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 이제 당신의 삶도 기적이 된다
디팩 초프라 지음, 김석환 옮김 / 나비스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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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던 이 책은 내 안에 숨겨진 자아를 명상을 통해 관찰하고, 생각과 관념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끎으로써 성공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방법이 담겨있는 책이다.

 

"바라는 대로 이루기 위한 삶의 기적은, 당신의 의식을 확장하고, 깨달음으로 가는 문을 여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

 

심플하게 적어놓고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상 자신의 아주 깊은 내면으로 침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기에 더없이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특히 현대인들은 한 번에 2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질 만큼 매일이 바쁜 것은 물론 한 가지에 몰두하는 집중력을 잃어버렸기에 더욱더 특정 시간을 할애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고요함 속에서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처럼 여겨질 것이다.

 

더군다나 깊은 수면을 이룰 수 없는 사람들도 많아 과연 제대로 얼마만큼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사실 조금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원대하게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소소하게는 온전한 정신건강과 몸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사실, 원대하게라고 이야기했지만, 이 모든 것의 핵심 키는 결국 내 안에 있기에 목표에 도달하는 어려움을 가늠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또 어떤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 등 이 모든 것들이 모두 내 안에 자리하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것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이루어지도록 돕는 형태를 띠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일종에 마인드 컨트롤이라고도 볼 수 있고, 명상을 통해 내 안의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며, 깊이 있게 자신이 바라는 것을 발견하고 깊이 공감함으로써 전 우주의 에너지가 나를 돕도록 격려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모든 것들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는 것으로, 무엇보다 자신의 의식을 확장하고 깨달음을 얻음으로써 세상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을 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매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기적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삶,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기적의 삶을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총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우연의 일치와 동시성, 동시성 운명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며, "동시성 운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2부에서는 동시성 운명을 실현하는 7가지 원칙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배운 내용을 날마다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 함께 다룬다. 이것은 "동시성 운명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유의사항>
이 책은 처음 읽는 이들에게는 약간의 혼란과 애매모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끊기지 않고 속도감 있게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자가 당부한 대로, 한 단락이나 페이지에 갇히다 보면 더 이상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뒤로 갈수록 반복적이고 명확하게 다루기 때문에, 초반에 모호해도 그대로 쭉쭉 밀고 나가기 바란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잡힐 듯 잡히지 않던 개념이 아주 확실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머릿속으로 정리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목표>
이 책의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는, 동시성 운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고, 둘째는, 동시성 운명이 주는 힘을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양자 물리학, 영성, 의학, 철학, 심층 심리학, 신화학, 신비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계발서를 통해 내가 바라는 삶을 이루는 기적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우리 모두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 삶의 방향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되는 우연의 일치를 경험한다. 이것을 '동시성 운명'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동시성 운명을 살아가기 위한 3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우리의 삶에서 우연의 일치를 알아차리고 동시성 운명을 이해하고 실제로 살아가는 정도
▶2단계: 우연의 일치가 일어나는 순간, 그 우연의 일치를 알아차리는 능력을 키우는 것
▶3단계: 모든 것이 상호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완전히 자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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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성 운명의 작동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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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성 운명은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를 보여 주고,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을 이해하게 하며, 우리가 소망하는 삶을 선택하게 하고, 우리의 영적 여정을 완수할 수 있게 도와준다.

 

동시성 운명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면 우리는 우리의 의도대로, 즉 자신이 바라는 대로 자기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동시성 운명의 원칙을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차원의 존재의 본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존재의 첫 번째 차원: 물리적 영역
존재의 첫 번째 차원은 물리적 또는 물질적 영역, 즉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 우주다. 이것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세계이며, 우리가 '현실 세계'라고 부르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모든 '상식'은 우리가 물리적 영역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존재의 두 번째 차원: 양자 영역
존재의 두 번째 차원에서는 모든 것이 정보와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양자 영역이라고 한다. 이 차원에 있는 모든 것은 비 실체적이다. 즉 우리의 오감에 의해 만져지거나 인식될 수 없다는 의미다.

 

당신의 마음, 당신의 생각, 당신의 자아(에고), 당신이 일반적으로 당신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모두가 양자 영역에 포함되어 있다.

 

■존재의 세 번째 차원: 초공간적 영역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은 지성, 즉 의식으로 구성된다. 이를 가상 영역, 영적 영역, 잠재력의 장, 보편적 존재 또는 초공간적 지성이라고 부른다. 이 영역은 가능성의 바다로부터 정보와 에너지가 생겨나는 곳이다.

 

우리가 이 차원을 초공간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어떤 장소로 한정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할 뿐이다. 가상 영역은 상상의 산물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보다 더 큰 보편적 힘을 갈망한 결과이다.

 


이 책의 핵심 중 하나는 관찰자이자 해석자 역할을 하는 의식적인 행위가 없다면 모든 것은 순수한 가능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라는 점이다. 그 순수한 가능성이 활동하는 영역이 가상 영역, 즉 존재의 세 번째 차원이다.

 

이 가상 영역은 초공간적인 것으로 결코 고갈될 수 없으며, 무한하고, 모든 것을 포괄한다. 바로 그 잠재력, 그 가능성의 문을 두드릴 때 우리는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초공간적 의사소통의 예시>
어떤 사람들은 반려견과 매우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개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둘은 서로 동시에 움직이다. 이러한 유대감을 통해 주인과 개는 초공간적 의사소통을 경험한다.

 

이는 곧 너무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생리적 기능이 하나 된 것으로, 우리는 이를 두 사람이 '동조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동조화'는 상관성 또는 동시성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표현이다.

 

사람과 동물, 그리고 사물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을 때만, 다시 말해 동조될 때만 동시성이 일어난다.

 

초공간적 의사소통이 일어나려면 사회적인 연결이나 남편, 아내, 형제, 자매 등으로 연결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깊은 연결이 필요하다.

 

우리는 신경전달 물질, 근육 수축 등 인체가 움직이는 메커니즘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과학자도 생각이 어디에서 오는지 실험을 통해 입증할 수 없다.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이 없으면 우리는 마비될 것이다.

 

생각이 없으면 발가락도 움직일 수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당신의 인식(생각)은 정보와 에너지가 된다. 그렇다면 그런 일은 도대체 어디에서 일어나는 것일까? 이 질문의 정답은, 생각은 가상 영역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초공간적 지성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 몸이 유지되는 원리는 초공간적 지성 때문으로, 신체는 항상 동시에 작동한다.

▶거대한 우주가 유지되는 원리도 초공간적 지성 때문이다. 우리 몸이 균형을 이루듯 우주도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우주는 그 균형을 리듬이나 주기로 나타낸다.

 

자연에서 일어난 한 가지 변화(지구의 축이 약간 기울어진 것)가 일련의 초공간적 사건들을 수없이 일으킨다. 모든 자연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두 가지 영혼! 제대로 파헤쳐 보기!!>
영혼을 초공간적 또는 가상 영역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정의하면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는 놀랍도록 명확해진다. 우리는 국소적이면서 동시에 초공간적이다. 즉, 우리는 초공간적 지성에서 생겨난 개별 형태로서, 모든 사람과 모든 것 속에 포함되어 있다.

 

거대한 초공간적 영혼은 가상 또는 영적 영역에 존재한다. 이는 강력하고 순수하며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무한한 영의 무한한 가능성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존재한다. 우리가 '자아'라고 생각하는 개인의 영혼은 영원한 영혼이 밖으로 표출된 것이다.

 

영혼의 차원에서 사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우리는 자신의 가장 훌륭하고 빛나는 부분이 우주의 모든 리듬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즉, 우리는 우리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기적을 만들어 내는 존재라는 것을 진정으로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의 삶은 이처럼 공간이라는 한계에 갇힌 것일까?

 

이것에 답하려면 세 가지 차원의 존재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현실 세계라고 부르는 물리적 영역에서 영혼은 열심히 관찰하는 중인 관찰자다.

 

우리가 무언가를 관찰할 때마다 거기에는 세 가지 요소가 연관되는데, 첫 번째 요소는 관찰의 대상으로서 물리적 영역에서 일어나고, 두 번째 요소는 관찰의 과정으로서 마음의 차원에서 일어나며, 세 번째 요소는 실제 관찰자로서, 우리가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우리 각자는 영혼을 가지고 있지만 각자 다른 장소에서 다른 경험을 하며 관찰하기 때문에 같은 것을 보면서도 완전히 똑같은 방식으로 관찰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관찰 결과가 다양한 이유는 우리 마음이 해석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석은 마음의 영역에서 일어나는데, 그것은 경험에 의해 제한되는 개별적 영혼들이며, 영혼은 과거의 경험을 되살리는 기억을 통해 삶 속에서 우리의 선택과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

 

>>두 가지 영혼
영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개인적 영혼과 보편적 영혼이다.

 

■개인의 영혼
-개인의 영혼은 의식을 지배한다.
-우리 각자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본 틀을 제공하며, 여기에는 카르마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취하는 행동은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우리의 카르마를 변화시킬 수 있다.

 

※카르마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억과 상상력이 조합된 것을 가리켜 '카르마'라고 한다.

 


■보편적 영혼(초공간적 영역)
-우리의 행동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으며, 순수하고 변함없는 영에 연결되어 있다.
-언제나 보편적 영혼, 즉 순수한 가능성으로 존재하는 무한한 장을 활용해 운명을 바꿀 수 있으며, 이 일은 누구에게나 가능한데, 이것이 바로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동시성 운명이다.

 


>>육체/감정/생각/성격
인간이라는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육체/감정/생각 등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육체
물리적 육체를 생각해 보면, 우리 몸은 끝없이 재활용되는 분자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일생에 걸쳐 여러 번 생성되고, 죽고, 대체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재생시킨다.

 

■감정
우리의 감정을 생각해 보면, 감정은 재활용된 에너지일 뿐이다. 감정은 우리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감정은 상황, 환경, 관계, 사건에 따라 우리 안으로 들어오고 빠져나간다. 이처럼 모든 감정은 그 감정을 느낀 순간 당신이 처한 현실 상황과 맥락, 관계에 달려있다.

 

■생각
그렇다면 생각은 어떨까? 사실 우리의 생각은 재활용된 정보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생각이란 실제로 집단적 정보의 일부에 불과하다.

 

가장 독창적인 생각을 제외하고는 모든 생각은 단순히 재활용된 정보에 불과하다. 물론 가장 독창적인 생각조차도 실은 재활용된 집단적 정보를 바탕으로 창조성이 양자 도약을 한 결과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진부하지만 흥미진진한 질문 하나를 해보겠다. 나는 누구이며 영혼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몸이 재활용된 이 땅이고, 우리의 감정이 재활용된 에너지이며, 우리의 생각이 재활용된 정보라면 당신을 한 개인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당신의 성격은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성격
사실 성격도 우리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성격은 주변 상황에 선택적으로 동화됨으로써, 그리고 다양한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다. 이처럼 우리가 성격이라고 부르는 것은 관계와 상황이라는 토대 위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만약 내 몸, 내 감정, 내 생각, 내 성격이 원래 내 것이 아니거나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면 나는 과연 누구일까?"

 

다른 사람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의 영혼을 다른 모든 영혼이 투영된 것이니까. 결국 당신은 한 사람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온 우주를 설명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영혼에 대한 보다 완전한 정의를 내려보자면, 영혼은 카르마에 기반해 해석을 하고 선택을 하는 관찰자다. 또한 영혼은 수많은 관계가 만나는 지점이며, 그로부터 맥락과 의미가 나타나고, 이러한 맥락과 의미의 흐름은 경험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영혼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낸다.

 


<기억과 상상>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런 궁금증이 든다. 기억과 상상은 불러내기 전까지 어디에 있었을까?

 

기억은 우리가 불러내기 전까지는 영혼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기억을 불러내기 전에 그 기억은 뇌 속 어디에도 없다. 단순히 질문을 하거나 사건을 떠올리려는 시도가 가상의 기억을 실제적 기억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상상도 마찬가지다. 가상의 영역에서 생각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 상상은 당신의 정신적 또는 육체적 삶 가운데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상은 우리 몸과 마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의도, 상상, 통찰, 직관, 영감, 의미, 목적, 창조성, 이해 등 이 모든 것은 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뇌를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조직화하지만 초공간적 영역의 특성을 지녔기에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다.

 

그럼에도 그런 생각들이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게 느껴진다. 일단 그 생각들이 우리 마음속에 들어오면 우리는 그 생각들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그 일을 통해 당신은 조금씩 자기 자신을 정의해 간다. 왜냐하면 우리는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이러한 생각들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상이란?>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배우자는 나를 사랑한다', '내 아이들은 행복하다.' 또는 '나는 내 일을 즐긴다'라고 말이다. 당신은 이러한 생각들 속에서 합리적인 이야기를 창조해 내고, 그다음 이 이야기에서 의미를 만들어 낸다. 그러고 나서 당신은 현실 세계에서 그 이야기들을 실제로 살아내는데, 바로 그것을 우리는 '일상'이라고 부른다.

 

여기에서 다시 한번 영혼에 대한 정의를 더욱 '구체화' 해보면, 영혼은 수많은 의미, 맥락, 관계, 신화적 이야기 또는 원형적 주제가 만나는 지점이다. 이것들은 일상적인 생각과 기억, 소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우리가 참여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거의 모든 사람이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기 삶의 이야기에 참여한다. 우리는 한 번에 한 줄의 대사만 주어진 연극 속 배우처럼 살아간다. 연극의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영혼과 접촉할 때 당신은 드라마의 전체 대본을 볼 수 있고 이해하게 된다.

 

당신은 그 정보를 이용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더욱 설레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의도대로 대본을 다시 작성하거나 우리가 맡은 역할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가 가져다주는 기회를 잡아 영혼이 바라는 바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적의 시작인 '의도'를 다루는 방법>
의도는 보편적 영혼에서 나오고, 개별적 영혼에 국소화되며 마침내 개별적이고 국소적인 마음을 통해 표현된다.

 

▶의도가 반복되면 습관이 만들어진다.
▶의도가 반복되면 초공간적 마음의 의도를 통해 불가능이 '가능'으로 만들어진다.

 


<보편적 '나' vs 개별적 '나'>
인간으로서 우리는 더 크고 보편적인 '나'를 알아차리거나 인식하지 못한 채 개별적 자아를 '나'라고 생각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보편적 '나'(초공간적 마음)
-모든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미 그 가능성이 존재한다.
-물리적 영역의 실재로 붕괴하려는 의도만 있으면 된다.

 

■개별적 '나'(국소적 마음)
-전통적으로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경계를 뛰어넘는 상상을 할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인간은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인간은 국소적 마음, 국소적 '나'를 통해 의도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초공간적 마음, 초공간적 '나'는 그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세부적인 일들을 동시에 처리해 낸다. 이것이 바로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방식,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국소적 '나'는 의도하고, 초공간적 '나'는 모든 세부적인 일들을 동시에 조직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 국소적 '나'가 항상 협조적이지는 않고, 때로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의도는 국소적 '나'와 초공간적 '나' 모두에게 유익이 될 때만 동시적으로 충족될 수 있다. 초공간적 의도는 항상 진보적이며 따라서 더 큰 선을 서로 조화롭게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바라는 대로 이루기 위해 어떤 '의도'를 가져야 할까?>
실제로 우리의 중심에 있는 것은 무한한 가능성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다시 말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오로지 '의도'이다.

 

의도는 무한한 가능성을 조직화한다. 조용하고 안정된 자각에서 시작해, 당신의 마음속에 올바른 의도를 만들어 낸 다음, 당신의 국소적 '나'가 초공간적 '나'로 다시 합쳐져 신의 의지가 당신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참고할 점>

 

▶우주의 의도를 방해하지 않는 의도를 가져야 한다.
▶좋은 의도라 할지라도 초공간적 '나'의 의도를 무시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보편적 '나'와 개별적 '나'와의 조화가 필요하다.
▶밀어붙이거나 강요나 협박에 의해 억지로 가져서는 안 된다.
▶섬세한 노력이 필요하다.
▶의도에 덜 간섭할수록 우리는 의도가 가진 '무한한 조직력'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주의를 기울이기만 하면 의도는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자기 안에 갖고 있다.
▶의도가 가진 무한한 조직력은 무수히 많은 세부적인 일들을 동시에 조직화한다.
▶의도는 우연의 일치를 만들어낸다. 덕분에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의도를 통해 우리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에고를 위해 진정한 자아를 희생시키면 능력이 상실됨)
▶자아실현을 통해 의도의 힘을 회복할 수 있으며, 자아를 실현한 사람들은 초공간적 마음과 다시 연결된다.
▶불안은 의도의 자발적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의도는 당신이 민감하게 감지해야만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운은 기회이며, 준비될 때 찾아온다. 의도가 당신에게 여러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당신은 기회가 주어질 때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

 

행동을 할 때마다 마치 그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 듯한 태도를 취해라. 당신의 행동이 진정 보편적 영을 조직화하는 초공간적 지성이라는 듯한 태도를 가져라. 그러면 불안이 크게 줄어드는 느낌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결과에 대해 집착하는 태도도 줄어들 것이다.

 

의도들 중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의도를 발견하는 방법은 초공간적 마음이 주는 단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당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우연의 일치'를 알아차려보자. 우연의 일치는 메시지다.

 

우연의 일치는 당신에게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이것은 우리에게 선물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당신은 먼저 의도를 가져야 하고, 그다음에는 당신의 영적 자아와 접촉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만 우연의 일치를 사용해 당신이 의도하는 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과학자 루이스 파스퇴르는 이렇게 말했다.

 

"기회는 준비된 마음을 좋아한다."

 

이 말을 간단한 공식으로 바꾸면 [기회+준비=행운]이다. 동시성 운명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교훈은 삶에서 적절한 순간이 있으며 그것을 알아차리고 붙잡으면 모든 것이 바뀐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를 활용하는 법>
우연의 일치를 삶의 기회로 보기 시작할 때 모든 우연의 일치는 의미가 있어진다. 모든 우연의 일치는 창조성을 발휘할 기회가 된다. 모든 우연의 일치는 당신이 우주가 의도한 바로 그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것이 바로 동시성 운명의 궁극적인 진리다.

 

자신이 삶에서 겪은 경험이 언제 어떻게 다시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언제 우연의 일치가 일어나 일생일대의 기회로 이끌어 갈지도 결코 알 수 없는 법이다.

 

▶첫째, 우연의 일치가 일어나면 무시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여기에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가? 이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답을 찾으려고 너무 애쓸 필요는 없다. 단지 질문을 던지면 된다. 그러면 답이 떠오를 것이다.

 

▶둘째, 우연의 일치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일기를 쓰는 것이다.

어쩌면 기적은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의도를 갖고 우주가 보낸 단서를 민감하게 느끼고 우연의 사슬을 따라가면서 자신이 가장 바라는 운명을 만들어 내려고 하지 않는 한 당신의 결코 기적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동시성 운명의 핵심, 내 삶의 원형 찾기>
어떻게 일상생활을 살아나갈지 그 지침을 찾기 위해서는 여전히 자아에 대한 다음 핵심 질문에 답해야만 한다.

 

내 꿈과 소망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가장 깊은 영역에서 이 질문들은 영혼을 향해 묻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답을 찾으려면 당신 자신만의 고유한 영혼에 대해 말해야 한다.

 


<참고사항>
▶이름표를 붙이는 태도는 오히려 한 곳에 고정될 수 있어 영혼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한다.
▶원형은 삶의 방향을 영혼의 궁극적인 운명을 향해 이끄는 삶의 모델이요, 상징이자, 아이디어다.
▶원형을 찾는 과정은 즐거워야 한다.
▶당신이 매력을 느끼고, 당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특성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오답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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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성 운명을 일상에 적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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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성 운명을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수트라를 만나볼 수 있다.

 

동시성 운명을 내 것으로 만들고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기적을 일으키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이다. 명상을 통해 매우 알아차리기 어려운 영역에서 주의력과 의도를 집중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사용되지 않는 모든 정보와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다.

 


<동시성 운명을 실천하는 7가지 원칙!>

 

■동시성 운명 원칙 1_근원적 지성을 인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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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 아함 브라흐마스미
(당신은 우주를 이루는 하나의 물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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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그리고 우주는 하나다. 저는 우주이며 다만 한 인간 존재에 국소화된 우주일 뿐이다. 당신 역시 우주이며 지금 이 시공간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의 몸에 국소화된 우주다.

 

의도는 우리의 가장 깊은 소망에서 나오며 그 소망은 카르마에 의해 형성된다. 당신과 나는 카르마가 같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똑같은 소망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 각 사람이 가진 소망의 세부적인 내용은 독특하다.

 

하지만 소망의 끈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우리 모두는 똑같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 소망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 각자가 걷는 길은 다르다. 어떤 길을 걸을지는 개별적인 경험과 기억, 카르마에 달렸다.

 

우리는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지만 서로 다른 길을 택한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여행한 끝에 다 함께 도착한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연습 ①
고요한 관찰자를 자각하라

 

고요한 관찰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당신은 의식적 지성의 장, 곧 우리 삶에 있는 모든 동시성의 근원을 깨닫기 시작할 것이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②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질문하라

 

보다 영적인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법을 배울 수 있는데, 그 방법을 배울 때 당신은 당신의 삶을 '오직 나만이 이 세상에 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나눌 기회'로 여기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다.

 


■동시성 운명 원칙 2_인간관계의 비밀을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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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 탓 트밤 아시
(관계의 거울을 통해 초공간적 자아를 발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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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는 하나이며, 모든 것이 같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을 위한 거울이며 우리는 다른 사람에 비추어 우리 자신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을 '관계의 거울'이라고 한다.

 

우리는 관계의 거울을 통해 우리의 초공간적 자아를 발견한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관계를 가꾸는 것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관계의 거울을 통해, 즉 모든 관계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의식이 확장되었음을 깨닫는다. 이처럼 지각이 확장된 상태에서 초공간적 영역에 이를 때 동시성 운명을 경험할 수 있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③
양면성을 포용하라.

 

당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세 가지 특성은 당신이 그 특성을 소유할 자격이 없다고 느끼기에 매우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이고, 당신을 가장 잘 설명해 주지 않는 세 가지 특성은 당신의 삶에 그 특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매우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④
타인을 존중하며 "나마스테"라고 말하라

 

산스크리트어 "나마스테"는 '내 안의 영이 당신 안의 영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과 처음으로 눈이 마주칠 때마다 혼자 조용히 '나마스테'라고 말해보자. 이것은 저기에 있는 존재가 여기에 있는 존재와 동일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방법이다.

 

당신이 그렇게 하면 몸짓, 표정, 어조 등 당신의 모든 것이 깊은 영역에서 상대방에게 인식될 것이다.

 


■동시성 운명 원칙 3_내면의 대화를 주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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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 사트 치트 아난다
(내면의 대화의 주인이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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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원칙은 당신의 마음이 당신의 실재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설명한다. 즉 내면의 대화를 주도해 말 그대로 실재를 변화시킴으로 어떻게 풍요로움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자아에서 발산되는 힘은 두 종류로 첫 번째는 매개체의 힘이다. 즉 명성이나 많은 돈, 또는 괜찮은 직책이 주는 힘이다. 매개체의 힘은 막강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끝나기 마련이다. 두 번째는 진정한 힘으로 내면에서 나오며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에 기반한다. 그 힘은 영원하며 당신의 육체와 함께 죽지 않는다.

 

내면과 관련해 움직일 때 당신은 자아를 더 명확하게 느끼게 되고 외부적 요인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개인의 힘의 원천이다.

 

하지만 실제로 내면과 밀접하게 연결된 상태에 도달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두 가지 방법은 첫째로 명상이고, 둘째로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내면의 대화를 연습하는 것이다. 우리는 긍정적인 내면의 대화를 통해 자아의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⑤
눈빛에 반짝이는 불꽃을 찾으라

 

거울을 볼 때마다 1~2초만이라도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며 다음 세 가지 문장을 조용히 반복해서 말해보자.

 

"나는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비난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나는 누구와 비교해 열등하지 않다."
"나는 어떤 도전도 두렵지 않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눈을 들여다보고 이러한 태도가 자신에게 반영되는지 확인해 보자. 당신이 가진 영혼의 불꽃을 상기시키기 위해 당신의 눈 속에서 빛나는 불꽃을 찾아보자.

 


■동시성 운명 원칙 4_의도를 명확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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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 산 칼파
(우리의 의도가 우주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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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의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의 의도는 우주 전체의 의도를 반영한다. 그리고 우리의 의도 안에는 성취의 메커니즘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의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의도는 바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요소와 힘, 사건, 상황, 환경, 그리고 관계를 끌어들인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의도를 갖고 우주가 그 의도를 받아들이도록 내버려 두는 것뿐이다.

 

만약 당신의 모든 의도를 이루기를 원한다면 당신의 의도를 우주의 의도에 맞추고 당신이 의도하는 것과 우주가 당신을 위해 의도하는 것, 이 둘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둘 사이에 조화를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으로, 삶의 모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 된다.

 

조화를 이루는 방법 중 또 하나는 모든 종류의 불만을 버리는 것도 포함된다. 불만은 에고에서부터 온다. 순수한 의도를 갖기 위해서는 그 모든 짐을 내려놓아야만 한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⑥
의도에 집중하라

 

의도에 집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의도를 글로 적는 것이다. 이 방법은 너무도 당연한 기초 단계 같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이 무시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의도가 초점을 잃은 채 머무를 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모든 차원에서 당신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라. 물질적인 소망 중에 세밀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인간관계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개인적인 성취나 인정받는 일과 관련해서도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적으면 된다. 보다 보편적 차원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기록하면 된다.

 

그리고 당신의 소망이 바뀌거나 이루어지면 그 목록에서 더하거나 빼면 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습관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처음에 당신은 아주 이기적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개인이나 에고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차원에서의 성취'가 목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의 의도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기 시작하면 당신의 개인적인 소망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⑦
심장의 수트라 명상을 하라

 

명상은 단순히 의도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이상의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이 연습을 정기적으로 수행하기를 추천한다.

 


■동시성 운명 원칙 5_감정적으로 자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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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 목샤
(나는 감정적으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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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혼란은 우리가 바라는 소망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주요 장애물이다. 하지만 우리가 부정적 에너지를 더 높은 차원의 자각으로 바꾸는 일은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감정적 자유는 심리적 자유와 영적 자유로 이어진다. 감정은 사실 두 가지 밖에 없다. 즐거움과 고통으로, 즉 기분이 좋거나 상처받거나 둘 중 하나다.

 

우리는 즐거움은 추구하고 고통은 피하면서 평생을 보낸다. 즐거움이나 고통을 가져다 보는 요소는 사람마다 다르다. 이 모든 것은 지각과 해석의 문제로, 이것을 해석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의 에고다. 에고는 허락 없이 자신이 설정해 놓은 선을 넘어오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고통으로 해석한다.

 

가장 바람직한 상태는 바로 균형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감정에 갇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정적 혼란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므로 분노하는 감정은 그 사건이 일어난 후 최대한 빨리 긍정적인 방식으로 처리해 버려야 한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⑧
고통을 다루라

 

당신이 느낀 고통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것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말함으로써 고통을 영원히 지워버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어떤 감정인지도 함께 공유하며 앞으로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도 공유하자.

 

이 연습은 살면서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울 때마다 사용할 수 있으며 꾸준히 연습하면 마침내 감정적 혼란과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유롭게 동시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⑨
비폭력 대화법을 익히라

 

최근 화가 났던 상황을 떠올리며 다음 4단계를 따라가보자.

 

▶1단계: 관찰과 평가를 분리하라
① "당신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② "당신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더 이상 나에게 키스해 주지 않아요."

 

위와 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잠시 멈춰보자. 그러고 나서 그 사건에 대한 해석과 객관적 관찰 상에 차이점이 무엇인지 구별하려고 노력해 보자.

 

관찰은 우리가 해석한 대로 다른 사람에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줌으로써 다른 사람의 행동에 반응하는 패턴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준다.

 

▶2단계: 자신의 감정을 정의하라
감정을 설명할 때는 당신이 책임질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사용하고 자신을 희생자로 만드는 단어는 피해라.

 

예를 들어 당신은 감사함, 분노, 적대감, 불안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감정에 대해 누군가 당신으로 하여금 특정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단어는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버림받음, 학대받음, 배신당함, 사기당함 등이다.

 

이러한 단어들을 사용해 자신의 감정을 확인한다면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당신의 감정을 지배할 권한을 지나치게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3단계: 자신의 필요성을 명확하게 표현하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 상황에서 나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

 

본능적인 필요부터 시작해 보자. 그런 다음 당신의 필요가 구체적으로 발견될 때까지 소망의 사슬을 연결해 나가보자.

 

연결되는 생각들은 마침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 있는 무언가로 이어지는데 이럴 때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 있는 일들을 부탁해 보자.

 

▶4단계: 요구하지 말고 부탁하라
일단 필요를 알게 된 후 부탁할 준비가 되면 그다음으로 우리는 대개 그 필요를 충족시켜 달라고 부탁하기보다는 요구를 하곤 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누군가 요구하는 일에는 잘 반응하지 않는데 따라서 당신의 요구가 충족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부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꺼이 들어준다. 그러므로 부탁하는 말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보자.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⑩
어린 시절의 분노를 치유하라

 

비디오테이프를 되감는다는 생각으로 24시간 전, 1년 전, 10대 시절 등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되감아보자.

 

그리고 당시에 당신을 화나게 했거나 두렵게 만들었던 상황에 집중해 보자. 그리고 어제 느꼈던 분노가 오래전 느꼈던 그 감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그 두려움과 분노가 수년 동안 세월이 흐르면서 어떻게 쌓여 왔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그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기 이전의 완전한 평화와 평온을 느꼈던 때를 상상해 보자.

 

완전한 행복을 느끼는 감정을 여전히 자각하는 상태에서 상상의 비디오테이프를 다시 앞으로 돌리기 시작해 보자. 그리고 앞서 멈추었던 삶의 지점들 하나하나를 찾아가 보자.

 

분노의 순간이 다른 분노 위에 쌓이도록 내버려 두는 대신, 어린 시절부터 바로 어제까지 있었던 분노의 순간을 하나씩 지워 나가기 시작해 보자.

 

이 연습은 분노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할 때라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동시성 운명 원칙 6_내면의 원형을 살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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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 시바 샥티
(당신의 내면에서 우주를 춤추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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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은 가능성으로 존재하며 당신의 의식 속에 잠자고 있다. 누구나 적어도 하나의 원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환경이나 개인의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 상태에서 어떤 계기로 자극을 받을 때까지 잠들어 있다.

 

일단 자극을 받으면 원형은 당신을 통해 그 힘과 특성을 나타낼 것이다. 원형은 당신의 내면에 숨겨진 힘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①①
내면의 우주를 찾아라

 

호흡을 관찰함으로써 내면의 대화를 고요하고 하고 지구 전체가 당신의 육체적 존재에 포함되도록 자아감을 계속 확장해 보자.

 

이후 자아감을 계속 확장해 행성과 달, 별과 은하까지 포함하고 그리고 이제 당신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내가 우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주가 내 안에 있다."

 

자신의 몸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의 우주적 자아의 크기를 서서히 줄이기 시작해 보자. 그리고 당신의 존재가 머무는 곳은 소우주에서 대우주까지, 원자에서 우주까지, 개인적 몸에서 우주적 몸에 이르기까지 모든 창조의 차원이라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또 하나 상기할 것은 당신이 존재하는 각각의 차원에서 신성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들은 조화로운 상호작용을 이루도록 조직화해준다. 이러한 원형적 에너지에 감사를 표해보자.

 


■동시성 운명 원칙 7_우연의 일치에 주의를 기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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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 리탐
(우연의 은밀한 계획을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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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에는 일어날 가능성, 즉 확률 또는 개연성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행동을 카르마라는 조건으로 결정된다.

 

그러므로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려면 현재의 카르마의 조건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당신의 해석을 바꿔야 한다. 다시 말해, 경이로운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는 사람으로 자신을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는 특정 행동 방식에 익숙해지고 단순히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패턴대로 행동한다. 삶을 변화시키려면 그 패턴을 깰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를 찾고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인데, 이러한 단서는 우연의 일치라는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연의 일치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포기하고 미지의 것들을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따라서 우연의 일치를 찾고 그것을 기록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연의 일치를 알아차리면 삶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우연의 일치는 우리에게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우주가 당신을 위해 의도한 계획을 알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자.

 

●동시성 운명을 살기 위한 실전 연습 ①②
종합하기

 

쇼핑몰같이 수많은 활동이 일어나는 장소에서 당신의 의식 전부를 사용해 모든 것을 느껴보자. 그리고 이제 온몸을 의식하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느껴보자. 이제 눈을 뜨고 주변 풍경을 관찰해 보자.

 

다시 눈을 감고 조금 전 당신이 경험했던 것을 상상 속에서 떠올리고 기록해 보자. 이제 당신 자신에게 말해보자.

 

"이 모든 소리, 냄새, 식감, 맛은 하나의 이야기의 일부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당신의 초공간적 자아에게 그 이야기를 알려달라고 요청해 보자. 초공간적 자아가 당신이 동시성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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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7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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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단계 의식의 상태는 각각 동시성에 대한 우리의 경험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의식의 상태는 우리로 하여금 깨달음이라는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누구나 처음 3단계까지는 공통적으로 경험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 가지 기본적인 의식의 상태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식이 1단계 상태: 깊은 수면 상태
이 상태에서는 약간의 자각만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감각은 둔해져 있고 인지나 지각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의식의 2단계 상태: 꿈을 꾸는 상태
꿈을 꾸는 동안 우리는 깊은 수면 상태보다 조금 더 깨어 있고,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인다. 꿈을 꿀 때 우리는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의식의 3단계 상태: 깨어 있는 상태
우리 대부분이 이런 의식의 상태로 삶을 살아간다. 뇌 활동은 앞서 1, 2 단계인 깊은 수면 상태와 꿈을 꾸는 동안 일어나는 뇌 활동과 비교하면 차이가 매우 크다.

 

■의식의 4단계 상태: 깨어 있으면서 영혼을 자각하는 상태
우리가 실제로 영혼을 얼핏 엿볼 때, 우리가 초월을 경험할 때, 잠시 잠깐이지만 절대적으로 고요해져서 우리 내면의 관찰자를 인식하게 될 때 일어난다. 또한 명상하는 동안 이러한 의식 상태가 된다.

 

네 번째 의식의 상태는 그에 따라 생리적 변화도 가져오는데, 이때에는 영혼을 얼핏 볼 뿐만 아니라 동시성이 시작되는 것도 엿볼 수 있다.

 

■의식의 5단계 상태: 우주적 의식 상태
이 상태에서 당신의 영은 물리적 육체를 관찰할 수 있다. 당신의 자각은 단순히 육체 속에서 깨어 있는 상태를 넘어선다. 당신의 영이 관찰하고 있고 당신이 바로 그 영이다.

 

다섯 번째 의식의 단계를 우주적 의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당신의 자각이 국소적이고 초공간적인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당신이 초공간적 지성과 연결되었다고 느끼면 동시성이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의식의 6단계 상태: 신성한 의식 상태
이 상태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관찰자는 더욱더 깨어 있다. 당신 안에 있는 영의 존재를 느낄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존재에서도 같은 영을 느끼기 시작한다.

 

■의식의 7단계 상태: 통합된 의식 상태
마지막 단계, 궁극적인 목표를 '통합된 의식'이라고 부른다. 이를 깨달음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의식에서는 지각하는 사람의 영과 지각되는 대상의 영이 통합되어 하나가 된다. 개인적 자아가 보편적 자아로 완전히 변화하는 것이다. 당신은 삶을 초월할 뿐 아니라 죽음도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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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단계를 발전시키는 동시성 운명의 4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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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 명상하기
첫 번째 방법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명상을 하는 것이다. 단순히 깨어있는 3단계 의식의 상태에서, 깨어 있으면서 영혼을 자각하는 4단계 의식의 상태로 발전하게 도와준다.

 

2. 재현하기
관찰자를 성장시킴으로 4단계 의식의 상태에서 5단계 의식의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3. 관계를 바르게 키우기
세 번째 방법은 관계를 키울 때 영과 영이 연결되도록 키워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진정으로 조화를 이루면 그들의 관계에서 동시성을 경험하게 된다.

 

4. 수트라 읽기
당신의 의식이 확장되면서 같은 문장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의미를 갖기 시작하며 이는 더 깊은 이해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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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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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제시된 생각들은 어쩌면 우리의 인생이 더 나아지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삶을 살기 위한 시작점일지도 모른다. 제대로 '나'를 아는 것,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첫걸음부터 제대로 파악이 되어야 그다음의 단계를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삶에 한계를 긋고, '불가능'이라는 이름으로 피할 것인가 아니면, 제대로 맞서서 '가능'으로 만들 것인가는 오로지 각자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개인적으로는 동시성 운명을 통해 얼마나 다른 세상을 마주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더 확장된 의식, 세상을 보는 다른 관점, 여기에 더해 삶의 깨달음까지!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는 이는 드물다. 주변의 환경(감정/생각/성격 등)으로 인해 진짜 원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내면의 나와 마주해보자. 초공간적 영역에 있는 보편적 영혼과 마주하여 무엇을 바라고, 어떤 것을 바꾸고 싶은지 심도 있게 관찰해 보자.

 

이를 통해 기적의 시작인 '의도'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습관을 만들어보자. 이 습관은 한계를 뛰어넘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것은 보편적인 '나'와 개별적인 '나'의 합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올바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분명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강요나 협박, 에고에 의한 불안으로 인해 방해를 받을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의도에 간섭을 줄이고 진정한 자아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면 다시금 초공간적 마음과 연결될 것이다.

 

준비는 항상 필요하다. 언제 어떤 식으로 우연의 기회가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붙잡기 위해서는 늘 의도를 가지고, 내면의 자아와 접촉해야 원하는 삶을 쟁취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내는 데 있어서 늘 깨어있는 자세로 의식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보자.

 

이제는 과거에서 얻은 불안이나 부정적 경험에서 탈피해 미래에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을 향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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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셀프 -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
벤저민 하디 지음, 최은아 옮김 / 상상스퀘어 / 202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 계발서를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됨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잠시 동기부여가 되긴 해도 현실에서 꾸준히 연결되기가 어렵거나, 나에게 적용하기는 어려운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아 저자만의 특출난 경험 혹은 방법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기에 더해 나만의 책 읽는 방식이 더해지면서 책 한 권을 읽어도 온전히 100퍼센트 완전 수용의 형태로 내용을 마음에 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자기 계발서는 언젠가부터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만 쏙쏙 골라 먹는 형태의 책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퓨처 셀프>를 읽으면서 이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다. 읽으면서 엉덩이가 들썩이기 시작했고, 소장하며 반복적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 '미래의 나'라는 렌즈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더 가치있게 바꿔 줄 것이다! "

 

특히 '미래의 나'라는 렌즈를 통해 현재의 나를 점검하고 바라본다는 관점은 신선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나 적합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세 개의 파트를 통해 언급되는 내용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기 때문이다.(물론 실천하는 것만큼은 정말 어렵다)

 

특별한 준비물은 없다. 관점을 새로이 하고, 여기에 더해 자신의 삶을 어디에 둘지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라 실천하는 방식을 따르면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단기적이고 급한 것을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의 나'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주관하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 유명 인사들의 일화를 통해 성공 스토리를 쉽고 재미있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각 장의 주요 핵심 내용들을 일러스트와 체크리스트, 파트가 끝날 때마다 KEY POINT로 요약해서 전달하고 있어 반복적으로 학습이 가능하다.

 

지금의 나는 어떤지를 점검하고, 미래의 내가 꿈꾸는 이상과 목표는 무엇인지 질문하며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면 좋겠다. 어쩌면 나처럼 당장 실천하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일지도 모르니 특히 조심하자!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파트 1에서는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 7가지를, 파트 2에서는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 7가지를, 파트 3은 '미래의 내'가 되는 7단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성공으로 가는 데 있어 방해 요인이 되는 원인 분석, 현재의 상황 파악, 방법론 제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는 60개 이상의 그림을 담고 있는데, 이 그림들은 저자가 전하려는 개념을 좀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미래의 나를 현재로 불러와 살아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심지어 미래의 내가 어쩌면 20년 후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깨닫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게 됐다고도 말한다.

 

그런 면에서 미래에도 늘 한결같을 거라고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이 책은 제대로 '미래의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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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플랭크는 지금 이 순간이 지나갔다고 상상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쁜 결과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미래의 나에 관한 연구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
미래의 내가 가진 눈으로 지금의 삶을 보면 이전에는 보지 못한 기회들을 볼 수 있다. 미래의 나와 함께 한다면 현재를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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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당신의 모습이 무엇이든 바로 지금이 미래의 당신에 대한 증거다. 미래의 나에 대한 믿음과 집념이 얼마나 큰지는 당신의 행동과 생각을 통해 증명된다.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보고 그 모습에 전념하면 모든 생각과 행동은 목표라는 필터를 거치게 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선택적 주의'라고 하는데, 지금 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기대하는 것을 본다. 나아가 어떤 모습을 간절하게 이루고 싶고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하면 그런 생각과 일치한 행동을 하게 된다. 믿음이 행동과 힘을 끌어내는 원리다.

 

행동이 바뀌는 이유는 정체성이 바뀌었기 때문이며, 정체성은 자신이 가장 전념하는 모습이다. 정체성의 바탕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비전이 있으며, 따라서 전념하는 버전이 달라질 때 정체성은 즉시 달라진다. 그러면 생각과 행동도 바로 달라진다.

 

미래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려면 용기가 필요하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또 장애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나에 전념한다면, 그 과정에서 직면하는 모든 일은 당신을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이 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우리 모두가 원하는 미래를 창조해 현재를 힘차게 살아갈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보자. 선조의 지혜와 최첨단의 과학을 결합한 방법들은 우리의 삶을 확실하게 바꾸는 것은 물론 직접적이고 확실한 동기부여까지 제공해 줄 것이다.

 

이제, 최고의 안내자를 따라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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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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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요인은 자유의 상실이 아니라 목적과 의미의 부재다. 목적을 잃으면 현재의 삶은 죽은 삶이다.

 


■위협 1: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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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현재는 아무 의미가 없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결정을 선택할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미래다.
(...)
"목표가 없는 곳에서 인간은 소멸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소멸은 내적 붕괴를 말한다. 내적 붕괴가 일어나면 한순간에 인간성이 말살되고 신체적 건강을 잃는다.
55~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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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없다면 투지를 발휘하는 게 불가능하다. 앤절라 더크워스는 '투지'란 장기적인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라고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희망을 의지와 방법으로 설명한다. 의식적인 선택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희망은 의지다.

 

희망이 있다면 그것을 이룰 방법을 찾거나 아니면 유연함을 발휘해 방법을 만든다. 따라서 희망은 방법이다. 희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방법이 있다.

 

희망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다.
2. 자신의 권한을 믿는 생각이다. 자신에게 권한이 있다고 믿으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한다.
3. 길을 찾는 생각이다. 희망이 있다면 방법을 발견하거나 내놓는다.

 

희망은 미래가 나아질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낙관주의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원대한 희망을 이루려면 집중과 믿음, 행동이 필요하다. 이때 희망은 의지이자 방법이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측면이 있다. 투지를 자라게 하려면 전념하는 장기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방법 또는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원대한 희망을 품으려면 과정이 아니라 목표에 전념해야 한다. 기존의 사고 및 행동방식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적이 있을 때 희망이 뿌리를 내린다. 원대한 희망을 지닌 사람은 목표를 추구하는 데 완전히 몰입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과 관련해서는 완벽히 유연한다.

 

결국 희망이 없으면 그 무엇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희망이 없으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 희망이 없으면, 삶의 명확한 목표나 목적의식이 사라진다.

 

희망이 없으면, 길이 없다.
희망이 없으면, 당신은 소멸한다.

 

 

■위협 2: 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스토리는 미래를 위협한다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두 번째 요인은 과거를 부정적인 스토리로 만드는 것이다. 부정적인 과거는 미래를 제약한다.

 

과거는 의미다.
과거는 스토리다.

 

그 스토리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미래의 나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삶이 당신에게 어떤 강펀치를 날리든 당신의 과거는 그저 하나의 스토리다. 당신이 과거에 입힌 스토리는 그것이 무엇이든 당신의 현재와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과거를 부정적인 스토리로 만들면 당신의 목표는 그 과거에 좌우된다. 현실을 회피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단기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며, 현재의 고통을 벗어나려고만 할 것이다.

 

과거에 부정적인 스토리를 입히면 삶이 자신을 함부로 대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희생양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다.

 

건강한 정서는 긍정적인 과거와 가슴 설레는 미래를 품고 있을 때 생긴다. 과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실제 일어난 사건과는 거의 관련이 없다. 당신에게 발생한 실제 사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그 사건에 어떤 스토리를 입히느냐다. 그 사건에 대해 스스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중요하지 당신에게 발생한 실제 사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과거는 기본적으로 '의미'다. 과거 사건과 관련해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현재의 나와 마래의 나에게 그 과거의 의미가 달라진다.

 

과거의 스토리는 미래의 목표와 희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그 스토리를 주고 만드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우리는 현재 정신적 상태에 비추어 기억을 재해석하거나 재구성한다. 이런 의미에서 과거가 현재의 의미를 만드는 게 아니라 현재가 과거의 의미를 만든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하다.

 

더욱 찬란한 미래를 맞으려면 더 나은 과거가 있어야 한다. 과거의 스토리를 거듭 반복해서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라. 그러면 점점 성숙해지면서 가장 힘겨웠던 순간들마저 경외심과 기쁨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고난에서 교훈과 삶의 의미를 얻게 되고, 그 순간들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의도적인 연습을 하라. 그러면 고통이라는 감정을 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전환해, 성장과 목적의 길로 향할 수 있다.

 

모든 경험을 개인적 성장의 계기로 전환할 때 비로소 유익이 생긴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경험을 유익한 경험이라는 프레임으로 설정하라. 경험에서 적극적이고 의식적으로 교훈을 얻어라. 그러면 더 나빠지는 게 아니라 더 나아진다.

 

과거의 경험에서 유익을 찾는다면, 예전보다 아는 게 더 많아진다. 더욱 탁월한 관점이 생기며, 원대한 목표를 세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공감 능력도 향상된다 미래의 나는 과거 덕분에 더 탄탄한 기반을 갖춘다.

 

 

■위협 3: 주변 환경을 인식하지 못하면 당신은 아무 길이나 가게 된다

 

우리의 성과와 결과는 흔히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기초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피그 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세 번째 요인은, 주변 환경이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선호할 때 그 이유가, 그것이 정말 좋아서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현상을 '단순노출효과'라고 한다. 이는 누가 친구가 되는지에도 적용된다.

 

더 원대하고 탁월한 목표를 세우고 싶다면, 입력되는 정보와 경험, 만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전에는 몰랐던 것을 인식하게 되고, 전에는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전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

 

당신의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주는 환경을 설계하라. 예를 들어, 부유해지고 싶다면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사는 곳으로 가라. 그리고 당신이 속한 집단에서 평균이 돼라.

 

진정한 친구란 미래의 나를 더 훌륭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당신이 맺는 인간관계에는 '거래적'이 아니라, '변혁적'이어야 한다.

 

변혁적 관계를 맺으라는 건 서로에 대해 계산기를 두드리지 말라는 말이다. 변혁적 관계에는 서로 돕고 지원하려는 진정한 열망만 있다. 변혁적 관계의 목적이자 방식은 변화다. 베풂과 감사, 성장에 초점을 맞춘 변화가 변혁적 관계의 핵심이다.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세 번째 요인은 미래의 나는 환경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면 환경을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잘 선택하라.

 


■위협 4: 미래의 나와 단절되면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유익한 결정을 내리는 첫 단계는 미래의 나와 연결하는 것이다. 미래의 나와 연결하려면, 미래의 나를 현재의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야 미래의 나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감정이입 다음 단계는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 행동 혹은 하지 않는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는 것이다.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네 번째 요인은 미래의 나와의 단절이다. 미래의 나와 단절되면, 당신은 원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만들 수 없다.

 

끊임없이 주의를 빼앗는 일들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며,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 미래의 나와 단절될 때 미래의 나는 큰 빚더미에 앉아 크나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위협 5: 시급한 문제와 사소한 목표가 당신의 발목을 잡는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면 늘 급할 수 밖에 없다.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면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버린다.

 

쳇바퀴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면 초점을 바꿔야 한다. 더 원대한 미래와 연결하라.

 

중요한 일보다 시급한 일을 먼저 할 때 우리는 결코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한다. 다람쥐 쳇바퀴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중요한 일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다. 현재 상황 너머를 생각하라. 그리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라. 시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

 

시각을 바꿔 장기적인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 5년 후의 목표를 세우고 중요한 목표들에 우선순위를 두어, 날마다 처리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보다 '먼저'하라.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다섯 번째 요인은 단기적이고 시급한 일들을 목표로 생각하고, 미래를 너무 작게 설정하는 것이다. 이는 극한의 노력을 쏟아부으며 열심히 달리지만, 항상 제자리에서 맴도는 공식이다.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꿀 때 당신이 보는 세상이 달라진다."

 

추구하는 것을 바꿔보라. 그러면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추구하는 것을 명확하게 설정하라. 그러면 어디서나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목표를 무모할 정도로 높에 설정하라. 그러면 그 목표를 이루는 방법이 즉시 보일 것이다.

 

당신이 능력 이상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는 철저하게 무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라. 불가능은 없다.

 

미래의 나를 수시로 위협하는 요인은, 시급한 문제와 사소한 목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위협 6: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당연히 패배다

 

당신의 무슨 일을 하든 경기장 밖에서 비평하는 구경꾼들은 늘 있다. 멘토를 찾고 싶다면, 반드시 경기장 안에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당신이 직면한 전투에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받아라.

 

경기장 밖에 머문다는 게 무슨 말일까? 지나치게 오래 생각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분석만 하다가 사고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러면 공포에 승리의 깃발을 안겨주는 꼴이다.

 

경기장 밖에 있으면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지 모른다. 하지만 그곳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장소다. 경기장 밖에 있으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없다.

 

심리학에서 '용기'란 숭고하고 가치 있는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를 말한다. 용기는 긍정적인 변화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고통스러운 순간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야 배우고 성장한다. 

 

경기장 밖에 있으면 현실은 모른 채 이론만 따지며 비평을 일삼게 된다. 그곳에는 진짜 위험이나 패배가 없으니 무언가를 배우려고도, 배운 걸 응용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서 현실에 맞서면 실패하며 배우고, 배운 걸 응용한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게 된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기를 주저할수록 미래의 나에 대한 제약은 점점 커진다. 경기장 안에 있다는 것은 '현실'을 직면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경기장 안에 있다 보면 마침내 미래의 내가 되어 현실을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

 


■위협 7: 성공이 실패의 기폭제가 될 때가 있다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일곱 번째 요인은 흥미롭게도 성공이다.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보고 그 모습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계획해 투자한다면, 분명히 놀라운 성공을 거둘 것이다. 그리고 지식과 기술, 돈, 인간관계가 쌓이고 쌓여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성공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복잡성에 직면한다.

 

한 번의 성공만 맛보고 주저앉는 것을 피하려면 성공할 때마다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그려야 한다. 성공하면 정말로 중요한 것을 명확하게 보지 못하고 정신이 나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성공은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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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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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변한다. 삶의 사건들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노화가 우리를 변화시킨다. 배움, 관계, 경험, 성공, 실패가 우리를 변화시킨다.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 7가지를 알게 되면, 당신은 살면서 경험할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혁신적인 변화를 선택하고 만들어낼 능력을 얻을 것이다.

 


■진실 1: 당신의 미래가 현재를 이끈다

 

목표는 우리가 집중해야 할 틀을 만들어 거기서 벗어나지 않게 해준다. 큰 목표를 작은 과정으로 나눌 때 몰입이 가장 잘 된다.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목표가 있으며, 다는 아니어도 많은 목표는 환경이나 상황에 좌우된다. 따라서 행동과 목표, 생각에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그러면 더욱 지능적으로 행동하게 되며 자유로워질 것이다.

 

미래의 나에 대한 첫 번째 진실은 미래가 현재를 이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자신을 이끄는 목표에 대해 의도적이고, 의식적이며, 정직할 정도로 지능적이다.

 


■진실 2: 미래의 나는 예상과 다르다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가 본질적으로 같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고정 마인드 셋'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고정 마인드 셋을 지닌 사람은 미래 자신의 모습을 전혀 상상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감이 부족해서 언제든 정체성이 무너질 수 있다. 그리고 어떤 형태의 실패라도 무조건 피하려고 한다. 고정 마인드 셋을 지닌 사람이 실패하면, 그 실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뻔하기 때문이다. 고정 마인드 셋을 지닌 사람은 지금의 모습이 진짜라고 믿는다. 그들에게는 현재의 내가 가장 중요하다.

 

미래의 나에 대한 네 번째 위협에서 살펴본 것처럼 미래의 나를 '다른 사람'으로 봐야 미래의 나와 연결성을 가질 수 있다. 미래의 나는 오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배웠고 경험했다. 미래의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보는 게 맞다. 그런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사는 데도 중요하다.

 

미래의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볼 때 현재의 사고 틀에 갇혀 독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사랑하며 지금의 관점과 태도, 상황은 일시적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성장 마인드 셋을 지닌 사람은 자신을 증명하려 노력하기보다 배우고 성장하는 일에 더 관심을 둔다. 성장 마인드 셋은 정체성을 유연하게 만든다. 그래서 성장 마인드 셋을 지닌 사람은 적극적으로 통찰력을 키우고 관점을 바꾼다. 그들은 사고방식과 판단, 가치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

 

미래의 나에 대한 두 번째 진실은 미래의 나는 자신이 예상하는 모습과 매우 다르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나는 일시적이고 순간적이다.
당신은 하루만 지나도 달라진다.
이 진실이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

 

현재의 나에 대한 연민과 공감, 사랑을 키워라.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라.

 


■진실 3: 미래의 나는 피리 부는 사람이다

 

당신의 모든 행동은 두 가지로 나뉜다. 즉,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하든 그것은 미래의 당신이 갚아야 할 비용 아니면 미래의 당신에 대한 투자다.

 

미래의 나에게서 빌려온다는 것은 단기적인 보상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뜻이다.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미래의 나를 빚더미로 몬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비만, 게으름, 혼란, 단절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 대가가 당신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단기적인 보상을 추구하며 미래의 나에게 빌려 쓰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그런 행동과 반대로 행동하라. 그것이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복리효과를 만든다. 작은 행동이 모여서 좋게 든 나쁘게 든 중요한 결과를 낳는다.

 

미래의 나는 현재 행동의 복리효과로 만들어진다.
미래의 나는 지금 생각하는 모습보다 더욱 확장된다.

 

자신에게 투자할 때 더 큰 비전에 더욱 전념할 수 있다. 그러면 자신의 정체성도 동시에 변한다. 가장 전념하는 곳에 자신의 정체성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욱 전념하게 된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욱 비전이 커진다.
시간과 돈, 재능을 투자하라.
현재 잠재력의 한계를 무너뜨리는 방법이 투자다. 투자를 통해 당신은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식을 갖게 된다.

 

미래의 나에 대한 세 번째 진실은 미래의 나는 피리 부는 사람이라는 사람이다. 따라서 지금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미래의 나는 빚더미에 올라앉는다.

 

피리 부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지금 투자를 시작하라. 그다음 투자를 점점 더 크게 늘려라. 미래의 내가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진실 4: 미래의 나를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릴수록 더 빠르게 발전한다

 

미래의 나에 대한 네 번째 진실은, 미래의 나로 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측정할수록 목표를 향해 더 빠르게 발전한다는 사실이다.

 

또 미래의 나를 자세하고 생생하게 그리는 노력이 그 모습을 이룰 능력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미래의 나를 자세하게 그릴수록 미래의 나는 더 훌륭해진다. 목표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구체적이고 측정할 수 있게 만들어라. 그러면 그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해 더 빨리 발전할 것이다.

 


■진실 5: 미래의 나의 실패가 현재의 나의 성공보다 낫다

 

'실패에 투자'하는 행위는 미래의 나를 향한 의도적인 배움의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그것은 미래의 나에 대한 전념이다.

 

미래의 나에 전념하면 더욱 속도를 높여 발전하고 싶어서, 현재의 손실이나 실패에 투자하게 된다.

 

미래의 나에 대한 다섯 번째 진실은, 미래의 나에 실패가 현재의 나의 성공보다 더 낫다는 사실이다. 이 진실은 미래의 나에 대한 여섯 번째 위협, 즉 경기장 밖에 머물면 배움과 발전이 가로막힌다는 개념과 동일 선상에 있다.

 

실패의 배움에 대한 투자를 얼마나 할지는 당신 선택에 달렸다. 사람들은 대부분 실패에 투자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 이길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승리는 기분 좋다. 하지만 미래의 내가 확실하게 되고 싶다면, 실패에 투자하는 게 그 방법이다.

 


■진실 6: 성공하려면 미래의 나에 진실해져야 한다

 

미래의 나에 대한 여섯 번째 진실은, 성공은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에 진실할 때만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래의 나에 진실하지 못한 건 실패다. 점점 성장하면서 미래의 나에 대한 시각도 발전한다. 그러면 기존의 길에 머물 것인지 새로운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성공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명성이나 돈, 지위 등이 없어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완벽한 성공을 거둔 것이다.

 

성공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건 외부 요소가 절대 아니다. 자신의 목적에 맞는 삶을 살아가느냐만이 성공의 유일한 척도다.

 


■진실 7: 신에 대한 견해가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신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는 신이 인간의 행동과 그로 인한 결과를 비롯해 모든 일을 통제하고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이 견해에 대해 신을 광적인 독재자로 가정하기 때문에 건강한 견해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 견해가 미래의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파괴적으로, 미래의 나에 대한 권한을 제거하는 견해는 모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전한다.

 

신에 대한 또 다른 견해는 신은 창조주이고, 인간은 신의 창조물이라는 생각이다. 이 견해는 신과 인간을 영원히 분리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런 견해를 지니면, 정체성의 혼란이 야기되고 삶의 궤도를 명확하게 자각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신은 인류의 부모이며, 모든 인간은 문자 그대로 신의 자녀이자 후손이라는 믿음이다. 인생은 학교이자 인큐베이터이며, 시뮬레이션이다. 인생에서 인간은 경험을 축적하며 발전한다. 모든 인간은 어떤 삶을 경험할지 어떤 교훈을 배울지 각자가 직접 선택한다.

 

신을 우리의 부모로 보는 견해는, 인류의 가치를 높이고 인간과 신을 연합시킨다. 신에게서 온 우리는 거룩한 신의 자녀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미래의 나에 대한 일곱번 째 진실은, 신에 대한 견해가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한계를 지닌 지극히 무지한 존재지만, 미래의 나는 더욱 발전된 상태에서 세상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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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미래의 내가 되는 7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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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는 현재의 나보다 훨씬 더 지혜롭고 현명한 관점을 지닌다. 앞서 미래의 나에 대한 위협 요인과 진실을 배우면서 미래의 내가 되는 구체적인 단계에 돌입할 준비가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래의 내가 되는 7단계를 확인해 보자.

 

 

■1단계: 현실에 맞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라

 

미래의 내가 되는 1단계, 즉 현실에 맞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는 일에는 다음 세 단계가 포함된다.

 

1. 장기적인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
2. 우선순위 세 가지를 정해 현실에 맞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라.
3. 세 가지 우선순위를 토대로 12개월 목표를 세워라.

 

인생은 정원과 비슷하다. 정원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다. 너무 많은 목표와 우선순위가 있는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떤 씨앗을 심을지 결정하려면, 먼저 미래의 내가 어떤 열매나 결과를 원하는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때 이런 질문을 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가?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이 되길 원하는가?

 

미래의 나를 위해 어디서 최선을 다할지는 오직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어떤 씨앗을 심어야 할지 어떤 삶의 모습을 바랄 지도 오직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그릴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또 있다. 세 가지의 명확한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세 가지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한 다음 각각의 우선순위마다 12개월 목표를 세워라. 이때의 목표는 구체적이고 그 과정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가 세운 3가지 목표를 살펴보면,
구체적 내용과 과정도 측정해 볼 수 있다.

 

목표가 과정을 결정한다. 희망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길을 찾기 위해 생각하게 된다.


미래의 내가 되는 1단계는 현실적인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는 것이다.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정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싸면 2단계로 진입하자. 2단계는 목표와 우선순위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2단계: 덜 중요한 목표들을 제거하라

 

미래의 나로 이끌지 않는 모든 일은 덜 중요한 목표다. 전념하려면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덜 중요한 목표가 떠오를 시간이 절대 없다.

 

덜 중요한 목표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데, 쉽기 때문이다. 덜 중요한 목표는 빨리 보상을 안겨주며 도파민이 샘솟게 한다. 그래서 우리가 진정한 목표보다 덜 중요한 목표에 더 전념하는지도 모른다.

 

덜 중요한 목표가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말은 그 목표가 기존의 습관과 행동, 인간관계와 관련 있다는 의미다. 그런 습관이나 일상적인 일들이 중요한 목표를 추구하는 일을 방해한다.

 

다음의 물음에 대해 스스로 자문자답해 보자.
▷세 가지 우선순위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미래의 나는 'No'라고 말할 일에, 현재의 내가 'Yes'라고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목표에서 멀어지게 만드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전념하고 투자하는 일은 무엇인가?

 

가혹할 정도로 정직하게 평가해야 한다.

 

행동은 당신이 무엇에 전념하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덜 중요한 목표를 제거하는 일은 지속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그때마다 어떤 게 최선의 결정인지 깨달으면서 깨어 있는 마음과 분별력이 필요하다.

 

명확한 우선순위를 세우고 구체적인 목표에 전념해야만 처한 상황에서 어떤 게 최선인지 분별할 수 있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시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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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은 더는 추가할 게 없을 때가 아니라 더는 뺄 게 없을 때 이루어진다.
------------------------

당신이 당장 제거할 수 있는 덜 중요한 목표는 무엇인가? 미래의 내가 되는 2단계는 덜 중요한 목표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당장 미래의 내가 되는 기본 단계다.

 

 

■3단계: 필요에서 열망으로, 열망에서 앎으로 나아가라

 

감사의 힘은 이미 일어난 일에 감사를 표현하는 데 있다. 미래에 받고자 하는 것에 미리 감사함을 나타내면, 그 힘은 극적으로 강력해져서 열망에서 앎으로 나아가게 된다.

 

지그 지글러는 "먼저 행동하는 사람이 '돼야'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해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목표에 접근하는 방식과 정반대다.

 

원하는 것이 이미 당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받아들여라. 그러면 당신의 목표는 '종착지'가 아니라, '출발선'이 된다. 이미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미래의 나라는 위치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미래의 나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미래의 내가 '되는'것이다. 먼저 미래의 내가 돼라. 그다음 미래의 나로 행동하라. 그러고 나서 원하는 것을 얻어라.

 

전념하는 순간, 전념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온갖 일이 일어나 도움을 준다. 그 일들의 시작은 전념하기로 한 결정이었다. 전념하기 시작하면서 꿈도 꾸지 못했던 뜻밖의 사건과 만남, 물질적 지원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4단계: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구하라

 

무언가를 요청한다는 것은 그것에 전념한다는 뜻이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말고, 직접적이고 대범하게 요청하라. 청하라. 그러면 받기 시작할 것이다.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요청하면 그것을 얼마나 빨리 얻게 되는지 놀라게 된다.

 

요청하면 얻게 될 것이다. 때로는 끈질기게 요청해야 한다. 성장하고 발전해가면서 우리는 더 좋은 것을 원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보는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그러면 발전한 미래의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을 구체적으로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내가 되는 4단계는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요청하는 것이다.

 

신에게 기도로 요청하라.
전문가에게 요청하라.
친구에게 요청하라.
누구에게든 요청하라.
그냥 요청하라. 두려워하지 마라. 부끄러워하지 마라.

 

미래의 나를 명확히 보고,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청하는 일에 능숙해져라. 그러면 원하는 것을 더욱 빠르게 얻게 될 것이다.

 


■5단계: 미래의 나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하라

 

원하는 곳으로 더 빠르고 쉽게 가려면, 미래의 나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해야 한다. 전략적인 시스템을 가동하면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집중과 계획, 실행이 가능하다. 자동화는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장한다.

 

시스템화하라는 말은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최대한 저항이 없는 상태로 자동화해서 일상적인 활동으로 만들라는 뜻이다.

 

효과성은 적절한 일을 하는 것이고, 효율성은 일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다. 효과성이 언제나 먼저여야 하고, 그다음이 효율성이다.

 

미래의 나를 시스템화한다는 말은 바라는 결과를 자동화하고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주의와 에너지를 원하는 곳에 쏟아 여유를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이는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덜어내기 위함이다.

 

미래의 나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만들면 결정 피로, 산만함, 덜 중요한 목표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당신의 시간과 주의를 가장 중요한 일과 시간 대비 가장 효율적인 일, 세 가지 우선순위에 집중시켜야 한다. 선택적이고 전략적인 무시가 중요하다.

 

당신의 시스템에 작은 변화를 도입하라. 그러면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라는 결과가 자동적으로 나오게 하고, 소음과 결정 피로를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라. 이것이 몰입과 높은 성과에 필수다.

 

당신이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목표와 상황도 달라진다. 그러면 당신의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 미래의 내가 되는 5단계는, 미래의 나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6단계: 미래의 나의 일정을 관리하라

 

미래의 내가 되는 6단계는 미래의 나를 중심으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다. 제대로만 한다면 6단계의 원칙은 생산적인 결과를 10배 또는 100배 더 많이 안겨준다. 나아가 더욱 중요한 것은 시간이 당신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시간을 지배할 수 있게 해준다.

 

돈과 인간관계, 목적에서 더 많은 자유를 누리려면 먼저 시간의 자유를 획득해야 한다. 시간의 자유를 얻으려면 자기 일정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제거하라.

 

시간의 자유를 얻는 출발선은 시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결심이다. 이런 결심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일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개선해나갈 때 시간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의문의 여지 없이 시간의 주도권을 갖는 일에는 전념과 용기가 필요하다. 미래의 나에 전념하기 시작하면 용기를 내야 한다. 안정보다 자유를 선택하는 건 용기 있는 행동이다.

 

그렇게 할 때 위험이 존재하는가? 물론이다.
현재의 나보다 미래의 나를 선택할 때마다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 미래의 내가 할 만한 일을 하면 그 성과는 즉시 나타난다. 그리고 당신이 과거에 맛봤던 그 어떤 성과보다 더 달콤한 것이다.

 


■7단계: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격적으로 완수하라

 

지속적으로 내보내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세상에 내보내는 일은 당신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다. 세상에 내보내는 것은 하던 일을 끝내는 것이다. 완수하는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

 

끝내려면 당신이 한 일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미완성의 예술을 세상에 내보내야 한다. 상품을 시장에 내놓아라. 더 많이 내보내라.

 

미래의 내가 되는 마지막 7단계를 살펴보았다. 이 마지막 단계는'공격적인 완수'다.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목표를 완수하라. 완벽하지 않더라도 완수하라. 일관성 있게 완수하라.

 

지속적인 완수에는 두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을 일관성 있게 적용해 실패에 투자하고, 미래의 나를 향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라.

 

1. 파킨슨의법칙
어떤 일이든 주어진 시간을 다 써야 끝난다.

 

2. 80퍼센트 법칙
완수가 완벽보다 낫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은 발전한다. 따라서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는 일단 많이 하는 게 더 낫다. 완수하는 태도를 삶의 방식으로 만들어라. 그러면 미래의 나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전념하면 완수할 수 있다.
완수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누구든 일을 시작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시작한 일을 끝내는 사람은 드물다.

 

미래의 나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누구나 쉽게 가지 못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무언가를 하나씩 완수할 때마다 다음 일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배우게 된다.

 

완수하고 세상에 내보내는 일의 대가가 돼라.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나는 현실이 되지 않고 단순한 이미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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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셀프>의 마지막 행동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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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지미 도널드슨의 이야기를 통해 타임캡슐 영상 4편을 소개했다.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 하며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있는데, 앞선 지미 도널드슨처럼 24시간 안에 잠시 시간을 내어 미래의 당신에게 보내는 타임캡슐을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타임캡슐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방법은 중요하지 않으므로 각자의 선택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당신도 다양한 타임캡슐을 만들 수 있다. 6개월 후, 12개월 후, 3년 후, 5년 후, 10년 후, 20년 후에 열어볼 타임캡슐을 만들어라. 이 타임캡슐이 <퓨처 셀프>의 마지막 행동 지침이다.

 

언제 열어볼 것인지 기한을 정해 오늘 타임캡슐을 만들어라. 명확하고 대범한 비전을 세워라. 이 책에서 배운 대로 미래의 나와 연결하고 그 모습을 명확히 그려라.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우선순위를 정하라.

 

살아가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현명하다.

 

타임캡슐을 만들어놓고 지금 미래의 내가 돼라.
미래의 내가 되는 것이 행동의 첫 단계다.
미래의 내가 할 행동을 지금 하라.
당신이 원하는 것이 이미 당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려라.
당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에게 100퍼센트 전념하라.
덜 중요한 목표들을 제거하라.
그 과정에서 하게 되는 모든 경험에서 유익을 찾아라.
미래의 당신을 응원하라.
이 책을 읽음으로 당신은 투자에 성공했다. 축하한다.
지금 시작하라. 지금 미래의 내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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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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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요인 7가지

 

▶위협 1: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
▶위협 2: 과거의 경험을 부정적인 스토리로 가지고 있는 것
▶위협 3: 주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좋지 않은 상황에 나를 두는 것
▶위협 4: 미래의 나와 단절되는 것
▶위협 5: 시급한 문제와 사소한 목표에 빠져 정작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것
▶위협 6: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고 주저하는 것(현실도피)
▶위협 7: 현실에 경험한 성공 한 번으로 주저앉는 것(예: 로또 당첨)

 


Part2.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 7가지

 

▶진실 1: 목표(미래)는 곧 현재를 이끈다.
▶진실 2: 미래의 나는 오늘의 나와 완전히 다르다.
▶진실 3: 미래의 나는 현재 행동의 복리효과로 만들어진다.(투자 vs 비용)
▶진실 4: 목표가 분명하고 확실할수록 미래의 나는 더 훌륭해진다.
▶진실 5: 현재 '실패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의 나를 향한 의도적인 배움이다.
▶진실 6: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에 진실해야만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진실 7: 신에 대한 견해, 즉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따라 미래의 나의 모습도 달라진다.

 

 

Part3. 미래의 내가 되는 7단계

 

▶1단계: 현실에 맞는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라
▶2단계: 덜 중요한 목표들을 제거하라
▶3단계: 필요에서 열망으로, 열망에서 앎으로 나아가라
▶4단계: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구하라
▶5단계: 미래의 나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하라
▶6단계: 미래의 나를 중심으로 일정을 관리하라
▶7단계: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격적으로 완수하라

 


파트 1과, 파트 2의 내용을 바탕으로 파트 3의 7단계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자. 천천히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일단 시작한 후에 하나씩 수정과 보완을 거치면 된다. 그 후에는 자동적으로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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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셀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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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가?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기록하며 배우고, 정리하며 또 한 번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 살다가 문득문득 생각날 때면 또 블로그를 열어보고 한 번씩 들여다볼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한 글자도 버릴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정 어느 누구에게 맞춰진 상식이나 가르침이 아닌, 오로지 '나' 자신에게 맞춰진 미래 설계와 성공으로 가는 방법이라 더 애착이 간다.

 

미래의 나에게 맞춰서 인생을 설계하고, 목적과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들을 강구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인생의 유한함을 고려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앞서 저자가 언급했듯이, 내일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오늘 하루만큼은 정말 소중한 하루가 될 것이고, 이에 따라 현재의 나의 삶에도 분명히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곧 '미래의 나'라는 렌즈를 통해서 보는 것이다.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의 형태로 갈린다. '안될 거야', '내 한계는 여기까지야'라는 선을 긋기보다 한층 더 넓은 시야와 관점을 가지로 인생을 바라보자.

 

시작하면 어떻게든 목표를 향해 가기 마련이다. 꿈꾸는 미래의 내 모습, 목표를 달성한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원하는 대로 인생을 만들어보자!

 


일단 처음은, '미래의 나'와 연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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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시 선집 을유세계문학전집 126
에밀리 디킨슨 지음, 조애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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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구분 없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이름이나 단어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내 취향이거나 자주 접해서 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해당 작가나 작품, 문장이나 단어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자주 언급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책은 후자에 속한다.

 

그렇게 궁금한 마음에 나의 읽어봐야 할 도서 목록에 올라가게 되었고, 이번에 드디어 읽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시를 직접 접한 느낌은 굉장히 밝고 경쾌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모든 시가 밝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 선집을 통해 잘 알지 못했던 에밀리 디킨슨이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알게 되면서 팬이 되었다. 그녀의 사상이나 삶을 대하는 방식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기록에는 이 책에 담긴 그녀의 시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시와, 그녀의 간단한 이력, 그리고 그녀라는 '사람'에 대해 간단히 기록해 보고자 한다. (처음 그녀의 시를 접하는 이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다가가리라 생각한다)

 

더불어 그녀의 시를 그냥 각자 느끼는 감정 그대로 느껴보았으면 해서 판본 소개에 담긴 복잡한 시에 대한 해설이나 해석들은 담지 않으려 한다.

 


이 책에는 시인이 남긴 1,800여 편의 시 가운데 디킨슨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것들만 엄선해서 실었다고 한다.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들을 통해 표현한 그녀의 사고와 감정들을 시를 통해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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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의 간단한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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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에 에드워드 디킨슨과 에밀리 노크로스 디킨슨 사이에서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변호사로 매사추세츠 하원과 상원을 역임했고, 어머니는 1850년대 중반부터 1882년 사망할 때까지 병석에 누워 있어 30여 년간 디킨슨이 간호했다.

 

자녀 교육에 열심이었던 아버지는 아들뿐 아니라 두 딸까지 애머스트 아카데미에 보내, 이들은 이곳에서 7년간 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애머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마운트 홀리 요크 여성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10개월 뒤 집으로 돌아온 후 결혼하지 않고 집안일을 하며 평생을 보냈다.

 

디킨슨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당대의 명사들과 활발하게 교류했으며, 그 과정에서 여러 통의 서신과 편지를 통해 시를 보내기도 한다. 그녀의 시는 시간에 갇힌 인간 의식의 한계에 대한 고통스러운 역설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1886년 그녀가 죽은 후에 디킨슨의 여동생인 라비니아가 1800여 편의 시를 발견하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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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제목을 숫자로 표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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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에 비로소 토머스 H. 존슨이 시 전집을 출판해 독자들은 그녀의 시 전체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재 이 번역본에서 제목을 대신해 붙인 숫자는 존슨이 붙인 숫자를 따르고 있다.

 

신기한 것은 단 하나, '눈송이'만 유일하게 제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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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이라는 '사람', 그리고 그녀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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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디킨슨이 사망한 후 처음 90년 동안 그녀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는 수줍음이 심하고 하얀 옷을 입고 집을 떠나지 않는 괴팍한 여자였다.

 

그러나 1970년대 디킨슨 학자 리처드 B. 시웰의 전기와 페미니스트 비평가들의 재평가로 디킨슨의 대한 견해가 바뀌기 시작했다.

 

디킨슨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한 재능 있는 시인으로 재평가 받고 있으며, 신중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은둔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녀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이며, 시는 관습을 벗어난 독특한 리듬과 구두법을 사용하여 시대를 뛰어넘는 독창적인 사고를 표현하고 있다. 에밀리 디킨슨에게 지상의 하루하루는 새로운 기대와 기쁨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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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이 시집을 번역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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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가 이 시집을 번역하게 된 첫 번째 의도는 에밀리 디킨슨의 작품 세계의 핵심이 지상의 기쁨이었음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하고 있다.

 

디킨슨은 기쁨과 향유의 시인이었고, 그녀의 선택은 초월이나 천국이 아니라 늘 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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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았던 '시'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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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시들은 간결하면서 추상적이고 여러 구체적인 사물들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바다, 벌, 나비, 시냇물, 산들바람, 새 등의 자연의 소재를 많이 활용했고 여기에 더해 추상적인 느낌들이 더해지며 그녀가 느끼고, 고민하고, 생각한 것들을 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밝고 희망에 찬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지만, 시간의 한계에 갇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들도 종종 마주할 수 있다. 또 유머러스함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녀의 시를 통해 우리 삶을 사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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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벌은 날 겁내지 않고
나비도 잘 안다.
어여쁜 숲속 사람들이
다정하게 나를 맞이한다 -

 

내가 다가가면 시냇물은 더 크게 웃고 -
산들바람은 더 신나게 장난치는데,
오 여름날이여, 어디서
그대의 은빛 안개를 볼 수 있을까?
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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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주는 경쾌함을 엿볼 수 있는 시다. 벌과 나비 외에도 숲속에 자리한 많은 것들이 나를 다정하게 맞이해준다. 시냇물은 더 크게 웃어주고, 산들바람은 더 신나게 장난을 친다.

 

그저 읽는 순간 청량감과 리듬감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지는 시다. '은빛 안개'는 어떤 것에 대한 비유적 표현으로 보이는데 해석하기 나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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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나 강은 당신을 향해 달려가요-
푸른 바다여! 날 환영해 줄래요?
나는 답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오, 바다여 -다정하게 봐 주세요-
그늘진 아늑한 구석에 있던
시냇물도 데려갈게요-
말하세요 -바다여- 날 받아준다고!
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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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구애하는 느낌이 느껴지는 시다. 당신을 향해 달려가고, 답을 기다리고 있고, 다정하게 봐달라는 애교 섞인 말까지.

 

마지막에 날 받아준다고 말하라는 시구에서 확실하게 쐐기를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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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
영혼에 앉아-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 -끝없이 이어진다-

 

폭풍이 휘몰아쳐 힘들고-
당황스러울 텐데도 작은 새는
강풍 속에서도 -가장 달콤한 노래를 불러-
여러 사람을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혹한이 몰아치는 동토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나는 그 노래를 들었다-
하지만 그 새는, 극한 상황에서도,
내게 -결코 빵 부스러기 한 쪽도 요구하지 않았다.
5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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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가지고 있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새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시로 보인다. 희망은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르고, 폭풍과 강풍 속에서도 달콤하게 위로해 사람들을 위로해 준다. 또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극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며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희망이라는 새!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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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언제 고난이 -끝날지 정해 주세요-
그래야 사람들이 견딜 수 있어요!
얼마나 피를 흘려야 하는지- 정해 주세요!
생명의 주홍 - 핏방울을 얼마나 - 많이 - 흘려야 하는지-
수학을 다루듯이
영혼을 다루어 주세요!

 

얼마나 많은 시대를 견뎌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그래야 - 불만 없이 - 고통을 견딜 거예요 -
해가 질 시간을 시시각각 표시하는-
노동자처럼 -고통스러워도- 노래를 부를 거예요!
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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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고통의 시간에 갇힌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한편, 이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견뎌야 하는지, 얼마나 더 아파야 하는지 제발 알려달라 몸부림치는 모습이 선연하게 느껴지는 시다.

 

살면서 어느 순간 시련이 다가왔을 때 끝나기를 바라며 마음속으로 외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공감이 많이 가는 시다.

 

그런 한편 한계점에 임박한 모습도 엿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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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환희는 -마음속에 있어요-
신성한 포도주처럼
멋지게 취해 버리는
포도주는 밖에 없는걸요

 

영혼 - 자신이 - 포도주를 -
마시거나 아니면
방문자 용이나 - 성찬용으로 - 남겨두죠 -
물론 주일 예배를 위한 건 아니고요

 

라인 포도주를 수없이
벽장 속에 감추어 놓은
사람을 자극할 수 있는 - 최고의 방법은
당신 포도주를 기쁘게 내놓는 거예요.
9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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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품고 있는 '환희'를 포도주에 비유해서 말하고 있는 시로, 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기쁨, 즐거움 등의 긍정적인 기운을 감추기 보다 기꺼이 타인에게 내어놓아 나누고 베풀라는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로 보인다.

 

여기에서 '물론 주일 예배를 위한 건 아니고요'로 표현되는 부분에서는 시인의 위트와 유머러스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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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

 

살아있는 것은 -힘이다 -
존재 -자체가-
더 유능해지지 않아도-
충분히 -전지전능하다-

 

살아 있고 -희지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 -유한한 존재이더라도-
창조주인 -신만큼-
유능하다!
16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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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만으로도,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는 시로, 유능하지 않아도, 유한한 존재이더라도 우리는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말해주고 있다.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스스로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 때 읽어보면 좋을 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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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3

 

책은 어떤 군함보다
우리를 먼 나라로 데려가고
질주하는 시 한 쪽은-
어떤 준마보다 빨리 달린다-
가장 가난한 사람도
돈 걱정 없이 이 마차를 탈 수 있다-
인간의 영혼을 태우는
마차 삯은 얼마나 싼지.
2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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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중요성과 이점에 대해 논하고 있는 시로 보인다. 책을 읽는 가장 값싼 시간 투자만으로도 충분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며 책이 주는 여러 장점들을 다양한 비유를 통해 전하고 있다.

 

이 시를 읽고 보니 어쩐지 더 많은 책을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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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

 

너무 행복한 시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고통은 날개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너무 무거워 날지 못하는지-
2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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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고통의 시간은 느리고 무겁게 지나감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시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과 고통의 시간을 적절한 비유를 들어 전하고 있어 가슴 깊이 공감이 간다.

 

팔랑팔랑 무엇이 그리 바빠 행복한 시간은 그렇게 빨리 사라지고, 고통의 시간은 무게 추라도 단것인지 더디게 흘러가는 것일까? 고통이라는 시간에게는 새 날개를, 행복이라는 시간에게는 멈춤을 선물하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우리의 삶에 적용되는 감정이나 느낌, 생각들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페이지를 펴 들면 그대로 훅훅 넘어간다. 진취적이고 능동적이며 행동지향적인 저자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느껴져 나도 모르게 그렇게 따라 하고 싶어지는 이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강해,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는 시 조차도 그다지 무겁게 느껴지진 않는다. 흔하게 접하는 자연의 소재와 추상적인 사고체계가 합쳐지면서 간결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히 전달받을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에밀리 디킨슨의 시 한편 읽고 하루를 마무리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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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 개정판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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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토끼>는 10편의 단편소설집으로,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들에 각종 장르들이 버무려지며 색다른 이야기를 창조한다. 옛날 옛적 이야기처럼,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의 바탕에 왠지 이질적일 것 같은 호러와 SF, 판타지들과 만나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재탄생하면서, 익숙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낯선 이야기들이 호기심과 자극을 이끌어 낸다.

 

그래서 이 소설에 담긴 10편의 이야기들에 있어서만큼은 섣부른 결론은 금물이다. 그저 이야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따라가다 보면, 새롭게 추가된 장르로 인해 이야기가 한번 뒤틀리면서 색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만끽하면 된다.

 

이 이야기들의 결말은 대체로 씁쓸한 잔상과 끔찍한 결말, 혹은 쓸쓸함과 외로움을 동반하는데, 진행되는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나 이야기들은 그 이상의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또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 권선징악, 제각각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사들이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음도 목도할 수 있는데, 그래서 새삼 위안과 희망을 갖게 되는 한편, 약간의 불안감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어쩌면 우리 미래에 다가올 또 다른 현실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누구와 함께 있건 간에 쓸쓸하고 외로운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인간의 삶에 있어 '삶' 그 자체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다양한 장르가 응집된 10편의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한번 손에 들면 순삭 할 만큼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다.

 

10편 모두 매우 제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임팩트가 강하게 남은 이야기들 세 편을 골라 더 자세히 다뤄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어떤 생각과 감정이 느껴지는지 떠올려보고, 변하지 않는 인간의 욕심과 권선징악, 삶의 또 다른 모습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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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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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토끼
가업으로 저주 용품을 만드는 한 집안에서 단 한 번의 예외로 만든 '저주 토끼'를 개인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머리
한 사람의 배설물로 만들어진 '머리'가 한 사람의 삶에 어던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마침내 어떤 결론에 다다르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가운 손가락
모호한 열린 결말로 끝나는 이 이야기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이야기로 재창조될 수 있을 것 같다. 차 사고가 난 이 선생은 김 선생의 도움으로 겨우 습지에서 탈출하게 된다. 그런데 갈수록 사고의 경위나 상황이 미궁 속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최 선생'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데, 마치 암흑 속에 빠진듯한 이 이야기 속에서 과연 이 선생은 억울하게 죽은 최 선생일까? 아니면 남편과 바람난 옆 반 담임일까?

 

복수극이냐 아니면 자살에 대한 이야기냐는 독자들에게 달려있을 것 같다.

 

■몸 하다
여성의 월경에 대한 이야기로 색다른 관점에서 재탄생된 이야기다. 미래 새로운 약이 개발되었을 때, 피임약은 어쩌면 여성의 몸에 새로운 탄생 혹은 독을 야기하는 발화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안녕, 내 사랑
미래 곧 다가올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로, 어찌 보면 인공지능의 반란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 세계에서 인간의 목숨은 어쩌면 조금 하찮게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덫
덫에 걸린 여우를 발견한 한 사람이 여우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황금색의 금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덫은 곧 자신 삶 전체를 옭아매는 덫으로 자리하게 되면서 자신의 삶은 물론, 아내와 자식의 삶까지 파멸로 이끌게 된다.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참상에 대한 이야기다.

 

■흉터
동물에 재물로 바쳐진 한 소년이 성장하게 되면서 마침내 끔찍한 괴물로부터 탈출하게 된다. 유례없는 그 일로 인해 홀로 인간들이 머무는 마을에 입성하게 되지만 이내 누군가의 또 다른 효용가치로 활용되면서 몸까지 망가지게 된다.

 

또다시 탈출을 감행하게 된 청년은 배고픔에 한 오두막에 들어서게 되는데 거기에서 자신이 재물로 바쳐지게 된 원인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나서지만 결국 남은 건 황폐해진 마을과 자신뿐이다.

 

■즐거운 나의 집
편안하고 온전한 삶을 원했던 한 여성의 고군분투 과정이 그려진 이야기로, 여기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아기 귀신'이 등장한다. 새로운 삶을 위해 조용한 마을에 빌라를 구매한 부부, 그리고 아내를 옆에 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은 물론 경제적 능력도 없는 남편.

 

이들을 둘러싼 알지 못할 일들과 마침내 평안을 찾은 여성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야기다.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욕심
욕심은 끝없는 욕심을 불러온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초원에서 자란 공주가 저주받은 왕자에게 시집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남편이 될 왕자의 눈이 보이지 않는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홀로 황금배의 주인을 찾아 나서지만 그에게 듣는 진실은 소문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공주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마침내 저주를 풀게 되고, 고난 끝에 다시 왕궁에 돌아가게 되지만 그곳에서 그녀가 맞닥뜨린 것은 마녀로 의심받아 죽을 위기에 처한 현실이다.

 

이에 황금배의 주인은 그녀를 도와주게 되고 욕심으로 가득 찬 사막의 왕과 그들의 왕궁은 소멸하게 된다. 이후 함께 하기를 권하는 그에게 그녀는 인간으로 살기를 원한다며 거절하고, 죽음 이후의 삶을 기약한다.

 

■재회
이국의 폴란드에서 벌어지는 꿈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한 여성이 그곳에서 경험한 기이한 현상과 한 남자를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 그녀가 다시 폴란드를 방문하게 되면서 대면한 남자에 대해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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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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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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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할아버지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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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은 저주 용품을 대대로 만드는 집안으로, 저주 용품은 개인적인 용도로 만들어서는 안되며,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서도 안된다. 그것이 대대로 저주 용품을 만드는 우리 집안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이것이 적용된 단 한 번의 예외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저주 토끼'다. 저주 토끼는 토끼 모양을 하고 있는 전등으로, 할아버지의 친구를 위한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자신을 아무런 편견 없이 돌봐주고 보살펴준 친구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이 저주 토끼를 만들게 되는데, 어쩌면 너무 억울하게 일찍이 세상을 등진 친구를 위한 하나의 복수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사연을 살펴보면 이렇다. 우리 집안은 공식적으로는 '대장간'이었고, 진짜 본업은 저주 용품을 만드는 곳으로 이것에 대해 동네 사람들도, 동네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 시대에는 '무속인'이나 시체 연습해 주는 사람은 모두 천민 취급을 받았는데, 우리 집안은 명확하게 천민 취급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매우 형편없었으며, 잘못 건드리면 저주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돌아서 그냥 기피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유지와 같았던 술도가, 즉 양조장을 운영했던 그 친구는 동네에 떠도는 소문이나 남들의 수군거림, 그리고 호기심에 찬 이웃의 시선 모두 전혀 상관하지 않고 아무런 편견 없이 할아버지를 평범한 친구처럼 대해주게 된다. 덕분에 할아버지는 점차 또래 집단에도 친구로서 받아들여지게 된다.

 

또 그 집 부모님도 역시 깨어있는 분들이라 돈 있고 힘 있다고 남한테 함부로 대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허리 숙여 인사하고 경조사 있다고 하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도와주었다.

 

양조장을 운영하게 있어서도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유능한 사업가이기도 해서 생산방식을 표준화하고 공정을 현대화해서 다른 지역으로 판매망을 늘리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이에 고등학교 갓 졸업한 열아홉 살짜리 친구는 자기 집안 술맛으로 전국을 제패하겠다는 야심으로 가득했다.

 

이에 제동을 건 것은 정부의 식량정책으로 특정 종류의 술을 발효할 때 쌀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친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오랜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기술 개발에 성공하게 되지만 곧 망하게 된다.

 

왜냐하면 더 좋은 기술을 개발해서 더 맛있고 몸에 좋은 술을 만드는 데만 신경 썼기 때문으로, 뇌물이나 뒷거래가 제품과 기술보다 중요한 시대라는 사실을 할아버지의 친구는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미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변해버린 술 시장을 넘보는 더 큰 회사가 있었는데 인맥과 연줄에 강하고 접대에 능한 회사였다. 그들은 앞으로는 정당하게 광고했지만, 뒤에서는 친구 회사의 술을 비방하고 다니면서 어느새 친구 회사는 매출이 뚝뚝 떨어지게 된다.

 

법적으로는 명예훼손의 근거가 없다고 판결 났고, 헛소문이 퍼져나간 경로도 알아내기 어려워지면서 친구는 사업과 소송 양쪽에서 막대한 빚만 짊어지게 되고 결국 삼십 대의 젊은 나이에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게 된다. 부인은 장례가 끝나고 얼마 안되어 남편을 따라 불귀의 객이 되면서 이 집안은 풍비박산이 난다.

 

평생을 바쳐 개발한 술 제조 비법 또한 경쟁사의 손에 넘어가 금고 깊숙한 곳에 파묻힘으로써 한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전통주의 현대화된 제조 비법은 그렇게 강제로 어둠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저주의 토끼를 만들게 된 것이다.

 

토끼는 여러 경로를 거쳐 마침내 경쟁사 사장에게 선물로 전해지게 되고 본사의 회사 창고, 지사와 판매처 창고에까지 퍼지게 되면서 종이와 나무로 된 것은 모두 갉아놓고 똥 덩어리를 온통 흩뜨려놓는 일들이 삽시간에 퍼지게 된다.

 

이에 대대적으로 쥐잡기 운동이 벌어졌지만 결국 하룻밤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회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한편 토끼 전등이 경쟁사 사장 손자의 눈에 띄면서 창고에서 사장의 아들 집으로 장소가 옮겨지게 되고, 토끼들은 계속 보이는 대로 갉아먹고 그러면서 계속 번식하게 된다.

 

손자는 전등을 켤 때나 끌 때나 하루에도 몇 번씩 스위치를 누르기 위해 토끼의 등을 만지면서 이제 더 이상 토끼는 종이를 갉아먹는 대신 다른 것을 갉아먹기 시작한다.

 

이후 건강했던 사장의 손자는 숙제나 준비물을 잊어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선생님에게 짜증을 내거나 식사에 집착하는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식탐과 히스테리가 늘면서 병원에서는 정신과 치료를 권유하지만, 대학병원에 다녀온 뒤로 아이의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며 어느 날 숨을 거두게 된다.

 

토끼는 아이의 뇌를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난데없이 아들을 잃어버린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아꼈던 전등을 쓰다듬으며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한없이 통곡하지만, 이내 아이의 아버지 역시 토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발목과 팔이 부러지는 것은 물론 회복 중에 또다시 멀쩡했던 왼쪽 발목이 부러지고 엉치뼈가 골절되면서 나중에는 아예 손만 대면 뼈가 부러지는 상황에 도래하면서 병원에서는 내내 재우면서 안정을 취하게 한다.

 

삼 대 독자이자 회사의 유일한 후계자인 아들은 저 모양이 되었고, 손자는 죽었으며, 회사는 이미 쓰러져 남은 것이라고는 빚뿐인 상황이 된 것이다.

 

저주 토끼를 사용한 뒤에 할아버지는 어느 날 그냥 집 밖으로 나가서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돌아왔지만 돌아오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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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둡고 적적한 밤이면 할아버지는 창가의 안락의자에 나타나 토끼 전등을 켜고, 이미 몇십 번이나 들려주었던 같은 이야기를 또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이 할아버지의 저주일까.
혹은, 축복일까?
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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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느 시점에 머물게 된 할아버지는 자신이 저주 토끼를 사용하게 된 계기를 그렇게 몇십 번이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것으로 저주인지 축복인지 모를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손녀는 그렇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매번 처음 듣는 것처럼 들으며, 할아버지가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시신은 어떻게 되었는지, 무덤은 어디에 있는지 여쭤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결국 꾹꾹 눌러 참는다.

 

할아버지가 기억을 떠올리고 사실을 깨닫게 되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더 이상 그러한 자기 집안의 가업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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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 창가의 안락의자에 앉게 될 때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자식도, 손자도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이 뒤틀린 세상에서, 그것만이 내게 유일한 위안이다.
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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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용품을 만드는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슬픔과 허탈감을 감내하며 살아간다. 수없이 반복되는 이야기, 그리고 어느 시점에 갇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상태로 이어지는 할아버지의 삶은 가업을 개인적인 용도로 쓰지 말라는 경고이자, 또 한편으로는 은혜에 대한 복수로 여겨져 복잡한 감정을 시사한다.

 

사실 관점에 따라 은혜 갚은 까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말이 적용되기도 하는 이 이야기는 그 외에도 많은 부분을 건드리는 상황과 사건들이 여럿 발견된다.

 

시대를 잃지 못하고 오로지 장인 정신으로 술 빚는 것에 올인했던 친구, 욕심에 눈이 멀어 경쟁사를 음해하고 헛소문을 퍼뜨려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 했던 사장,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해 주며 친구로서 보듬어 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삼대에 걸친 복수극, 그리고 할아버지가 벌인 단 하나의 예외로 인해 후대는 더 이상 남기지 않겠다는 주인공의 다짐 등을 통해 어그러지고 뒤틀린 세상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저주 토끼 하나로 빚어진 이 모든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는 우리 삶의 모습이자 모순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머리>

 

신체 기관을 거쳐 버려지는 내 안의 분비물들이 다시금 재창조 되는 이야기는 약간의 껄끄러운 느낌과 함께 모든 것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전환점이 된다. 무엇을 먹었는지, 나의 건강 상태는 어떠한지, 또 어떤 형태로 버려지게 되는지 등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 한 가지 이 이야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무관심'을 꼽을 수 있는데, 나에게는 심각한 일이 타인에게는 별것 아닌 일로 치부되면서 나에게 큰 타격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쩌면 그런 사람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일이 결국 한 사람을 종말로 이끈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느 날 변기를 통해 쑤욱 올라온 '머리'하나, 그것은 그녀를 '어머니'라 부르며 계속해서 그녀의 삶에 영향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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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색깔이 변한 것은 내 몸의 상태와도 관련이 있는 것이냐?
"머리"는 대답했다.
"어머니의 몸의 상태는 모두 제 모습에 직접 반영됩니다. 이것은 저의 전 존재가 어머니께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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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희끄무레한 머리가 나타날 때면 그녀는 물을 내려 보고 싶지 않다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머리가 나타나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그녀의 변비는 점점 심해졌고 방광염도 생기면서 결국 회사도 그만두게 만다.

 

이 정도까지 되자 그녀는 가족들에게 이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지만, 어느 누구 하나 귀담아듣는 사람은 없다. 그저 별것 아닌 일로 치부하기 일쑤다.

 

그렇게 직장을 그만둔 뒤로 가족들은 결혼을 권유하게 되고, 선을 보고 결혼을 하면서 얼마 후 아이가 생기게 된다. 그렇게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머리'가 다시 또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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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배설물은 또한 저의 일부이기도 하므로 어머니께서 어디에 계시든 저는 알 수 있는 것입니다."
(...)
"그 아이와 태어난 경로는 다르지만, 저 역시 어머니의 피조물입니다."
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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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끝도 없이 나타나는 '머리'를 피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지만, 배설물은 자신의 일부이기도 하다며 그녀의 피조물로서 자신은 어디든 있든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머리는 한 번 나타나자 끈질기게 다시 출몰하기 시작하고 화장실을 기피하게 된 그녀는 다시 변비와 방광염이 재발하게 된다. 이제는 무엇보다 아이가 걱정되기 시작하면서 '머리'를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변기에 나타난 '머리'를 움켜쥐고 변기 안에서 뽑아내서 비닐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린 그녀는 이제 다시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평화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 그녀는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 또 한 번 무시를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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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내버려 둬요. 별것도 아니잖아?"
4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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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번 말려 죽이려 한 뒤로 '머리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머리'가 등장하는 악몽도 꾸지 않게 되면서 서서히 기억에서 잊히게 된다.

 

그러나 딸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다시 딸앞에 '머리'가 나타나게 되고 이에 딸은 엄마에게 이야기 하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말라며 별거 아니라고 말한다.

 

어느새 딸은 대학생이 되고 그녀는 주름살과 거칠어진 피부를 가진 노년이 되면서 '머리'가 다시 나타나게 되는데, '머리'는 젊은 시절 자신의 윤곽을 그대로 빼닮은 모습이었다.

 

비록 자궁과 탯줄이 아닌 대장과 배설물로 태어났지만, 어쨌거나 자신에게서 비롯된 어엿한 성체를 이룬 존재를 말이다.

 

'머리'는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이라며 입고 있던 옷을 벗어달라는 부탁을 하며 죽는 날까지 감사하게 생각하겠다는 말로 그녀를 설득한다.

 

지겹게 자신을 괴롭혔지만 이제 떠나겠다는 그 존재를 바라보며 그녀는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건네주고 이내 그녀가 화장실을 벗어나려던 때 '머리'는 그녀를 막아서며 네가 갈 곳은 그곳이 아니라며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하게 된다.

 

이에 항의하는 그녀에게 '머리'는 지금 너에게 남은 것은 늙은 몸뚱어리뿐이라며 이제 누릴 만큼 누렸으니 네가 이 변기 안으로 들어갈 차례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이제부터는 그녀가 누리던 것을 이어받아 자신이 누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늙은 그녀를 변기에 쑤셔 넣은 '머리'는 변기의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버린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왠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배설물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넘겨버린 가족들과 남편, 그리고 자기 자신마저도 결국엔 그러한 '별거 아닌 것'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조금만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어쩌면 중간에 그 '머리'를 말려 죽이거나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간곡히 말하는 '머리'의 말에 사람들은 조용히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다시 되돌려 놓음으로써 끝내 결말에 이르게 만든다.

 

자신보다 더 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자신의 또 다른 분신(혹은 배설물의 조합)은 이후 그녀를 대신해 그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았을까?

 

판타지 장르가 더해져 우리 일상에 흔하게 있는 물건과 생리적인 활동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독특한 이야기였다.

 

 


<몸 하다>
몸 하다: 월경이 나오다. 월경을 치르다

 

피가 멈추지 않은지 20일이 넘어서자 조금씩 어지럼증과 피곤함으로 인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기 시작한 그녀는 결심하고 산부인과를 찾는다.

 

의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서 일시적으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3주 먹고 1주 쉬는 형태로 두세 달만 하면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피임약을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두 달 먹고 약을 끊은 그녀가 이틀 만에 시작된 생리가 이번에도 열흘이 넘도록 멎지 않으면서 다시 약을 먹게 되고, 그렇게 6개월이나 피임약을 먹은 뒤에야 월경이 정상적으로 닷새 만에 그치면서 그녀는 쾌재를 부르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눈앞이 핑 돌아 주저앉게 된 날 온종일 헛구역질과 어지럼증으로 종합병원에 가서 제대로 건강검진을 받기로 한다.

 

검진 후 담당 의사는 임신으로 판정하고 같은 병원 산부인과 진료를 하게 되면서 임신 6주 진단을 받게 된다. 성 경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피임약을 오래 먹은 부작용으로 임신이 되는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과 처방을 따르지 않은 자신을 탓하는 말에 그녀는 낙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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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하다 부작용 생긴 건 본인 잘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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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애 아빠를 찾으라며 안 그러면 정말 안 좋아질 거라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후 그녀는 일단 학교는 쉬고, 아이의 아빠를 찾아 선을 보게 된다.

 

이는 배가 더 불러오기 전에 선이라고 보아 아이 아버지가 되어줄 사람을 찾으라는 가족들의 중론으로 시작된 일이었다.

 

선을 마음처럼 쉽지 않았고 그중에 그나마 처음 맞선을 본 사람이 가장 괜찮았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결국 그녀는 아빠 없는 아이를 낳게 된다.

 

그런데 출산한 아이의 모습은 정상적인 사람의 모습이 아닌, 그저 거대한 핏덩어리일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그 핏덩어리는 혈액으로 와해되고 만다.

 

뒤늦게 그녀의 아이 아빠가 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분만실에 들어선 처음 맞선봤던 그 남자는 이미 형태가 사라져 핏물이 그득한 현장만 확인하게 된다. 그렇게 끝내 아이는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을 증명해 주는 월경, 그러나 월경이 멎지 않는 것은 여성들에게 있어 큰 곤욕이자 괴로움이라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또 다른 몸의 이상 증세를 말하는 것이며, 실질적으로 매우 큰 부담감과 불편함을 가지고 일상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월경에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를 심어 성 경험이 없어도 과도한 피임약으로 인해 오히려 임신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은 조금 파격적이면서 어쩐지 어릴 적 한 번쯤 해봤음직한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임신을 막기 위한 약이, 되려 임신을 하게 만든다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게 다가온다. 현대 과학기술로 전혀 불가능할 것 같지 않아서, 미래 어느 시점에는 왠지 개발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더 몸서리가 쳐진다.

 

그리고 오로지 이것이 아이 엄마의 문제이며, 현실적인 문제들 또한 홀로 방법을 찾는 것은 물론 여기에 더해 도움을 구할 수 없는 의료기관의 태도는 난데없이 당한 여자의 입장에서는 날벼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저 월경이 멈추기를, 자신의 몸 상태가 좋아지기를 바라며 먹은 피임약이 생각보다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나 홀로 고군분투하며 지켜낸 막달, 그리고 출산과 동시에 사라진 아이를 지켜보며 그 여성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마지막에 그녀가 그토록 처절하게 운 이유는 아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꽤 복잡한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이 소설을 읽고 난 뒤 여성들은 월경을 할 때마다 내심 끔찍한 상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생명을 잉태하고 열 달을 소중히 키워 세상에 내보내는 엄마들에게 부디 이런 원치 않은 임신과 불합리한 사회시스템이 적용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일상과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재미요소가 한 방울씩 첨가되어 있어, 읽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냈던 <저주 토끼>의 소설들은 내심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동화나 우화를 읽는 듯하다가도 불현듯 나타나는 색다른 요소들이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오랫동안 이 소설책이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장면 장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통해 상상을 구현해 보고,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를 대입해 보면 조금 더 생동감 넘치는 소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열 편의 소설 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을 꼽아보며 토론을 해보는 것도 이 소설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될 것 같다.

 

지금 가장 와닿는 소설은 어떤 소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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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학 수업 - 사장이 넘어야 할 다섯 개의 산 사장학 수업 1
김형곤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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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되는 것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사장학'이라고 하니, 뭔가 특정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사장이 되는 방법에 대해 지식과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크게 어렵게 생각하진 않아도 될 것 같다.

 

적어도 나의 기준에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대다수였고, 여기에 더해 저자가 따로 만들어 사용하는 용어나 단어의 쓰임만 달랐을 뿐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장님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이유는 그냥 '알고'만 있는 것과, 실제로 '알고 실천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경험한 바에 따르면 생각보다 준비되지 않은 사장님들이 꽤 많았고, 이 지식을 체계화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①기본에 충실할 것, ①꾸준히 배우고 익힐 것 ③실천할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모두 알고 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짚어줌으로써, 사장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상황이나 기업의 규모에 따라 왜 그러한 행동들을 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제시해 준다.

 

또 기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행동과 패턴들을 달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삶과 일의 안정성을 이야기하면서, 양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직의 규모와 분야와는 상관없이, 최근에는 사장이라는 직함을 가지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사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과 신념, 방향성 등을 제대로 알고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사업의 시작과 진행 그리고 사장으로서 해야 할 지속적인 자기 강화 활동의 초점들을 정돈한 책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업의 길로 향하는 통로와 형태를 소개하며 사장이 되는 다양한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2부: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 내용으로, 경영 지식이 풍부한 이들이 정작 자신의 사업에서 쉽게 성과를 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한다. 또한 사업을 하는 사장이 어떤 실행의 골격을 갖추어야 효과적인지 분명한 접근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3부: 현장의 사장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를 요약하여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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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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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 생활을 하다가 사장으로 독립하기

 

직장 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시기는 과장으로, 과장급이 되면 조직에서 업무 완숙도와 역량 면에서 최고점을 찍는다.

 

과장 이상의 직급은 실무보다도 관리의 영역이 커져서 실무 능력은 오히려 감퇴한다. 무르익은 과장일 때가 바로 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시기다. 그때가 기획력, 실행력, 부서 장악력, 돌파 능력 등에서 최고다. 또 전투력과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이 동시에 발휘되는 시기다. 이러한 과장의 활동 특성은 창업에 적합하기도 하다.

 

<과장에서 사장으로 독립하는 사람들이 질문하고 확인해야 하는 사항>

 

▶첫 번째, 현재 일하는 회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가
▶두 번째, 독립해서 즉각적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는가
▶세 번째, 거래처와 잠재 고객들에게 나의 평판은 어떤가
▶네 번째, 사업이 탄력을 받을 때 함께 일할 사람들을 미리 생각해 두었는가
▶다섯 번째,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업을 시작하면 되돌아오기는 쉽지 않으며, 본인 외에는 사업의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업에 자기 삶의 가치와 신념이 담겨 있어야 한다.

 


※만약 지금까지 해오던 일과는 전혀 다른 영역에서 창업을 하는 경우라면 이 장에서의 내용은 적절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음 2장에서 언급되는 내용이 더 적합할 것이다.

 


2. 창업 준비를 위해 입사 후 창업하기

 

직장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기 위한 세 가지 습관을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최소 3~5년의 직장 생활을 권한다. 구체적인 세일즈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서 목표가 분명한 비즈니스 조직에서 일하면서 세일즈에 대한 자기만의 접근 방식을 정립할 수 있으면 좋다.

 

조직 생활을 통해서 하나의 기업일 기능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배우고 향후 자신의 사업에서 각 요소를 어떤 방식으로 조직하고 운영할지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

 

▶둘째, '기회 노트'를 통해 자신의 눈에 '사업 기회'로 보이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노트의 왼쪽에는 눈에 들어온 기회의 핵심을 적고, 오른쪽에는 그 기회의 배경, 잠재 고객, 접근 방식 등을 메모하는 것이다.

 

다만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기회는 자신의 기회가 되기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내 눈에 들어온 기회, 내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사업의 시작점이 된다.

 

▶셋째, '아이디어 노트'를 활용해 일하는 과정이나 시장 조사 등에서 '저 아이디어 괜찮네' 싶은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노트 오른쪽에는 자신이 본 사실 그대로를 사진 등을 첨부해서 기록하고, 왼쪽에는 그 아이디어 활용에 대한 자기 의견을 적어둔다.

 

사업을 시작해서 궤도에 올릴 때까지 수없이 만나게 될 장애물과 문제를 돌파하고 해결할 구체적 아이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자신의 강점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을 추가적으로 준비하면, 추후 자신의 사업을 전개할 때 자신의 강점이 발휘되고, 특성이 유용하게 작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조직하고 진행할 수 있으므로 더 빨리, 더 쉽게 성과에 접근할 가능성이 커진다.

 

창업을 위해 입사한다는 것은 사업 진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이해하고 적절한 역량을 확보하는 일을 월급을 받는 직장 생활을 통해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는 만만치 않은데, 미래 창업 준비에 적절한 환경에 자신을 던져야 하고, 새로운 기회를 경험할 수 있는 일을 맡으면서 회사에서 인정받는 존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객관적 기회 vs 자신의 사업 기회>

 

●객관적 기회란?
사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회를 말한다. 이것을 자신의 사업 기회로 만들려면 상당한 자본과 속도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한 아이디어나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특별한 사업 배경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사업기회란?
자신만의 강점과 특성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기회를 말한다. 타고난 재능이나 이미 충분히 축적된 핵심 역량이 사업의 중심에서 작용하는 영역을 찾거나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디자인해야 한다. 남이 알아도 못하는 것이 자신의 사업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3. 오랫동안 해오던 일에서 분가하여 사장되기

 

평범한 사람이 안정된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분가'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포,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고 성공에 필요한 요소들을 파악한 후에 자신의 점포, 기업을 시작(분가) 하는 것이다.

 

분가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그 시행착오 기간을 생략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하던 방식대로 일하면서 사장이 되는 것이다. 특별한 사업 재능이 아니라 성실함만으로 자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서 평범한 사람도 사장이 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분가 방식의 창업일 때는 본가의 경험과 조언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기회요소를 찾아서 점핑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4. 프리랜서에서 사장되기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회사를 만드는 경우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항상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돈을 버는 만큼 전문성이 있는 새로운 인력을 고용해야 하며, 성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시스템화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이 된다.

 

자신과 같은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네트워크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그들을 선한 방식으로 통제할 자기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또 뒤통수 맞을 가능성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

 

▶둘째, 자신의 역량, 삶의 목표를 고려한 적절한 회사 형태와 운영 방식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회사 모델을 찾아내고, 그 회사를 본래 자신이 꿈꾸었던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전문성이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나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 기반을 자신의 회사 내부에 구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사장으로 살아갈 수 있다.

 


5. 자수성가한 부모님에게 이어받아 사장되기

 

부모님 사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해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외부의 어떤 기회에 집중할지 생각해야 한다. 그에 걸맞은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2세 사장으로서의 근육이 만들어진다.

 

2세 사장이 기반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초보 사장들에 비해서 유리한 점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생존의 단계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원이 마련된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6. 대기업 임원에서 사장되기

 

동기와 방식은 다르지만 대기업 임원을 마치고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에 대부분 3년이 분수령이 된다. 퇴직 후 2~3년은 임원이었던 때의 영향력을 활용할 수 있지만, 보통 3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3년 내에 독립적으로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고, 그 기간을 활용해서 사장으로서 핵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하여 임원 퇴직 후 3년은 진짜 사장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이 된다.

 


7. 자기 사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장되기

 

20대에 일찍이 사장이 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경험 없이 시작했고 일하면서 배워갔다는 것이다. 20대의 창업은 재무적 성과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데 모든 것이 진행형이기 대문이다.

 

젊은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기에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도 큰 의미가 있다. 비즈니스 자체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게임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젊은 사장에게 전하는 여섯 가지 조언>

 

▶첫째,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둘째, 기존의 업체들이 하는 방식 말고 자기 방식으로 해야 한다.
▶셋째, 작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실패가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행하라.
▶다섯째, 철저하게 기회에 집중하라.
▶여섯째, 성공의 기준을 미리 마련하라.

 

20대의 창업에서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장으로서의 경험이다. 실패와 시행착오와 성공 모두 사장의 근육을 만드는 경험이 된다.

 


8. 세상에 떠밀려 사장되기

 

퇴직 후에 자기 사업을 할 때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 그래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너무 쉽게 결정하고 실행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는데, 그렇게 사장이 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를테면 어느 정도의 수입만을 기대하며 프랜차이즈 치킨집, 피자집, 샌드위치 가게, 카페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한번 늪에 발을 넣고 나면 그 후의 모든 노력은 발버둥을 치는 것과 같고 점차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아도 망가지고 가정도 깨지고 인간관계도 훼손된다.

 

세상에 떠밀려 사장이 되는 것은 만년 과장, 만년 부장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직장 생활로 생긴 수입을 모아서 스스로 잘 알고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자산을 만들어, 퇴직 후에는 자산소득만으로도 살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면 차라리 좋은 일이다. 그러나 퇴직 후에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이를 잊고 부지런함을 발휘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세상에 떠밀려서 사장이 된다면 이 땅에서 생지옥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9. 새로운 영역에서 기회를 보고 사장되기

 

비즈니스에서 아이디어가 부족한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사업 기반의 유무와 시기적 타이밍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사업을 시작하려면 사업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갖추어야 하는데, 그래서 첫 사업은 작게 시작하는 것이 초보 사장으로서 지혜이기도 하지만 필연적인 일이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사업에 접근하는 단계>

 

▶첫째, 실패하지 않는 것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객관적 관점'을 학습해야 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얻기 위한 '효과적 접근 방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알아야 할 것을 알고 기본에 충실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성공 확률을 높여가는 것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서 신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주관적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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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넘어야 할 다섯 개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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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산
사장이 넘어야 할 최초의 산으로, 생존의 산을 넘으면서 장사꾼이 될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한 사장은 자기 힘으로 스스로 생존의 산을 넘을 때 비로소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생존의 산을 넘는 방식에 객관적인 답은 없다. 그냥 해내는 것이다.

 

사장은 스스로 어떤 방법을 써서든지 생존해야 한다. 주어진 환경을 이용할 방식을 찾아내고, 될 방법에 집중하는 사장에게만 생존의 기회가 주어진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본능적으로 취하는 행동이 생존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데, 그래서 조금 더 사업에 유리하다고 본다.

 

이 시기의 행동들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체계적이지 않아도 탓할 수 없다. 자책할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다소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 생존이라는 효과를 얻은 후에야 효율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존의 산을 넘는 과정의 사장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화된 역량으로, 몸에 밴 역량이 아니면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때 '세일즈 역량'과 '아이디어 노트'가 준비되어 있다면 필요한 역량을 증폭시키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생존의 산을 성공적으로 넘는 방식은 그 산을 넘은 사장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다.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어떻게든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생존의 산을 넘는 데 도움이 되는 접근 방식>

 

▶첫 번째, '시작점'을 높이는 것이다. 예컨대 손익분기점을 조금 더 준비하고 노력해서 단축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새로운 사업에서 시작점을 최대한 높게 잡는 것은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다.

 

▶두 번째, 사업에서의 '필요'를 구체화해서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도움을 받는 방식을 자신의 필요에 맞는 형태여야 방해가 아닌 도움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적은 매출로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사장이 직접 뛰어야 한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살아남는다.

 

▶네 번째, '자신이 능숙하게 자할 수 있는 방식'을 실행의 중심에 두는 것이다.

 


첫 사업은 작게 시작하고, 가능한 스스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은 도박이 아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지를 두어야 한다. 사업이 삶이 되려면 목숨을 걸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되, 실패와 시행착오가 다음 시작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생존의 산을 넘는 주된 동력은 사업에 대한 사장의 절실함과 체화된 생존 역량에서 나온다. 그래서 실제로 생존의 산을 넘으면서 사장은 자신이 사업에 적합한 사람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생존의 산을 넘으면서 각 사장의 '사업 원형'이 만들어진다.

 

모든 사업은 고민하는 시기가 있다. 그래서 사장에게는 생존 근육이 필수적이며 사업의 전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불확실한 시기를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는 생존 근육 대부분은 첫 번째 산을 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고객의 산
사장이 넘어야 할 두 번째 산으로, 경쟁의 산까지 넘으면 마케터가 될 수 있다.

 

<고객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몇 가지 기술>

 

▶첫 번째, 고객의 '만족 블랙박스' 변수를 찾아내는 것이다. 고객과의 거래는 상품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목표 고객의 만족 블랙박스 변수를 파악하고, 브랜드와 상품을 통해서 그 욕구 변수를 충족시킬 때 고객은 비로소 거래를 시작한다. 그래서 첫 번째 기술은 목표 고객의 만족 블랙박스에 어떤 변수가 들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두 번째, 만족 블랙박스 속 욕구 변수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약속을 개발하는 것으로, 사장은 그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세 번째, 그 약속을 실행하는 것으로, 고객의 기대 이상으로 실행해야 한다. 그래야 재방문과 재구매, 호의적 입소문이 가능해진다.

 

▶네 번째,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제안하는 것이다. 만족 블랙박스의 욕구 변수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한 번으로 끝나면 안된다는 뜻이다.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제안하는 것은 다음 장에서 설명할 세 번째 산(경쟁의 산)을 쉽게 넘을 수 있는 요령이기도 하다.

 

<(+) 사장의 무기가 되는 '3단계 마케팅'>

 

3단계 마케팅은 잠재 고객이 '방문→구매→재방문'의 3단계 행동을 모티브로 삼아 기업과 브랜드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식을 정리한 것이다.

 

▶1단계는 고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고지하는 것이다. 고지의 내용은 만족 블랙박스 변수를 강하게 건드릴 수 있는 브랜드 약속이 중심이 된다.

 

▶2단계는 방문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3단계는 재방문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는 것으로, 재방문이란 본인의 재방문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거나 호의적인 입소문을 내는 것까지 포함한다.

 

3단계 마케팅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장이 두 번째 산을 넘으면서 만들 수 있는 사업 근육은 '마케팅 근육'이다. 사장에게는 고객의 욕구에 대한 통찰력과 마케팅 근육이 생기고 기업에는 마케팅 시스템이 마련된다.

 


■경쟁의 산
사장이 넘어야 할 세 번째 산으로, 이 단계까지 넘으면 진정한 마케터가 된다.

 

경쟁을 하지 않는 것처럼 사업을 강화시키는 실천방식에는 다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고객의 상식 범위에서 사업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
▶둘째, 고객 관점에서 의미 있는 '1+2강점'을 확보하는 것

 


또 어떤 사업 아이디어를 접했을 때 자신의 사업 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질문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

 

1)수요가 있는 일인가?
2)수요의 길목을 잡을 수 있는가?
3)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

 

경쟁자란 수요의 길목에 세워진 자기 자신 외의 톨게이트들로,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수요가 자신의 톨게이트를 찾도록 어필해야 한다. 수요가 자신의 톨게이트로 향하도록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첫 단계가 사업자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해당 수요들이 사업자의 정체성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1. 정체성 강화하는 방법

'사업 정체성'이란 ' 이 회사는 무엇을 하는 곳'이라는 고객 인식으로, 사업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네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브랜드 약속', 두 번째는 '브랜드 접점에서의 고객 인식', 세 번째는 기업의 '브랜딩 노력'이고, 네 번째는 '브랜드에 대한 매체의 평가'다.

 

기업이 브랜딩 노력을 할 때는 고객 머릿속에 기업 정체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단어나 문장이 기억되도록 창의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즉, 고객의 기억 속에 해시태그(#)를 달 수 있는 방식을 많이 찾을수록 브랜드 정체성은 강화된다. 브랜딩 노력이 한 방향 정렬이 될수록 효과가 커지는 것이다.

 


2. 1+2 승리 전략 방법

 

앞부분 '1'은 강점에 대한 설명으로, 그 영역에서 'No.1'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No.1'의 위치를 차지한 후에도 그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뒷부분 '2'는 고객의 불만족 블랙박스 변수들에서 찾아야 하는데, 자기 기업의 문화나 행동 양식 등 기업 내부에 이미 축적되어 있고 조직원에게도 익숙한 역량을 잠재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드러내면 된다. 이를테면 우연히 착한 행동이 드러나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이렇게 기업이 두 가지 강점을 갖추고 있으면 웬만한 경쟁자가 생겨도 생존이 가능하다. 세 가지 강점을 갖출 수 있다면 경쟁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고객에만 집중할 수 있다.

 

사업을 계획하고 시작할 때 한 가지 강점에 하나를 더해 두 가지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면 좋다. 두 가지 강점과 세 가지 강점의 차이는 5-퍼센트가 아니라 5~10배만큼 크다.

 


■기업 내부의 산
사장이 넘어야 할 네 번째 산으로, 기업 내부의 산을 넘으면 경영자로 변신할 수 있다.

 

이 산은 '사람'과 '시스템'의 두 개의 봉우리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조직을 움직이는 체계(시스템)이다.

 

이처럼 네 번째 산에 진입한 기업에 중요한 가치는 이제 '효과'에서 '효율'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

 

▶첫 번째, '프로세스'로, 상품 기획부터 그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전체 흐름을 실행하는 과정이다.

▶두 번째, '조직'으로 분석력과 통찰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때 사장이 유의할 점은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한번 정립된 조직 형태를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 번째, '사람'으로, 조직원 개개인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네 번째, '정보'로, 규모 있는 기업 대부분은 기업 활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관리하는 정보 시스템을 운영한다.

▶다섯 번째, '의사결정'으로, 경영자의 활동 대부분의 의사결정과 관련돼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여섯 번째, '보상'으로,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보상을 잘 조합하면 적은 자원으로도 조직원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업 시스템 운영의 핵심은 바로 '한 방향 정렬'로, 네 번째 산을 넘는 사장은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게 구조화하고 전략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직격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장은 반드시 다른 사람의 시행착오와 경영 방식을 직간접적으로 학습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 사업에 적합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스스로 도출해야 한다. 그래서 사장은 네 번째 산을 넘으며 비로소 '경영자'가 된다.

 

<사장이 네 번째 산을 넘기 위한 필요조건>

 

▶개인격
개인의 태생적 특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매력이다. 소규모 조직이나 게릴라 형태의 조직일 때 힘을 발휘하는 사장의 특성이다.

 


▶조직격
조직 시스템을 한 방향으로 정렬해 작동시키는 사장의 학습된 역량이다. 조직 목표와 필요에 적합한 전략과 일관성을 기초로 한다. 그래서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이 되면, 사장은 반드시 조직격을 갖추기 위한 학습 환경에 스스로를 능동적으로 노출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

 

조직격의 특정한 형태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초점, 방향, 지향성 등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일관된 접근 방식의 전략적 행동과 관련 깊다.

 

이렇게 사장은 조직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영자'로 발전하고, 기업 내부에는 사장의 자세와 태도에 영향을 받은 학습 문화가 형성된다.

 

<사장이 추구해야 할 조직문화의 가치 'and'>

 

사장은 일 자체와 성과를 엄격하게 평가하고 냉정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만약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면 그 일에서 빼내야 한다. 심지어 회사에서 내보낼 수도 있다.

 

대신 그가 회사 내에서든지 밖에서든지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사장은 일과 성과에 냉정하되,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내일의 성공자가 될 수 있게 구체적인 방법으로 성과를 내도록 돕는다. 이것이 바로 'and'의 태도다.

 

반대로, 성장과 성과를 위해서는 가치가 희생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는 'or'의 태도다.

 


■자기 자신의 산
사장이 맞닥뜨리는 마지막 산이다.

 

앞의 네 산을 잘 넘어온 사장이 마지막 산에서 좌절하거나 좌초하는 것은 자신의 삶 속에서 사업이 수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돈은 버는데 삶이 망가지는 것이다.

 

사업체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도 그 일이 사장 자신의 특성이나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면 그저 돈 버는 일일 뿐 자신의 삶이 되긴 어렵다.

 

그래서 사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상관없이 자신의 사업을 통해서 오늘을 살아야 한다. 오늘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식으로 사업하지 않는 사장에게 내일의 성공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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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내공 쌓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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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Do-After’로 구분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라

사장은 '지혜로운' 또는 '지혜롭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때 사장에게 필요한 지혜는 '구분'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지혜의 9할은 '구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 사업의 방향, 순서, 행동의 가중치에 대한 사장의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다.

 

사장이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사업의 방향이며,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구분'을 활용해서 익숙해지면 큰 도움이 되는 ‘Before-Do-After 모델', 즉 'BDA 모델'을 살펴봐야 한다.

 

▶Before의 핵심은 '준비'
'Before'로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장이 이미 확보한 전술적 역량이다.

 

▶Do의 핵심은 '타이밍'
타이밍을 살피고 적합한 때에 행동할수록 얻을 수 있는 성과의 크기가 훨씬 커진다. 이때 타이밍 외에 'Do'의 과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정리, 정돈, 청결을 반복해 낼 수 있는 조직의 훈련이다.

 

'정리'란 필요 없는 것을 구분해 떠나보낸다는 뜻이며, '정돈'이란 정리 후 필요한 것을 제자리에 두는 것이고, 마지막 '청결'이란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After의 핵심은 '현명한 수확'
이것은 재무제표에 기록될 수 있는 즉각적인 수확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사업 기회의 포착일 수도 있으며, 이전에는 효과를 단계에 머물렀던 사업을 효율의 단계로 진행시킬 수 있는 관계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성패의 70~80퍼센트는 'before'에 달려 있고, 'Do'의 과정을 거쳐 'After' 단계에서 비로소 돈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truth-fact-perception’으로 세상을 구분하는 시각을 정립하라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움직이는 핵심 코드는 '생존'과 '번식'이다. 그러나 인간계를 움직이는 코드에는 생존과 번식 외에 한 가지 더 강력한 코드가 있다. 바로 '지각'이다.

 

인간계의 이러한 특성은 비즈니스 영역에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인간계의 모습을 저자는 '진실'과 '사실' 그리고, '지각된 진실'이라는 단어를 써서 설명한다.

 

진실이란 진짜 존재하는 어떤 것이고, 사실이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사실이란 앞서 언급했던 '지각된 진실'을 말한다. 보통 '인식'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때가 많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표현하는 말과 단어에는 진실, 사실, 지각된 진실이 혼합되어 있다. 여기서 진실은 검증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를 운용하는 중심에 진실 대신 사실을 두고, 법과 계약을 통해 진실을 관리한다.

 

진실이 아닌 '지각된 진실'에 의해서 가치를 평가받는 모습은 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로, 무엇이든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진실이라고 지각되면, 최소한 지각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진실이 되어버린다.

 

현재 기존의 매스미디어나 개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활성화되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해도, '지각된 진실'이 작동하는 근본 원리는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지각에 의한 권리의 형태와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따라서 사장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또한 기업의 규모에 따라서 달라져야 하고, 기업의 성장과 비례하는 사장의 학습과 성장 과정이 필수적이다.

 


■필요와 진짜 필요의 구분 그리고 자신의 기존 지식과의 연결

우리 삶에서 모든 역할과 도구 그리고 방법에는 '본질적 효용'과 '기능적 효용'이 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본질적 효용보다는 기능적 효용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사장으로서 사업을 하는 경우도 그렇다.

 

본질에 집중하려는 자세는 삶과 관계에서 건강함을 유지하며 오랜 시간 그 일을 지속할 가능성을 키워준다.

 

그러나 인간 개인과 인간 사회의 모습은 대개 처음에는 본질적 효용에 집중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기능적 효용에 빠져버리곤 한다. 심지어 처음부터 기능적 효용에 치우쳐서 아예 본질에는 접근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본질적 효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에서 기능적 효용을 얻는 것은 괜찮으나, 효용이 본질적 효용을 넘어선다면 조직의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 활동에서 본질적 효용을 결정하는 것은 공급자가 아니라 고객이다.

 

만약 기업의 의도와는 달리 고객이 해당 상품을 다른 의도나 방식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해당 상품의 본질적 효용을 재정의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운영 과정에서 발견되는 우연한 성공과 의도하지 않은 실패는 모두 기업 경영의 자양분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필요와 진짜 필요를 구분하는 연습>

 

사장으로서 내공을 쌓아갈 수 있는 두 가지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하나는 '필요와 진짜 필요를 구분하는 습관'이고, 다른 하나는 '관점과 실행에서 변수를 줄이는 습관'이다.

 

자신의 '진짜 필요'를 아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점으로, 겉으로 드러난 필요 속에 숨겨진 '진짜 필요'를 찾으려는 사장의 태도는 사업 내공을 쌓아가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어떤 일을 되게 하려면 그 일과 관련된 '변수'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변수가 늘어나면 처음 생각보다 진행이 더디거나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사업이든 삶의 문제든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몇 개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자. 그리고 관련 변수를 줄이려는 관점과 노력을 습관화하도록 애써보자.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업 내공이 증진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고객의 관점에서 자기 사업의 본질 파악하기

시장의 변화를 수용하기 위한 첫 단계는 고객 관점에서 자기 사업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레빗은 이 단계에서 자신의 사업을 근시안적으로 규정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마케팅 근시'에 빠지면 고객 욕구에 대한 통찰력이 떨어지고, 경쟁자에 대해 잘못된 이해와 오해를 하게 되고, 결국 기업 내 자원 사용 우선순위에 문제가 생긴다.

 

피터 드러커의 다섯 가지 질문을 통해 자기 사업의 미래와 도달했으면 하는 위치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자.

 

1. 내 사업은 무엇인가?
2. 누가 내 고객인가?
3. 그들에게 내 가치는 무엇인가?
4. 내 사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5. 내 사업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자기 자신의 성공 공식 정립하기

1.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객관적 이해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볼 수 있는 시각을 갖지 않는 한 비즈니스에 대한 객관적 이해는 어렵다. 또한 비즈니스는 '양의 게임'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양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 순간 질적 전환이 이루어진다. 통찰력을 가진 시각으로 보면 비즈니스 성패의 본질은 결국 양의 축적에 있음을 알게 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깨달음은 몰라서 못하는 것보다 알아도 못하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하는 비즈니스 맨의 공통점 중 하나는 알고 깨달은 바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2)공부하고 배우는 사장에게는 미래가 있다.
사장에게 필요한 지식들은 세상에 널려 있다. 그것을 선별해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일은 오롯이 사장 자신의 몫이다. 그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배움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장에게는 '구분'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 일의 성격에 관계없이 '시작과 끝'을 알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늘 의미가 있다.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순환'의 원리에 있음을 알고, 형태와 현상 속에 숨겨진 본질과 핵심을 알기 위해 묻고 확인하는 것이 좋은 태도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사장에게는 늘 미래가 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 날릴 수 있는 한 방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

 


3. 수요를 확인하고 거래를 반복하는 자기 기술 정립
사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사장에게 꼭 필요한 감각, 기술이 있는데, 수요가 있는 일인가를 묻고 답하는 것이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발견된 수요를 거래로 연결하는 기술을 갖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첫 거래를 반복 거래로 전환하는 시스템 구축이다.

 

즉, '수요 캐치→첫 거래 성사→반복 거래 시스템 구축'이 비즈니스의 핵심축이 된다.

 


4.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사장이 공부해야 하는 초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해다. 다른 하나는 변하는 것에 대한 이해다.

 


5. 사장은 어떻게 사람을 '길러내야' 하는가
사장의 마지막 미션은 '사람 기르기'다. 쓸만한 사람은 늘 부족하고 처음부터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전제에서 시작해야 한다. 자기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가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 필요를 정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장이 되고 싶은데,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는 9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하며 사장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과 그에 걸맞은 적절한 주의사항을 전한다. 또 사장이 된 뒤에는 넘어야 할 현실적인 다섯 개의 산(위기)을 지적하며,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응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은 '생존의 산'과 '자기 자신의 산'까지를 포함하고 있는데, 보통 이 두 가지의 경우 객관적인 정답이 없고 매우 다변화되어 있어 일반적으로는 다루지 않는 항목이다. 그러나 저자는 사장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자 꼭 한번은 거치는 영역이기에 모호하지만 이 부분까지 함께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장의 내공 쌓는 법을 만나볼 수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표현하는 단어에 비해 핵심 내용은 간단하다. 또 앞선 다섯 가지 산을 언급하면서 함께 이미 거론한 내용들이 많아 함께 연계해서 확인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창업을 하는 것, 사장이 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1부를 통해 자신은 어떤 유형의 사장이 될 것인지를 파악하여 필요한 항목을 사전에 미리 준비해 보자. 이후 2부를 통해 사장이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다섯 개의 산을 미리 검토해 보고 각 단계별로 생존에서 살아남기, 내 브랜드나 기업을 홍보하며 고객에게 어필하기,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내부적인 시스템과 직원을 관리하여 장기적인 플랜을 짜고, 마지막으로 삶과 사업이 잘 융화되어 어우러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승승장구 할 수 있는 토대들을 잘 마련해 보자.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기업(혹은 자본)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장인 나 자신의 역량도 함께 키우기 위해 내공을 쌓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현대사회는 과거와는 달리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시대에 역행해서는 나 자신은 물론, 기업도 성장을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사장 또한 직원들에게 모두 맡겨두고 빈자가 되기 보다 공부하고 배워서 앞장서서 사업을 이끌 수 있는 똑똑이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시작으로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신중하게 사업을 시작해야 하며, 특히 장기간 투자한 만큼 성과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나만의 '기회 노트'와 '아이디어 노트' 같은 비밀병기는 꼭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직장인이 아닌 사장의 자리란 오로지 홀로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이것만큼 든든한 지원군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장님'으로 불리는 것이 좋아 섣불리 그 직함을 얻으려 하지 말자. 저자의 말처럼 사업에 한번 발을 들이며 되돌아오기 쉽지 않으며, 본인 외에는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거듭 말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창업을 하거나 억지스럽거나 누군가에 의해 이끌려 사업을 하기보다는 자기만의 신념과 가치에 입각해 창업 하기를 바란다.

 

여차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해당 회사에 속해 있는 타인의 인생까지 망치는, 현대사회에서는 아주 흔한 또 하나의 사례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시간 때우기 위해, 먹고 살 정도의 돈을 벌기 위해, 노는 것이 창피해서 등등의 사유 같은 어설픈 이유 말고 제대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삶에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면 좋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지원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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