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활동하는 카페에 함께 읽기 소모임이 새로 생겼다.
독서모임 하면 주로 오프라인인데
온라인으로 함께 책 읽고 나눌 수 있다는 게
타국 사는 해외동포로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ㅋㅋ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임은
- 동서 미스터리 북스 전집 읽기 : 41권째 읽고 있다.
- 캐드펠 시리즈 읽기 : 16권째 읽고 있다.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세트 : 2권째 읽고 있다.
- 긴다이치 시리즈 : 전권 완독하고 모임 끝남
이랬는데 새로 생긴 모임은 디킨스의 작품을 읽는 소모임 <목요일의 디킨스> ^^
내 평생 동안 꼭 읽겠다고 마음속으로만 다짐한 책들이 있는데
그 중 디킨스의 작품도 포함되어 얼른 참여를 했다.
첫 작품으로 <두 도시 이야기>를 읽기로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꼭 창비 것으로 읽으라는 말들이 많았다.
그래서 직접 펭귄판과 창비판을 비교했는데...
언뜻 읽기에는 펭귄판이 훨씬 문장이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편했다.
원서 읽을 능력은 당연히 안 되므로 검색을 통해 다른 분들이 원문과 비교한 걸 읽어보니
대략 창비는 디킨스의 만연체 문장까지 살린 번역, 누락이 전혀 없는 번역이란 칭찬이 자자하고
펭귄은 가독성에 중점을 둔 건지 문장을 마음대로 끊고 누락된 문장이 꽤 많다는 얘기였다.
번역본으로 1장만 비교해보니 창비 번역은 직역 느낌이 크다. 원래 문장이 어떨지 짐작이 가는 번역이랄까.
원어로 된 문장 느낌까지 살린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는다.
난 소설을 읽으려는 거지 영문학을 공부하려는 게 아니니까.
원서랑 비교하면 당연히 창비판에 손을 들어줄 테지만
여러 번 읽어도 언뜻 뜻이 다가오지 않는 것보다
소설을 소설로 볼 수 있게 단번에 이해되는 펭귄판이 더 끌린다.
그치만 오역도 있다고 하니 둘 다 읽을 생각이다. 펭귄판으로 먼저 읽고 창비판으로 복습...
당시 독자들처럼 연재 소설 읽듯 일주일에 백 페이지 정도로 끊어 읽기로 했으니
둘 다 읽는데 부담은 안 될 거 같다.
당연히 전자책으로 읽는 중인데
펭귄판은 주석이 팝업이 되는 반면
창비판은 팝업이 안 된다. 주석이 책 말미에 한꺼번에 있는 것도 아니고 각 장 뒤쪽에 있다.
그러나 방법이 있지. 전자책을 두 개 놓고 보면 된다 ㅎㅎㅎ (아니면 주석은 핸드폰 앱으로)
자, 그럼 달려볼까.