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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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에 관한 책이라 조금은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기대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만난 '모성'은 어딘가 날카롭고 충격적이며 집착 가득한 이기심처럼 보였다. 

 

기본적으로 여성이 자신의 아이에 대해 당연하게 가지고 있는 본능적 성질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새삼 그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요즘 뉴스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끔찍한 사건사고들만 봐도 본능적 성질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이나 학습된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건 사실이다.

 

이 책은 삼대에 걸친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어머니의 고백'과 '딸의 독백'의 방식으로 전개된다. 신부님께 고하는 어머니의 고백과 딸의 독백은 어쩐지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수위를 넘나들며, 위험하고 위태로운 속마음을 고스란히 나타내는데 이를 통해 충격적인 사실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 여자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다가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으며 살아가는 삶은 어떻게 보면 일상적이고 보통의 삶이다. 그러나 이 삶 속에 존재하는 '나'와 '딸아이'는 그렇지 못하다. 아니 어쩌면 삼대에 걸친 모두가 그렇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비뚤어진 욕망과 사랑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 그 외에는 가치로 보지 않는 흑백논리의 시선은 어쩐지 외줄 위에 아슬아슬 서 있는 모습처럼 위태롭게 느껴진다. 진작 끊어냈어야 할 애정에 대한 갈급이 결혼을 하고, 자신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을 갈구하게 만들었을까? 충만한 사랑을 주었던 어머니에게서 왜 독립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애정을 바라왔던 것일까?

 

이런 질문들이 봇물 터지듯 터지며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모성'보다 '미성숙한' 한 인간에 대한 삶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보았다. 몸만 자란 어른이 가지는 위험한 발상과 가치관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여기에 모성이 어떻게 작용하고 자식에게 전가되는지.

 

이 책은 세 개의 화자로 구성되어 전개되는데, '모성에 관하여', '어머니의 고백', '딸의 독백'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서 '모성에 관하여'는 제3자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서술처럼 보이나 마지막 7장 '모성에 관하여' 페이지를 통해 성장하여 어른이 된 딸아이가 과거를 되돌아보며 서술한 장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모성에 관하여'는 이 스토리가 전개되는 데 있어 뼈대이며, 모성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담고 있는 페이지이기도 하다. 자신이 겪었던 비슷한 자살 사건, 그리고 그 아이의 어머니가 내뱉은 “애지중지 키운 딸이 이렇게 된 게 믿기지 않는다”라는 말은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트리거였을지도 모르겠다.

 

어머니에게 사랑을 갈구하던 딸, 그러나 외면과 무시로 돌아온 홀대 속에서 자란 자신이 어느새 성인이 되어 비슷한 상황을 마주한 심정은 어떠했을까? 어른이 되어 되새겨봐도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아마도 끝끝내 쇼윈도적 내리사랑을 보여준 어머니를 아직까지 이해할 수 없음이지 않을까?

 

◆◆◆

 

시점을 '나'로 잡고 스토리를 대략 살펴보면 이렇다. 외할머니는 온전한 사랑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 사랑을 한껏 받으면서도 어머니는 늘 그런 외할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며, 외할머니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림, 작문, 읽기, 쓰기, 공부, 운동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외할머니가 기뻐하고 칭찬해 주길 바라며 노력해왔다.

 

삶의 모든 부분을 외할머니의 시선에 맞추며 살다 보니 결혼도 외할머니가 지지하는 사람과 하게 되었고, 실제로 칙칙하거나 어두워서 좋아하지 않는 그림도 외할머니가 좋다고 말하면 어느새 180도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결혼하게 된 것이 나의 아버지 타로코로 사토시였고, 그렇게 내가 태어나게 된다.

 

외할머니와 아버지는 비슷한 취향과 시각을 가졌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릴케의 시와 아버지의 그림에 대한 둘의 안목이었다. 이런 외할머니의 안목과 지지 덕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데이트를 하게 되고, 세 번째 만남에 프러포즈를 받으면서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 결혼까지 하게 된다.

 

좋아하는 외할머니를 바라보며 어머니는 자신도 모르게 그 틀에 아버지인 사토시를 끼워 넣기 시작했고 마침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감정까지 느끼게 되면서 아버지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현상까지 경험하게 된다.

 

외할머니의 지지와 바램에 힘입어 어머니와 아버지는 결혼 후 언덕 위 그림 같은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사는 동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꿈같은 시간이다. 시댁과 멀고, 친정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덕에 어머니는 결혼 후에도 여러 핑계를 대며 외할머니 집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이를 통해 친밀한 모녀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어머니의 외할머니를 향한 사랑의 갈급은 결혼 후에도 여전했고, 남편과 시댁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마저도 외할머니를 통해 채워나갔다. 아버지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해도 외할머니의 말 한마디면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으며 만족하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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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의 생명체를 소중히 품는 행위는 그림을 그리거나 꽃을 돌보는 일과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애정을 담아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어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요.

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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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나를 임신하고서도 나에 대한 애정은 눈꼽만큼도 없음을 어머니의 고백을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단순히 외할머니를 기쁘게 하기 위한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만을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출산할 때도 마치 남의 일처럼 무덤덤하기만 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부르는 '엄마'라는 호칭에서도 어머니는 여러모로 못마땅해 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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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똑같이 '아빠, 엄마'라고 부르게 될 거라고 막연히 생각해왔지만, 문득 그게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군요. 엄마라고 부르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내게 있어 '엄마'라는 말은 사랑하는 우리 엄마를 위해서만 존재하니까요. 그걸 아무렇게나 가져다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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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이란 무엇일까? 자신이 낳은 딸에게 마저 질투를 하는 어머니의 이런 비뚤어진 모성을 나는 일찍이 은연중에 깨달았는지도 모르겠다. 어머니는 독박 육아를 하며 나에게 모유 수유를 시도했지만 모유는 거부하고 우유를 먹었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이런 행위마저도 자신을 거부한 거라 취급하곤 했다.

 

※모성: 여성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지키고 길러내려고 하는 어머니로서의 본능적 성질

 

그럼에도 외할머니가 그러했듯 어머니는 나를 위해 앨범과 옷을 직접 만들어주며 겉으로는 한없이 사랑받는 아이처럼 보였다. 또래 아래들보다 똑똑하고 눈치가 빨랐던 나는 일찍이 철이 들었고 덕분에 어머니가 외할머니를 향해 가르치는 예의와 교육을 익히면서 서서히 주변을 많이 신경 쓰는 아이로 자라났다. 특히 어른들의 반응에 민감했는데, 사랑받고 싶은 아이가 실제로는 사랑받지 못함에서 비롯된 행위가 아니었을까 싶다.

 

처음에 그것은 그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저 예의 바르고 똑똑한 아이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이것은 서서히 또래 사이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고, 바름을 지적하는 나의 행동에 친구들은 서서히 멀어져 갔다. 고등학교 때 사귄 남자친구인 토오루는 이것에 대해 '옳은 말인데 정감이 없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조금이라도 옳지 못한 행동을 하면 용서받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내면 깊숙이 깔려있어서가 아니었나 싶다.

 

용서받는다=사랑받는다.

 

라고 내 머릿속에 공식이 성립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을지언정 나는 어머니에게 사랑받기 위해 늘 애썼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를 애지중지할지언정 존재 자체만으로 충분히 사랑해 주지 않았고, 오히려 그런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준 건 외할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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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미도 많이 사랑한단다."

그 말을 들으면 온몸 구석구석까지 기쁨으로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외할머니와 손을 맞잡고 과자를 사러 가고 종이접기를 함께 한 기억은 행복으로 잔뜩 남아 있다. 외할머니에게 받았던 건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

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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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내 존재란 어머니가 꿈꾸는 행복이라는 그림에서 극히 일부분, '소품'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언덕 위의 꿈같은 집이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건, 일요일이면 '타도코로 식당'이라 칭하며 아버지가 만들어주던 간단한 요리와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음악에 귀를 기울이던 너무나도 좋았던 밤의 기억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진 건 너무 갑작스러운 일 때문이었는데, 비가 많이 오던 그날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면서부터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때 외할머니의 극단적인 자살로 인해 나는 살 수 있었고, 이 일로 내 인생도, 그리고 부모님의 인생도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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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싫어. 난 엄마를 구하고 싶어. 자식은 또 낳으면 되잖아."

제가 뭔가 잘못된 이야기를 적고 있는 걸까요?

8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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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을 잃어 미처 듣지 못했지만, 어머니의 고백을 통해 확인해 보면, 어머니가 나와 외할머니를 어떤 존재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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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낳아서, 엄마는 정말로 행복했어. 정말 고맙다. 네 사랑을 이번엔 이 아이에게 주렴. 애지중지 아끼면서, 모든 걸 바쳐서 키워주렴!"

어머니가 제게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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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외할머니의 이 마지막 말이 아니었다면, 희생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지, 과연 살아있을 수는 있을지. 다시 한번 어머니의 모성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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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딸아이를 애지중지 키웠던 건 그것이 어머니의 마지막 바람이었기 때문입니다.

8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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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여학생의 자살 소동과 이를 두고 그의 어머니가 한 말이 목에 가시처럼 걸렸던 건 어쩌면, 이런 내 어머니의 행위와 연관되어 있던 말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모성을 빙자한 외할머니의 유언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의지가 떠올라서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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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발소리조차 나지 않도록 숨죽이며 생활해야 했습니다. 시어머니의 귀에는 제가 내는 소리만 들렸기 때문입니다.

1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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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 집이 불타고 소실되면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가 살게 된 친할머니 댁에서의 삶은 어머니와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어머니는 고된 시집살이를 혼자 짊어졌으며, 그런 어머니가 안쓰러워 무조건 어머니 편이 되고자 나섰던 일들은 어머니를 더 괴롭히는 것으로 치부되었다. 무관심과 방조를 일삼는 아버지는 항상 상황을 피하기 바빴고, 어쩐지 세상에 엄마 편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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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위해 손을 뻗었을 때 머리카락에 아주 살짝 닿은 순간 끔찍한 무언가를 뿌리치려는 것처럼요.
(...)
무의식중에 엄마의 손을 거부한 것이지요. 그때 제가 느낀 절망감을 이해하실지 모르겠습니다.

103페이지 中 (어머니 입장에서 스킨십에 대해 서술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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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딸아이를 만지기는커녕 그 아이가 저를 만지는 것도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의 손은 한겨울에도 손난로처럼 따뜻했습니다.

'나한테는 어머니가 없는데, 이 아이에겐 있다. 엄마! 하고 부르면 대답해 주는 사람이 있다. 어째서 이 아이에겐 있고 나한테는 없는 걸까? 난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는데, 어째서 이 아이는 어머니를 잃은 내 마음 따윈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나한테 어리광을 부리는 걸까?'

1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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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 하나 없었고, 심지어 어머니와 나는 작은 스킨십하나 하지 않는 사이가 되어버린 지 오래였는데, 그럼에도 어쩐지 어머니의 작은 칭찬이 고픈 건 여전했다.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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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단 한 가지 바람은 엄마가 상냥하게 어루만져 주는 것이었다. '열심히 노력했구나'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길 바랐다. 그런 사랑을 받고 싶었다. 

'그러니까 엄마, 이 손을 놓지 말아줘!'

147페이지 中 (딸의 입장에서 스킨십에 대해 서술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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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에 관한 사항은 엄마의 고백과 딸의 독백에서 서술되는 내용이 완전히 다른데, 이로써 얼마나 편협된 시선으로 어머니가 딸을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고된 시집살이에도 어머니는 온갖 집안 일과 농사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할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다. 어쩌면 외할머니에게 배운 것들을 착한 아이가 칭찬받듯 할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마음속에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는 건 나를 향한 미움과 잘못을 떠넘기고 싶어 하는 어머니의 원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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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머니께 물려받은 것들을 드디어 인정받은 것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그걸 몰라 주었던 건 딸아이 때문이 아닐까? 딸아이가 시어머니에게 말대답 같은 건 하지 않고 언제나 상냥한 미소를 짓는 아이였다면 시어머니가 나를 보는 시선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1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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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댁에서 사는 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머니의 유산, 돈을 노리고 접근한 이웃집의 사기 행각, 고모의 가출, 노리코 고모와 그의 아들의 방문, 할아버지의 사망, 할머니의 치매 증상 등 이 중에서 가장 정점을 찍은 것은 역시 내가 자살시도를 하기 직전에 알게 된 사실이 아닐까 싶다.

 

아버지의 불륜, 그리고 그 불륜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외할머니 집에서 세를 살고 있던 히토미 씨였다는 점은 충격 그 이상이었다. 더군다나 히토미씨는 할머니가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결혼시키고 싶어 했던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난 시민문화센터의 회화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들었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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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르누아르>로 불러내더니 다짜고짜 이런 말을 꺼내더군요.

"사토시랑 결혼하면 틀림없이 고생할 테니까 그만두는 편이 나아요"

히토미 씨와 타도코로는 학교 동창이고 집도 서로 가까워서 타도코로 본인에 대해서나 그 가족에 대해서 잘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타도코로와 사귄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의문이었지만요.

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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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결혼 전 어머니를 불러다 이런 맥락 없는 이야기를 다짜고짜 꺼낸 건 히토미씨 마음속에 아버지가 있어서는 아니었을까? 더군다나 아버지와의 불륜이 들킨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외할머니의 죽음이 나로 인해 벌어진 자살이었다는 것을 당당히 이야기함으로써 나의 없던 자존감마저 무너뜨리는 상황을 만들었다.

 

'나를 칭찬해 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내 존재를 인정해 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나는 대체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그저 포근히 안아주기를 바랐던 어머니였는데, 어느 순간 어머니가 나의 목을 조르는 것을 경험하고는 죄책감에 더 이상 살 의미가 없다 생각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어머니가 외할머니 대신으로 생각했던 정원에 있는 수양벚나무에서 목을 매는 것이었다. 이미 어머니가 낸 손자국이 목에 붉게 나있었기 때문에 손목을 긋는 것으로는 위장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내가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어머니가 내 손을 잡고 '사야카'라는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으로 욕구는 충족되었다. 어쩌면 어머니에게 바라는 것이 크게 없어서 이것만으로 되었다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각자만의 사정이 있었다. 특히 아버지의 경우 일기를 통해, 그리고 추후 다시 돌아와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를 직접 가져보니 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과연 어머니가 가졌던 모성이 무엇이었는지, 사랑을 갈구하는 내 아이를 외면하고 자신의 사랑만을 절절하게 갈구하는 것이 진짜 사랑인지.

 

온전한 사랑을 주었던 외할머니의 사랑 안에서 왜 어머니는 그토록 완전함을 느끼지 못했을까? 왜 그토록 미숙한 애어른으로 성장한 것일까? 어쩌면 이를 아주 잘 알고 있었을 외할머니는 왜 그냥 내버려 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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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아이에게 내가 엄마에게 바랐던 일을 해주고 싶다.
(...)
사랑을 갈구하는 존재가 딸이며, 자신이 갈구했던 것을 자식에게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바로 모성 아닐까?

30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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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의아하면서 궁금증이 일었던 인물은 바로 어머니이다. 왜 그토록 외할머니의 사랑에 갈급증을 느꼈던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런 한편 외할머니의 가스라이팅도 의심스럽다. '모든 걸 바쳐서', '애지중지'와 같은 말들을 자주 썼던 외할머니가 은연중에 휘두르는 단어나 조종하는 행위에 오랫동안 잠식 당해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혀를 깨물어 자살을 할 만큼 꼭 극단적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했을까 싶으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녀딸을 선택하지 않을 것임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선택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손녀에게는 아무런 조건 없는 충만한 사랑을 주었던 분이기에 알쏭달쏭한 면이 있다.

 

오로지 자신의 사랑만이 중요했던 어머니. 그의 딸이 어머니가 되고 느낀 건 어머니와 같은 이기적인 사랑이 아니라, 내가 갈구했던 사랑을 내 딸에게도 오롯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딸의 입장에서는 그런 어머니가 더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론을 이렇게 내려봤다.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미성숙한 어른의 잘못된 선택은 후대뿐만 아니라 주변에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고. 자식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이 필요하다고. 아무리 가식으로 모성을 포장하려 해도 결국 드러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에 숨기거나 감추기보다 차라리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고 양해를 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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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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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를 비롯해 각종 온라인 서점 등에서 자주 보여 너무 궁금했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그래서 도서관에 대기를 걸어두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읽을 수 있었다. 내 뒤로도 또 대기가 걸린 것을 보면 여전히 인기가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그 인기의 이유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비로소 알 수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인기 요인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얼룩덜룩한 빨래를 깨끗하게 세탁해 햇빛에 바짝 말리면서 느끼는 개운함과 청명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 둘째 미스터리하고 환상적인 시각적 포인트, 셋째 사연에 따라 따뜻한 시선으로 건네는 지은의 조언은 이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힐링 포인트로,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인 매력 포인트라 하겠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빌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후회로 가득한 날들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책이기도 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지난 상처와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치유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하고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왜 <마음 세탁소>일까 조금 궁금했는데, 읽다 보면 너무 수긍이 가는 이름이기도 하다. 아니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 말할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마음 세탁소를 운영하는 지은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어쩐지 그녀의 사연 또한 후회와 상처로 가득하다. 우연히 들은 부모님의 이야기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실수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지은은 부모님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는 상태로 수많은 세기와 세계를 넘나들며 태어나기를 반복하면서 '미움'이나 '아픔' 혹은 '슬픔'이라는 감정을 모르는 늘 평화로운 마을을 떠나 부모님을 찾아 헤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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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극복하지 못하면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고,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오래도록 찾아 헤매야 한다. 그렇지만 시련을 극복하면 능력을 완전하게 갖추고 빛이되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그 삶은 존경 받는 아름다운 삶이지만 외롭고 고통스럽기도 하다.

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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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뛰어난 능력을 두 가지나(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고 치유하는 능력과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능력) 가지고 있지만, 결국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몰랐다는 이유로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는 삶을 이어나간지도 벌써 백만 번째.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이제 그만 끝내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서 마침내 이번을 마지막으로 죽을 결심을 하게 된 지은.

 

그렇게 만난 마지막 동네가 바로 메리골드였고, 어쩐지 지명이 마음에 들어 고르게 된다. 엄마가 좋아하던 꽃 이름과 같은 이름의 도시여서인지 내적 친밀감이 감돌았기 때문이다.

 

이 동네에서 지은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상처를 치유해 줄 방법으로 마음 세탁소를 열기로 마음먹는데, 얼룩을 세탁해 깨끗하게 지우는 모습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줘 사람들의 마음을 보다 편안하게 해주기 위함이다.

 

그렇게 하룻밤 만에 신비로운 꽃잎을 통해 2층짜리 목재 집을 만든 그녀는 겉은 유럽식으로, 속은 한옥의 서까래를 넣어 안락하고 편안한 마음 세탁소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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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말이야. 마음이 아프면 꺼내서 얼룩을 지우고 햇볕에 널어 잘 말리면 돼. 다음 날이면 깨끗하게 마른 마음으로 편안해질 거야."
"마음을 꺼낼 수 있어?"
"꺼낼 수 없으면 이렇게 종이에 마음을 그리면 어떨까?"

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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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곳에는 수많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방문하여 속 깊은 사연들을 풀어놓게 된다. 이들을 위해 지은은 매일 그들을 위해 마음에 안정을 주는 따뜻한 차를 준비하는데, 이 차를 마신 사람들은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게 된다. 어떤 이는 아픈 날의 기억을 얼룩을 지우듯 지우고 홀가분하게 떠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가볍게 주름을 펴는 정도로 만족하고 가는 이도 있었으며, 또 어떤 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우리는 살면서 한 번씩 과거로 돌아가 후회되는 순간을 지워버리거나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비현실적이지만 지은이 운영하는 마음 세탁소는 그것을 얼룩진 티셔츠를 세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준다. 하지만 모든 얼룩을 제거해 주는 것은 아니며 얼룩을 제거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주면서 진짜 그 기억을 지워도 되는지, 그 기억이 지워지면 진짜 행복해질 수 있는지, 기억을 지움으로써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른 기억에 대해 괜찮은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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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서 좋은 마음이 있고, 간직해서 좋은 마음이 있으니 잘 판단해. 원래 내가 가지고 있을 땐 뭐가 좋고 나쁜지 모르니까.

5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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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후회되는 행동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우리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한데, 단순히 기억을 지우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특히 각양각색의 사연과 기억을 지우는 선택에 있어 다른 선택을 하는 이들을 통해 삶의 진짜 중요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여기에는 지은이 건네는 작은 위로의 말도 한몫하는데, 저마다 상처와 과거를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해가는 '마음'의 차이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듯하다.

 

가난에 시달려 꿈을 포기한 재하의 사연, 사랑했던 연인의 배신과 아픔에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던 연희의 사연,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로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정작 자신의 진짜 삶을 포기하며 살아야 했던 은별의 사연, 학교 폭력으로 인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치듯 숨어지내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영희 아저씨의 사연 등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도 닮아있어 어쩐지 마음을 울린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분위기에서 오롯이 나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는 단 한 명의 사람과 원하는 만큼의 마음의 얼룩을 깨끗하게 세탁해 주는 이 일련의 과정들은 묵혀둔 마음의 상처를 깨끗하게 털어주고 보듬어 준다.

 

지은은 벼랑 끝에 선 이들을 마주하며 비로소 자신의 삶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수없이 반복한 끝에 백만 번째 생에 기어코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고, 이를 통해 빛이 되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그녀의 멈췄던 시간도 마침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에 이 책은 이렇게 전한다. 이미 발생한 일을 되돌리려 하기 보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도망치기보다 상처를 마주 보고 겪어냄으로써 경험의 나이테로 만들자고. 미리 걱정하기 보다 오늘을 사는 것에 충실하고,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살아가라고. 그게 정답이라고 말한다.

 

너무 아파서, 마음이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괴로울 때는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들여다보자. 이곳에서 놓치고 있던 진짜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전한 삶의 가치와 조언을 통해 마음에 남은 얼룩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에서 전하는 삶을 대하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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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없는 인생은 없어. 인생에 문제가 생기면 극복해 나갈 뿐이야. 도망가고 해결하고 그런 게 극복이 아니고, 그 문제를 끝까지 피하지 않고 겪어내는 거. 그게 극복이야.

(...)

그렇게 겪어내고 난 뒤에 그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닌 게 되는 거야. 마음의 얼룩도 그래. 자기 얼룩을 인정한 순간, 더 이상 얼룩이 얼룩이 아니라 마음의 나이테가 되듯이 말이야.

사는 거, 너무 두려워 하지마. 그날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장담할 수 없는 너무 먼 미래의 일도 생각하지 마. 미리 걱정하지 마. 그냥 오늘을 살면 돼. 오늘 하루 잘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내일이 오면 또 오늘을 사는 거야, 그러면 돼."

69~70페이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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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말고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정답이라 믿으면 그게 정답이야. 다른 사람들 눈치 보지 말고. 그렇게 해도 괜찮아.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은 너한테 관심 없어."

1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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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잘못한 거 있음 사과하면 되고, 누가 잘못했음 사과받고 이해해 주면 되고, 회복이 안되면 안 되는 대로 받아들이면 돼. 사는 게 어떻게 언제나 완벽할 수 있겠어. 방황하고 흔들리고 실수하고 넘어지고 그래도 다시 일어서고 중심 잡으려고 하고. 그러면 돼. 괜찮아."

114~1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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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초록 불인 것 같아도 노란 불도 들어오고 빨간 불도 들어온다. 가끔 빨간불에만 정체되어 있는 듯해도 어김없이 초록불이 된다. 초록불 다음엔 다시 빨간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길을 걷고 신호등이 나오면 불빛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다. 지금 내게 맞는 신호가 없다면 기다리고, 언젠가 신호가 올 때 또 다시 걷는 일이 아닐까.

1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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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만드는 건 타인이 아닌 나의 마음가짐이라는 걸 연자는 오랜 시간을 지나 와서야 깨닫는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려고 그토록 긴 불행의 터널을 지나왔는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한 모든 얼룩이 아름답다. 좋은 생각만 하기에도 인생이 짧음을 아는 오늘을 살고 있음이 좋다.

17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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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열이라는 동그란 원으로 이어져 있다면 좋은 기억 하나가 안 좋은 기억 아홉 가지를 덮어준대요. 그래서 하나의 좋은 기억을 늘리는 게 중요하대요. 지나간 안 좋은 기억은 저 밑에 두고, 새로운 좋은 기억을 제일 위에 덮으면 어떨까요?

20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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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법을 풀고 싶다면 닫힌 문을 여는 용기를 내야 한다. 아무리 힘껏 밀고 열고 두드려도 문이 잠겨 있을 수도 있고, 문을 여는 열쇠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어쩌면 열쇠는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게 아닐까."

등 뒤에서 낮게 떠 있는 꽃잎들을 향해 지은이 중얼거린다. 언제쯤이면 우리는 나의 주머니, 혹은 당신의 주머니 안에 있는 열쇠를 꺼낼 수 있을까. 열어야 할 문을 밀어볼 용기를 낼 때는 언제일까.

210페이지 中
=====

 

=====
만약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욕설을 퍼붓는다면, 받지 마세요. 택배도 수취 거부나 반품이 있듯이 나를 모욕한 그 감정이나 언행을 반품해 보세요. 물건을 주었는데 받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 누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마음을 받아서 상처로 만들지 마시고 돌려주세요. 받지 않고 돌려주었으니 상처는 내 것이 아니고 상대의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방해하지 말고 수취 거부하세요. 그래도 됩니다.

2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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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내면의 빛이다. 손에 닿을 수 없는 높은 하늘이 아니라 마음의 하늘에서 빛나고 있다. 행복은 이미 우리 마음 안에 있다.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다. 과거는 돌이킬 수 없어 살아갈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지금 살고 있는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 한 걸음만 오른쪽으로 걸어도 이미 과거다. 한 걸음 앞으로 걸어도 미래가 아닌 현재다.

2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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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를 바라볼 테다. 부족하고 실수하고 방황하고 흔들리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마음의 얼룩을 제대로 흘려보내는 비법이 아닐까?

243페이지 中
=====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 보아야 얼룩이 남지 않고 마음의 나이테가 된다는 말,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 내게 맞는 신호가 없으면 기다리고 언젠가 신호가 오면 다시 걸으면 된다는 말,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며 살아있는 한 얼룩도 아름답다는 말, 누군가 나를 비난하거나 상처를 줄 때 수취거부하라는 말, 오늘을 살아가라는 말. 이 중에서 어떤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나요? 

 

상처에 소금을 뿌려 덧나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방법들을 그럴 때 활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오늘, 용기를 내어 나의 상처를 마주 보고 얼룩을 말끔히 지워보면 어떨까? 아니면 얼룩마저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는 행복 연습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방법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이제 그만 타인의 비난은 수취거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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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홀리데이 - 2023-2024 최신판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인페인터글로벌 지음 / 꿈의지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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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지 중에 유독 겨울 여행지로 유명한 홋카이도! 한국인들에게는 눈 축제 때문에 더 그런 편견이 생긴듯 하지만, 실제로 홋카이도는 여름이 더 핫한 여행지이다. 이 책은 홋카이도의 다양한 매력을 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홋카이도의 모든 것을 콕콕 집어 설명하고 있어 어디를 가야 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어디서 잠을 자야 할지에 대한 걱정을 한 번에 날려버림으로써 고민 없이 홋카이도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패키지 여행처럼 추천코스부터 디테일한 교통편, 지도, 볼만한 것들, 먹거리, 쇼핑, 숙소까지 한방에 해결할 수 있도록 책 한 권에 담고 있어 별도의 검색도 필요 없을 정도다. 

 

연보라색의 예쁜 컬러 위에 라벤더 패턴이 그려져 있어 어쩐지 다이어리를 연상시키는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살펴보면 좋을 페이지는 목차다. 이 책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대략 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쪽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해야 할 사항과 더불어 필요에 따른 구분(테마별 여행, 즐길 거리, 먹거리, 쇼핑, 숙소)으로 정리되어 있고, 뒤쪽은 9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지역별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방법에 대한 정리도 되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원하는 항목에 따라 우선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그럼 이제, 홋카이도의 어느 지역을 중점적으로 돌아볼지 지도를 통해 사전에 검토하고, 이를 중심으로 무엇을 보고, 먹고, 경험할 것인지 선택한 후에 여행을 떠나보자.

 



 

이 책에서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PREVIEW에서는 반드시 가야 할 관광지, 먹거리,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두어 사전에 홋카이도라는 도시를 대략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홋카이도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테마로 묶어 설국 여행, 로맨틱 여행, 탐험 여행, 미식여행, 온천여행 등과 같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어쩐지 한 번의 여행으로는 이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없을 것 같다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구체적으로 각 권역으로 들어서 각 도시들을 살펴보게 되면 지역별 특색과 마주할 수 있는데, 앞서 지도에서 우선적으로 가보고 싶은 지역을 선택했다면, 그 권역을 중심으로 보다 더 확실한 내용을 살펴보고 일정을 짤 수 있다.

 

​9개의 권역은 삿포로, 오타루, 도야&노보리베츠, 후라노&비에이, 아사히카와, 오비히로, 하코다테, 구시로, 아바시리&시레토코로 나누어져 있는데, 홋카이도 지역에서 익숙하게 들어봤던 권역도 있었고 낯선 곳도 엿보였다.

 

지역별 가이드는 미리 보기, 1인 추천코스, 찾아가는 방법, 지도, 볼거리, 먹거리, 숙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찾아가는 방법이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해당 권역까지 어떻게 이동하면 되는지, 또 도착해서 버스를 타야 하는지 아니면 걸어 다니는 게 좋을지, 버스를 이용할 시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이동 수단별 가는 법, 운영시간, 전화번호 등 구체적으로 표기되어 있어 이용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꼼꼼히 정리되어 있었다.

 

특히 관광지별 사진 퀄리티가 좋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사진을 보면서 당장 홋카이도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여름의 싱그러움과 새하얀 겨울의 반전 매력을 사진을 통해 확인하면서 이 도시는 적어도 여름과 겨울 두 계절 모두를 가봐야겠다는 결심도 해보게 되었다.

 

책 후반부에는 여행 준비 컨설팅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 표기된 미션을 통해 본격적인 여행 준비를 하는데 필요한 사항들을 체크하면서 실질적인 점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 페이지에 첨부되어 있는 맵북도 빼놓을 수 없다. 여행 중에는 가이드북 또한 짐이 될 수 있으므로, 맵북에 이동 동선이나 가야 할 곳들을 표기해 맵북만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활용해 보면 어떨까?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이미 홋카이도 여행 준비는 끝난듯한 기분이 든다. 다가오는 여름, 라벤더 향기 가득한 환상적인 꽃밭을 거닐며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상상을 해본다. 여기에 더해 여름에 즐기는 온천을 통해 이열치열로 여름을 무찔러 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런 상상만으로도 벌써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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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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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너무 바쁜 하루를 보냈거나, 정작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거나, 혹은 푹 자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주로 이런 생각을 한다.

 

이럴 때 때론 영화나 판타지 소설 속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시간을 멈추거나 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할 때도 있는데, 이 책은 굳이 그런 것 없이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원하는 대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100가지나 알려준다고 하니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가만히만 있어도 째깍째깍 흐르는 시간은 막을 수도, 그렇다고 주워 담을 수도 없어 현재의  시간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지만, 사실 살다 보면 생각만큼 원하는 대로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자각과 경계를 높이고 싶었다.

 

더불어 내가 몰랐던 일상 속 시간 창출 방법과 활용방법도 얻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 책을 읽으며 추가적인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또 평소 일상의 패턴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지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내는 100가지 방법이 담겨있는데, 각 파트별로 시간 활용에 대한 디테일한 방법들을 담고 있어 늘 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게으름을 탈출하고, 평소 습관을 바꿔 숨어있는 1mm의 시간까지도 탈탈 털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함으로써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이나 그들의 일상을 보면 하루를 2배, 3배로 사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어쩌면 그들은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 중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나중이 아닌 지금 당장 하기, 나에게 집중하기, 자투리 시간까지 허투루 쓰지 않는 것을 강조한다. 어떻게 숨어있는 시간 강탈자를 찾아내고, 흘러가는 시간을 역행해서, 흩어진 시간들을 모아 꿈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우리는 진짜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답은 No였다. 그럼 이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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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잘 쓰려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잘 쓸 수 없다. 먼저 평소에 자신이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써보자.

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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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금술사가 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할 부분은 바로 자신이 평소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는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의식하고, 현재 나의 상태를 점검함으로써 새롭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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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늘리고 싶다면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일 노력하자. 노력할수록 자신이 성장하고 변화하기에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시간이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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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없는 시간은 공허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이럴 때의 시간은 눈 깜짝 사이 지나간다. 만약 시간을 좀 더 길게 쓰고 싶다면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변화무쌍한 하루하루를 살아보자. 그런 하루로 꽉꽉 채울수록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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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지 않은 사람에게는 '남는 시간'이야말로 본경기다. 오늘부터 '남는 시간'을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시간으로 바꿔보자.

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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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 좋다. 그러나 모두 그럴 수는 없다. 그럴 때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진짜 나의 시간을 가져보자. 본캐와 부캐처럼 나누어 꿈을 실현하기 위한 본캐 시간을 남는 시간에서 찾는다면 하루를 남들보다 두 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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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해보고 싶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설레는 일을 찾아냈을 때 시간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다가오고, 시간을 소중히 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

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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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실현하려면 먼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바로 찾자. 그것이 첫걸음이다.

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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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하지 않아도 숨겨진 시간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진심으로 해보고 싶은 일을 찾거나, 설레는 일을 찾아냈을 때이다. 이때만큼 1분 1초가 절실하게 다가오는 순간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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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하자'고 시작하기를 미루는 사람에게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라면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시작해야 한다. 어떤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을 보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다. 그 일을 미루지 말고 단 1밀리라도 좋으니 오늘 더 앞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바로 꿈을 실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52~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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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일이 바로 이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할 일은 수없이 많다. 만약 그것을 미루는 것 없이 바로 실천으로 연결한다면 6개월, 1년, 5년 뒤에는 현재와 다른 모습으로 꿈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언젠가'로 미루지 말자. 지금이 바로 실천해야 할 바로 그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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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목표를 머릿속에 그렸을 때 너무 막막하면, 해야 할 일을 나눠서 하기 쉬운 일부터 시작해 보자. 잡일이라도 좋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일단 시작하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다. 기세가 일어난 뒤에는 목표까지 돌진하기만 하면 된다.

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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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할 때 가장 잘 써먹고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갑자기 일이 몰리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중에서 일단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쉬운 일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산뜻하게 시작한 쉬운 일은 이내 곧 부스터를 달고 목록에 정리한 일의 마무리까지 이어지는데 이로써 일단 시작하면 마무리가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덕분에 어려운 일이나 하기 싫은 일들도 일단 이 순서대로 시작하면 이내 곧 끝 지점에 도달해 있는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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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그 자체가 성공이다.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지나친 요구를 자신에게 부과하지 않으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다.

6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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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성공에 대한 중압감으로 인해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다. 도전한다는 것에 일단 의의를 가져보자.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일단 도전 그 자체로 우리는 '경험'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는 그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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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똑같아도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따라 잠재의식 속에 있는 것이 외적인 것을 끌어당긴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당신에게 무언가 실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을 계속 상상하자.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더 많이 끌어당길 것이다.

8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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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도 말하는 이것은 누구나 쉽게 경험할 만큼 흔하지만 또 놓치는 것 중에 하나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일단 그것을 끊임없이 상상하자. 그러면 그것과 관련된 것들이 더 많이 끌어당겨질 것이다. 관심이 있는 만큼 보이고 들릴 것이다.

 

=====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느냐 안 하느냐에는 큰 차이가 있다. 꿈을 실현하는 사람은 그 시간에 한 걸음 더 꿈에 다가간다.
(...)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때 중요한 2가지가 있다.

첫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준비를 항상 미리 해준다.

둘째, 각각의 자투리 시간에 적합한 일을 해야 한다.
=====

여러 가지 핑계로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을 적절히 잘 활용해 보자. 이 작은 차이가 후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때는 나름의 규칙을 두고 실행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자투리 시간에 맞는 적합한 일을 미리 준비하여 실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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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을 그날그날 확실히 해내려면 그 일을 하기 위한 시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자. 예정 시간을 적어서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수시로 확인한다. 그러면 눈길을 사로잡는 다른 일에 시간을 빼앗기는 일도 자연히 줄어든다.

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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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이 있다면 사전에 체크하여 최우선으로 진행하자. 일정 내에 제대로 마무리 짓는 것 또한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잊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수시로 체크하면서 중요한 일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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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 되지 않는 부탁을 받았을 경우,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거절하자. 단, 여유가 있다면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생각해 보자.

11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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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시간 활용에 있어 때로 거절도 필요하다. 타인보다 '나'를 우선에 두고 시간 배분을 하자. 내 삶은 내 것이기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거절을 해도 괜찮다.

 

=====
인생에 '만약'은 없다. '만약'만큼 어리석은 시간 사용법은 없다. 지나간 일은 바꿀 수 없을뿐더러 계속 후회하다 보면 자기혐오에 빠질 수 있다. 자신이 '만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하자.

 

'그때는 그렇게 말이 튀어나왔지만, 다음부터는 이렇게 말하자.'
'그때는 그렇게 안 했는데,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자.'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미래뿐이다. 그렇다면 지나간 일을 반성하고 밝은 미래로 이어가자.

1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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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매 순간 인생 1회차를 살고 있다. 2회차란 없다. 그래서 '만약'을 가장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후회나 자책으로 '만약'을 떠올리고 있다면 '다음부터는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미래를 대비하자. 그것만이 더 나은 삶으로 가는 방법이다.

 

=====
깨어 있을 때 얼마나 알차게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잠을 줄이는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열심히 하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하다. '수면이야말로 최강의 해결책'임을 이해하고, 잠을 줄여서 성과를 올리려는 생각을 버리자.

19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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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시간을 벌기 위해 가장 자주, 많이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결과치로 놓고 보면 사실 어리석은 방법 중 하나다. 당장 수면을 포기하고 발등에 떨어진 결괏값을 얻어냈다 할지라도, 더 길게 보면 결국 수면 부족으로 마이너스 값이 되는 것은 뻔한 결과다. 잠을 줄여서 성과를 올리려는 생각 자체를 버리자. 중요한 건 깨어있을 때 얼마나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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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지 않는 목표에 매달리면 소중한 기회를 잃을 수 있다. 매달릴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면 용기를 내어 방향을 바꾸자.

2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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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다. 여태까지 해 온 시간이 아까워 포기하지 못하고 매달리고 있다면 이제 그만 놓아주자. 가치가 없는 일을 지속하는 것은 미래의 시간마저도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시간 흐름을 느끼는 것은 물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보통의 삶을 남다른 삶으로 살 수 있는 방법들을 만나보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겨우 일을 시작하고, 또 먹고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정작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뒤로 미루며, 하고 싶은 게 있지만 당장 엄두가 나지 않아 실행하지 못하고, 휴일이나 주말은 무의미하게 보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이런 삶을 지속하면서 원하는 삶이나 꿈을 실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 혼자만 하루를 48시간으로 살 수도 없으며, 시간을 멈추거나 되돌리는 마법을 사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시간 활용법을 통해 주어진 하루를 값진 시간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늘의 1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10년 후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그러기 위해 보다 중요한 가치에 시간을 더하고, 불필요한 시간의 소모를 방지하는 100가지 방법을 통해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성공한 이들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시간 활용법을 통해 실천으로 옮겨보자. 원하는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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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걸음씩 행복해지기 - 불안을 가라앉히고 행복에 다가서는 마음의 힘
티머시 골웨이.에드 한젤릭.존 호턴 지음, 송보라 옮김 / 나비스쿨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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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이제 우리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질병 중 하나가 되었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왔는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이제는 당연시되어 오히려 없으면 허전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스트레스는 만성 피로를 야기하고 각종 질환을 불러와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우리 삶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이것이 해소되지 않으면 무한 반복되어 악순환을 불러오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이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불안'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불안이 생성되는 원리와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비롯해, 이것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다루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찾는 방법이 아닌, 내부에서 찾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어 꽤나 혁신적이고 획기적이다. 

 

삶 곳곳에 고루 퍼져있는 불안이란 무엇이고, 또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지, 불안을 통해 촉발되는 신체반응과 불안을 촉진하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이해를 돕는다.

 

또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는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실제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한 팁과 활용방안, 그리고 코칭 후 따라 해볼 수 있는 과제도 함께 담겨있었다. 

 

이를 통해 즉각적이며 효과적으로 해결을 볼 수 있는 솔루션도 있었고,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보다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살아있는 코칭계의 전설 티머시 골웨이와 두 명의 의학박사가 합심하여 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일상생활의 불안과 긴장, 스트레스의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실제 이 책을 쓴 두 명의 의학박사 역시 이 책에 담긴 12년의 세월 동안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니 어쩐지 더 궁금해진다. 그들이 말하는 '마음의 힘'은 무엇이고 얼마나 강력한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낸다. 그러면서 그 역할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착각한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와 있는 그대로의 나는 분명히 다르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그 둘을 구분 짓는 데서 시작된다. 그것을 해낼 수 있으면 스스로를 밝히는 빛을 금세 찾을 수 있다. 이제부터 이것을 구분하고 찾아가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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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몰려오는 불안을 알아채는 법
우리 몸이 행복하고 균형 잡힌 삶을 필요로 하듯이, 마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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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사실을 언급하자면, 불안은 줄어드는 법이 없다. 일단 이런 상황에 놓으면 행복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쉽게 화를 내는 상태가 된다. 불안은 우리를 압박하고, 그런 상태는 긴장을 가져온다. 그리고 그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압박과 긴장을 삶의 일부라 여기게 된다.

1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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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성공의 일부로 여겨질 수도 있는데, 그것이 위험 신호다. 우리의 몸은 행복하고 균형 잡힌 삶을 필요로 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불안은 몸과 마음을 해친다. 일의 능률도 떨어뜨린다. 성과와 불안이 별개라는 사실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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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기대가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다들 착각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압박감이 필수라는 근거 없는 믿음에 우리는 떠밀려 간다. 하지만 압박은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스스로 밀어붙이기를 멈출 때 우리는 행복해지고, 비로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압박'과 '도전'을 구분하는 것이다.

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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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압박'과 '도전'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우리의 불안이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까? 적절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대다수가 떠밀리듯 그렇게 살고 있기에 어쩌면 불안감 속에서 허우적대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압박이 아닌 도전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도전을 할 때 우리는 집중할 수 있고, 포기하지 않으며,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물론 압박을 느낄 때도 열심히 할 수 있으나 금세 치지고,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불안이 몸과 마음을 뒤흔들기 때문이다.

 

압박이 아닌 도전을 위해서는 마음의 힘을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지금보다 한층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하나, 우리에겐 생각 이상으로 훌륭한 마음의 힘이 있다.
둘, 마음의 힘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마음의 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두 개의 나'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개의 나'를 저자는 '판단하는 나'와 '지켜보는 나'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

 

내 안에 있는 '판단하는 나'는 일일이 간섭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고, 이런 건 할 수 없다고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그와 달리 '지켜보는 나'는 뭐든 자연스럽게 익히고, 집중을 잘 하며, 실수를 하더라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사실 판단하는 나는 불안의 주범으로, 건강을 위협하고 마음의 평안을 깨뜨리는 상황에서 멀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훌륭한 마음의 힘, 즉 지켜보는 나를 찾아내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긴 시간 판단하는 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살아왔다. 그리고 스스로를 이렇게 판단하는 데 익숙해져 버린 우리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판단하는 나의 목소리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믿는다. 그게 전혀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판단하는 나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는 데 매우 능숙한데, 그래서 판단하는 나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사람들은 늘 불안과 긴장,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판단하는 나'에 사로잡힌 환자들에게 저자 중 한 명인 존 호턴 박사가 읽어주는 시가 있다고 해서 옮겨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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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게임>

 

스스로에게 던지는
돌을 거둬라.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돌은
값진 자부심을 파괴하고
다른 이들이
당신을 함부로 대하게 만든다.

 

그들이
아무 자격도 없는 얼간이라 해도,

 

친해하는 이여,
이제 깨달을 시간이다.
부디 마음의 눈을 뜨길!

 

14세기 활동했던 페르시아의 시인 하피즈의 작품(67~6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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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긴장되고 힘든 상황에서 판단하는 나가 마음을 두드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땐 이렇게 말을 건네보자.

 

"네가 지금 걱정하는 것도 당연해.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래도 아마 해낼 수 있을 거야. 충분히 능력이 내 안에 있으니 말이야."

 

혹시 판단하는 나와 지켜보는 나의 목소리를 구분하기 어렵다면 그 기준을 '의미'에 두고 구분해 보자. 만약 그 말에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면 판단하는 나의 목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불안은 사람마다 그 원인이 모두 다르고 나타나는 반응의 상태도 모두 다르다. 1장에 수록된 여러 질문과 과제들을 통해 직접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나에게 불안을 야기하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끝없는 비교에서 비롯되는지, 강력한 투쟁본능인지 혹은 또 다른 무엇에서 오는지를 살펴보고, 불안감을 느낄 때 어떤 긴장 반응이(싸움, 도망, 얼어붙기 등) 나타나는지도 함께 살펴보면 좋겠다. 또 불안을 다스릴 수 있는 제시된 방법들을(속도 줄이기, 제대로 쉬기 위한 쉼의 4요소) 실제로 적용해 보고 유용하게 활용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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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불안을 깨부수고 행복에 다가서기
안정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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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급박한 상황이 닥치면 사람들은 종종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곤 하는데,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는데 마음의 힘은 우리 마음에 자리 잡은 불안을 깨부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음 세 가지 행동이 '지켜보는 나'를 불러내는 데 적절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하는데, 바로 '관, 떠, 구'로 관찰하기, 떠올리기, 구분하기를 말한다.

 

몸에 익은 습관은 바꾸기 힘들다. 습관을 고치려 애쓰기보다 관찰하는 것이 먼저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채면 몸이 알아서 움직여 주기 때문이다.

 

"이 습관은 정말 나빠. 반드시 고쳐야 돼."

 

이렇게 접근하면 몸이 긴장한다. 그러면 상황이 더욱 나빠진다. 오랜 습관을 해결하고 싶다면 판단보다는 관찰이 먼저다. 어느새 시작된 변화에 스스로 놀라게 될 것이다.

 

거절은 당신의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표시다. 부탁받은 일에 무조건 "네"를 외치면, 당신의 상황은 점점 나빠진다. 상대의 요구에 창의적으로 대응해 보자. 스스로 판단하기에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구분하여 거절을 외침으로써 불안을 깨부수고 행복으로 갈 수 있다.

 

기억하자. 안정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힘들다고 운전대를 넘겨서는 안 된다. 서툴러도 자꾸 해보는 것만이 능숙한 운전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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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인 삶을 산다는 건 회사의 경영자가 되는 것과 흡사하다.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고, 끊임없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마음에 안 들면 바꿀 수 있다는 것, 그 단순함을 깨닫는 게 핵심이다.

1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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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불안에서 벗어나 제대로 행복해지기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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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에서는 불안한 상황에서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여덟 가지 방법을 알아볼 것이다. 저자는 이 방법들을 마음속 도구 상자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고 한다. 쉽고 간단하며, 생각보다 효과적이라는 이 방법을 지금부터 확인해 보자.

 

■첫 번째 방법: 멈추기
멈춤은 '물러서기-생각하기-나아가기'의 간단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일단 물러서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여유를 갖고 생각한 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단계를 거치는 것만으로 상황은 놀랄 만큼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 

 

■두 번째 방법: 내가 경영자
불안한 상황에서 평온을 찾는 두 번째 방법은 '삶이라는 회사의 경영자는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세 번째 방법: 세 가지 질문
답답함을 느낄 때 다음 세 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자. 

 

1. 이 상황에서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은?
2. 이 상황에서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3. 아직까진 못했지만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세 가지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은 외부적 요인이고, 내 힘으로 가능한 건 내부적 요인임을 문득 알게 된다. 지금 처한 상황 때문에 꼼짝없이 갇힌 느낌이 든다면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보자.

 

■네 번째 방법: 새로운 마음가짐
불안한 상황에서 평온함을 찾는 다른 방법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다섯 번째 방법: 마법 연필
빈 종이와 필기도구만 있으면 이 방식은 언제나 쓸모가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마법 연필을 손에 들어보자. 나는 이 시간을 '지켜보는 나의 글쓰기'라고 부른다.

 

1. 고민스러운 상황을 떠올려 본다. 
2. 일반적인 생각을 적어보자. '판단하는 나'의 목소리를 옮겨 보는 것이다.
3. 잠시 쉬었다가 다시 펜을 들고 내 안에 있는 '지켜보는 나'의 목소리를 종이에 담아본다. 



이를 통해 판단하는 나와 지켜보는 나의 생각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다.

 

■여섯 번째 방법: 입장 바꿔 보기
불안하고 긴장된 상황에서 편안을 찾기 위한 다른 방법을 '입장 바꿔 보기'다. 이 방법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매우 쓸모가 있다. 나와 남, 누구를 막론하고 말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상상하며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지금 나의 생각은?
·지금 나의 기분은?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상대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어 대화의 폭이 넓어진다. 이것을 통해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은 어떤 경우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일곱 번째 방법: 새로운 의미
우리 모두는 자신의 경험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따른 각자 방식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만나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다들 자신만의 모양으로 단어를 재단한다.

 

불안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다. 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단어: 잘못
내가 생각하는 의미: 남들에게 비난받는 나쁜 행동
새로운 의미: 깨우치고 교정할 수 있는 실수

 

단어: 두려움
내가 생각하는 의미: 무서워하고 불안해하는 연약한 감정
새로운 의미: 나의 안전을 지켜주는 경고 신호

 

■여덟 번째 방법: 배-성-즐 삼각형
마음의 힘이 실제로 하는 일은 다음 세 가지를 가능하게 해준다. 배우고, 성과를 얻고, 즐거워지는 것이다. 이 세 요소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배움: 주어진 상황에서 얻는 깨달음
성과: 배운 것을 실천하는 행동
즐거움: 행동을 통해 깨닫는 기쁨



마음의 힘은 우리에게 올바른 삶의 방식을 알려준다. 눈앞의 안정에 얽매이지 않고, 더 큰 도전을 사랑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에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의 힘을 찾는 것은 인생이라는 큰 선물을 기꺼이 즐기는 과정이다. 우리는 놀라운 잠재력을 지니고 태어난다. 기억하자. 매 순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셀 수 없이 많은 능력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기쁘게 사용하는 것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스스로가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하며, 불안이라는 스트레스 요인을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내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많은 사례들을 통해 증명했고 또 확인했듯이 생각해 보면 불안 요소들의 대부분은 환경적 요인이나 외부적 상황에 휘둘려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결국 시작된다. 근거 없는 부정적 생각들은 결국 그렇게 나를 좀먹어 정신적, 신체적인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세 명의 저자는 그런 부분에 있어 다양하고 많은 사례를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데, 이 사례들만 보아도 불안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이것을 극복함으로써 삶의 얼마나 많은 것들이 즉각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어느새부턴가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스트레스라는 압박을 이제는 그만 내려놓고, 즐거운 도전을 이어나가자고. 이것은 그동안 스스로 그어놓은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제 스스로를 자세히 살피고 관찰하는 것으로, 불안을 조장하는 '판단하는 나'를 접어두고, '지켜보는 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자. 혹여 살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다시금 떠오를 때면 이 책에 소개된 여러 가지 방법들을 활용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시도를 해보자. 분명 행복으로 가득한 일상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서평을 마무리하며,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매력을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새삼 놀라운 '마음의 힘'의 위력에는 감탄을, 셀프 코칭법을 통해 일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는 박수를,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이는 책이었다.

 

마음을 다르게 먹는 것 하나로 이렇게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니 어쩐지 득템한 기분이다.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 중에 일단 멈춰 숨 고르기, 삶의 경영자는 바로 '나'임을 자각하기, 내부적 요인에 집중하기, 입장 바꿔 생각해 보기, 단어에 새로운 의미 부여해 보기를 실천해 봐야겠다. 행복으로 가는 첫걸음, 지금 바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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