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8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 꿈을 현실로 만드는 실전 인생 법칙
양창정.왕샤오단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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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현재를 살아내는 것이다. 성공은 현재를 잘 살아내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어릴 때는 수없이 많은 꿈을 꾼다.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던가 혹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내지는 어떻게 살고 싶다는 등과 같은 다양한 꿈을 꾸며 산다. 그러나 막상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어른이 되면 현실에 치여 쫓기듯 사느라 정작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게 내 길이 맞는지 방향성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왜 우리는 한 번뿐인 짧은 인생을 이토록 허무하게 낭비하며 사는 것일까? 또 무엇이 우리를 사회가 정한 가치와 행복에 맞춰 살게 만드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그러한 이유와 해법에 대해 담고 있는데,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인생 법칙과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을 통해 진짜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방법들을 활용하다 보면, 삶을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과 잘게 쪼갠 인생계획을 통해 보다 손쉽게 성공과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또 나의 성격과 나에게 맞는 능력과 진로는 무엇인지, 이를 통해 어떤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데, 이를 통해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고 확실한 목표와 실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실제 실천 사례와 성공 노하우에서 나만의 인생지도를 만들어가는 단초를 마련해 보고, 그동안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추가적으로 수정 및 보완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꽤 가까운 곳에 해답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먼저 이 책에서 말하는 8가지는 실질적인 의미나 숫자를 말하는 것이 아닌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맞추어 정리하는 개념을 말하는 것으로, 뒤에서 다룰 '사분면'의 개념처럼 여러 가지 삶의 균형을 잡는 것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그것이 3가지, 혹은 7가지, 11가지여도 상관없다. 자신의 인생 설계에 맞춰진 치우침 없는 균형을 유지하면 된다는 개념으로, '균형'은 이 책에서 말하는 중요 인생 법칙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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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인생 법칙 1
'나'는 누구인가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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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값으로 따지기 힘든 '황금 불상'이 존재한다.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재능'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많은 이가 현실의 이런저런 이유로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다.
(...)
결국 그 진귀한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재능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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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인생 설계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나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이고, 나의 재능은 무엇이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해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전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실천해 보고 활용할 수 있는 'LIFE TEACHING'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막연했던 '나'에 대해 파악해 보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단순하고 효율적인 나만의 인생설계를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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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자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한 사람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그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반드시 달라질 것이다.
(...)
세상에 늦은 때란 없다. 자신을 신뢰하라. 믿어만 준다면 당신은 반드시 해낼 것이다.

65~6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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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유난히 따지는 한국인들에게 어쩌면 이 말만큼 큰 위로와 힘이 되는 말이 또 있을까 싶다. 세상에 늦은 때란 없으며, 명확한 자기 이해와 분석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그대로 직진하면 된다.

 

자신을 믿고 신뢰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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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인생 법칙 2
나에게 맞는 진로와 직업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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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방향을 분명하게 잡아야 한다. 그런 사람만이 '진정한 나'로 살 수 있으며 인생을 잘 계획한 사람만이 긍정적인 생각과 에너지를 품어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계획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과 시선, 세상의 기준과 잣대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닐 수 밖에 없다.

7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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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는 자기에게 맞는 방향과 자리가 있다. 그것을 잘 찾아가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보잘것 없는 존재로 인생을 허비하거나 심지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어떤 자리나 관계 속에서 어딘가 불편함을 느꼈거나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은 장소에서는 왠지 모르게 움츠러들고 말 한마디 내뱉는 게 어색한 상황이 연출된다. 반대로 마치 내 옷을 입은 듯 딱 맞는 자리나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 술술 나오는 언변과 능력에 스스로 놀랄 때가 있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자리와 방향에 있어야 그만큼 능력을 발휘함은 물론 보다 빛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저자는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업을 찾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한다. 

 

1. 파슨스의 진로 결정 3단계
▷1단계: 자기분석
▷2단계: 직업 분석
▷3단계: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매칭

 

2. 존 홀랜드의 6가지 직업 성격유형

 

3. 4-P 성격유형

 

4. MBTI 성격유형

 

5. 에니어그램의 9가지 성격유형

 

6. 4-D 시스템 성격 테스트
마지막 6번은 저자가 추가적으로 제안한 방법인데, 색깔을 통해 천성별 잘 맞는 진로 방향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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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확한 '포지셔닝', 즉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사실 그것만 해도 벌써 성공을 향해 큰 한 걸음을 내디딘 것과 같다.

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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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에 부딪히는 일들이 있다. 이는 어쩌면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뛰어든 데에서 기인한 것은 아니었을까? 과거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에 더 집중했다면 이제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여 더 잘하라고 말하는 시대다.

 

내가 더 잘하는 것을 잘하기 위해서 내가 어떤 성격을 지녔고, 어떤 부분에 더 능력이 특출난지를 파악해 보자. 그것이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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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인생 법칙 3

인생을 단면으로 쪼개 '사분면'으로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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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잘 계획하기 위해 인생을 네 가지 단면으로 쪼개 '사분면'으로 인생을 돌아보고 계획할 필요가 있다.

 

▷제1사분면: 나
가장 첫 번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제2사분면: 가정
한 사람의 성장과 인생은 그가 속한 가정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제3사분면: 일/사업
경제적인 활동은 우리가 삶을 영유하는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요소다.

 

▷제4사분면: 사회
우리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어떤 사회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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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인생 법칙 4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방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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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향과, 성격, 직업적 능력을 파악했다면 이제 그 꿈에 다가갈 시간이다. 그런데 그에 앞서 꿈을 이루는데 방해 요소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본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잘못된 습관이나 인식을 바로잡으면, 효율적이고 단순한 방식으로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

 

▷첫째는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목표를 너무 크게 세우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목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혹이나 생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의지 부족이다.

 

음식을 한 입씩 천천히 씹어야 하는 것처럼 인생도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가야 함을 잊지 말자!

 

저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방법을 제안하는데, 이를테면 10년, 3년, 1년, 한 달, 일주일 단위의 플랜으로 나눠 목표를 작성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실제로 이는 저자도 실천하고 있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성공으로 이끄는 삶을 살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한 계단의 실천이 10만 계단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다고 하니 장기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단위를 쪼개서 자신만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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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없다. 아무리 높은 계단일지라도 결국에는 한 계단씩 차례대로 올라가면 된다.
(...)
그러니 기억하자. 당신의 모든 계획은 실현 가능하다. 이뤄내지 못할 꿈은 없다. 모든 계획은 당신이 얼마나 능력 있는 사람인지 증명해 내는 과정이 될 것이다. 부디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하나씩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

135~1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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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여 성장한 예로 '차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 '차' 하나만을 바라보고 꾸준히 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하여 멋진 인생을 이룬 이야기를 통해 일찍이 자신의 능력을 찾아 다른 곳에 한눈팔지 않고 집중한 것의 결과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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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에너지 역시 사소하고 번잡한 일들에 에너지를 분산시키면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그러나 당신이 진짜 하고 싶은 8가지에 에너지를 집중하면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
나 자신, 가정, 일/사업, 사회라는 네 가지 분야에서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 이 네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면 어느 한쪽에만 심하게 기울어지거나 편향된 계획을 세우기 쉽다.

1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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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있어 필요한 요소는 결국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 그리고 삶의 균형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생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세 가지 사고방식

 

1. 피해의식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문제가 생겨 좌절과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그 원인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려 한다.

 

2. 보상심리
보상심리는 무엇을 하든 대가와 보상을 바라는 마음 상태를 말한다.

 

3. 통제와 억압
고통의 세 번째 원인은 바로 통제와 억압이다. 통제와 억압이란 오로지 자신의 의지와 생각에 따라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는 심리다.

 

고통을 느끼게 하는 원인을 바로 알고 나면 그런 상황을 마주 했을 때 바로바로 수정할 수 있다고 한다. '혹시 내가 지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나? 아니면 보상을 바라나? 혹시 내가 저 사람을 통제하려는 마음인가?' 이런 의식이 생기면 모든 문제의 원인은 결국 나에게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러면 절반이 해결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하니 만약 어떤 일로 고통받고 있다면 위 세가지 사고방식을 자신에게 대입해 보자.

 

■성공을 방해하는 네 개의 좀비
여기서 말하는 '좀비'는 성공을 가로막는 심리적 장애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꿈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좀비'와 마주하게 된다.

 

1. 꿈을 두려워하는 마음
계획은 세웠지만 본인이 그걸 진짜로 이뤄낼 수 있으리라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꿈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스스로 꿈을 억압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다. 이들은 오히려 꿈의 '추종자'가 아닌 꿈을 없애는 '저격수'가 되어 자신의 꿈은 물론 다른 사람의 꿈까지 방해하고는 한다.

 

2.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

 

실패하면 어쩌지?
거절당하면 어쩌지?
체면이 구겨지면 어쩌지?

 

이렇듯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에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 위한 첫걸음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3. 거절당하는 걸 두려워하는 마음
꿈꾸는 걸 두려워하는 첫 번째 난관을 넘어야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인생을 계획할 수 있다.

 

4. 갈등을 두려워하는 마음
앞서 세 가지 두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원하던 결과들이 하나둘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본인이 속한 영역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런데 그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면 충돌이나 갈등, 도전과 변화에 맞서야 한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감독식 마인드'로, 모든 포커스를 최종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문득문득 찾아오는 두려움을 비껴가거나 뛰어넘을 수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명심할 것!
성공한 상황이든, 실패한 상황이든 이 말을 유념할 필요가 있는데, 실패의 상황과 성공의 상황 각각에 대입해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다.

 

실패는 사람을 낙심하게 한다. 슬픔과 비통함, 절망의 구렁텅이로 비정하게 내몰아 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실패의 그림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희미해진다. 그러니 설령 지금 실패했다고 해도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성공이 가져오는 행복감과 즐거움은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저장되어 수시로 들춰보고 당시를 회상하며 기뻐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 너무 심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자아도취로 성장을 향해 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되고 의지가 나약해진다. 과도한 행복감은 당신의 모든 의지와 의욕을 인정사정없이 앗아간다. 그러니 설령 지금 성공했다 할지라도 절대 일희일비하지 말자.

 

모든 건 지나간다. 그래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진정한 성공은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성공으로 나아감에 있어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

 

1. 좌절과 실패 담담히 받아들이기
좌절이나 역경을 오히려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다. 이로써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예전과는 다른 시각과 생각을 가지게 되어 더욱 강인하고 멋진 사람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생각은 많이, 불평은 적게
사람의 신념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매우 강력한 힘을 지닌 일종의 '내면 암시'와도 같다. 지나친 불평과 원망, 반항심 역시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다. 적당한 불평이나 원망은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부정적인 심리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다. 성공하고 싶다면 굳건한 신념을 유지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생각은 많이, 불평불만은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열린 마인드로 살아가기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성공하려면 우선 모든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닫힌 마인드'다. 이처럼 '닫힌 마인드'는 현상과 문제, 원인에 집중한다. 이렇듯 문제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끝나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다. 문제는 그러고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는 점이다.

 

반면 먼저 행동하고 시도하면 그에 필요한 능력을 자연스레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열린 마인드'다. 일단 '열린 마인드'로 사고하면 시야가 넓어져서 장애물을 평단 하게 만들 수 있다. 걸림돌이 되는 것을 밟고 지나가거나 피해 갈 수도 있다. 최종적인 목표와 방법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아무리 큰 역경이나 실패가 찾아와도 마주할 힘이 생겨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을 이끌어낸다!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을 이끌어내고 좋은 대화가 좋은 인생을 결정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성장의 시간을 쌓기
성장의 시간을 쌓으면서 자연스레 얻어지는 것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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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 내가 포기한 만큼 또 얻어지는 게 있다는 걸 기억하라. 내려놓음을 터득하는 인생이야말로 진정 지혜로운 인생이다.

2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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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행동하는 사람, 약점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사람은 계속 성장한다. 그런 사람의 미래는 꼭 성공한다. 성장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면 성공은 자연스레 찾아오게 되어 있다.

2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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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시작은 없다. 완벽한 때를 기다려봐야 오지 않는다.' 인생의 8가지 계획을 세우면 처음에는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계획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초심을 잃지 말 것, 또 다른 하나는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킬 것.

286~28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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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니 나에게도 적용되는 사항들이 몇 가지 확인되었는데, 과거에 너무 닫힌 생각에 갇혀있어 시작조차 하지 못한 일이 많았다는 점, 두려운 마음에 매몰되어 있었던 점들이 눈에 띄었다. 또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도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목표를 크게 잡기만 하고 잘게 쪼개지 못해 실천력이 떨어졌던 점, 또 때때로 밀려드는 유혹이나 생각에 휩쓸려 집중하지 못했던 점, 그리고 의지 부족으로 멈추거나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것들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책들을 읽고 경험의 시간을 통해 이제는 열린 마인드로 가급적 먼저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성장의 시간을 통해 잃는 것과 얻는 것이 있으며, 실패와 실수에 조금 무뎌지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신념처럼 유지하려 애쓰는 초심과 약속을 지키는 신뢰에 있어서만큼은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자 노력 중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얻은 노하우 중에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을 이끌어 낸다'라는 부분과 실패와 성공 그 어느 쪽에서도 '이 또한 지나간다'라는 말은 꽤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일희일비하기보다 균형과 평정심을 가지고 긍정적 질문으로 삶을 이끌어가면 주변의 유혹이나 고난에서도 흔들림 없이 목표한 대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이제 본격적으로 '나'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거기가 바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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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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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많은 나라, 아일랜드. 이 책은 그곳에서 현재 주목받고 있는 작가인 클레어 키건의 국내 초역 작품으로, <말 없는 소녀>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어 올해 5월 말 개봉한 작품이기도 하다.

 

도서는 약 100페이지 정도로 길지 않으며,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단편 1~2편이 실려있는 것으로 오해했으나, 실상은 한 스토리에 생략된 부분이 많아 체감하는 느낌은 그 이상처럼 느껴진다.

 

처음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는 꽤 오랫동안 도서부분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어 자주 눈에 띄어 주목하게 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의미심장한 제목이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었다. '버려진' 것도 아니고 '맡겨진' 것은 대체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대략적인 스토리를 살펴보면, 1980년대 초 여름의 어느 날, 엄마의 출산을 앞두고 친척 집에 한동안 맡겨지게 된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곳에서 그녀는 낯설지만 따뜻한 보살핌을 받게 되는데, 평소 무심하고 관심 없는 아버지, 늘 집안 일과 육아에 지친 어머니 사이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라던 소녀는 처음 느껴보는 이질적인 상황과 감정들에 처음에는 당황스러움과 두려움을 느껴지만, 이내 서서히 적응해 나가게 된다. 그렇게 적응이 되어갈 때쯤 또 불현듯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 내심 자신의 부모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부끄러움을 통해 새삼 타인인 자신을 잘 보살펴 준 킨셀라 부부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스토리의 전개는 소녀의 관점에서 서술되는데, 아이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어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과 어른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내용상 서술되는 구구절절한 설명은 많이 생략되어 있지만, 그래서 더 시선에서 머무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깊이 공감하고 통찰할 수 있다.

 

타인에게 지나친 정도로 관심을 두는 어른들, 자신의 아이에게 타인보다 못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 기본적인 예의도 갖출 줄 모르는 어머니. 아이의 말과 행동을 통해 그런 어른들의 무심하고, 차갑고, 폭력적인 상황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이곳에서 유일하게 진짜 어른으로 판단되는 이들은 킨셀라 부부가 유일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해야 할 말은 하지만, 그 이상은 하지 않고, 아이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정도의 관심과 애정을 주며, 적절한 교육과 예의를 가르친다. 불안감에 도착한 첫날 침대에 오줌을 싼 것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별다른 체벌 없이 넘어간다.

 

아무런 설명 없이 갑자기 부모와 떨어져 낯선 이들의 집에서 머물게 된 아이의 불안함과 걱정을 알아챈 것이다. 이날도 아버지는 자신의 볼일이 끝나고 배를 채우자마자 떠났고, 아이는 이 곤란한 상황을 어떻게 넘어가야 할지 그저 난감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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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평소의 나로 있을 수도 없고 또 다른 나로 변할 수도 없는 곤란한 처지다.

1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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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 들고 온 짐도 내려두지 않고 가버린 무심한 아버지로 인해 당장 갈아입을 옷도 없는 꾀죄죄한 소녀를 이 낯선 부부는 따스이 맞아주며 어디선가 갈아입을 옷도 내어주고, 목욕도 시켜주며,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해 준다.

 

그리고 그렇게 보낸 첫날밤에 축축이 젖어버린 침대를 발견한 에드나 부인은 습한 방에 재운 자기 잘못이라며 서둘러 빨아서 햇볕에 말려주고 더 이상 아무런 책망도 하지 않는다. 이때도 소녀는 체벌이나 혹은 그 이상의 일이 벌어지리라 짐작하지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에 오히려 머쓱함을 느낀다.

 

이후로도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제대로 대답하는 방법을 교육하며 아이가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알겠지?"
"에."
"'에'가 아니야. '네'라고 해야지. 뭐라고?"
"'네'라고 해야 돼요."

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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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후에도 습관처럼 튀어나오는 '에'라는 대답 뒤에 '네'라고 대답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랐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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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내가 말한다 "네."

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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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신이 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일을 도와야 할지 늘 항상 조심스러워하고 걱정하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 건 별다른 체벌이나 책망 없이 그냥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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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자에 앉아서 얼어붙은 채 훨씬 더 심한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리지만 킨셀라 아저씨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5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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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련의 일들을 통해 원래 지내던 집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고, 가난한 집에서 여러 명의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며 폭력과 체벌이 심하게 가해 졌음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 옷을 사 입고 돌아오던 길 우연히 초상집에 들렀다가 잠시 들린 이웃집 주민의 값싼 입을 통해 킨셀라 부부의 비밀스러운 아픔에 대해 알게 된다. 한동안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이 죽은 이 부부의 아들 옷이며, 자신이 머물던 방의 벽지에 그려진 남자애가 바로 그 아들이었음을 알게 된다. 또 키우던 늙은 사냥개를 따라서 거름 구덩이에 들어갔다가 빠져 죽었음을 알게 되면서 말 못 한 이들의 슬픔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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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하는 말은 하지만 그 이상은 안 하죠. 이런 애들이 많으면 좋을 텐데요." 아저씨가 말한다.

6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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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를 통해 밀드러드에게 아이를 맡겨놓고 이내 서둘러 아이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이미 밀드러드가 소녀에게 불필요한 말을 했음을 짐작했고, 이를 지적하는 말이란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소녀는 이 일을 계기로 킨셀라 부부의 아이에 대한 절망과 사랑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하룻밤 만에 하얗게 센 머리를 통해 얼마나 이들이 시름에 젖어 있었는지 알 수 있었고, 죽은 아이의 옷과 방을 그대로 둔 것, 아이를 죽인 개를 차마 죽이지 못해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을 보고 남다른 애정과 슬픔을 알아챘을 것이다.

 

소녀는 그렇게 자신의 친부모와 대비되는 애정과 사랑을 대신해서 받으며 새삼 제 부모와의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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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셀라 아저씨가 내 손을 잡는다. 아저씨가 손을 잡자마자 나는 아빠가 한 번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게 아저씨가 손을 놔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69~7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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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갈수록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가족의 모습은 더 뚜렷하게 구분되는데, 그래서인지 더 애틋하고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정작 자신의 부모에게 느껴야 했을 온기와 사랑을 타인에게 먼저 맛보고 한순간에 신기루처럼 또 떠나보내야 했을 소녀의 심정은 어땠을까?

 

한편 갑작스레 잃은 아들을 대신해서 갑자기 맞이한 소녀를 먹고, 입히고, 씻기며 정성스레 돌본 킨셀라 부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생각해 보면 이 또한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어머니의 출산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애정 없는 부모, 예의 없는 부모를 마주한 현실에 다시 뚝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무례한 말에 재빨리 자리를 떠나는 킨셀라 부부의 뒷모습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게 킨셀라 부부가 집을 나선 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어머니는 불현듯 소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그치기 시작하고, 킨셀라 부부의 집에서 한 뼘 더 성장한 아이는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함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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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었어요."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가 묻고 있지만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만큼 충분히 배웠고, 충분히 자랐다. 입을 다물기 딱 좋은 기회다.

9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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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야기가 생략되었지만, 아마 소녀가 함구하고자 하는 것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킨셀라 부인을 위해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다 사고로 빠져 죽을뻔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이 일로 두 번이나 아이를 잃을뻔했던 킨셀라 부부는 아버지의 무례한 말을 핑계로 죄책감과 미안함, 그리고 애정을 꾹꾹 마음속에 담아두고 서둘러 자리를 떠난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소녀는 어머니의 다그침을 뒤로하고 서둘러 킨셀라 부부를 쫓아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차가 대문에 다다랐을 때 소녀는 마침내 킨셀라 아저씨를 향해 뛰어든다. 그리고 아저씨의 품에서 어깨너머 진입로를, 아저씨가 볼 수 없는 것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손에 지팡이를 들고 흔들림 없이 굳세게 다가오는 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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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가 그에게 경고한다. 그를 부른다. "아빠."

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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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그렇게 세상 처음으로 자신을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준 이들을 떠나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그들을 향해 달렸고, 아저씨의 품에서 아빠가 오고 있음을 경고함과 동시에, 아저씨를 향해 '아빠'라고 불렀던 것은 아니었을까?

 


여기에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하는 독자의 몫이다. 소녀는 그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자신을 기꺼이 품어주고 아껴주었던 킨셀라 부부와 다시 돌아갔을까? 아니면 그 인사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볼 수 없었을까?

 

우리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이고 바라는 형태의 이야기는 역시 해피엔딩으로, 현 상황에서 만약 내가 작가라면 소녀를 킨셀라 부부에게 입양시켜 양쪽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결말로 만들었을 것 같다. 가난하고 능력 없는 부모 밑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이 부대끼며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이며 사는 건 이미 애정의 맛을 본 아이의 입장에서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 두 번 아이를 잃을뻔한 경험을 한 킨셀라 부부가 소녀를 딸로 입양한다면 더없는 충만한 애정과 정성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런 부부의 밑에서 소녀는 반듯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것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몬 개도 추후에는 이름으로 불러줄 날이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찬 그림도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 종 한 명의 아이를 먼 친척에게 보내기는 하지만 그 덕에 소녀의 부모는 약간의 곡식과 재물을 얻어 당장의 먹고 살 걱정은 좀 덜 수 있으니 자식에 대한 애정도 관심도 없는 부모로서의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것은 나의 상상이자 바람이다. 추후의 이야기는 독자가 그리는 방향으로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다. 이처럼 이 소설은 수많은 생략과 공백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어쩌면 사실 우물에 빠진 것도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 디테일한 묘사와 상황을 통해 그저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짧지만 길게 느껴지고, 또 단조롭지만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수많은 생략과 공백 속에 어떤 이야기를 상상하고 추가할지 오로지 독자의 선택에 달렸기 때문이다. 

 

<맡겨진 소녀>를 통해 다른 독자들은 어떤 상상과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문득 궁금해진다.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수만 가지의 곁가지와 이야기로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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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다방면에서 강렬하게 다가왔던 <작은 땅의 야수들>. 일단 남다른 제목에서부터 임팩트가 느껴졌는데, '작은'과 대비되는 '야수들'이라는 말이 어쩐지 더 거칠고 강하게 다가왔다. 또 시각적으로 시선을 확 크는 호랑이 무늬의 등가죽과 손에 착 감기는 부들부들한 촉감에 더해 꽤나 묵직하게 다가오는 두께감이 만만치 않은 내용을 담고 있겠구나 짐작게 했다.

 

예상한 대로 이 소설을 쓴 저자의 계기부터 남달랐는데, 단편소설은 돈이 되지 않으니 장편소설을 쓰라는 에이전트 담당자의 말에 낙심한 마음을 달래고자 들어선 공원에서 문득 떠오른 사냥꾼과 호랑이의 모습이 모티브가 되어 이 소설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작가 스스로도 기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한순간에 펼쳐진 이 기이하고 매혹적인 소설이 어쩐지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표지띠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우리나라의 암흑기라 불리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픽션으로, 기본적인 큰 틀은 사실에 기반하여 그리고 있는 역사소설이다. 가난하고 굶주렸던 조선시대의 적나라한 시대상은 물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쳤던 이들에 대한 내용과, 조선인들의 삶을 주요인물들의 관계와 상황 묘사를 통해 눈에 그리듯 묘사하고 있다.

 

가장 처참하고 배고픈 시절, 살아남기 위해 소위 최하층 계급이라 불리던 기생으로 살아야만 했던 이들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볼 수 있었다. 각자의 욕망과 성공을 향한 집념, 사랑과 배반이 뒤엉킨 복잡 미묘한 이들의 심리 변화를 통해 이들은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도 되짚어보자!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해당 시점의 주요 거점지역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평양을 시작으로 경성(현재 서울)으로 옮겨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후 상해와 하얼빈도 만나볼 수 있다. 덕분에 역사여행을 하듯 연도별로 당시의 정황과 시대별 사건들을 되짚어 보는 계기도 되었다.

 

이 책은 소설의 형태를 띠지만, 연도별로 구분하여 총 4장으로 구성된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실제 존재했던 역사적 현장에 머물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디테일하고 세밀한 묘사 하나하나가 마치 4D의 현장감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첫 문장이 시작되는 프롤로그부터 강렬한 추위와 끝없이 펼쳐진 설원, 그리고 전율감 돋게 울려 퍼지는 깊은 산속 짐승의 울음소리는 공포감과 무력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한반도 지형의 모습이 마치 호랑이를 닮았다는 속설을 그대로 반영한 듯 호랑이를 등장시켜 단숨에 집중력과 신묘함을 전한다.

 

흔히 영물이라고 말하는 이러한 호랑이의 출연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새로운 관계성을 만들어내고, 이로써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1918년~1964년까지의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는 이 스토리는 반세기 역사를 통해 인물의 성장과정과 시대적 혼란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많은 이들이 등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점이 되는 인물인 '옥희'를 따라 이들의 삶을 투영해 보면 어떨까 싶다.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살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기생의 삶. 열 살에 가족들을 떠나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했던 그녀의 삶은 얼마나 고독하고 외로웠을까? 사실 이 책에는 기생으로써 성장하는 그녀의 성장담과 사랑에 대한 감정들이 주로 다뤄지는데, 기생을 선택한 그녀를 버린 가족에 대한 소회나 고향을 떠나 홀로 경성에서 견뎌야 하는 날들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는 만나볼 수 없다.

 

그래서인지 기방에서 만난 절친을 따라 얼떨결에 오게 된 경성에서 오롯이 혼자 살아내는 감정은 어떠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더군다나 자신을 제외한 한 가족의 울타리 안에 유일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생각만큼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래서 초반에 옥희는 아무런 꿈도, 희망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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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 자신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어딘가에 가고 싶은지 아닌지조차 잘 몰랐다. 그런 생각을 할 기회 자체가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고, 무언가 불확실한 것들에 대해 생각할라치면 그의 마음은 늘 멍해지곤 했다. 더 나쁜 점은,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호기심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
그의 상상력은 낯설지 않고 친숙한 것들 사이에서 계속 순환하며 흘러갔다. 말하자면 강물보다는 샘 같았고, 특히나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랬다.

100~10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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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속에는 옥희 외에도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관계성을 살펴보면 얽히고설켜있어 조금 복잡하게도 느껴진다. 그래서 대략적인 인물관계도를 정리해 보았다.

 

소설을 읽다 보면 인물들의 심정적 변화나 관계가 자주 변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과거의 인연이 현재에 다시금 이어지기도 하고, 또 알쏭달쏭 알기 어려운 상황들에 접어드는 때도 있어 대략적인 기준점을 잡고 정리해 보았다.

 

이 이야기는 누구를 주인공으로 보든 최소 3대에 걸친 연결성과 관계성이 도드라지는데, 이 연결성 덕에 개연성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확장된다.

 

예컨대, 정호를 기준으로 본다면 관계의 첫 포문은 아버지 남경수에서부터 시작된다. 우연히 도움을 주고받은 야마다와 인연을 맺게 되고, 추후 이것이 필연과 우연 어디쯤에서 다시 도움을 주고받는 상황으로 연출된다. 여기에는 '옛날 옛적에'와 같은 형태를 띠고 정호의 할아버지 이야기도 슬쩍 등장하는데, 예전부터 사냥을 중점적으로 해오던 내력이 있는 집안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정호가 작고 깡말랐지만 힘이 센 캐릭터가 완성이 된다.

 

옥희의 절친으로 나오는 연화의 경우도 미모가 뛰어난 이부언니 월향과 엄마 은실, 그리고 이모 단이가 모두 혈육으로 연결된 한 가족이며, 단이의 엄마 역시 기생이었다는 설정을 통해 이들 가족 모두가 기생을 직업으로 꽤 오랫동안 대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류 기생으로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은 물론 그들이 관계하는 권력과 부를 거머진 이들의 이야기까지 확장되어 더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추후에는 월향과 연화의 아이들도 등장하는데, 이 소설에서 전개되는 스토리를 통해 이들이 누구와 관계를 맺고 어떤 기승전결을 통해 지속성이 생기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스토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지역인 '경성'은 등장인물들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인 화양연화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참 꽃다운 나이에 능력과 미모가 활짝 만개한 옥희와 연화를 만나볼 수 있었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인력거를 몰던 한철이 대학 진학은 물론 자동차를 만드는 일을 하는 꿈을 이루는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화려하게 꽃피웠던 만큼 또 초라하게 저무는 곳이기도 했는데, 예측할 수 없는 사랑의 작대기가 수도 없이 좌절을 안겨 주었고, 독립을 외치던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장소이기도 하다. 또 마지막 숨이 다하는 순간 사랑했던 이도, 가족도 없이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인연은 참 묘한 것이어서 마음처럼 되지 않은 인생처럼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는 모습도 목격되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예측 불가능한 관계를 통해 마지막에 누가 눈물을 흘려줄지, 또 마지막 순간 그들의 옆에 어떤 이가 자리하고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살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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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했지, 호랑이를 죽이는 건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만이라고. 그리고 그건 호랑이 쪽에서 먼저 너를 죽이려고 할 때뿐이다. 그럴 때가 아니면 절대로 호랑이를 잡으려 들지 말아라. 알겠느냐?

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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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종종 호랑이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초반에는 단순히 진짜 호랑이에 대한 언급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중의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총칼이 난무하던 시대이니만큼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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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나오는 것보다 신나는 것도 없거든. 슬플 땐 그걸 기억하렴."

10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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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들이 경성에 도착해 남대문을 지나면서 들떠있는 아이들에게 건넸던 단이의 이 말이 유독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이미 겪어본 이가 짐작이라도 한 듯 미리 전하는 조언으로 느껴지는 건 나뿐일까?

 

=====
소년의 아버지는 과묵한 사람이었으나, 죽기 전에 그는 아들에게 한 말을 남겼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세상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을 거라고.
(...)
"용기가 필요할 때마다 하늘을 올려다보거라."

104페이지 中
=====

 

비슷한 시간, 경성에 조금 더 이르게 도착한 정호가 아버지가 건넨 말을 떠올리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들의 앞날을 암시한 문장이 아니었을까 싶다.

 

=====
"내가 어른이 되면 이것보다 백배는 더 좋은 걸 너한테 갖다 줄 거야."
(...)
정호가 옥희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건 바로 그런 모습 때문이었는데, 그가 평생 벌 수 있을만한 것보다 더 값진 것을 주겠다고 스스로 믿어 의심치 않는 그 당당한 자신감이 옥희의 눈에 들었던 것이다. 
(...)

그는 결코 자신의 상황을 탓하거나 과거를 후회하지 않았다. 마치 텅 빈 그릇 같았으나,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1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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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는 바로 이 부분이 이 옥희가 처음 정호에 대한 마음을 깨달은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심 정호와 옥희가 알콩달콩 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처음부터 직진이었던 정호에 비해 옥희는 우정과 사랑 그 어디쯤 머물러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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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의 도덕적 해이함은 단이에게 일종의 여지를 주는 것이었지만 동시에 그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명보의 청렴하고 정직한 태도는 다가갈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했으며, 그래서 그를 더욱 존경할 만한 인물로 보이게 했다.

17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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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이가 두 남자를 동시에 마주한 순간, 들이닥친 복잡 미묘한 감정이 잘 드러난 문장이 아닐까 싶다. 사랑했던 옛 연인이지만 한순간 자신을 두고 도망가 버린 전 애인 성수와 그와 반대되는 매력으로 다가왔던 명보.

 

단이와 함께 있는 명보의 모습은 독립운동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어쩐지 수줍은 소년의 첫사랑을 보고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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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내내, 명보는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바로 그 지점을 아내에게는 결코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

 

그가 단이에게 그처럼 매력을 느끼고 이끌렸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
명보가 바라보던 단이의 얼굴은 깊은 지성과 순수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더하여 단이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감동을 주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건 강하고 높은 자긍심이 포함된 동시에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개방적인 활력이었다.

18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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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있음에도 자신도 모르게 단이에게 끌리는 사유를 언급하는 장면이다. 자신이 가장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함께 협력하여 해나간다는 것에서 어쩌면 명보는 큰 위로와 위안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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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연화 양이 노래 실력이 더 출중하다는 건 나도 알죠. 하지만 사진발이 더 잘 받는 건 옥희 양인걸!" 연화를 진정 화나게 하는 건, 노래 실력으로 따지면 그저 평범한 수준인 옥희가 밤마다 무대에 올라 관객 앞에서 노래할 기회를 얻는다는 사실이었다.
(...)
물론 연화는 옥희를 사랑했지만, 친구를 향한 다정함과는 별개로 매일 밤 가슴속에서 치미는 화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30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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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친했던 절친 사이가 어그러진 계기이자 첫 시발점을 꼽으라면 바로 이 장면이 아닐까 싶다. 출중한 실력에 비해 조금 부족했던 외모로 인해 빈정이 상해버린 연화는 마음속에서 서서히 옥희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이를 감지한 옥희는 연화와는 다른 이유로 거리를 두게 되는데, 이 때문에 이 둘은 꽤 오랫동안 마음을 터놓는 사이에서 체면을 차리는 사이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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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정호 동지의 이름을 걸고 쓰는 모든 글은 정직하고 선한 믿음으로 쓰여야만 합니다. 그게 바로 좋은 이름을 갖는다는 의미니까요. 가문이 어떤지, 얼마나 부자인지, 얼마나 유명한 지가 아니라요."

3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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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을 하고자 모인 모임에서조차 온갖 차별이 난무하던 시대, 유일하게 자신을 같은 사람으로 대우해 준 것은 이명보가 유일했다. 지식, 재산, 권력 등 가진 것이 많았음에도 한결같이 겸손한 자세로 대해준 명보는 정호에게 틈틈이 쓰고 읽는 것도 가르쳐 주었는데, 이름을 쓰는 것조차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에 따라 쓰라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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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래 남자들과 어울리며 자유로워져야 할 시기에 한 여자의 사랑 안에 갇힌 채 고립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한 터였다. 옥희 역시 그런 한철의 마음을 직감했기에, 그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노력했다. 비록 그로 인해 옥희 자신이 불행으로 가라앉더라도 말이다.

3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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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옥희, 한철의 삼각관계에서 정호가 옥희에게 모든 것을 다 퍼줬다면, 옥희는 한철에게 모든 것을 다 퍼주는 관계였다. 더 사랑했기에 더 약자가 된 이들의 미묘한 관계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던 관계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면서 맞이하게 된 처절한 최후! 알면서도 끊어내지 못한 관계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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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지 말고, 불필요하게 고통받지도 마. 사람들이 하는 말 뒤에 숨겨진 진실을 깨닫고, 언제나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 그게 널 위한 내 조언이야."

5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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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나타나던 이토의 뜬금없던 충고! 모든 것이 내 중심으로 돌아가던 그가 옥희에게 마지막 순간에 전한 진심. 그가 옥희에게 품었던 진짜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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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항복했다!"
"한국은 독립국이다!"
(...)
이 감정을 억누를 수 없어서 정호는 크게 울부짖었다. 황홀함의 절정에 빠져 목을 놓아 흐느끼는 순간, 비로소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5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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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부르짖는 '대한독립만세'의 순간은 얼마나 황홀했을까? 어릴 때부터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경성까지 흘러들어와 움막집에서 굶주림을 견뎌야 했던 정호. 어쩌다 보니 독립운동 모임에 끼어 목숨 걸고 임무를 실행하기에 이르는데.

 

생각해 보면 본인 자의에 의해 그렇게 되었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진행한 것들이 너무 많다. 움막에서 대장이 된 것도, 독립운동 모임에 들어가게 된 것도 모두 누군가의 추천이나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떠밀리듯 된 상황들이다.

 

해방을 맞이한 후에야 비로소 느낀 행복을 느꼈다는 대목에서 그동안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죽이고 인내하며 열심히 살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
새벽달처럼 옅은 분홍색과 회색으로 빛나는 진주 한 알이었다.

한참이나 그걸 바라보던 나는, 정호가 아직도 나를 돌봐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지어 저세상에 가서도 말이다.
(...)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60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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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뿔이 흩어지고 비로소 혼자 남은 시간. 그녀는 정호의 죽음 이후 더는 경성에 남지 못하고 홀연히 제주도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진주 한 알.

 

그것을 보고 정호가 아직도 자신을 돌봐주고 있다고 깨닫게 되는데. 이건 뒤늦게 깨달은 사랑의 감정일까? 아니면 끝까지 자신을 돌보아주던 정호에 대한 그리움에서 기인한 것일까?

 

그토록 사랑했던 한철의 배신으로 상처를 입은 그녀, 임무를 앞두고 사랑을 속삭이는 정호에게 상처를 주었던 그녀. 마지막 순간 누명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정호를 바라보면서 옥희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페이지를 펴는 순간 앉은 자리에서 다리가 저려올 정도로 읽게 되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기에 적당한 휴식과 자세 바꾸기는 필수다. 책의 내용은 앞서 언급한 대로 우리나라의 격동기인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내용이 무겁거나 전혀 지루함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그 시대에 살았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더 푹 빠져들게 된다.

 

혼란과 차별, 배고픔과 가난 속에서 허덕이면서도 꿈을 찾고 성장을 이어나가며 사랑과 투쟁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특별할 것이 없기에 더 공감이 간다. 등장하는 이들 역시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어 특정한 시선에 갇히지 않는다. 예컨대, 등장하는 독립운동가들에서 실존 인물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그들 역시 먹고, 자고, 사랑하고, 수줍어할 줄 아는 한 인간으로 그리고 있어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게 한다.

 

메인으로 등장하는 기생에 대한 서술에서도 돈과 술, 여흥을 즐기는 쾌락적 요소나 여성스러움만을 강조하기보다는 독립자금을 지원하는 당당하고 멋진 모습, 적극적으로 3.1운동에 가담하는 박력 넘치는 모습도 함께 서술함으로써 특정 모습에 국한되지 않는 캐릭터를 그려낸다.

 

디테일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당시 평양의 모습부터, 시대상에 따라 서서히 변화해 가는 경성의 모습, 고즈넉하고 한적한 매력을 품은 제주의 모습까지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도 추천해 본다. 

 

세계지도 속에서 매우 작은 땅에 불가한 대한민국. 어쩌면 이 책이 말하는 '작은 땅의 야수들은'은 일제에 끝까지 저항하고 살아남아 이 땅을 지킨 우리들을 일컫는 말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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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커의 책장 - 나와 내 일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책의 힘
김윤수 지음 / 파지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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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급격히 체감하게 된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투잡, 쓰리잡을 비롯해 유튜버, 블로거,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한 1인 창업시대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 답습한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것이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 아니 이제는 그 변화의 흐흠을 쫓아가기도 바쁜시대, 한발 앞서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된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이런 맥락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단순히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자 하는 목적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프리워커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취향,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목적과 원하는 삶을 위해 도움을 구하고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어딘가 소속으로 일하는것보다 독립적으로 맘껏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에게 휘둘리는 프리랜서로 남고 싶지도 않다. 내가 주도하고, 스스로 무언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프리워커로 나아가길 원한다.

 

이 책은 그런 필요에 부합하는 정보와 영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디서 도움을 구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의 저자가 추천하는 28권의 책들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다. 꼭 프리워커를 꿈꾸지 않아도 좋다. 이 책은 특정 프리워커를 위한 책이기 보다 내 삶과 일에 중심을 잡아주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을 위주로 모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와 프리워커의 차이>

프리랜서와 프리워커는 엄연히 다른데 그 차이점을 잠깐 살펴보자!

 

▣프리랜서
▷기존에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을 한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함
▷일의 주도권이 타인에게 있으며, 누군가가 나에게 일을 줘야만 업무를 진행할수 있음

 

▣프리워커
▷프리랜서와 비슷한 의미이지만 보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가지고 있음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고객에게 납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그 동안 직장인 마인드에서 머물러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세상을 넓고 확장된 개념으로 바라보자. 아는만큼 보이고, 가진만큼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것이다. 삶에서 겪는 수많은 위기속에서 나를 굳건히 지키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삶과 일에 도움이 되는 28권의 책은 저자가 직접 읽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4장 프리워커의 자기 관리'에서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또 책의 소개 말미에 항상 자리하고 있던 '빌드업 질문'은 앞서 담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내 삶을 돌아보고 곱씹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에서 얻은 교훈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 실제 도움이 될만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개함으로써 핵심적인 내용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또 소개하고 있는 원문의 책을 제대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핵심을 골라 액기스만 담고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전문을 읽은것이지만, 최대한 고르고 골라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참고가 될만한 내용 위주로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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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예비 프리워커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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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첫 포문을 연 추천도서에서 유독 인상적이었던 글은 최근 자기계발서나 미래전략에 대한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글귀였는데, 반복적으로 언급된다는 점에서 별 다섯개와 밑줄을 그어야 할 것만 같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벗어나 프리워커로 가기 위한 시작부터 프리워커로서 결코 놓치면 안될 가치까지 한 권의 책에 담아낸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통해 예비 프리워커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익혀보면 어떨까?

 

■추천도서: 지식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이 책은 블로그 글쓰기로 시작해 꾸준히 본인의 전문 분야를 확장해 월 매출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프리워커 서지은 작가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실현하기 위한 직장과 직업을 만들게 된 전 과정을 담았는데, '프리워커의 수익 창출' 방법을 본인의 경험을 녹여 단계별로 알려주고 있어 이제 막 시작하는 예비 프리워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리워커가 되기 위해서는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 현재, 미래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프리워커의 길에 들어선 순간의 초심은 잃지 않았더라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있게 마련이다. 서지은 작가가 알려주는 노하우를 자신에게 맞게 적용해 시간과 노력이 쌓이면 여러분들의 '업'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것이다.

 

■추천도서: 왜 일하는 가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의 콘텐츠로 비즈니스를 하는 프리워커에게는 축적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처음부터 유명한 사람은 없으므로 하나씩 나를 알리며 빌드업 하는 시간을 통해 나만의 노하우를 쌓아보자!

 

■추천도서: 백만장자 메신저
"당신의 경험이 돈이 되는 순간이 온다"
저자가 말하는 메신저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이 성공하도록 돕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메신저가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한다. 누구든 사람들이 조언을 구하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자신에게 자주 물어보는 것, 덕분에 문제가 잘 해결되었다고 말하는 주제, 그것을 찾아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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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프리워커의 브랜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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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작은 개인 브랜드를 위한 브랜딩에서 글쓰기는 필수로, 개인브랜드는 큰 스토리보다는 사람의 시각에 집중해 기억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검색으로 방문하겠지만 자발적 발걸음이 일어나도록 글을 써야 이름이 알려지고 롱런할 수 있다. 자발적 발걸음을 위해서는 다음 두가지 포인트를 염두해 두어야 한다.

 

▷첫 번째 포인트는 전문성이 아니라 '내 관점'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끌림 있는 글을 작성하기 위한 두 번째 포인트는 글에 힘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이 추천도서 말미에 있던 빌드업 질문이 유독 더 눈에 들어왔다. 이 질문들을 통해 내 블로그의 글쓰기에는 내 관점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또 나의 글은 어떤 인사이트를 주고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동안 발행했던 콘텐츠에는 '내 관점'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가?
*나의 글은 어떤 인사이트를 주고 있는가?

 

■추천도서: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저자는 성공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7가지 법칙을 통해 이를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는 소비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비전과 철학을 제시해야 한다.
▷두번째는 정확한 타깃 설정과 고객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페르소나를 만드는 것이다.
▷세번째는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가도록 참여감을 주어야 한다. 결국 '관계'라는 것은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서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네번째는 다양한 리워드를 설계해서 멤버들이 열정적인 활동을 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다섯번째는 커뮤니티만을 위한 굿즈를 만들어야 한다.
▷여섯번째는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추천도서: 작지만 큰 브랜드
'작게 시작해서 꾸준히 해내는 것!' 주변에 프리워커로 성공하신 분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꾸준히 하다 보면 분야는 점점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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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프리워커의 전략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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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핑크펭귄
이 책의 저자 역시 프리워커를 위한 전략 독서 과정의 마케팅도 <핑크펭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 관점의 전환에서부터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법까지 담고 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기본에서부터 독창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방법부터 차별화 전략까지. <핑크펭귄>을 읽고 자신의 일과 삶에 도입한 저자의 경험까지 덤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을때 가급적 천천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질문이나 방법을 써놓고 하루이틀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하며 연구 개발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한다. 여기서 제시한 방법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내고 확장시켜 나가다보면 유명한 마케터를 고용한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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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프리워커의 자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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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 걱정인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책: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기대보다 걱정을 앞세운다. 그 걱정들이 오늘 하루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 걱정만 하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은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이 걱정을 달고 사는 가장 큰 이유로 정신적인 '피로'를 꼽았는데, 피로와 스트레스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 비축해 둔 에너지를 갉아먹으며 걱정을 키워낸다고 말한다. 저자는 걱정하는 시간을 줄이고, 내 삶에 몰입하기 위해 틈날 때마다 쉬는 것을 적극 권한다.

 

우리 마음에 일어나지도 않을 일, 일어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은 일, 우리가 아무리 걱정해도 해결되지 않을일, 감정이 정리되지 않고 마음과 머리만 분주해 지는 일, 대부분 하나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일 때문에 우리 마음이 지옥이 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살라고 말한다.

 

■목표달성의 바이블: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
프리워커가 아니더라도 한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살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이 책은 목표 달성 능력을 높이는 성공자들의 자기관리 방법을 다루고 있다. 

 

목표 달성 능력은 머리가 좋다거나, 남다른 재능이나 적성, 특별한 훈련이 필요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매우 단순한 몇 가지 습관을 꾸준히 반복하며 이뤄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목표 달성 경영자들은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실행계획을 세워 곧바로 실천에 옮긴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무엇을 완수해야 하는지와 무엇이 기업에 옳은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그에 맞는 실행 계획 수립 및 의사결정과 의사소통에 책임을 졌으며 문제보다는 기획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그들은 늘 생산적인 회의를 이끌었고 '나'보다 '우리'를 우선했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어떤 성과를 내야 하는지' 질문했다는 것은 최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찾고 한 가지 과업에만 '올인'했다는 뜻이다.

 

피터 드러커가 강조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5가지!

 

1. 시간관리
오늘 해야 할 일을 오늘 끝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을 잘 써야 한다.

 

2.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공헌'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다 보면 목적과 목표를 중심으로 일을 대하게 된다.

 

3. 강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라
결과를 내려면 내가 가진 모든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4.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라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해결하며,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한다.

 

5. 목표를 달성하는 의사결정을 내린다
목표를 이루는 의사결정은 이 결정이 '일로 전환되어' 실행되어야만 진정한 의사결정을 내렸다는 의미가 있다.

 

■당신의 인생을 든든하게 뿌리 내려 줄 여덟 가지 기본기: 여덟 단어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바로 '자존'이다. 기준점을 외부가 아닌 나에게로 가져와 내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라는 글귀는 망망대해에서 흔들릴때 바로잡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여덟가지 단어 중 우리가 더 특별하게 가치를 부여해야 할 단어는 견(見)으로, 그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주면 나의 삶은 의미 있는 순간의 합이 된다.

 

마지막 단어 '인생'에 대해 살펴보면, 저자는 나머지 일곱 가지의 단어들의 큰 틀은 인생이라고 말했는데, 여기서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는 우리가 가진 콘텐츠일 수도 있을것이다.

 

여덟 가지 단어를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딸에게 말했던 인생의 세 가지 팁을 알려주었는데, 첫째, 인생에 공짜는 없다. 둘째, 인생은 마라톤이다. 셋째, 인생에 정답은 없다 였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하며, 그러니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다음 나의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내면 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도 삶도 모두 정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든다.

 

■복리를 일에 접목시키는 방법: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이 책은 프리워커의 길을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사람들 또는 몇년이나 지났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한 사람이라면 대런 하디의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를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기계발 전문지 <success>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을 역임한 대런 하디는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조사하고 기록으로 남겼는데, 그 과정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6가지 행동원리를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원리를 자신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적용해보니 '진실되고 올바른 성공'의 핵심원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성장을 불러왔다고 한다.

 

대런 하디가 말하는 인생 재개발을 위한 핵심원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컴파운드 이펙트를 활용하라: 복리의 기술
초기에는 변화가 무의미할 정도로 미미하지만 꾸준함과 시간이 더해지면 마지막에 오는 보상은 그 무엇보다 폭발적이다.

 

2.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선택의 기술
컴파운드 이펙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명한 선택이 전제되어야 한다.

 

3. 행동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습관화의 기술
이 현명한 선택이 실제 결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그 선택을 실천하고 반복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습관이 필요하다.

 

4. 루틴으로 일상을 작동시켜라: 모멘텀의 기술
꾸준한 행동은 루틴을 만듭니다. 좋은 습관도 해로운 습관도 모멘텀을 형성해 놓으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5. 외부 요인을 통제하라: 영향력의 기술
작지만 현명한 선택에 꾸준함과 시간을 더해 만든 성공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외부 요인인 일상의 자극, 인간관계, 주위 환경을 정리해야 한다.

 

6. 폭발적으로 성장하라: 가속화의 기술
'하나만 더 !'가 당신의 결과를 증폭시켜주는 힘이다.

 

우리는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을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제자리인 이유는 진심을 다해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잡고 원하는 목표를 향해 매일 꾸준히 실천한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컴파운드 이펙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 사업을 지키는 유연한 멘탈 관리: 멘탈의 연금술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는데, 혹시 지금 내가 갖지 못한 무엇에 탄식하고 있다면 노트를 꺼내 내가 가진 것들을 써보자. 생각보다 여러분이 가진 것이 많을 것이다.

 

여러분이 써놓은 그 강점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아이디어를 내보내보자.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긍정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당신의 선택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나뉠 거라고 말한다.

 

저자는 '멘탈의 연금술'의 챕터 2에서 말하는 걱정과 두려움을 다루기 위해 리스트를 만들라는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왜 두려운지, 무엇이 걱정스러운지 이유까지 쓰고 나누다 보니 넘지 못할 장벽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매일 아침 질문이 있는 일기를 써보라는 8장의 내용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질문에 답을 쓰다 보면 우리 뇌가 질문의 답처럼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바꾼다고 한다. 부정적인 생각들과 망설임이 많은 분들이라면 꼭 써보라고 권한다.

 

걱정할 시간에 내가 할일을 하는 것이 걱정을 물리치는 방법이라는 것과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감사하게 되었다고 하니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거나 가지지 못한것에서 실패 요인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멘탈을 관리해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하다.

 

■프리워커라는 외로운 길에 힘을 얻고 싶을 때 곁에 두어야 할 책: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이 책에 담긴 불행을 극복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불행에 먹이를 주지 않는다
불행이라는 씨앗에 걱정과 불안과 무기력이라는 양분을 주며 무럭무럭 키운 사람은 자신이다.

 

2. 끊임없이 움직이며 나만의 패턴 만들기
정신적인 부분을 다스리려면 신체적인 활동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 마음이 무겁다면 운동화 끈을 묶을 때이다.

 

3. 기록하기
손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의 속도를 늦추고 지금 이 순간에 머물게 하는 힘이 있다. 일이 어려워지면 감정의 소용돌이에 스스로를 가둬 놓는데 그 순간 손으로 글을 써 내려가다보면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게 된다.

 

■잠재력을 깨우는 뇌 학습법으로 지금의 나를 넘어서는 방법: 마지막 몰입
만약 지금의 현실과 자신이 원하는 현실에 차이가 있다면 혹은 한계에 봉착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까지의 모습을 잊고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 볼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태어나서 현재까지 만들어온 마인드셋, 동기, 방법의 한계를 벗어나야 할 때로, 마인드 리미트리스(한계가 없는 상태)의 성공 모델(마인드셋, 동기, 방법)을 그 방법으로 제시한다.

 

▷마인드셋
마인드셋은 자신이 정한 한계를 넘어 편견을 버리고 가능성을 향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새로운 신념을 세우는 것이다.

 

▷동기
동기는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왜 행동하는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명확한 목표는 우리를 이끌어나가는 훌륭한 동기부여제이다. 아주 작은 실천을 지속적으로 하는 습관으로 매일매일 작은 성공을 맛볼 때 우리의 동기는 올라간다.

 

▷방법
방법이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절차나 과정으로, 여기서는 학습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 즉 메타 학습을 말한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산만함을 줄이고 분주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프리워커도 결국 기승전 실행! 지금 당장 실행하라: 실행이 답이다

 

성과=역량x실행

 

단순해 보이는 공식이지만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내 역량이, 내 아이디어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0이 된다. 

 

실행력은 '결심-실천-유지'라는 3단계를 통해 높아지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결심! 목적지를 확실히 정하라!
결심을 할 때는 목표를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그리고 과정 중 겪게 될 장애물과 대비책까지 모든과정을 생생하게 떠올려보고 로드맵을 그려봐야 한다.

 

목표달성으로부터 역산해서 지금 당장 할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실천 계획을 세웠다면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해야 한다.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목표를 선언한다. 극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극적인 바업을 찾아 공개 선언을 하면 된다.

 

두번째 실천! 즉시 행동으로 옮겨라
지금이 실천하기 가장 특별한 날이다. 내가 감당하기에 너무 크다면 작게라도 일단 시작해보자. 일단 시작했으니 절반은 왔다. 그렇다면 이제는 마감일을 정해보는 것이다.

 

세번째 유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어려움이 계속되면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럴 땐 퇴로를 차단하고 내 자신을 가둘 수 있는 가두리를 만들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매번 목표만 세울것인가? 아니면 의지력 탓하기를 반복할것인가? 결심하고 실천하고 유지해보자. 행동하는 '나'를 통해 5년 후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든 성공을 거머쥔 그루의 조언: 변화의 시작 5AM 클럽
잘 살펴보면 지금은 너무나 쉽게 해내고 있는 일 모두가 처음에는 어려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0여 번의 옹알이 끝에 정확하게 '엄마'를 불렀고,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걷고 뛰게 되었다. 어떤 일이든 우리가 꾸준히 연습을 한다면 결국에는 평범한 일이 될것이고 삶의 한 부분이 아름답게 변화할 것이다.



성장하기 위해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은 4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잠재력을 활용하고 주의산만 요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자신의 내면을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자기 연마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개인 생활을 최적화하기 위해 어떤 것이라도 1%만 향상시키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실천한다.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한 새벽 5시를 변화와 창조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20-20-20 공식을 설명하는데 이것은 20분 단위로 운동-숙고-성장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아침운동은 코르티솔을 낮춰주고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당연히 집중력과 생산성이 향상된다. 그렇게 에너지를 끌어올린 다음 일기 쓰기와 명상, 하루 계획 점검으로 숙고의 시간을 가진다. 마지막 20분에는 성장을 위한 공부 타임으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명불허전! 나폴레온 힐의 통찰력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 유작: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힐이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악마를 뛰어넘는 열쇠가 무엇이며,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적인 방법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두려움과 무지는 악마가 가장 좋아하는 무기로, 특히 가난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의 마음을 흔들어 부정적인 삶을 살게 하는 데 최적의 무기라고 말한다. 악마는 방황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만 살 수 있는데, 방황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외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도록 자신을 내버려두는 사람을 말한다.

 

이 두려움을 악마는 언제부터 인간의 마음에 심어주고 있었을까? 악마는 말한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두려움을 심어주기가 쉽고 두려움을 심어주는 대상 중 하나는 획일적인 교육이라고.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들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계층의 사다리가 끊어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결국 이런 교육을 받으며 자란 어른들이 같은 교육으로 아이를 키우다보니 힐이 주장하는 악마도 대를 이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가를 살펴보면, 방황하는 습관이 키운 욕망과 두려움이 나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 방정식을 적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결국 성공과 실패의 원인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프리워커도 결국 내 마음을 지켜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명확한 계획과 사고로 행동해야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살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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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프리워커의 미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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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리워커를 도와주는 도구 챗 GPT
미래사회에서 챗 GPT는 빼놓을 수 없는 도구가 되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질문을 제대로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기획력도 필요한데, 썰물처럼 늘어나는 텍스트를 가지고 가치를 입히는 것도 인간의 몫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AI가 가질 수 없는 능력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력과 휴먼터치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큰 경쟁력이 될것이다. 결국 이를 위해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과 공감을 키우는 인문학적 공부가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2. 해마다 나오는 트렌드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예: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랜드 책을 읽는 건 프리워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를 먼저 살펴보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닥치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접어드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라졌다. 삶도 그렇지만 비즈니스도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에 예상 트렌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면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창업 및 신사업 아이디어 구상, 비즈니스 방향성 수정
예상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있다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거나 이미 진행 중인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새롭게 기획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사회의 흐름과 가치관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상황이 아무리 안 좋아도 우리는 필요한 물건을 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강의를 듣고 책을 읽는다. 이처럼 시스템과 관행을 바꾸려면 트렌드를 이해하고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트렌드 코리아를 비롯해 분야별 트렌드 책은 그래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언가를 알아보고 습득을 위해 검색을 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수는 있지만, 막상 특정 키워드를 통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일부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시작점부터 막막하기도 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걸러내는것에서부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한번쯤 새로운 무언가를 하기 위해 도전했던 이들이라면 이 심정은 백 번 이해할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매우 고맙게 다가온다. 수십권, 수백권의 책을 읽고 여기서 직접 경험해본 것을 바탕으로 거르고 걸러 실제 도움이 되는 책들만 소개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이미 이 책을 쓴 저자를 통해 증명된 것들을 바탕으로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필요에 따라, 역량에 따라,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에 따라 콕 집어 읽고 도움을 구하면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원문을 읽는것이 어렵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시작해 보아도 좋다. 준비는 끝났고, 맛있게 차려진 밥상을 우리는 먹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것은 이 책에서도 여러번 강조했듯 실천하고자 하는 내 마음이다. 이 모든 지식을 모두 섭렵했다 해도 결국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내 안에 있고, 실천하는것 역시 나의 역량이다.

 

숟가락을 드는 아주 작은 일부터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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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카운슬링 - 인생의 불안을 해소하는 10번의 사적인 대화
체사레 카타 지음, 김지우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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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되짚어 보는 <셰익스피어 카운슬링>은 단순한 작품의 해석을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는 작품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이를 현실적인 관점에서 해석함으로써 지금 겪고 있거나 앞으로 만날 모든 상처에 대해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특히 이 책에서 전하는 카운슬링 방법은 조금 독특한데,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주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러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미치는 상처와 영향에 대해 들여다보게 된다.

 

이런 방식은 특정 범위에 한정되어 있던 관점을 확장시키고, 진짜 필요한 내면의 힘을 키워야 하는 이유에 대한 정당성과 당위성에 대해 납득하게 만든다.

 

이 책에 담긴 10편의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만나보고 이를 통해 그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리고 직면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와 답을 찾아보자.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나만이 가지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고 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보자.

 

어쩌면 이 책에 실려있는 그의 작품들은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놓치고 있던 무언가를 일깨워줄지도 모른다. 익숙하던 작품이 새롭고 낯설게 다가오는 느낌처럼 어쩌면 내가 알던 '나'의 모습도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인생이라는 파도 속에서 어떻게 하면 '나'라는 중심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지, 또 원하는 방향으로 올곧게 나아갈 수 있는지 인생의 질문들을 통해 그 답을 함께 찾아보자!

 

 


<셰익스피어 카운슬링>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매개로 독자를 '서적점'의 세계로 이끄는 일종의 안내서로 총 열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전형적인 문제와 그러한 문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연결하고 있으니 순서 상관없이 지금 이 순간 가장 다급하거나 가깝게 느껴지거나 의미 있게 느껴지는 문제를 다루는 부분부터 읽어보면 된다.

 

※서적점이란?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점성술 중에 하나로 신이 내린 영감이나 예언의 힘으로 집필된 성스러운 책에서 고민의 해답을 찾는 점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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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정보의 출처와는 상관없이 주인공들에게 고유의 개성과 역할을 부여해 이러한 사건들을 역사와 비교할 수 있는 순수한 창작물로 만듭니다. 바로 이러한 면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새로운 것이죠. 독자들에게 현실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심도 있게 분석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로 인해 영국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을 특정한 시각으로 재해석하게 만들었다는 점 때문 말입니다.

1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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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10편의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유명한 작품부터 잘 알려지지 않는 작품까지 다양하게 선별되어 있는데, 그 해석을 살펴보면 그동안 알던 내용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살펴보고 해석해서인지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 조금 더 복잡하게 다가오는 측면도 있다.

 

인간의 심리가 단순하지 않듯,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 인물이나 의미하는 바 역시 관점에 따라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지니는 가치를 현실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또 이를 통해 우리가 품고 있는 고민이나 상처를 되새겨봄으로써 무엇이 바로 서야 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고전을 통해 어떤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이 책을 읽고 이해하는 데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몰라도, 알아도 상관없다. 해당 작품의 일부분 발췌와 내용 전반의 설명을 통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작품을 읽을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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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막. 하는 일마다 족족 꼬인다면
작품: 한 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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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대체 왜 일이 항상 꼬이는 걸까요?"

이 질문을 셰익스피어에게 던진다면, 그는 퍽처럼 대답할 것입니다. 살다 보면 모든 것이 하찮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일이 어긋나는 것은 다 우리가 마음대로 삶의 방향을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라고요. 삶에서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불운이나 안 좋은 일들은 어떤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인간을 향한 요정의 짓궃은 장난일 뿐이라서 상냥하게 마음을 가진다면 금세 지나갈 거라고 얘기할 것입니다.

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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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을 통해 저자는 한결같이 상냥하라고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살면서 잘 풀리지 않는 일들은 상냥한 마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보다 손쉽게 풀린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곧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이야기하는데, 자신이 정한 규칙, 삶의 방향에 너무 얽매여 있다 보면 이것이 틀어졌을 때 갖게 되는 부정적 감정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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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꿈>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상냥할수록 일이 꼬일 리 없다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상냥함이란 세상일과 거리를 두면서 나오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입니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소소한 골칫거리는 우리의 반응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요정은 상냥한 이들에게 장난을 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는 상냥한 사람들은 자기의 의지에 반하는 일이 일어나도 비교적 덜 속상해한다는 의미입니다.

 

상냥한 사람들이 덜 속상해하는 것은 현실이 결국 꿈이라는 사실, 삶의 본질이 연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입니다.

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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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이는 어려움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입니다. 상냥한 이는 나무가 쓰러져 길을 가로막을 때 피해 갈 방법을 찾아냅니다. 상냥한 이는 매사에 미소를 지을 줄 압니다.

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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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단 한 명만의 독무대가 아닙니다. 존재하는 사람 수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이죠. 그러니 이제 판단의 중심을 '나'밖으로 옮겨보세요. 흑백 필름 같던 세상이 총천연색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암울해 보이는 삶이 사실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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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막. 문득 타인이 괴물처럼 느껴진다면
작품: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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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행동하게 만드는 동력은 욕망입니다. 욕망이란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사실 욕망으로 인해서 인간은 성장하고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갑니다. 욕망이 없다면 새로움을 추구하는 꿈과 포부,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없죠.

 

하지만 반대로 너무 욕망만 추구했다가는 맥베스처럼 자신과 주변을 파괴해서 종말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욕망의 통제입니다. 원동력이자 독이 될 수 있는 이 힘을 다루기 위해 우리는 내면을 계속 들여다봐야 하죠.

 

주변에서 괴물이 된 사람을 만났다면, 그의 행동에 영향받지 마세요. 괴물을 따라 하면 같은 괴물이 됩니다. 괴물에 영향받지 말고 자신을 독립된 존재로 나누어 그를 대하세요. 이미 괴물은 스스로 파멸해 가고 있으니, 운명(법)에 맡기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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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막. 평생 사랑하지 못할까 봐 두렵다면
작품: 헛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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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동>에 숨겨진 메시지 중 하나는 굳이 짝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느낄 때, 비로소 자신에게 알맞은 짝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겁니다. 
(...)
<헛소동>은 은 베네디크라는 인물의 내적 성장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의 마음속에 사랑을 받아들일 여유가 생긴 것은 그가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그가 사랑을 찾아 헤매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졌다는 겁니다.

126~1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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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겁을 먹지 마세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려 노력해 보세요. 만약 이 모든 것의 원인이 숨겨진 두려움이나 결핍 등에서 비롯한 것이라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작정 시작하는 연애나 혼자만의 시간이 아닐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 입니다.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외부에서 주어진 허울뿐인 자격이 아닙니다. 왜곡된 마음의 작용을 따르는 것도 아니죠. 우리가 각기 다른 얼굴과 성격을 가진 것처럼 사랑 역시도 수많은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사랑을 한다는 건 자신을 찾고 이를 소중히 하는 걸 말합니다. 내 옆에 있어야 할 것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고 필요한 것이어야만 해요. 이것은 사회나 친구, 가족이 알려주지 않습니다. 오직 여러분 자신만이 알 수 있어요. 그러니 지금 이 순간 혼자라서 혹은 둘이기 위한 고민 말고 자신을 돌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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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막. 스스로 그 무엇을 해낼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작품: 헨리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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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자아를 실현해야 하고 자아 실현을 위해선 상상해야 합니다. 자기의 가능성을 믿고 더 높이 도약하는 것을 먼저 상상할 때, 그것은 헛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상상을 멈추고 생각을 그만하기로 했을 때, 자신을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만드는 자기 비하가 일어납니다.

 

스스로를 어떻게 판단하든 당신은 그보다 더 뛰어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상상하세요. 그리기만 했던 모습이 현실화되는 순간으로 지금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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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막. 이유 없는 불안이 내 마음을 지배한다면
작품: 오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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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나 혹은 불안해질 때,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감정이 드는지 내면을 곰곰이 알아본다면 불안은 즉시 그 성장을 멈추고 잦아들어서 요동치는 마음이 안정될 것입니다.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 하루를 힘들게 하는 불안을 거둬 내기 위해서 앞으로 딱 세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첫째,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불안은 공유하지 않을 때 더욱 자라나는 습성이 있습니다.
둘째, 마음을 방치하지 마세요.
셋째,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의심하지 마세요. 타인에게 친절하고 예의 있게 행동하는 것처럼 자신에게도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야 합니다. 자신을 믿고 상처를 보듬어 주세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자신'이니까요. 나를 믿을 때 흔들리는 내면은 비로소 중심을 찾고 원하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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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막. 감당하기 힘든 일이 폭풍처럼 밀려온다면
작품: 템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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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분들은 마법 같은 힘이 나타나서 모든 문제를 없애줬으면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정답은 자신에게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힘들어도 당당히 맞선다면 어느새 폭풍은 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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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막. 이별의 상처로 그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다면
작품: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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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상처뿐만 아니라 우리가 겪는 모든 상처는 우리가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흉터가 될 수도 있고 승화되어 우리의 자양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상처 받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해지는 것입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상처를 자신의 뼈와 살로 소화할 수 있게 되고 보다 나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고 남과 엮이면서 성장하기에 상처를 언제까지나 회피할 순 없습니다.

 

영원히 밝은 낮은 없고 시간이 지나면 어두운 밤이 오는 것처럼 우리는 사랑의 밝은 면만을 원하지 말고 어두운 면도 포용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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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막. 삶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
작품: 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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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판단이 모여 인생을 이룹니다. 그 인생은 다른 사람이나 모임, 단체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 주인이죠. 그러니 언제나 자신의 의지를 세워야 합니다. 지금 고난이 닥친다면 바로 판단을 내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꼭 판단이 주변에서 말하는 규칙에 맞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결단을 내리는 것,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고난을 대하는 것입니다.

 

실패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선택으로 고난을 대하는 것만이 자신의 인생을 만드는 길입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지금 자신의 판단이 결국엔 가장 올바른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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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막. 내 감정을 원하는 대로 관리하고 싶다면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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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사랑을 두렵게 만드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정신적인 '침범'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작지만 완벽한 나만의 세계에 누군가 침범해 들어와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 거라는 두려움입니다. 로미오이기를 거부하라는 요구를 받는 로미오처럼 말입니다. 아마도 사랑 공포증은 이런 식으로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킬 것입니다.

4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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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작품을 통해 사랑을 두렵게 만드는 이유를 위와 같이 두 가지 이유로 꼽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결혼과 출산이 근본적으로 사라져가는 이유 중에 어쩌면 사랑이 두려워서라는 이유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그것을 두렵게 만드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가장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 벗어나는 통제력 상실과 정신적 '침범'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덧붙여 해보았다.

 


작품과 달리 실제에선 사랑을 위해서 모든 걸 내팽개치려고 하면 엄격한 현실원리가 알람처럼 울리며 맹목적인 행동을 막아서기 때문입니다. 현실 속에서는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이 조절됩니다. 이 세상은 우리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에 세상과 나의 접점을 잡아야만 살아갈 수 있어서입니다.

 

감정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정을 원하는 대로 다루는 방법은 '스스로 돌아보기'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느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를 되새기며 알아차려야 하죠. 내면의 외침을 아는 게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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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막. 한 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작품: 뜻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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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는 오늘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얘기해 줍니다. 삶의 변화, 환상이 아닌 실재하는 사랑, 형제와 자매의 사랑, 용서와 화해, 그리고 선이 승리하는 세상사의 이치 등 고전적인 테마들로 가득합니다.

 

이 극을 보면 우리는 선택과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어떻게 용서하고 어떻게 화해할 것인가. 어둡고 쓸쓸한 기억을 잊을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에 달린 것입니다. 그러니 '뜻대로 하세요.'

 

 


셰익스피어의 10가지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면서 흔하게 하는 질문과 답을 찾아보았다. 이 해답들에서 공통적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답은 내 안에 있다'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무엇을 원하든 결국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내가 이끄는 내 마음임을 깨닫고, 가장 깊숙한 내면을 먼저 들여다보자.

 

그 안에 진짜 원하는 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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