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슬립을 킨들 오아시스로 읽는 중

4시간 반 더 읽어야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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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girl 2016-06-17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쨍해

블랑코 2016-06-17 19:04   좋아요 0 | URL
ㅋㅋㅋ

Gothgirl 2016-06-17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담이 아니라.. 정말정말 화면 좋네요 부러워라부러워라부러워라부러워라부러워라부러워라쳇부러워라부러워라부러워라
 
[eBook] 카미유 :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2014년 감평)


보실 분들은 이전 작품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1부인 능숙한 솜씨 (개정판 제목은 <이렌>입니다)라도 읽어야 합니다. 안 읽고 보면 재미가 정말 덜해요.

카미유는 키가 145cm 밖에 안 되는 형사입니다. 잘생기고 우아한 '루이'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루이는 거의 안 나옵니다. 슬픕니다.. 트릴로지 끝났으니 똑똑하고 형사 월급은 치장에 다 쏟는 부유한 미남 형사를 주인공으로어떻게 안 될까요.. 작가님...

암튼...피에르 르메트르의 작품이 대부분 잔인한데 잔인하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문체가 건조해서인지 잔인한 묘사들에 저절로 거리를 두게 됩니다. (뭐든 잘 감정이입하시는 분들은 피하는 게 ㅋㅋ)
폭력의 수위가 굉장히 높은데도 흠집난 사과의 모양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걸 읽는 느낌이나 다를 바 없다고 느껴집니다.(제가 이상한가요 ㅋㅋ)

1,2부를 봐도 카미유가 불쌍하다고 생각 전혀 안 했는데 3부를 보니... (트릴로지의 완성작 맞습니다..) 카미유가 불쌍하네요 ㅠㅠ 원래 제목이 <희생>인데 그대로 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부가 <알렉스>, 외전이 <로지와 존>이라.. 또 불어판은 그대로인데 미국판에서 1부를 이렌으로 바꿔서
이에 맞추려고 카미유라고 지은 듯한데 좀 뜬금 없습니다.(그래도 전적으로 카미유 반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므로.. 뭐 괜찮다 싶기도 합니다)

1,2부에 비하면 좀 약하다.. 싶은 느낌이 드는데 (트릴로지의 완결편치고 담담하고 건조하거든요)
다 읽고 책장을 덮으니 마지막 이야기가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카미유의 캐릭터가 더욱 잘 다가옵니다. (1부는 꼭 읽고 읽으세요)

프랑스 속담에 'La vengeance est un plat qui se mange froid'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복수란 차게 식혀 먹는 음식이란 건데... 복수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 준비해야 멋진 복수를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소설 '카미유'에도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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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달걀 2016-06-17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렌과 웨딩드레스를 읽고 이 작가에게 질려 버린 나머지 피에르 르메트르는 쳐다도 안보는 제겐 짜증 만땅의 작가... 아직도 이 잔혹하기 최고인 책이 문학상과 추리상들을 엄첨 탄다는걸 믿을 수 없어요... ㅎㅎㅎ 음... 감정이입을 잘해서 그렇게 잔혹하게 느껴진건지... 근데 스토리도 별로라구욧!!!

블랑코 2016-06-17 20:42   좋아요 0 | URL
전 1부 이렌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별 넷 준 건 바뀐 제목 이렌 때문 ㅋㅋㅋ) 뭐 잘 안 맞을 수도 있죠. 전 건조한 문체가 좋았어요. 제가 싫어하는 건 징징대는 거 ㅋㅋㅋㅋㅋ
 
[eBook] 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역시 2013년에 쓴 감상에 첨삭했습니다.)


피에르 르메트르의 <능숙한 솜씨(이렌으로 제목 바뀜)>와 함께 빌려 읽은 책인데 뭔가 공통점이 많습니다.
둘 다 작가의 데뷔작이고, 표지가 붉은 색 위주라는 것도, 살인 방식이 다 자르고 몸을 해체해버린다는 것도
형사(경찰) 4인조가 수사를 이끈다는 것도, 이들간에 유사점이 많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도쿄에서 머리가 없는 시체가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예리한 칼로 깨끗하게 머리를 도려내었고 나머지 몸은 찬물을 채운 욕조에 담겨 있습니다... (식어버린 닭백숙?) 능숙한 솜씨에서는 피해자를 고문하고 거칠게 찢고 뜯어 시신을 훼손했다면... 이 책에서는 메스로 깔끔하게 도려냅니다.


아무튼 4인조가 수사를 이끕니다. 우두머리인 가부라기는 능숙한 솜씨의 카미유 베르호벤을 닮았습니다.
둘 다 수사적 감이 뛰어납니다.그러나 인간을 보는 시선이 카미유는 냉소적이라면 가부라기의 경우 신뢰와 너그러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부라기와 파트너인 젊은 형사 히메노는 형사 오타쿠입니다.능숙한 솜씨와 비교한다면 귀족 형사 루이와 비슷해요.좋은 가문 출신에 매우 똑똑해서 시험을 보고 간부로 들어올 수 있었음에도 바닥 형사부터 시작하고 멋진 차에 고급 양복 등등... 차이점이라면 말투가 고상하진 않단 거죠.


가부라기와 동료인 '마사키'는 능숙한 솜씨의 구두쇠 형사 '아르망'을 떠올리게 합니다. (보면 측은해집니다) 후줄근한 양복에 꼼꼼하게 집념 하나로 끈기있게 수사하는 방식이 그렇습니다. 약간 감은 떨어지지만 어수룩한 면이 웃음짓게 만듭니다.


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사와다'는 능숙한 솜씨의 컴퓨터 천재 '콥'을 떠올리게 합니다. 약간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도, 말이 많지 않지만 하나씩 던지는 게 큰 단서를 제공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능숙한 솜씨의 '말발'은 뺐어요. 수사에 별 도움을 못 주니까 내 맘대로 4인방 아님 ㅋㅋ)


우리 정서상 약간 이해는 좀 안 되는 '형사 장인 정신'으로 4인방이 활약하는데 오글오글할 때도 있지만 뭐... 재밌습니다. 대화도 그렇구요.


누군가가 쓴 일기(글)이 등장하고 수사에 도움(?)을 주는 것도 능숙한 솜씨와 또 닮아있는 점입니다.....


암튼 오랜만에 읽은 일본추리소설이라 용어와 이름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묵직하고 뭔가 돌이 얹힌 느낌의 능숙한 솜씨에 비해 쉽고 빠르게 읽힙니다. 반나절만에 다 읽었으니까요.


뭔가 슬픈 엔딩이지만... 전반적으로 유쾌했던 형사물입니다. 특히 저 4인방의 활약이 다시 보고 싶어서 작가 가와이 간지가 시리즈로 써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다행히 일본에서 7월에 두 번째 작품인 '드래곤플라이'가 나왔고 저 4인조가 활약한다니 어서 번역본을 내주세요! (-> 결국은 안 나왔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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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렌 :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2013년에 쓴 걸 조금 수정함)


원래 제목이 불어로 <travail soigné>임. 세밀하게 공들인 작업을 뜻하는데 왜 <능숙한 솜씨>라고 했다가 결국에는 <이렌>으로 바꾸는 만행을 저질렀을까. 사람을 죽이는 일에 능숙한 숙련된 킬러라기 보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강박으로 세심하게 작업(!)한 걸 뜻하는데. 더구나 비극에 일조하지만 존재감 없는 <이렌>이 제목이라니. (<트릴로지>로 묶으면서 알렉스에 묻혀가려는 ㅠㅠ)


알렉스를 보지 않았어도 1부 전반에 걸쳐 과도하게 강조한 걸 통해 끝에 어떤 일이 있을지 짐작이 된다.

그래도 1부가 끝나면 큰 충격이 온다. 딱히 진도가 잘 나가는 책은 아님. 특히 1부가 그러한데 이것조차 작가의 의도로 보인다.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그래서 작가로 성공 못한 거다!!)

그러니 '세밀한 작업'을 한 이는 정작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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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제가 가는 카페에서)

먼저 읽으신 분들의 미지근한 반응에 살까말까 망설였던 책인데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자고 생각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전 매우 흥미롭게 읽었어요.

잘 맞는 비유는 아닙니다만
잘생긴 사람(또는 예쁜 사람)이 자신이 잘생긴 걸 알고 그걸 십분 이용할 때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잘생겼는데 본인이 잘생긴 걸 모를 때가 가장 이상적이죠 ㅎㅎㅎ(외모를 이용하지도 않고 눈도 즐겁고 ^^;)
못생겼는데 잘생긴 걸로 착각하고 행동하면 꼴불견이구요.

자신이 야수인 걸 자각하지 못한 야수는 정말 야수일까요?
이 소설은 야수임을 몰랐던 이가 각성하여 진짜 야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작가가 한 말이고 책소개에도 나오니 스포가 아닙니다)
다 읽고 나서야 왜 제목이 <종의 기원>인지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그리고 이 소설은 '한유진'이란 인간의 인생 <서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는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에 대해 집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 어두움을 보여주려고 자기 스스로 악인이 되어야 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지요.
그래서 1인칭 시점을 택한 것이고
독자는 내면에서 꿈틀거리고 진화하는 악을 세세히 볼 수 있는 장점을 얻은 대신
다른 인물들은 유진의 프리즘을 통해 굴절된, 유진의 눈을 통해 변색된 모습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가장 가까이 옆에서 지켜본 어머니의 관점은 일기란 도구를 통해 설명되고 있고요.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신이 사이코패스임을 자각함으로써 진정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그 과정을 아주 치밀하게 잘 그려냈다고 생각됩니다.
결말 역시 전 매우 마음에 들었고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이코패스와 좀 달라서 실망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건 풀을 먹으며 토끼로 길러진 야수였기 때문일 거예요.

다음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웃기지 마,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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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달걀 2016-06-1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 관심이 많은데 제가 읽어본 가장 사이코패스를 잘표현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재미 나게 읽었구요. 별점이 4개인건 일반 소설 읽던 습성 때문에 자꾸만 주인공 유진에게 감정 이입하게 되는걸 발견하게 되서 흐름이 끊기더라구요... ㅎㅎㅎ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제가 불편함을 느낄 정도니 다른 분들은 더 혼란스러우실듯 해요. 그게 카페의 미적지근한 반응에 일조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블랑코 2016-06-17 00:29   좋아요 0 | URL
달걀님 댓글 읽고 되돌아보니 전 1인칭인데도 감정 이입을 안 했더라고요. 제 마음속에 어둠이 없어서..가 아니고 ㅋㅋㅋ 설명은 못 하겠지만 뭔가 거리감을 두고 본 듯해요. 공감하는 면이 있긴 했는데 이입까지 안 된 걸 보면 단순히 화자가 남자이기 때문은 아닌 것 같구요. 좀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ㅎㅎ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영화 행오버가 떠오르더라고요. 행오버 사이코패스 버전 ㅋㅋㅋ

Gothgirl 2016-06-17 0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미적지근하게 읽은건.. 유진 주변인들에게서 살아있는 캐릭터를 못느껴서였어요 친구고 엄마고 이모고.. 2차원에 그려진 그림보는것 같고 3차원에서 살아있는 사람 보는것 같지 않더라구요 모두 유진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장치가 되려다 그렇게 된건데 덕분에 유진의 캐릭터도 2차원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뭐.. 어쨌든 그렇다고 영 재미없어는 아니었지만 약간 아쉽다 정도

블랑코 2016-06-17 15:32   좋아요 0 | URL
전 엄마나 이모 보다 해진 캐릭터가 참 아쉬웠어요. 그냥 1인칭 시점의 한계려니 생각하려고요. 작가가 이후 이야기를 연작으로 낸다면.. 또 다른 한국형 사이코패스 시리즈가 탄생하지 않을까 (리플리, 덱스터 같은? ㅎㅎㅎ) 살짝 기대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