼거리들이 많은 오스트리아. 깨끗하고 여유넘치는 거리를 걸으며 모차르트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와 왕궁을 돌아보고 다양한 축제도 즐길 수 있다. 또 연계에서 주변 유럽도시를 여행할 수 있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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