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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에 다정함을 포개어
잇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좋은생각 / 2023년 8월
평점 :
뾰족뾰족 날카로워지는 순간, 지친 하루 끝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 관계의 피로함에 상처받은 순간 스며들듯 다가오는 다정한 말 한마디는 살게 하는 힘이자 원동력이 되곤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다짐으로 삶을 바라봐야 할지, 어떻게 관계를 이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예순이 넘은 저자가 전하는 짤막한 편지 같은 글을 통해 힌트를 얻어보자.
4장에 걸친 짤막한 문장들은 상황별 맞춤 조언과 응원은 물론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데, 나를 일으키는 응원, 인간관계를 돌보는 위로, 성공을 이끄는 조언, 작아진 마음을 향한 공감을 통해 이를 전한다.
이 책을 살펴보면 군더더기 없는 짤막하고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귀여운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더 편안하고 다정하게 글귀들이 다가왔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지친 순간에는 오히려 더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명료한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을 통해 진짜 필요한 위로와 조언을 구할 수 있을듯하다.
모든 게 어설펐던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여전히 배우고 있는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인생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소소한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들을 묶어 만든 이 책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도 공감 가는 글들이 꽤 많았는데, 귀여운 캐릭터를 보며 힐링타임도 갖고, 공감 가는 문장들을 통해 위로와 위안도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앞서 더 많은 것을 겪은 인생 선배의 글을 통해 생각과 관념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구나 하는 확신도 얻을 수 있었다.
바짝 말라 쩍쩍 갈라진 대지 위에 촉촉이 내리는 봄비를 떠올리게 하는 다정한 말들을 통해 화살촉처럼 날카롭게 박힌 상처와 물러진 마음에 적절한 연고를 발라 다시금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
아래는 소복소복 쌓인 말 조각 등 중 유난히 더 와닿았던 문장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톡톡 건드리는 문장도 있었고, 훅 마음으로 와닿는 문장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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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고민하는 건 시간 낭비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는 건 꼭 필요한 과정이랍니다.
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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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이미 벌어진 일을 되새기며 시간 낭비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미 지나간 일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더 마음을 쏟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때로 실수를 하거나 생각지 못한 일을 겪을 때도 있지만 이것을 어떻게 수습할지, 어떻게 헤쳐나갈지를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그 모든 상황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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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변화를 겪더라도 내가 나의 1등 팬이 되어 주세요. 우리 몸은 아끼고 보듬는 만큼 보답해 줘요.
(....)
매일 작은 노력을, 한 방울의 사랑을 자신에게 건네요.
1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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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등 팬이 내가 된다는 것은 나의 어떤 변화도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을 포함한 말이다. 나이가 들어도, 주름이 져도, 살이 쪄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보자. 내 얼굴에 책임질 나이쯤 되면 내가 아끼고 사랑한 만큼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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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을 내릴 때는 직감이 중요해요.
(...)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단 예감이 들 때야말로 자신의 느낌을 소중히 여기세요.
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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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순간, 스스로에게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는 예감이 들 때면 타인에게 의지하기보다 스스로의 결단과 직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도 내가 될 수 없고, 내가 살아온 삶 모두를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설명할 수도, 설명할 필요도 없으며 오로지 그때만큼은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의 직감을 믿고 직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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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려면 적절한 거리감이 중요해요.
(...)
특히 사적인 관계에서는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세요. 기억해요. 인간관계에는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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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공감했던 말 조각 중 하나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피를 나눈 가족관계라도 적절한 거리감은 반드시 필요하다. 원만한 관계는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 속에서 적절한 거리감이 있어야 유지되는 것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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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고치려고 너무 애쓰기보단 우선 장점을 살려 보세요. 나만의 무기가 생기면 뭐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길 거예요.
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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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었던 다수의 책에 꽤 빈도 높게 등장하는 문장이다. 이를 통해서 사회적 분위기나 시스템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과거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면, 최근에는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보다 잘하는 것에 먼저 더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한다.
큰 차이가 있냐고 물을지도 모르지만, 자신감이라는 에너지를 가득 채운 상황에서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과 0에서 마이너스를 심하게 찍고 다시 플러스의 자신감을 얻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러니 우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나의 장점을 살리는데 집중해 보자. 단점은 추후 장점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기 보다 0으로만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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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에 차고 넘칠 정도의 열정을 담아내는 능력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입니다. 꿈을 꿈 이상으로 만드는 훌륭한 힘이에요.
10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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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넘칠 정도의 '열정'을 담아내는 능력은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얻고 싶다고 얻어지는 능력도 아니다.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와야 가능한 힘이기에 더 그렇다. 그러나 한번 이 열정이 발동된다면 꿈을 이루는데 가장 큰 부스터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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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갑자기 찾아온다."
"기회란 하루에 한 대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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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찾아오니 목표를 향해 매일 정직한 노력을 거듭해 실력을 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죠.
1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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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언제 올지, 심지어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존재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매 순간 정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적립금을 쌓듯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낚아챌 수 있는 반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는 놓치기 일쑤다. 설사 기회를 잡는다 해도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뜻하지 않은 기회라는 행운을 잡고 싶다면, 매일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자. 성실함만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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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구성이 단순하면 마음이 느긋해지고 청소하기가 편해요. 실내 공기 순환도 좋아져서 생활의 질이 올라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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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보기 좋은 공간을 유지하는 게 쾌적한 삶을 위한 핵심이에요.
15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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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해 보니 단순한 공간구성이 가져다주는 이점을 확실히 느끼게 된다. 필요 없는 곳에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는 이점, 그 외에도 단순하기에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어준다는 이점을 꼽을 수 있다. 생활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우선 물건 정리와 공간구성을 단순하게 만들어보자. 그것이 핵심이다.
나의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진 글 조각들을 모아두고 보니 나의 관심사 및 목표하는 삶의 가치관이 보이는 듯하다. 덕분에 삶의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는데 어떤 부분에 더 힘을 실어야 할지, 또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알 수 있었다.
때로 나를 다그치거나 피로에 지쳐 주저앉는 순간들도 있는데, 그때 이 글 조각들을 통해 응원과 위로를 얻으며 힘을 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만 겪는 혼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공감과 위로를 통해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