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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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다르게 요즘에는 인터넷 기사나 SNS에서 '하트'나 '좋아요' 등의 간단한 이모티콘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나는 이 글에 '공감한다', '동의한다'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인데, 생각해 보면 타인의 의견이나 게시물에는 수없이 많은 하트와 좋아요를 누르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는 '좋아요'를 눌러본 적이 있었나 생각하게 된다.

 

핸드폰과 SNS의 발달로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자신'보다 '타인'을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지적하며, 진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보듬고, 챙기는 일이라고 전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무엇이 진짜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라는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질문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지, 진짜 필요한 말과 개념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담고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내가 그동안 스스로 되뇌었던 개념과도 결이 비슷하여 동감과 함께 자기존중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실감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서술되는 '자기긍정감'과 '자기존중감'이란 무엇이고, 또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짤막짤막한 단락으로 나뉘어 있어 더 읽기 수월했던 이 책에서는 반복적으로 '자기긍정감'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한다. 단어로만 살펴봤을 때는 '긍정'이라는 말이 담겨서인지 어딘가 도움이 되는 긍정적 단어로 여겨지지만, 사실상 우리가 이 '자기긍정감'으로 인해 은연중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 강박적인 맹신에 사로잡혀 있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자기긍정감'이란 무엇이고, 이것이 왜 이토록 단어와는 다른 모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걸까? 

 

저자 역시도 경쟁 세계에서 고군분투하며 자기 긍정감을 높이고 유지하며 살아오다가 문득 서른 살 무렵 <패치 아담스>를 만나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벗어날 수 있었다는 '자기긍정감'. 그리고 이것을 벗어나 다시금 새로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자기존중감'.

 

지금부터 이것들의 실체를 확인해 보려 한다.

 

 

<자기긍정감이란?>

 

■자기 긍정감이란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말하는 것으로,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사는 형태이기에 노력할수록 오히려 괴로워지고 자기긍정감이 떨어진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자기긍정감 지상주의는 '성공이 선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옳은 것'이라고 맹신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 긍정감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부조리한 세상을 만들고 열등감을 낳는다.
■자기긍정감의 원래 의미는 '나의 모든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나를 긍정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남과 비교하거나, 외부의 평가에 집착하는 인지적인 뇌가 발동한다. 바로 이것이 사회문제를 낳는 원인이다.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긍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인지적 사고'를 하게 된다. 또한 우열을 가리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결, 즉 나를 긍정하는 방법을 외부에서 계속 찾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방법으로는 영원히 자기 긍정감을 채울 수 없으며, 오히려 '더 노력해야지'라며 자신을 괴롭힐 뿐이다.
■인지적 사회에서 자기 긍정감이라는 신앙 뒤에는 오히려 자기부정을 조장할 위험이 숨어 있다.

 

 


<자기존재감이란?>

 

■자기 존재의 가치를 깨달으면 서로를 믿고 인정하며 존경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오늘날의 사회에서 필요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진 평화로운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
■사고 방식을 바꾸면 우리는 자기존재감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기본적으로 성공 체험보다 나의 존재 자체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를 소중히 여겨야 자기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지금 나에게 있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며, 이것은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니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여 긍정하거나 가치를 매길 필요가 없다.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자기존재감'이 있어야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단단한 삶을 살 수 있다.
■'나를 보는 것'은 나만 좋으면 괜찮다는 자기중심적인 의미가 아니라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을 말하는데, 나를 오롯이 바라봄으로써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 나의 존재를 깨달을 수 있으며, 이 깨달음이 자기존재감의 싹으로 자랄 것이다.
■자기긍정감에서 벗어나 자기존재감을 기르려면 '렛잇비'와 '렛잇고'가 의미하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교훈이야말로 비인지적인 사고다.

 

▷렛잇비(Let it be): '그대로 두세요' 혹은 '순리대로'라는 의미!
여기서 it을 외부 환경으로 볼지, 아니면 나 자신으로 볼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데, 인지적으로 생각하면 'it'은 외부 환경을 의미하고, 비인지적으로 생각하면 'it'은 '나'를 의미한다. 'it'을 나라고 가정한다면, '렛잇비'는 자기존재감에서 강조하는 '있는 그대로'라는 의미와 비슷하다.

 

▷렛잇고(Let it go): 무언가를 그만두거나 해방한다는 의미!
여기에서 it은 외부 환경 외에 자신을 가둔 '고정관념'이나 '감정'을 말한다. 다양한 인지적인 고정관념에서 탈출하여 자기존재감을 발견하고자 한다면 '렛잇고'도 중요하다.

 

■존재를 깨닫는다는 것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므로 특별한 평가나 해석이 필요 없다. 이는 선천적 능력으로, 어딘가에서 따로 배울 필요도 없고 후천적인 능력처럼 남과 비교할 일도 없다. 더불어 모든 인간들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은 바로 '사랑의 능력'과 '진화의 능력'이다.
■자기 존재감에 눈뜨고 내 마음을 보듬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있는 2가지 선천적인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자기존재감을 갈고 닦으면 마음이 고통받지 않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좋은 순간이 찾아오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고 나에게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살펴보는 습관은 중요한데, 이를 위한 비인지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왜' 그 행동을 했을까?
나는 '왜' 그 목표를 정했을까?
나는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나는 '왜' 그것을 했을까?
나는 '왜' 이기고 싶은가?

 

■비인지적인 활동에는 사우나, 현대풍 요가나 명상, 좌선, 캠핑 등이 있는데, 요즘 이것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나를 바라보지 못하면 나의 내면에 존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생은 물론 비즈니스에서도 노력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특별한 성과 없이도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존재감을 기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칭찬'이 아닌 '감사'의 말이 있는데, 칭찬에는 평가가, 감사에는 조건 없는 사랑이 있다.
■조건없는 사랑과 비슷한 것으로 응원이 있는데, 응원의 말을 듣는 사람은 멋대로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응원의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힘을 얻고 자기 존재감을 느낀다.

 


처음에는 '긍정'이라는 단어로 인해 '자기긍정감'이라는 말이 그저 좋게만 들렸는데, 막상 하나하나 살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쩌면 특정 단어로 인한 착각에 빠져들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살면서 긍정적으로 사고하려는 노력은 좋다. 하지만 무조건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 인생인 만큼 있는 그전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과 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반드시 좋게만 생각해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남과 비교하며 타인에게서 기준점을 찾고 그것을 맹신해 스스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악순환은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믿고 사고방식을 외부에서 내부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자기모순을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인지시킨다. 나를 학대하면서까지 나를 긍정할 필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자유로운 마음을 느끼고 나다운 인생을 살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인지적인 뇌의 지배를 받던 삶에서 비인지적으로 사는 삶'이라는, 자연체에 가까운 삶의 방식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이다.

 

직접 체험하고 내 안에 자리 잡은 부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가치 기준으로서 그 사람만의 개성으로 자리 잡아 내면에 '존재하는' 가치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 이것은 곧 나만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것이 되며 이것이야말로 자기존재감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내가 운영하는 '나'라는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온전히 나의 마음과 가치에 달려있다. 타인의 기준에 끌려갈 것인가 아니면, 나의 경험의 바탕 위에 세워진 가치 기준에 따라 운영할 것인가는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과도 같다.

 

만족도가 높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비결, 그것은 어쩌면 우리 마음속에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끗 차이로 달라지는 말 한마디도 이제 새롭게 바꿔보자.

 

'잘했다' 대신 '고맙다'로, 그리고 '기대할게' 대신 '응원할게'로!

 

늘 싫다고 부르짖으면서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가 '자기긍정감'이라는 구렁텅이에 빠져 남과 비교하며 불행 속에 빠져살았는지도 모르겠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늘 함께 하는 건 남이 아니라 나 자신임을 잊지 말고, 남과 비교하는 사고방식을 버리고 나라는 존재와 그 존재의 가치를 깨달아 보자.

 

우리 각자의 안식처는 바로 나 자신이며, 삶의 원동력은 '자기존재감'임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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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한성숙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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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인간관계를 잘 만들어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일방적일 수 없고, 쌍방의 합이 잘 맞아야 관계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분야인데, 어떻게 '잘' 노력한다고 해도 서로의 시그널이 맞지 않으면 '잘못'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인간관계를 잘 만들고 풀어갈 수 있는지, 또 이를 위해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면 되는지 명쾌한 해답을 얻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무릎을 탁 치는 명쾌한 답도 있었고, 알고 있지만 그냥 넘겼던 해결책도 있었으며, 또 연륜과 나이로 이해되는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옳은 신념과 사고방식에 대해서 만큼은 부득부득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적잖게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관계에서는 때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또 내가 듣고 싶던 말, 과거에 했던 경험들에 대한 예시도 많이 담겨 있어 한편으로는 속 시원한 해답을 대신해서 듣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은 데일 카네기가 인간관계에 대해 실제적이고 쓸모 있는 안내서를 찾지 못해 직접 발로 뛰며 15년이라는 세월의 경험과 조사를 거친 후  마침내 쓰게 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탁상공론식의 이론과 내용이 아니라, 실험실 밖에서 수많은 성인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책이라 더 깊이 와닿는 문장과 내용들이 가득했던 것 같다. 아마 그 가치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하고 깊이 감명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만들어가는 데에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칭찬과 긍정적 피드백을 활용하는 것, 자존심을 깎아내리거나 비난과 비판과 같은 부정적 이야기를 자제하는 것을 주로 이야기한다. 더불어 '나'의 입장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잘 들어주는 경청에 대한 부분도 언급한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사람들은 대게 남보다 '나'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 책에 쓰인 대부분의 방법들은 특별히 무언가 특별한 무기나 방책을 가지고 행동하기 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실행하면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조금 더 열린 사고방식과 너와 나라는 2인칭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3인칭 시점에서 상대방을 바라보고 인지하며 대하는 방식을 추천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개인적으로 할머니 사고방식이라는 애정을 담은 이름도 지어봤다.

 

무조건 부딪치고 깨지며 치고받는 10대와 20대의 시절을 지나, 어느 정도 쓴맛, 단맛, 짠맛도 모두 경험해 본 뒤에 세상을 조금은 여유 있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그럴 수도 있지 머'라는 자세가 결국 <인간관계론>에서 말하는 관계를 긍정적으로 잘 이끄는 방식의 모토라고도 볼 수 있을듯하다.

 

1장. 사람을 다루는 방법
2장. 사람들에게 호감 받는 6가지 방법
3장. 사람들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방법
4장. 리더가 되는 방법

 

총 1장~4장 중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관심이 갔던 부분은 3장과 4장이었는데, 사회생활을 하고 가까운 이들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어쩌면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하드한 부분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몇몇 부분들을 정리한 부분을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반복적으로 들여다보고 참고하면 좋을듯하여 남겨두고자 한다.

 

 


<1장. 사람을 다루는 방법>

 

▶꿀을 얻고 싶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

 

■비난이란 쓸모없는 것이다. 비난은 상대의 고귀한 자부심에 상처를 주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며 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비난은 집비둘기와 같아 이들은 언제나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하자. 
■비판은 인간의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 생각을 낳게 하고 화를 유발한다. 비판이 야기하는 화는 직원과 가족, 친구들의 사기를 꺾고, 비난을 받은 상황을 개선하지도 못한다.
■사람들을 다룰 때는 논리적으로 대상을 대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우리는 감정적 대상, 편견으로 가득 찬 대상을 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존심과 허영심에 의해 좌우된다.

 

▶사람을 다루는 중대한 비결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도록 만드는 방법은 이 세상에 단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상대가 그 일을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다. 더불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을 대할 때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나 원하는 바에 대한 생각을 멈춰보자. 그리고 상대의 장점을 알아내려고 노력해 보자. 아첨 따위는 잊어버리고 정직하고 진실한 칭찬을 건네자. 상대의 진가를 인정할 때는 진정으로, 칭찬을 할 때는 아낌없이 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의 말을 마음속에 간직해두고, 아껴가며 평생토록 돌이켜 볼 것이다. 당신이 그 말을 잊어버린 후에도 그들은 이를 계속 되뇔 것이다.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비결

 

■언젠가 당신도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설득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때 말을 꺼내기 전에 잠시 멈추고 자문해 보라.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사람에게 그 일을 하고 싶은 욕구를 생기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우리가 원하는 바에 대해 쓸데없이 말을 늘어놓아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헨리 포드가 전하는 처세술에 대한 최고의 충고가 있다.
"성공의 비결은 상대방의 관점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상대방의 각도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

 

 


<2장. 사람들에게 호감 받는 6가지 방법>

 

▶어디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는 방법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사람들을 활기차고 열정적으로 맞이하자. 누군가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도 똑같은 방법을 사용하라. 상대의 전화를 받아서 너무나 기쁘다는 투로 "여보세요"라고 말해라.
■상대가 자신을 좋아해 주길 바란다면, 진정한 우정을 쌓고 싶다면, 그리고 자신에게 하듯이 상대를 도와주고 싶다면, 이 원칙을 명심해라.
"상대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여라."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간단한 방법

 

■미소를 짓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억지로 웃어라. 둘째, 당신은 이미 행복하다는 듯이 행동해라.
■당신을 행복하게 혹은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는 당신의 재산이나 지위, 사는 곳, 혹은 직업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다.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

 

■우리는 이름에 담긴 마술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오직 이름만이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이 온전히 소유하고 있는 품목임을 알아야 한다.

 

▶뛰어난 화술가가 되는 방법

 

■뛰어난 대화 상대가 되고 싶다면, 주의 깊은 경청자가 되어라. 관심을 가지는 것이 관심을 얻는 길이다. 상대가 즐겁게 대답할 만한 질문을 해라. 자기 자신과 업적에 대해 말을 하도록 상대를 격려해 주어라.
당신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당신이나 당신의 문제보다는 자신의 관심사와 소망, 문제에 몇 백 배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개인에게는 자신의 치통이 수백만 명이 죽어가고 있는 중국의 기근보다 더욱 중요하다. 자기 목에 난 부스럼이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마흔 번째 지진보다 더욱 큰 관심거리인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는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며, 이 원칙으로 상대로부터 각기 다른 보상을 받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자신의 삶이 확장되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그대로 남에게 해주자. 어떻게, 언제, 어디에서 그래야 하느냐고? 대답은 '항상, 어디에서나'이다.
■"폐를 끼쳐서 미안하지만", "실례지만.....?", "부탁드립니다.", ".... 해도 괜찮겠습니까?", "고맙습니다"와 같은 간단한 말은 단조롭게 돌아가는 일상생활의 톱니바퀴에 바르는 기름과도 같다. 이것은 동시에 예의범절의 지표이기도 하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확실한 방법은 당신이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음을 은근히 내비치는 것이다. 에머슨이 한 말을 기억하라.
"내가 만나는 모든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나의 스승이다. 내가 상대에 대해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3장. 사람들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방법>

 

▶논쟁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는 방법

 

■지금까지 당신이 논쟁에서 그랬듯이 당신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대의 마음을 바꾸는 문제에 있어서는 아마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마치 당신이 옳지 않은 듯이 말이다.
■<비츠 앤 피어스>에 실린 기사를 통해 논쟁을 벌이지 않고도 의견 차이를 지키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제안을 확인해 보자.

 

첫째. 의견의 차이를 기꺼이 받아들여라.
둘째. 당신의 첫 직감을 믿지 마라.
셋째.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라.
넷째. 우선 경청하라.
다섯째. 정직해져라.
여섯째. 반대자의 생각에 대해 잘 생각해 보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하라. 그리고 실천하라.
여섯째. 상대의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하라.
일곱째. 양측이 모두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볼 시간을 갖기 위해 행동을 미루어라.

 

▶적을 만들지 않는 방법

 

■가장 좋은 분위기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바꾸기란 어렵다. 그런데 왜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드는가? 왜 스스로를 불리하게 만드는가? 무엇인가를 증명하려면, 아무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 당신이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묘하고, 재치 있게 하라.
■우리는 종종 어떤 저항이나 격한 감정 없이도 생각을 바꾸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우리가 틀렸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 비난에 불쾌해 하며 완고해진다.
■당신의 고객이나 배우자 혹은 적과 논쟁을 하지 마라. 그들이 틀렸다고 말하지 마라. 또한 사람들의 감정을 선동하지 마라. 그리고 약간의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라.
"당신이 틀렸어요."
이 말은 절대로 하지 마라.

 

▶비난을 피하는 방법

 

■상대가 생각하고 있거나 말하고 싶어 하는 혹은 말하려고 하는 불명예스러운 말을 당신이 먼저 스스로에게 말해라. 그들이 먼저 말하기 전에 말이다. 그러면 당신은 1백 배는 유리해질 것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는 자신에게도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준다. 죄책감과 방어 태세를 깨끗이 날려버릴 뿐 아니라, 실수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옳다면, 자신의 생각을 점잖고 재치 있게 설득하려고 노력하자. 우리가 틀렸다면-자신에게 솔직해지기만 하면, 틀리는 경우가 놀라울 만큼 잦음을 발견할 것이다-실수를 즉시 그리고 솔직하게 인정하자. 이런 방법은 놀라운 결과를 낳을 뿐만 아니라 믿은 안 믿든,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하는 노력보다는 훨씬 재미있다.

 

▶꿀 한 방울

 

■해가 바람보다 당신의 코트를 더 빨리 벗길 수 있다. 친절하고 우호적인 접근과 칭찬은 세상의 온갖 협박과 꾸중보다 더 쉽게 상대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비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상대에게 틀렸다고 말해주고 싶은 유혹이 들거든, 소크라테스를 기억하고 부드럽게 질문해 보자 '네, 네'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질문 말이다.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대화 속에서 합의점을 찾고 싶다면, 상대와 당신의 차이를 인정하고 부드럽게 다가서라. 상대방에게서 '네, 네'라는 말을 이끌어내라.

 

▶협조를 얻는 방법

 

■사람들 위에 있고자 하는 현인은 자신을 사람들 밑에 두어야 하며, 사람들 앞에 서고자 하는 자는 자신을 사람들 뒤에 두어야 한다. 이리하여 그의 위치가 사람들 위에 있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고, 그의 위치가 사람들 앞에 있음에도 사람들은 이를 무례하다 여기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

 

■상대를 자신의 생각대로 이끌고 싶다면 먼저 상대의 생각과 욕구에 공감하라.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호소

 

■상대가 성실하고 정직하며 믿을 만한 사람이며 금액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는 거죠.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정직하고 책임을 다하고 싶어 합니다. 이 법칙의 예외는 거의 없는 편이죠.

 

▶확실한 인상을 남기는 방법

 

■당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하려면, 당신의 생각을 극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아무것도 소용이 없을 때는 이렇게 해보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경쟁심을 일으키는 겁니다.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남을 능가하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거죠.
■사람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 자체였다. 일이 흥미롭고 재미있으면, 일하는 사람은 일을 하고 싶어 했고, 잘해보려는 자극을 받았다. 성공한 사람들이 사랑했던 것은 바로 일 자체다. 일은 자기표현의 기회다. 일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남을 이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남을 능가하려는 욕구,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갖고 싶은 욕구 때문에 사람들은 일을 하는 것이다.

 

 


<4장. 리더가 되는 방법>

 

▶부드럽게 잘못을 지적하는 방법

 

■칭찬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마취를 먼저 한 후 치료를 시작하는 치과의사와 같다. 환자는 여전히 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마취제는 진통을 덜어준다. 지도자라면 이런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미움을 사지 않고 비판하는 방법

 

■딱 세 글자로 된, 말의 단순한 변화가 불쾌감을 주지 않고도 사람을 변화시키느냐 마느냐의 차이를 낳는다. '그러나'라는 말을 사용해서 비난의 말로 끝낸다면 당사자는 자신을 혼내기 위해 생각해 낸 서두라고 여겨질 뿐이다. 이로 인해 진실은 왜곡될 것이다.
반면, '그리고'로 바꾸면 쉽게 극복할 수 있는데, 누군가의 실수를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것은 직접적인 비난에 몹시 분개하는 예민한 사람들에게 잘 통한다.

 

▶현명하게 실수를 알려주는 방법

 

■훌륭한 지도자는 상대를 비평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이야기한다.

 

▶받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명령

 

■유능한 지도자는 다음의 원칙을 적용한다.
"직접적인 명령을 내리는 질문을 하라"

 

▶상대의 체면을 지켜주는 방법

 

■체면을 세워주는 것!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진정한 지도자는 항상 상대의 체면을 세워주는 원칙을 따른다.

 

▶사람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

 

■모든 사람은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를 얻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진실하지 않은 말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첨을 원하는 사람 역시 없다. 더불어 이것들은 진심에서 우러나올 때만 효과를 발휘한다.
■능력은 비난으로 인해 시들지만 격려를 통해 꽃을 피운다. 보다 유능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다음의 원칙을 적용하라.

 

약간의 향상에도 칭찬하라.
향상하는 모든 것을 칭찬하라.
진심 어린 칭찬과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라.

 

▶사람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태도를 변화시키는 역할에 있어서 월등해지고 싶다면 이 원칙을 사용하라.
"상대에게 본받아 따를 수 있는 좋은 평판을 해주어라."

 

▶쉽게 잘못을 고치게 하는 방법

 

■당신의 자녀와 배우자, 부하직원에게 어떤 점이 어리석고 바보 같다. 재능이 없다. 혹은 하는 일이 전부 틀린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의 의욕을 파괴하는 행위다. 그들의 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그 반대의 기술을 사용하라. 격려를 아끼지 말고, 일이 쉬울 거라고 자신감을 심어줘라. 당신이 상대의 능력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상대가 알게 하라. 그에게 개발되지 않은 재주가 있다고 말하라. 그러면 상대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격려하고 쉽게 고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라. 상대가 발전하도록 돕고 싶다면 이 원칙을 기억하라.
"격려하라. 잘못을 고치기 쉽다고 느끼게 하라."

 

▶당신의 제안을 즐겁게 받아들이게 하는 방법

 

■당신이 제안한 일이 상대가 즐겁게 참여하도록 만들어라.

 

 

살펴보면, 아는 방법도 여럿 눈에 보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나'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면 이것만큼 특별한 방법도 없는듯하다. 반복해서 여러 번 강조되는 경청하는 것, 그리고 경청을 통해 상대방에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것, 잘못을 했을 때는 내가 먼저 자진신고하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 비판이나 비난은 거두고, 잘못을 지적하거나 내용을 전달하고 싶을 때는 칭찬을 앞서 하는 것!

 

긍정적 관계 형성은 타인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며, 잘 들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통해 데일 카네기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그가 말하는 또 다른 실제적이고 쓸모 있는 안내서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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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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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주변에는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나요?"

 

최근 잘 들어주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고 있는 중에 만난 이 책은 큰 공감과 위로를 건네주었다. 언젠가부터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오면 찝찝함과 불편함을 느끼곤 했는데, 그 원인이 상대방이 잘 들어주지 않는 것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마주 바라보고 있지만 각자 다른 공간에 있고, 각자의 이야기를 하며, 각자의 할 일을 하면서 만남을 지속하게 되면서 불편함과 찝찝함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다.

 

과거에 '만남'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대면'하는 것이었다. 핸드폰을 치워두고, 마주 앉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울고 웃으며 서로에게 집중하는 것이 만남의 최고 이점이자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된다. 만남은 가지지만 각자의 핸드폰을 쥐고 누군가는 메시지를 보내고 누군가는 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이야기를 하고, 또 통화를 하며 서로에게 집중하기 보다 각자 할 일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이내 헤어진다. 이게 맞는 걸까?

 

이렇게 헤어지고 돌아서면 만남에서 오고 간 이야기들은 싹 잊어버리고(어쩌면 기억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의 희로애락과 같은 중요한 이야기들은 점점 하지 않게 되고 피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 인생을 논하는 시간, 깊이 있는 대화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듣는 것의 힘! 경청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새삼 다시 깨닫는다. 현재의 나는 어떤지, 또 내 주변에서 잘 들어주는 이는 누구인지 다시금 살펴보게 된다.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해서 놀라운 경청의 힘에 대해 확인해 보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격한 공감을 하게 될 거라 자신한다.

 

총 6파트로 구성된 이 책에는 들어야 하는 이유, 듣는 방법, 잘 들을 줄 모르는 사람들의 패턴, 피해야 할 조언, 침묵을 지켜야 하는 순간, 듣는 것의 이점 등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 하고 있는 실수를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 잘 듣고, 이를 실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읽다 보면 뜨끔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 지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보자.

 

사람들과 만남을 이어가다 보면 뭐든 이야기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이 사람들은 어떤 비결을 가지고 있기에 뭐든 이야기하고 싶게 만드는 걸까? 문득 그런 궁금증이 인 적이 있다. 이 책은 심리상담사가 평소에 사용하는 듣는 비법 중에서 업무나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정리한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수용, 공감, 자기 일치
=====

 

위 세 가지는 기본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잘 듣는 방법에서 반드시 필요한 3가지로 꼽는다.

 

▶수용: 상대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
▶공감: 상대의 감정을 상상하고 이해하는 것
▶자기 일치: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깨닫는 것, 그리고 '나는 이걸로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것

 

어쩌면 우리는 이 중에 어떤 것이 부족하거나 안일하게 여겨 잘 듣지 못하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요즘같이 들어줄 사람을 찾기가 매우 힘든 세상에서 경청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는 일상 속에서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똑같은 말을 듣고도 누구는 상처를 받고, 또 어떤 이는 고맙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이는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상대가 상처를 받기도 하고 구원을 얻기도 한다는 말인데, 양날의 칼처럼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득이 되기도 하고 실이 되기도 한다는 말이다.

 

잘 듣는 것, 잘 들어주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우리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것일까?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도 핵심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듣기'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 먼저 듣기의 중요성에 대해 1차적으로 살펴보고,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도 뒤이어 2차로 확인해 보려 한다.

 

 


<파트 1.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일단 들어라>


무언가 일이 잘 안 풀릴 때 잘 듣기만 해도 상황이 극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듣는 데 서툰 이유는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며, 대화의 주인공은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

 


듣는 방법:)


1. 말수 줄이기
내가 말을 줄이면 상대의 마음이 열린다.

 

2. 상대를 있는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상대의 심적 부담감을 낮추려면 듣는 사람이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주어야 한다.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기 편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상대의 발언을 부정하거나 거절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3. '왜'라는 질문은 접어두고 '그렇군'이라는 말로 수용하기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듣기 방법으로 '그렇군, '그렇구나'와 같은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수용'을 상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간단한 말이다. 이것은 상대의 이야기에 대해 자신의 해석이나 감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말로 듣기의 가장 본질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4. 맞장구 치기
상대가 기분 좋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가벼운 맞장구는 필수!

 

5. '무엇을 들을까?'를 생각하며 듣기
자신이 무엇을 말할까를 생각하지 말고(예: 조언, 자신의 경험, 의견, 부정적인 말 등), 무엇을 들을까를 고민하며 스스로 '무엇을 말하지 않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파트 2. 잘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의 전형적인 패턴

 

1. 선생님 유형
뭔가를 알려주고 싶어서 자신도 모르게 충고하는 사람

 

2. 심판 유형
상대의 말을 평가하고 참견하는 사람

 

3. 해설가 유형
묻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았는데 뭐든 설명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4. 기자 유형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집요하게 파헤치며 질문하기 좋아하는 사람

 

5. 무관심한 유형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도 없고, 처음부터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으며, 다른 생각을 하거나 자기 말할 순서에 무슨 이야기를 할지 미리 생각하느라 바쁜 사람

 

6. 선입견을 가지고 듣는 유형
상대방의 외모, 소문, 성격 등에 따라 골라서 듣는 사람

 

7. 사람 좋은 유형
그냥 듣고만 있는 사람

 

8. 진지한 유형
상대의 이야기를 너무 진지하게 들으려고 하던 나머지 제대로 듣지 못하는 사람

 

9. 자기 긍정감이 낮은 사람
무슨 일을 해도 자신 없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을 쉽게 믿지 않는다. 그래서 실패감과 패배감이 반복되면서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데 소극적인 사람

 


9가지 유형 중에 몇 가지나 해당이 되는지 살펴보자.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말에 충고하거나 혹은 참견하거나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진 않은지 살펴보자. 혹은 외형만을 두고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고 있진 않은지도 살펴보자. 어쩌면 너무 진지하게 들으려고 하거나 자기 긍정감이 낮아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확한 나의 상태를 살펴보고 체크가 되어야 다음 챕터에서 제대로 잘 듣기를 실천할 수 있다. 무엇이든 원인을 알아야 그 해결책도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 법! 적어도 의식하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행하는 1~2가지의 원인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을듯하다.

 

 


파트 3.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말하기 전까진 조언하지 마라.

 

잘 들어주는 기술:)
■안심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신뢰 관계를 만드는 기술(수용, 공감)
■속마음을 털어놓게 만드는 기술(자기 일치)
■지치지 않고 듣는 기술
■적당한 심리적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

 

섣부른 조언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거리감을 주기 마련이다. 피해야 할 조언을 살펴보기에 앞서 잘 들어주는 기술을 먼저 간단히 살펴보자. 수용, 공감, 자기 일치에 지치지 않고 듣는 기술과 적당한 심리적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을 먼저 머릿속에 담아보자.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어떤 것들이 있고 조심해야 할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목조목 살펴보자.

 

피해야 할 조언:)

 

1. '나도 알아요'라고 말하지 말 것
이제 막 신뢰 관계를 쌓아가는 단계에서 섣불리 하기에는 위험한 말로, 잘 들을 줄 아는 사람들은 '나도 알아요'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이는 상대가 마음의 문을 서둘러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듣는 사람은 상대를 100퍼센트 이해하지 못한다는 전제를 갖고 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 알려주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라
잘 듣는 사람이라면 어떤 상대와 대화를 나누더라도 '배우자'라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 대화를 할 때 상하 관계를 의식하고 티칭이나 코칭을 하게 되면 종적 관계가 성립되며 이는 윗사람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주도하는 형태가 되므로 '러닝'(배움)의 자세로 들어야 한다.

 

3. 잘못했더라도 일단 '듣기'
'상대가 틀린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를 뿐이다' 이것이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상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당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삶의 방식과 정반대로 사는 사람도 있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 있는 그대로 상대를 인정해 주자.

 

4. '공감'은 해도 '동감'하지 말 것
무거운 이야기일수록 '동감'하기 쉽지만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려면 '공감'하는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좋다. 이야기하는 사람에게는 상대가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5. 첫인상으로 상대를 판단하지 마라
첫인상만으로 상대를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겉모습이나 인사만으로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아서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6. 명확한 질문보다는 두루뭉술한 질문을 활용하자

단답형이 되지 않도록 조금 두루뭉술하게 질문하는 기법을 '청크업'이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해서 추상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취미는 뭔가요?' 대신 '요즘 관심 가는 일이 있나요?'라고 묻는 것이다. 대화의 계기를 만들고 싶다면 폭넓은 답변이 가능한 질문을 해보자.

 

7. 듣기 위한 질문을 활용하자(5W1H)
When(언제), Where(어디서), Who(누구), What(무엇), Why(왜), How(어떻게)를 활용하면 대화를 수월하게 이어나갈 수 있다.

 

8. 내 이야기는 줄이고 리액션 전문가가 되자
반응이나 대꾸를 통해 상대의 이야기를 수용하고, 이를 통해 상대방은 기분 좋게 이야기를 지속할 수 있다.

 

9. 앵무새처럼 상대의 말을 따라 해보기
상대의 말을 모방하는 것을 '미믹킹'이라고 하는데, 필사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이를테면 '얼마 전에 안경을 바꿨어요'라고 말하면 '그렇군요. 안경을 바꿨군요'라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방식을 말한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미믹킹+5W1H 방식을 믹스해서 대화를 이어가면 2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의 이야기가 일단락되는 타이밍에 맞춰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10. 상대와 말하는 호흡을 맞추자
상대의 자세나 몸짓을 그대로 흉내 내거나 혹은 목소리 톤이나 말의 리듬, 속도를 맞추는 방식을 활용하면 상대는 안심하고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무심결에 하는 아는 척과 동감의 표현이 어쩌면 우리를 잘 듣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하는 상대방과 비슷한 호흡으로 적당한 리액션과 공감으로 상대방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취해보자. 배우는 자세로 폭넓은 답변이 가능한 질문을 건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파트 4.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면 침묵을 견뎌라
잘 듣는다는 것은 속마음에 다가가는 것으로 상대가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을 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들을 살펴보자.

 

1. 감정 이입 없이 그저 '듣기'
상대방의 이야기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지 않아야 상대가 속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다.

 

2. 내 마음이 충만할 때 들어주기
자신의 컨디션이 좋을 때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차라리 듣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자신이 해결한 경험이 있는 문제나 현재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일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며 듣거나 자신의 문제도 함께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3. 상대의 침묵에는 말없이 기다리기
침묵을 잠시 대화를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보고 말없이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

 

4. 상대가 다시 말할 때까지 기다리기
상대의 속마음을 듣고 싶다면 상대방이 자기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계속 기다리는 것이 좋다.

 

5. 애써 말하지 않아도 된다.
말이 없는 사람에게는 좀 더 천천히 다가가고, 가까운 사람에게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야 수용과 공감이 충만해져 조금씩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 애써 말을 끌어내기보다 과묵함을 받아들이자.

 

6. 단 하나의 질문으로 충분하다
상대의 생각을 방해하거나 유도하지 않는 질문을 통해 상대가 자기 일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7. 투명한 거울이 되어 줄 것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존재, 이것이 잘 들어주는 사람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8. 매일 듣는 연습을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 직장 동료나 친구, 연인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 연습해 보면 좋다.

 

침묵을 견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때로 고요한 침묵은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타이밍임을 잊지 말자. 복작복작한 세상이 익숙해서 어색하다는 이유로 무작정 말을 건네기보다는 잠시 상대방만의 시간을 내어주자.

 

 


파트 5. 나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경청하지 마라

 

1. 열심히 듣지 않아도 된다
지치지 않고 듣는 법의 핵심은 '얼마나 듣지 않으면서 상대를 만족시키는가'이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만 확실하게 듣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부분에만 집중하면 아무리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다. 그러므로 열심히 듣기보다 꼭 들어야 하는 이야기를 빠뜨리지 말고 머리에 새기자.

 

2. 말소리가 아닌 감정을 듣자
주목해야 할 부분은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폭이 급격한 부분이다. 그곳이 상대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놓쳐서는 안되는 지점이다. 감정이 실리지 않은 부분을 배제할 수 있다면 듣는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더불어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게 된다.

 

3. 상대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기
가치관이 확고하면 싸움을 거는 듯한 상대의 말도 편안히 수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4. 때로는 냉담한 반응도 필요해
번번이 토를 다는 말 습관을 가진 사람은 대화를 주고받을 때 마다 '그런데', '하지만'과 같이 부정하는 말로 시작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대화를 하지 않으려면 상대가 '그런데'라고 해도 '그런데'로 대응하지 않아야 한다. 말하고 싶어도 의도적으로 참는 것이 좋다.

 

'토를 다는 사람'에게는 냉담한 반응이 최선이다. 더불어 상대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으면 반론을 제기하기도 편하므로 간접 시야를 두어 이러한 압박에서 벗어나자.

 

5. 상대와 호흡을 맞추며 듣기
전화 통화나 화상 통화와 같은 비대면으로 대화할 때는 호흡 맞추기, 편안한 자세 취하기, 스피커폰이나 이어폰 활용하기의 3가지 포인트로 지치지 않는 듣는 기술을 취할 수 있다. 영상통화를 할 때는 화면이 아니라 카메라를 보고 편안한 자세로 임하면 보다 편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잘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은 것도 중요하다. 너무 모든 것들 다 들으려고 노력하기 보다 중요한 것을 핵심적으로 듣고, 때로는 냉담한 반응과 확고한 자기 가치관을 통해 상대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한 사항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파트 6. 잘 듣는 것의 가치와 이점

 

■그저 듣기만 해도 상대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고마워한다.
■'내가 해결해 줄게요'가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로 듣는 방법을 바꾸면 상대가 훨씬 편하게 이야기 한다.
■잘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상대가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스트레스 받을 일이 크게 줄어든다.
■'훌륭한 팀에서 필요한 조건'은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 즉 팀원들이 대부분 잘 들어주는 사람들이다.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면 영업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다른 인생에 귀 기울일수록 인간을 이해하는 즐거움이 생긴다.
■경험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보면 사소하더라도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지식을 얻게 된다. 업무능력이나 인생 경험이 자신보다 적어도 다른 경험과 생각, 가치관을 반드시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인생을 배울 수 있다.
■잘 듣는 법을 익혀서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면 자신의 시야를 넓혀줄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나의 마음 그릇, 지식의 그릇도 점점 커진다.
■듣는 만큼 긍정적인 에너지가 쌓인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고, 잡다한 생각이 줄어든다. 상대의 이야기를 잘 처리하지 못해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잡생각의 원인으로 잘 들어주는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인간관계가 즐거워집니다. 잘 들어주는 사람은 자연히 인간관계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커뮤니케이션 할때 갈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잘 듣는 법을 몸에 익히면 자기 긍정감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잘 들을 줄 알게 되면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조금씩 깨닫게 된다.
■잘 들으면 계속 듣기만 해도 지치지 않는다.

 

'잘 듣는 것'의 가치와 이점이 이렇게 많은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수용과 공감과 자기 일치를 바탕에 두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누군가의 인생에 한 줄기 빛이 될 수도 있음을 인식하자. 그것이 타인이 아닌 내가 될 수도 있다.

 

'도와주세요'라는 목소리에 비판하지 않고, 설교하지 않으며, 경시하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방이 벽으로 막힌 어둠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와 타인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 어쩌면 그것의 밑바탕에는 '잘 들어주는' 경청이 자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부터 경청의 자세를 가지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보려 한다. 어쩌면 의식하지 못했던 작은 습관이나 행동들에서 부족함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긍정의 에너지와 스트레스의 감소, 좋은 인간관계, 자기 긍정감, 마음 크기와 지식의 크기 확대, 업무적 성과향상 등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아닌듯하다.

 

오늘부터 누군가에게 '잘 들어주는' 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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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끄라비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끄라비'하면 휴양지와 신혼여행지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그래서인지 궁금하지만 선뜻 홀로 여행을 떠나보자 맘먹기는 쉽지 않은 곳이다. 과거 휴양지에 홀로 여행 갔다가 조금 난감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궁금한 건 궁금한 거니깐 사전 탐사용으로 책을 통해 먼저 만나보았다. 어떤 해변과 휴양을 지니고 있는지, 즐길 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먹거리와 풍경은 어떠한지 미리 살펴보고 혹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조금은 더 즐겁고 유쾌하게 즐겨보고자 한다.

 

혹, 여행지로 끄라비를 생각하고 있거나, 혹은 나처럼 궁금하지만 섣불리 마음을 먹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번에 나와 함께 끄라비 여행을 책으로 먼저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끄라비 사계절>
5~10월을 제외하면 따뜻하고 무난하다. 겨울을 포함한 건기에 방문한다면, 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날씨가 좋다.

 

<끄라비 기본 정보>
▶태국 서부에 자리 잡은 끄라비 주의 중심도시인 끄라비는 태국에서 가장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한 곳이다.
▶끄라비라는 이름은 원숭이의 상징에서 왔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름은 칼'을 의미한다. 도시가 세워지기 전에 고대의 칼이 발굴된 전설에서 기원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는듯 하다.
▶끄라비는 말레이시아의 영향으로 전체 인구의 40%가 이슬람을 믿고 있기 때문에 밤 시간에 태국의 다른 관광지처럼 술집이 야심한 밤까지 영업을 하지는 않고 있다.

 

<끄라비 야시장 베스트 메뉴>
1. 치킨
2. 초밥
3. 해산물 구이
4. 돼지고기, 닭고기 꼬치
5. 캐놈벙: 태국 전통 팬케이크로 즉석에서 전병을 만들고 그 위에 크림과 각종 재료를 고명으로 올려준다.
6. 해산물 튀김
7. 한치구이
8. 어묵튀김

 

<끄라비 자세히 알아보기>

 

◎끄라비 타운
▶안다만 해와 끄라비 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 잡은 끄라비도의 경제, 교통, 교육의 중심지이다.
▶물가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해서 오래 머무르기에도 좋은 곳이다.
▶끄라비 타운은 예쁜 사원과 천연 명소들을 갖춘 그림처럼 예쁜 곳이다. 사원, 암석, 수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왓깨우 꼬라와람
▷끄라비 타운에 있는 불교 사원으로, 보그 백화점 맞은편에 있다. 태국어로 백색 사원이라고 한다.
▷입장료가 없으니 편하게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끄라비 강
▷끄라비 북부 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안다만해로 흘러가면서 만들어진 강이다.
▷주위에는 맹그로브 숲이 펼쳐져 있고, 석회암 동굴이나 어촌마을로 가는 작은 배 선착장이 있다.

 

■꽃게 동상
▷맹그로브 숲에 사는 머드 크랩을 태국어로 '뿌담'이라고 한다. 이 머드 크랩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대형 꽃게 조형물이다.
▷외국인들도 끄라비에 방문하면 꼭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다.

 

■카오 카납 남
▷끄라비 타운에서 가장 인기 있고 멋있는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두 개의 봉우리가 끄라비 강 양쪽에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멋진 절경을 자아낸다.

 

■왓탐쓰아(호랑이 동굴 사원)
▷'왓'은 사원, '탐'은 동굴, '쓰아'는 호랑이를 의미한다. 태국 소승불교 사원 중 하나로서 남부 지방에서는 호랑이 동굴로 유명하다.
▷현재 불상을 모시는 동굴에 옛날에 호랑이가 살았기 때문에 호랑이 동굴 사원이라고 불리 운다.
▷계단은 경사도 가파르고, 계단 폭이 높아서, 일반 성인들이 오르기에도 힘에 부친다.

 

 


◎크리스탈 라군
▶크리스탈 라군은 자연 풀장을 말한다.

 

■에메랄드 풀
▷에메랄드 색의 맑고 투명한 풀이다. 태국어로 스라 모라 코트로 불린다.
▷일정을 짤 때 평일 오전이나 3시 이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블루 풀
▷조그만 짙은 파란색의 작은 풀장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블루 풀이라고 부르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연못이다.
▷지표 아래에 있는 온천수에 의해 형성되었고, 아직도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천수가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심이 깊어서 수영할 수 없고 눈으로 보고 사진만 찍어야 한다.
▷건기인 11월에서 4월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핫 스트림 워터풀
▷미네랄이 풍부한 계단식 온천인 핫 스트림 워터 풀은 석회암 지형이 녹으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계단 형태의 조그만 온천이다.
▷규모는 작지만 피로를 푸는 데 효과가 좋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좌골 신경통을 비롯한 각종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좋다고 알려져서 현지인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모시고 온 관광객들은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맹그로브 정글
▷붉은 뿌리가 특징인 맹그로브 나무가 만들어 놓은 정글을 맹그로브 정글이라고 한다.
▷맹그로브 정글에서 카약도 즐길 수 있다.

 

 


◎끄라비의 비치들
■아오낭 해변
▷아오 프라낭 해변은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으로, 보통 '아오낭'이라는 짧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끄라비 최고의 해변 중 하나로 꼽힌다.

 

■웨스트 라일레이 비치
▷럭셔리 리조트가 있고 근처에는 환상적인 해안 전경이 펼쳐진 헤븐 7 어린이 공원도 있다.

 

■아오 톤 사이 해변
▷아오 톤 사이 비치에 오면 완만한 곡선으로 펼쳐진 백사장과 잔잔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일광욕, 다이빙, 카약, 동굴 탐험, 암벽 등반 등을 즐기며 해변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프라낭 비치
▷기묘한 모습의 바위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해변인 프라낭 비치는 웨스트 라일렌이 비치의 아래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변이다.

 

■툽섬
▷썰물 때, 바다가 갈라져서 길이 드러나는 신비한 자연 현상으로 포다 섬과 함께 가족 여행지로 가장 선호되는 섬이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흰 모래사장이 나타나는데, 여기를 걸어서 건너편 섬인 모섬까지 갈 수 있다.
▷모래사장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짙은 에메랄드색, 다른 한쪽은 옅은 에메랄드 색으로 색이 달라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닷물도 맑고, 각종 열대어가 많아 스노클링과 수영하기에 좋은 곳이다.

 

■까이섬
▷일명 치킨 아일랜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작은 섬이다.
▷태국어로는 꼬 카이 꼬 가이 또는 꼬 후아 콴으로도 알려져 있다.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에 좋으며,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많다.

 

■까홍 섬
▷석회암의 종유석이 발달되어 안으로 들어간 만에 카약킹과 스노클링에 적합한 장소를 선사하고 있다.
▷열대 물고기와 산호도 많아서 다른 곳보다 물놀이에 가장 좋은 섬이다.

 

■포다 섬
▷원형 모양의 섬은 지름이 1km가 넘지 않으며, 섬 전체가 야자수로 덮여 있어서 쉽게 그늘을 찾을 수 있다.

 


책을 통해 끄라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와 더불어, 특색 있는 해변이 다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인 것 같아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따뜻한 햇볕과 모래사장, 그리고 액티비티 한 해양스포츠를 즐기며 맘껏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홀로 가는 여행도 썩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5월~10월을 제외한 달에 온전한 힐링과 휴식의 시간을 끄라비에서 즐겨보면 어떨까? 눈이 펑펑 오는 한 겨울에 따뜻한 끄라비에서 이색적인 겨울을 맞이해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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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랑 사는 건 너무 슬퍼
최은광 지음 / 좋은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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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나의 어릴 적 사람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애완동물은 '개'였다. 그때는 반려견이라는 명칭보다 '애완동물'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했고, '반려'라는 말은 동물에게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애완동물이라는 명칭보다 '반려'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며, 생각보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작고 어렸던 나의 어린 시절에도 함께 한 애완동물들이 꽤 있다. 키우던 개가 한 번에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낳는 바람에 늘 북적였던 뒷마당에는 수많은 강아지와 개, 그리고 병아리들이 늘 시끄럽게 각자의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이름조차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함께 여기저기를 뛰어다니고 쓰담아주며 예뻐했던 기억은 여전히 잔상처럼 남아있다.

 

그런데 과거 흔하게 키우던 개(혹은 강아지)와 병아리(혹은 닭) 외에 고양이를 집에서 '애완' 동물로써 키우는 이들은 드물었다. 아니,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길거리를 배회하며 여기저기 쓰레기통을 뒤지고, 기웃거려서 쫓아버리는 일이 많이 도둑고양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렸었다.

 

그랬던 고양이들이 언젠가부터 집안에서 가족으로 인식되며 함께 사는 경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고양이를 위한 용품이라던가, 음식, 그리고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 책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과거에는 고양이를 위한 캣타워라던가 다양한 종류의 사료들이 존재하지 않아 그들의 습성이나 지금만큼 친밀한 그들의 생활습관을 존중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런데 반려묘가 사랑받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오죽하면 사람 집에 고양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 집에 사람이 산다고 해서 '집사'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는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한 고양이를 입양하면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성장담, 그리고 관계를 맺어가고 발전해 나가는 일련의 기록들을 담고 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결혼을 통해 맺어진 새로운 가족, 그리고 그 속에서 고양이의 존재가 '애완동물'에서 '반려묘'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싹튼 애정과 감정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환경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없던 시절, '나'를 감당하기도 벅찼던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입양하게 된 '빤이'와 서울대 인근의 좁디좁은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당시에는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했을 뿐만 아니라, 고양이 용품이 널리 활성화되어 있지 않던 시절이라, 그저 함께 지내는 것으로 그렇게 동거 생활을 이어나간다.

 

현실 속에서 오는 여러 어려움, 그리고 우울증 등의 기복을 타면서 저자는 빤이를 신경 쓸 여력이 없어 좁은 방에서 거의 방치되다시피 지냈고, 캣타워도 하나 없이 지냈지만,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때면 빤이는 늘 저자를 반겨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빤이가 네 살 되던 해 아내를 만나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아내와 처제가 살던 서울대입구역의 집으로 먼저 이사하게 되고, 이때 빤이를 원래 살던 원룸에 혼자 두게 되는데 이는 처제의 털 알레르기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던 건 어쩌면 이때까지도 빤이와의 관계나 고양이 습성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그러다 마침내 빤이도 서울대입구역의 집으로 이사하게 되고 저자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면서, 이사한 지 한 달쯤 되었던 무렵 빤이에게 캣타워를 만들어줘야 되겠다고 결심하고 마침내 원목으로 어설픈 첫 캣타워를 만들게 된다. 이때가 빤이가 대략 다섯 살쯤 되었을 무렵이다.

 

이후 관악구에서 자양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보다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빤이가 외로울 것을 염려해 앵이와 뽕이를 추가로 입양하게 된다. 아빠 바라기이자 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는 빤이와 언니를 따라 하기 바쁜 앵뽕이(=앵이와 뽕이)들과의 삶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는데, 저자의 우울증 악화로 인해 무기력증과 쏟아지는 잠에 취해 본인을 감당하기에도 버거운 날들이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빤이는 여덟 살이던 2017년 10월 28일, 시한부의 만성 신부전 진단을 받게 된다. 저자는 그런 빤이를 위해 좋은 음식과 무한한 애정을 쏟으며, 심지어는 빤이 옆에서 함께 잠을 자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음식을 먹지 못하고 수시로 발생하는 여러 상황들로 인해 응급실과 병원을 드나드는 일은 일상이 된다.

 

그런 상황들로 인해 앵뽕이들은 한동안 식구들의 관심에서 비켜나고, 갈수록 말라가는 빤이를 지켜보는 저자는 뒤늦은 후회와 자책으로 마음이 무거워져 간다. 그렇게 버티던 끝에 결국 빤이는 2018년 11월 5일 사망하게 된다.

 

이후 빤이가 숨을 거둔 지 정확히 한 달 만에 태어난 자두를 입양하게 되고, 지방의 유기 동물보호소에 있던 꿈이는 입양을 앞두고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 책은 빤이를 추모하고 그리는 비망록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삶의 탄생과 죽음을 담고 있는 인생을 그린 글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만나면서 인연을 맺고, 가족이 되고, 울고 웃으며 관계를 맺으면서 애정과 관심을 기울이고 마침내 안녕을 고하게 되는 삶을 그리고 있는 글인 것이다.

 

처음 사는 인생이기에 누구나 처음은 어설프고 서툴다. 그리고 그 서툶과 실수를 통해서 우리는 배워나간다. 비단 사람 사이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반려묘와의 처음도 서툴고 낯설다. 어떻게 애정을 주고,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지 모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점차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면서 저자는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사람도 똑같은 사람 없듯이 빤이, 앵이, 뽕이, 자두 모두 각자 다른 성격과 성향을 지녔지만 앞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어제보다 조금 성장한 오늘을 만들어가며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그래서 삶을 담은 글이기도 하면서 저자의 성장을 그린 글이기도 하다.

 

읽다 보면 각 고양이들을 입양하게 된 과정, 성향이나 상황들이 종종 언급되는데, '이렇게 가족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런 한편 그동안 유튜브에서 즐겨보던 고양이들의 건강하고 귀여운 모습과는 다르게 현실은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는 점도 깨닫게 된다. 고양이든 강아지든 어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의 무게감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면서, 관계 맺음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된다.

 

대체적으로 저자의 자책과 후회가 묻어 있는 글이라 읽으면서 때때로 울컥할지도 모르겠다. 특히 마지막에 남긴 빤이에게 전하는 글은 특히 더 그렇다.

 

 

살다가 문득 돌아보면, 후회와 자책이 묻어나는 일들이 한가득이다. 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또 다른 고양이들이 저자에게 기쁨인 것처럼, 그리고 그 기쁨을 부모님에게도 전해드린 것처럼 (또 다른 고양이 치즈와 곰이를 입양해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다) 자책과 후회를 발판으로 조금 더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이것을 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듯, 고양이도 우울증에 걸리고 누구나 삶의 굴곡점은 있기 마련이니 너무 뒤만 돌아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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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살아가는 것은 슬픈 일이다. 아이들이 누리는 삶의 속도가 우리의 시간과 다르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나는 앞으로도 고양이를 사랑할 것이다. 앵이와 뽕이도, 그리고 자두도 언젠가는 나이가 들고 우리 곁을 떠날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사랑이 있어 세상의 무게가 언제나처럼 똑같지만은 않을 것이다.

1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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