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사서 선생님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게 되었다. 무려 8회차에 걸친 긴 일정인데 주제와 회차를 모두 나에게 일임하셨다. 감사한 일이다. 더구나 이 도서관은 부족하기 그지 없는 내 책을 전 권 소장하고 있다. 이 또한 영광스럽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사서 선생님들에게 감히 강연하다니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교사들이 그러하듯이 ‘저 인간이 어떤 개소리를 지껄이는지 한 번 볼까’라는 시선으로 넌지시 지켜볼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나마 나에게 익숙한 주제를 골랐다. 주제는 다음과 같다.
현대사회에서 책은 왜 중요한가?
좋은 책 고르기 십계명
고전을 읽는 즐거움
고전과 현대사회의 이슈
주제별 좋은 책 추천하기
소설로 공부하는 인문학
7. <모비 딕>으로 배우는 인생의 지혜
8. 책에 관한 책
8개의 강연을 모두 아우르는 주제는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