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카미유 : 피에르 르메트르 장편소설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2014년 감평)


보실 분들은 이전 작품을 먼저 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1부인 능숙한 솜씨 (개정판 제목은 <이렌>입니다)라도 읽어야 합니다. 안 읽고 보면 재미가 정말 덜해요.

카미유는 키가 145cm 밖에 안 되는 형사입니다. 잘생기고 우아한 '루이'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루이는 거의 안 나옵니다. 슬픕니다.. 트릴로지 끝났으니 똑똑하고 형사 월급은 치장에 다 쏟는 부유한 미남 형사를 주인공으로어떻게 안 될까요.. 작가님...

암튼...피에르 르메트르의 작품이 대부분 잔인한데 잔인하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문체가 건조해서인지 잔인한 묘사들에 저절로 거리를 두게 됩니다. (뭐든 잘 감정이입하시는 분들은 피하는 게 ㅋㅋ)
폭력의 수위가 굉장히 높은데도 흠집난 사과의 모양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걸 읽는 느낌이나 다를 바 없다고 느껴집니다.(제가 이상한가요 ㅋㅋ)

1,2부를 봐도 카미유가 불쌍하다고 생각 전혀 안 했는데 3부를 보니... (트릴로지의 완성작 맞습니다..) 카미유가 불쌍하네요 ㅠㅠ 원래 제목이 <희생>인데 그대로 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부가 <알렉스>, 외전이 <로지와 존>이라.. 또 불어판은 그대로인데 미국판에서 1부를 이렌으로 바꿔서
이에 맞추려고 카미유라고 지은 듯한데 좀 뜬금 없습니다.(그래도 전적으로 카미유 반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돌아가므로.. 뭐 괜찮다 싶기도 합니다)

1,2부에 비하면 좀 약하다.. 싶은 느낌이 드는데 (트릴로지의 완결편치고 담담하고 건조하거든요)
다 읽고 책장을 덮으니 마지막 이야기가 완성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카미유의 캐릭터가 더욱 잘 다가옵니다. (1부는 꼭 읽고 읽으세요)

프랑스 속담에 'La vengeance est un plat qui se mange froid'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복수란 차게 식혀 먹는 음식이란 건데... 복수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 준비해야 멋진 복수를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소설 '카미유'에도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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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달걀 2016-06-17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렌과 웨딩드레스를 읽고 이 작가에게 질려 버린 나머지 피에르 르메트르는 쳐다도 안보는 제겐 짜증 만땅의 작가... 아직도 이 잔혹하기 최고인 책이 문학상과 추리상들을 엄첨 탄다는걸 믿을 수 없어요... ㅎㅎㅎ 음... 감정이입을 잘해서 그렇게 잔혹하게 느껴진건지... 근데 스토리도 별로라구욧!!!

블랑코 2016-06-17 20:42   좋아요 0 | URL
전 1부 이렌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별 넷 준 건 바뀐 제목 이렌 때문 ㅋㅋㅋ) 뭐 잘 안 맞을 수도 있죠. 전 건조한 문체가 좋았어요. 제가 싫어하는 건 징징대는 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