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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자고 행복을 뺄 수는 없잖아
요망(이주원) 지음 / 부크럼 / 2023년 7월
평점 :
"'살' 말고 '삶'을 찾기 위한 여정!"
새해 혹은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세우는 계획 중 하나인 다이어트! 그러나 거창한 계획에 비해 성공률은 높지 않고 오히려 줄줄이 실패담만 가득하다. 인터넷을 떠도는 각종 다이어트 방법을 살펴보면 원푸드 다이어트부터, 황제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덴마크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다양한데, 여러모로 오래 지속하기 어렵고 실질적으로 원하는 몸무게의 숫자를 맞추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토록 쉽지 않은 다이어트를 위해 온몸을 바쳐 사력을 다하는 걸까? 아마도 외모에 대한 편중된 시선과 사회적 차별 및 선호에 따른 영향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더해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마른 몸에 대한 부추김도 한 몫 했을것이다.
그 덕에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더 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히게 되었고, 어느새 '뚱뚱한 사람=자기 관리가 안된 사람' 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한편 여러가지 부분에서 차별을 당하는 것이 당연한 듯 여겨지는 부분도 생겨났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오로지 살을 빼는 것에 올인하다보니 삶 전체를 저당 잡히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고 혹자는 건강한(?) 사람인것처럼 행동하느라 폭식과 거식을 반복하면서 건강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 도래하기도 했을것이다.
사실 살을 빼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고, 그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가치 판단의 기준을 다이어트에 두게 되면서 무기력과 우울에 빠져 즐거움이 사라진 삶을 지속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삶의 기준을 다이어트에 둔 많은 이들에게 진짜 중요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또 건강한 삶으로 되돌아가는 방법에 대해 제시하고 있는데, 저자가 실제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경험'과 '교훈'을 나눈다.
'살'말고 '삶'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은 물론 푸드 프리덤을 통해 정신적 건강을 되찾고 삶의 진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만나보자.
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수용하는 자세는 물론 보다 더 가치있는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1. 폭식과 거식을 반복하고 있는 사람
2. 음식을 섭취하는데 두려움이나 어려움이 있는 사람
3.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로 먹는것에 심한 강박증과 절식을 행하는 사람
4. 다이어트만 성공하면 모든것이 다 잘 될거라는 믿음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
5. 건강한 식사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
6. 가치 판단을 오로지 다이어트에만 두고 있는 사람
위 여섯가지 사항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을 한다거나 먹는것에 있어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항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멘탈을 바로 잡아주는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다.
가장 집중적으로 서술되는 부분은 폭식과 거식에 관련된 부분으로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부분이라 더 디테일이 살아 있는듯 하다. 일련의 과정들과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솔루션들은 식습관 개선은 물론 건강한 멘탈로 되돌림으로써 먹는생각에서 벗어나 보다 가치있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가 직접 체득한 실용적인 방법과 전략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또 이를 통해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이 책을 쓴 저자는 7년 동안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과 이로 인한 거식증, 폭식증의 섭식 장애를 겪으며 끊임없는 폭식 욕구와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 압박감으로 사회와 단절된 기분까지 느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오로지 혼자만의 사투를 벌이며 수많은 날들을 고통속에서 살았지만, 섭식장애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노력들은 헛되지 않았고 경험에서 얻은 지식들은 마침내 정보가 되고 교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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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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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처음 다이어트를 생각하게 된 계기를 살펴보면 꽤 어린나이인 초등학교 3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짝친구가 우연히 흘린 "주원이 허벅지 반만 떼어가고 싶다."라는 말 한마디는 이전까지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기분을 느끼는 것은 물론 내 허벅지를 빨리 숨겨버리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게 만든다.
이로 인해 그날부터 더이상 나 자신이 예뻐보이지 않았고, 그때까지 '문제없다'고 생각했던 허벅지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통통한 허벅지'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내 몸에 대한 주권을 빼앗기게 되면서 저자는 다이어트에 집착과 강박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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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가 요구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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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박탈감
현재의 내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음식에 대한 박탈감', '미래의 기근'이다. 우리의 뇌는 미래의 위험 리스크가 예측되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다.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
말과 정체성의 힘은 강력하다. 주변사람들의 말로 인해 그 정체성에 부응하기 위해 더 먹으려고 노력하거나 친구의 말 한마디로 '뚱뚱한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생기기도 한다.
저자 역시 친구의 말 한마디에 '통통한 허벅지'가 되고 이것이 그대로 인식된데에는 스스로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만약 이때 정체성이 확고했다면 남들의 말 한마디 가지고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도,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노력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저자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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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으로 발현되기 직전의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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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에 대한 과도한 집착
수업을 듣다가도 거울을 보러 뛰쳐나가는 일상
■가치 판단의 기준을 다이어트로 삶의 성패를 결정지음
과거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양하고 유연했었다. 그러나 극한의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이후부터는 가치 판단의 기준이 '체중과 몸매' 이 두 가지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음식에 대한 집착
먹방을 보며 강화
■음식의 노예
일상생활 불가, 음식의 노예
■신체적 증상
하루종일 힘이 없었고 걸음걸이 마저도 터덜터덜, 축 처진 모양새로 다녔다. 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워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 오돌오돌 떨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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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과 절식의 굴레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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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숨어서 먹음
보통 남들과 함께하는 자리, 이성이 남아있을 때는 음식을 잘 참는 듯하다. 그러고 집에 귀가하는 길부터 폭식에 대한 엄청난 충동과 불안을 느낀다.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긴장감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거기에 더해 실제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했다면 음식에 대한 욕구 또한 극에 달한다. 그게 합쳐져 귀소 폭식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통제력 상실(폭식 자아의 등장)
폭식 꼭지, 폭식 스위치가 켜지면 그때부터는 내가 아닌 내면의 다른 자아가 나타난다.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듯, 이 세상의 모든 음식을 먹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특히 평소 절식을 할 때는 절대 먹지 않았던 종류들, 먹으면 살쪄서 죽어 버릴 것 같았던 음식들만 골라 먹어치운다.
이렇듯 폭식 자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죄책감, 수치심, 자기혐오밖에 남지 않는다.
■엄청난 섭취 속도
그냥 빠른속도가 아니라 씹지 않고 삼킬 정도로, 평소보다 훨씬 짧은 시간 동안 어마어마한 양을 먹어 치운다. 또한 잠깐의 그 공복 순간을 굉장히 불안해한다.
■먹은 흔적을 치워 버림
특히 폭식 이후에 느껴지는 수치심은 견디기 어려울만큼 고통스러웠다. 이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들킬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먹은 흔적을 치우기 시작한다.
■회개 운동과 절식, 만회하려는 행동들
폭식을 '없던 일'로 만들고자 온갖 노력을 한다. '폭식 후 살 안 찌는 방법', '폭식 후 대처 방법', '일주일 만에 10kg 빼는 방법' 같이 허무맹랑한 방법을 미친 사람처럼 찾아 댄다.
그러고는 항상 '내일부터, 아니 오늘 저녁부터 무조건 굶기'와 같은 다짐을 했다. 그렇게 실제로 폭식 후 며칠동안은 절식했지만, 어김없이 며칠 후에 또 폭식을 해버린다.
이 모든 것은 '살만 빼면'이라는 단어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말은 폭식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의, 아니 저주의 언어이다. 이 말을 하는 순간부터, 내 가치는 다이어트에 의해 정해지며, 다이어트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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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이미지로부터의 자유를 찾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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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이미지란 신체적 외모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을 의미한다.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삶의 질이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체형과 체중을 조절하기 위한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step 1. 정체성 확립
■step 2.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기
어떤 모습이든 자신을 마주하고 인정하며,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살이 찐 모습도, 살이 빠진 모습도 어떠한 판단 없이 '나' 자신임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모습이든 모두 다 똑같은 나임을 덤덤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 저자는 그 상태가 되었을 때 비로소 다이어트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짐을 느꼈으며, 건강한 자존감을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step 3. 통제하지 못하는 것들에 집착하지 않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는 완전히 신경을 꺼 버려야 한다. 대신 내가 통제 할 수 있는 것, 내 의지를 통해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자.
■step 4. 마인드 디톡스
'다이어트 독립운동'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 방법으로 다음을 활용했다.
▷언어 바꾸기: 긍정 확언과 긍정적 셀프 토크
언어는 생각을 지배하고, 생각은 삶을 이끈다고 한다. 실패감과 무력감에 젖은 말투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해 보자.
자신이 원하는 목표, 꿈을 담은 문장을 생각하며 그것이 마치 이루어진 것처럼 긍정적인 결과를 자기 자신에게 확언, 확실하게 말해 주는 것이다.
▷SNS 디톡스
SNS를 점검하면서 동기 부여가 아닌, 맹목적 부러움이나 박탈감, 비교와 질투, 자책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그 계정을 정리하길 바란다. 동시에 SNS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단편적'이라는 것 또한 이해했으면 좋겠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쫄쫄 굶는 디톡스가 아니라 정신 건강을 갉아먹는 걸 제거하는, SNS 디톡스이다.
▷커뮤니티
지금 자신이 어울리고 있는 집단, 커뮤니티가 자신을 다이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면 과감히 그곳을 벗어나길 바란다. 친구들이 없어서 외로울 것 같다면 새로운 모임을 찾아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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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식, 폭식 자아를 확실하게 무너뜨리기 위한 음식 주도권 가져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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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음식과 마주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진정으로 변화하고 싶다면 고통을 인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절식 자아와 폭식 자아가 싸우는 모든 순간을 마주하고 기록하기로 했다. 음식과 관련된 모든 생각과 잡념, 행동, 감정, 사고방식, 그리고 실제로 먹은 음식들을 그때그때 손으로 써 나갔다.
일지를 쓰면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생각을 글로 쏟아 내면 위로받는 기분도 든다. 부정적인 생각을 몸 밖으로 뱉어 내고 털어내는 효과도 있다.
일지를 쓰다보면 자신의 트리거도 발견할 수 있는데,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자신의 트리거를 파악했다면 음식 주도권 쟁탈전에서 거의 이긴 거나 다름없다. 트리거가 제거할 수 있는 요소라면 제거하면 된다. 제거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에 대한 반응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면 된다.
이렇게 해결해 준다면 폭식 자아와 절식 자아는 점점 힘을 잃고 음식 주도권을 진짜 '나'에게 내주게 될 것이다.
■step 2. 절식, 폭식 자아 무너뜨리기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수많은 제한사항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섭취 시간제한: 7시부터는 섭취 NO, 하루 최소 16시간 이상의 공복 시간을 가져야 해
▷칼로리 제한: 하루에는 1000칼로리 미만으로 먹어야 해
▷특정 영양소 기피: 지방은 최소한으로 먹어야 해. 탄수화물은 100g 미만으로.
▷운동 강박: 하루에 운동량을 이만큼은 채워야 해. 매일 아침은 공복 유산소...
이러한 절식과 폭식 자아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으로 저자는 LIST-ORDER-PLAN-ACTION&REPLAY 방법을 제안한다.
1)LIST: 제한 요소 리스트 업
다이어트와 관련된 제한 요소를 모두 적어보자.
2)ORDER: 규칙 파괴 순서 정하기
그 중에서 가장 쉽게 도전할 만한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 보자. 그 동안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다이어트 규칙을 어겨도 절식 자아가 크게 동요하지 않는 요소가 분명 한 두가지 있을것이다.
3)PLAN: 변화할 행동 및 사고 계획하기
크게 동요하지 않을 만한 작은 부분부터 도전해 본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하지 않기'가 아닌, 해당 규칙을 '대체'할 수 있는 행동과 사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4) ACTION&REPLAY: 실천과 반복
더 생각하지 말고 실천해라.
■step 3. 절식 자아의 굶주림 해소
▷'나만의 포만감 차트'를 작성해 이를 점검해 본다.
여기에는 '배고픔 차트'와 '배부름 차트' 두 가지를 모두 마련해 두는 걸 추천한다.
절식 자아가 생길 정도로 심하게 굶주린 상태에 처하지 않도록 평소에도 스스로의 배고픔 신호를 돌봐 주자는 의미이다. 또한 음식을 섭취할 때는 고통스러운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포만감 신호를 의식해 보는 용도로 이 차트를 활용하길 바란다.
▷나만의 1인분 찾기
처음에는 보통 사람들의 1인분을 활용해 본다. 이때 의식적 식사를 통해 음식의 맛을 꼼꼼히 느끼며 포만감에 감각을 집중해 보도록 한다.
■step 4. 폭식 자아의 굶주림 해소
폭식 자아의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방법을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진짜 음식 먹기
폭식 자아의 욕구를 들어주고 그 굶주림을 근본적으로 해소해 줘야 폭식 자아의 난동이 끝난다.
▷음식에 대한 환상 지우기
음식을 실제로 먹어 봄으로써 폭식 자아가 갖고 있는 음식에 대한 환상을 깨뜨릴 수 있다. 환상에서 벗어나면 그제야 음식의 진짜 맛이 느껴지고 그 맛이 내게 얼마만큼의 만족감을 가져다주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step 5. 음식 박탈감과 희소성
'딱 이 만큼만' 또는 '딱 오늘까지만'이라는 일말의 제한 조건을 다는 순간, 우리는 언제든 폭식 자아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음식을 희소하게 만들지 말자. 우리는 어떤 음식이라도 죄책감 없이, 언제든,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다. 모든 음식을 언제든 먹을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이 있으면 희소성은 사라진다.
만약 이때 밥을 잘 챙겨먹어도 폭식한다면, 아래 순서대로 식사 습관을 점검해보자.
1)목적이 전도되어 있다
종종 '폭식하는 것만 없어져도, 폭식증을 극복하면 살이 빠지겠지?'라는 기대를 하고 탈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100% 실패할 수밖에 없다.
2)사실 제대로 챙겨 먹고 있지 않다
'밥을 충분히 먹는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식단을 보면 실제로 충분히 먹고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스스로 충분히 먹고 있다고 착각할 가능성이 있으니 점검해보자.
3)음식에 희소성을 부여하고 있다
'딱 한 개밖에 취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음식의 '양'적인 부분에서 희소함을 느낀다. 희소함을 느끼면 지금 당장 더 쟁여 두고 싶은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모든 폭식의 원인과 기전에는 '다이어트', '체중감량'에 대한 생각이 깔려있다. 다이어트 생각에서 벗어나 '내 몸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주었는지(포만감)', '내 머리와 마음이 진짜 원하는 걸 해소해 주었는지(만족감),'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해 줄 것인지(희소성 제거)'만을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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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아의 힘을 기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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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디 프로필이 끝난 후 회복 마인드
만약 지금 바디 프로필로 인해 이상 식욕을 느끼고 원치 않는 폭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아래 회복 마인드를 기억하고 실천해보자.
▶그 몸은 진짜 내 몸이 아니었고 굳이 이 몸으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
우리의 몸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더라도 반겨주고 인정해 주자. 그게 진정으로 건강한 사람의 마인드라고 할 수 있다.
▶몸을 바꾸는 운동, 징벌적인 운동은 더 이상 그만
유산소 한 시간보다, 웨이트 두 시간보다 가치 있는 일들이 훨씬 많다. 이제 그런 가치 있는 일에 더욱 힘을 쏟길 바란다. 운동은 그런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내게끔 체력을 길러 주고 활력을 채우는 보조의 역할을 할 뿐이다.
▶식단이 아닌 식사를 하자
식단이 아닌 식사를 즐기는 것이 바디 프로필 후 생겨 버린 폭식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이다.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질문들>
▷최근 며칠 동안, 고치고 싶은 또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나의 모습은?
▷왜 고치고 싶은가? 어떤 모습으로 바꾸고 싶은가?
▷그런 일이 일어난 이유는?
▷내가 미래에 이루고 싶은 모습은? 나를 어떤 이미지로 설명하고 싶은가?
▷그럼 내가 지금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저자는 이 질문들을 통해 원하지 않는 삶의 모습을 지금의 나는 왜 당연하게 저지르고 있었던 건지 파악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하는 것들을 성취하는 데에 있어서 살, 체중, 몸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는 걸, 아니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저자는 더욱 적극적으로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진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2. 알아두면 좋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자신의 진짜 욕구, 그것을 알아차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게 하나 있는데, 바로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이다.
1)생리적 욕구
2)안전 욕구
3)사회적 욕구
4)존중의 욕구
5)자아실현의 욕구
이 다섯가지의 욕구는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위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데,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상위 단계의 욕구 또한 충족시키기 어렵다. 이 욕구의 5단계를 과거의 폭식 상황과 접목함으로써 폭식의 원인을 명확하게 알게 된다.
▶첫째,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를 스스로 결핍시키고 있었던 것
▶둘째, 육체적 배고픔이 아닌 상위 욕구에 대한 갈망을 식욕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
인지하지 못한 욕구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무의식중에 느끼고 가장 쉽게 빠르게 채울 수 있는 식욕으로 그 불안함을 해결하고자 폭식을 했던 것이다. 즉, 몸은 생존을 위해 모든 욕구를 '식욕'으로 인지하며 그것을 채우는 데 급급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이 '저는 식욕이 많아요'라며 고민상담을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식욕은 표면적 문제인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거나 불안한 미래, 가족 또는 연인과의 갈등, 개인적 성취등에서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음식으로 풀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을 그냥 '식욕'이라고 치부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지금의 문제가 모두 해결될 거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식단을 제한하고 스스로 생리적 욕구를 박탈하는 안타까운 선택으로 이어지는 거다.
그렇게 결핍된 욕구를 모두 '식욕'이라고 착각하게 되면서 스스로가 악순환을 자행해 온건 줄도 모르고 말이다. 따라서 이 생리적 욕구, 생존 욕구를 채워 주는 것은 더 할 필요도 없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쉽게 말해 밥을 꼬박꼬박 잘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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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아의 근력을 기르기 위한 3가지 관점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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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기적 관점에서의 욕구: 새로운 자아와의 만남
내가 되고 싶은 이상적 모습을 그려보자. 가치 있는 삶과 이를 위한 목표만을 생각하자. 그것에 집중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게 진정으로 건강한 삶의 모습이다. 그리고 당신의 새로운 자아이다.
2. 건강한 자아의 근력 기르기: 욕망 실현 루틴
세부적인 목표로 쪼개어 장기적 욕구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루틴을 세워 보도록 하자. 나의 새로운 자아가 단단한 근육과 지구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3. 단기적 욕구에 대처하는 방법
가끔 자신도 모르게 과식 또는 폭식의 충동이 들 때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아래 질문에 자신의 욕구를 인지하며 그것에 집중해 보길 바란다.
→그간 식사를 제대로 했나?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까?
→지금 내게 해소되지 않은 욕구(감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 욕구를 해소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글을 쓰며 정리하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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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한 제대로 된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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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욕을 만족시킨다는 것
'의식적 식사'를 통해 식욕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활용해보자. 이 식사법은 '메뉴 구성'이나 '식단'이 아닌 '식사 행동 루틴'을 통해 무질서하고 조급한 상태에서가 아니라 차분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련의 순서다.
이 방법을 통해 음식의 맛과 물리적, 심리적 포만감에 집중하여 식사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당연히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때 유효하다는 점이다.
2. 편안한 포만감이란
편안한 포만감이란 식후 몸과 마음이 모두 '안정적인 상태'의 감각을 의미한다. 생물학적 포만감과 심리적 포만감이 모두 충족되어야 이런 상태에 놓일 수 있다.
차분한 상태에서 식사함으로써 시시각각 달라지는 몸의 감각과 마음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걸 도와주는 게 지금부터 설명할 '웰빗 식사법'이다.
<웰빗 식사법>
1)식사전: 흥분 가라앉히기, 식사의 시작 신호 전달하기
식사 시작 직전, 자리에 앉아 물을 한 잔 마신다. 그 후 시각과 후각을 활용하여 짧게 음식의 맛을 예상해 본다.
2)식사 중: 차분함 유지
한입에 한 종류의 음식 넣기, 10회 이상 씹기, 음식물이 입이 있을 때는 수저 내려두기. 이 차분한 식사를 도와주는 가장 강력한 습관은 '수저 내려두기'이다.
3)식사 후: 식사 끝 의식
물 한 잔 마시며 포만감 체크, 휴지로 입 닦기, 장소&행동 전환.
행동전환을 위해 휴지로 입을 닦고, 물티슈로 손과 식탁을 닦는다. 그 자리를 치우는 행동을 통해 우리 몸도 '이제 식사가 끝났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음식을 먹는 행위, 관성이 한번 끊어지는 시점이다.
장소전환을 위해 생각할 시간을 갖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면 된다. 딱 10발자국만 움직이겠다는 생각으로 일어나라. 그리고 일어난 김에 식사한 자리를 더 깨끗이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고, 주변 정리 정돈을 하자. 식사하던 자리에서 잠깐이라고 벗어나면 식사가 끝났음을 더욱 적극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웰빗 식사법의 포인트는 식사의 시작과 끝, 맺고 끊음을 확실하게 하고 그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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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섭식의 알고리즘과 리부팅을 위한 5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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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그 자체는 스트레스의 실질적 해소 방법이 될 수 없다. 처음에는 만족감과 위안의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과식과 폭식으로 이어지며 더 큰 자괴감과 부정적 감정을 낳을 뿐이다.
이를 위해 감정적 섭식의 알고리즘과 리부팅이 필요한데 아래 5스텝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성 폭식에서 해방될 수 있다.
▶step 1. 10초 사전 작업, 배고픔 확인
스스로에게 딱 10초의 여유를 주자. 10초간 잠시 멈춰 서서 자신에게 '나 지금 배고픈가?' 질문을 던져 본다. 이 질문에 바로 그렇다는 대답이 나온다면 의심 없이 섭취하기를 바란다.
▶step 2. 감정 인지, 마주하기
위의 단계에서 배고픔이 아니라고 생각되거나 확실치 않다면 지금의 감정을 명확하게 단어로 써 보도록 한다.
▶step 3. 시간 갖기(5분~10분)
잠시 5~10분의 시간을 갖고 감정의 원인과 양상을 생각해 보도록 한다. 그 원인이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는 요소인지, 통제 불가능한 것인지, 통제할 수 있는 요소라면 그것의 해결 방법을 계획하고 실천하기 위한 준비를 하면 된다.
이 단계에서 저자는 차 마시기를 추천하는데, 물을 끓이고 차를 우리고, 뜨거운 차를 마시는 일련의 과정 동안 격앙되었던 감정이 가라앉기도 한다고 한다.
▶step 4. 감정 리부팅
자신의 감정을 나아지게 만들어 줄 여러 대안을 마련해 두고, 감정적 허기짐을 마주할 때마다 그것들로 감정을 위로해 주기만 하면 된다.
▶step 5. 감정 해소, 벗어나기
위 과정을 통해 감정까지 리부팅 하였다면, 툴툴 털고 그 감정에서 벗어나면 된다. 이때는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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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욕망을 자극하는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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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다이어트 회사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비용적으로 경제적임을 강조한다.
■건강
체중 감량 자체를 '건강함'이라고 1차원적으로 생각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관계(사랑)
다이어트에만 성공하면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며, 나아가 연애, 사랑, 인간관계, 사회생활까지도 향상될 것이라는 환상을 갖게 한다.
■꿈
체중 감량을 꿈과 연관 짓는 행위는 '다이어트 만능주의'의 정점을 찍는다. 더욱 완벽한 신체,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 자신이 꿈꾸는 미래, 진로에 있어서 '체중 감량'이 도움된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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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프리덤! 진짜 삶의 시작을 위한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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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파트에서는 자주 묻는 질문들에 대한 질문과 답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앞서 다양한 솔루션과 대안 제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지 못하는 '사항'들에 대한 질문을 FAQ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우리의 삶에서 '먹는 것'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것이 일상을 좀먹고, 가치의 중심이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그러나 때로 여러가지 이유로 '먹는 것'이 생활전반에 끼어들면서 눈을 현옥하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며, 몸을 망치는 경우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게 '먹는 것'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 삶의 지표와 목표가 방향을 잃고 엉뚱한 곳에서 헤매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먹는 것'은 즐거워야 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몸을 건강하게 지탱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지녀야 한다.
더불어 살을 빼기 위해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을 빼면 모든것이 다 해결될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Food Freedom을 외치며 음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 말하는데, 여기에는 오랫동안 음식에 얽매여 살면서 깨달은 교훈과 경험이 담겨있다.
무엇이든 집착할수록, 혹은 거부할수록 보통 더 얽매이기 마련인데, 왜 음식을 거부하는지 혹은 폭식하게 되는지 본질적인 원인을 통해 이를 파악하고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만든다.
이를 위해 꼼꼼한 기록과 스스로 되묻는 질문, 건강한 식습관 등을 제시하는데, 하나하나 스텝을 밟다보면 자신만의 패턴과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면부족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폭식 혹은 식습관에 변화가 찾아오는데 이상패턴이 여러번 반복되는것을 캐치하고 파악한 내용들이다.
이처럼 나의 삶의 패턴은 어떤지, 이럴때 어떤식으로 통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면 되는지를 사전에 준비하여 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한다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더 음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리라 본다.
이를 통해 추후 건강한 식사 패턴을 가지는 것은 물론, 음식에 쏟아부었던 시간이나 노력을 진짜 원하는 삶과 꿈에 투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푸드 프리덤의 지향점이 아닐까 싶다.
건강한 삶을 위한 적절한 통제와 주체적으로 사는것.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긍정적 생각으로의 전환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내가 원하는 가치와 방향성을 명확히 아는것에서부터 시작될것이다. 그것을 위해 저자가 제시한 방법 중 '웰빗 식사법'과 '감정적 섭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더불어 기록을 활용한 식사법 확인 및 확장 개념으로 부정적, 긍정적 상황등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물론 꿈꾸고 바라는 삶에 대해 글로 쓰면서 나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추천한다.
타인의 방법이나 대안에 그대로 따르기 보다 나만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맞춤별 첫발을 떼어보자. 주체적, 능동적 실행은 지속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